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파이터스·황금꽃, 수원컵사회인야구 16강 동행

풍산파이터스와 황금꽃이 제9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서 나란히 16강에 진출했다. 풍산파이터스는 경기일보와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로 3일 수원 탑동야구장에서 벌어진 벤틀리와의 전국팀 2회전서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10대0 완승을 거뒀다. 리드오프 강수민이 3안타 1타점, 김동환과 김정태가 나란히 1안타, 2타점 활약을 펼쳐 팀 승리에 앞장섰다. 선발투수 황상호는 5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풍산파이터스는 1회초 기선을 제압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고국범이 2루타로 출루한 뒤 김동환의 타구를 중견수가 빠뜨리는 사이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김정태가 적시 2루타를 날리며 김동환이 득점해 2대0으로 달아났다. 풍산파이터스는 2회초에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김건우가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송명훈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아 추가점을 올렸다. 이후 강수민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도루에 성공해 1사 3루 기회를 맞았고, 유웅선의 희생 플라이로 4대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3회부터 5회초까지 매이닝 1점 씩을 추가하며 7대0 리드를 잡은 풍산파이터스는 선발투수 황상호가 5회말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6회초 풍산파이터스는 선두타자 강수민의 안타와 유웅선, 고국범, 김동환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내는 ‘빅이닝’을 완성해 10점 고지를 밟으며 완승했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황금꽃이 19안타를 집중시킨 타선의 폭발로 코리안 엠에프에 21대0 대승을 거뒀다. 각각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4안타 6타점으로 활약한 이성민과 3안타 5타점을 기록한 방민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한편, 레드펄스도 리마스터를 7대2로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레드펄스는 2회초 3개의 볼넷과 3안타를 묶어 5점을 뽑는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레드펄스는 4회초에는 이형구의 적시타, 5회초에는 오세윤의 희생플라이로 1점씩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레드펄스의 선발투수 박지수는 4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쳐 팀 승리를 지켜냈다.

KBO리그 FA 30명 공시…SSG 최정·KT 엄상백 등 ‘눈길’

SSG 랜더스의 ‘토종 거포’ 최정과 KT 위즈의 ‘토종 에이스’ 엄상백이 2025 한국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최정과 엄상백, 심우준(KT) 등 FA 자격 취득 선수 30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이들은 오는 4일까지 KBO에 FA 권리행사 승인을 신청하고, KBO는 5일에 승인선수 명단을 공시한다. FA 승인을 받아 공시된 선수들은 6일부터 국내·외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으며, 타 구단이 FA 선수를 영입할 경우 A~C 등급에 따라 선수 보상과 보상금 등을 지급하고 영입해야 한다. 이번 FA 공시 선수 가운데 ‘최대어’는 최정으로, KBO리그 통산 홈런 1위(495개)를 달리고 있는 그는 SSG와 이미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원 소속 구단에 남을지 아니면 FA 시장에 나올지 관심사다. 3번째 FA를 맏이하는 최정의 몸값은 최소 1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24시즌 KT의 새로운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엄상백도 타 구단의 관심을 끌고 있는 대어로 꼽힌다. 엄상백은 2024시즌 정규리그서 팀내 국내 선수 최다인 13승(10패)을 기록했으며, 평균자책점 4.88로 준수한 활약을 펼쳐 선발투수난을 겪는 구단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이들 외에도 두산 베어스의 내야수 허경민과 KT의 ‘붙박이 유격수’ 심우준, KIA 타이거즈의 핵심 불펜투수 장현식, LG의 선발투수 최원태, SSG의 서진용, 롯데의 김원중 등 마무리 투수들도 관심을 받고 있는 FA 선수들이다. 한편, 이날 공시된 FA 선수는 KT가 5명으로 가장 많고, NC가 4명, KIA·두산·SSG·롯데· 한화·키움이 각각 3명, 삼성 2명, LG가 1명의 FA를 배출했다. 하지만 이들 중 이미 은퇴를 예고한 박경수(KT), 김강민(한화)에 FA 권리를 포기하고 원 소속구단과 단년 계약하기로 결정한 선수들을 제외하면 실제 FA 신청 선수는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호랑이의 ‘12번째 포효’…KIA, 삼성 잡고 ‘통합 우승’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사자 군단을 제압하고,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KIA는 28일 오후 6시30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 삼성과 경기에서 7대5로 승리했다. 시리즈 4승1패를 기록한 KIA는 통산 12번째 우승으로 KS '불패 신화'를 이어가게 됐다. 홈에서 우승을 확정 지은 것은 지난 1987년 이후 37년 만이다. KIA는 선발투수 양현종이 2⅔이닝 4피안타(3피홈런) 5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지며 경기 초반부터 힘겨운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맹타를 휘두른 타선과 불펜의 힘을 앞세워 승리했다. 1회초 삼성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김지찬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디아즈가 2사 1루 상황에서 양현종을 상대로 우월 투런 홈런을 쳐냈다. 이어 김영웅이 다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대포를 쏘아 올리며 백투백 홈런을 만들었다. 단숨에 삼성이 3대0으로 리드했다. KIA도 반격했다. 1회말 1사 1,3루 기회에서 나성범의 좌익수 플라이를 틈타 3루 주자 박찬호가 태그업 플레이로 득점했다. 3회초 삼성은 또 다시 대포를 쏘아 올렸다.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디아즈는 양현종의 2구째 빠른공을 받아쳐 홈런을 만들었고, 삼성이 5대1로 달아났다. KIA는 3회말 한 점을 따라갔다. 김도영과 나성범의 연속 안타 후 소크라테스의 땅볼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최형우의 적시타로 2대5로 추격했다. KIA는 5회말 기어코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최형우가 선두 타자로 나서 솔로 홈런을 생산했다. 이후 2사 만루 기회에서 상대 투수 김윤수가 던진 공이 뒤로 흐르면서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5대5가 됐다. 6회말 KIA는 소크라테스의 안타와 상대 폭투로 무사 2루를 만들었다. 최형우가 2루 땅볼로 진루타를 만들었고, 변우혁의 볼넷으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태군이 유격수 쪽 깊은 타구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고, 소크라테스가 홈으로 들어오며 KIA는 6대5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명품 불펜진‘을 가동했다. 김도현이 2⅓이닝, 곽도규가 1이닝, 장현식이 1⅓이닝, 이준영이 0⅓이닝, 정해영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8회말 KIA는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이창진이 안타로 출루했고, 박찬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내 7대5를 만들었고 리드를 지킨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KIA는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 우승의 기쁨을 재현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부임 첫해 우승컵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KIA는 전신 해태 타이거즈 시절 9차례(1983·1986·1987·1988·1989·1991·1993·1996·1997) KS에 진출해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1986년부터 1989년까지 4연패를 달성하면서 '왕조'의 위용을 과시했다. KIA는 이번 12번째 우승으로 '전통의 명가'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V12’ 1승 남긴 KIA vs ‘벼랑 끝’ 삼성…5차전 양현종·이승현 출격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서 1승만 추가하면 통산 12번째 우승을 달성하는 KIA 타이거즈와 벼랑 끝에 내몰린 삼성 라이온즈가 5차전 일전을 앞두고 있다. KIA와 삼성은 28일 오후6시30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S 5차전을 펼친다. 양 팀의 토종 왼손 투수들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KIA는 양현종, 삼성은 이승현이 팀의 운명을 책임진다. 4차전까지 KIA는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앞서 있어 1승만 더 거두면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에 대망의 통합우승과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안방에서 축포를 터뜨리기 위해 ‘타이거즈의 심장’ 양현종이 나선다. 정규 시즌 29경기에서 11승5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15차례 해냈다. 정규시즌서 삼성 상대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13을 찍었다. 그는 지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2실점(1자책)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되면서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양현종이 5차전에서 선발승을 추가한다면, 팀의 우승과 함께 KS 최고령 선발승 기록을 5일 만에 경신하게 된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신흥 좌완’ 이승현이 팀을 구해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이닝을 길게 끌고 가는 선발투수 느낌보다는 ‘오프너’의 임무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현은 정규시즌서 17경기에 등판, 6승4패 평균자책점 4.23의 성적을 냈다. KIA 상대로는 2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00을 찍었다. 이승현과 황동재를 놓고 고민하던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결국 이승현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승현은 선발 경험이 있지만, 이번 포스트시즌 4경기서 모두 구원으로 등판했다. 원태인과 레예스가 등판할 수 없는 상황에서 황동재를 뒤에 붙여 ‘1+1’으로 경기 운영을 할 수도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쓸 수 있는 전력을 다 쏟아 부을 것”이라고 총력전을 다짐했다.

‘사자의 반격’...삼성, 솔로포 4방으로 KIA 제압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 2차전을 내주며 벼랑 끝에 내몰렸던 삼성 라이온즈가 홈런포를 앞세워 반격에 성공했다.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S 3차전에서 솔로홈런 4방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4대2로 눌렀다. 또한 선발투수인 레예스의 7이닝 7탈삼진, 5피안타, 1실점의 호투도 빛났다. KIA 선발 라우어는 5이닝 5피안타(2홈런)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로써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S 1, 2차전을 모두 내줬던 삼성은 시리즈 전적 1승2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성규가 라우어의 빠른 공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려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김영웅이 라우어의 빠른 공을 받아쳐 우중월 솔로홈런을 생산했다. 6회초 한 점을 헌납한 삼성은 7회말 김헌곤과 박병호의 ‘백투백 홈런’으로 달아났다. KIA는 8회초 김도영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 붙으며 추격했지만, 9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는 추가점 획득에 실패해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하며 2대4로 패했다. 한편, 두 팀의 KS 4차전은 2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삼성은 원태인, KIA는 제임스 네일이 팀의 중책을 맡는다. 지난 1차전에선 원태인이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네일이 5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자의 역습 vs 호랑이의 굳히기…KS 3차전 레예스·라우어 출격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 선발투수로 삼성 라이온즈는 대니 레예스를, KIA 타이거즈는 에릭 라우어를 예고했다. 양 팀의 3차전은 25일 오후 6시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삼성은 지난 23일 열린 1차전서 1대5, 2차전서는 3대8로 지면서 시리즈 2패를 기록해 홈에서 반격을 꾀하고 있다. 레예스는 정규시즌서 11승4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고, LG 트윈스와 지난 플레이오프(PO) 1차전서 6⅔이닝 4피안타 3실점 1자책을, 4차전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모두 선발승을 따내며 PO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레예스는 정규시즌에 KIA와 3차례 맞붙어 2패, 평균자책점 8.31로 부진한 것이 불안요소다. 피안타율 또한 0.365로 매우 높았고, 피홈런도 4개를 허용했다. 특히 KIA 타선에서는 최형우가 레예스를 상대로 홈런 1개 포함 4타수 3안타를 쳤고, 나성범이 3타수 2안타 1홈런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 2차전서 홈런을 쏘아 올린 김도영은 4타수 1안타, 최원준도 5타수 1안타로 레예스를 상대로 홈런 1개씩을 기록한 바 있다. KIA의 3차전 선발투수인 라우어는 지난 8월 캠 알드레드와 동행 대신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낙점 받았다. 2승2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삼성전서는 자신의 데뷔전으로 단 한 차례 만나 3⅓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내주고 4실점 했다. 당시 강민호와 박병호가 라우어를 상대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특히 박병호는 라우어에게 2타수 2안타를 치며 잘 공략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라우어의 몸상태 준비가 잘 됐다”고 평가했다. 레예스가 호투를 펼치며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해낼지, 라우어가 데뷔전 악몽을 깨끗이 씻어내며 팀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서는 피칭을 선보일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자 잠재운 호랑이들’ KIA, 한국시리즈 1·2차전 ‘싹쓸이’

KIA 타이거즈가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한국시리즈(KS, 7전4선승제) 1, 2차전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KIA는 23일 오후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연이어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5대1)과 2차전(8대3)을 모두 쓸어 담았다. KIA는 1차전서 0대1로 뒤진 6회초 무사 1, 2루, 7회초 무사 1루의 실점 위기를 전상현, 곽도규 등 불펜의 힘으로 넘어섰다. 7회말 2사 2, 3루 기회에서는 상대 투수 임창민의 연속 폭투에 힘입어 동점과 결승점을 따내고, 소크라테스와 김도영의 연속 적시타로 4대1까지 달아났다. 8회말에는 김태군의 쐐기 적시타가 더해지면서 5대1로 승리했다. 2차전서 KIA는 1회말부터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볼넷 출루 후 소크라테스의 안타로 1, 2루 기회를 얻었다. 포수 실책이 겹치면서 무사 2, 3루에서 김도영의 땅볼을 틈타 박찬호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냈다. 이어 최형우의 적시타를 신호탄으로 나성범, 김선빈, 이우성의 연속 4안타로 KIA는 단숨에 5대0으로 달아났다. 2회말 2사 상황에서는 김도영이 삼성 투수 이승민의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대포를 쏘아 올렸다. KIA는 5회말 최형우의 2루타와 나성범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김선빈의 희생플라이로 7대1로 차이를 벌렸다. 8회말 1사 3루에서 나온 김태군의 희생플라이는 8대2를 만드는 쐐기타가 됐다. 삼성은 9회초 한 점을 추가했지만 경기는 그대로 KIA의 8대3 승리로 끝났다. 양현종은 2차전서 5⅓이닝 8피안타 2사사구 2실점(1자책점) 호투를 바탕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김도영이 홈런 포함 1안타 2타점, 김선빈이 2안타 2타점, 최형우가 2안타 1타점 등을 올리는 활약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2승을 챙기며 통산 12번째 우승에 한 발 더 가까워진 KIA와 수세에 몰리며 극적 반전이 필요한 삼성은 장소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옮겨 25, 26일 한국시리즈 3, 4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하늘이 말렸다’, KIA-삼성 한국시리즈 1차전…사상 첫 서스펜디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31년 만에 맞붙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이 야속한 비로 멈춰 섰다. KBO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초의 서스펜디드게임이다.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은 삼성이 1대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2루 공격 도중 폭우가 내려 경기가 중단됐다. 심판은 40여분 동안 기다렸으나 비가 그치지 않자 서스펜디드게임(일시정지 경기)을 선언했다. 중단된 이 경기는 22일 오후 4시 삼성의 6회초 공격 상황으로 재개된다. 당초 22일 예정됐던 2차전은 1차전이 끝나고 1시간 뒤 시작한다. 이날 궂은 비에도 양 팀 선발 투수들은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KIA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은 5이닝 동안 3개의 안타만 허용한 채 6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이에 맞선 삼성의 선발투수 원태인 역시 5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삼성 김헌곤이 대포를 쏘아 올리며 0의 균형을 깼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헌곤은 네일을 상대로 짜릿한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삼성이 1대0으로 앞섰다. 삼성은 계속된 공격에서 르윈 디아즈와 강민호가 연속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가 됐으나 빗줄기가 굵어져 서스펜디드 게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