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12’ 1승 남긴 KIA vs ‘벼랑 끝’ 삼성…5차전 양현종·이승현 출격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서 1승만 추가하면 통산 12번째 우승을 달성하는 KIA 타이거즈와 벼랑 끝에 내몰린 삼성 라이온즈가 5차전 일전을 앞두고 있다. KIA와 삼성은 28일 오후6시30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S 5차전을 펼친다. 양 팀의 토종 왼손 투수들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KIA는 양현종, 삼성은 이승현이 팀의 운명을 책임진다. 4차전까지 KIA는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앞서 있어 1승만 더 거두면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에 대망의 통합우승과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안방에서 축포를 터뜨리기 위해 ‘타이거즈의 심장’ 양현종이 나선다. 정규 시즌 29경기에서 11승5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15차례 해냈다. 정규시즌서 삼성 상대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13을 찍었다. 그는 지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2실점(1자책)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되면서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양현종이 5차전에서 선발승을 추가한다면, 팀의 우승과 함께 KS 최고령 선발승 기록을 5일 만에 경신하게 된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신흥 좌완’ 이승현이 팀을 구해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이닝을 길게 끌고 가는 선발투수 느낌보다는 ‘오프너’의 임무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현은 정규시즌서 17경기에 등판, 6승4패 평균자책점 4.23의 성적을 냈다. KIA 상대로는 2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00을 찍었다. 이승현과 황동재를 놓고 고민하던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결국 이승현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승현은 선발 경험이 있지만, 이번 포스트시즌 4경기서 모두 구원으로 등판했다. 원태인과 레예스가 등판할 수 없는 상황에서 황동재를 뒤에 붙여 ‘1+1’으로 경기 운영을 할 수도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쓸 수 있는 전력을 다 쏟아 부을 것”이라고 총력전을 다짐했다.

‘사자의 반격’...삼성, 솔로포 4방으로 KIA 제압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 2차전을 내주며 벼랑 끝에 내몰렸던 삼성 라이온즈가 홈런포를 앞세워 반격에 성공했다.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S 3차전에서 솔로홈런 4방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4대2로 눌렀다. 또한 선발투수인 레예스의 7이닝 7탈삼진, 5피안타, 1실점의 호투도 빛났다. KIA 선발 라우어는 5이닝 5피안타(2홈런)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로써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S 1, 2차전을 모두 내줬던 삼성은 시리즈 전적 1승2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성규가 라우어의 빠른 공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려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김영웅이 라우어의 빠른 공을 받아쳐 우중월 솔로홈런을 생산했다. 6회초 한 점을 헌납한 삼성은 7회말 김헌곤과 박병호의 ‘백투백 홈런’으로 달아났다. KIA는 8회초 김도영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 붙으며 추격했지만, 9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는 추가점 획득에 실패해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하며 2대4로 패했다. 한편, 두 팀의 KS 4차전은 2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삼성은 원태인, KIA는 제임스 네일이 팀의 중책을 맡는다. 지난 1차전에선 원태인이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네일이 5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자의 역습 vs 호랑이의 굳히기…KS 3차전 레예스·라우어 출격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 선발투수로 삼성 라이온즈는 대니 레예스를, KIA 타이거즈는 에릭 라우어를 예고했다. 양 팀의 3차전은 25일 오후 6시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삼성은 지난 23일 열린 1차전서 1대5, 2차전서는 3대8로 지면서 시리즈 2패를 기록해 홈에서 반격을 꾀하고 있다. 레예스는 정규시즌서 11승4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고, LG 트윈스와 지난 플레이오프(PO) 1차전서 6⅔이닝 4피안타 3실점 1자책을, 4차전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모두 선발승을 따내며 PO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레예스는 정규시즌에 KIA와 3차례 맞붙어 2패, 평균자책점 8.31로 부진한 것이 불안요소다. 피안타율 또한 0.365로 매우 높았고, 피홈런도 4개를 허용했다. 특히 KIA 타선에서는 최형우가 레예스를 상대로 홈런 1개 포함 4타수 3안타를 쳤고, 나성범이 3타수 2안타 1홈런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 2차전서 홈런을 쏘아 올린 김도영은 4타수 1안타, 최원준도 5타수 1안타로 레예스를 상대로 홈런 1개씩을 기록한 바 있다. KIA의 3차전 선발투수인 라우어는 지난 8월 캠 알드레드와 동행 대신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낙점 받았다. 2승2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삼성전서는 자신의 데뷔전으로 단 한 차례 만나 3⅓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내주고 4실점 했다. 당시 강민호와 박병호가 라우어를 상대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특히 박병호는 라우어에게 2타수 2안타를 치며 잘 공략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라우어의 몸상태 준비가 잘 됐다”고 평가했다. 레예스가 호투를 펼치며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해낼지, 라우어가 데뷔전 악몽을 깨끗이 씻어내며 팀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서는 피칭을 선보일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자 잠재운 호랑이들’ KIA, 한국시리즈 1·2차전 ‘싹쓸이’

KIA 타이거즈가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한국시리즈(KS, 7전4선승제) 1, 2차전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KIA는 23일 오후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연이어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5대1)과 2차전(8대3)을 모두 쓸어 담았다. KIA는 1차전서 0대1로 뒤진 6회초 무사 1, 2루, 7회초 무사 1루의 실점 위기를 전상현, 곽도규 등 불펜의 힘으로 넘어섰다. 7회말 2사 2, 3루 기회에서는 상대 투수 임창민의 연속 폭투에 힘입어 동점과 결승점을 따내고, 소크라테스와 김도영의 연속 적시타로 4대1까지 달아났다. 8회말에는 김태군의 쐐기 적시타가 더해지면서 5대1로 승리했다. 2차전서 KIA는 1회말부터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볼넷 출루 후 소크라테스의 안타로 1, 2루 기회를 얻었다. 포수 실책이 겹치면서 무사 2, 3루에서 김도영의 땅볼을 틈타 박찬호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냈다. 이어 최형우의 적시타를 신호탄으로 나성범, 김선빈, 이우성의 연속 4안타로 KIA는 단숨에 5대0으로 달아났다. 2회말 2사 상황에서는 김도영이 삼성 투수 이승민의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대포를 쏘아 올렸다. KIA는 5회말 최형우의 2루타와 나성범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김선빈의 희생플라이로 7대1로 차이를 벌렸다. 8회말 1사 3루에서 나온 김태군의 희생플라이는 8대2를 만드는 쐐기타가 됐다. 삼성은 9회초 한 점을 추가했지만 경기는 그대로 KIA의 8대3 승리로 끝났다. 양현종은 2차전서 5⅓이닝 8피안타 2사사구 2실점(1자책점) 호투를 바탕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김도영이 홈런 포함 1안타 2타점, 김선빈이 2안타 2타점, 최형우가 2안타 1타점 등을 올리는 활약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2승을 챙기며 통산 12번째 우승에 한 발 더 가까워진 KIA와 수세에 몰리며 극적 반전이 필요한 삼성은 장소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옮겨 25, 26일 한국시리즈 3, 4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하늘이 말렸다’, KIA-삼성 한국시리즈 1차전…사상 첫 서스펜디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31년 만에 맞붙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이 야속한 비로 멈춰 섰다. KBO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초의 서스펜디드게임이다.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은 삼성이 1대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2루 공격 도중 폭우가 내려 경기가 중단됐다. 심판은 40여분 동안 기다렸으나 비가 그치지 않자 서스펜디드게임(일시정지 경기)을 선언했다. 중단된 이 경기는 22일 오후 4시 삼성의 6회초 공격 상황으로 재개된다. 당초 22일 예정됐던 2차전은 1차전이 끝나고 1시간 뒤 시작한다. 이날 궂은 비에도 양 팀 선발 투수들은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KIA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은 5이닝 동안 3개의 안타만 허용한 채 6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이에 맞선 삼성의 선발투수 원태인 역시 5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삼성 김헌곤이 대포를 쏘아 올리며 0의 균형을 깼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헌곤은 네일을 상대로 짜릿한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삼성이 1대0으로 앞섰다. 삼성은 계속된 공격에서 르윈 디아즈와 강민호가 연속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가 됐으나 빗줄기가 굵어져 서스펜디드 게임이 됐다.

다이너스티·ABBA, 수원컵사회인야구 나란히 서전 승리

다이너스티 프라임과 ABBA가 제9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서 나란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다이너스티는 경기일보와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로 지난 19일 수원 탑동1구장에서 막을 올린 인피니티와의 수원지역팀 1회전서 7대6 신승을 거두고 2회전에 올랐다. 다이너스티는 1회초 선발투수 현준호가 인피니티의 신현준에게 볼넷, 김태연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선취점을 빼앗겼다. 그러나 1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구본석의 2루타에 이은 서승현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고, 볼넷 2개와 유격수 실책으로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2회초 동점을 내준 다이너스티는 2회말 빅이닝을 만들었다. 무사 만루 기회에서 선충현과 이보람의 연이은 적시타와 장호근과 임현석의 안타로 5점을 보태 7대2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인피니티는 정승철의 홈런을 비롯 4,5회초 각 2점을 추가했지만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하며 1점 차로 아쉽게 패했다. 이어진 경기서는 ABBA가 2루타만 6개를 터뜨리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수원서부 웨스터를 9대5로 꺾었다. 2안타 4타점을 쓸어 담은 4번타자 황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1회초 ABBA는 볼넷 3개를 얻어 기회를 잡았고, 장승렬의 우중간 2루타로 3대0으로 앞섰다. 2회와 4회초에 각 3점을 보탠 ABBA는 수비에서 5점을 내줬지만 막강한 공격력 덕에 4점차 승리를 거뒀다. 또 젠틀맨도 서천용과 박상규의 홈런 등 13안타를 집중시켜 백태클즈를 9대5로 제쳤으며, 크러쉬는 4점을 내는 빅이닝을 3차례 만들어 아바카에 12대3 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안착했다. ‘Bat, 독’은 난타전 끝에 수원해병야구단을 17대13으로 눌렀고, 알파 브레이브스는 순천고 맥파이즈에 22대4, 수원페가수스는 백마일에 10대4, 와일드몽키즈는 쫄보단을 7대0 몰수승으로 제쳐 2회전에 올랐다. 한편, 20일 열린 전국팀 경기서는 티그리가 박병건의 4타점, 한상의의 2타점 활약을 앞세워 마샬에 11대6으로 승리했다. 또 시아물산이 매 이닝 득점을 올리며 7대0으로 승리했다. 이밖에 야구월드는 김환조의 3안타, 손진명의 홈런 등 12안타로 라온제나를 11대4로 꺾었고, 아누비스는 세마위즈야구단에 7대2 승리해 2회전에 진출했다.

엄상백 vs 임찬규, 가을야구 운명 걸린 5차전 선발 ‘대충돌’

KT 위즈의 ‘토종 에이스’ 엄상백(28)과 LG 트윈스의 ‘베테랑 투수’ 임찬규(32)가 팀의 가을야구 운명을 짊어지고 준PO 5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KT와 LG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서 2승2패로 팽팽히 맞서며 PO 진출 팀을 가리지 못한 가운데, 11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마지막 승부로 우열을 가린다. 이 경기 승리팀은 오는 13일부터 정규리그 2위인 삼성 라이온즈와 역시 5전 3선승제로 한국시리즈(KS) 진출을 다투게 된다. 5차전 KT의 선발투수 엄상백은 올 시즌 13승(10패)으로 팀 최다승이자 리그 다승 부문 2위에 오르는 등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팀을 가을야구로 이끄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엄상백은 지난 6일 준PO 2차전 선발로 등판해 4이닝을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4실점 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기에 이번 5차전은 부진을 만회할 절호의 기회다. 장기인 빠른 공으로 상대를 윽박지른 뒤,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하는 패턴이 통한다면 팀의 PO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4~5이닝 이상 길게 던지며 버텨준다면 김민, 손동현, 고영표, 박영현 등 든든한 불펜진이 대기하고 있어 불펜 싸움에서 유리한 마운드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서는 LG 선발투수 임찬규도 큰 중압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2차전서 선발로 나서 5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LG 투수 가운데는 손주영과 더불어 염경엽 감독에게 가장 믿음을 주고 있어 이번 5차전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임찬규는 올 시즌 정규 시즌서도 KT를 상대로 3승, 평균자책점 2.70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LG로서는 이날 경기를 잡아야 2연패의 디딤돌을 마련할 수 있어 임찬규의 호투가 절실하다. 그가 어느 정도 버텨준다면 1~4차전 모든 경기에 나왔던 에르난데스와 지난 3차전서 중간 계투로 나서 5⅓이닝 동안 64구를 던진 손주영 등 모든 투수를 동원하겠다는 게 염경엽 감독의 설명이다. 팀의 운명을 좌우할 마지막 외나무다리 결투에서 임찬규가 ‘KT 킬러’의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할지, 아니면 엄상백이 반전의 투구를 펼쳐 팀의 ‘새 역사 도전’에 앞장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 와일드카드 기선 제압…사상 첫 업셋 준PO “기대해”

KT 위즈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결정전(WC)서 ‘천적’을 넘어서 사상 첫 ‘업셋 준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정규리그 5위 KT는 2일 2만3천750석을 가득 메운 만원 관중 속 잠실야구장에서 치러진 4위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결정 1차전서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호투와 초반 대량 득점 성공으로 4대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전날 KBO리그 최초로 5위 결정 타이브레이커서 SSG를 4대3으로 꺾은 기세를 몰아 아직 어느 구단도 이루지 못한 첫 5위 팀의 준플레이오프(PO) 진출에 1승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KT는 올 시즌 5번 패배를 안긴 두산의 선발인 ‘공동 다승왕’ 곽빈을 상대로 1회부터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김민혁이 볼넷으로 나간 뒤 로하스, 장성우의 연속 좌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고 계속된 무사 2,3루서 강백호의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이어 오재일의 우전 적시타로 3대0으로 앞서간 KT는 오윤석의 보내기 번트에 이은 1사 2,3루서 황재균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배정대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하지만 2루 주자 오재일이 느린 발로 홈에서 아웃된 것은 KT로서는 아쉬운 대목이었다. 두산도 1회말 막바로 반격을 펼쳤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선두 타자 정수빈의 재치있는 번트 안타와 김재호의 중전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제레드가 1루수 라인드라이브, 김재환이 1루 땅볼, 양석환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KT는 2회 심우준의 볼넷으로 곽빈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뒤 3회 강백호의 안타 등 연속 선두 타자가 진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두산의 두 번째 투수 발라조빅을 공략하지 못하며 5회까지 소강 상태를 이어갔다. 6회 선두 타자 강백호의 볼넷과 황재균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두산은 6회말 5이닝 만에 선두 타자 정수빈이 중전 안타로 진루한 뒤 제러드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KT 선발 쿠에바스는 김재환과 양석환 두 거포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 홈을 허용하지 않았다. 쿠에바스에 꽁꽁 묶였던 두산은 7회말 1사 후 허경민이 KT의 두 번째 투수 김민에게 좌전 안타를 빼앗았고, 대타 이유찬을 내세우자 KT는 김민을 내리고 손동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 카드가 적중하면서 손동현은 이유찬을 삼진, 조수행을 유격수 파울플라이로 막아 4점 리드를 지켰다. KT도 8회초 장성우와 천성호, 오윤석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황재균이 2루앞 병살타로 기회를 무산시켜 아쉬움을 남겼다. 두산은 9회말 마지막 공격서 KT 마무리 박영현을 맞아 선두 타자 김재환이 좌전 안타에 이어 양석환이 1루 뜬공, 강승호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뒤 허경민이 좌익선상 2루타를 쳐 2사 2,3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여동건이 3구 삼진으로 돌아서 결국 안방서 영패 수모를 당했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6이닝 동안 23명의 타자를 상대로 4피안타, 9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무실점을 기록,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주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후 KT는 7회부터 불펜 투수 김민(⅓이닝), 손동현(1⅔이닝), 박영현(1이닝)이 이어던지며 두산의 막강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팀의 완봉승에 기여했다. 타석서는 강백호가 4타석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승장’ 이강철 KT 감독은 “초반 빅이닝으로 승기를 가져온 뒤 추가득점이 안나와 힘든 경기였는데, 선발 쿠에바스의 호투와 불펜 투수들이 잘 막아줘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우리 타자들이 시즌 막판부터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내일 경기도 승리해 한번 업셋 마법을 연출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승리투수 쿠에바스는 “오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정규시즌의 연장이라 생각했다. 부담감 없이 던진게 좋은 모습을 보인 것 같다”면서 “6회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잡은 뒤 동료들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 환호했다. 한국시리즈까지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다. 난 아직 계속 던질 수 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KT vs SSG, 리그 첫 5위 타이브레이커 성사 ‘초읽기’

KT 위즈의 5연속 가을야구 진출이냐, 아니면 SSG 랜더스와의 KBO리그 사상 첫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 성사냐.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서 시즌 막판까지 가을야구 경쟁을 벌여온 KT와 SSG는 정규리그 종료 이틀을 남기고 와일드카드에 나설 5위를 확정하지 못했다. 일단은 정규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KT가 다소 느긋하다. 시즌 마지막 키움과의 홈 2연전서 모두 승리하며 72승2무70패로 한 경기를 덜 치른 SSG(71승2무70패)에 0.5경기 앞선 5위를 지켜 최소 공동 순위를 확보했다. SSG가 30일 오후 6시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치르는 키움과의 최종전서 패하면 KT가 단독 5위가 확정된다. 반면, 키움과의 최종전서 SSG가 승리하면 KBO리그 사상 최초로 5위 결정을 위한 타이브레이커가 성사된다. 일단 SSG에게는 공동 5위 확보의 유리한 상황이다. 당초 최종전 선발로 등판 예정이었던 키움의 ‘에이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고, 또다른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 역시 어깨 통증으로 등판하지 못한다. SSG는 선발 투수로 지난 5월 팀에 합류해 10승3패를 기록 중인 우완투수 드류 앤더슨이 키움전 선발로 나선다. 이에 맞서는 키움은 올 시즌 10경기에 나서 15이닝을 던지며 승패와 홀드, 세이브 기록이 없는 평균 자책점 12.60의 프로 3년차 좌완 윤석원이 첫 선발 등판한다. 객관적인 기록에서 앤더슨에 비해 윤석원의 중량감이 한참 미치지 못한다. 더욱이 최종전에 특별한 의미가 없는 ‘꼴찌’ 키움으로서는 이날 경기를 불펜데이로 치를 전망이어서 SSG로서는 여러모로 호재다. 또한 SSG는 초반부터 화력을 집중시켜 일찌감치 승부가 갈릴 경우 다음날 치러질 KT와의 타이브레이커 단판 승부를 대비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5위 결정을 위한 타이브레이커가 성사되면 장소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가 유력하다. 올 시즌 KT와 SSG의 상대 전적이 8승8패로 동률이지만, 다득점서 767점의 KT가 SSG(749점)에 앞서 있어 SSG가 키움과 최종전서 19점 이상을 뽑지 않는한 인천서 경기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지난 2021년 KT에서 단장과 감독으로 팀 창단 첫 통합우승을 합작했던 이숭용 SSG감독과 이강철 KT 감독은 적장이 된 첫 시즌에 단 한장 뿐인 가을야구 ‘막차 티켓’을 놓고 사상 첫 5위 결정 타이브레이커 ‘진검 승부’를 벌여야 하는 기구한 운명 앞에 놓여있다.

KT-SSG, “갈데까지 가보자”…사상 첫 5위 타이브레커 가능성

‘가을야구 막차 경쟁’을 벌이는 KT 위즈와 SSG 랜더스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KBO리그 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놓고 ‘5위 결정 타이브레이커’를 벌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KT는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 시즌 최종전서 구원 등판한 고영표가 5이닝 1피안타 1실점 활약을 펼친데 힘입어 끝까지 저항한 꼴찌 키움 히어로즈에 10대7 역전승을 거두고 대미를 장식했다. 키움을 상대로 안방서 2연승을 거둔 KT는 72승2무70패로 정규리그를 마감해 한 경기를 덜치른 6위 SSG(71승2무70패)에 0.5경기 앞선 5위를 기록, 최소 공동 5위를 확보했다. 이날 한화를 6대2로 꺾은 SSG는 30일 마지막 홈 경기서 키움에 승리하면 KT와 공동 5위가 돼 KBO리그 사상 첫 5위 결정전이 벌어지지 만 패하면 KT가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가게 된다. 전날 키움과 연장 12회 접전 끝에 장성우의 끝내기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불씨를 살린 KT는 이날 1회 김민혁이 3루타로 나간 뒤 로하스의 내야 땅볼때 선취점을 뽑았지만 2회초 막바로 역전을 내줬다.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이 선두 타자 최주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김건희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장재영에게 좌월 2점 험론을 얻어맞아 1대2로 뒤졌다. 키움은 기세를 몰아 3회에도 2사 뒤 이주형의 2루타를 신호탄으로 송성문이 볼넷을 얻어내 만든 1,2루 기회서 최주환에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았고, 벤자민의 난조로 김건희와 장재영이 연속 볼넷을 얻으면서 밀어내기 추가점을 올려 4대1로 달아났다. 분위기를 가져온 키움은 4회에도 볼넷과 수비 실책으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든 후 이주형, 최주완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보태 순식간에 점수가 6대1로 벌어졌다. 그러나 KT도 호락호락 주저앉지 않고 반격했다. 4회말 선두타자 로하스의 중전안타와 장성우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서 강백호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1점을 만회하고 오재일의 내야안타로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오윤석의 좌전 적시타, 황재균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탠 뒤 배정대의 2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가 터져 순식간에 6대6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힘을 낸 KT는 5회말 2사 후 강백호의 2루타에 이은 오재일의 우전안타로 재역전에 성공하고, 6회말 심우준의 2루타 후 이번에는 김민혁이 적시탈르 때려 1점을 더 보탰다. 승기를 잡은 KT는 강백호, 오재일의 연속 2루타로 득점한데 이어 2사 후 배정대의 적시타가 터져 10대6으로 리드했다. 키움은 무안타로 꽁꽁 묶였던 고영표를 상대로 박수종이 첫 안타를 뽑아낸 뒤 2사 2루서 송성문이 KT 마무리 박영현에게 우전 적시타를 빼앗아 1점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KT는 고영표의 호투를 바탕으로 타석에서는 배정대가 4타수 2안타 3타점, 오재일이 4타수 3안타 2타점, 강백호가 5타수 3안타 1타점 등 5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활발한 타격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고영표는 승리 후 “길게 던질줄은 생각 못했는데 밸런스가 좋아 길게 던졌다. 지면 내일은 없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와 기분이 좋고, 승리해 다행이다. 지난 경기를 끝난 뒤 언제든 투입될 수 있도록 계속 준비했기에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대전 원정 경기서 꼭 승리가 필요했던 SSG는 1회말 선발 김광현이 한화 문현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먼저 내줬으나, 이후 호투하며 5⅓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불펜이 뒤를 막아 6대2 역전승을 거뒀다. SSG는 2회 상대 투수의 폭투로 1점을 만회한 뒤 3회에도 에레디아의 적시 2루타로 2대2 동점을 만들고, 4회초서는 이지영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소강 상태를 이어가다가 7회초 SSG는 박성한의 안타와 정준재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뒤, 8회초 1사 1,2루서 박성한의 중전 적시타, 정준재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2점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