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ㆍ타 난조 kt, 한화에 난타당하며 위닝시리즈 내줘

홈에서 위닝시리즈를 노리던 프로야구 kt wiz가 투ㆍ타에서 한화 이글스에게 압도당하며 완패를 당했다. kt는 2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한화 타선에 무려 19안타, 14실점으로 난타를 당해 1대14로 대패했다. kt 선발 고영표는 4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투수(1승3패ㆍ방어율 5.56) 가 되면서 3연패 부진에 빠졌다.또한 시즌 9패째(10승)를 당한 kt는 공동 3위는 유지했으나, 연속으로 위닝시리즈를 내주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kt 선발 고영표와 한화 선발 오간도가 맞대결을 펼친 이날 경기에서는 2회까지 투수전이 펼쳐졌다. 0대0으로 맞선 가운데 3회초 한화가 최재훈의 몸에 맞는 볼과 하주석의 2루타, 이용규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송광민의 3루 땅볼 때 최재훈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3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던 고영표는 4회 집중타를 맞으며 무너졌다. 4회초 하주석에게 쓰리런 홈런을 맞는 등 2루타 두 방 포함, 5안타를 맞고 5실점하며 순식간에 점수 차가 0대6으로 벌어졌다. 이어 두 번째 투수 배제성이 5회와 6회 한 점씩을 더 내준 kt는 7회에 마운드를 이어받은 조무근이 불과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3피안타, 3실점으로 난타 당한 뒤, 1사 1루에서 물러났다. 이후 네 번째 투수 주권이 이성열과 로사리오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2점을 더 허용한 kt는 8회말 유한준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9회초 1점을 더 내주며 참패를 맛봤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믿었던 에이스 메릴 켈리가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해 4대8로 패하면서 3연전 싹쓸이에 실패하고 위닝시리즈에 만족해야 했다.SK는 4대4로 팽팽히 맞서던 5회 켈리가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솔로포를 얻어 맞은 뒤,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했던 양의지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하며 2점차로 뒤졌다. 8회에도 민병헌의 솔로 홈런포함 2점을 더 내준 SK는 추가 점수를 뽑지 못하고 두산에게 승리를 내줬다. 이로써 10승 9패가 된 SK는 kt, LG와 함께 공동 3위에 머물렀다.김광호기자

연속 무실점 행진 멈춘 kt 피어밴드, 시즌 첫 패

23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던 kt wiz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가 한화의 벽에 가로막혀 시즌 첫패를 당했다. kt는 2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첫 대결에서 에이스 피어밴드를 출격시켰지만 2회 김태균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는 등 6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2대7로 패했다.피어밴드의 연속 무실점 기록은 24이닝에서 멈췄고, 피어밴드는 시즌 첫 패배(3승 1패, 방어율 1.16)를 당했다. 어제 KIA전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패배를 기록한 kt는 10승 8패가 되면서 공동 3위로 밀려났다. 1회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인 피어밴드는 2회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일격을 당했다. 김태균은 피어밴드의 2구째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터트리면서 63경기 연속 출루로 KBO타이기록을 작성했다. kt는 2회 곧바로 박경수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장성우가 중전안타로 박경수를 홈으로 불러들여 동점을 만들었고, 3회에는 이대형의 적시타로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피어밴드는 6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6회에만 2루타 포함 3안타로 2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한 후에 어렵게 이닝을 종료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호시탐탐 역전을 노리던 kt는 결국 구원진이 8회 난조를 보이면서 승부의 추가 한화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8회초 kt 구원투수 심재민은 정근우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나서 이용규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조무근에게 넘겼다. 급한 불을 끄러 나온 조무근은 송광민과 김태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실점했고, 다음타자 로사리오에게 투런포를 맞아 점수차는 2대7까지 벌어졌다. 남은 2이닝에서 연속으로 삼자범퇴를 당한 kt는 더 이상 따라붙지 못하고 홈팬들 앞에서 연패의 늪에 빠졌다. 한편, 홈으로 두산 베어스를 불러들인 SK 와이번스는 최정과 김강민, 한동민의 홈런포 3방을 앞세워 두산을 9대4로 제압하고 두산전 4연패에서 탈출했다. 김광호기자

선발 정대현 8실점 난조 보인 kt, 선두 KIA에게 대패

선발 정대현이 4이닝동안 8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진 kt wiz가 선두 KIA 타이거즈에 대패하며 전날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kt는 20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KIA와 시즌 3번째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선발로 나선 좌완 정대현이 KIA 타선에게 4이닝 10피안타 8실점의 뭇매를 맞아 2대9로 크게 지면서 위닝시리즈에 실패했다.또한 이날 패배로 10승 7패를 기록하며 선두 KIA(13승 4패)와의 격차가 3게임으로 다시 벌어졌다. kt는 1회부터 선취점을 내주며 기선을 제압당했다. 선두타자 버나디나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2루 도루를 허용했고, 이어 김선빈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3루가 된 상황에서 김주찬이 유격수 앞 땅볼을 치는 동안 한점을 내줬다.1회말 공격에서 곧바로 반격에 나선 kt는 2사후 주장 박경수가 KIA 선발 헥터의 초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정대현은 2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2루타와 볼넷 두 개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안타 2개와 폭투를 묶어 4실점했다. 1대5로 뒤진 4회에도 2루타 2방을 포함 4안타를 얻어맞으며 3점을 더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kt는 5회말 이해창의 솔로홈런으로 한점을 쫓아갔으나 구원 등판한 주권이 7회초 1사에서 안치홍을 우전 안타로 출루 시킨 후 서동욱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고 추가실점을 허용했다. 솔로홈런 2개를 제외하면 4안타 빈공에 시달린 kt는 결국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김광호기자

[덕아웃 야그] 김진욱 kt 감독, ‘7월 위기 예상, 그러나 순위에 연연하지 않을 것’

시즌 초반 kt wiz를 선두권으로 이끌고 있는 김진욱 감독이 팀에 7월쯤 큰 고비가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김진욱 감독은 2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요즘 가장 자주 듣는 질문중 하나가 ‘잘나가고 있는 kt에 언제쯤 고비가 찾아올 것 같냐’라는 것”이라며 “나는 그 고비를 7월쯤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개막전부터 순위와 숫자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그라운드에서 주눅들지 말고 마음껏 뛰어놀라고 주문했다. 그 결과가 지금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kt 불펜진의 선전을 예로 들며 설명을 이어갔다. 19일까지 kt의 선발진 방어율은 3.59로 KIA(2.26), LG(2.85)에 이어 3위에 머물고 있지만 불펜 방어율은 1.86으로 당당히 선두에 올라있다.베테랑이 없음에도 막강 불펜진을 구축한 배경에 대해 김 감독은 “그것은 젊은 투수들이 자신이 가진 기량을 모두 발휘했기 때문이다. 젊은 투수들의 경우 계산이 안설 때가 많은데 어려운 상황을 자꾸 부딪치고 극복해 나가면서 꾸준히 성장해가고 있어 대견하다”고 흐뭇해 했다. 한편, 고비를 7월로 보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만 걱정되는 것은 젊은 선수들의 경우 잘 할때 한 경기 한 경기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시즌을 거듭할수록 자신도 힘에 부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베테랑의 경우 한 시즌을 길게 봐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고 컨디션을 관리하지만 어린 선수들은 그러한 페이스 조절이 부족하다. 특히 무더운 여름이 찾아오면 체력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이 여름을 어떻게 버틸지가 관건이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시즌 전이나 지금이나 순위에 대한 목표는 없다”고 강조하며 “현재까지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 해주고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김광호기자

오태곤 가세한 kt 내야진, 무한 경쟁체제 돌입

최근 kt wiz에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공격형 내야수 오태곤(26)이 합류하면서 내야 주전 경쟁이 뜨겁게 불붙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kt 내야는 1루에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 2루수 박경수, 유격수 박기혁, 3루수 심우준 체제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시즌 초반 타자들의 전반적인 부진이 계속되면서 전반적인 타순 조정과 일부 포지션의 선수 교체가 불가피한 실정이었다. kt는 다행히 마운드에서 선발과 불펜진의 맹활약으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떨어지는 득점력 때문에 놓치는 경기가 많아지자 김진욱 감독은 결국 트레이드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 선수인 오태곤은 전 소속인 롯데 자이언츠에서 거포 내야수로 기대를 모았었다. 올 시즌 13경기에 나서 타율 0.105, 1홈런으로 부진하지만, 이미 2015시즌 122경기에서 타율 0.275에 90안타, 8홈런, 43타점을 기록하며 타격 재능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 타율 0.260, 32안타, 3홈런, 7타점에 그쳤으나 이는 리그 초반 정강이뼈 부상 탓에 많은 경기를 출전하지 못한 결과였다. 주 포지션인 3루수부터 유격수와 1루수, 2루수까지 전천후로 소화가능한 오태곤의 합류로 kt 내야는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kt 내야수 중 19일까지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없다. 주장 박경수와 ‘기대주’ 심우준이 나란히 타율 0.283을 기록하며 3할 언저리에 있고, 박기혁과 모넬은 타율 0.196으로 2할이 채 되지 않는 부진에 빠졌다. 중심타자 박경수만이 확고한 주전 2루수로 자리를 굳혔을 뿐, 나머지 내야 자리는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 1루수의 경우 비싼 몸값을 주고 데려온 모넬에게 많은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모넬의 부진이 길어질 경우 오태곤과 윤요섭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도 있다. 특히, 경쟁자가 가장 많은 3루는 심우준이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고 있지만, 16일 LG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정현부터 3루수로 변신을 시도한 김사연에 ‘베테랑’ 김연훈, 새로 가세한 오태곤까지 뜨겁게 경쟁하고 있다. 박경수와 키스톤 콤비를 이루는 유격수 자리도 베테랑 박기혁 외에 심우준, 정현, 오태곤 모두 소화가 가능해 경쟁구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결국, kt 내야는 다양한 선수들의 무한 경쟁을 통해 시즌을 거듭한 후에나 그 주인공이 가려질 전망이다. 트레이드 이후 김진욱 감독은 오태곤의 활용과 관련해 “오태곤의 포지션은 아직 정해두지 않았다. 내야 경쟁이 더 치열해 질 것 같다”라며 “6월쯤에는 확고한 주전이 생길 것”이라고 당분간 경쟁체제가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 김진욱 감독의 구상대로 내야의 무한경쟁 속에 수비진의 안정은 물론, 침체된 타선이 살아날 수 있을 지 지켜볼 대목이다.김광호기자

‘7이닝 1실점’ 로치, KIA타선 잠재우고 완봉패 설욕

올 시즌 피어밴드와 함께 kt wiz의 신형 ‘원투펀치’로 활약하고 있는 돈 로치가 팀을 연패 늪에서 구해냈다. kt는 19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KIA 강타선을 7이닝 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된 선발 로치의 호투에 힘입어 3대1로 승리, 전날 영봉패를 설욕했다.또한 2연패에서 탈출하면서 팀 창단 후 최단기 10승고지(6패)에 올라 선두 KIA(12승4패)와의 승차를 두 게임으로 좁혔다. 전날 1차전에서 KIA 선발 임기영에게 타선이 꽁꽁묶여 완봉패를 당했던 kt는 1회부터 선취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회초 KIA 선두타자 버나디나가 로치를 상대로 초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김선빈이 희생번트로 버나디나가 2루를 밟았다. 로치는 3번타자 김주찬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지만 후속타자 최형우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아 점수를 내줬다. 1차전에서 차갑게 식었던 kt 타선은 2회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2회말 2사 이후 kt 유니폼을 입고 첫 타석에 들어선 오태곤이 KIA 선발 고효준을 상대로 우익수 방면 큼지막한 2루타를 날리며 이적 후 첫 안타를 신고했다. 2루에 있던 오태곤을 다음타자 이해창이 우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4회까지 1대1로 팽팽하게 맞서던 승부의 추는 5회말 kt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박기혁과 심우준의 연속 2루타로 균형을 깬 kt는 2사 3루에서 유한준이 좌전 안타를 터뜨려 3대1로 달아났다. 7회까지 선발 로치가 안타 8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3개를 잡으며 1실점으로 호투하고 내려간뒤 kt는 8회초 큰 위기를 맞았다. 바뀐투수 조무근이 볼넷과 안타로 1사 1,3루의 위기를 자초하자 김진욱 감독은 좌완 심재민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심재민은 동점 주자까지 나가 있는 상황에서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급한 불을 껐다. 이어 kt는 9회 마무리투수 김재윤을 올려 경기를 매조지하며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새 외국인투수 스캇 다이아몬드의 KBO 데뷔전에서 새로운 4번타자 김동엽의 3점포를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를 5대3으로 제압하고 연승행진을 ‘7’로 늘렸다.김광호기자

[덕아웃 야그] kt 합류한 오태곤ㆍ배제성, ‘성적에 구애받지 않고 즐겁게 야구 할 것’

트레이드를 통해 kt wiz에 전격 합류한 오태곤(26)과 배제성(21)이 kt의 새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이는 자리에서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지난 18일 밤 kt는 투수 장시환(30)과 김건국(29)을 롯데 자이언츠에 내주고, 내야수 오태곤과 투수 배제성을 롯데로부터 받아들이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트레이드 다음날인 이날 kt의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팀에 합류한 트레이드의 ‘핵심’인 거포 오태곤은 이적 소감을 묻는 질문에 “트레이드는 남의 얘기인줄 알았으나 내가 그 당사자가 되면서 아직은 얼떨떨하다. 어제 아침에 KTX를 타고 올라오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그는 “올해 롯데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벤치를 지키는 일이 많았다. 이번 트레이드가 나 자신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았다”면서 “김진욱 감독님이 해설위원으로 활동하시던 시절부터 저를 좋게 봐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새로운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포지션에 상관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150㎞대 강속구를 뿌려대는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투수 배제성도 “kt는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된다”고 첫 마디를 던졌다. 이어 김진욱 감독과 나눈 대화를 언급하며 “감독님께서 잘 하려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재미있고 즐겁게 야구를 하라고 말씀하셨다. 결과보다는 마운드에서 자신있게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 선수를 지켜보던 김진욱 감독은 “오태곤의 경우 내야 전 포지션에 쓰임새가 많은 선수로 딱히 포지션을 정하지 않고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한 뒤 “배제성은 2군에서 더 가다듬어야 하지만 2군에 내리기 전에 1군에서 kt의 팀 분위기나 색깔, 문화 등을 익히고 적응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김광호기자

kt wiz 수호신으로 거듭난 포수 출신 ‘특급소방수’ 김재윤

올해로 두 시즌째 kt wiz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는 마무리투수 김재윤(27)이 KBO 대표 소방수로 성장하고 있다. 김재윤은 지난해 불펜투수로 활약하다가 시즌 중 마무리투수로 낙점된 뒤 8승 1패, 14세이브, 방어율 4.97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올 시즌엔 김진욱 감독의 굳은 믿음 속에 시즌 전부터 풀타임 마무리로 준비를 착실히 해왔고, 그 결과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18일까지 6경기에 등판해 5세이브, 방어율 0으로 세이브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세이브를 올린 투수중에 유일하게 자책점을 한 점도 내주지 않았고, 5.1이닝을 던지며 2피안타, 6탈삼진으로 철벽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투수 김재윤의 성공스토리는 놀라움 그 자체다. 김재윤은 불과 3년전까지만 하더라도 투수의 공을 받고 홈플레이트를 지키던 포수였기 때문이다. 사실 김재윤은 고교(휘문고) 시절 청소년대표를 거친 뒤, 지난 2009년 미국 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계약금 15만 달러(약 1억6천만원)를 받고 입단했던 엘리트 포수였다.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타율 0.221로 저조했고, 5년 만인 2012년 방출된 뒤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2015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3순위로 kt의 부름을 받았다. 당시 코칭스탭은 김재윤의 강한 어깨를 주목하고 입단과 동시에 투수 전향을 추진했다. 공식 경기에 투수로 나선 적이 없던 김재윤은 시속 150㎞짜리 강속구를 마운드에서 자유자재로 뿌리며 투수로서의 성공시대를 예고했다. 싱싱한 어깨에서 뿌려지는 돌직구는 ‘클로저’ 김재윤이 가진 가장 큰 무기다.하지만 김재윤은 메이저리그 레전드 마무리투수 마리아노 리베라의 ‘커터’와 KBO 역대 최고의 소방수 오승환의 ‘고속 슬라이더’ 같은 신무기를 연마하고 있다. 그가 직구외에 또다른 결정구로 정한 새 구종은 바로 왼손타자들을 상대하는데 효과적인 스플리터다. 이 외에도 투수로서 경력이 아직 짧기 때문에 부족한 주자 견제나 번트 수비 등을 꾸준히 연습하며 KBO 최고 마무리를 향해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 ‘철벽 마무리’ 김재윤이 올 시즌 장족의 발전을 보이고 있는 kt 젊은 불펜진을 이끌고 사상 첫 팀의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큰 일을 낼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