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고자 개학을 연기한 학교가 3일 오전 11시 현재 총 4개 학교라고 경기도교육청이 밝혔다. 우선 수원 지동초등학교가 당초 3일 개학을 오는 20일로 연기했다. 부천 옥길중학교는 오는 18일로, 부천정보산업고등학교와 중흥고등학교는 오는 17일로 각각 연기했다. 이들 지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거나 거쳐 간 지역이다. 이와 함께 교육당국은 수원부천시 학교에는 휴업 명령을 내렸고 고양시 학교들에는 휴업을 권고했다. 한편 초중고등학교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일부 학교만 휴업한다. 휴업 여부는 각 학교나 담임 교사에게 문의하면 된다. 강현숙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진자의 전파 사례 중 '3차 감염'과 '중국 외 지역 방문 후 감염'이 확인됐다. 한 확진자는 증상 발현 후 부천ㆍ수원ㆍ군포 등 지역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내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확진자가 머물렀던 곳은 보건당국에서 방역, 대기 중에 떠다니는 바이러스는 대부분 하루 안에 소멸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확진자가 다녀간 병원, 식당 등에 대해서는 보건소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에 따라 환경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15번 확진자의 배우자가 근무했던 AK 플라자 수원점은 지난 2일 방역소독을 실시, 3일 하루 동안 휴점한다. 확진자가 이 장소에서 기침이나 재채기를 했더라도 물체에 묻은 바이러스는 오래 살지 못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감염자의 비말(침방울)이 호흡기나 점막을 통해 들어갈 때 감염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 철저, 기침 예절 준수 등 감염병 예방수칙은 지켜야 한다. 또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일반 피부를 뚫고 들어가진 않지만 눈, 코, 입 점막 등으로 들어갈 수 있어 씻지 않은 손으로 눈이나 코, 입 등을 만지는 건 삼가야 한다. 장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주말 동안 15명으로 급증, 경기지역 확진자도 5명으로 늘어나면서 경기도에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주말 간 발생한 확진자의 전파 사례 중 3차 감염과 중국 외 지역 방문 후 감염이 확인됐고, 한 확진자는 증상 발현 후 부천ㆍ수원ㆍ군포 등 지역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며 도내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11명이었던 국내 확진자는 이날 오후 7시 기준 15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 업무상 이유로 일본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40대 중국인 남성(부천 거주)이 국내 12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일 발생한 13번째 확진자 20대 한국인 남성은 지난달 31일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 우한 교민으로, 전수 진단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 중이다. 14번째 확진자 40대 중국인 여성(부천 거주)은 12번째 확진자의 아내로 성남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됐으며, 15번째 확진자 40대 한국인 남성(수원 거주)은 지난 20일 중국 우한시에서 입국해 능동감시 대상으로 관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도내 확진자는 기존 3번 환자(우한 거주ㆍ설 명절 고양 방문)와 4번 환자(평택 거주ㆍ우한 방문) 등 2명에서 5명(12번ㆍ14번ㆍ15번 환자)으로 늘었다. 이런 가운데 추가 확진자 중 12번 환자는 중국을 방문한 적이 없고, 일본을 방문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2번 환자는 무증상 상태가 아닌 증상 발현 후 경기ㆍ서울ㆍ강원 지역의 의료기관과 KTX, 극장, 리조트, 식당 등을 10여 일간 돌아다닌 것으로 조사돼 슈퍼 전파자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앞서 지난달 31일 10번 환자(6번 환자의 아내)와 11번 환자(6번 환자의 아들)가 6번 환자(서울 거주)로부터 3차 감염된 데 이어, 2일 14번 환자 역시 남편인 12번 환자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리는 등 3차 감염이 재차 확인되면서 지역사회가 공포에 떨고 있다. 이에 정부는 중국 전역의 여행경보를 현재 여행 자제 단계에서 철수 권고로 상향 발령하고, 관광 목적의 중국 방문을 일절 금지하기로 했다. 또 중국을 대상으로 한 항공기와 선박 운항도 축소하고 중국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에게 비자 없이 입국을 허용하는 제주도 사증 입국제도도 일시 중단할 계획이다. 이어 중국 위험지역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도 시행할 계획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 중인 후베이성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은 감염증 유입 위험도가 낮아지는 시점까지 입국을 모두 금지한다. 내국인의 경우 입국은 허용하지만, 입국 시 국내 거주지와 연락처를 확인한 후 14일간 자가격리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 중국에서 입국 시 특별입국절차를 신설,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은 국내 거주지와 연락처를 확인하고, 현장에서 연락이 되는지를 확인한 다음 입국을 허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정도에 따라 신속하게 추가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승구ㆍ채태병기자
미국, 싱가포르 등 중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키로 한 가운데 중국인 입국 금지를 요청한 청와대 국민청원의 참여 인원이 64만 명을 넘었다. AP통신과 CNN에 따르면 미 정부는 신종 코로나 확산 차단을 위해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은 미국 입국을 금지하고, 미국 시민도 우한이 속한 후베이(湖北)성을 다녀온 경우 최대 14일간 의무적으로 격리하기로 했다. 일본 시사통신사 등에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 정부 역시 감염자 대응 강화를 위해 지난 1일 감염자의 강제 입원을 허용하고, 지난 2주 동안 후베이성에 체류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보도에 따르면 입국관리국에서는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의 입국 금지한다. 또 일본 도착 전 14일 이내에 후베이성 체류 경력이 있는 외국인, 후베이성 발행 중국 여권 소지자도 당분간 특별한 사정이 없는 입국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 청원은 2일 오후 1시 현재 64만 명을 넘었다. 해당 게시글에서 청원인은 "중국발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며 "북한마저도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는데 춘절 기간 동안이라도 한시적 입국 금지를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우리나라 상륙한 뒤에는 늦지 않겠냐?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30일 안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가 모인 국민청원에는 정부 관계자가 공식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장건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3명 추가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 거주민도 2명 포함, 경기도 총 확진자는 5명으로 늘어났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보다 확진 환자가 3명 추가로 발생해 국내 환자가 총 1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추가 환자 가운데 1명(13번 환자)은 지난달 31일 귀국한 교민 1명이다. 이 환자는 전수 진단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으며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해 치료 중이다. 이 환자와 함께 1차로 귀국한 우한 교민은 368명으로, 나머지 367명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2차로 입국한 우한 교민은 333명이다. 14번 환자는 40세 중국인 여성으로 일본에서 감염돼 입국한 것으로 추정되는 12번째 환자(부천시 대산동ㆍ심곡본동 거주)의 아내로 자가격리 중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분당서울대병원으로 격리됐다. 15번째 환자는 43세 한국인 남성(수원시 천천동 거주)으로 20일 우한시에서 입국해 능동감시 대상이었다. 전날부터 경미한 감기 증상을 호소해 검사를 시행했으며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앞서 발생한 국내 확진 환자 12명은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대부분 상태는 안정적이다. 보건당국은 확진 환자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를 파악하는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날 파악한 17번 환자의 접촉자는 465명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경기도 4ㆍ5번째 환자가 발생했다며 자세한 사항은 역학조사가 끝나는대로 신속히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중에서 5명이 경기도에 체류ㆍ거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3호 환자는 고양 일산 모친댁에서 체류했으며, 4호 환자는 평택시민이다. 12호 환자는 중국인이지만 부천에 거주해왔다. 여승구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수원시민 중에서도 확인됐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수원시민 1명이 확진 환자로 발생했다며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 다가구 주택 거주자인 43세 남성이라고 밝혔다. 해당 환자는 지난 20일 중국 우한 방문 이후 국내 4번째 확진 환자(평택 거주, 27일 확진)와 같은 비행기로 귀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9일 밀접 접촉자로 분류, 자가 격리 대상자로 감시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1일 발열ㆍ호흡기 증상이 발생, 본인 차량으로 장안구 보건소를 방문, 검체가 체취됐다. 2일부터 국군수도병원에 격리됐고 이날 오전 10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염태영 시장은 현재 접촉자, 방문지, 동선을 파악 중이라며 추후 확인되는 대로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결과 등 관련 내용을 알려 드리겠다. 시민 여러분의 침착한 대응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질병관리본부는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3명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내 확진자 수는 총 12명에서 15명으로 늘었다. 여승구기자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과 전면전에 돌입한 가운데 확진자가 1만2천명에 육박하는 등 확산이 폭발하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1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1만1천791명, 사망자는 259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2천102명, 사망자는 46명 늘어난 수치다. 이번에 발표된 일일 확진자와 사망자 수치는 모두 지난 달 20일 위건위가 공식으로 통계를 발표한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발병지인 우한(武漢)을 포함한 후베이(湖北)성은 하루 만에 확진자가 1천347명, 사망자는 45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후베이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7천153명, 사망자는 249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우한의 사망자만 192명에 달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일 0시 기준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1천795명이 중태며 243명은 완치 후 퇴원했다. 의심 환자는 1만7천988명이다. 현재까지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13만6천987명이며 이 가운데 11만8천478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 한편 고령이거나 합병증이 있을 경우 그만큼 신종 코로나에 감염되거나 사망할 확률이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내 신종 코로나 공포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김승수 기자
국내 12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판정자가 중국인 남성(49)으로 부천시에 거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천지역사회가 불안감에 떨고 있다. 관광가이드인 이 남성은 최근 일본의 버스기사와 지인인 가이드가 지난 달 30일 확진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고 같은 날 방역당국에 신고해 검사를 받은 결과 31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일본에서 지난 달 19일 김포공항으로 우리나라에 입국했다. 이 남성은 부천에서 아내와 초등학생 딸과 함께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자신이 중국에서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유사증상이 있어도 정상인처럼 지역사회를 돌아다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 남성이 11일동안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역학조사중이다. 만약 이 남성이 지역 곳곳을 돌아다녔다면 부천시가 지역감염 첫 진앙지가 될 수 있다. 그의 부인과 딸까지 확진이 된다면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지역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남성이 접촉한 사람은 약 11명으로 알려졌다. 12번째 확진 판정자가 부천시에 거주한 것으로 알려지자 부천시는 1일 장덕천 부천시장과 설훈ㆍ김상희ㆍ김경협 국회의원을 비롯해 도의원과 시의원, 시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당정협의를 갖고 확진환자 발생에 따른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수칙 홍보 및 대책마련에 나섰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타깝게도 부천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며 현재 역학조사관이 환자의 동선을 파악중이고 확정판정 즉시 환자가 다녔던 장소 중 밀접 접촉자가 있는 곳은 폐쇄하고 소독했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와 밀접접촉을 했던 사람들에 대해서도 격리 등 조치를 취하고 관리중이라며 환자가 다녔던 다른 지자체, 그리고 접촉했던 사람에 관해서도 모두 통보해 조치했다고 말했다. 장 시장은 시민들의 안전과 불안 해소를 위해 필요한 부분(동선 등)은 확정되는대로 발표하겠다며 중국을 다녀오지 않았기 때문에 유사증상이 있어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할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에는 1일 기준 오후 2시기준 현재 자가격리자 4명, 능동감시자 44명이다. 지난 27일 기준 능동감시 대상자가 12명에 불과했지만 1일 44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고 자가격리도 4명으로 늘어났다. 부천=오세광 기자
긴장과 불안 속 장장 13시간을 보낸 뒤에야 그리웠던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네요. 고국 땅을 밟으니 이제서야 안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머무르던 한국인 326명이 2차 전세기를 타고 1일 오전 김포공항에 입국한 가운데, 약 2개월 동안 우한에 갇혀 있던 A씨(44)는 본보와의 단독 전화 인터뷰를 통해서 이 같은 귀국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2월8일 업무 관련 출장으로 우한시를 방문한 뒤 56일간 옴짝달싹하지 못한 채 우한에 고립돼 있던 A씨는 그리웠던 고향 땅을 무사히 밟은 데 감격을 표하면서도, 우한 방문자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의식하고 있는 듯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다음은 A씨와 일문일답. Q1. 먼저 떠나기 전 머물렀던 중국 우한시 상황은? 제가 머물고 있던 곳은 우한시 시내와 약 40㎞ 떨어진 곳이어서 마스크나 물이 모자라 혼란이 빚어지는 등의 아비규환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다행히 주변이 주거지역이 아닌 공장지역이었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감이 크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다른 주민이나 영사관 등에서 외부 활동이나 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라는 안내가 있어 숙소 밖으로 절대 나가지 않았다. 다른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한시 시내의 경우 길거리에서 살아있는 닭을 잡거나 잉어 손질, 마족(馬足) 판매 등이 비위생적으로 버젓이 일어났다고 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초기부터 아예 외부 차단을 끊고 생활했다. Q2. 전세기가 한 차례 연기되는 등 귀국하는 과정도 순탄하지 않았는데 당시 반응은 어땠는지. 우리나라 외교부에서 단톡방을 만들어 우한에 있는 한국인들에게 사전에 여러 안내를 해주긴 했다. 그래도 다들 신경이 예민해져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중국인들이 한국인들이 우한을 떠나려는 소식을 알고 택시비로 1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을 요구하는 등 배 째라 식으로 행동하기도 했다. 저도 집결지로 이동하고자 택시를 잡았는데 터무니없는 금액을 요구했다. 중국인 택시기사들이 탈 거면 타고, 아니면 타지 말라고 완전 배짱영업을 했다. Q3. 집결장소와 이동경로 등은 어떻게 안내받아 공항으로 모였는지. 전세기가 출발하는 톈허(天河) 공항으로 가기 전 우한시에서 빠져나오는 길목의 톨게이트에서 한국인들이 집결해 함께 이동하는 것으로 안내받았다. 늦어도 전날 오후 9시까지는 반드시 와야 한다기에, 걱정이 돼서 오후 7시30분까지 미리 가 있었다. 근데 톨게이트의 중국 검역당국이 한국에서 협조 공문이 오지 않았다며 통과시켜주지 않았다. 영사관 관계자가 현장을 찾아 중국 검역당국과 이야기하고 나서 결국 오후 9시가 다 돼 간신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공항에서도 표 검사와 심사 등을 하는 창구에 사람이 적어 공항에서만 4~5시간을 보내야 했다. 한국인뿐만 아니라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온 사람들도 같은 창구에서 심사를 받은 탓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 것 같았다. Q4. 전세기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들어오는데 얼마의 시간이 걸렸는지. 정확한 시간은 기억이 나질 않는데 중국 톈허공항에서 1일 오전 5시20분께 출발했던 것 같다. 이후 김포공항에 도착했을 시간이 오전 8시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중국에서 3차례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검역을 받았는데 김포공항에 도착해서 1차례 더 검사를 받은 뒤 오전 9시30분께부터 김포공항에서 아산으로 이동을 시작했던 것 같다. Q5. 한국 도착 후 어떤 검역 절차를 진행했는지. 김포공항에 도착하니까 방역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나와 동선이나 절차 등에 대해 설명해줬다. 이미 중국 공항에서 3차례나 검역을 받고 온 상태라 국내 검역도 특별히 오래 걸리지 않았다. 우한에서 온 시민들의 짐은 커다란 창고 같은 곳에 보관해놓고 검역 절차가 끝난 시민이 와서 챙긴 뒤 차량에 탑승하도록 했다. 차량은 마을버스 등으로 이용되는 카운티 차량이었던 것 같다. 차량 1대당 9명씩 나눠서 탑승해 아산으로 이동했다. Q6.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의 시설은 어떤지. 첫 식사는 뭘로 먹었나요? 원룸 같은 공간에 1인 1실로 사용하고 있다. 침대가 2개 있고, TV도 비치돼 있다. 아직 인터넷은 안 되는 것 같은데 와이파이가 있어 이를 통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물과 속옷, 담요, 비누, 샴푸 등 생필품은 모두 방역당국에서 지원해주고 있어 딱히 불편한 점은 없다. 심지어 고무장갑까지 줬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방역당국 관계자들도 우한에 있던 시민에 대해 너무 두려워하는 것 같다. 식사를 도시락으로 하고 있는데 문 앞에 놓고 그냥 간다. 문이라도 똑똑 두드려주면 식사가 준비됐다는 것을 알 텐데, 문 앞에 놓고 그냥 도망가버리니까 옆방에서 큰소리로 밥 왔어요라고 말하지 않았으면 몰랐을 뻔했다. 1일 오후 점심식사 메뉴로는 밥(햇반)과 짜장소스, 탕수육, 된장국 등이 나왔다. 쓰레기 배출시간도 오전 9시, 오후 2시, 저녁 7시로 정해져 있고 쓰레기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각 층별로 배출시간은 안내방송으로 별도 공지해준다고 했다. Q7. 앞으로 2주 동안 격리돼 있어야 하는데 남은 시간 어떻게 보낼 계획인지. 약 13시간이나 걸려서 중국 우한에서 귀국했더니 일단 피곤하고 배가 고프다. 당분간은 밥 잘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이다. TV나 신문 등도 있는 것 같다. 또 신청을 하면 심리테스트 등 내용의 책도 제공해주는 것 같다. 강현숙ㆍ채태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