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벨트묶는 코트 유행

올 겨울 ‘멋쟁이’라는 찬사를 들으려면 허리에 벨트를 묶는 벨티드 코드를 한 벌쯤 장만해야 할 듯하다. 여성복 브랜드들은 겨울코트의 절반 이상을 이런 모양으로 출시, 지난해에 이어 벨티드 코트 붐을 이어가고 있다. 이 디자인은 복고풍으로 세계적인 패션의 복고 바람 속에서 코트도 옛날 모습이 되돌아온 것이다. 전통적인 벨티드 코트는 H라인의 펑퍼짐한 코트의 허리 부분을 같은 천의 벨트로 느슨하게 한번 묶어주는 중성적 디자인이다. 그러나 올해는 모든 의류 아이템에서 여성미가 강조되다보니, 벨티드 코트도 허리가 잘록하게 들어간 50∼60년대풍이 인기이다. 전통적인 테일러드 칼라에 허리선은 날씬하게 재단되고, 코트 하단은 마치 좁은 통의 플레어 스커트처럼 퍼진다. 벨트도 지난해와 달리 변형이 많다. ‘베스띠벨리’ 정소영 디자인실장은 “코트 천과는 다른 색상의 가죽이 쓰이거나, 천 벨트라도 허리 옆에서 리번으로 묶이는 귀여운 스타일도 등장했다”고 말했다. 디자인이 단순하다보니 소재가 고급이다. 알파카나 모헤어 혼방, ‘빗살무늬’의 클래식한 조직인 트위드가 많이 쓰인다. 색상은 베이지, 아이보리, 빨강, 보라 등으로 다양하나 금빛이 살아있는 낙타털색이 강세다. 벨티드 코트에는 보통 치마가 어울린다. 무릎길이의 ‘니렝스’ 스커트가 코트 속으로 완전히 감춰지도록 입고 롱부츠를 신는게 멋스럽다. 롱부츠가 부담스럽다면 코트와 비슷한 색의 무늬있는 겨울스타킹에 보통 구두를 매치하면 된다. 코트 속에 가장 편안하게 입을수 있는 상의는 폴라형 스웨터이다. 목에 달라붙은 하이네크의 ‘모범생’ 이미지가 싫다면, 약간 풍성한 터틀네크 스웨터로 바꿔 입어본다. /강경묵기자 kmkang kgib.co.kr

우리 옷 한복, 교복으로 어떨까

‘우리 옷 한복, 교복으로 어떨까’우리 고유의 아름다움과 멋을 간직하면서도 현대 생활에 편리하게 디자인된 생활한복을 청소년들이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옷으로 제안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경기문화재단 후원으로 16일 오후2시 수원 청소년문화센터 꿈의 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수원 태장고등학교의 ‘청소년을 위한 생활한복 패션쇼’가 바로 그것. 문화관광부와 경기도에서 추진해온 한복입기 생활화운동의 일환으로 경기문화재단이 펼치고 있는 ‘생활한복 교복보급운동’의 하나인 이 행사는 청소년들에게 한복의 아름다움과 편리함을 일깨워 주고 나아가 청소년들에게 생활한복을 널리 보급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제 청소년들에게 있어 옷은 단순히 몸을 보호하는 것 뿐만 아니라 개성과 자기표현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 개념이 감안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 청소년들의 기호와 민족 고유의 심미감·편리성·경제성 등을 고려한 미래지향적 디자인이 요청된다. 그런 점에서 생활한복은 앞으로 청소년들이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옷이 될 수 있는데다 특히 ‘힙합’등의 청소년 의상을 둘러싼 청소년과 부모와의 입장차이를 해소해 주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패션쇼는 태장고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준비하고 진행하게 되는데 생활한복업체 4개사에서 출품한 생활한복 교복 48점을 태장고 1·2학년 학생들이 입고 모델로 출연한다. 또 현재 전국에서 생활한복 교복을 입고 있는 서울 국악예고, 경북 안동 성창여고, 전남 강진 성요셉종합고, 화성 두레자연고 등 4개 학교 학생들이 찬조 출연해 생활한복 교복의 우아한 자태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이번 패션쇼 현장에서 설문지를 통한 학생들의 의견조사를 실시, 오는 17일 이후 발표할 예정이며 특히 태장고등학교가 내년도부터 생활한복을 교복으로 채택할 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의 258-5105(구내 217)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올 겨울 벨트묶는 코트 유행

올 겨울 ‘멋쟁이’라는 찬사를 들으려면 허리에 벨트를 묶는 벨티드 코드를 한 벌쯤 장만해야 할듯하다. 최근 겨울 코트를 한창 매장에 내놓고 있는 여성복 브랜드들은 코트의 절반 이상을 이런 모양으로 출시, 지난해에 이어 벨티드 코트 붐을 이어가고 있다. 이 디자인은 복고풍이다. 세계적인 패션의 복고 바람 속에서 코트도 옛날 모습이 되돌아온 것이다. 전통적인 벨티드 코트는 H라인의 펑퍼짐한 코트의 허리 부분을 같은 천의 벨트로 느슨하게 한번 묶어주는 중성적 디자인이다. 그러나 올해는 모든 의류 아이템에서 여성미가 강조되다보니, 벨티드 코트도 허리가 잘록하게 들어간 50∼60년대풍이 인기이다. 전통적인 테일러드 칼라에 허리선은 날씬하게 재단되고, 코트 하단은 마치 좁은 통의 플레어 스커트처럼 퍼진다. 벨트도 지난해와 달리 변형이 많다. ‘베스띠벨리’ 정소영 디자인실장은 “코트 천과는 다른 색상의 가죽이 쓰이거나, 천 벨트라도 허리 옆에서 리번으로 묶이는 귀여운 스타일도 등장했다”고 말했다. 디자인이 단순하다보니 소재가 고급이다. 알파카나 모헤어 혼방, ‘빗살무늬’의 클래식한 조직인 트위드가 많이 쓰인다. 색상은 베이지, 아이보리, 빨강, 보라 등으로 다양하나 금빛이 살아있는 낙타털색이 강세다. 벨티드 코트에는 치마가 어울린다. 무릎길이의 ‘니렝스’ 스커트가 코트 속으로 완전히 감춰지도록 입고 롱부츠를 신는게 멋스럽다. 20만원을 호가하는 롱부츠가 부담스럽다면 코트와 비슷한 색의 무늬있는 겨울스타킹에 보통 구두를 매치하면 된다. 코트 속에 가장 편안하게 입을수 있는 상의는 폴라형 스웨터이다. 목에 달라붙은 하이네크의 ‘모범생’ 이미지가 싫다면, 약간 풍성한 터틀네크 스웨터로 바꿔 입어본다. /연합

입사철에 나온 이미지 메이킹 전략

너도나도 성공을 향해 치닫는 시대에서는 외모가꾸기도 ‘작전’이다. ‘성공 이미지 메이킹’(베스트셀러)과 ‘성공하는 사람은 첫인상이 다르다’(뜨인돌)는 그 전략을 가르쳐주는 실용서. 대학, 기업체에서 이미지 메이킹을 강의하는 강진주씨가 쓴 ‘성공 이미지 메이킹’은 남자와 여자의 스타일을 트래디셔널, 엘리건트, 스포티, 섹시, 로맨틱 등 7가지로 나눠 멋내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옷장 속에 들어가야할 옷, 액세서리, 신발과 가방의 종류는 리스트로 나열했다. 커리어 우먼의 옷 연출법, 트렌치코트 활용법, ‘공주패션’ 성공 비결, 피부관리, 청바지 입기, 전업주부의 멋내기 등에 대해서는 보다 자세히 기술했다. 입사철을 감안한듯 성공학적 측면에서의 스타일 연출에도 한 장을 할애했다. 공식모임에서의 옷 연출법, 면접시험 옷차림, 커플 룩, 성공적인 정장 연출법, 키가 커보이거나 젊어보이는 코디네이션 비법이 여기에 있다. ‘성공하는 사람은…’은 독일 퍼스널 매지니먼트 분야의 전문가인 가브리엘레체르빈카와 가브리엘레 슈란츠의 공저이다. “첫 인상에서 외모가 차지하는 비율은 60%”라고 말할 정도로 이 책은 좋은 첫인상 만들기를 중시한다. 이를 위해 처음 대면할때의 인사법, 대화의 본론에 들어가기전의 ‘잡담’ 요령, 제스처, 전화·문서·인터넷에서의 좋은 인상 구축법을 설명한다. 입사시험 면접에서 좋은 첫 인상을 주기 위한 전략과 곤란한 질문을 피해가는 요령까지 다뤘다.

올 가을 트렌치코트 연출법

세계적 디자이너들은 올 가을용으로 허리에 끈을 묶는 복고풍 트렌치코트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속칭 ‘버버리’로 통하는 트렌치코트는 한번 장만하면 10년을 입기도 하는, 유행이 비켜가는 옷이다. 문제는 연출법. 누구나 입고 있지만 세련되게 입은 사람은 드물다. 트렌치코트의 멋쟁이 연출법을 LG패션 닥스의 이은주 디자인실장으로부터 들어봤다. ▲남성=트렌치코트는 본래 보온과 겉옷의 더러움 방지를 위해 입었다. 정통형 코트는 정장 수트를 완벽하게 갖춰입은 후 걸치는게 원칙이다. 최근 세계적인 캐주얼웨어 붐으로 트렌치코트에도 큰 변화가 왔다. ‘질 샌더’나 ‘프라다’는 올 가을 재킷 대용으로 입도록 무릎 길이의 코트까지 내놨다. 캐주얼화된 트렌치코트에는 안에도 캐주얼로 입는다. 폴라형 니트에 재킷을 입거나, 티셔츠와 카디건을 입은뒤 코트를 걸치는 것이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목도리를 둘러준다. 목도리의 위치는 재킷, 카디건같은 겉옷과 트렌치코트 사이다. 코트 안쪽으로 목도리를 늘어뜨려주고, 기온이 더 떨어지면 목도리를 한번 감은뒤 코트 단추를 잠근다. 라글란 소매 재킷은 어깨에 둥근 패딩이 있어 코트를 입었을때 부자연스러워 보이므로 피한다. ▲여성=정통형 코트는 아래 정장 수트를 갖춰입는 원칙이 남성과 같다. 그러나 여성용은 변형된 디자인이 시중에 워낙 많고 유행에도 민감하다. 올 가을에는 ‘날씬한 코트’가 인기다. A라인과 H라인, 무릎길이, 허리끈이 없는 싱글형, 베이지색이 강세다. 어두운 빨강색과 카키색도 인기다. 남성용만큼 품이 넉넉하지 않다. 이런 코트는 겉옷을 갖춰입고 단추까지 잠그면 둔한 느낌을 준다. 재킷을 입지 않거나, 입더라도 앞 단추는 풀어버린다. 안에는 폴라형 니트와 티셔츠가 좋다. 라운드형이라면 목이 추워보일 수 있으므로 목주위에 작은 스카프를 매준다. 요즘은 트윈니트(세트형 니트와 카디건) 위에 코트를 입는게 유행이다. 액세서리로 숄을 활용해 볼만하다. 커다란 직사각형의 파시미나 숄을 완전히 펴거나, 세로로 반을 접어 코트위에 둘러본다. 실크와 레이온 혼방 스카프를 대각선으로 접어 걸쳐본다. 영국풍 체크 대신 기하학, 페이즐리 무늬의 스카프도 괜찮다. 올해는 베레모가 유행한다. 베이지색 코트라면 11월쯤 베이지, 카키, 검정색 베레모를 장만해보자. 가방은 풍성한 느낌을 주는 보스턴 숄더백이나, 의사 왕진가방비슷한 닥터스백이 도회적인 느낌을 준다. 트렌치코트는 스커트, 바지는 물론 다리에 달라붙는 레깅스 바지에 부츠를 신는 대담한 연출도 소화해낸다./연합

평상복 추석빔처럼 입는 방법

옷장 속의 옷을 추석빔같은 새 옷으로 그럴듯하게 위장하는 방법이 없을까.거품 덩어리인 유명 브랜드 옷값으로 추석 보너스를 쪼개기가, 평소에는 먼지만 앉을 한복을 새로 장만하기가 아깝다면 평상복을 뒤지는 방법 밖에 없다. 평상복의 종류를 제법 갖춘 사람이라면 고민할 이유가 없다. 명절때 입을 수 있는 옷은 사실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코디네이션과 액세서리는 옷의 느낌을 확 바꿔준다. 평상복만으로도 그럭저럭 명절을 ‘넘어갈 수’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족모임은 격식있는 자리. 여성이라면 검은색, 카키색, 베이지색 등 점잖은 색깔의 울 정장, 재킷, 치마, 바지가 요긴하다. 연휴전 깨끗이 드라이클리닝 한뒤 너무 낡지 않은 흰색, 아이보리색 블라우스, 셔츠에 매치하면 무난한 차림이 된다. 치마는 절해야 할때를 대비해 무릎 길이로 택한다. 음식 장만으로 부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면 바지가 좋은데, 유행중인 9부바지는 다리에 달라붙는 디자인이 경박해 보일수 있으므로 실용적으로 통이 넉넉한 종류를 입는다. 멋스럽게 보이고 싶다면 스커트 끝단에 화려한 꽃자수 장식을 덧대거나, 화사한 스카프나 파시미나 숄을 블라우스 위에 두르거나, 재킷에 대담한 브로우치나 코사지를 달거나, 무채색의 옷차림을 살려줄만한 선명한 색상의 핸드백을 들면 된다. 남성의 경우라면 셔츠에 변화를 꾀해 본다. 평소 즐겨입는 정장에 화려하다 싶은 색상의 드레스 셔츠를 입고, 비슷한 색상이나 톤의 넥타이를 매는게 바람직하다. 잘 차려입어도 정장에 흰색 면 양말을 신거나, 벨트와 멜빵을 함께 착용하면 결정적으로 ‘촌스러운’패션이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 /연합

여름 옷, 화장품 손질 및 보관요령

아침 저녁 서늘한 바람이 가을을 느끼게 한다. 가을맞이에 앞서 집안 곳곳에 여름을 정리하는 세심한 손길이 필요한 때다. 여름내 땀에 절었던 옷가지며 쓰고 남은 화장품들은 어떻게 할까. 내년 여름까지 상쾌하게 간직할 수 있는 적절한 손질, 보관요령을 알아본다. ◇옷=여름옷은 한번 입었더라도 꼭 세탁해서 넣어두도록 한다. 땀에 밴 자국을 1년간 묵히면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다. 우선 소재에 따라 물빨래를 할 수 있는 것과 드라이클리닝해야 할 것을 구분해 세탁한다. 물빨래한 옷들은 오랫동안 보관할 것을 고려, 평소보다 햇볕에 오래 말려서 습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특히 흰색 면소재 옷들은 누렇게 변색되기 쉬우므로 세탁후 표백제를 넣어 10분간 삶은 뒤 깨끗이 헹궈서 말리도록 한다. 또 옷장문, 서랍은 옷을 넣기 전에 활짝 열어 먼지를 털고 한동안 환기를 시켜준다. 니트나 티셔츠류는 신문지를 깐 서랍에 돌돌 말아넣고 재킷과 수트는 옷걸이에 걸어서 옷장 한켠에 보관한다. 손질이 까다로운 마와 모시류, 남성 양복 등은 드라이클리닝 전문업소에 맡기기 마련. 보관시에는 업소에서 씌워온 비닐을 반드시 벗겨서 통풍을 시킨후에 걸어두어야 한다. 먼지가 앉는게 염려되면 시중에서 파는 부직포로 된 케이스에 넣거나 헌 드레스셔츠를 위에 겹쳐서 걸어둔다. 바지는 허리부분이 무거우니까 끝단 부분에 바지걸이를 해서 걸어두면 구김이 안생긴다. ◇화장품=요즘은 기초화장품이 계절마다 다르게 나오므로 가을용을 따로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다. 기초화장품의 경우 유효기간이 대개 2-3년 정도이므로 쓰고 남은 여름용 기초화장품은 용기 주위를 깨끗이 닦고 뚜껑을 꼭 닫아 그늘에 놓아두면 다음해에 다시 쓸 수 있다. 온도가 너무 낮거나 높으면 유분과 수분이 분리돼 변질되므로 주의한다. 일년후 다시 쓸 땐 윗쪽 팔안쪽에 발라보아 30분쯤 지나도 이상이 없으면 변질이 안된 것이므로 계속 사용해도 된다. 다만 자외선 차단 성분이 많은 썬크림은 여름내 햇볕에 오래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고 일년 내내 사용하는 것이 자외선으로 인한 잡티를 막아줄 수 있으므로 다 써버릴 때까지 계속 사용하도록 한다. 아이섀도나 립스틱은 2-3년이상 비교적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으므로 쓰고 남은 색상들을 한데 모아 립팔레트나 섀도팔레트를 만들어 활용한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올가을 여성 복고풍패션 유행 전망

올 가을 여성복 시장은 복고풍 패션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깨부분에 패드를 넣은 파워재킷 등 각진 어깨가 특징인 80년대 복고풍 의상이 유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80년대풍의 재해석과 성을 초월한 중성스타일인 앤드로지너스룩, 파격적으로 짧아진 미니스커트 등이다. 올 가을 선보일 슈트는 남성적인 라인을 기본으로 여성스런 부드러움이 가미된다. 재킷의 길이는 길어지고 절제미를 보여주는 단순한 실루엣이 많으며, 바지는 몸의 선을 그대로 보여주던 시가렛팬츠 등은 퇴조하고 헐렁한 통바지가 유행한다. 반면 스커트는 팬티가 보일까 걱정스러울 정도로 짧아지는데 여기에 옆트임과 절개선까지 넣어 섹시함을 강조하기도 한다. 중성적인 느낌의 앤드로지너스룩은 과거의 매니시룩을 보다 여성적인 느낌으로 표현한 것으로 폭이 넓은 바지, 튜닉형으로 길이가 길어진 재킷, 코트형 원피스들이 대표적인 옷들이다. 또한 남성복에 주로 사용되는 가는 줄무늬나 트위드소재도 이 앤드로지너스룩의 한 표현이다. 이와 함께 올 가을에 주목받는 색상은 단연 회색과 갈색이며, 소재는 고급스럽고 포근한 느낌의 소재들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회색의 경우 깊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세계적인 유명디자이너들이 가을 의상에 가장 많이 사용한 색으로 밝은 회색에서 검정색에 가까운 짙은색까지의 다채로운 회색이 정장은 물론 캐주얼의상에도 쓰였다. 또 갈색과 낙타색 등도 주목받고 있는데 오렌지색이 가미된 빨강과 고상한 느낌의 로열블루 등이 주류를 이룬다. 소재는 사람들이 입었을 때 얼마나 기분이 좋은가란 쾌적성에 더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데 부드럽고 뽀송뽀송한 털이 서있는 울, 표면에 요철 느낌이 나는 트위드와 같은 양모, 신축성이 좋고 유연한 저지, 실크, 촉감이 부드럽고 광택효과가 나는 벨벳 등이 가을의상 소재로 다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국풍의 차이니즈 네크라인에서 변형된 터틀넥이 유행하는데 접어입지 않아도 되는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또 점퍼스타일로 지퍼가 달린 터틀넥은 스포티한 분위기를 풍겨 젊은층에 인기를 모을 듯. 목이 유난히 길고 가는 사람은 긴 목을 커버해 주는 하이터틀넥으로 목부분에 자연스럽게 주름이 잡히는 형태가 어울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00년을 맞으며 사이버 룩이 유행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정작 트랜드는 70년대 스타일의 복고와 내츄럴이었다”면서 “사실 이제 유행을 좇기보다는 자신의 개성을 부각시키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가을에 주목받는 여성 메이크업

새 천년 첫 가을에 주목받고 싶은 여성은 갈색계열에 자줏빛과 와인색을 가미한 색조화장품을 사용하는게 좋겠다. 올 가을 색조화장품은 화려하고 우아한 여성스러운 색감이 유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이들 브라운·퍼플·와인·카키색을 주로 사용하면 웬만한 유행감각은 따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업체들은 ‘올 가을은 엷은 베이지 색상을 주축으로 고급스럽고 우아한 이미지의 색감이 유행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 본다면 올 가을에는 베이지색이나 갈색계열의 아이새도와 핑크 또는 연한 자줏빛 립스틱, 연한 핑크 또는 푸른색 아이섀도와 빨간 벽돌색 립스틱, 베이지계열 아이섀도와 빨강립스틱, 녹색계열의 아이섀도와 진주빛이 가미된 청동색 립스틱, 핑크 또는 회색 아이섀도와 핑크립스틱, 크림이나 카키색 아이섀도와 핑크 립스틱의 조화 등의 메이크업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 색조 트랜드를 보면 LG생활건강은 자연색감의 바탕위에 ‘브라운’과 ‘코코넛’두가지 색깔패턴을, 나드리화장품은 청동색을 기본으로 탈색된 듯한 느낌의 엷은 퍼플을 가미한 색깔과 와인 색감에 진주색과 자줏빛을 곁들인 색깔을 제시했다. 한국화장품은 올 가을 시즌 메이크업 테마를 아예 화려한 색상이 특징인 ‘럭셔리(Luxury)’로 정했으며, 한불화장품은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의 ‘카멜 베이지(담황색)’를 강조하고 있다. 외국업체들의 경우 로레알이 브라운에 붉은 와인톤이 가미된 색을 새로 선보였으며, 크리스챤디올은 실크와 벨벳을 주제로 우아한 귀족적인 메이크업을 선보이고 있다. 화장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내츄럴한 분위기와 도회적인 이미지 등을 연출할 수 있는데 자신의 분위기에 맞게 메이크업을 해보자. ▲내츄럴 메이크업= 이 화장법은 상큼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것이 특징. 우선 눈꺼풀에서 눈썹까지 연한 베이지 색상의 아이섀도를 피부톤에 가깝게 부드럽게 펴 바르고 블랙의 아이라이너로 위 속눈썹에 가늘고 검을 선을 그린 후 역시 블랙의 마스카라로 코팅한 후 눈썹을 부드럽게 두드러지도록 그려준다. 다음엔 생기있는 얼굴 연출을 위해 파우더를 볼 터치로 얇은 층을 내며 덧바른다. 입술은 립펜슬로 라인을 그려주고 입술전체를 발라주는데 강한 색감의 립스틱으로 화려하게 미끄러지듯 발라준다. ▲도회적인 커리어우면 이미지 화장법= 우선 크림빛 아이섀도를 속눈썹선부터 쌍꺼풀 부위까지 펴바르고 그 위에 다시 카키색 아이섀도를 여러층 덧발라주는데 이 때 눈 아래부분도 가볍게 발라준다. 위·아래 속눈썹에 가깝게 아이라인을 그려주고 마스카라를 짙게 덧바른다. 그런 다음 연한 갈색 계열의 파우더를 이용, 볼 터치로 색상을 살짝 가미해 부드럽게 펴주고 입술선을 따라 갈색 립라이너로 라인을 그린 뒤 핑크계열의 립글로스로 윤기를 더해준다. 그리고 리퀴드(liquid) 립스틱으로 한번 더 발라주면 된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오랜만에 돌아온 퍼머머리 유행

오랜만에 ‘퍼머’가 다시 돌아왔다. 지루하다 싶을 정도로 지난 5년여를 롱런하던 여성들의 긴 생머리 시대가 막을 내릴 조짐이다. 외국 톱 디자이너의 패션쇼 무대에서부터 서울 압구정동 거리에까지 길고 구불구불한 퍼머넌트 머리는 이미 멋쟁이들의 헤어스타일이 돼 유행의 방향을 예고한다. 헤어 디자이너들도 “올들어 웨이브가 세계적인 경향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한다. ‘스트레이트 퍼머’로 불렸던 긴 생머리는 이제 초라하고 무거운 느낌마저 주며 유행의 행렬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번 퍼머는 웨이브가 굵다. 어떤 형태는 마치 퍼머를 한듯 안한듯 보일 정도로 자연스럽다. 머리카락이 부스스하게 뜨기보다는 가라앉는 쪽이다. 퍼머의 부상은 다분히 패션에서 영향을 받았다. 2000년에 들어오며 분홍색, 구슬장식 등 여성스러움을 극대화시키는 ‘로맨틱 무드’의 바람은 화장법과 머리 형태까지 바꿔놓았다. 퍼머를 멋있게 유지하려면 머리 손질에 특히 부지런해야 하는데 머리가 윤기있고 뜨지 않도록 평소 트리트먼트 등으로 머리카락 손질을 잘 해야 한다. 무스는 웨이브를 부자연스럽게 고정시키고 휘발성으로서 건성 머리카락에 좋지않으므로 트리트먼트로 윤기와 물기를 유지시켜주는게 바람직하다. ‘컬러링’으로 불리는 레몬색, 오렌지색, 구리색 등의 염색도 퍼머에 어울린다.ㅍ 검은 머리의 퍼머는 자칫 여름에 더워 보일수 있기 때문이다. 머리카락 일부를 가늘게 잡아 밝은 색으로 염색하는 속칭 ‘브리지’는 웨이브를 시각적으로 돌출시켜 세련된 인상을 준다. /강경묵기자 kmkang 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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