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kt 감독, “시즌 중 선발 로테이션 꾸준히 유지할 계획”

kt wiz 김진욱 감독이 올 시즌 확정한 5인 선발로테이션에 가급적 변화를 주지 않고 꾸준히 끌고 갈 계획임을 밝혔다. 5일 예정된 kt와 두산 베어스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2차전이 우천 관계로 취소된 가운데 덕아웃 미팅에서 6일 선발에 대해 김진욱 감독은 “내일 선발은 그대로 고영표다. 하루씩 밀리는 것일 뿐 로테이션은 그대로 간다”고 단호하게 말했다.김 감독은 “한 시즌은 144경기로 매우 길다. 따라서 순리대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리그 후반기 순위가 걸려있는 경기에나 변화를 줘야지 그전까지는 부상이나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선발진을 믿고 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어제 3안타 빈공에 시달린 타선의 경우 변화를 줄 것임을 예고했다. 우천으로 취소된 5일 선발 라인업에 지명타자로 정현과 포수 장성우, 중견수 홍현빈을 올려놓은 것과 관련해 두산 선발 함덕주에 대비한 타선임을 밝혔다.특히, 김 감독은 신인 외야수 홍현빈을 언급하며 “향후 kt의 외야를 책임질 선수다. 지금까지 대수비와 대주자로만 출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꾸준히 경기에 출전시키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다”고 털어놨다.이어 “퓨쳐스에서 뛰면 매일 선발로 출전할 수 있지만 홍현빈의 경우 1군에 합류시키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선발로 넣어서 경험을 계속 쌓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최근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은 박경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지만 자꾸 많은 타석을 소화해야 타격감을 찾는데 도움이 되고, 또 두산 선발 함덕주에게도 부담을 줄 수 있어서 박경수를 상위타선에 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 김태형 감독도 6일 선발 투수로 좌완 함덕주를 기용할 것임을 밝혀 5일 예정됐던 고영표와 함덕주의 맞대결은 6일에 그대로 성사될 전망이다.김광호기자

15실점 트라우마 극복한 kt ‘토종 에이스’ 주권, 변화구 제구가 관건

kt wiz ‘토종 에이스’ 주권(22)이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희망과 걱정을 동시에 남겼다. 주권은 지난 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로 출격해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팀 타선이 두산 선발 장원준에게 꽁꽁 묶여 패전투수가 됐지만 여러차례 위기를 맞으면서도 실점을 최소화하는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지난달 23일 시범경기 넥센전에서 4이닝 동안 홈런 3개 포함 16안타, 15실점으로 KBO 최다실점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주권은 올 시즌 첫 등판과 관련해 여러모로 주목을 받았다.SK 와이번스와의 개막 3연전을 스윕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t가 ‘천적’ 두산을 상대로 4연승에 성공할지 여부와 선발 주권이 15실점 트라우마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홈 팬들 앞에선 주권은 1회부터 힘을 냈다.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뒤 에반스와 김재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다음타자 양의지를 침착하게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종료했다. 그러나 2회 흔들리는 제구력이 결국 실점의 빌미가 됐다. 2회에만 볼넷을 3개나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특히 무려 5타자에게 초구 볼을 던지면서 볼카운트를 어렵게 끌고 간 것이 위기를 자초한 원인이었다. 3회와 4회에도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땅볼로 병살을 유도하며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것이 위안거리였다. 이날 경기에서 주권은 86개의 볼을 던져 스트라이크 48개와 볼 38개를 기록했으나 초구 볼이 많았고, 변화구 중에 체인지업(9개 중 볼 5개)과 포크볼(17개 중 볼 12개)의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아 결정구로 쓰는 데 애를 먹었다. 따라서 앞으로 무엇보다 상대 타자와의 승부에서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지와 변화구 제구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진욱 감독은 “주권은 나이에 비해 마운드에서 듬직하고 자기만의 루틴을 잘 유지하는 선수다. 선발로 기본 이상은 할 선수로 믿기 때문에 앞으로 부담을 갖지 말기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김광호기자

‘공ㆍ수 겸장’ 장성우와 ‘도루저지율 4할’ 이해창, 서로 다른 색깔로 kt 안방 책임진다

올 시즌 kt wiz 안방마님 자리는 지난해 도루저지율 4할 이상을 기록한 이해창(30)과, ‘공ㆍ수 겸장’ 장성우(27)의 쌍끌이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여진다. kt는 지난 시즌 이해창과 김종민(31), 윤요섭(35) 세 명의 포수를 경쟁시키며 한 시즌을 운영해왔다. 시즌 초반 주전이 유력하던 ‘베테랑’ 윤요섭이 부진한 틈을 타 김종민이 주전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김종민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체력저하로 고전하면서 어깨가 좋고 한방을 갖춘 이해창이 다시 주전포수로 자리잡았다.이해창은 지난 시즌 8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3, 6홈런, 22타점의 성적을 올렸고, 도루저지율 0.475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해 9월 7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한 경기 3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펀치력도 인상적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진욱 감독은 SNS 파문으로 50경기 출장 징계를 받은 뒤 자숙중이던 장성우에게 기회를 줄 것임을 여러차례 밝혀왔다. 전 소속팀 롯데 시절 ‘포스트 강민호’로 불리던 장성우의 재능을 높게 산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꾸준히 장성우를 출전시키며 시즌을 대비시켜왔다. 개막 3연전 첫 두 경기에서 이해창을 주전 포수로 출전시킨 이후 2일 경기에 장성우에게 마스크를 씌우며 기회를 줬고, 장성우는 결승 투런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4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는 이해창이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뒤 장성우를 대타로 기용했다. 현재 kt 1군 엔트리에는 포수 자리에 장성우와 이해창 두 선수만이 남아있고, 김종민과 윤요섭은 2군으로 내려가 있는 상태다. 장성우와 이해창을 번갈아가면서 기용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변수는 장성우의 몸상태다. 아직까지 허리가 온전치 않은 장성우를 포수자리에 매일 출전시키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다.따라서 장성우의 방망이를 살리기 위해 지명타자로 출전시킬 경우, 이해창의 백업 포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김종민이나 윤요섭이 1군으로 콜업될 확률이 높아진다. 윤요섭은 김 감독이 타격 재능을 살리기 위해 1루수로도 기용할 가능성을 내비쳐 언제든 1군에 합류할 수 있다. 김진욱 감독은 이에 대해 “포수는 수비가 우선이다. 기본적으로 수비가 되는 선수를 주전으로 기용할 것”이라며 “아직 장성우의 허리 상태가 좋지않아 무리를 시킬 생각은 없다. 시즌은 길기 때문에 포수 운용도 유연하게 대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장성우의 합류로 탄탄한 배터리를 구축한 kt에게 주전급 포수 4명의 경쟁은 중상위권 도약을 위한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김광호기자

두산 좌완 에이스 장원준에 막힌 kt, 무패행진 마감

개막 후 3연승을 달렸던 kt wiz가 ‘천적’ 두산 베어스에 덜미가 잡히며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kt는 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개막전에서 두산 좌완 에이스 장원준에게 타선이 꽁꽁 묶여 0대2로 패했다. 개막이후 첫 패배를 당한 kt(3승1패)는 순위도 공동 1위에서 공동 2위로 한계단 내려갔다. 양팀 선발로 토종 에이스인 kt 주권과 두산 장원준이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두산이 먼저 선취점을 올렸다. 두산은 2회초 선두타자 오재일이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7번타자 박건우가 우익수방면 2루타를 날려 무사 2,3루의 찬스를 잡았다. kt가 허경민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작전를 펼친 상황에서 김재호의 희생플라이와 민병헌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아냈다.0대2로 뒤진 kt는 장원준의 구위에 눌려 좀처럼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2회말 선두타자 모넬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경수가 범타로 물러났으나 지명타자 오정복이 우전 안타를 날려 1사 1,3루의 득점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다음 타자 박기혁이 3루수 앞 땅볼로 병살타를 기록해 기회를 허공에 날렸다. kt는 이후 1안타, 1볼넷의 빈공에 시달렸다. 오히려 두산 타자들에게 여러차례 위기를 맞았다. 5회초 두산의 4번타자 김재환이 주권의 초구를 노려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렸고, 양의지도 중전안타를 날려 무사 1,3루가 됐다.kt는 선발 주권을 내리고 사이드암 엄상백을 등판시켜 다음타자 오재일을 1루수방면 직선타로 더블아웃을 잡아냈다. 엄상백은 박건우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지만 허경민을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엄상백에 이어 불펜진이 두산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으나 타선이 동반 침묵해 홈 개막전에서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지 못했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원정경기에서 KIA 에이스 양현종에게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빼앗기며 1대6으로 져 4연패의 늪에 빠졌다. 김광호기자

창단 후 첫 가을 야구 꿈꾸는 kt wiz, 홈 개막전 갖고 힘찬 출발

‘감동을 주는 야구, 근성의 kt wiz’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프로야구 kt wiz가 홈 개막전을 갖고 창단 첫 가을야구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3시즌 만에 첫 가을 야구를 꿈꾸는 kt는 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2017 KBO리그 홈 개막전을 가졌다.개막에 앞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창단 후 첫 1위에 오른 kt는 지난달 31일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개막전을 시작으로 투ㆍ타의 조화 속에 팀 창단 후 첫 개막 3연승을 달리는 등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4일부터 홈에서 열리는 ‘디펜딩 챔피언’ 두산과의 3연전이 버겁기는 하지만 kt는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 팬들에게 사상 첫 가을 야구를 선물한다는 각오다. 이날 kt는 홈 개막전에 앞서 2만255석에서 2만2천35석으로 증축된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 개장식을 열었다. 수원시 태권도시범단과 kt wiz 어린이 응원단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된 개장식에는 유태열 kt 스포츠 사장과 구본능 KBO 총재, 염태영 수원시장, 김진관 수원시의회 의장, 김진표ㆍ박광온ㆍ김영진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막내구단’ kt의 건승을 기원했다. 지난해 10월 리모델링에 돌입한 케이티 위즈파크는 3층과 4층 상단 내야석 증축 공사는 물론 가족단위 팬들을 위한 키즈카페를 비롯해 레스토랑 등 각종 편의시설도 함께 들어섰다. 이날 개막식에서 kt는 전광판을 통해 새롭게 탈바꿈한 케이티 위즈파크를 소개했고, 지난 겨울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 상영으로 올 시즌 신나는 야구, 근성있는 야구를 팬들에게 약속했다. kt의 명예 구단주인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겨울 야구에 목말랐던 팬들이 새롭게 단장한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마음껏 신명나는 응원을 펼쳐주길 바란다”며 “김진욱 감독의 두려움 없는 즐거운 야구가 개막 후 3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열정적인 팬들의 응원을 받아 올 시즌 kt가 가을야구를 펼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유태열 kt 스포츠 사장은 “케이티 위즈파크가 팬들을 만나기 위해 좌석을 늘리고 5세대 통신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겨우내 많은 준비를 했다”라며 “올해는 보대 재밌는 야구, 근성있는 야구로 팬들에게 질 높은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홍완식기자

kt wiz, 세계 최초의 드론 시구 팬심 사로잡아

프로야구 kt wiz는 3년 연속 무인 시구를 통해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kt는 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7 KBO리그 홈개막전에서 세계 최초로 드론을 활용한 첨단 시구를 선보였다.시구의 시작을 알리는 장내 아나운서의 안내에 따라 전광판에는 2015, 2016시즌 팀의 4번 타자로 활약했던 故 앤디 마르테가 등장했고, 그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 상영 말미에 공은 하늘로 솟구쳤다.이어 불꽃 공을 연상시키는 드론이 수많은 폭죽과 함께 날아 올랐고, 고난도 퍼포먼스를 선보인 뒤 홈 베이스로 들어왔다. 3시즌 연속 무인 시구를 선보이고 있는 kt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드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올 시즌 팬들에게 감동과 근성의 야구를 보여주기 위한 염원’을 시구로 표현했다.특히, 2시즌 동안 팀에서 큰 기여를 했던 마르테를 기리고, 팬들과 함께 마르테의 추억을 다듬는 시간을 갖기 위해 이번 시구를 준비했다. kt 관계자는 “kt만의 최첨단 통신기술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무인시구를 준비했다”라며 “홈개막전 무인시구를 시작으로, 여름철 워터페스티벌 등 kt 만의 야구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홍완식기자

kt wiz 수원 홈 개막전 이모저모

○…kt wiz가 홈 개막전과 함께 새롭게 문을 연 케이티 위즈샵에는 올 시즌 야구장에서 함께 할 응원용품을 구매하려는 팬들로 문전성시. 위즈샵에서 가장 인기를 끈 상품은 선수들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과 야구 모자. 홈개막전을 보기 위해 직장에서 조퇴(?) 후 야구장을 찾았다는 노미옥(여ㆍ수원 정자동)씨는 “지난해보다 상품들의 디자인이 다양해지고 예쁜 아이템들이 많아 어떤 것을 구매해야할지 고민”이라며 “개막 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가 더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밝혀.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 개장식에 앞서 1루 쪽 위즈 가든에서는 생활밀착형 검색플랫폼 ‘콕콕114’에서 제공하는 룰렛이벤트로 야구팬들이 장사진을 이뤄. 선물로는 막대풍선과 물티슈부터 꼬깔모자, 토토박스, 담요 등 다양한 상품이 준비됐지만 고가의 상품보다 야구장에서 유용하게 쓰일 물티슈를 선호하는 팬들이 많아. 아버지, 동생과 야구장을 찾았다는 이정수(13)양은 “꼬깔모자를 받고 싶었는데 토토박스를 받아서 아쉽다. 하지만 선물 받은 것만으로도 기분좋다”고 웃으며 말해. ○…4일 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나쁨단계를 유지하면서 야구장을 찾은 팬들중에 마스크를 착용한 팬들이 많아. 특히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단위 팬들은 다소 가벼워진 옷차림에도 마스크를 꼭 착용해 야구와 건강을 모두 챙겨. 안산시에서 가족들과 왔다는 오기태(33)씨는 “아이들 때문에 미세먼지가 걱정이긴 하지만 홈개막전이라 가족들과 꼭 야구장을 찾고 싶었다”면서 “아이들이 특히 야구장을 좋아한다. 올 시즌은 더 많이 야구장을 찾아 kt wiz를 응원할 것”이라고 피력.홍완식ㆍ김광호기자

[덕아웃 야그] 지난해 ‘실책왕’서 ‘수비의 팀’ 변신 kt, 비결은 부드럽고 경쾌한 수비

지난해 실책 1위(130개)의 불명예를 떠안았던 kt wiz가 올 시즌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수비의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SK 와이번스와의 개막 3연전에서 단 한 개의 실책만을 기록한 kt는 내ㆍ외야를 가리지 않고 안정된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 덕아웃 미팅에서 만난 김용국(55) kt 수비코치는 올 시즌 수비가 좋아진 비결에 대해 묻자 “옆에서 지켜보는 나는 크게 달라진 것을 모르겠다”며 재치있게 대답했다. 그는 오히려 “빨리 실책을 해야 속이 편하지 아직까지 없는 것이 불안하다”면서 “실책은 전염성이 있어서 선수들이 분위기를 타기 마련이라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코치는 무엇보다 선수들의 수비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한결 부드러워지고 경쾌해졌다고 칭찬했다. 그는 평소 수비 연습 때 “될 수 있으면 경기전에는 가볍게 몸푸는 정도로만 뛰라고 주문한다”면서 “경기 때 있는 힘껏 뛰려면 연습 때는 힘을 빼지 말라고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수비는 선수들이 오히려 실책을 의식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전했다. 김 코치는 “타격은 3할만 쳐도 잘한다고 하지만 수비의 경우 100%를 해내지 못하면 욕을 먹어서 선수들이 부담을 갖게 된다”고 선수들이 수비에 대해 갖는 부담을 털어놨다.이어 그는 “차라리 실책을 할꺼면 빨리 나오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된다”며 “에러가 나와야 다른 선수들도 시험해보고 수비를 재정비 할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실책을 신경쓰지 말라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코치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타 팀이 두려워할 만한 강팀이 될 수 있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보다 자신감있게 플레이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김광호기자

확 달라진 kt 마운드… 3경기 볼넷 제로ㆍ효율적 투구 인상적

지난 시즌 선발투수 중 10승 투수가 한 명도 없던 프로야구 kt wiz가 올 시즌 업그레이드된 선발야구로 개막 3연전을 쓸어담는 기염을 토했다. kt는 SK 와이번스와의 개막전에서 새 외국인 투수 돈 로치를 선발 등판시킨데 이어 정대현과 라이언 피어밴드를 차례로 출격시켰다. 그 결과 로치(6이닝 2실점)와 정대현(6이닝 1실점), 피어밴드(7이닝 1실점)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동안 3실점 이하로 틀어막는 퀄리티스타트를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됐다.특히, 세 투수 모두 안정적인 볼 컨트롤을 앞세워 단 한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는 공격적인 승부로 나란히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진욱 감독이 취임이후 줄곧 강조하던 ‘이닝이터’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한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투수들이 영점을 잡으면서 제구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최다 볼넷 4위(560개)로 리그 평균(537개)보다 높았던 kt는 3연전 내내 SK 타자들에게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투수들의 볼넷은 실점과 직결되기 쉽고, 야수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등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이 매우 크다. 또한 볼넷이 많아질수록 투구수가 늘어나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불펜에 과부하를 주게 된다. 지난 개막 3연전에서 1선발 로치는 6이닝을 던지면서 투구수 84개를 기록했고, 정대현은 6이닝 76개, 피어밴드가 7이닝 74개를 던지는 등 효율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정규시즌을 거듭하며 100개 안팎을 소화할 경우 산술적으로 7~8이닝을 던질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선발투수들이 6이닝 이상을 던지며 힘을 내자 불펜투수들도 덩달아 호투하면서 역시 단 한개의 볼넷도 없이 실점을 기록하지 않는 뒷문 관리를 했다. 마무리 김재윤이 2경기 나와 2이닝 1안타, 2삼진으로 2세이브를 올렸고, ‘필승조’인 조무근, 장시환, 심재민도 무실점을 기록했다.이 밖에 이번주 선발 등판 예정인 잠수함 투수 고영표가 1.2이닝을 던져 컨디션을 점검했고, 올 시즌 선발ㆍ구원 등에서 전천후 활약이 예상되는 베테랑 이상화도 2일 경기를 매조지하며 건재를 알렸다. 아직 등판하지 않은 주권과 고영표까지 호투할 경우, kt는 올 시즌 두산 베어스의 ‘판타스틱4’에 버금가는 탄탄한 선발진을 보유할 것으로 보여진다. 투수 출신 김진욱 감독의 마법이 kt 마운드를 어디까지 변화시킬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김광호기자

kt wiz, 4일 수원 홈 개막전서 세계 최초 ‘드론 시구’

프로야구 kt wiz가 4일 2017시즌 홈 개막전에서 세계 최초로 ‘드론 시구’를 선보인다. kt는 이날 오후 7시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홈 개막전에서 드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무인 시구를 펼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5년과 2016년 시즌 잇따라 선보였던 ‘무인 불꽃 시구’에 이은 ‘무인 시구 시리즈’ 3탄으로, kt는 이번 드론 시구에 ‘올 시즌 팬들에게 감동과 근성의 야구를 보여주기 위한염원’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개막전에서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양해영 KBO 사무총장, 유태열 kt sports 사장, 지역 체육 관계자 등이 참석해 위즈파크 증축을 기념하는 개장식도 함께 갖는다. 케이티위즈파크는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기존 2만 석이었던 관중석을 2만2천 석으로 증축했다. 관중석의 증축에 따라 다양한 5세대(5G) 기술을 체험하며 야구를 관전할 수 있는 5G 체험존(100석), 외야 테라스석, 스카이존, 외야 매점, 캐릭터 샵 등 각종 편의 시설들이 팬들에게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 구장 내 하이트 펍 2층에는 ‘인공지능 TV 기가 지니’ 조형물을 설치, 이를 활용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1루 내야 익사이팅존을 ‘기가(GiGA) 익사이팅존’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이 좌석의 관중들에게는 승리 후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개막식 전 1루 쪽 ‘위즈 가든’에서는 ‘드론 포토존’을 운영, 드론을 활용한 지상 촬영 기법으로, 위즈파크 타석에서 서 있는 것 같은 사진을 팬들에게 촬영해 즉석에서 뽑아준다. 한편, kt는 2015, 2016시즌 kt에서 활약한 뒤 지난 1월 교통사고로 사망한 故 앤디 마르테를 팬들과 함께 추모하는 시간도 마련한다.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