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KT 위즈)가 4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31일 만에 시즌 3승째를 거두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고영표는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을 기록하며 1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3대1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2연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예약했고, 23승2무23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하며 공동 5위였던 KIA를 밀어내고 단독 5위를 지켰다. KT는 1회말 2득점을 선취하며 고영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황재균의 중전 안타와 안현민의 우익수 앞 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장성우의 우익수 포구 실책 때 황재균이 홈을 밟은데 이어 로하스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KIA는 3회초 만회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박찬호가 2루타로 나간 뒤 맞이한 1사 3루서 김도영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박찬호를 불러들였다. 고영표는 1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고 1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이에 화답하 듯 KT 타자들은 6회말 2사 후 권동진이 중전 안타로 진루하자 황재균이 죄악수 왼쪽으로 흐르는 적시 2루타를 쳐내 2점차로 달아났다. 6,7회를 연속 삼자범퇴 이닝으로 마친 뒤 고영표는 8회 마운드를 손동현에게 넘겼고, 손동현은 1사 2루 실점 위기서 한준수를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 김호령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손동현에 이어 9회 등판한 ‘특급 클로저’ 박영현도 1사 후 대타 이우성에게 왼쪽 담장을 직격하는 안타를 허용했지만 좌익수 장진혁이 정확한 송구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았고, 다음 타자 박찬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세이브를 추가해 시즌 15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로하스가 2루타 2개 포함 3타수 3안타, 1타점, 볼넷 1개로 100% 출루를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고, 황재균과 권동진은 5타수 2안타, 4타수 2안타로 선전을 펼쳤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초반, 안정된 선발진의 힘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타선의 부진에도 SSG는 선발 평균자책점 3.69, WHIP(이닝당 볼넷·안타 허용률) 1.26으로 주요 선발 지표서 리그 상위권에 오르며 강한 마운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 KIA 타이거즈와 함께 공동 4위(22승1무22패)를 기록 중인 SSG는 특히 1~4선발은 완성형 로테이션을 구축해 지난해 선발 평균자책점 리그 최하위(5.26) 오명에서 벗어났다. ‘외국인 에이스’ 미치 화이트는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4월 중순 복귀 후 6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하며 KBO 무대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이다. 최고 구속 155㎞의 빠른 공에 커브,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더해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한국 무대 두 번째 시즌을 맞은 드류 앤더슨도 9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2.32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으며, 최근 NC전에서는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의 괴력투를 선보여 화이트와 함께 리그 최강 ‘원투 펀치’를 구축하고 있다. ‘캡틴’ 김광현은 10경기 2승6패로 승수 면에서는 아쉬운 성적이지만, 평균자책점 3.79로 준수한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KIA전 7이닝 1실점, 한화 이글스전 6이닝 1실점 등 다시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다. 문승원은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경험을 쌓은 끝에 4선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까지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으나, 선발로 나선 올 시즌 9경기 3승2패, 평균자책점 3.40의 안정적인 활약으로 완벽히 보직 전환에 성공한 모양새다. 하지만 SSG의 마지막 과제는 여전히 5선발 확보다. 당초 5선발로 낙점됐던 송영진이 8경기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6.39로 부진하며 최근 2군으로 내려갔다. 이숭용 감독은 “2군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선수를 1군에 올려 5선발 자리를 경쟁시킬 계획이다”라며 “잘 준비되고 절박한 선수를 쓸 계획이다”라고 마지막 선발 퍼즐 구상 계획을 밝혔다. 지난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 리그 최하위였던 SSG는 올 시즌 초반 선발 안정화를 통해 반등에 성공하고 있다. 마지막 퍼즐인 5선발 자리가 완성된다면, SSG는 본격적인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 전망이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25일 포항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시리즈 3차전서 ‘13-0’으로 참패를 당했다.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올리고도 이번 시즌 팀 최다 실점과 최다 점수 차 참패다. 두 팀이 맞붙기전 삼성은 7연패, KT는 5연패 중이어서 두 팀 중 어느 한 팀은 연패 고리를 끊어내고 반등을 꾀할 수 있는 상황 속 대결서 삼성이 2승1패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 부진 고리를 끊어냈다. 타선도 완전히 살아나 3차전서 13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켰다. 반면, KT는 계속된 타선의 침체와 호투하던 마운드의 붕괴로 3연속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며 4월 중순까지 2~3위 상위권을 달렸던 성적은 불과 한달 사이에 19승3무22패, 승률 0.463으로 공동 7위로 처졌다. 7위라고는 하지만 꼴찌 키움 바로 위여서 하위권으로 곤두박질 쳤다. 최근 KT 부진의 심각성은 타선의 장기 침체다. 김상수, 허경민, 오윤석, 장준원 등 내야수들의 줄부상으로 촉발된 타선 침체는 시즌 초반 좋았던 팀 분위기 마저 가라앉아 어수선하다. 현재 선발 라인 가운데 타율 3위(0.329), 최다안타 부문 2위(54개)를 달리고 있는 리드오프 김민혁과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새 4번타자 안현민에 뿐이다. 최근 4년 동안 풀타임을 뛰며 좋은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김민혁은 ‘붙박이 좌익수’로 자리매김했다. 또 5월 들어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아 13경기서 타율 0.396, 19안타, 6홈런, 16타점, 출루율 0.433, 득점권 타율 0.400, OPS(출루율 +장타율) 1.248로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한 안현민은 19개의 안타 중 11개가 장타일 정도로 폭발적이다. 여기에 볼넷도 4개나 얻었을 정도로 좋은 선구안과 컨텍 능력, 빠른 발까지 겸비해 팀 타선의 부진 그나마 위안을 주고 있다. ◇ 꼬인 강한 ‘테이블 세터’ 구축과 타선 부진 도미노두 선수를 제외하고는 KT 타선 중 꾸준히 제 몫을 해주고 있는 선수를 찾아보기 어렵다. 그 가운데 올 시즌 리그 외국인 야수 가운데 가장 비싼 몸값을 지불한 멜 로하스 주니어와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강백호는 부진을 넘어서 우려스럽다. 로하스의 시즌 타율은 0.237에 37안타, 18타점, 6홈런으로 기대 이하다. 클러치 능력은 물론, 득점권에서 중심 타자로서의 역할을 전혀 못해주면서 급기야 15일 삼성전서는 5회 대타 강백호로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또하 시즌 개막전 로하스와 더불어 이강철 감독이 천명한 강력한 ‘테이블 세터’ 강백호도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타율 0.227, 6홈런, 16타점으로 부진하면서 이강철 감독의 구상은 백지화 됐다. 이에 대해 야구 전문가들은 둘은 장타력을 갖춘 선수들로 그에 맞는 타선 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두 간판 타자와 더불어 4·5번을 오가며 중심 타자 역할을 맡았던 장성우(타율 0.208, 19타점, 4홈런)도 ‘캡틴’ 다운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부상으로 붕괴된 내야 수비서 제 몫을 해주고 있는 황재균도 탁겨에서는 타율 0.256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끝내주는 사나이’ 중견수 배정대 역시 타율 0.184로 부진하며 최근에는 선발에서도 밀려 대타로만 기용되고 있고, 주전 내야수들의 부상으로 유격수를 맡아 하위 타선에서 5월 초순까지 좋은 타격감을 보였던 권동진 역시 5월 10일 롯데전부터 15타석 째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지난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던 1루수 문상철도 황재균의 3루 이동으로 선발 출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타율 0.227에 1홈런, 5타점으로 부진, 17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타율 0.256, 58타점으로 활약한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들 외에 천성호, 강민성, 유준규 등 백업 선수들도 주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하위권 타선의 부진은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계속되는 방망이 침묵 속 제대로 된 ‘처방전’ 과제 이번 시즌 뿐 만아니라 KT는 최근 수년 동안 시즌 초반과 가을야구를 앞두고 순위 싸움이 치열한 8월 이후 극심한 타격 침체를 겪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그 때마다 이강철 감독은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곧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해오고 있다. 하지만 강팀들이 이 타격 사이클의 슬럼프를 백업 야수 기용과 작전을 통해 빠르게 극복하고 있는 반면, KT는 타격 사이클 침체기에 집단 부진을 보이면서 회복기까지 상당 시간이 걸려 많은 승수를 까먹으며 순위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이 문제다. 타선의 장기 침체는 KT의 자랑인 선발진과 안정된 불펜진의 마운드에 큰 부하가 걸려 동반 부진에 빠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이로 인한 팀 분위기의 저하 원인이 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위기 상황 속 마땅한 처방전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여러 타순 변경을 통해 탈출구를 모색하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타 팀들에 비해 플레툰 시스템(상대팀의 투수에 따라 좌·우 타자를 선별적으로 기용하는 것) 적용도 낮고, 번트나 도루 시도 같은 작전 야구도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에 일각에서는 타격 코치들의 경험 부족을 꼽는다. 올해 합류한 주루·수비 코치인 ‘바람의 아들’ 이종범 코치의 활용성이 회자된다. KT는 이 코치를 영입하면서 ‘외야 수비 강화와 선수들의 주루 능력을 끌어올기 위함’이라고 했으나, 정작 주루 작전이 소극적이면서 영입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부진이 계속되자 지난 14일 삼성전 부터 1루 주루 코치였던 이 코치를 박경수 코치로 교체하고 타격 지도를 돕도록 했다. 보직 변경이 아닌 타선 부진 탈출을 위한 한시적 조치라는 설명이지만, 조력자 역할에 한계가 있는 만큼 화려한 현역 시절과 지도자로 경험이 풍부한 그를 차제에 보직 변경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 베테랑들의 역할과 선수 멘털·대응력 필요 계속되는 부진으로 인해 하위권 추락이 눈앞인 KT의 부진 탈출을 위해서는 베테랑들의 역할과 선수들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 해결 노력을 보이는 멘털 강화가 필요하다. 최근 부진한 타자들의 경우 대부분 컨택 능력이 떨어지는 데도 불구하고 타격 대응 능력 개선과 선행 주자를 진루시키는 작전 수행 능력이 떨어져 이강철 감독을 한숨짓게 하고 있다. 주자를 득점권으로 보내기 위한 번트나 병살을 모면하기 위한 우익수 방면 땅볼 타구, 득점권에서의 공을 외야로 띄우는 능력이 부족하다. 일부 소위 ‘잘 나가는 팀’들은 타격 컨디션이 좋아도 팀을 위해 상위권 타자가 번트를 대거나, 진루를 위해 방망이를 짧게 잡고 컨택에 주력해 기회를 살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으나 KT는 이 점이 부족하다. 팀 병살타가 32개로 리그 공동 2위에 오른 것이 이를 반증해 준다. 간판 타자들 역시 계속되는 부진에도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들어오는 공을 지켜만 보다가 불리한 볼 카운트에 유인구에 헛스윙을 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황재균, 장성우, 로하스 등 중심 타자들이 제몫을 해줘야 팀 살아나는 KT의 구조인데 이들이 부진하면서 구심점이 사라졌다. 현재의 상황에서 코칭스태프는 물론 선수들의 스트레스가 심하겠지만, 진정한 프로라면 스스로 문제점을 찾고 상황에 맞게 대처하며 변화하는 보다 더 적극적인 마음 가짐이 필요하다. 흔히 하는 말로 ‘독기’를 품지 않는다면 부진 탈출은 요원할 것으로 보여진다. 대오각성과 변화가 요구된다.
한국 프로야구 ‘대표 슬러거’ 최정(38·SSG 랜더스)이 KBO리그 최초 통산 500호 홈런의 찬란한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최정은 지난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 3연전 첫 경기서 6회말 NC 선발 라일리 톰슨으로부터 왼쪽 담장을 넘기는 110m짜리 동점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KBO리그 44년 역사상 최초의 통산 500호 홈런이다. 안양 평촌고와 수원 유신고를 거쳐 2005년 SSG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최정은 첫 해 홈런 1개를 기록했었다. 이어 이듬해인 2006시즌 12개의 아치를 그린 것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리그 최초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치며 통산 495개를 쌓았다. 이 기간 최정은 2016년 40개, 2017년 46개의 홈런을 터뜨려 연속 홈런왕에 올랐고, 2021년에는 31개를 쳐 4년 만에 다시 타이틀을 획득하는 등 통산 3차례 ‘홈런 킹’에 등극했다. 이번 시즌 이른 시기에 500호 홈런 달성이 예상됐으나 시범경기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2일에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이날 LG와의 첫 경기부터 홈런포를 가동하며 ‘거포의 귀환’을 알린 뒤 10일 KIA전서 499호를 기록했다. 500호 홈런 초읽기에 들어간 최정은 이후 KIA와의 2경기서 침묵했으나, 부상 복귀 10경기 만인 이날 고대하던 500호 대포를 쏘아올려 경기장을 찾은 홈 관중들을 열광케 했다. 최정은 신장 180㎝로 큰 체구가 아님에도 벌크업을 통한 파워를 바탕으로 부드러운 어퍼스윙과 바깥쪽 공을 당겨치는 놀라운 파괴력을 과시하며 ‘소년장사’란 별명을 얻었었다. 데뷔 때부터 줄곧 ‘원클럽 맨’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최정은 어느새 40을 바라보는 중년의 나이가 됐다. 그럼에도 지금의 추세대로 홈런을 생산한다면 앞으로 4년 이내에 통산 600호 홈런 대기록 작성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최정은 “요즘 타격감이 좋지 않았고 장타가 나오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았다. 생각보다 빨리 나와서 후련하다”며 “지난해 리그 통산 최다 홈런을 넘어설 때는 부산에서 쳐 민망했다. 500호는 꼭 인천서 치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 약속을 이루게 돼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정은 600홈런 도전에 대해 “욕심은 없지만 달성하고 싶은 기록이다. 경기를 많이 뛰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몸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국 프로야구 대표 ‘거포’인 최정(38·SSG 랜더스)이 KBO리그 최초 통산 500호 홈런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최정은 1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주중 홈 3연전 첫 경기서 6회말 동점 투런 홈런을 날려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최정은 1회 2루 땅볼, 4회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팀이 0대2로 뒤지던 6회말 2사 1루 상황 볼카운트 3-2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6㎞ 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 홈런을 쏘아올렸다. 2005년 SSG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입단 첫 해 1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최정은 2006시즌 12개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치며 통산 495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 초반 500호 홈런 달성이 예상됐으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개막전부터 한 동안 그라운드에 서지 못한 최정은 지난 2일 LG전을 통해 복귀, 첫 경기부터 홈런포를 쏘는 등 특유의 몰아치기 홈런을 기록한 끝에 10경기 만에 5개의 홈런을 추가하며 새 역사를 썼다.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안타를 친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16에서 0.318(22타수 7안타)로 조금 올랐다. 김혜성은 팀이 1대0으로 앞선 2회초 1사 2루에서 첫 타석에 올랐으나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3루 땅볼로 아웃됐다. 하지만 김혜성은 팀이 3대0으로 리드한 6회초 3번째 타석서 2구째 시속 128㎞짜리 너클 커브를 받아 쳐 중전 안타를 생산했다. 김혜성은 2루까지 내달려 세이프 판정을 받아 첫 2루타를 기록하는 듯했지만 비디오 판독 끝 아웃으로 번복돼 안타에 만족해야 했다. 이후 김혜성은 8회 공격 때 대타 미겔 로하스와 교체됐고, 팀은 8대1 대승을 거뒀다.
SSG 랜더스가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3연패에서 탈출했다. SSG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와의 주말 시리즈 더블헤더 1차전에서 조형우의 2안타 3타점, 맥브룸의 3안타 맹타를 앞세워 8대4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미치 화이트는 시즌 3승째를 거뒀고, 타선은 12안타를 집중했다. 1회초 수비서 KIA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위즈덤, 김도영, 최형우를 연속 범타 처리해 무실점으로 출발했다. SSG는 2회말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한유섬의 볼넷 출루 뒤 맥브룸의 중전 안타로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최준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고,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후 조형우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3대0으로 앞서 나갔다. 3회초 SSG는 박성한의 좌전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으나, 최정과 한유섬이 연속 삼진을 당해 흐름이 끊기는 듯했다. 그러나 맥브룸이 중전 2루타를 때려내 1점을 추가했다. KIA는 4회초 추격에 나섰다. 오선우가 포수 앞 땅볼로 출루한 뒤, 홍종표의 좌전 안타와 한준수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박정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1점을 만회했다. SSG는 4회말 빅이닝을 만들었다. 김성현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정준재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조형우의 적시타로 김성현이 홈을 밟았다. 이어 최지훈이 3루타를 터뜨려 1점을 보탰고, 박성한의 얕은 좌익수 플라이에 3루 주자 최지훈이 홈을 파고들어 7대1로 달아났다. KIA는 5회초 반격했다. 변우혁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최형우가 화이트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려 3대7로 추격했다. SSG는 5회말 다시 달아났다. 한유섬의 내야 안타와 맥브룸의 볼넷으로 만든 1,2루 상황에서 최준우의 뜬공으로 주자들이 2,3루로 진루했고, 김성현의 희생 플라이에 한유섬이 득점하며 8대3으로 격차를 벌렸다. 6회초 SSG는 불펜을 가동했다. 한두솔이 등판해 박정우에 땅볼 출루, 박찬호에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2루 위기를 맞은 채 김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음타자 변우혁이 김민을 상대로 적시타를 터트려 2루 주자 박정우가 홈을 밟아 4대8로 추격했다. SSG는 이후 노경은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조병현이 1이닝을 막아내 팀 승리를 지켰다. 한편, KT 위즈는 홈에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서 롯데에 1대6으로 패해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천 모가중학교(교장 오세천) 야구부(감독 김완수)가 지난 5일 이천시종합운동장 꿈의구장에서 개최된 2025 임금님표 이천 전국 U-15 야구대회에서 뛰어난 기량과 끈끈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날 대회에는 전국 중학교 강호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모가중은 예선부터 결승까지 전 경기 무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전국 정상에 올랐다. 결승전에서는 강력한 라이벌 팀을 상대로 5-0의 완승은 선발투수 임지호 선수의 노련한 투구와 한수민, 임기현 선수의 무실점 호투, 그리고 홍민우 선수의 완벽한 마무리, 주장인 이준엽(3학년) 선수의 뛰어난 리더십이 우승을 승부를 결정졌다. 모가중 야구부의 활약은 단순한 경기 이상의 감동을 주줬다.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마음으로 정규수업을 모두 마치고 방과 후 저녁 늦게까지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하고 학교 공동체 전체가 한마음으로 지원하고 응원한 그동안의 노력과 땀의 열매를 맺였다. 오세천 교장은 “우리 아이들은 야구를 통해 단순한 기술뿐 아니라 인내, 협동, 끈기를 배웠다”며 “이번 성과는 모가중학교 전체의 자랑이라며 우리 학생들이 더 큰 무대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나아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완수 감독은 “아이들이 하나로 뭉쳐 흘린 땀방울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기본과 팀워크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4호 홈런포를 작렬하며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서 22일 만에 기록한 투런 홈런을 포함, 6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쳐 팀의 연장전 끝 14대5 대승에 기여했다. 이날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회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팀이 2대0으로 앞선 3회초 1사 1루에서 컵스 선발투수 콜린 레이의 시속 151㎞ 직구를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7.3m의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지난 4월14일 뉴욕 양키스전 멀티 홈런 후 22일 만의 시즌 4호 대포다. 이어 이정후는 7회 1사 후 상대의 우완 불펜투수 브래드 켈러로부터 중전 안타를 뽑아 12경기 만이자 시즌 10번째 멀티 히트를 작성했다. 일찌감치 멀티 히트를 기록한 이정후는 5회 중견수 호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고, 5대3으로 리드하던 팀은 9회말 2점을 허용해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 10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팀 타선이 대폭발한 11회초 8대5로 앞선 가운데 맞이한 무사 만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 타점을 추가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03에서 0.312로 올랐고, 타점은 23개, 득점은 27개로 늘었다.
KT 위즈가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첫 월요일 경기서 패배, 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KT는 어린이날인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 첫 경기서 NC 다이노스 선발 투수 로건 앨런에 7이닝 동안 산발 3안타로 막혀 2대6으로 패배했다. KT는 대체 선발 조이현의 호투 속에 2회말 선두 타자 장성우가 3루수 송구 실책으로 진루하고, 권동진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선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배정대의 삼진 아웃과 문상철의 병살타로 기회를 날렸다. 3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득점에 실패한 KT는 호투하던 조이현이 5회초 2실점했다. 2사 후 NC 김휘집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준 뒤 천재환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허용해 선제점을 빼앗겼다. 이어 한석현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더 내줬다. 6회부터 불펜을 가동한 KT는 원상현, 우규민이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고 7회말 공격서 선두 타자 장성우가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진루했지만 역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무산되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KT는 8회초 빅이닝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4번째 투수 주권이 천재환, 한석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권희동을 포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1사 1,2루서 마운드를 김민수에게 넘겼으나 김주원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계속된 1사 1,2루 위기서 바뀐 투수 이채호가 박민우에에 좌중간 적시 2루타, 데이비슨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허용하며 0대5로 이끌렸다. 그리고 손아섭의 내야 안타로 3루 주자 박민우도 홈을 밟아 점수는 0대6으로 벌어졌다.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KT는 9회말 만회 점을 뽑으며 막혔던 공격의 물꼬를 바꿨다. 선두 타자 안현민이 3루수 옆 내야 안타로 나간 후 대타 강백호가 볼 카운트 2-0에서 NC 투수 이준혁의 3구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130m 짜리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어 권동진의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로 기회를 이어갔으나 후속타 불발로 영패를 모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