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새 캡틴’ 김광현, 오키나와서 본격 몸만들기 돌입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새 ‘캡틴’ 김광현(36)이 공식 동계 훈련에 앞서 자율적인 미니 캠프를 차리고 본격적인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김광현은 지난 2일부터 SSG 투수 후배들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에서 지난해에 이어 숙박비와 식비 등 체제비 일체를 자비로 부담해 훈련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적으로 프로야구의 구단 동계 캠프는 2월부터 시작되지만 김광현이 이처럼 한 달 앞서 ‘사비 캠프’를 꾸린 것은 비 시즌동안 다음 시즌을 대비한 체력 강화 등 충분한 몸을 만들어 부상을 방지하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지난해와 달리 김광현은 이번 오키나와 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후배 투수들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혹시라도 자신과 함께 훈련하는 것에 대한 외부의 관심으로 부담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김광현은 사비를 들여 캠프를 차린 것을 두고는 “후배들이 좋아하고 고맙겠다”라는 질문에 “오히려 함께 훈련을 해주는 후배들에게 제가 더 고맙다”고 손사래를 쳤다. 지난해 추신수에 이어 새 시즌 주장 완장을 물려받은 김광현은 ‘캡틴’으로서 개인적인 성적은 물론, 팀이 가을야구 이상을 갈수 있도록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다. 김광현은 지난해 31경기에 나서 12승10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하지만 팀은 아쉽게도 KT 위즈와 5위 결정전에서 뒤지며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지원 수원 파인이그스 신임 감독 “선수들과 수평적 관계로 열정 꽃피울 것”

“전임 감독님으로부터 배우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열심히 공부하면서 프로를 꿈꾸는 후배들과 함께 더 큰 도약을 이뤄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7일 독립야구단 수원 파인이그스의 2대 사령탑으로 임명된 이지원(30) 신임 감독은 선수들과 허물없는 대화와 소통으로 함께 노력해 더 크게 발전하는 팀의 토대를 마련하고 후배들의 앞길을 열어주고 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이날 곽영붕 수원 파인이그스 대표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이 감독은 “아직 어린 제게 이렇게 큰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리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그동안 선수와 코치를 하면서 지도자가 꿈이었기에 좋은 감독이 되기 위해 더 많이 배우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감독은 “지난 2년간 조범현 감독님 밑에서 코치로 활동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자율적이면서도 선수단을 통솔하는 카리스마와 지도력으로 원 팀을 만드는 것을 지켜봤다”라며 “선수들과 나이 차가 별로 없기 때문에 형님처럼 고충을 나누고 소통하는 감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 역시 프로와 독립야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선수들의 고충과 간절함을 잘 알고 있다. 코치 시절도 그랬듯이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관계에서 소통하며 팀웍을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지난 2년간 우리 팀은 투수진과 외야진은 기존 팀들 못지않게 탄탄했던 반면, 내야수와 포수가 약해 경기 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올해 1명의 포수로 리그를 치르느라 애로점이 많았다. 내년에는 3명 정도의 포수진을 운영하고 주축 내야수 영입에도 신경을 쓸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지원 감독은 선수나 팀 입장에서 프로 진출 선수를 많이 내는 것이 목표지만, 그보다도 팀 성적의 상위권 도약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래도 프로 스카우터들의 시선이 독립리그 1,2위 상위권 팀들에게 더 쏠릴 수 밖에 없더라. 팀 성적이 좋아야 보다 많은 선수들이 주목을 받고 프로행 길이 열릴 수 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부터 이기는 야구를 하는데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지원 신임 감독은 성남 야탑고와 고려대를 거쳐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한 뒤 독립야구 파주 챌린저스에서 2년간 뛰다가 2023년 수원 파인이그스의 투수 코치로 영입됐다. 이어 올 시즌에는 투수 코치 겸 수석 코치로 조범현 감독을 보좌했다.

인천 초6 야구 투수 박석현 ‘제2의 오타니’ 주목…182㎝·100㎏ ‘한방맨’

“별명 ‘제2의 오타니’에 걸맞게 잘 던지고, 잘 치고, 잘 뛰는 야구 선수가 되겠습니다.” 인천 서구 리틀야구단의 박석현군(12·인천 왕길초등학교 6학년). 초등학생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야구단에서 키 182㎝, 100㎏의 압도적인 피지컬을 자랑한다. 박군은 지난달 28일 대전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제10회 박찬호배 전국리틀야구대회 결승전에서의 활약으로 야구계가 들썩이고 있다. 박군은 결승전에서 1번 타자로 나서 힘찬 스윙으로 2루타를 터뜨리고 도루까지 성공하는 등 스피드까지 뽐내면서 ‘호타준족(好打俊足)’의 면모를 보였다. 2루타 2개 등에 힘입어 팀은 6대5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특히 이 같은 박군의 활약은 일본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인 도쿄스포츠는 박군의 타석에서 모습이 프로선수와 같다고 평가하며 ‘한국에 나타난 제2의 오타니 쇼헤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박군은 초등학교 1학년 태권도를 하다 어느날 리틀야구단 버스를 보며 야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취미 활동으로 야구에 입문했다. 이후 야구단 감독은 “이대호 같은 거포 선수로 만들어보고 싶다”면서 박군을 야구선수로 키우는데 집중했다. 박군은 “어느새 야구 공을 잡은지 5년째”라며 “여전히 야구가 너무 좋고 경기를 뛰는 것은 즐겁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제2의 오타니’라고 불러주는데, 너무 존경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부끄럽지만 기분은 좋다”고 덧붙였다. 박군의 피지컬은 또래 선수들 사이에서는 독보적이다. 고교 선수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을 정도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해마다 7~8㎝씩 자랐고, 올해 180㎝를 넘어섰다. 박군은 이 같은 성장 비결로 육류(고기)와 우유를 꼽는다. 그는 “아버지가 항상 티라노사우루스가 되어야 한다고 해서 고기를 종류에 상관없이 많이 먹고 있다”며 “또 우유는 하루에 3ℓ까지 마셔본 적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박군은 미래에 국내는 물론 미국 메이저리그의 프로야구 선수를 꿈꾸고 있다. 오타니처럼 투수이면서도 타자의 역할까지 하는 투타겸업 선수다. 현재 박군은 장타력 때문에 4번을 치면서도 빠른 발 덕분에 중요 경기에선 1번으로도 나서고 있다. 여기에 박군은 투수로서의 기량도 성장시켜가고 있다. 이 때문에 박군의 롤 모델은 국내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에이스 투수 원태인이다. 그는 “경쟁이 심한 프로야구의 마운드에 올라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것이 쉽지 않은데, 원태인은 이를 이뤄내 너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박군의 부친 박성엽씨는 “내년에 석현이가 인천의 야구 명문인 동산중학교에 진학,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피지컬 뿐만이 아니라 (석현이가 )‘제2의 오타니’라는 별명에 맞는 기량을 갖춰 최고의 야구선수가 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KT·SSG, 올해는 황금장갑 주인공 배출할까?

2023시즌 단 한 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내지 못했던 경기·인천 연고의 KT 위즈와 SSG 랜더스가 2024시즌에는 수상자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7일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8개 부문 10개 황금장갑의 주인공을 놓고 경쟁하는 81명의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후보 선정 기준은 투수의 경우 규정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에 해당하면 된다. 포수·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팀 경기 수 X 5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이며,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2/3인 297타석 이상을 지명타자로 타석에 섰어야만 자격이 주어진다. 지난해 단 한 명의 수상자를 내지 못했던 KT는 올해 투수 웨스 벤자민, 윌리엄 쿠에바스, 박영현, 포수 장성우, 3루수 황재균, 허경민,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 배정대, 지명타자 강백호 등 9명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역시 전년도에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한 SSG도 투수 김광현, 드류 앤더슨, 노경은에 포수 이지영, 3루수 최정, 유격수 박성한, 외야수 기예르모 에레디아, 최지훈, 한유섬 등 9명이 후보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시즌 타격왕(타율 0.360)에 오른 에레디아가 외야수 3자리 중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에레디아는 지난 26일 열린 KBO 시상식서도 2년 연속 좌익수 수비상을 받았을 만큼 타력과 수비력을 겸비해 수상이 유력하다. 또한 2년 만에 통산 9번째 수상을 노리는 홈런 3위 최정과 KBO 3루 수비상을 받은 허경민이 6년 만의 두 번째 수상을 놓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인 김도영(KIA)과 3루수 부문 황금장갑을 다툴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KBO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오는 12월2일 오후 3시까지 올 시즌 KBO리그를 담당한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선정된 투표인단에 의해 이뤄진다.

연천 미라클 최수현,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최우수선수상 ‘영예’

연천 미라클의 내야수 최수현이 ‘2024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경기도 야구소프트볼협회는 26일 화성 라비돌리조트 신텍스서 김상수 도문화체육관광국 국장, 이원성 도체육회장, 김재철 도야구소프트볼협회장, 김성일 경기도독립리그 운영위원장과 각 구단 선수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독립야구 경기도리그 시상식을 개최했다. MVP에 등극한 최수현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타율 0.291, 5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파주 챌린저스와 결선 3경기서는 타율 0.556, 4타점, 4득점으로 팀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최수현은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최수현은 “김인식 감독님 등 팀 관계자들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경기도체육회와 도야구소프트볼협회, 독립리그 관계자분들에께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포지션별 최고 선수가 갖는 골든글러브에는 투수 최종완, 2루수 박수현, 3루수 최지민, 유격수 박찬형(이상 연천), 포수 박유연, 외야수 이혁준·유현우(이상 파주 챌린저스), 외야수 강동우(화성 코리요), 1루수 정태주(가평 웨일스), 지명타자 김태훈(성남 맥파이스) 등 10명이 트로피와 함께 상금 50만원을 받았다. 감독상의 영광을 안은 김인식 연천 감독은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을, 수훈상을 받은 주장 신홍서는 트로피와 상금 50만원을 각각 받았다. 한편, 2회 연속 통합우승과 챔피언결정전 3연패를 이룬 연천은 트로피와 상금 2천만원을, 준우승한 파주는 트로피와 상금 1천만원, 3위 성남은 트로피와 600만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박영현·노경은, KBO정규시즌 승률왕·홀드왕 ‘수상’

‘젊은 수호신’ 박영현(KT 위즈)과 ‘베테랑 투수’ 노경은(SSG 랜더스)이 2024 한국프로야구(KBO) 시상식서 각각 승률왕과 홀드왕에 올랐다. 박영현과 노경은은 26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승률(0.833), 홀드(38개) 1위에 올라 트로피와 각각 3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박영현은 “나도현 KT 단장님과 이강철 감독님, 팀원, 팬들께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는 더 잘해서 또 다른 상들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40세의 나이로 ‘최고령 홀드왕’ 타이틀을 거머쥔 노경은은 “지난 2003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22년 만의 첫 수상”이라며 “앞으로도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예르모 에레디아(SSG)는 타율왕(0.360)과 외국인 선수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좌익수 수비상(87.5점)의 영예를 안았다. 허경민(KT)은 3루수 수비상의 주인공이 됐다. SSG의 ‘차세대 거포’ 전의산(SSG)은 퓨처스 북부리그 홈런왕(15홈런) 수상자로 선정돼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한편, 2024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한국 야구의 ‘희망’ 김도영(KIA)은 장타율(0.647)과 득점(143개) 1위에 힘입어 총 101표 중 95표를 받아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안았다. 생애 단 한 번뿐인 최우수 신인상에는 93표를 받은 두산 투수 김택연이 선정됐으며, 곽빈(두산)과 원태인(삼성)이 공동 다승왕(15승), 카일 하트와 맷 데이비슨(이상 NC)은 각각 탈삼진(182개)과 홈런상(46개), 제임스 네일, 정해영(이상 KIA)은 평균자책점(2.53)과 세이브상(31개)을 차지했다. 이 밖에 오스틴 딘과 홍창기(이상 LG)는 각각 타점(132개)과 출루율상(0.447), 빅터 레이예스(롯데)는 안타상(202개), 조수행(두산)은 도루상(64개)의 영광을 차지했다. 심판상은 김정국 심판에게 돌아갔다.

동호인 가을 축제… ‘야구월드’ 우승 홈런 [제9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

‘야구월드’가 제9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에서 대망의 우승을 차지하며 5주간의 열전을 마감했다. 야구월드는 24일 수원 탑동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서 장단 24안타를 집중시킨 타선의 폭발과 선발투수 김호인의 4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젠틀맨’을 20대5로 꺾고 패권을 안았다. 1회초 야구월드 선발 김호인은 2사 후 박상규에게 3루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임재원을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친 후 1회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해연과 2번 타자 이주한이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2루를 만든 후 이도경의 우전 적시타로 박해연이 홈을 밟았다. 이어 2회말에도 야구월드는 2점을 추가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민철의 내야 안타와 도루로 기회를 잡았고, 김대현의 볼넷에 이어 박해연이 우전 3루타로 2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3대0을 만들었다. 3회초 젠틀맨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일수가 2루타로 출루했고, 이어진 2사 3루서 박상규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4회말 야구월드는 대거 12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주한의 2루타에 이어 이도경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2루타 3방을 포함 장·단 10개의 안타를 집중시켜 17대1로 격차를 벌렸다. 5회말 2루타 2개 포함 3안타로 3점을 더한 야구월드는 6회초 4점을 젠틀맨에 내줬지만, 승부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앞서 벌어진 3·4위전서는 귀족(귀한사람들)이 ABBA에 11대10으로 신승을 거둬 3위에 입상했다. 개인상은 최우수타자상 김대현(야구월드), 최우수투수상에 배준호(귀족), 우수심판상은 이종인 심판, 우수기록상은 김은희 기록원이 각각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곽도용 수원시 문화청년체육국장, 박영태 수원시의회 문화체육위원회 부위원장, 최종식 경기일보 기획이사, 김미전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부회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곽도용 국장은 “한 달간의 열전을 치르는 동안 다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임해주신 선수단 여러분께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스포츠 메카 도시인 수원은 생활체육인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부위원장은 “야구가 생활체육 종목 중 더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더 큰 지원을 하겠다”고 전했으며, 최종식 경기일보 기획이사는 “내년 제10회 대회 때는 더 풍성한 지원 속에서 더 좋은 여건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경기일보와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수원시·수원시체육회 후원으로 5주간 40개 팀, 850명이 참가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기량을 겨뤘다. 우승팀 야구월드 “작년 예선 탈락 절치부심... 탄탄한 팀워크 원동력” “지난해 예선 탈락의 아쉬움을 드디어 풀었습니다. 우승까지 수고해준 팀원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습니다.” 제9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 결승전에서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젠틀맨에 대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안은 야구월드의 조한욱 감독(36)은 우승을 차지한 소감을 이렇게 정리했다. 지난 2017년 ‘솜사탕’이라는 팀명으로 시작한 화성 연고 팀 야구월드는 참여한 대회마다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실력 있는 강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3개 대회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도 전국 대회 7관왕을 차지할 정도로 경기도 사회인 야구에서 손꼽히는 팀이다. 이번 우승의 원동력으로 조 감독은 ‘조직력’을 꼽았다. 조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더니 팀원들이 압도적인 실력으로 응답하고 있어 기쁘다”며 “별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주니 마땅히 할 게 없다”며 웃어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야구월드는 지난해 수원컵의 주인공인 시흥 황금꽃을 예선에서 꺾고 올라왔다. 그는 “지난해 대회에서 우승팀인 시흥 황금꽃에 밀려 예선 탈락에 그쳤는데 올해는 이들을 꺾고 우승까지 해 우승의 기쁨이 두 배”라고 평가했다. 이날 결승전에서 야구월드는 1회말 1점을 선취한 이후 차곡차곡 점수를 쌓다가 4회말 타선이 폭발해 12점을 뽑는 등 압도적인 무력을 선보이며 젠틀맨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조 감독은 “창단 이후 여러 번 팀명이 바뀌었지만 끊임없는 연습 끝에 이런 강팀으로 발돋움하게 돼 기쁘다”며 “역대 결승전 중 가장 큰 점수차인 15점 차로 우승을 하게 돼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년에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다양한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고 수원컵에도 출전해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보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인터뷰 김미전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부회장 “동호인 목소리 수렴… 즐기는 야구 아낌없는 지원” “사회인야구의 중심지 수원특례시가 날아오른 한 해였습니다. 야구 동호인들이 야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협회는 현장의 의견을 들으면서 아낌 없는 지원을 이어가겠습니다.” 24일 수원 탑동야구장에서 막을 내린 제9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를 주최·주관한 김미전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부회장은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열정적으로 경기를 펼친 선수단과 운영에 힘쓴 운영요원, 심판진이 이번 대회의 주인공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단일 리그로 치러진 두 번째 대회라 이전보다 매끄러운 운영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가 추운 날씨 속에서 열정적으로 대회에 임한 야구 동호인들에게 큰 힘이 된 것 같아 기쁘다. 대회를 즐겨준 참가 선수들을 비롯해 운영진과 심판진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매년 대회를 적극적으로 뒷바라지하고 후원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내실 있는 대회와 동호인들이 맘껏 즐길 수 있도록 원활한 운영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부회장은 “올해 수원 연고 프로야구단 KT 위즈는 한국 야구 최초로 5위 팀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고, 그 과정에서 야구가 가지고 있는 투지와 끈기를 보여주며 수원 야구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올랐다”며 “지역 초·중·고 야구팀들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민들이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을 준다면 야구 도시 수원의 스포츠 뿌리가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 본다. 내년에도 야구 도시 수원을 만들기 위해 시와 함께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BBA·젠틀맨, 수원컵사회인야구 4강 동행

ABBA와 젠틀맨이 제9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서 나란히 4강에 안착했다. ABBA는 경기일보와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로 17일 수원탑동야구장에서 열린 수원지역팀 8강전서 3안타를 터뜨린 임영섭과 나란히 2안타를 기록한 황현, 이상형의 활약을 앞세워 알파 브레이브스를 8대7로 꺾었다. 1회초 알파브레이브스는 선두타자 유일한의 안타에 이은 도루 조병윤이 상대 실책으로 진루한 뒤 볼넷 3개를 얻어 2점을 선취했다. ABBA는 1회말 바로 반격했다. 선두타자 황현이 3루수 실책 출루후 이상형이 3루타로 1점을 만회한 뒤 임영섭이 내야 안타, 이종원의 적시타로 2대2 균형을 맞췄다. 양팀은 나란히 2회 2점, 3회 3점을 추가해 5회초까지 7대7로 맞섰지만, ABBA가 5회말 드라마를 섰다. 선두타자 이호준의 내야 안타와 도루성공에 이어 최현민의 안타, 황현의 고의 4구로 만든 만루서 이상형이 끝내기 안타를 쳐 8대7 짜릿한 역전 승리를 거뒀다. 또 젠틀맨은 18안타를 폭발시켜 수원페가수스를 16대6으로 눌렀다. 젠틀맨은 1회말 2루타 2개와 3개의 안타로 5점을 내며 앞서갔다. 그러나 2회초 수원페가수스도 허태양의 3점 홈런에 힘입어 5점을 뽑아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2회말 2점을 추가하며 다시 달아난 젠틀맨은 3회말 5개의 단타와 박상규의 2루타 등으로 7점을 뽑아내며 14대5로 크게 앞선 끝에 승부를 갈랐다. 한편, 전국팀 8강에서는 전날 황금꽃을 꺾고 올라온 야구월드가 레드펄스에 17대6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했고, 귀족은 에이포스에 4대3 신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