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6경기 만에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주승진 감독대행 체제 전환 이후 첫 승리여서 더욱 값지다. 수원은 25일 광주축구전용구장 개장 경기인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0 13라운드 원정경기서 박상혁의 프로 데뷔 골로 광주FC에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3승4무6패(승점 13)가 돼 순위를 9위로 한 계단 끌어올렸다. 지난 6월 16일 성남전(2-0 승) 이후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에 최근 잇따른 오심 논란에 휩싸인데다 이임생 감독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어수선했던 수원으로서는 의미있는 승리였다. 더욱이 주승진 감독대행이 두 경기를 치렀으나 지난 경기는 준비가 안된 상태 속에 갑자기 경기에 임한 반면, 이날 경기는 그의 구상 속에서 치러진 실질적인 데뷔전이었다. 수원은 전반 광주의 파상 공세에 다소 고전했다. 전반 9분 엄원상의 왼발 슛과 33분 이순민의 슛을 골키퍼 양형모의 선방으로 막아냈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수원은 후반 4분 프로 2년차 박상혁의 발끝에서 선제골을 뽑았다. 고승범의 연결을 받은 박상혁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왼발 터닝슛으로 광주 골문을 갈랐다. 이후 수원은 반격에 나선 광주의 공세를 잘 막아내 1골 차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 뒤 주승진 감독대행은 오늘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이틀 밖에 되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잘 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경기전 상혁이가 골을 넣을 때가 됐다라고 코치들과 얘기했는데 들어맞았다고 밝혔다. 한편, 성남FC는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7위 강원FC와의 홈 경기서 0대0 무승부를 기록, 3승5무5패(승점 14)로 8위를 지켰다. 성남은 전반 29분 김현성, 38분 나상호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모두 강원 골키퍼 이범수의 선방에 막히는 등 골운이 따라주지 않아 득점에 실패했다. 황선학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수원 삼성이 하위권 부진에도 선수 보강없이 후반기를 맞이한다. 선수등록 최종 마감인 22일까지 수원은 상무 상주와 광주FC와 함께 선수 추가등록을 하지 않았다. K리그 여름 이적시장은 전반기에 부족했던 경기력을 선수 수급으로 보완해 후반기에 성적 반등을 꾀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하지만 올 시즌 10위에 머물고 있는 수원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 수급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번 이적시장에서 국가대표 수비수인 홍철을 울산에 내줬고, 유주안은 수원FC, 송진규는 안산으로 각각 내보내는 등 출혈만 있었다. 수원은 지난해 FA컵에서 우승해 올 시즌 3개(AFC 챔피언스리그ㆍFA컵ㆍK리그) 대회를 치르게 됐지만, 정작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수비수인 헨리와 명준재만 영입하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임생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지난주 중도 사퇴하기 전까지 수원은 임선영(성남)을 영입해 중원을 강화하려 했다. 그러나 김종우와의 임대 트레이드까지 무산됐다. 수원이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하지 않는 행보와 달리, 2부리그서 선두를 질주 중인 수원FC는 여름 이적시장 마감 직전까지 선수를 보강해 대조를 이뤘다. 수원FC는 정재용을 시작으로 김도형 유주안(임대)을 영입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외국인 공격수 라스 벨트비크(등록명 라스)까지 품에 안았다. 라스의 영입을 끝으로 선수단 구성을 사실상 마쳤던 수원FC는 은퇴한 조원희가 보여준 가능성을 확인해 선수 추가등록 마감 4시간여를 앞두고 수비력 보강 차원에서 그를 플레잉코치로 영입했다. 기업구단인 수원보다 시민구단인 수원FC가 영입에 더 적극적인 기이한 현상이 빚어진 것이다. 한편 슈퍼매치의 주인공이자 현재 11위인 FC서울은 윤영선과 기성용을 팀에 데려왔고, 꼴찌인 인천마저도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자 아길라르와 오반석 등을 임대로 불러들였다. 이처럼 선수 수급이 절실한 상황에서도 임대 영입마저 하지 않은 수원이 하반기 어떤 행보를 보여줄 지 주목할 대목이다. 김경수기자
국가대표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 조원희(37)가 은퇴 1년 4개월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다.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선두 수원FC는 22일 오후 조원희와 플레잉코치로 영입키로 합의했다. 이날 수원FC는 사무국에서 조원희와 긴 논의 끝에 선수 추가등록 마감 4시간여를 앞두고 입단에 최종 합의했다. 이로써 조원희는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지난해 3월 은퇴한 지 1년여 만에 다시 같은 수원 연고의 2부리그 팀 수원FC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수원FC는 지난 1월 서울 이랜드서 활약한 최종환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해 수비력을 보강했지만, 최근 4~6주짜리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하면서 팀 전력서 이탈했다. 이에 수원FC는 K리그1 승격을 위해서는 불안한 오른쪽 측면 수비수 보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평소 김도균 감독과 친분이 있는 조원희를 대안 카드로 꺼냈다. 조원희는 1년여간 그라운드를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몸관리를 잘 해 지난 21일 수원FC 자체 연습경기에 출전, 현역시절에 결코 뒤지지 않는 기량을 선보여 구단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당초 수원FC는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공격수 라스 벨트비크(등록명 라스)의 영입으로 선수단 구성을 마치고 추가 영입을 고려하지 않았지만, 은퇴한 조원희가 보여준 가능성을 보고 수비력 보강 차원에서 영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곤 수원FC 단장은 논의 끝에 조원희를플레잉 코치로 영입했다. 선수와 코치 두 가지 역할 모두 잘 수행할 것이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국가대표 등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기존 선수들을 잘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원희는 이날 구단과 입단에 합의한 뒤 플레잉코치로서 수원FC의 승리를 위해 모든 걸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김경수기자
▲ 수원FC 로고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수원FC가 김도균호 출범 후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5년 만의 K리그1(1부리그) 재승격을 향해 순항 중이다. 수원FC는 지난 19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11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원정 경기서 특급 골잡이 안병준과 파트너인 마사가 나란히 멀티골을 기록하며 4대1로 대승을 거뒀다. 안병준은 안드레(대전)와의 득점왕 대결에서도 웃었다. 이날 대전과의 경기 전까진 안병준은 9골로 안드레(8골)에 불안한 1골차 선두를 달렸지만, 이날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격차를 3골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예년과 달리 수원FC는 리그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려 25골을 몰아쳐 경기당 2.3골의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하며 K리그2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2위 제주와무려 11골 차다. 수원FC의 25골 가운데 11골을 인민날두로 불리는 북한 국적의 재일동포 3세 안병준이 책임졌고, 마사가 6골을 터트리는 등 두 선수가 절반이 넘는 17골을 합작했다. 하지만 안병준에게 득점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오히려 수원FC로서는 염려스러운 부분이다. 무릎이 좋지 않은 안병준은 지난 시즌 초반까진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던 전력이 있다. 이에 최근 수원FC는 K리그1 전북 현대서 뛰던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타깃형 스트라이커 라스 벨트비크(등록명 라스)를 영입해 안병준의 부담을 줄이고, 팀은 좀 더 다양한 공격 옵션을 구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라스는 이날 대전과의 경기서 후반 교체 투입돼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고, 김도균 감독도 만족감을 표했다. 김 감독은 라스가 팀에 합류한 지 몇일 안됐고, 훈련도 고작 3일 밖에 못했다. 그러나 몸상태가 워낙 좋아서 후반에 넣으려고 했다면서 팀 첫 경기서 훌륭한 역할을 했다. 분명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균 감독은 지난해말 취임 당시 재승격을 목표로 설정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리고 올 시즌 막강한 화력을 구축하며 수원FC를 2015년 이후 5년 만에 1부리그 승격을 향한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김경수 기자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수원FC의 안병준과 마사가 각각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팀을 다시 선두로 올려놨다. 수원FC는 19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11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원정 경기서 4대1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수원FC는 7승1무3패, 승점22를 쌓아 전날 한 경기덜 치른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0)에 내준 1위 자리를다시 꿰찼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수원FC가 경기 내내 대전을 흔들었다. 전반 12분 수원FC의 박민규가 왼쪽에서 밀어준 볼을 마사가 잡아 감각적인 오른발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박민규의 코너킥을 안병준이 헤더로 연결했고, 이는 채프만의 손에 맞으면서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안병준이 깔끔하게 득점을 성공시키며 2대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상승세를 탄 수원FC의 공격은 후반전에도 계속됐다. 수원FC는 갓 영입한 라스 벨트비크(29ㆍ등록명 라스)까지 출전시켰고,라스는경기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후반 끝날 무렵 마사와 안병준이 각각 멀티골을 뽑아냈다. 마사가후반 43분 멋진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슛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고, 추가시간엔안병준이 쐐기골을 작렬시키며 자신의 시즌 11호골을 기록, 득점 단독 선두 질주도 이어가며 경기를 마쳤다. 한편, FC안양은 같은 날 열린 충남 아산과의 원정 경기서 2대0으로 물리치고 최근 6경기 무승(4무 2패)의 부진을 털고 8위가 됐다. 김경수기자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수원FC가 전북 현대서 뛰던 외국인 공격수 라스 벨트비크(29등록명 라스)를 영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10년 네덜란드 2부리그인 FC볼렌담서 프로로 데뷔한 라스는 2017-2018시즌 FC흐로닝언에서 18경기 출전해 4득점을 거뒀고, 2018-2019시즌에는 스파트라 로테르담서 24득점을 기록, 팀을 1부리그로 승격시킨 공격수다. 2016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대표로 선발돼 A매치에 데뷔한 라스는 올해 초 전북으로 이적해 10경기에 출전하며 1골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수원FC는 라스의 영입을 통해 좀 더 다양한 공격 옵션을 구사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수원FC는 오는 19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1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김경수 기자
2020 하나은행 FA컵 8강에 나란히 진출한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수원 삼성과 성남FC가 시즌 두 번째 경기더비를 벌인다. 최근 리그에서 잇따른 오심 논란 끝에 두 경기 승리를 놓친 8위 수원과 7경기 연속 무승(2무5패)의 성남은 오는 1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2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수원과 성남의 리그 성적은 2승4무5패(승점 10)로 동률을 이루고 있지만, 골 득실에서 앞선 수원(-3골)이 8위, 성남(-6골)은 11위에 각각 랭크돼 있다. 양 팀 모두 리그에선 부진하지만 지난 15일 FA컵 16강전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한 만큼 이번 맞대결서 승리해 정규리그서도 반전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따라서 상위스플릿 커트라인인 6위 확보 교두보를 마련키 위해 양 팀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수원은 지난 시즌 득점왕(20골)인 아담 타가트가 개막 후 9경기동안 득점포가 침묵했지만, 최근 리그 2경기와 FA컵 16강전까지 3경기 연속골을 뽑아내 명성을 되찾고 있다. 지난 4일 FC서울과의 슈퍼매치서 심판의 오심 때문에 3대3으로 비겼지만, 타가트는 페널티킥 선제골 등 두 골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최근 11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는 중원의 핵 고승범(26)의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ㆍ수에서 맹활약 해주고 있어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에 맞설 김남일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지난달 7일 대구(1-2 패)전을 시작으로, 울산(0-1), 수원(0-2), 상주(0-1)에 4연패를 당한 뒤, 28일 부산전서 1대1로 비겨 연패 사슬을 끊어냈지만, 지난 5일 포항에 0대4로 대패해 11위로 추락했다. 이후 지난 11일 선두 전북과 맞서 먼저 2골을 넣고도 후반 두 골을 허용해 7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성남은 대구FC와의 FA컵 16강전서 승부차기 끝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한 여세를 몰아 수원을 잡겠다는 각오다. 한편, K리그1 모든 팀과 한 차례씩 맞붙도록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는 같은 시간 인천전용구장에서 선두 전북을 상대로 힘겨운 일전을 벌인다. 김경수기자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수원FC가 K리그1(1부리그)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에 도전한다. K리그2 선두를 질주중인 수원FC는 15일 오후 7시30분 수원종합운동장으로 부산을 불러들여 2020 하나은행 FA컵 16강전을 벌인다. 이날 수원FC가 상대할 부산은 지난 시즌까지 2부리그에 속해있던 팀으로, 수원FC와는 여러모로 인연이 깊다. 부산은 1부리그 시절이던 지난 2015년 승강 플레이오프서 당시 조덕제 감독이 이끄는 2부리그 수원FC에 져 강등의 수모를 당하며, 4시즌을 2부리그에서 보냈다. 하지만 이후 수원FC는 한 시즌 만에 2부리그로 강등됐고, 조덕제 감독은 2017년 8월 시즌 도중 성적 부진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그리고, 조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자신이 강등시킨 부산의 지휘봉을 잡고 1년 만에 팀을 1부리그로 이끌었다. 따라서 이날 수원FC와 부산의 16강전은 조덕제 더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팀 모두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결과는 예측불허다. 수원FC는 K리그2 10경기서 8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재일동포 3세 안병준을 중심으로, 화끈한 공격축구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맞설 부산은 1부리그 진출 후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으로 부진했지만, 최근 5경기서 3승2무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수원 삼성은 같은 날 오후 7시 제주월드컵구장서 올해 2부리그로 내려간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대회 2연패를 향한 본격 행보에 나서고, 성남FC는 같은 시간 대구서 대구FC와 1부리그 팀간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황선학기자
갈 길 바쁜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수원 삼성이 잇따른 심판 오심 논란에 단단히 뿔났다. 수원은 지난 4일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심판의 오심으로 다잡은 승리를 놓쳤고, 11일 포항전 김민우의 득점도 이해할 수 없는 VAR(비디오판독) 판정으로 취소되는 등 연속 오심에 울고 있다. 포항전서 양 팀은 1대1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후반 39분, 수원 김민우가 포항 골키퍼 강현무의 펀칭 볼을 왼발 슛으로 연결시켜 결승골을 뽑았다. 하지만, 주심은 VAR 판정을 통해 타가트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며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결국 이날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났고, 심판 판정 논란은 국민청원으로까지 번졌다. 한 청원인이 올린 글에는 예전부터 많은 구설수가 있으시던 분(심판)이신데 그분은 너무나도 많은 잘못된 판정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많은 축구팬들이 실망하고 좌절하였습니다. 리그 발전을 위해 *** 심판의 심판 자격증을 박탈해주세요라고 요청했다. 오심 논란이 또 다시 확산되자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13일 대한축구협회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당시 주심의 VAR 판단은 옳았다고 밝혔다. 원창호 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은 김민우의 득점 취소는 오프사이드 규칙 중 방해에 해당한다. 타가트의 위치는 오프사이드가 맞기에 방해가 됐는지 아닌지를 판단해야 할 문제였다면서 포항 골키퍼 강현무는 김민우가 슈팅하는 상황에서 슈팅 방향을 주시하고 있었고, 위치상 타가트가 골키퍼의 시야를 방해했다고 설명했다. 심판위까지 직접 나서 브리핑을 실시하는 등 잇따른 오심 논란을 잠재우려 했지만, 정작 수원은 심판위가 내린 결론에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수원 관계자는 심판위에서 정심이라고 밝힌 만큼 이에 대해 뭐라 할 말은 없지만, 당연히 억울한 부분은 어느 정도 있다. 승점이 중요한 시기에 매번 오심 논란에 휩싸여 아쉽다. 다음 경기 승리를 위해 단단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일 대한축구협회 심판위는 수원과 서울의 10라운드 슈퍼매치 당시 김용우 주심이 페널티아크 부근서 양상민이 문전으로 쇄도하던 서울의 김진야에게 발을 거는 파울을 범했다고 판정한 것과 관련, 오심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심판위가 K리그 경기 판정에 대해 오심을 인정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김경수기자
벼랑 끝에 몰리면 발동하는 인천의 생존본능이 또다시 살아났다. 인천은 지난 11일 인천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1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홈 경기서 지언학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팀은 여전히 최하위(3무3패ㆍ승점3)에 머물러있지만, 인천팬들은 잔류를 위한 인천의 생존 DNA가 드디어 깨어났다고 반겼다. 인천은 시즌 초반부터 공ㆍ수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이후, 3라운드부터 불명예스러운 8연패 수렁에 빠졌었다. 9라운드 서울과의 원정서 0대1로 패해 임완섭 감독이 중도 사퇴했고, 이로 인해 췌장암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던 유상철 명예감독이 복귀 의사를 밝혔다가 하루 만에 무산되는 헤프닝을 겪기도 했다. 인천은 임중용 수석코치가 대행으로 나서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쇄신하려 했지만, FA컵 3라운드(32강)서 수원FC에 패해 탈락했고, 리그 10라운드서 울산에 패하는 등 분위기 반등에 실패했다. 이에 축구팬들은 4연승을 달리던 상주와의 11라운드서 인천의 패배를 예상했다. 인천은 후반 2분 상주 오세훈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이끌렸다. 인천은 만회골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후반 4분 이제호가 퇴장한 뒤, 16분에는 송시우마저 경고 누적으로 퇴장하면서 수적 열세를 떠안았다. 두 명이 빠진 상황에서 총력을 기울인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지언학이 팀을 9연패 목전서 구하는 동점골을 터뜨렸다. 매 시즌 강등권에서 힘겹게 잔류를 위한 전쟁을 치러온 인천은 벼랑 끝에 몰리면 더 힘을 내 잔류왕이라 불리는 이유를 이날 다시 한번 보여줬다. 승강제가 도입된 이후 단 한 번도 K리그2로 강등되지 않은 유일한 시민구단인 인천이지만, 올 시즌은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수도 줄어든 데다 초반부터 연패 늪에 빠져 이번에는 정말 힘들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상주전서 인천이 보여준 모습은 생존왕의 절실함이 절절히 묻어났다. 수적 열세도 아랑곳하지 않고 패배를 끊어낸 인천의 과제는 이제 살아난 생존 본능을 시즌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다. 인천이 또 한 번의 기적과 같은 잔류 드라마를 연출할지 관심사다. 김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