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에 거주하는 여성으로 구성된 크로스오버 연주단체인 사계앙상블(단장 조유진)이 17일 오후 7시30분 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창단연주회를 갖는다. 만돌린과 기타를 비롯해 만도첼로, 콘트라베이스 등의 악기로 클래식에서부터 영화음악, 민요, 대중음악까지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예정. 특히 만돌린의 독특한 음색과 익히 알려진 곡들을 새로운 스타일로 편곡해 들려주는 연주는 색다른 느낌을 맛 보게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민요와 외국민요, 대중가요 등으로 관객과 편안하게 만나는 곡들과 ‘사계 중 겨울 2악장’, ‘G선상의 아리아’ 등 익숙한 클래식, 영화음악 등은 가을밤의 정취를 한 껏 풍성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특별출연으로 듀엣 오카리나 가족이 모두 클라리넷 악기로 하모니를 이루는 패밀리클라리넷 앙상블로 나온다. 수원 사계앙상블은 매년 정기연주회와 자선음악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지난 6월26일 경기문화재단 다산홀에서의 ‘바다의 빛’ 연주회에서는 자선단체에 수익금을 기부해 사실상의 세미 창단연주회를 연 바 있다. 화성행궁 일요상설공연 등 지역문화예술행사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연주곡집 발간 준비와 외국연주단체와의 문화교류에도 힘쓰고 있다. 지휘는 작곡가이면서 서일대학교 겸임교수이자 ‘사람과 나무’ 대표인 김정환씨가 맡는다./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자연과 과학이 접목된 꽃의 예술을 만끽하세요” 압화(押化) 동아리인 ‘시흥시 우리꽃누르미’(공동회장 노현옥·오혜순) 첫 전시회가 15~19일 시흥시청 지하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회원 11명이 만든 생활소품 10여점과 액자 40여점, 스탠드 5점, 액세서리 200여점 등 다양한 작품들이 선을 보인다. 전시 판매수익금은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성금으로 기탁된다. 지난 2002년 결성된 시흥시 우리꽃누르미는 전국 압화공모전에서 입상과 동상 등을 받았으며 각종 전시회 출품과 학생 지도 등 활발한 창작활동은 물론 압화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 16세기 유럽 식물학자들이 채집, 표본연구를 위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압화는 산과 들 등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름 모를 꽃과 식물, 야채, 과일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재료를 여러가지 처리과정을 거쳐 평면으로 급속 건조시켜 다양한 기법으로 작품을 완성하는 과학이 접목된 꽃의 예술이다. 노현옥 회장은 “꽃과 식물 등 재료를 채취할 수 있는 공간이 무궁한 시흥이야말로 최고의 압화 예술 조건을 갖췄다”며 “어떤 소재로도 아름다움을 창출할 수 있는 압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흥=이동희기자 dhlee@kgib.co.kr
“수채화의 모든것 보러 오세요” “수채화의 모든 것을 보여주마” ‘경기수채화협회(회장 최영철)는 1990년대 초반 수채화 인구의 저변 확대와 인식전환을 목적으로 수원지역 인근의 작가들이 모여 창립한 ‘수원수채화협회’를 모태로 2001년 그 영역을 넓혀 재탄생했다. 이 단체는 10여명의 회원으로 출발, 현재 미대 교수와 수채화 전문작가 등 67명 회원이 활동하며, 경기권은 물론 서울, 인천, 충청권 작가들도 대거 참여하고 있다. 최영철 회장은 “창립 당시만도 수채화에 대한 인식이 적어 회원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꾸준한 작품발표회를 통해 시·군별로 수채화 동호회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평면회화를 넘어 영상·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미술양식이 범람하는 요즘, 수채화는 일반인도 한번쯤 학창시절에 사용했던 친숙한 재료를 통해 풍경과 정물을 주요 소재로 다루며 대중과 호흡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수원미술전시관 전관(1·2·3전시장)에서 9일부터 15일까지 선보인다. 초대작가 전호를 비롯 64명이 참여하며, 140여점이란 방대한 양의 작품을 쏟아낼 예정. 김학두, 김세중, 허정문, 윤정년, 김혜경 등은 물빛이 그윽히 담긴 풍경화를 선보이고, 오혜련, 경정혜, 이연옥, 곽철흥, 정미숙 등은 탁자에 오롯이 자태를 뽐낸 정물화를 선보인다. 이밖에 화선지에 수채화 기법을 살린 박소연의 ‘사유’와 볏단의 중심부분을 클로즈업한 차명임의 ‘삶의 근원’이 눈길을 끈다. 228-3647 /이형복기자 bok@kgib.co.kr
수원중앙주부무용단(단장 송봉수)이 10일 오후 6시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수원에 위치한 은하수무용학원생들이었던 이들은 96년 창단공연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모두 주부로 구성된 것이 특징. 40대부터 70대까지 그 연령층이 다양하다. 멤버들은 보통은 최소 1년에서부터 최대 3년의 교육기간을 거쳐 합류한다. 주부들이란 선입견은 찾아 볼 수 없고 1년에 10여 차례 이상의 공연횟수를 기록하며 양로원이나 사회단체, 소외계층 등을 찾아다닌다. 또 일본 등의 해외공연을 다녀왔을 만큼 준프로에 못지 않은 실력과 활동폭을 자랑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프로그램 또한 그 내용면에서 결코 만만치 않은데 ‘장고춤’을 시작으로, 느린 장단에서 점점 고조되어 몸짓이 역동적인 ‘산조’, 혼신의 힘을 실어야 한다는 ‘살풀이춤’, 화사함이 돋보이는 ‘부채춤’, 흥과 멋이 살아 있는 ‘호적시나위’ 등 화려한 볼 거리가 마련돼 있다. 무용단을 지도하고 있는 장정희 예술감독은 “창단 10여년이 가까워지는데도 불구하고 이제 고작 4번째 정기공연이다. 그만큼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지만 이를 극복하고 힘든 만큼 열심히 연습해 왔다. ‘주부’의 아름다움과 파워가 어떤 것인지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관람은 무료. 242-0188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사)우리소리가 주최한 경기12잡가 완창공연이 9일 오후 7시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과 10일 오후 7시 의왕시문화원 3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경기12잡가를 완창하는 무대는 흔치 않을 일로 왠만한 실력이 아니면 힘들다고 알려져 있다. 유산가와 제비가·소춘향가·십장가·적벽가·선유가·출인가·방물가·평양가·형장가·집장가·월령가(달거리) 등 그 이름만도 벅차다. 완창에 나서는 소리꾼은 우리소리예술단 민요단장이자 경기도무형문화재 제31호 경기소리 전수자인 홍은상씨며 반주에 김필홍(피리), 위재영(대피리), 김충환(대금), 송승민(해금), 장기석(장단) 등이 호흡을 맞춘다. 우리소리는 ‘사운드 오브 코리아’란 모토로 가(歌)·무(舞)·악(樂) 등 고유의 아름다운 소리 일체를 표현하고자 우리소리예술단을 만들어 냈으며 민족만의 멋과 흥인 국악을 계승·발전시키는데 앞장 서고 있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수원미술전시관(관장 강상중)은 10일부터 30일까지 내년도 정기대관 신청을 받는다. 대관대상은 미술전시관 3개 전시장이며, 기간은 전시준비기간을 포함한 7일부터 14일까지(화~월요일 단위)다. 신청자는 사용허가 신청서와 대관 세부계획서, 최근 전시도록 각 1부를 첨부해 직접 방문 및 등기우편(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409-2) 접수하면 된다. 단 자체 기획전 등이 열리는 기간(1.25~2.7, 5.3~16, 8.30~9.12, 10.4~10, 10.25~11.7)은 대관이 제한 된다. 선정 대상은 내달 20일 수원미술전시관 홈페이지(www.suwonartgallery.com) 및 개별통보하며, 확정통보일 7일 이내 전체 대관료의 30%를 이행보증금으로 선납해야 한다. 228-3647 /이형복기자 bok@kgib.co.kr
사랑은 클라리넷을 타고… 패밀리 클라리넷 앙상블이 5일 오후 7시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정기연주회를 마련한다. ‘독거노인과 불우학우를 돕기 위한-클라리네티스트 전용섭과 패밀리 앙상블의 이야기’란 이름으로 어느덧 네번째다. 2001년에 창단한 패밀리 클라리넷 앙상블은 리더이자 가장인 전용섭씨를 비롯해 그의 아내 성미경, 두 아들인 전선율(수원고 1년)과 전화음(고색중 2년)으로 구성됐다. 국내 최초의 단일 악기 앙상블로 연주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가족 음악의 기틀을 세우며 지역 음악계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매년 음악을 통한 기금으로 독거노인 및 불우청소년들을 돕고 있으며 청소년들에게는 효에 대한 인식과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오고 있다. 또 정기연주회와 초청연주회, 찾아가는 음악회 등 최소단위 앙상블로는 드물게 1년에 30여 차례에 달하는 공연 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연주회 프로그램은 클라리넷만의 독특한 선율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곡들로 채웠다. 슈베르트의 ‘클라리넷 쿼터 왈츠’과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비롯해 팝송이나 가요도 포함돼 있으며 전용섭이 직접 쓴 곡도 들려준다. 특별출연으로 영재의 재능을 보이고 있는 한민지양(인계초 6년)이 피아노 협연에 나서며 피아니스트 이미라가 반주를 맡는다. 전용섭씨는 “그야말로 ‘작은’ 음악회이지만 함께 하는 조화는 여느 단체에 못지 않을 것”이라며 “겨울의 길목에 접어든 이때, 우리의 음악이 따뜻한 사랑의 온기를 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하나된 시와 노래 만나보세요’ 시와 노래는 천성적으로 통하는 점이 많다. 운율적 리듬이나 서정적 의미 체계가 그렇고 인간의 삶 속에 무시할 수 없을 만큼 가깝게 자리했다는 점 등이 그렇다. 과거에는 시와 노래를 굳이 구분하지 않았던 것 또한 사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노래는 덧칠에 덧칠을 더해 본래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하나의 독창적 산물로 커나갔다. 상업성과 결탁해 무분별한 노래가 만들어졌고 단순한 유행가에 지나지 않는 노래들은 오히려 생활을 피폐하게 만들었다. 상대적으로 시는 점점 변방으로 밀려나간 상황. 이런 작금의 현실에서 3일 오후7시30분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 무대에 오르는 공연은 주목 받을 만 하다. 시노래 모임 ‘나팔꽃’의 콘서트 ‘작고 낮게, 느리게’가 그것. ‘나팔꽃’은 1999년 봄, 시인 김용택·정호승·도종환·안도현·유종화와 음악인 백창우·김원중·한보리·김현성·안치환·이수진 등이 모여 만든 시노래 모임으로 디지털 시대를 맞아 점점 혼란되는 시와 노래의 본래적 모습을 조명하고 있다. 시의 정신과 노래의 몸이 만나고 때론 힘차게 때론 조용히 울려퍼지는 선율을 선사한다. 막이 오르면 우선 ‘여는 노래’로 가수 백창우의 창작동요 묶음을 들려준다. 이어 이지상의 ‘철길’과 ‘무지개’, 김현성의 ‘이등병의 편지’와 ‘술 한잔’ 등을 부르며 이 밖에 대중가요와 김원중의 ‘바위섬’, 이수진의 ‘살구꽃’ 등이 관객과 호흡한다. 또 시인 정희성은 시낭송 이야기의 시간을 갖는다. 시노래 모임 ‘나팔꽃’. 단체의 이름은 생소하지만 그 안의 구성원은 생각보다 낯설지 않다. 가을의 정취가 무르익어가는 이맘때 시와 노래의 매력에 흠뻑 빠지고 싶다면 이들과 함께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문의 218-0416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7080 時空 초월 ‘열정 폭발’ “모처럼 너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여유없이 살아왔는데 그 옛날 추억속으로 되돌아가 노래부르고 박수를 치다보니 젊은 시절이 생각납니다” 깊어가는 가을밤, 추억의 가수들을 만나 그시절 옛 노래를 들으며 우리의 중년들은 무척이나 행복한 모습이었다. 경기일보와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공동 주최로 10월 30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추억의 낭만 콘서트’는 중년들의 열광의 도가니였다. 젊은이못지 않은 열기로 쌀쌀한 가을밤의 냉기를 완전히 녹여버렸다. 오후 6시30분 시작 예정인 콘서트에는 오후 5시부터 40, 50대 관객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1만5천여명의 관객이 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문화예술공연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이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날 콘서트는 그야말로 대성황을 이뤘다. 콘서트는 10여분 일찍 블루코드의 축하공연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MC 고영수의 입담과 이어진 화려한 불꽃쇼에 1만5천여 관객은 환호성과 함께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작은새’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 임창제와 이수영의 ‘숙녀’ 그리고 이 둘이 모인 어니언스의 ‘편지’가 이어지자 객석은 들썩이기 시작했다. 이어 ‘사랑이여’의 유심초, ‘토요일 밤에’ ‘길가에 앉아서’의 김세환, ‘밤에 떠난 여인’의 하남석, ‘파초’의 수와진, ‘진정 난 몰랐네’의 임희숙 등이 무대를 달궜다. 또 ‘사랑해’의 라나에로스포, ‘그 얼굴에 햇살이’ ‘줄리아’의 이용복, ‘빗물’의 채은옥, ‘솔개’의 이태원, ‘장미’의 사월과 오월 등에 이르기까지 콘서트는 시·공을 초월한 젊음을 불태웠다.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었을때 ‘저 별은 나의 별’ ‘조개껍질 묶어’의 윤형주와 ‘왜불러’ ‘고래사냥’의 송창식이 등장했다. 70년대 포크송으로 청년문화를 주름잡았던 그들의 인기는 다시 한번 폭발했다. 이들은 또 트윈 폴리오가 되어 ‘축제’ ‘웨딩케익’ 등을 부르며 환상적인 밤을 연출했다. 3시간동안 펼쳐진 공연에서 ‘오빠’를 외치는 아줌마와 ‘브라보’를 외치는 아저씨들은 10대와 다를 바 없었으며, 흥에 겨워 박수를 치고 야광봉을 흔들어댔다. 몇몇 아줌마들은 손학규 도지사를 자리에서 끌어내 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 “요즘 노래들은 트로트 아니면 아이들 위주 잖아요. 진정한 성인음악이 없었죠. 오늘의 콘서트는 우리 같은 세대들에겐 오아시스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수근씨(48·안양시 만안구 박달동)는 중년이 즐긴만한 문화, 삶의 애환을 발산할만한 공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추억의 낭만 콘서트는 바로 그런 자리였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사진/전형민·원지영기자 hmjeon@kgib.co.kr
‘몸짓·소리’로 소통하다 여주의 한 폐교에서 연극을 만드는 이들이 있다. 극단 노뜰. 그들은 스스로 젊고 패기있는 예술가들의 집단이라 말한다. 일부 상업문화의 무분별한 확산으로부터 예술의 고유성과 분권화를 이루기 위해 1993년 창단 됐으며 실험적인 공연과 새로운 연극 언어를 찾고있다. 2000년 3월에는 폐교된 후용초등학교에 둥지를 트고 후용공연예술센터를 개관했다. 폐교를 활용한 새로운 모델링을 제시한 것. 모든 구성원 각자가 개인적인 작업의 형태와 창의적인 욕구를 이끌어 내는 자연의 공간이 됐다.¶그들이 지향하는 새로운 언어란 꽤 실험적이다. 일반적인 연극 언어로서 통용되는 ‘말’을 절대적으로 보지 않고 인간이 교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아 무대에 올린다. 이는 언어가 지닌 특성, 즉 민족적 혹은 국가적 단락의 단위적 개념에서 통용되는 한계를 탈피한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소리(voice)와 움직임(movement), 춤(dance), 타악기(percussion) 등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커뮤니케이션에 정진한다. 29일 오후4시 여주 여강 중·고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선보일 ‘신림’(新林;부제-새 숲…그것은 바다)은 그들의 이러한 연극적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작품은 모든 문명이 무너진 후에서부터 출발한다. 가면을 만들고 춤을 추며 살아가는 한 부족의 막내가 닫혀만 있던 자신의 세계를 넘어 신비롭고 모험적인 이상한 여행을 하게 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약간은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하지만 그 메시지만큼은, 시 처럼, 상당히 구체적이면서도 주관적인 자세를 지닌다. 노뜰이 지향한다는 새로운 언어의 한 단면. 원영오 예술감독은 “혹여나 신비주의 연극을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교감을 통한 하나의 ‘관계’를 통해 문화와 예술에 대한 순수성을 찾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입장은 용진 슈퍼마켓(북내 삼거리 881-1835)이나 칼라사(동부빌딩 옆885-4747), 한강 사진관(882-1037) 등의 인근 배부처에서 초대권을 받으면 된다. 공연 후에는 청소년들을 위한 연극체험 워크숍이 진행될 예정이며 31일에는 세종국악당에서 다시 한 번 막을 올린다. 문의 (033)732-0827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