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수원FC, '무패' 경남 상대로 3연승 사냥

재승격을 꿈꾸는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수원FC가 무패의 경남FC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3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김도균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3위 수원FC는 지난 9일 홈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개막 홈 경기서 대전을 상대로 안병준이 선제골을 기록하고도 후반 추가 시간 박용지에게 뼈아픈 역전 결승골을 내줘 1대2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수원FC는 2라운드 원정경기서 말로니의 연속 도움을 받아 안병준, 조유민이 득점포를 가동해 안산 그리너스를 2대0으로 완파하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수원FC는 여세를 몰아 24일 아산과의 원정 경기서 소나기 골을 퍼부으며 5대0 대승을 거둬 2승1패, 승점 6으로 부천FC(9점), 2위 대전 시티즌(7점)에 이어 3위로 도약했다. 올 시즌 달라진 모습으로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원FC의 중심에는 3경기 연속 골을 기록 중인 재일교포 골잡이 안병준이 있다. 안병준은 개막 후 3경기에서 4골ㆍ1도움으로 득점 공동 선두와 공격 포인트 부문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수원FC는 안병준 외에도 지난 아산전서 나란히 골맛을 본 모재현, 다닐로, 마사에 안산전서 두 골을 배달한 말로니 등 공격진이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어 안방에서 경남을 꺾고 3연승을 거둬 선두 도약대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경남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인 설기현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경남은 개막 후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으나, 24일 FC안양과의 원정경기서 3대2로 역전승, 1승2무(승점 5)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양 팀은 이날 대결 결과에 따라 순위 바꿈도 할 수 있어 선두를 추격하고 있는 수원FC는 상위권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경남은 수원FC를 잡아야 상위권 도약을 이룰 수 있어 두 팀의 맞대결은 승점 6짜리 대결인 셈이다. 상승세의 수원FC와 무패의 경남 중 어느 팀이 최후에 웃을수 있을 지 27일 오후 7시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질 양 팀의 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김경수기자

‘연고지 악연’ K리그2 부천 vs 제주, 13년 만의 맞대결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서 개막 후 파죽의 3연승으로 선두를 질주 중인 부천FC가 전 부천 연고 팀이었던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부천은 26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릴 하나원큐 K리그2 2020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제주와 악연의 대결을 펼친다. 제주는 2000년대 중반까지 부천 SK로 팀을 운영하다가 2006년 당시 SK 프로축구단이 제주로 연고를 옮기며 부천시민과 축구팬들의 반발을 샀었다. 그리고 부천 팬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민구단을 창단, 현재의 부천FC란 이름으로 K리그2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부천은 지난 시즌 막판 5연승 포함, 올 시즌까지 정규리그 8연승 가도를 달리며 승점 9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에 맞서는 제주는 K리그1에서 올 시즌 강등되는 수모를 겪은 뒤, K리그2서 1무2패로 아직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따라서 이날 부천과 제주의 13년 만에 첫 대결은 상승세의 부천이 구원(舊怨)이 남아있는 제주를 상대로 4연승 가도를 달릴 수 있을 지, 아니면 시즌 무승에 그치고 있는 제주가 부천의 질주에 제동을 걸며 마수걸이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 지가 관심사다. 한편, 득점 1위 안병준이 이끄는 3위 수원FC(2승1패ㆍ승점 6)는 다음날인 27일 오후 7시30분 수원종합운동장으로 무패행진의 4위 경남FC(1승2무ㆍ승점 5)를 불러들여 3연승을 노린다. 이날 안병준은 개막 후 4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김경수기자

[화제의 선수] K리그2 ‘득점 선두’ 재일교포 안병준(수원FC)

북한 국적의 재일교포 3세 축구 선수인 안병준(30ㆍ수원FC)이 K리그 두 번째 시즌을 맞아 맹위를 떨치고 있다. 안병준은 지난 24일 오후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3라운드 아산과의 원정경기서 후반 멀티골(2골)을 기록하며 팀의 5대0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9일 대전과의 시즌 개막전(1-2 패)과 16일 안산과의 원정경기(2-0 승)서 연속 선제골을 터뜨린데 이어 4경기 연속 골이다. 안병준은 시즌 초반 3경기서 4골을 넣어 안드레 루이스(23ㆍ대전)와 득점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재일동포 3세로 일본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다닌 안병준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 지바 소속으로 일본 프로축구 J리그1 9경기에 나서 1골, J리그2 94경기서 19골ㆍ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북한 축구대표팀 소속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예선 6경기와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3경기에 출전 했으나 득점은 없다. 2018년 12월말 수원FC와 계약한 그는 지난 시즌 초반부터 치솜 에그부출람(나이지리아)과 함께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그리고 올 시즌 화려하게 부활하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하고, 팀의 K리그1 승격을 이끌 기대주로 부상했다. 안병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리그 개막이 미뤄진 기간 동안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노력했다며 훈련을 통해 쌓은 기량이 경기장에서 좋은 결과로 나와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시작이 좋다. 앞서 부상 경험이 있는 만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라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체력을 계속 보강해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 지난해와 다른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병준이는 훈련할 때나 경기를 뛸 때나 부지런하게 임하는 선수라며 신체조건은 물론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인 만큼 부상 방지에 힘쓰면서 몸 상태를 계속 좋게 유지토록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병준은 올 시즌 일본어로 대화할 수 있는 동료가 생긴 것도 큰 위안이다. 한국말도 잘 하는 그는 올해 새로 입단한 이시다 마사토시(등록명 마사25)와 편하게 일본어로 소통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경수기자

손흥민 가치 ‘866억원’…亞 출신 선수 중 최고 몸값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손세이셔널 손흥민(28ㆍ토트넘 홋스퍼)의 몸값이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아시아 출신 축구 중 최고임을 다시 입증했다. 최근 3주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영국으로 건너간 손흥민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이적 소식과 이적료를 다루는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아시아 출신 선수들의 추정 이적료에서 6천400만유로(약 866억원)로 단연 최고를 기록했다.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추정한 손흥민의 이적료는 포르투갈 무대에서 뛰고 있는 2위 일본의 나카지마 쇼야(FC포르투1천600만유로)보다 무려 4천800만유로가 많은 액수로 압도적인 1위다. 더욱이 아시아 톱10에 포함된 일본 선수 상위 4명의 몸값을 합한 액수보다도 높다. 손흥민에 이어 한국 선수 중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이강인(발렌시아)이 1천350만유로(약 183억원)로 공동 4위에 올랐고, 독일 무대서 뛰는 황희찬(잘츠부르크)이 1천만유로(약 135억원)로 공동 7위에 랭크됐다. 한편, 아시아톱10에 일본 출신은 2위 나카지마 쇼야를 비롯, 공동 4위인 도미야스 다케히로(볼로냐), 구보다케후사(마요르카이상 1천350만유로), 공동 7위 미나미노 다쿠미(리버풀1천만유로), 공동 10위 가마다 다이치(프랑크푸르트800만유로) 등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3위에 이란의 사르다르 아즈믄(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ㆍ1천450만유로), 9위에 호주의 에런 모이(950만유로), 공동 10위인 호주의 골키퍼 매튜 라이언(이상 브라이턴 & 호브 앨비언ㆍ800만 유로), 중국의 공격수 우레이(에스파뇰800만유로)가 아시아 톱10에 포함됐다. 황선학기자

'염기훈 PK골' 수원, 인천 1-0 꺾고 올 시즌 K리그 마수걸이 승리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수원 삼성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올 시즌 공식 5경기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이임생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3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5분 캡틴 염기훈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수원은 공식 개막전 전북 현대(0-1 패)과 2라운드 울산 현대전(2-3 패)에서 빠졌던 2연패 부진을 극복하고 K리그 3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전적까지 더하면 4연패 뒤 거둔 올해 첫 승리기도 하다. 반면 1ㆍ2라운드에서 각각 대구FC와 성남FC를 상대로 2경기 연속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한 인천은 올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이임생 감독은 이날 외국인 듀오 아담 타가트와 술레이만 크르피치를 공격진에 포진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임완섭 감독의 인천은 강력한 질식 수비로 수원의 창을 가볍게 막아냈다. 수원은 전반 32분 타가트가 골문 오른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온 장면이 유일한 위협 장면으로 꼽힐 만큼 좀처럼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인천은 후반 들어 스테판 무고사를 앞세워 한 방 기회를 노렸다. 후반 12분 무고사는 골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려 간담을 서늘케했다. 이후 팽팽했던 균형이 인천 수비수 문지환의 반칙으로 무너졌다. 후반 13분 문지환이 수원 명준재의 오른쪽 짧은 크로스를 받은 김민우를 잡아끌었고 주심이 이를 파울로 불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염기훈은 왼발로 침착하게 골대 왼쪽 하단으로 차 넣어 천금 같은 결승골을 만들었다. 인천은 이후 적극적으로 동점골 사냥에 나섰지만 수원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후반 36분 송시우가 중원에서 길게 연결된 공을 받아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수원은 남은 시간 침착하게 상대 공세를 막는데 성공하며 1골 차의 귀중한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김남일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같은 날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1로 비기며 3경기째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성남은 전반 17분 강원 고무열에 선제골을 내주며 이끌렸지만, 후반 10분 권순형이 극족인 동점골을 터뜨려 균형을 맞췄다. 이날 적지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성남은 올 시즌 3라운드까지 패배 없이 1승 2무(승점 5)를 기록하게 됐다. 이광희 기자

K리그 인천, 새 마크론 유니폼 ‘FIRST HERO’ 공개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2020시즌에 착용할 새 유니폼를 공개했다. 인천은 21일 새 유니폼을 공개하면서 인천 특유의 파검 스트라이프 패턴과 해양 도시 인천에 걸맞은 바다 물결 문양의 엠보싱이 돋보이는 마크론 특유의 디자인 유니폼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대표 브랜드 마크론과 지난해 말 유니폼 계약을 맺은 인천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현지 사정으로 인해 발매가 늦어져 정규리그 2라운드까지 똑같은 디자인의 임시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다행히 최근 유니폼 수급이 정상 가동되면서 정식 발매를 하게 됐고, 유니폼 콘셉트는 퍼스트 히어로다. 이는 마크론의 브랜드 로고이자 영웅을 뜻하는 히어로와 동아시아 프로축구 최초이자 한국 최초의 공식 후원 계약을 뜻하는 첫 번째의 합성어다. 유럽 본사에서 디자인한 인천 새 유니폼은 인천이라는 도시의 특성과 구단의 정체성을 담았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땀 배출이 뛰어나고 활동이 용이해 최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최고의 유니폼 기술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원정 유니폼은 흰색과 회색으로 구성된 줄무늬 패턴이며, 골키퍼 유니폼은 인천광역시의 시목인 백합나무에서 색상을 따왔다. 한편, 인천의 새 유니폼은 오는 23일과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블루마켓 매장에서 구매 가능하며, 26일부터 온라인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송길호기자

‘시즌 무승’ 수원 vs 인천, ‘첫 승은 나의 것’…23일 맞대결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서 시즌 첫 승에 목말라 있는 전통의 명가 수원 삼성과 생존왕 인천 유나이티드가 시즌 첫 격돌한다. 이임생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과 임완섭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인천 유나이티드는 오는 23일 오후 4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 하나원큐 K리그1 2020 3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양 팀은 수원 삼성이 2패, 인천 유나이티드가 2무로 아직까지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수원은 개막 1ㆍ2라운드에서 리그 최강 전북 현대에 0대1로 패한 뒤 지난 17일 울산 현대와의 홈 경기서 2대3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인천은 대구FC, 성남FC와 모두 득점없이 비겼다. 수원은 앞선 현대家 팀들과의 연속 대결에서 상반된 경기로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갖게했다. 전북과의 공식 개막전에서는 중앙수비수 도닐 헨리를 중심으로한 안정된 수비로 접전을 펼쳤지만, 반대로 울산전에서는 먼저 두 골을 넣고도 후반 집중력이 무너지면서 3골을 헌납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중원에서의 잦은 패스 미스와 체력 고갈로 인해 한 순간에 수비라인이 무너져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됐다. 다만 공격에선 외국인 공격수 술레이만 크르피치를 통해 희망을 봤다. 수원은 울산전에서 지난해 득점왕 아담 타가트 대신 선발 출전한 크르피치와 한의권 투톱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토대로 다양한 공격루트를 창출해 먼저 2골을 뽑았다. 앞선 두 차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와 K리그 첫 경기 등 3경기에서 1골을 넣는데 그쳤던 공격력이 강력한 수비를 자랑하는 울산을 상대로 2골을 넣은 것은 의미있는 결과였다. 하지만 경기마다 공ㆍ수 밸런스가 무너지는 것이 문제다. 인천 역시 승리가 절실하긴 마찬가지다. 신임 임완섭 감독은 김정호-문지환-김연수가 구축한 견고한 스리백을 통한 질식수비로 수비 불안의 팀 컬러를 안정적으로 바꿔놓았지만, 득점력 부재라는 과제는 여전하다. 인천은 1ㆍ2라운드에서 대구와 성남의 공격루트를 잘 차단해 실점하지 않은 반면에 공격에서는 기대했던 스테판 무고사와 케힌데가 상대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이에 인천으로선 수원을 상대로 빠른 공수 전환과 무고사, 케힌데를 활용한 다양한 공격패턴을 만들어 내는 것이 첫 승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이광희기자

‘뒷심 부족’ 수원 삼성, K리그1 시즌 2연패 부진

수원 삼성이 뒷심 부족으로 시즌 첫 승에 또다시 실패하며 2연패 부진에 빠졌다. 수원 삼성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2 2020 2라운드 홈 경기에서 2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주니오가 2경기 연속 멀티골을 기록한 울산 현대에 후반에만 3골을 잇따라 내줘 2대3으로 역전패, 2연패를 기록했다. 수원 삼성으로서는 이날 뼈아픈 한판이었다. 홈 첫 승리를 위해 한의권과 크르피치를 공격 최전방에 내세운 수원은 경기 초반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지만 이후 울산 반격에 주춤했다. 팽팽한 중원싸움을 이어가던 양 팀의 공방은 전반 44분 고승범이 선제골을 기록하며 수원이 기세를 올렸다. 중원에서 공을 몰고 돌진하던 고승범이 측면으로 패스하는척 하다가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울산 골문을 갈라 전반을 1대0으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수원은 후반 시작 1분 만에 명준재의 오른쪽 크로스를 크르피치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자신의 한국 무대 첫 골을 기록하며 팀에 2대0 리드를 안겼다. 이 때까지만 해도 수원의 낙승이 예상됐으나, 올 시즌 우승후보로 꼽히는 울산의 반격은 매서웠다. 울산은 후반 8분 고명진의 도움을 받은 주니오가 박대원을 제치고 만회골을 넣어 역전승의 신호탄을 쐈다. 분위기를 가져간 울산은 후반 15분 김태환의 오른쪽 크로스가 수원 수비맞고 떨어진 것을 김인성이 동점골로 연결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울산의 공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경기가 종반으로 치닫던 후반 43분 고명진이 페널티 아크 뒤쪽 왼편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키커로 나선 주니오가 강한 오른발 슛으로 수원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아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수원은 이후 동점골을 넣기 위해 맹공을 퍼부었지만 더이상 울산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