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주간전망대] KT, NC와 벼랑끝 탈출 경쟁 재점화

3주간의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통해 각 팀마다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프로야구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가 4일부터 재개돼 마지막 한달여 간 불꽃튀는 순위 경쟁을 벌인다. KBO리그는 2위와 10경기 차 선두인 두산만이 사실상 한국시리즈 직행을 예약한 가운데 나머지 9개 팀은 어느 팀도 현재의 순위를 낙관할 수 없는 혼전 양상이다. 특히, ‘막내구단’으로 지난 3년간 최하위에 머물렀던 9위 KT 위즈는 10위 NC와 살얼음판 ‘탈꼴찌’ 경쟁을 벌이고 있다. KT는 올 시즌 단 한번도 최하위를 경험하지 않았으나, NC와의 격차가 2경기에 불과해 한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어 벼랑끝 생존경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다. 지난 3주간 무더위에 지친 선수들의 체력을 재정비한 KT는 주중 5위 LG, 3위 한화와 차례로 홈에서 맞붙게 돼 다소 부담감을 안고 출발하게 된다. KT는 LG와 올 시즌 10차례 대결서 4승 6패로 근소한 열세에 있지만, 상대가 아시안게임 휴식기동안 부상 중이던 주력 투수들이 회복 기회를 가짐에 따라 걱정이다. LG전서 반타작 이상만 거둔다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할 경우 다음 경기인 한화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화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전 2연패를 기록하는 등 10경기서 3승 7패로 부진했지만, 3주동안 전력을 추스려 2위 도약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KT는 주말엔 목동 원정에 나서 4위 넥센과 2연전을 갖는다. 아시안게임 투ㆍ타에서 맹활약한 최원태, 이정후, 김하성, 박병호 등이 복귀한 넥센은 상대 전적서 4승 9패로 크게 열세에 있는 데다 아시안게임 대표들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선전을 이어갈 경우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KT로서는 중상위권 팀들과 차례로 격돌하는 이번 주가 9위를 지킬 지, 아니면 꼴찌로 추락할 지 여부의 분수령이 될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2위 SK는 주전 선수들의 아시안게임 차출 누수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번 주 2위 굳히기에 나선다. 1.5경기 차로 3위 한화에 쫓기고 있는 SK는 4일부터 홈에서 넥센과 2연전을 가진 뒤 울산 원정길에 올라 7위 롯데와 2연전을 갖고, 다시 홈으로 돌아와 선두 두산과 맞대결을 펼친다. SK가 2위 수성을 위해서는 시즌 내내 활화선처럼 타올랐던 ‘홈런공장’이 다시 재가동될 수 있느냐와 함께 다소 불안한 마운드의 안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다.황선학기자

[아시안게임] 구기 태극전사, 한ㆍ일전 모두 승리 ‘克日 슈퍼 토요일’

한국 구기종목이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한ㆍ일전서 모두 승리하며 ‘슈퍼 토요일’을 만들었다. 한국은 9월의 첫 날인 1일 열린 경기 가운데 남자 축구와 야구 결승전, 여자 배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숙적’ 일본과 맞붙어 모두 승리를 거둬 국민들에게 승전보를 전했다. 가장 먼저 낭보를 띄운 것은 여자 배구였다. 전날 ‘복병’ 태국에 져 2회 연속 우승 꿈이 좌절돼 3ㆍ4위전에 나선 한국 여자 대표팀은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배구장에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서 ‘월드스타’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ㆍ32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일본을 3대1(25-18 21-25 25-15 27-25)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한국은 지난 6월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스(VNL)에서 일본에 0대3으로 완패한 빚을 깨끗하게 설욕했다. 이어 야구가 일본을 완파했다. 선수 선발 논란과 첫 경기 대만전 패배 등 우여 곡절을 겪은 야구 대표팀은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선발 투수 양현종(KIA)이 6이닝 1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와 박병호(넥센)의 솔로 홈런을 앞세워 일본을 3대0으로 제압했다. 한국 야구는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3연패 달성에 성공하며, 통산 7번의 아시안게임 중 5번째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날 한ㆍ일전 승리의 대미는 남자 축구가 장식했다. 한국 대표팀은 자와바랏주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손흥민(토트넘)의 2도움을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황희찬(함부르크)이 연속 골로 연결시켜 우에다가 한 골을 만회한 ‘숙적’ 일본에 2대1 승리를 거두고 2연패를 달성했다.황선학기자

[아시안게임] 한국야구, 3연패 ‘홈런’…일본 꺾고 정상 차지

한국야구가 제18회 자카르타·팔레방 아시안게임서 우여곡절을 극복하고 3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선발 투수 양현종(KIA)이 6이닝동안 안타와 볼넷은 1개 씩만 내주고 삼진 6개를 빼앗는 호투를 펼쳐 일본을 3대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3연패에 성공함과 동시에 통산 7번의 아시안게임서 5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선수 전원이 프로선수들로 구성된 한국은 이날 사회인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을 맞아 1회말 2점을 먼저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정후, 김하성(이상 넥센)의 연속 볼넷과 김재환(두산)의 중전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박병호(넥센)가 중견수 뜬 공으로 물러난 뒤, 안치홍(KIA)이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꿰뚫는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쳐내 2점을 뽑았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한국은 3회 2사 후 박병호가 일본의 두 번째 투수인 호리 마코토를 상대로 큼지막한 중월 솔로포를 날려 3대0으로 달아났다. 이후 큰 위기 없이 앞서간 한국은 양현종에 이어 7회 장필준(삼성)이 2이닝, 정우람(한화)이 1이닝을 책임지며 1피안타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황선학기자

[아시안게임] 황재균, 3경기 연속 홈런 폭발…대체선수 설움 훌훌

극적으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한 황재균(31·KT 위즈)이 연일 불방망이 쇼를 펼치며 한국 타선을 이끌고 있다. 황재균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일본에 2대0으로 앞선 4회 초 선발투수 사타케 가쓰토시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빼앗았다. 3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대회 4홈런으로 최다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이 치른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한 황재균은 지난 26일 첫 경기인 대만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으나, 27일 인도네시아전에서 홈런 두 방을 치며 2타수 2안타, 5타점을 올렸다. 이어 28일 홍콩전에서는 만루포를 터뜨리며 6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황재균은 결승 진출의 가장 큰 고비로 여겨졌던 일본전에서 화끈한 방망이에 더불어 호수비까지 선보였다. 8회말 5대1로 리드한 무사 1루에서 대타 지비키 유키의 총알 같은 땅볼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 곧바로 2루로 정확하게 송구해 선행주자를 잡아내며 실점위기를 막았다. 한편, 지난 6월 11일 엔트리 24명을 발표했을 당시 선동열 감독이 택한 3루수는 최정(SK)이었다. 하지만, 최정이 예기치 못한 허벅지 부상을 당하면서 교체 가능성이 대두됐고, 황재균이 최정을 대신해 선동열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자신과 인연이 깊은 아시안게임 무대에 설 수 있었다. 황재균의 어머니 설민경씨는 지난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김수옥, 신순호와 함께 테니스 여자 단체 금메달을 수확했다. 또 본인도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한국인 최초 ‘모자(母子)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되며 병역 혜택도 함께 받았다. 때문에 황재균에게 있어 아시안게임은 좋은 기억으로 자리잡고 있다. 황재균이 남은 슈퍼라운드 2차 중국전과 결승무대에서 한국의 3연패를 이끌고 또 다른 좋은 추억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이광희기자

[아시안게임] ‘벼랑 끝’ 한국야구, 日 꺾고 기사회생…결승행 청신호

한국 야구가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난적’ 일본을 꺾고 벼랑끝에서 탈출하며 결승 진출의 가능성을 높였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마운드의 안정과 솔로홈런 3발을 포함한 14안타를 기록한 타선의 호조를 앞세워 일본에 5대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예선리그서 대만에 져 1패를 떠안고 슈퍼라운드에 나선 B조 2위 한국은 A조 1위로 1승을 안았던 일본과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한 채 31일 중국과 2차전을 벌인다. 최약체인 중국이 31일 한국에도 져 3전 패를 당한다는 가정하에 대만이 31일 일본을 꺾을 경우 한국은 2승1패로 대만(3승)에 이어 2위로 결승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날 한국은 사회인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을 맞아 1,2회 득점을 올리지 못했으나, 3회 1사 후 김하성(넥센)이 일본 선발투수 사타케 가쓰토시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3회초 2사후 이번에는 박병호(넥센)가 사타케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추가점을 뽑았고, 4회 투아웃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황재균(KT)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쳐내 3대0으로 달아났다. 황재균은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며 4개째 홈런을 쏘아올렸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5회 박병호와 안치홍(KIA)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양의지(두산)의 우선상 2루타와 손아섭(롯데)의 땅볼 때 2점을 추가해 5대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한국은 두 번째 이용찬(두산)이 6회 1사 후 연속 안타를 허용해 맞은 1, 3루 위기서 일본 4번 타자 사사가와 고헤이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다. 또한 한국의 4번째 투수로 8회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함덕주(두산)는 이어진 1사 1, 3루실점 위기에서 일본의 3, 4번 타자인 지카모토 고지, 사사가와 고헤이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불을 끈 후 9회 삼진 2개 포함 삼자 범퇴로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황선학기자

[아시안게임] 위기의 선동열호, 일본전에 모든 것 건다

첫 단추를 잘못 꿰 힘든 여정을 걷고 있는 한국 야구대표팀 ‘선동열호’가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난적’ 일본을 만나 모든것을 걸어야 하는 운명에 놓여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1차전 일본과 격돌한다. B조 조별리그 1차전서 실업야구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대만에 1대2로 패하는 바람에 1패를 떠안고 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한국은 1승을 안은 A조 1위 일본과 경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일전이다. 다음날 역시 1패를 기록한 A조 2위 중국전이 남아있지만 일본에 패하면 결승 진출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해지게 돼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일본전 승리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프로야구 선수가 단 한명도 없는 사회인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은 A조에서 중국(17-2), 파키스탄(15-0), 태국(24-0) 등 비록 약체 팀들이지만 3경기를 모두 콜드게임으로 끝낼만큼 투타에 걸쳐 안정된 전력을 과시했다. 따라서 조별리그 첫 경기 패배에 이어 3차전서 홍콩과 정규이닝을 모두 허비할 정도로 졸전을 펼친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일본전을 앞두고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나타난 한국팀의 문제점은 마운드가 아닌 타선에 있다. 선발 1~9번 타선이 모두 한방을 갖춘 막강 타선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서 대체 선수인 톱타자 이정후(넥센ㆍ12타수 7안타 2홈런 6타점)와 8번 황재균(KTㆍ11타수 4안타 3홈런 9타점)을 제외하곤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일본 투수들은 다양한 변화구를 바탕으로 빼어난 제구력이 장점이어서 일본전 승리의 관건은 얼마나 타선이 폭발하느냐에 달려있다. 일본은 한국전에 우완 투수인 사타케 가쓰토시(도요타) 또는 오카노 유이치(도시바) 중 한 명이 선발로 나설 공산이 크다. 한국에서는 최원태(넥센), 임기영(KIA) 등이 일본전 선발로 거론되는 가운데 상황에 따라 많은 투수들이 계투를 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위기의 한국야구가 ‘숙적’ 일본을 잡고 기사회생해서 대만과 설욕의 결승전을 다시 치를 수 있을 지 30일 경기에 국민들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