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vs 방패’ 성남ㆍ인천, K리그 ‘경인더비’ 주말 빅뱅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신임 사령탑 체제에서 구축한 팀 컬러 변화를 앞세워 시즌 첫 경인더비 승리에 도전한다. 새 사령탑인 김남일 감독의 성남과 임완섭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오는 17일 오후 7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릴 하나원큐 K리그1 2020 2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성남은 지난 9일 시즌 1라운드에서 지난해 K리그2 챔피언 광주FC를 2대0으로 꺾어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고, 인천은 작년 돌풍의 팀 대구FC와 0대0 무승부로 나쁘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다. 성남은 1라운드서 김남일표 사이다 축구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시즌 리그 38경기에서 최하위인 30골에 그쳤던 성남은 2017시즌 득점 2위(19골)인 천재 공격수 양동현과 리투아니아 리그 득점왕 출신 토미,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이스칸데로프와 임선영 등을 영입해 공격진에 무게를 더했다. 개막전서 베테랑 공격진에 더해 사이드백 유인수와 공격수 홍시후, 미드필더 최지묵 등 신예 3인방이 힘을 보탠 성남은 양동현의 멀티골로 완승을 거뒀다. 인천 역시 임완섭표 질식 축구를 바탕으로 견고한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작년 리그 38경기서 54골을 내줘 최소 실점 9위의 불명예를 떠안았던 인천은 동계훈련기간 기존 포백에서 쓰리백 체제로 전환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K리그2 안산 그리너스 감독 당시 쓰리백을 통한 실리축구로 지난해 최소 실점(42골) 2위를 이끈 임완섭 감독은 인천에서 김정호-문지환-김연수 등을 활용한 쓰리백 전술을 가다듬어 수비 안정화에 힘썼다. 인천은 9일 홈 개막전에서 탄탄한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 라시드 마하지의 맹활약으로 대구의 공격루트를 완벽 차단했다. 특히, 마하지는 대구의 주득점원인 세징야를 완벽 봉쇄해 눈길을 끌었다. 양 팀은 지난 시즌 총 4차례 맞붙어 1승 2무 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고, 무승부는 모두 무득점, 승패는 1대0 승부가 펼쳐질 정도로 막상막하의 기량을 선보였다. 올 시즌 각각 공격과 수비에서 강점을 보이는 성남과 인천의 맞대결 관전 포인트는 성남이 양동현을 앞세워 인천의 견고한 방어벽을 뚫을지, 아니면 인천이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내세워 시즌 첫 승리를 낚을수 있을지다. 한편, 지난 8일 공식 개막전서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에 0대1로 패한 수원 삼성은 17일 오후 4시30분 수원월드컵구장서 우승 후보인 울산 현대와 만난다. 수원과 울산의 맞대결은 지난 시즌 득점 1,2위에 올랐던 타가트(20골)와 주니오(19골)의 골잡이 대결이 더욱 눈길을 끈다.이광희기자

김정재 인천 FC남동 감독 “더 큰 리그 도약 꿈꾼다”

매 경기마다 신중한 플레이를 펼쳐 더 큰 리그(K3)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성인축구 K리그4 신생팀 인천남동구민축구단(FC남동)의 초대 사령탑인 김정재 감독은 13일 개막을 사흘 앞두고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신생팀으로서 쉽지는 않겠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팀이 창단할 때 많은 이해 관계자들이 주목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이처럼 경기 결과에 대한 부담감은 선수라면 누구나 갖는 것이지만 최대한 선수들이 외부 시선에 흔들리지 않도록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수들에게 기본에 입각한 방향성과 원칙을 주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 팀 전술과 관련해 김정재 감독은 지난 5개월 동안 선수들에게 빠르고 정확한 축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현재 선수들이 기대치의 60~70%까지 올라왔고 대체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감독은 올 시즌 눈여겨 볼만한 선수로 유동규와 문준호를 꼽으면서 이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유동규는 양평FC 시절 2019년 리그에서 득점을 많이 한 선수라며 2019년 K3리그 MVP인 문준호와 함께 우리 팀의 주포로 기대해 볼 만하다고 소개했다. 특히, 김 감독은 개막전(16일)을 치르는 파주시민축구단을 우승 후보로 평가하면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파주시민구단은 좋은 전력을 갖고 있고 기량도 업그레이드 된 팀이기 때문에 강력한 우승 후보라며 그러나 신생팀으로서 도전적인 자세를 갖고 물러서는 경기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함께 잘 해보자는 동기부여가 있는 것이 신생팀의 장점이라며 지금처럼 열심히 하다 보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전망했다.김보람기자

프로축구단 합격 비법은?…수원FC 선배가 전하는 면접 꿀팁

프로축구 수원FC가 수원시 산하 공공기관 통합채용을 통해 2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한다. 지난 12일 구직자의 지원 신청이 마감된 가운데 지원자는 앞으로 1차 필기시험, 2차 서류전형, 3차 면접전형의 단계를 거쳐 최종합격 및 임용 절차를 밟게 된다. 이에 축구 프런트 입사를 원하는 희망자에게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프로구단 입사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프런트 실무자 3명과 만나 각 부서별 업무 및 합격 수기에 대해 들어봤다. ■수원FC 사무국 부서별 업무 내역 수원FC 사무국은 ▲운영기획팀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 ▲선수단지원팀 ▲전력강화팀 등 총 4개 부서로 조직됐다. 운영기획팀은 총무 파트로서 구단의 연간 계획을 준비하는 핵심 부서다. 인사, 회계, 계약, 조직관리, 기타 기획 업무를 담당하며 상급기관 제출 감사 자료 작성, 경영평가서 생성, 직원복지 관리 등 큰 틀의 구단 운영을 기획하는 곳이다.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은 홍보+마케팅이 통합된 부서로 구단을 대표하는 얼굴로 볼 수 있다. 홈경기 운영과 대외 활동이 주 업무며 다수의 관중을 유치할 수 있는 번뜩이는 재치와 아이디어가 모두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이 외에도 SNS 관리, 언론사 응대, 스폰서십 유치, 지역사회공헌활동 등을 기획 운영한다. 선수단지원팀은 선수단의 밀착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부서로 사무국과 선수단의 가교 역할을 담당한다. 담당 매니저는 선수,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가 필요로 하는 각종 훈련 및 장비 용품을 지원하는 등 선수단과 함꼐 호흡하는 밀착 업무를 수행한다. 전력강화팀은 K리그 성적과 직결되는 선수단 구성을 논의하는 부서로 성인팀 및 유소년팀의 각종 경기 분석과 선수 평가를 통해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일을 담당해 전력강화 및 경쟁력을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실무자가 전하는 입사 노하우 수원FC 면접 심사 기준은 정신자세(20점), 전문지식과 응용능력(20점), 윤리 및 도덕성(20점), 직원과의 소통능력(20점), 경영혁신 의지력 및 발전가능성(20점) 등 5개 평정요소로 구성됐다. 안찬호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 대리: 대학에서 체육행정과 스포츠마케팅에 대해 공부했고, 체육인재육성재단의 체육분야 인턴십을 통해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서 인턴으로 활동하며 현장 실무를 익혔다. 수원FC 면접 당시 이론과 실재를 결합한 나만의 프로축구단 운영 방안을 제시한 부분이 크게 주효했다.핵심은 자신이 경험한 스포츠 현장을 이론과 접목해 어떤 점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기술할 수 있는지다. 송필주 운영기획팀 대리: 시 산하 공공기관인 수원시장애인체육회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면서 경험한 선수 케어 업무에 대해 논리정연하게 전달했던 부분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공직자의 윤리 및 도덕성에 부합하는 청렴 기준에 맞춘 태도와 자세에 대한 소양을 피력했던 점 역시 주효했다. 수원FC는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시민구단이다. 축구에 대한 열정 못지 않게 공공기간 근로자로서의 갖춰야할 건전한 마인드도 필수 요소라고 본다. 서수영 선수단지원팀 대리: 내가 가진 강점은 대외 활동 경험이었다. 수원FC와 스포츠마케팅 대행사의 인턴 내역과 수원JS컵 경기운영 파트 경험, 구단 서포터스 및 3급 축구심판 활동 등 축구 관련 분야에서 다양한 이력을 쌓았기에 구단 행정 및 운영 전반에 대해 다른 지원자들보다 세세히 파악하고 있었다. 이를 기반으로 현장의 문제와 함께 나만의 철학이 담긴 구체적 해결방안을 제시해 면접관들에게 곧바로 실무에 투입돼도 문제가 없겠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프로구단을 꿈꾸는 지원자에게 전하는 조언 안: 프로축구단 채용 인력풀은 작다. 구단 입사를 실현하려면 끈기가 필요하다. 나 역시 수원 삼성 인턴 후 수원FC 입사까지 2년의 공백기가 있었다. 여러 프로구단을 노크하며 최종 면접까지 봤지만 불합격 통보를 받기 일쑤였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신규채용 입사가 어렵다면 구단 협력업체 대행사 등에서 경험을 쌓아 경력직으로 입사하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다. 송: 조직발전을 위해서는 기존 재직자가 생각치 못한 획기적인 기획을 실현할 시각이 필요하다고 본다. 언론 등을 통해 구단 운영을 바라보면서 나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구단주의 마인드로 여러 상상의 날개를 펼쳐보시길 조언드린다. 개인의 의견과 생각을 존중해 구단 운영에 적극 반영하는 수원FC에서 가장 필요한 인재상이라고 생각한다. 서: 자신의 경험과 열정을 적극적으로 어필해 입사에 대한 간절함과 준비된 인재라는 인식을 동시에 심어주는 게 좋다. 그리고 추후 수원FC 등 프로축구단에 입사를 목표로 하시는 분들이라면 프로구단에서 운영하는 대학생 운영단 등 현장 실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가시길 조언드린다. 이광희기자

K리그 '3金 초보 사령탑' 데뷔전, 김남일·김길식 웃고ㆍ김도균 울고

경기도 연고 K리그 초보 사령탑인 3金의 개막 1라운드 희비가 엇갈렸다. 올 시즌 K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김남일(43) 성남FC 감독과 김길식(42) 안산 그리너스 감독은 데뷔전서 승전가를 불렀지만, 김도균(43) 수원FC 감독은 유일한 패배를 기록했다. K리그1에선 김남일 감독이 지휘한 성남이 9일 동갑내기 박진섭 감독이 이끈 광주FC를 2대0으로 완파했다. 현역 시절 진공청소기로 불리며 2002 한ㆍ일월드컵에서 맹활약한 김남일 감독은 시즌 취임 일성으로 공표한 공격축구를 1라운드부터 선보이며 초보 사령탑에 쏠린 우려의 시선을 불식시켰다. 지난 시즌 2부 우승팀 광주는 지난 시즌 K리그2 득점왕 펠리페(19골)가 버티고 있어 올해 1부리그서도 중위권이 예상됐던 팀이라 이날 성남의 완승은 기대 이상이었다. K리그2에서는 김길식 안산 감독이 짜릿한 데뷔전 승리를 맛봤다. 안산은 10일 FC안양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6분 터진 이래준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김길식 감독은 지난 시즌 안양을 창단 첫 플레이오프로 이끈 지략가 김형열 감독과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전술의 유연함을 보여줬다. 반면,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K리그2 홈 개막전에서 1대2로 역전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기업구단 재창단을 통한 공격적인 선수영입으로 일약 우승 후보로 도약한 대전을 맞아 수원FC는 후방 빌드업을 통한 빠른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았으나, 상대 역습에 수비라인이 무너지며 승리를 놓쳤다. 이광희기자

‘베테랑 듀오’ 양동현ㆍ김영광, 김남일호 '사이다 축구' 핵

답답했던 고구마 축구는 잊어라. 김남일표 사이다 축구를 우리가 이끈다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가 개막 첫 경기에서 최전방과 최후방을 지킨 베테랑 듀오 양동현(34), 김영광(37)을 앞세워 시원한 승리를 거두며 올 시즌을 기대케 했다. 성남은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광주FC와의 1라운드 원정에서 3년 만에 국내 복귀전을 치러 멀티골(2골)을 폭발시킨 스트라이커 양동현과 백전노장수문장 김염광의 맹활약으로 2대0 승리를 따냈다. 신임 김남일 감독의 신뢰 속에 성남에 새롭게 둥지를 튼 양동현과 김영광은 주위 우려를 씻고 1라운드부터 펄펄 날아 믿음에 보답했다. 양동현은 K리그1ㆍ2 통산 293경기에 출장, 92골을 넣은 베테랑 공격수로 특히, 2017시즌 포항 소속으로 득점 2위(19골)에 오르며 능력을 인정받아 이듬해 일본 프로축구 J리그로 무대를 옮겼다. 그러나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변화된 전술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26경기서 2골로 부진한 뒤 지난해 J2리그 아비스파 후쿠오카로 이적해 10골을 넣어 반등했다. 그리고 성남의 러브콜을 받았다. 신임 김남일 감독은 지난해 빈약했던 공격력(38경기 30골) 보강을 위해 슈팅, 헤더, 몸싸움 등 기술적인 측면과 연계 플레이 능력이 뛰어난 양동현을 영입했다. 김남일 감독의 기대에 양동현은 첫 경기부터 멀티골로 부응했다. 경기 후 양동현은 K리그 복귀 후 치른 첫 경기를 승리하게 돼 기쁘다. 개인적으로도 2골을 넣어 조금 더 홀가분한 마음으로 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오늘의 좋았던 플레이를 기억하고 고쳐야 할 점들을 보완해 인천전에서도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K리그 통산 496경기를 뛴 김영광도 이날 안정된 활약을 통해 2019시즌 주전 골키퍼 김동준의 이적 공백을 충분히 메웠다는 평가다. 2002년 전남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후 울산, 경남 등을 거쳐 K리그2 서울 이랜드에 정착했던 김영광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랜드와 상호 계약해지 합의한 후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성남에서 테스트를 받아 입단했다. 이날 김영광은 다양한 경험에 바탕을 둔 안정감있는 수비 리딩과 순발력을 통한 슈퍼세이브를 잇따라 선보이며 무실점 경기로 승리에 기여했다.이광희기자

성남, 광주 원정서 2-0 완승…‘양동현 멀티골’

김남일 감독이 새 지휘봉을 잡은 성남FC가 2020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거두며 힘차게 출발했다. 성남은 9일 광주월드컵구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 원정경기서 K리그 유턴파 양동현이 혼자 두 골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쳐 승격팀 광주FC를 2대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김남일 감독은 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고, 팀은 승점 3을 챙기며 기분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김남일 감독은 이날 양동현과 이스칸데로프를 투톱으로 임선영과 최병찬을 측면에 최지묵(22세 이하), 김동현을 중앙 미드필더로 내세웠다. 또 유인수-연제운-이창용-이태희를 포백에 김영광이 골키퍼 장갑을 끼는 4-4-2 전술 카드를 꺼내들었다. 성남은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왼쪽 풀백 유인수가 오버래핑으로 올린 크로스를 양동현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헤더로 광주 골문을 갈랐다. 일본 J리그 진출 후 3시즌 만의 K리그 복귀 무대에서 맛본 시원한 골이었다. 양동현은 선제골에 그치지 않고 7분 뒤인 전반 11분, 김동현의 전진 패스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받아 상대 수비 2명을 순식간에 제치며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골문 구석에 꽂았다. 일찌감치 승세를 굳힌 성남은 전반 36분 광주 김진현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가슴을 쓸어내렸으나 실점 위기를 잘 넘겨 실점없이 2골 차 완승을 마무리했다. 김남일 감독은 승리 후 데뷔 첫 승리를 이렇게 빨리 거둘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는데 얼떨떨하다면서 경기전 선수들에게 광주의 수비 뒷공간을 활용하는 공격을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인천전용구장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 임완섭 감독과 대구FC 이병근 감독이 나란히 K리그1 데뷔전을 치렀지만, 일진일퇴의 공방 끝에 득점없이 경기를 마쳐 승점 1씩을 나눠가졌다. 한편, 지난 8일 전주월드컵구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의 공식 리그 개막전서는 후반 38분 코너킥 상황서 이동국이 헤더골을 성공시킨 전북이 1대0으로 승리했다. 황선학 기자

K리그2 경기도 연고 4팀 '가상 미디어데이'서 각오 피력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미디어 행사도 갖지 못한 채 시즌 개막을 맞이하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6일 K리그1(1부리그)에 대한 개막 미디어 행사 대신 온라인 방송을 통해 12개 팀 대표선수의 각오를 듣는 랜선 출사표로 대신했으나, K리그2는 이 마저도 없었다 이에 경기일보는 K리그2 10개 팀 중 경기도를 연고로 둔 4개 팀 감독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 시즌 전망과 각오를 듣는 가상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FC안양, 부천FC, 안산 그리너스, 수원FC 등 4개 팀 사령탑들은 하나원큐 K리그2 2020 개막을 앞두고 1부리그 승격을 향한 결의를 다졌다. ▲FC안양 김형열 감독 지난해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쳐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안양의 김형열 감독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격적인 축구,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드리고자 많은 준비를 했다. 올 시즌 최소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시즌에 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형열 감독은 올 시즌 전망에 대해 대전을 1위로 꼽았다. 김 감독은 대전은 포지션별로 자기 몫을 해줄 수 있는 알짜배기 선수를 영입했다. 특히 올 시즌 전남에서 대전으로 이적한 외국인선수 바이오의 경우 작년 전남을 상대할 때 지켜봤지만 매우 좋은 선수다. 올 시즌 대전이 가장 무서운 팀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김 감독은 안양은 올해 닐손주니어, 아코스티, 마우리데스, 기요소프 등 강점이 뚜렷한 외국인 선수를 성공적으로 영입해 한 단계 더 발전했다. 기대해도 좋다면서 지난해 안양은 미디어와 축구 관계자들에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성과를 이뤄냈다. 올 시즌 역시 우리만의 저력을 발휘해 팬들에게 사랑받는 구단으로 거듭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부천FC 송선호 감독 지난 시즌 리그 4위 부천의 송선호 감독은 올해 강팀들이 즐비해 치열한 시즌이 되겠지만, 부천만의 투지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1차 목표로 승격을 최종 골인지점으로 설정하겠다고 전했다. 송선호 감독은 대전, 제주, 경남 등 3개 팀을 우승후보로 봤다. 그는 제주, 경남은 1부에서 강등됐지만 여전히 탄탄한 선수구성을 이루고 있고, 대전도 많은 투자를 통해 좋은 스쿼드를 갖췄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세 팀이 막강하다고 밝혔다. 또 송 감독은 부천은 상대보다 한발 더 뛸 수 있는 체력을 토대로 빠른 스피드 축구를 구사하고자 착실히 훈련했다며 지난 시즌 어려울 때나 좋을 때나 늘 곁에서 지켜주신 팬들께 희망찬 한 해를 선물해 드리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안산 그리너스 김길식 감독 지난해 5위 안산 그리너스의 새 사령탑 김길식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한 변수로 예상이 쉽지 않지만 일단 5위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올해 팀에 젊은 선수가 많아 분위기를 타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도록 끈질긴 승부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우승 후보에 대해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제주다. 제주는 다이렉트 승격을 위해 선수 구성 등 만반의 준비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길식 감독은 올 시즌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드리고자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 비시즌 만반의 준비를 했다면서 팬들이 운동장을 찾았을 때 재미와 감동을 모두 전할 수 있는 축구를 하고자 노력하겠다. 향후 경기장에서 선수단에 많은 힘을 실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수원FC 김도균 감독 수원FC에서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도균 감독은 올 시즌 수원FC는 새롭게 태어났다. 팬 여러분과 함께 환호하고 즐길 수 있는 축구를 보여드리겠다. 현실적인 순위는 4위로 잡았지만, 혼연일체된 마음으로 노력하면 2위도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도균 감독은 안정된 선수단 구성과 두 차례 승격 경험이 있는 남기일 감독님의 지도력을 봤을 때 제주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전략에 대해 김 감독은 지도자와 선수가 소통으로 하나된 수원FC는 빠른 공수 전환 등 다양한 공격 전술을 마련했다며 비록 개막전은 중계를 통해 인사드리지만, 조만간 그라운드에서 뵙게 될 날이 올 것으로 믿는다. 앞으로도 꾸준한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광희 기자

축구스타 손흥민, 해병대 군사훈련서도 최고 입증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28토트넘)이 해병대 기초군사훈련서도 1위를 차지해 선수뿐 아니라 군인으로도 최고임을 입증했다. 8일 제주 해병대 9여단 훈련소에서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손흥민이 수료식에서 훈련생 157명 중 수료 성적 1위를 기록해 필승상을 받고 가족품으로 돌아갔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손흥민은 정신전력 평가에서 100점 만점을 받았고, 사격 훈련에서도 10발 중 10발을 모두 과녁에 명중시키는 등 전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이날 수료하는 훈련생 중 종합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는 전언이다.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캡틴(주장)이기도 한 손흥민은 각개전투 훈련 때 분대장 임무를 수행하는 등 모든 훈련에서 성실한 자세로 임무를 마친데다 성실한 내무생활로 교관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손흥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자신이 소속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가 중단되자 지난달 20일 병역특례에 따른 3주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해병대 훈련소에 입소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금메달을 따 체육요원으로 편입된 손흥민은 3주간 해병대 정신전투사 교육, 개인 화기 사격, 총검술, 화생방, 집총 제식동작, 각개전투, 단독 무장행군, 구급법 등의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손흥민은 병역법상 보충역으로 별도의 군번을 받았고, 이날 훈련을 수료함에 따라 최종 계급은 해병 이병으로 병적이 기록되게 됐다. 손흥민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곧 영궁으로 돌아가 2주 자가격리 후 본격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황선학 기자

[인터뷰] 임완섭 인천 감독 “홈 승리 통한 강등 이미지 탈피에 최선”

올 시즌 홈에서가능한 많은 승리를 챙겨 강등권 팀 이미지를 탈피하겠습니다. 임완섭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6일 기자 간담회에서 올 시즌에는 탄탄한 수비력을 앞세운 간결한 팀을 만들 것이라며 특히 홈에서의 승리를 많이 챙겨 강등 이미지를 탈피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팀을 이끌었던 유상철 전 감독이 췌장암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감독직에서 갑자기 물러남에 따라 지난 2월 인천에 부임한 임 감독은 3개월의 소회를 피력했다. 2차 남해 동계 전지훈련에 뒤늦게 합류했던 임완섭 감독은 본래 지난 2월 21일에 브라질로 축구 연수를 떠날 예정이었다며 하지만 인천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 감독직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남해 전지훈련이 끝나자마자 시즌이 시작됐다면 부담이 컸을 것이라며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미뤄져 선수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등 적응하는 데 큰 무리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팀 전술과 관련해 임 감독은 선수들에게 3백 포메이션 축구를 통해 견고한 팀을 만들 것과 불필요한 실점을 줄이고 골을 넣으면 지킬 수 있는 축구를 하자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또 임완섭 감독은 올 시즌 키플레이어로 외국인 공격수 케힌데를 꼽으며 그의 역할을 강조했다. 임 감독은 케힌데가 지난 시즌보다 많이 좋아졌다며 팀 훈련이 끝나면 개인적으로 추가 훈련도 하는 등 본인 의욕도 충만해 기대해볼 만 하다고 전했다. 현재 팀 분위기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임 감독은 비록 최근 두 차례의 연습경기에서 패배했지만 선수들이 내 생각대로 잘 따라와주고 있다. 훈련 자세나 멘탈적인 부분도 긍정적이라 분위기가 좋다고 흐뭇해 했다. 끝으로 그는 팬들과 하루 빨리 만나서 함께 호흡하고 싶다라며 개막전에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약속하겠다고 다짐했다.김도연기자

[프로축구 향토팀 전력분석] 1. ‘명가재건’ 나서는 수원 삼성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베테랑의 관록과 영건의 패기를 앞세워 명가 재건에 도전한다. 수원은 1996년 K리그에 데뷔한 뒤 모기업 삼성전자의 든든한 후원과 효율적인 팀 관리 속에 각종 컵대회와 국제대회에서 우승컵을 수집하며 명문구단의 반열에 올랐지만 2014년 모기업이 바뀐 이후 투자 감소로 차츰 쇠퇴의 길을 걸었다. 2019시즌 새롭게 출발한 이임생호 역시 K리그에서 하위 스플릿으로 추락해 8위에 머물러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시즌 막판 대한축구협회(FA)컵서 통산 5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획득하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올 시즌도 역시 수원은 저비용 고효율로 언더독의 반란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수원은 주목할 만한 선수 영입은 못했지만, 큰 출혈도 없었다. 팀의 핵심인 지난 시즌 득점왕 아담 타가트와 김민우, 홍철, 민상기 등을 지켜냈다. 살아있는 전설 데얀과 바그닝요등 외국인 공격수가 떠났지만 캐나다 국가대표 중앙수비수 도닐 헨리와 보스니아 리그 득점왕 술레이만 크르피치를 영입해 안정된 공ㆍ수 전력을 꾀했다. 올 시즌 K리그, ACL, FA컵 등 3개 대회를 병행해야 하는 수원은 일단 포지션별 스쿼드를 두텁게 채웠다. 공격진에는 외국인 듀오 타가트와 크르피치를 비롯해 도움왕 염기훈과 토종 공격수 한의권이 건재하며, 신예 오현규도 이임생 감독의 신뢰 속 성장하고 있다. 수비진에선 민상기, 헨리, 양상민, 이종성에 더해 이용혁이 새로 합류해 다양한 수비 전술을 소화할 수 있는 충분한 선수풀을 갖췄다는 평가다. 수원의 현실적 목표는 파이널A 복귀와 ACL 티켓 확보다. 이를 위해 이임생 감독은 작년 전방위적 압박이 핵심인 노빠구 축구에서 올해 수비 조직력을 극대화한 늪 축구를 모토로 동계 담금질에 매진했다. 이는 시즌 첫 경기로 치러진 ACL G조 1차전에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공격을 이끈 빗셀 고베(일본)를 상대로 효과를 입증했다. 당시 0대1로 패했지만 짜임새 있는 수비 조직력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따라서 수원은 타가트와 염기훈에 더해 프로 2년차 한석희와 오현규가 꾸려갈 공격진이 시너지를 이룬다면 공수 안정을 통해 2020시즌 대이변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임생 수원 감독은 오랜기간 기다려주신 팬들을 위해 다양한 준비를 했다. 작년 이루지 못한 파이널A에 진출한 후 좀 더 높은 곳을 향해 전진하겠다라며 감독 2년차를 맞아 작년보다 한층 더 진화한 축구로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겠다고 말했다.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