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시안게임 야구 1차전 왕웨이중의 대만과 격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3연패를 노리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금메달 경쟁 상대인 대만과 첫 경기에서 맞붙는다. 아시아야구연맹(BFA)이 최근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 조 편성을 결과를 대회 조직위원회에 전달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이에 따르면 한국, 일본, 대만, 중국, 홍콩,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태국, 라오스, 스리랑카 등 역대 최다인 10개국이 대회에 참가하고 아시아지역 하위랭킹에 속한 태국, 라오스, 스리랑카 3개국은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1라운드 경쟁을 벌여 1위 팀만 2라운에 진출한다. 8개국이 출전하는 2라운드부터 경기에 나서는 한국은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와 B조에 편성돼 1차전에서 왕웨이중(NC)을 포함해 해외파 10여 명이 출전하는 대만과 결전을 펼친다. 이후 한국은 27일 열리는 2차전에서 인도네시아와 대결하고, 28일에는 홍콩과 3차전을 벌인다. 일본이 속한 A조는 1라운드 1위 팀과 중국, 파키스탄이 경쟁을 벌여 1,2위를 가린다. 2라운드 각 조 1,2위 팀이 진출하는 ‘슈퍼라운드’ 에서는 각 조 1위로 올라온 팀이 1승, 2위 팀이 1패를 안고 30일과 31일 다른 조 1,2위와 대결한다. 이후 슈퍼라운드 1,2위 팀은 9월 1일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놓고 대결하고, 3,4위 팀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한편, 금메달 획득으로 아시안게임 야구 3연패를 노리는 선동열호는 오는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현지 경기장과 숙소 등을 체크할 예정이다.이광희기자

후반기 SK, 관리야구로 V4 야망…KT, 탈꼴찌 넘어 중위권 진입 꿈

프로야구 KBO리그가 4일간의 짧은 올스타 휴식기를 가진 뒤 17일부터 본격 순위싸움을 재개하는 가운데 인천ㆍ경기 연고팀인 SK 와이번스와 KT 위즈가 서로 다른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먼저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3위 SK는 에이스 김광현(30)의 컨디션과 팀 실책을 줄이는 ‘관리야구’를 통해 상위권 유지에 힘쓸 전망이다. ‘관리야구’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지속적으로 체크하며, 선수별 부진과 활약의 흐름을 찾아 해결하는 방식으로, 일본 프로팀 시절부터 이어져 온 트레이 힐만 SK 감독의 방침이다. 지난해 시즌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후 1년 만에 복귀한 김광현은 올 시즌 힐만 감독의 철저한 관리 아래 팔꿈치 상태를 체크하면서 등판 간격과 컨디션을 조절하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 결과 김광현은 올 시즌 13경기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2.73이라는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SK의 에이스로 다시 거듭났다. 또 힐만 감독의 관리야구의 포인트는 실책 줄이기다. 팀 실책 61개로 수비에 문제가 많았던 SK는 후반기를 앞두고 팀 수비력 향상을 위해 코칭스태프의 일부 보직을 개편했다. 손지환 퓨처스팀 수비코치를 1군으로, 박계원 1군 수비코치가 루키팀으로 이동했다. SK는 롯데(76개) 넥센(62개)에 이어 NC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라있는 실책 불명예 해소를 위한 수비 약점을 보완, 후반기 도약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한편, 힘든 6월을 보내고 여름철 들어 서서히 투ㆍ타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9위 KT 위즈는 3.5경기 차인 꼴찌 NC와의 격차를 더욱 벌림은 물론, 불과 2.5경기 차인 7위 삼성, 8위 롯데를 따라잡아 불안한 탈꼴찌에서 완전히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KT는 6위 KIA와의 격차도 5경기 밖에 되지 않아 언제든 따라붙을 수 있는 상황이다. KT는 최근 외국인 ‘원투펀치’인 더스틴 니퍼트와 라이언 피어밴드에 ‘토종 듀오’ 고영표, 금민철도 안정된 피칭을 이어가고 있어 다소 기복이 심한 타선만 제대로 뒷받침된다면 시즌 전 목표로 했던 ‘5할 승률’ 달성은 어렵더라도 창단 4시즌 만의 첫 탈꼴찌를 넘어 중위권 도약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또한 현재 16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린 KT의 ‘슈퍼루키’ 강백호(19)는 지난 1994년 당시 LG 김재현이 기록한 고졸 신인 역대 최다홈런(21개) 기록 돌파는 물론, 1996년 박재홍(당시 현대)이 세운 역대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인 30홈런 돌파에 도전한다.황선학ㆍ송길호기자

‘홈런+4출루’ 추신수, 51G 연속 출루 대기록

‘출루머신’ 추신수(36ㆍ텍사스 레인저스)가 홈런포함 2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51경기 연속 출루 행진에 성공하고 전반기를 마쳤다.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방문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볼넷을 기록해 51경기 연속 출루 행진에 성공했다. 전날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 연속출루에 성공한 추신수는 이날도 1회초 첫 타석부터 볼티모어 우완 선발 미겔 카스트로에 풀카운트 끝 볼넷을 골라내며 51경기 연속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2회초에는 투수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구원 마이크 라이트 주니어에게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이어 7회초 라이트 주니어의 7구째 체인지업을 밀어쳐 시즌 18호인 솔로홈런을 기록한 추신수는 9회초 2사에서 볼넷을 추가로 골라내며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이로써 51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추신수는 베이브 루스의 연속 출루와 동률을 이루며 후반기에 타이 콥(디트로이트 타이거스)과 스탠 뮤지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달성한 55경기 연속 출루에 도전한다. 한편, 추신수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텍사스는 볼티모어에 5대6으로 패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이광희기자

강백호, 올스타전 ‘깜짝 등판’ ⅔이닝 2K 호투…타석서도 1안타ㆍ도루

‘슈퍼루키’ 강백호(19ㆍKT 위즈)가 올스타전에서 깜짝 마운드에 올라 시속 150㎞의 불같은 강속구를 뿌려대며 삼진 2개를 잡아내고 타석에서도 안타를 뽑아내는 등 최고의 볼거리를 야구팬들에게 선사했다. 올 시즌 신인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별들의 축제’에 초대받은 강백호는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올스타전’에서 드림올스타가 나눔올스타에 0대5로 이끌리던 6회초 드림올스타의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강백호는 첫 타자 오지환(LG)을 상대로 초구 148㎞짜리 볼을 던진 뒤, 2,3구를 연속 파울로 유도한 다음 4구째 슬라이더를 던져 오지환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워 만원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어 강백호는 ‘백전노장’인 대타 이용규를 상대로 다소 긴장한 듯 연속 볼 3개를 던지며 흔들리는 듯 했으나, 4구 스트라이크, 5구 파울볼로 승부를 풀카운트까지 몰고간 뒤, 6구 몸쪽 체인지업으로 루킹 삼진을 낚았다.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강백호는 마운드를 박치국(두산)에게 넘기고 본연의 포지션인 좌익수로 돌아갔다. 이날 프로데뷔 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강백호는 총 10개의 공을 던졌고, 이 가운데 8개를 시속 145㎞~150㎞대의 직구와 슬라이더(131㎞), 체인지업(139㎞) 각 1개를 던졌다. 강백호는 타석에서도 기대에 부응했다. 6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7회 두 번째 타석에는 1루 방면 내야 안타로 자신의 올스타전 첫 출루에 성공한 뒤 김성현(SK) 타석 때 도루까지 성공시키는 등 투ㆍ타에서 맹활약했다. 2018 신인드래프트 2차 1순위로 올해 KT 유니폼을 입은 강백호는 서울고 재학시절 시속 150㎞의 강속구를 뿌려대며 투수와 타자로 모두 맹활약을 펼쳐 ‘한국의 오타니’로 주목을 받아왔으나, KT에 입단 후 타자로만 전념키로 해 단 한번도 마운드에는 오르지 않았다. 강백호는 프로 데뷔전 첫 타석서 홈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올 시즌 83경기 나와 타율 0.296, 16홈런, 49타점의 활약을 펼치며 압도적인 신인왕 후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에 뽑힌 강백호가 이날 마운드에 오른 것은 김진욱 KT 감독의 제의를 김태형(두산) 감독이 받아들여 이뤄졌다. 이날 경기 뒤 강백호는 “1회에 투수로 나선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 타자만 상대하라고 하셨는데 두 타자를 상대하게 됐다”면서 “솔직히 긴장을 많이 했다. 오늘 못던지면 사람들이 ‘강백호 투수 안하는게 나았네’라는 소리를 들을까봐 최선을 다해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만족감을 드려냈다. 한편, 이날 올스타전은 나눔올스타가 10대6 승리를 거뒀고, 홈런 두 방으로 4타점을 올린 김하성(넥센)이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지만, 현장에서 야구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은 ‘장외 MVP’는 단연 ‘슈퍼루키’ 강백호였다.황선학기자

프로야구선수협 "한ㆍ미선수협정 개정 환영…국내 FA 규약 개선 촉구"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12일 발표된 한ㆍ미선수협정서의 개정 내용에 대해 선수의 선택권과 계약조건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개정됐다고 평가하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선수협은 “이전 포스팅제도가 이적료의 최고가 입찰제도로 메이저리그 한 구단에게만 독점협상권을 부여한 후 선수계약을 진행하기 때문에 선수는 구단 선택권이 철저하게 배제된 채 선수계약협상을 해야 하는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라며 “이번 개정으로 선수들이 이적료에 얽매이지 않고 성공가능성이 높은 구단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수협은 “이전 포스팅제도는 선수보다는 구단에게 선수계약으로 인한 이익을 더 많이 가져다주는 구조였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계약규모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데 이적료 최고가 입찰제도로 인해 선수에게 돌아갈 계약금이 구단에게 상당히 많이 이전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수협은 “이번 한미선수협정서 개정과 함께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들은 선수에게 매우 불공정한 야구규약을 신속히 개정해야 한다. 장기 FA 취득기간, 보상제도를 비롯해 해외진출 후 KBO리그 복귀 시 4시즌을 더 뛰어야 FA가 될 수 있다는 규약은 개선되어야 한다” 며 “특히 구단들이 선수 계약규모에 비해 이적료를 상당히 받았으면서도 선수 복귀 시 4시즌이라는 보류권을 더 행사하는 것은 매우 큰 불공정 행위다. 하루빨리 개선할 것을 촉구한다” 고 밝혔다. 한편, KBO 사무국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협의로 최근 한미 선수계약협정을 개정했다고 이날 밝혔다.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