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안타 2득점 kt, 결정력 부족으로 롯데에 한점차 패하며 7연속 루징시리즈에 빠져

전날 경기에서 모처럼 살아난 타선덕에 대승을 거뒀던 kt wiz가 여러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롯데 자이언츠에 한점차로 패해 7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하게 됐다. kt는 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벌인 롯데와의 시즌 3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류희운이 3.2이닝 동안 3실점한 이후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자들이 12안타를 때렸지만 득점찬스를 계속 놓치며 2득점에 그쳐 아쉽게 2대3으로 석패를 당했다.KBO 데뷔 후 처음으로 1군무대에서 선발로 나선 류희운은 홈런 두방으로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고, 1패를 추가한 kt는 13승 16패가 돼 5할 승률 근처에서 다시 미끄러졌다. kt 선발 류희운이 1회를 3자범퇴로 가볍게 끝낸 가운데, kt는 모처럼 선취점을 뽑아냈다. 1사후 오정복과 박경수가 롯데 선발 박세웅을 공략해 연속안타로 출루했고, 유한준이 우전안타를 때려 오정복을 불러들였다. 그러나 박경수가 주루사를 당하며 흐름이 끊겼고, 이진영의 투수땅볼로 이닝이 종료됐다. 1회에 기대이상으로 호투를 보였던 류희운은 2회 대포한방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이대호를 삼진으로 잘 처리했으나 최준석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강민호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류희운은 3회를 무실점으로 잘 넘겼지만 4회초 이대호에게 커브를 공략당해 솔로포를 허용했고, 안타와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배우열에게 넘겼다. 배우열이 다음타자 번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았다. 반격을 노리던 kt는 6회 추격에 성공했다. 오정복이 2루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고, 박경수의 볼넷과 유한준의 좌전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이진영의 유격수 앞 땅볼로 한점을 만회한 kt는 장성우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동점을 만드는데는 실패했다. 7회 1사 2루의 득점 기회를 놓친 kt는 8회에도 유한준과 장성우의 안타로 2사 1,3루를 만들었지만 윤요섭이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또다시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다. 결국 롯데 구원진에 막혀 더 이상의 점수를 뽑아내지 못한 kt는 홈팬들 앞에서 또다시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는데 실패했다. 김광호기자

[덕아웃 야그] 류희운 깜짝 선발 기회준 kt 김진욱 감독, “류희운 선발은 일시적…2군으로 내리고 모넬 합류시킬 예정”

김진욱 kt wiz 감독이 4일 롯데전에 우완 류희운을 등판시킨 것은 일시적인 것으로 선발진 구성의 큰 변화는 없다고 못박았다. 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진욱 감독은 이날 경기에 선발로 예고된 류희운에 대한 질문에 “류희운은 오늘 경기만 던지고 다시 빠질 것이다. 내일 경기에서는 류희운을 내리고 모넬을 합류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감독은 “오늘 류희운의 등판은 피어밴드와 정성곤 사이에 우완 류희운을 투입시켜 상대 타자들이 좌투수 공에 너무 익숙해지는 것을 막기위한 조치”라며 “류희운이 최근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았지만 선발 전문 자원이 아닌만큼 아직 긴 이닝을 소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퓨쳐스리그 등판에서도 선발로는 4이닝 정도만 던져왔기때문에 오늘 투구수를 60~70개 정도에서 관리해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류희운에 대해서는 “원래 좋은 투수다. 예전에는 와일드한 면이 강했으나 경험을 쌓으며 많이 투수다워 졌다. 2군에 가서도 계속 선발 수업을 받게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김 감독은 앞으로도 류희운 외에 퓨쳐스리그에서 선발로 가능성을 보이는 투수들을 한 번씩 불러올려 선발 등판 기회를 제공할 계획임을 밝혔다.그는 “2군에서 선발 자원으로 박세진과 신인 이종혁ㆍ이정현, 베테랑 김사율 등을 눈여겨 보고 있다”면서 “현재 2군에서 박세진을 비롯한 2~3년차 신인들을 한 해에 80이닝 이상 던질 수 있게끔 준비시키고 있다. 베테랑 김사율도 가능하다면 선발로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주권을 언급하며 “얼마전에 2군에 내려갔던 주권도 고려했지만 아직 제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아서 이번에는 올리지 않았다. 제 페이스를 되찾을 때까지 시간을 줄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김광호기자

kt wiz, 지역 밀착 마케팅으로 ‘팬심’과 ‘성적’ 두 토끼 몰이

1군 데뷔 3년차 프로야구 ‘막내구단’ kt wiz가 지역 밀착 마케팅을 강화해 ‘팬심’과 ‘성적’ 두 토끼를 잡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면서 인기구단으로 도약하고 있다. kt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신생구단인 만큼 연고지역인 수원시를 비롯, 안양, 안산, 화성시 등 인근지역의 팬심을 사로잡기 위해 지역사회와의 스킨십 확대를 통한 구단의 팬 베이스를 다져오는데 공을 들여 왔다.특히,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한 지역 밀착 마케팅이 올 시즌 결실을 맺어 관중 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 2일까지 올시즌 17만6천328명의 관중이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를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 9만7천612명보다 7만8천716명이 늘어나 80.6%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0개구단 중에서도 대표적인 인기구단인 두산과 LG, 롯데, KIA에 이어 누적 관중수 5위를 달리고 있다. kt의 지역 밀착 마케팅은 크게 지역사회 단체와 함께 진행하는 공동 마케팅과 구단 자체 마케팅으로 나누어 진행되고 있다. 먼저 B2B(Business to Business) 공동 지역 밀착 마케팅은 도내 다양한 기업, 공공기관, 전통시장 등과 협력 마케팅을 이어가는 중이다.먼저 도내 공공기관인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청소년활동지원센터와의 MOU를 통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과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또 롯데마트(수원 광교점, 권선점) 문화센터와 연계해 ‘쉽게 배우는 야구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원시내 22개 전통시장과 5월 중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판교에가면’ 서비스 플랫폼 내 구단 홈페이지 및 위즈샵 링크를 공유하고, 판교의 약 1천500여 개 입주기업, 약 7만 명의 직장인과 판교주민 약 10만명을 대상으로 단체관람 할인, 원정응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 중이다. 또한 구단 자체적으로도 지역사회와의 밀착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처음 실시한 ‘위즈맘 페스티벌’에서는 총 8천228명의 연고지역 주부들과 가족이 참여, 온 가족이 함께하는 프로야구 관전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직업체험 및 자유학기’ 프로그램은 지난시즌 초ㆍ중ㆍ고 학생들 763명에게 야구단 직업체험 기회를 제공했고, 교육청과 연계한 자유학기제에는 연간 총 1만7천563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와 더불어 수원지역 11개 고교 총동문회원들을 홈 경기에 초청해 재학생들과의 경기 관전을 유도하고 있고, 수성고, 유신고, 수원고 등 지역내 대표적인 고교들의 총동문회장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구단홍보에 주력해왔다. 특히, kt 창단과정에서 힘을 보탠 경기일보의 신항철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창단 유공자와 지역인사 42명을 구단 홍보대사로 위촉, 연고지역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임종택 kt 단장은 “kt wiz가 수원을 중심으로 경기도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고,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구단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경기지역 저변확대를 위해 도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앞으로도 지속하겠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김광호기자

kt wiz 선전에 주변 상권 매출은 홈~런

프로야구 ‘막내’ kt위즈의 선전에 지역 상인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휴일 홈 경기마다 1만 5천여 명 이상의 구름관중이 몰려들면서 주변 상권이 활기를 되찾은 것이다.3일 낮 12시께 수원 kt위즈파크 주변 상점가에는 응원하는 팀의 유니폼을 입고 모자를 쓴 야구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경기가 시작되는 오후 2시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다 보니 커풀이나 가족 또는 친구끼리 삼삼오오 짝을 이룬 팬들은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거나 경기장 주위를 둘러본다.경기장 대각선 쪽 도롯가에 위치한 생과일주스 전문점은 대박이 났다. 이날 여름 날씨를 방 불게 하는 30도 가까운 이른 더위에 시원한 음료 한 잔을 즐기고자 야구팬 10여 명이 가게 밖까지 줄을 선 것이다.10여 분을 기다려 얼음이 동동 뜬 주스를 손에 쥔 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kt위즈 하준호 선수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온 김상호씨(30·영통동)는 “쉬는 날에 수원에서 경기가 있으면 최대한 ‘직관(직접관람)’을 하러 온다”면서 “조금 덥긴 하지만 날씨가 좋아 즐겁게 응원하고 갈 생각”이라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려는 야구팬들의 발길에 식당들도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한 김밥·분식점에는 자리가 꽉 차 미처 앉지 못한 손님들이 포장 주문해 야외에서 먹기도 했다. 김밥을 싸는 직원들의 손길도 덩달아 바빠졌다.한 종업원은 “한 시간가량 거의 쉬지 않고 계속 김밥을 만들고 있다”면서 “힘들긴 해도 손님들이 많은데 당연히 즐겁다”고 미소를 지었다. 바로 옆 패스트푸드점 또한 야구 유니폼을 입은 손님들로 가득했다. 간단히 햄버거와 콜라로 점심을 대신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야구 뉴스를 보거나 이날 경기 정보를 확인하고 있었다.이처럼 야구 경기로 인해 지역을 찾는 인원이 많아지면서 새로운 점포들이 개설되거나 직원을 추가로 뽑는 등 점포마다 분주한 상황이었다. 이날 면적이 10㎡ 정도에 불과한 작은 편의점에는 아르바이트생이 2명 투입돼 계산에 나섰다. 밀려드는 손님들 때문에 한 명으로는 벅차다는 이유에서다. 이곳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최창규씨(25)는 “경기가 있는 날에는 아르바이트 2명이 일한다”며 “평소보다 아무래도 손님이 많아 혼자서는 버겁다”고 말했다.오후 5시께, 경기가 마무리됐다. kt위즈의 승리를 자축하는 야구팬들은 그냥 돌아가지 않았다. 이들은 시원한 맥주와 동동주를 벗 삼아 관중 평을 하며 야구로 이야기꽃을 피운다. 미처 식사를 하지 못한 이들은 근처 고깃집 등 식당에 들어가 저녁식사를 즐겼다. 경기는 끝났지만 인근 상점가에는 식을 줄 모르는 야구 열기의 손님들로 북적거리고 네온사인은 꺼질 줄 몰랐다.상인들은 앞으로도 계속 kt위즈가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기를 응원했다. kt위즈의 선전이 관중 수 증가로 이어지고, 그만큼 지역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연고 팀에 대한 개인적인 사랑은 덤이다. 한 상인은 “최근 kt위즈가 주춤한 모습이긴 하지만 끈기 있게 좋은 야구를 하고 있어 기분이 좋다”면서 “이왕이면 이기는 날에 손님이 많기를 기원한다”고 너털웃음을 보였다.이관주기자

kt ‘1호 선수’ 류희운, 데뷔 4년만에 1군 선발 마운드 오른다

kt wiz ‘1호 선수’ 류희운(22)이 데뷔 4년만에 1군 경기에 첫 선발투수로 나선다. kt는 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우완 류희운을 선발로 예고했다. 이는 정대현, 피어밴드, 정성곤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모두 좌완투수 일색이라 상대 타자들에게 공략당하기 쉽다고 판단한 김진욱 감독의 결단으로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던 류희운을 임시 로테이션에 합류시킨 것이다. 류희운은 kt가 10구단으로 창단 승인을 받은 지난 2014년 우선지명으로 영입했으나, 그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후 2015년까지는 재활에만 전념했다. 지난해 부상에서 복귀한 뒤 2군에서는 20경기에 등판해 5승 7패, 방어율 4.57로 가능성을 보였으며, 1군에는 6월 처음으로 합류해 계투 요원으로 5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방어율 10.80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멕시코에서 열린 23세 이하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며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는 8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방어율 4.71을 기록 중이고, 선발로는 3경기를 경험했다. 첫 등판인 지난달 14일 삼성전에서는 4이닝 6피안타 2탈삼진 5실점으로 좋지 않았으나 이후 두 경기에서는 호투했다. 22일 한화전에서는 4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27일 경찰청과의 경기에서는 4이닝동안 4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올 시즌 선발투수로 변신한 고영표가 최근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두는 등 토종 선발진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류희운이 선발 한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4일 경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김광호기자

kt, 모처럼 살아난 타선의 응집력으로 연패 탈출

kt wiz가 모처럼 살아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5월 첫 승을 신고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kt는 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12안타로 8점을 뽑아내는 경제야구를 펼치며 8대2로 승리, 전날 3안타 완봉패를 당한 것을 설욕했다. 이날 승리로 13승 15패를 기록한 kt는 공동 7위로 도약했다. kt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는 6이닝동안 10안타에 볼넷 4개를 허용하는 등 100% 컨디션은 아니었으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2점 만을 내주며 시즌 4승(2패)과 더불어 6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kt는 1회초 수비서 롯데에 선취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선발 피어밴드가 1사 이후 김동한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고, 최준석에게도 같은 코스로 장타를 허용해 1점을 내줬다. 특히, 4번 타자 이대호에게 볼넷을 내줘 지난해 10월 5일 한화 이글스전 부터 이어져 온 총 39이닝 연속 무볼넷 행진이 중단됐다.피어밴드는 3회에도 최준석과 이대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이후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맞게된 1사 만루 위기에서 후속타자 김문호에게 투수 앞 내야안타를 허용해 1점을 더 빼앗겼다. 그러나 깊은 잠에 빠져있던 kt 타선은 4회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롯데 선발 닉 애디튼에게 3회까지 무득점으로 막혔던 kt는 4회말 주장 박경수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유한준의 적시타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장성우의 내야안타와 윤요섭의 볼넷으로 만루를 채운 뒤 오태곤의 3루수 앞 땅볼 때 롯데 포수 강민호의 실책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정현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태 간단히 4대2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kt는 5회에도 장성우의 2루타로 1점을 더 추가한 후 7회 2루타 2개 포함, 3안타에 볼넷 1개를 묶어 2점을 더 달아났다. 8회에는 지명타자 윤요섭이 롯데의 바뀐 투수 강동호를 상대로 2구째 125㎞ 슬라이더를 통타해 비거리 120m 솔로포를 터트려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모처럼 폭발한 타선의 중심에는 박경수가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오정복과 장성우, 정현이 나란히 2안타를 터트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한동민이 시즌 10ㆍ11호포를 날리는 등 4타점 활약을 펼치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으나, 한화 이글스 허도환에게 연장 10회초 결승 솔로홈런을 맞아 8대9로 석패, 2연패를 당해 상승세가 주춤했다.김광호기자

3안타 빈공에 결정적 실책까지, kt 롯데에 완봉패 굴욕

kt wiz가 5월 첫 경기에서 롯데 선발 송승준에게 2안타로 꽁꽁묶이며 롯데에게 완봉패 굴욕을 당했다. kt는 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송승준에게 4회까지 노히트노런을 당하는 등 롯데 투수진에게 3안타 1볼넷만을 얻어 내는 빈공 끝에 롯데에게 0대9로 완패했다. 또다시 연패의 늪에 빠진 kt는 12승 15패로 8위에 그치며 5할 승률에서 더욱 멀어졌다. 롯데 송승준을 상대로 kt가 좌완 정대현을 출격시킨 가운데, 2회까지는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승부의 균형은 3회 롯데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롯데는 1사 이후 9번 타자 문규현이 정대현과 12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손아섭의 2루타로 1사 2,3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후 김동한의 우전안타와 최준석의 내야안타로 2점을 먼저 선취했다. kt는 5회에도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2루타를 맞았고, 김동한의 희생번트때 3루수 심우준이 악송구를 범해 어이없게 한점을 더 내줬다. 4회까지 롯데 선발 송승준에게 노히트노런으로 꽁꽁묶이던 kt는 5회 들어서야 첫 안타를 신고했다. 5회말 장성우가 중전안타을 치며 처음으로 1루를 밟았으나 오태곤의 투수앞 땅볼과 도루실패로 기회를 날렸다. 오히려 6회 롯데 번즈가 유격수 박기혁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문규현의 2루타와 손아섭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더 뺏겼다. 7회에도 바뀐투수 배우열이 연속 3안타를 맞으며 만루를 채우자 좌완 홍성용을 올렸으나 2아웃 이후 손아섭에게 안타를 허용해 점수차는 7점차로 늘었다. kt는 8회말 앞서 첫 안타를 기록했던 장성우가 2루타을 터트려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역시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9회 안타 2개와 볼넷, 폭투를 묶어 롯데에 2점을 더 내준 kt는 한점도 뽑아내지 못하는 부진속에 5월 첫경기를 연패로 시작하게 됐다.김광호기자

[덕아웃 야그] kt 김진욱 감독, 좌투수 일색 선발투수진 변화 시사

kt wiz 김진욱 감독이 좌투수 3명이 연속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시사했다. 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만난 김진욱 감독은 1군 훈련에 합류한 류희운에 대한 질문에 “류희운을 최근 2군에서 불러올려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시키고 있다. 곧 선발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정성곤이 주권 대신 선발진에 합류해서 잘 던져주고 있는데 문제는 정대현, 피어밴드를 포함해 좌투수 세 명이 나란히 등판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좌투수가 연이어 등판할 경우 상대 타자들이 공략하기가 더 쉽다. 따라서 가장 이상적인 것은 좌, 우, 사이드암을 골고루 배치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류희운을 곧 1군 엔트리에 등록시킨 뒤 이번 롯데와의 홈 3연전 마지막 날인 목요일 경기에 선발로 출전시킬 생각이다. 그래야 정성곤과 정대현에게도 여유가 생긴다”며 “일단 류희운 등판이후 로테이션은 하루씩 밀리지만 그대로 진행된다. 류희운을 계속 선발로 쓸지는 목요일 경기를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류희운은 스프링캠프와 평가전에서도 선발로 준비시켰었고, 퓨쳐스리그에서도 꾸준히 선발투수로 나서는 등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어 4일 경기에 선발로 출전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19일 2군으로 내려갔다가 2일 1군으로 복귀한 외야수 하준호도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하준호는 “시범경기 때까지 타격감이 좋아서 기대가 컸는데 시즌 초반 방망이가 잘 맞지 않으면서 조급해졌다”며 “2군에 내려가서 이숭용 코치님과 함께 상체위주로만 치던 것을 고쳐 하체를 쓰는 법을 계속 연습했다. 부담감을 내려놓고 하다보니 안타가 다시 나오고 경기장에서 나도 모르게 웃게 됐다”고 말했다.이에 김 감독은 “하루에 보통 4타석이 있는데 한 타석에만 집중하다 보면 부담감이 커지게 마련이다. 앞에서 잘쳤던 못쳤던 제일 중요한 것은 다음 타석이므로 준호가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늘 다음 타석을 준비하는 타자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광호기자

[위클리 스타] 데뷔 첫 완봉승으로 kt 5연패 사슬 끊은 고영표

지난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데뷔 첫 완봉승으로 kt wiz를 5연패 수렁에서 건져낸 우완 투수 고영표(26)가 올 시즌 토종 선발진의 새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영표는 팀의 연패스토퍼로서 부담감을 안고 등판한 지난달 29일 LG전에서 9이닝 6피안타 2사구 무실점의 완벽투로 데뷔 이후 첫 완봉승을 거뒀다. 이날 고영표는 4월 6일 두산전 첫 승 이후 3경기에서 3패, 방어율 7.8로 무너지던 모습과는 확연히 달랐다.1회 2개의 안타를 맞았고, 2회에도 안타와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2루의 위기에 처하며 흔들리는 듯 했지만 그는 위기를 스스로 극복했다.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의 조합으로 땅볼을 유도하며 경기초반 실점 위기를 넘겼다. 비결은 제구에 주력하기 보다 전력투구를 통한 정면돌파였다. 김진욱 감독은 한화전에서 고영표가 제구력에 신경쓰다보니 구위가 떨어지는 점에 주목했다. LG전을 앞두고 김감독은 고영표에게 “스트라이크를 잡는 걸 의식하고 던져 공이 느려지는 것 같다. 넌 감각이 없는 투수가 아니니 힘을 써도 된다”고 조언했다. 이날 고영표는 경기 초반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커브 등 변화구보다 직구위주로 LG 타자들과 승부했다. 변화구를 노리던 LG타자들은 당황했고, 포심과 투심을 섞어 수많은 땅볼을 만들어 냈다. 상대 타자들이 직구에 적응하기 시작한 중반에는 다시 체인지업과 커브를 결정구로 삼았고, 경기 후반부에 들어 직구 구속을 또다시 끌어올렸다. 고영표와 배터리를 이룬 포수 이해창은 “영표의 직구가 워낙 좋았다. 초반에는 직구 위주로 가다가 중반이 되면서 변화구를 섞기 시작했다. 그런데 오히려 중반 이후에 직구 구속과 구위가 더욱 올라왔다. 공이 워낙 좋아서 끝까지 자신있게 던지라고 했다”고 밝혔다. 특히, 9회말 마지막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처한 고영표는 직구타이밍에 이번에는 주무기 체인지업을 던져 내리 3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으며 자신의 힘으로 완봉승을 일궈냈다. 최근 kt가 외국인 투수 돈 로치와 라이언 피어밴드 외에 국내 선발진이 동반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고영표의 호투는 단비와도 같다. 올 시즌 선발투수로 변신한 ‘잠수함 투수’ 고영표가 지난해 주권에 이어 새로운 토종 에이스로 등극할 지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