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인천 서구청장

내년 6월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인천 서구는 전현직 구청장의 리턴매치가 성사하며 열띤 경쟁을 보일 전망이다. 인천의 인구 1위(55만명) 도시인 서구는 진보와 보수 어느 쪽에도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지 않는 변화의 도시다. 어느 진영에나 열려있지만, 그만큼 예측이 어려운 도시기도 하다. 특히 최근 청라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 등 신도시로의 젊은 층 유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정치 성향보다는 정책에 표를 던지는 성향이 두드러진다. 내년 지방선거의 핵심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이뤄내고, 환경 낙후도시 해소와 함께 최근 불발한 광역급행철도(GTX)D 강남 직결 등의 교통 분야 이슈를 해결할 매력적인 공약의 제시다. 지역 정가에서는 전현직 구청장의 리턴매치 만큼이나 신선한 공약의 제시가 유권자의 마음을 흔들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지역 정가에서 가장 유력하게 바라보는 대립구도는 더불어민주당 이재현 현 서구청장과 국민의힘 강범석 전 구청장의 리턴매치다. 강범석 전 서구청장은 3번의 도전 만에 2014년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직을 맡았고, 이후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이재현 현 서구청장에게 자리를 내줘야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이재현 구청장이 재선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 구청장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을 지낸 뒤 환경 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우며 지난 선거 당시 2위와의 압도적인 표차이로 당선했다. 이 구청장은 취임 이후에도 환경 정책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았다.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에 대한 강한 어조의 입장을 내놓는가하면 생태하천 조성, 환경1번가 구축 등의 환경 정책에 호평을 받았다. 특히 소통을 전면에 내세우며 지역 화폐 서로e음의 성공까지 더해져 정책 분야에서 지지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에서 이 구청장과 공천 대결을 펼칠 이들로 김종인 인천시의원과 김진규 인천시의원이 꼽힌다. 김종인 시의원은 제8대 시의회 전반기에 건설교통위원장을 맡으며 서구의 청라소각장 문제, 루원시티 생활형 숙박시설에 따른 학령인구 증가와 과밀학급 문제 해결에 나서며 눈도장을 찍었다. 김진규 시의원은 시의회에서 교육위원회로 활동하며 무상교복 및 무상급식 정책을 주도하고, 각종 교육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인지도가 높다. 무소속 이두형 인천시사회보장협의체 회장도 거론되고 있다. 이 회장은 6년동안 서구의 사회보장협의체 회장을 맡으며 지역 현안에 밝고, 원도심과 신도시를 가리지 않고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이다. 지역정가에서는 그동안 구에서 얼굴을 알린 이들의 대거 등장에 강대강 경선 구도가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강범석 전 구청장의 재도전이 유력하다. 다만, 강 전 구청장은 지방선거에 앞선 3월 대선 승리에 총력을 다한 뒤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진 않은 상태다. 강 전 구청장은 행정력이 탁월하고, 원만한 성격으로 구청장 재직 당시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웠다. 이 때문에 서구청 내부에 강 전 구청장의 재출마를 지지하는 세력이 암암리에 형성해 있기도 하다. 직접 도전 의사를 밝힌 인물은 신충식 전 인천시 청년특보다. 인천 토박이인 신 전 특보는 국민의힘 서구지역 정치인들과 호흡하며 지난 9년간 충실히 지지기반을 다져왔다는 평이다. 특히 젊은 감각으로의 세대교체를 예고하고 있으며, 출마 의지가 강해 일찌감치 경선 준비에 나섰다는 게 지역 정계 전언이다. 이 밖에도 정일우 전 서구의원과 홍순목 전 서구의원 역시 유력한 출마 주자로 손꼽히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서구청장 비서실에서 공직을 시작해 서구의회 부의장 등을 맡았고, 홍 전 구의원은 최근 유튜브를 통해 지역민과의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김경희기자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광명시장

광명시는 현재 산업단지, 유통단지, 뉴타운 등 대형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발표한 광명 시흥 3기 신도시 개발이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개발제한에 묶여 피해를 입었던 특별관리지역 내 학온노온사동과 현 도심지역 주민들이 3기 신도시 개발에 촉각을 세우고 있어 각 후보들이 들고 나오는 개발 계획 등이 곧 표심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정가에서는 국민의힘이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후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던 광명시 민심에도 변화의 바람이 감지되고 있어 내년 지방선거의 변수로 여겨진다. 광명시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현 시장(56)의 재선 출마에 여야 후보들이 도전장을 내민 구도가 되고 있다. 박 시장은 취임 후 자치분권과 신설과 민관협치 활성화를 위한 기본조례를 제정하고, 500인 원탁토론회를 통해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는 등 민관협치를 실현했다는 점을 내세운다. 특히 2020년을 광명 주민자치의 해로 정하고 주민자치회, 주민총회, 주민세 환원 마을사업 등으로 주민 주도 자치분권 실현을 위한 발판을 조성했다는 점을 괄목할 성과로 내놓고 있다. 또한 3대 무상교육 실현과 한국폴리텍대학 제2융합기술교육원 유치, 청년숙의예산제, 전국 최초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선언 등 굵직한 시정 성과를 제시하며 재선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박 시장과 당내 경쟁을 벌이게 될 인물로는 김윤호 광명시의회 원내대표(49), 임혜자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55), 정대운 경기도의원(55)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윤호 원내대표는 시민 삶의 현장을 누비며 하안2공공주택사업 재개 촉구, 광명시생활체육지도자 정규직 전환과 급식조리노동자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등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임혜자 전 행정관은 지난 총선 공천에서 낙마한 이후 현재 국민권익위원과 건국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초빙교수로 활동하며 시장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정대운 의원은 도의원 3선을 지내면서 지역사회에 열정을 바친 경력을 내세우며 시장 출마 의지를 다지는 중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이준석 당대표 취임 후 전국적으로 당 지지도가 급상승하며 민주당 강세 지역인 광명시의 민심 또한 지지도가 상당 부분 올라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은 김기남 광명갑 당협위원장(58)과 이효선 전 광명시장(66) 등이 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김기남 위원장은 지역구 일대에서 당원 가입 행사를 개최하며 다가올 대선 준비에 분주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언주 전 국회의원 사무국장을 지낸 백명순 국장을 여성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등 조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효선 전 시장은 광명시 소하동 토박이로 누구보다 지역 정서를 잘 파악하고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토착민들의 민심을 다지고 있다. 이 전 시장은 현재 정권교체를 우선으로 대선에 주력한 후 대선 결과에 따라 출마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역 정가에서는 대선정국의 흐름이 광명시 민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과 대표적 민주당 강세 지역이기 때문에 많은 영향은 받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맞서고 있는 등 벌써부터 내년 지방선거 정국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명=김용주기자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파주시장

접경지역인 파주시는 경기도의 TK 라며 한동안 보수색채가 확연했다. 하지만 2000년대에 접어 들면서 빈번한 남북한 평화교류 영향과 운정신도시 개발로 20~40대 젊은층이 대거 유입 되면서 진보세가 큰 폭으로 확장됐다. 민심의 변화는 역대 파주시장 선거에서 보수와 진보가 번갈아 행정을 책임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1992년이후 5차례 치러진 시장선거에서 2004~2010년 보수인 한나라당이 보궐선거로 재선에 성공한 것외에는 이후 모두 단임에 그쳤다. 이에 지역정가에서는 총 유권자 2/3를 차지하는 운정신도시 등이 진보 텃밭으로 변했다며 정당이 번갈아가며 승리하는 공식은 유효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최종환 현 파주시장(55)과 김기준 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63), 원희복 전 경향신문 부국장(60)이 후보로 거론 된다. 최종환 시장은 최근 한 여론조사기관에서 지난 3년간ㅍ시정성과가 무려 70%에 육박 했다. GTX-A노선 착공과 지하철3호선 파주연장(운정~금릉역)확정, 금촌~조리선 국가사업반영등 성과와 아주대병원 및 CJ ENM 컨텐츠월드 유치 등으로 파주의 미래자족도시기틀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탈권위공정청렴을 브랜드로 일 잘하는 최 시장이 역대 민주당 최초로 재선시장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지난 민주당 파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최 시장에게 석패했던 김기준 전 원장은 이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을 맡았다. 현재는 이재명 대선캠프에 참여, 경제정책참모로 일하고 있다. 이 지사 대선결과에 따라 행보를 뚜렷히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파주출신 원희복 전 경향신문 부국장도 시장후보로 떠 오르고 있다. 민화협 편집인과 민족일보 기념사업회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원 전 부국장은 민족일보 조용수평전 및 한때 사회적 논란이 됐던 보물선 돈스코이 호 실체를 책으로 엮어 내는 등 시대 정신을 주도하는 따뜻한 개혁주의자로서 호평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어게인 2014 각오속에 박용호 전 파주시갑 당협위원장(58)과 한길룡 전 도의원(60)이 우선 떠오른다. 또한, 김동규 전 도의원(54), 박재홍 전 자유한국당 파주시장 후보(65), 조병국 전 한국IBM CEO(65)도 본인 뜻과 무관하게 거론되며, 청년 정치인으로 고준호 (사)지역경제문화원장(38)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박용호 전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장관급 예우)에 발탁되면서 지난 파주시장 후보 경선과 21대 총선(파주을)에 도전했으나 모두 고배를 들었다. 파주의 혁신적인 발전위한 대안으로 4차 산업혁명을 내걸고 IT 전문가 경력을 내 세우고 있다. 도의원 당시 최우수의원으로 꼽혔던 한길룡 전 도의원은 소상공인연합회 파주시회장등을 맡으면서 위기타개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고준호 원장은 이준석 당대표 선출로 세대교체가 화두로 떠오르며 주목을 받는 케이스다. 험지에서 두 번 도의원 도전에 실패한 바 있는데 2014년 선거 때는 불과 85표차로 낙선했었다. 중앙당 부대변인과 도당 청년위원장 등을 맡은 바 있다.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 후보로 이인재 전 파주시장(61)이 거론된다. 지난 파주시장 선거에 부인 권종인씨가 바른미래당 후보로 나섰던 이 전 시장은 국민의힘과 합당이후 거취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주변에서 아깝게 실패한 시장 재도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파주=김요섭기자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김포시장

김포지역은 지난 2010년부터 민선 5, 6, 7대 세 차례의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더불어민주당이 승리를 거머줬다.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난 인구만큼이나 젊은 층 유입이 크게 늘면서 정치지형은 진보성향의 도시로 자리잡은 형세다. 그러나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둔 시점에서 GTX-D 노선과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김포한강선)이 최대 선거 이슈로 대두됐다. 국토부가 29일 발표한 4차 국가철도계획에 GTX-D 노선 강남 직결, 김포한강선이 빠지면서 김포 민심은 벌써부터 요동치고 있다. GTX-D 노선과 김포한강선 유치 실패로 인한 지역 내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 때문에 여당인 민주당의 고전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에선 정하영 시장(59)이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내 경선을 겨뤘던 후보군이 재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승현 대통령직속 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53전 경기도의원)과 정왕룡 차세대융합기술원 부원장(57전 김포시의원), 피광성 전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50전 김포시의원)의 도전이 예상된다. 여기에 3선의 현 신명순 시의회 의장(48)도 경선대열에 뛰어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 시장은 GTX-D와 김포한강선의 악재에도 불구, 한강시네폴리스 사업 정상화와 북부권 균형발전의 성과를 이뤄내고 제조융합혁신센터 및 산업진흥원 출범, 대중교통 소외지역 이음택시 운영 등 2년 연속 공약이행률 우수 평가를 받았다. 조승현 자문위원은 지난 중앙당 당대표 경선에서 지역의 중심적인 역할을 해내는 등 당 기여도와 지역활동이란 두 마리 토끼를 향한 활동에 집중력을 보인다. 피광성 전 정책위 부의장도 지난 총선 활약 이후 꾸준한 지역활동으로 지지기반을 다지고 있다. 정왕룡 부원장은 일단 이재명 지사의 대선캠프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황에 따라서 지방선거로 뛰어들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민의힘 쪽은 후보난을 겪었던 지난 2018년 지방선거와는 달리 폭넓은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우선 지난 지방선거 때 컷오프된 후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 총선 출마를 강행했던 유영록 전 김포시장(59)이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 와신상담 이번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포시의회 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3명의 시의원이 경선대열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돼 내년 지방선거에서 화끈한흥행이 점쳐지고 있다. 현 김포시의회 부의장인 김인수 의원(58)과 역시 전반기 부의장을 지낸 김종혁 의원(58)이 시장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또 초선 의원이지만 지역구 당협위원회 사무국장을 지내며 당내 폭넓은 지지기반을 보유한 홍원길 의원(61)도 유력한 경선후보로 거론된다. 이들 세 후보는 의정활동 등을 통해 GTX-D와 김포한강선 유치 불발 우려와 종합병원 유치 불투명 등 정하영 시장의 아킬레스건을 집중 부각시키며 당내 기반을 확고히 다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민선3기 시장을 지내고 민선4, 5, 6대 김포시장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등에 출마했던 김동식 전 김포시장(61)과 민선6기 김포시의회 의장을 지내고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시장선거에 출마했던 유영근 전 김포시의회 의장(67)도 최근 활동을 넓히며 경선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김포=양형찬기자

[내년 지방선거 누가뛰나] 인천 연수구청장

내년 6월1일에 열리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인천 연수구청장 선거는 섣부른 결과 예측을 금한다. 연이은 택지개발과 이후 송도국제도시의 등장으로 인천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연수구는 항상 보수와 진보의 치열한 경쟁 구도를 그려내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또 새로운 인구 유입에 따라 유권자의 정치적 성향이나 기대하는 정책도 시시각각 변화하고 중앙 정치의 이슈에도 예민하게 반응한다. 특히 연수동춘청학선학옥련동 등 원도심과 신도시인 송도동의 유권자들이 요구하는 정책 등이 서로 다르거나 부딪히는 경우가 여러 분야에서 발생하고 있다. 결국, 내년 선거의 출마예정자들은 공약을 내놓기에 앞서 원도심과 신도시의 적절한 균형발전 방안을 찾아내야 하는 과제를 공통적으로 안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이 같은 이유를 들어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출마예정자들이 자천타천으로 내년 선거에서 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지역정가에서 예상하는 내년 선거의 판도는 더불어민주당 고남석 현 구청장과 국민의힘 이재호 전 구청장이 만들어낼 전현직 리턴매치다. 이들의 전현직 리턴매치가 성립하면, 이는 지난 구청장 선거에 이은 2번째 리턴매치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지난 2014년 선거까지 포함할 경우에는 3번째 매치이기도 하다. 다만, 정당별 다른 출마예정자들의 도전도 거셀 것으로 보여 이들의 리턴매치 성사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민주당에서는 우선 고 구청장이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 공천권을 손에 쥔 박찬대(연수갑)정일영(연수을) 의원과 뜻을 함께하며 내년 대통령선거의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지하고 나선 것도 내년 선거에서 고 구청장이 민주당 공천을 따낼 가능성을 높여준다. 여기에 민선 5기에도 구청장을 역임하며 다른 출마예정자들보다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고 구청장이 이 도지사의 지지세력인 인천민주평화광장의 상임대표를 맡은 것을 두고 내년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고 구청장이 내년 대선에서 이 도지사를 당선시킨 이후 중앙으로 진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고 구청장의 아성에 도전하는 민주당의 출마예정자로는 송도123동을 지역구로 둔 김희철 인천시의원과 정지열 전 연수구의회 의장(현 인천환경공단 경영본부장)이 있다. 이들은 모두 당내 경선에 대비해 권리당원 등의 조직 관리와 대외 이미지 형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중 김 시의원은 내년 선거를 위해 지역구를 중심으로 지역 발전과 민원 해결에 많은 힘을 써왔다. 무엇보다 제8대 인천시의회의 전반기 산업경제위원장에 이어 후반기 산업경제위원을 맡으면서 지역구인 송도에 누구보다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김 시의원은 경쟁자로 나올 수 있는 다른 시의원들과 의견을 조율하며 일정 부분의 교통 정리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장은 지난 선거의 당내 경선에서 고 구청장에게 패한 설욕을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 당시 당원 투표에서 고 구청장보다 앞섰던 정 전 의장은 꾸준히 조직 관리를 이어나가고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그러나 앞으로 정 전 의장이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려면 다른 출마예정자보다 떨어지는 대외 인지도를 높여 여론조사 득표를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먼저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전 구청장의 공천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 전 구청장은 민현주 연수을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과 호흡하며 다른 출마예정자들보다 유리한 입지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유승민계로 분류하는 민 당협위원장을 잡았다는 것은 바른정당 출신인 정승연 연수갑 당협위원장과도 뜻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역 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이미 이 전 구청장에게 합류하거나 합류 의사를 보내고 있는 상태다. 현재 이 전 구청장은 산악회 등을 중심으로 조직을 다지고 있다. 아울러 이 전 구청장은 민선 6기를 이끈 이력으로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 전 구청장과 함께 국민의힘에서 내년 선거의 하마평에 오른 인물로는 제갈원영 전 인천시의회 의장이 있다. 제갈 전 의장의 출마 여부 결정은 내년 인천시장 선거의 국민의힘 후보로 누가 나오냐가 관건으로 꼽힌다. 제갈 전 의장은 인천시장 후보로 고등학교 동기인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나올 경우에 오히려 이 전 구청장보다 유리한 자리로 올라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제갈 전 의장이 유정복 전 인천시장의 선거를 도와 당선시킨 이후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노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함께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도 국민의힘 경선에 뛰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김 전 청장은 다른 출마예정자들보다 송도에서 인지도가 매우 높다. 여기에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를 지지하는 윤공정포럼까지 조직하며 대내외에 계속 얼굴을 알리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 연수을 당협위원장 자리를 놓고 격돌했던 민 당협위원장과의 갈등이 당내 경선 등에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밖에 국민의당에서는 김용재 전 인천시의원의 출마에 대한 예상이 나오고 있다. 김 전 시의원은 현재 국민의당에서 연수갑 당협위원장을 맡으며 당내 입지를 꾸준히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김민기자

[내년 지방선거 누가뛰나] 광주시장

지난 2016년과 2020년 치러진 2번의 총선, 2018년 지방선거 등 3번의 광주지역 선거에서 광주시민들은 더불어민주당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1년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현 정부에 대한 부정적인 민심뿐만 아니라 지역 정가에서는 같은 당인 신동헌 광주시장과 박현철 전 광주시의장과의 갈등 관계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민주당에서는 신동헌 광주시장(70)이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재선 도전을 위한 보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유력 후보군으로 박현철 광주시의원(56)과 박관열 경기도의원(65), 박해광 ㈔한국B.B.S경기도연맹 회장(54), 안태준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53) 등도 거론된다. 여성후보로는 유일하게 동희영 광주시의원(42)도 물망에 오른다. 신 시장은 재선을 통해 지난 3년간 추진해온 각종 현안사업 등을 마무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당내 경선을 뚫고 본선에 진출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민간특례사업과 도시개발사업 등 굵직한 현안사업을 궤도 위에 올려놓으며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광주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박현철 시의원도 재선 의원이라는 풍부한 의정경험과 노련함을 인정받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을 준비하다 시의원 선거로 선회했다. 수시로 지역민들을 만나 현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박관열 경기도의원은 지역현안과 중장기 발전계획 마련에 주력하며 출마 채비를 서두르는 중이다. GTX-D등 지역현안에 뛰어들며 현장 목소리가 반영된 정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원을 지내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출마에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박해광 ㈔한국B.B.S경기도연맹 회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선 패배의 설욕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경선 패배원인을 꼼꼼히 분석하고 지역민 등 지지기반을 토대로 봉사활동에 전념하며 재도약을 준비해 왔다. 안태준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의 출마 여부도 관심거리다. 지역 정가에서는 오랜 국회 활동 경력과 연구기관 활동으로 도시정책의 전문성과 실력을 갖춘 정책통이라는 점에서 유력주자로 보고 있다. 지난 2014년 치러진 제6대 지방선거 광주시장 선거 경선에 참여했었다. 동희영 시의원도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유일한 여성후보로 80년생이다. 세대와 지역을 넘나들며 지역민과 소통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광주시 유일의 3선 시장을 지낸 조억동 전 광주시장(66)이 후배들 뒷받침 하는데 힘쓸 것이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혀 경선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홍승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66)과 강석오 전 경기도의회 부의장(67), 방세환 광주시의원(59), 김윤수 경기도당 부위원장(48)이 등이 세평에 오르고 있다. 홍승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9급으로 공직에 입문해 1급으로 공무원으로 임기를 마무리했다. 풍부한 행정경험과 소신 있는 업무처리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신동헌 시장에게 패배 했지만, 언제든 출마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3선 도의원으로 부의장을 역임한 강석오 광주성남하남조합장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 조합장으로 전국 산림조합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성남과 하남에 지점을 확대 설치하고 수여신 5.5배 증가시키는 등 조합장으로서의 능력도 인정받았다. 광주시의회 전반기 부의장을 역임한 방세환 시의원도 유력한 출마 후보로 거론된다. 환경과 사회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지난 선거에서 시의회에 입성했다. 지역 현안에 잔뼈가 굵은 인물로 꼽힌다. 김윤수 경기도당 부위원장도 자천타천 후보군 물망에 오르고 있다. 지난 총선 미래통합당 광주갑운영위원과 미래통합당 경기도연합회 건설분과위원을 역임했다. 대외 활동보다는 당 내부 활동에 집중하며 출마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한상훈기자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의정부시장

3선 연임으로 안병용 시장이 더 이상 출마할 수 없는 가운데 내년 의정부시장 선거에 자천타천 출마예상자가 10여 명에 이르는 등 전초전부터 경쟁이 만만찮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세 번씩이나 연속해 시장직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이길 수 있을지 관심사다. 특히 최근 불어닥친 국민의힘의 이준석 돌풍 이 어떤 영향을 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총선을 계기로 문희상, 홍문종 시대가 막을 내렸듯이 12년만에 새 시장을 탄생시킬 내년 의정부 시장선거는 50만 의정부시의 변환점이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내년 의정부 시장선거는 불과 세달 앞서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에서 어느 당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는 것이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민주당에서는 경기도의회 부의장을 지낸 김원기 도의원(57), 장수봉 전 의정부시의회 부의장(62) 권재형 경기도의원(58), 안지찬 전 의정부시의회 의장(62), 이성인 전 의정부시 부시장(62), 이용걸 의정부시 자원봉사센터 이사장(59) 등 6명이 거론된다. 3선 경기도 의원인 김원기 전 부의장은 수십 년 동안 지역에서 정당과 교육, 문화, 예술 등 폭넓게 활동을 하면서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 총선에서 오영환 국회의원(의정부갑)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장수봉 전 부의장은 일찌감치 출마 뜻을 굳히고 지역현안을 챙기면서 봉사활동에 바쁘다. 토박이인 권재형 도의원은 시의원을 지낸 생활정치인으로 학연, 지연 등 충성도 높은 일정한 지지세력을 갖고 있다. 자수성가형 기업인으로 전국이동통신 유통협회 공동회장인 이용걸 이사장과 2년 6개월간 안 시장의 시정을 뒷받침해온 이성인 전 부시장도 시장 경선구도를 보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안지찬 전 의장은 오는 7월 7일 있을 선거법위반 항소심 선고가 변수다. 국민의힘에서는 김동근 전 경기2부지사(60), 강세창 전 시의원(61), 구구회 시의회 부의장(60), 임호석 시의원(49), 천강정 경기도당 치과의사 네트워킹위원장(54) 등 5명이다. 김동근 전 부지사는 이번이 두 번째 출마다.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으로 의정부시 부시장을 지내는 등 행정전문가다. 부인이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힘을 보태왔다. 강세창 전 시의원은 지난 시장, 총선에 잇따라 출마하면서 인지도가 높다. 후보로 오르내리나 본인의 입장은 불분명하다. 3선 시의원인 구구회 부의장은 출마를 알리고 외연 넓히기에 바쁘다. 지역구인 호원동에선 대적할 사람이 없다고 할 정도로 기반이 단단하다. 토박이인 임호석 시의원은 혈연, 학연, 지연이 탄탄하다. 재선 시의원으로 민원을 챙기는 등 정치영역을 넓히고 있다. 천강정 위원장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 바른미래당 시장후보로 나섰었다. 이밖에 지난 총선에서 아빠찬스 논란으로 탈당한 문석균 전 민주당 의정부갑 부위원장(50)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동반 탈당한 김정겸 시의원(63)은 출판기념회를 계획하는 등 출마의지가 확실하다. 이들 10여 명의 후보군 중 내년 시장선거 출마 후보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기타 정당과 무소속 등 4~5명 정도로 좁혀질 것으로 보여진다. 의정부=김동일기자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평택시장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평택시장 후보군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평택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촉발된 더불어민주당의 대약진이 두드러졌던 지난 613 지방선거 분위기와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인다. 부동산 정책 실패 등 현 정권에 걸었던 기대들이 무너지면서 국민의 힘에서는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의 수성이냐, 국민의힘의 탈환이냐가 관전 포인트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후보 4명, 국민의 힘 후보 4명 등 모두 9명의 후보가 입에 오르내린다. 민주당에서는 정장선 현 평택시장(63)과 김기성 전 평택시의회 부의장(58), 오명근 도의원(68), 임승근 전 평택시의회 부의장(59) 등이 물망에 오른다. 정 시장은 현재 출마와 관련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지만 재선 도전이 확실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지역 현안 챙기기에 주력하면서 민선 7기 공약사업을 임기 내 차질 없이 이행하는 데 집중하고 나서 출마 의사를 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김 전 부의장은 출마를 염두해 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지역주민들을 만나면서 민심을 다져가고 있다. 오 도의원은 일찌감치 시장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난 후 움직임이 빨라졌다. 각종 행사나 모임에 참석, 지지세를 넓히는 한편 시의원(재선)과 도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세 모으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민주당 평택갑 지역위원장 등을 역임한 임 전 부의장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지난 총선 이후 한동안 정치권과 거리를 뒀지만 출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국민의힘에서는 공재광 전 평택시장(58평택갑 당협위원장)과 이병배 시의원(58전반기 부의장), 최호 전 도의원(59), 한규찬 평택행복포럼대표(47)가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우선 공 전 시장의 도전 여부가 주목된다.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 열풍으로 고배를 마신 이후 지역주민들과 스킨십을 강화하며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재선인 이 시의원도 출마가 유력한 인물로 거론된다. 특유의 친화력과 의정 활동 경험을 토대로 지역민과의 소통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세력 결집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최 전 도의원 역시 후보로 거론되지만 출마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내년 대선 결과 등에 따른 정치권 판도에 따라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지세를 넓히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 5월7일 출범한 평택행복포럼을 통해 출마 의사를 강하게 시사했다. 젊음과 패기를 무기로 건전한 정책 담론을 형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당선으로 떠오른 세대교체 화두가 한 대표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사다. 이밖에 서강호 전 평택시 부시장(62)도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물망에 오르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출마 의사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진보와 보수의 대결로 귀결될지, 인물론을 바탕으로 한 세대교체의 바람이 일어날지 함부로 예단하기 어려운 시점이지만 내년 선거는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최해영정정화기자

[내년 지방선거 누가뛰나] 인천 미추홀구청장

내년 6월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 미추홀구청장 선거의 주요 포인트는 낯익은 사람들의 귀환이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예비후보로 나선 인물들이 대거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미추홀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 지역이지만, 최근 3번 연속 민주당계 정당 후보가 구청장에 당선에 성공하면서 보수 색채가 옅어진 상태다. 특히 보수 정당이 2개의 국회의원 지역구 모두에서 당선자를 배출해왔지만, 지난해 4월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동미추홀갑 선거구에선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후보가 당선에 성공하기도 했다. 현재 미추홀구 지역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젊은 인구가 늘어나는 점도 민주당에는 긍정적 요인이다. 하지만 최근 민주당 자체에 대한 국민 지지도가 떨어지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는 장담할 수 없는 모양새다. 지난 지방선거에선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민주당의 쏠림 현상이 심각했다. 지역 안팎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중 어느 쪽이 우세하다고 볼 수 없다는 관측이다. 민주당 후보로는 김정식 구청장(51)의 재선 도전이 유력하다. 김 구청장은 민선 7기 구청장으로서 원도심 주차난 해결과 폐쇄회로(CC)TV 설치 등 생활 밀착형 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경찰이 김 구청장의 성희롱성 댓글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판단하면서 사법적 및 정치적 부담도 던 상태다. 하지만 김 구청장이 재선에 도전하려면 우선 같은 당내 치열한 경쟁을 통과해야 한다. 현재 김은경 인천시 중앙협력본부장(47), 박규홍 전 남구을지역위원장(63), 조민수 전 인하대학교 교수(52)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 본부장은 인천시의 첫 여성대변인 출신으로 최근에는 중앙협력본부장으로서 중앙 정부 및 정치권과 인천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초빙교수로 정치권에서 정책 등을 만든 전력과 옛 남구(현 미추홀구) 평생학습관장을 맡는 등 정치와 행정을 아우르는 인물로 꼽힌다. 박 전 위원장은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교까지 용현동에서 나온 미추홀구 토박이로 지역 내 인지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규홍 전 위원장은 일찌감치 출마 마음을 굳히고 구도심인 미추홀구를 어떻게 개발하고 어떻게 보존할 것인지 등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조 전 교수는 박우섭 전 남구청장 비서실장 출신으로 지난 20년간 꾸준히 미추홀구에서 활동해오며 지역 내 현안 등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이다. 특히 오랜 정당 활동 등을 통해 많은 경험을 쌓은 데다,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들과 소통이 잘 이뤄지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시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은 이영훈 전 인천시의원(52)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당시 30%의 득표율로 2위에 그친 이 전 의원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의 주안역 정차의 필요성을 내세우며 선거전을 치를 전망이다. 바른미래당 공천을 받고 출마했던 최백규 전 구의원(52)도 국민의힘 소속으로 이번 구청장 선거에 재도전한다. 최 전 의원은 전통시장을 이용한 손님에게 30분간 인근 주차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역 특화 사업을 추진했다. 이와 함께 이한형 구의원(53)도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 의원은 지역 내 도시개발1구역이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인천시, 미추홀구의 이견을 조율하는데 앞장서 왔다. 정의당에서는 문영미 인천시당위원장(54)의 출마가 유력하다. 문 위원장은 3선 구의원 출신으로 지역 내 인지도가 매우 높다. 지난 지방선거에선 구청장에 도전해 2자리 수 이상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선전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모두 나름 인지도가 있는 인물들이라 지난 선거처럼 공천 막판까지 후보들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승욱기자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안양시장

내년 6월1일 안양시장 선거 최대 관심사는 현역 프리미엄을 안은 더불어민주당 최대호 안양시장(63)의 3선 달성 여부다. 앞선 4차례 선거에서 최 시장은 이필운 전 시장(66)과의 맞대결에서 2승2패씩을 나눠 가졌다. 이들의 라이벌 구도는 지난 2007년 보궐선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전 시장이 18만 7천여표(63%)를 얻어 최 시장(10만 8천여표36%)을 꺾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선 최 시장이 13만 2천여표(51%)를 획득, 12만 1천여표(47%)에 그친 이 전 시장을 물리치고 설욕에 성공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안양 민심이 또 다른 선택을 했다. 이 전 시장이 최 시장을 불과 900여표 차로 누르고 시장직에 복귀했다. 하지만 2018년 613 지방선거는 최 시장이 이 전 시장을 5만 3천여표차로 따돌리며 시장직 탈환에 성공했다. 내년 선거에서도 최 시장과 이 전 시장의 리턴 매치가 성사될 지 또 하나의 관심거리지만 이 전 시장이 불출마 의사를 비치고 있어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민주당 등 범여권 후보로는 최 시장 외에 임채호 전 경기도 정무수석(61), 박용진 전 경기도의원(50), 백종주 (사)미래교육연구원장(53), 이정국 전 안양 동안을 지역위원장(58), 이민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61)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쪽은 임채호 전 수석이다. 지난 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에서 최 시장에게 한 차례 고배를 마신 임 전 수석은 권리당원 모집 등 내년 선거 출격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안양시의원과 경기도의원 각각 두 차례씩 지낸 임 전 수석은 지난 3일 안양시의정회(안양시의회 전현직 의원모임) 13대 회장에 선출되기도 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자천타천 시장 후보로 이름이 거론되는 박용진 전 도의원은 현재 도의회 의정기획담당관을 맡아 교섭단체 지원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4차례 출마한 바 있는 이정국 전 위원장도 언제든 등판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국립세무대학을 졸업한 그는 가천대 글로벌경제학과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하며 재정학, 조세론 등을 가르치고 있다. 안양 출신 이민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이 이사장은 지난 1996년 경기신보 창립과 동시에 입사한 후 영업이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탁월한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내부직원 출신으로는 최초로 경기신보 이사장에 올라 안양 시장 후보군 영입 인재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9월 민주당에 복당한 백종주 원장도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등 범야권 진영에선 이 전 시장 외에 장경순 전 경기도 연정부지사(60), 노충호 재단법인 도암윤국노장학회 이사장(63), 김대영 전 안양시의회 의장(58), 심재민 전 안양시 소상공인연합회 정책연구소장(57), 김필여 안양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55)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안양시의원과 경기도의원을 차례로 역임한 장경순 전 부지사는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의원을 지낸 노충호 이사장도 안양 출신 윤국노 전 국회의원을 기리기 위해 설립한 도암 윤국노장학회를 맡아 봉사활동을 벌이며 출마를 고심중이다. 안양미래발전포럼 회장을 맡고 있는 김대영 전 의장은 단체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며 시장선거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김 전 의장은 정치색과 지역색으로 나뉜 안양시를 하나로 통합하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안양시 567대 의원을 지낸 심재민 안양시 소상공인정책연구소장도 타천으로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약사 출신인 김필여 시의회 대표의원 또한 사상 첫 여성 안양시장을 슬로건으로 내년 시장선거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한상근노성우기자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안산시장

산업단지 배후 도시, 인구 30만의 계획도시로 태동한 안산시는 현재 70만의 대도시로 성장했다. 역대 안산시장 선거는 진보수 진영이 엎치락 뒤치락하다 최근 민선 5기부터 내리 세 번의 선거에서 진보진영 후보가 당선됐다. 또 2020년 실시된 제21대 총선 4개 지역구와 민선7기 도의원 선거에서도 8개 지역구 모두 진보진영 후보들이 당선될 만큼 진보진영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안산시는 그 동안 연임 시장을 단 한 번도 배출하지 못할 정도로 후보 간 치열한 경쟁을 벌인 지역이다. 내년 61 지방선거에서도 윤화섭 현 안산시장(66) 이 첫 연임 시장이 될 수 있을지, 다른 후보가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안산지역 표심은 인물론보다는 선거 당시의 상황에 따라 후보자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지방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치르는 대통령 선거 결과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내년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산시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여야 후보군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윤화섭 현 시장, 제종길 전 시장(66), 김동규 시의원(53), 송한준 도의원(62), 김현삼 도의원(55), 천영미 도의원(55), 장동일 도의원(62), 원미정 도의원(50) 등이 후보군에 올랐다. 윤 시장은 두 번의 경기도의회 의장 역임에 이어 2018년 치러진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지역 내 정치적 기반을 탄탄히 다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실시한 민선7기 공약이행률 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을 받는 등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여기에 민선 6기 시장과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제종길 전 시장이 재입성을 노리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시의회 제8대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4선의 김동규 시의원은 일찌감치 출마의사를 밝힌 뒤 지역구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10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과 제16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전반기 회장을 지낸 송한준 도의원은 조심스럽게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천영미 도의원, 장동일 도의원, 김현삼 도의원 등도 나름의 계산법을 통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원미정 도의원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에서는 박주원 전 시장(63), 이민근 전 시의회 의장(53), 홍장표 전 국회의원(62), 김정택 시의원(53), 김석훈 전 시의원(62) 등이 거론된다. 민선4기 안산시장을 역임한 박 전 시장은 안산 상록갑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안산 지역 출신인 이 전 의장은 (사)민생정책연구소 이사장을 맡아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중이다. 박 전 시장과 이 전 의장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시장 후보,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시장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한 바 있다.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안산 상록을 지역에 무소속으로 당선됐으나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던 홍 전 의원도 정계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제7대 시의회 전반기 부의장을 지낸 김정택 시의원도 출마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국민의힘 복당을 준비하는 무소속 김석훈 전 안산시의회 제5대 후반기 의장도 안산행복 포럼 대표로 활동하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내년 지방선거 누가뛰나] 화성시장

내년 61 화성시장 선거의 핵심 키워드는 인구 100만 대도시 비전 제시와 도심, 농어촌지역 간 상생이 될 전망이다. 동탄을 필두로 한 도심지역과 시청소재지 주변 농어촌지역 간 극명하게 엇갈리는 요구와 성향이 곧 표심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원 군공항 화성이전, 동서 균형발전, 구청제 도입, 지역 난개발 등 산적해 있는 현안을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이 시민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를 1년여 앞둔 현재 더불어민주당 서철모 현 시장(52)의 재선 출마에 여야 후보들이 도전장을 내민 구도가 되고 있다. 서 시장은 동탄 트램, 화성국제테마파크, 신안산선신분당선연장, 함백산 추모공원 건립사업 등을 무난히 추진하며 시 발전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민선 7기 전체 공약 중 75%의 목표를 달성한 서 시장은 당내 유력 인사들과 활발히 교류 등을 통해 재선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키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서 시장과 당내 경쟁을 벌이게 될 인물은 김정주 전 화성시의회 의장(61), 김홍성 전 화성시의회 의장(56), 정명근 권칠승 국회의원 보좌관(54), 배강욱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60) 등이다. 김정주 전 의장은 화성 조암 출신으로 6~7대 시의원(우정장안팔탄)을 역임하며 화성시의회 7대 후반기 의장으로 활동했다. 김홍성 전 의장은 화성 매송 출신으로 6~8대 시의원(남양매송비봉송산서신새솔동)을 지내며 8대 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이들은 토박이 정치인으로 화성의 과거와 현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정명근 보좌관은 탁월한 행정경험으로 맞서고 있다. 수원 수성고 출신으로 1992년~2007년까지 경기도청에서 근무하다 화성시로 영입돼 사무관을 지냈으며 현재 화성병 선거구 권칠승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배강욱 부의장은 민주당 전국노동위원회 상임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배 부의장은 코오롱 그룹 고문을 역임했으며, 지난 20대 총선에서 용인병 예비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최영근 전 화성시장(61), 황성태 전 화성부시장(59), 석호현 전 화성병 당협위원장(59), 임채덕 화성시의원(47), 김성회 전 국회의원(64) 등 4~5명의 후보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최근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처럼 20~30대 젊은층에게 화성의 비전을 제시하면 충분히 시장 자리를 되찾아올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영근 전 시장은 화성 향남 출신으로 행정고시 합격 후 경기도청 법무담당관과 기획예산담당관을 걸쳐 제3대, 제4대 화성시장을 역임했다. 현재 화성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황 전 부시장은 풍부한 행정경험이 장점으로, 야당의 다크호스가 될 전망이다. 미국 피츠버그대 석사 출신이며, 제33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해 경기도 무역진흥과장, 투자진흥관, 문화관광국장, 행안부 과거사지원단장, 도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2016년 7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화성시 부시장을 역임했다. 경기도 황해경제자유구역청장도 지냈으며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정책특보로 활동하고 있다. 석호현 전 당협위원장은 2018년~2020년 화성병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2018년 화성시장, 21대 총선 화성병에 출마했으나 아쉽게 낙선했다. 임채덕 시의원(진안병점1병점2반월)은 현재 화성병 당협위원장 공모를 신청한 상태로, 40대의 젊음이 장점이다. 내년 65세가 되는 김성회 전 국회의원은 제18대 국회의원(화성갑)을 지냈으며, 2013년~2015년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화성=박수철김영호기자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인천 동구청장

내년 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인천 동구청장 선거는 전현직 구청장의 리턴매치,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에서 전현직 인천시의원의 공천 도전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동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텃밭이라고 불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지역 내 재개발개건축 등에 따른 젊은층의 유입으로 보수와 진보 사이의 첨예한 대립각이 만들어지는 형국이다. 앞서 2002년, 2006년 선거에서는 보수 정당의 후보인 이화용 전 구청장(당시 한나라당)이 당선을 했다. 2010년 선거에서는 진보 정당 후보인 조택상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당시 민주노동당)이 범야권 단일화를 통해 승리했다. 이어 2014년 선거에선 다시 보수 정당 후보인 이흥수 전 구청장(당시 새누리당)이 승리했고, 2018년 선거에선 민주당의 허인환 구청장이 승리하는 등 보수와 진보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내년 선거를 두고는 민주당 허인환 구청장의 재선 도전과 국민의힘 이흥수 전 구청장의 리턴매치 성사 여부에 관심이 높다. 앞선 선거에서 허인환 구청장은 대통령 탄핵 정국의 분위기를 타고 당시 재선에 도전하는 이흥수 전 구청장에게 7천41표(20.83%p) 차이로 앞서며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지역 정가에선 그동안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했던 동구인 만큼 내년 선거에선 2018년 선거와 같은 일방적인 결과가 아닌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당내 후보 경쟁에 있어 민주당에서는 허인환 구청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한 상태다. 허인환 구청장은 올해부터 자신이 내세운 공약 사항에 대해 꼼꼼히 점검하는 등 재선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허인환 구청장은 취임과 동시에 교육환경개선기금 100억원을 확보하고 재개발재건축 기반시설 확충사업 등의 성과를 냈다. 민주당 내 치열한 공천 싸움도 내년 선거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우선 동구를 지역구로 둔 남궁형 인천시의원을 비롯해 전용철 전 시의원 등이 허인환 구청장에게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남궁형 시의원은 동인천역 노숙인에 대한 자립 방안 마련 등에 나서는 등 여러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토박이인 전용철 전 시의원 역시 지역에서 꾸준하게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는 중이다. 특히 자천타천으로 이종우 인천시 시민정책담당관의 출마 가능성도 지역 정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20년간 해묵은 현안으로 자리잡은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 문제의 해결을 위해 배다리 인근 마을 단칸방에서 지내며 갈등을 풀어냈고, 수소연료전지와 관련한 주민 갈등 문제도 해결하는 등의 성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이흥수 전 구청장의 출마 여부가 가장 큰 관심이다. 이흥수 전 구청장은 재직 시절 화도진 스케이트장, 야시장 등을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침체한 동구 이미지를 벗는데 애쓴 공로 등을 통해 인지도가 매우 높다. 다만, 2018년 아들의 채용 대가로 이권과 관련한 허가를 내준 혐의에 따른 재판 결과가 출마 여부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이 같은 뇌물수수 혐의로 이흥수 전 구청장은 1심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2심에서 집행유예 2년에 벌금 5천만원을 선고받은 상태다. 현재는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다. 앞으로 대법원이 2심 판결을 확정하면 이흥수 전 구청장은 피선거권을 잃는다. 또 허식 동구의원도 국민의힘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허식 구의원은 앞서 시의원 시절에 건설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해 지역 내 재개발재건축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아울러 시당 해양항만위원장 등을 맡으면서 당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밖에 국민의힘 소속의 박영우 동구의원과 원태근 전 동구 행정자치국장도 내년 선거의 출마예정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동구에서는 새로 들어온 젊은층의 표심이 내년 선거의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부천시장

인구 82만 부천시는 전체 인구 중 충청도와 호남 인구 비율이 각각 약 33%와 31%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돼 충청과 호남 표심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천은 역대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기반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는 가운데 현 장덕천 시장(55)은 재선 도전 의지를 여러 채널을 통해 강하게 사사한 바 있다. 현직 시장이라는 프리미엄을 내세우며 당내 경선에서 이기고 재선 가도를 이어갈지 최대 관전포인트다. 민주당에선 장 시장에 맞서 청와대 자영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낸 3선의 한병환 전 부천시의원(56)과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인 조용익 변호사(55),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장 김명원 도의원(66), 전 부천시의원경기도의원을 지낸 나득수 세무사(58), 경기도의원을 두 번 지낸 김종석 광명도시공사 사장(55) 등이 후보군 물망이 오르고 있다. 장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현역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대외 활동이 적어 소통의 소극성을 지적받지만 3기 대장 신도시 유치와 상동영상단지 개발, 스마트도시, 마을주차장 등 공약을 차분히 이행하면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로부터 3년 연속 공약이행률 최고등급인 SA등급을 받는 등 내실을 다지는 분위기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일터혁신 TF 위원으로 활동 중인 한병환 전 시의원은 부천시 옴부즈만 경험을 앞세워 소통에 방점을 두고 지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워진 자영업 소상공인들, 구조적 취업난으로 힘겨워하는 대학생과 청년들을 중심으로 현장 목소리가 반영된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중 퇴직할 것으로 예상되는 조용익 행정관은 지난 선거에서 장 시장과의 경선 결선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패배 원인을 꼼꼼히 분석하며 청와대 재직 중에도 틈틈이 지역 인사들과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퇴직과 동시에 본격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 김명원 도의원은 건설교통위원장으로 부천시 도비 확보에 주력하면서 기본소득국민운동 부천본부 상임대표를 맡아 이재명 지사 대권 행보 동행을 일찌감치 표방하고 나섰다. 나득수 세무사는 호남향우회 지지 기반을 토대로 지역 봉사활동에 전념하면서 부천시의원경기도의원의 풍부한 경험 등을 바탕으로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 89대 경기도의원으로 지낸 김종석 광명도시공사 사장도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국민의힘에서는 당협위원장 3명이 자천타천 후보군을 형성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서영석 부천시을 당협위원장(63)과 최환식 부천시병 당협위원장(62), 서영석 부천시정 당협위원장(62)이 세평에 오르고 있다. 한국청소년미래연맹 이사장인 서영석 부천시을 당협위원장은 경기도의원을 역임하고 지역 주민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이어가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워진 지역 경제를 위해 전통시장을 돌며 꾸준한 방역 활동과 민원상담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67대 경기도의원을 지낸 최환식 부천시병 당협위원장은 지역 정가를 돌며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정책 개발에 주력하면서 소통 행보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도 시장 출마했으며 두 번째 도전이다. 경기도의회 부의장과 21대 총선 부천시정 선대본부장을 역임한 서영석 부천시정 당협위원장은 지역 현안과 중장기 발전계획 마련에 주력하면서 도농 지역구인 지역을 위해 핵심당직자들과 봉사활동을 하면서 민원상담, 당원모집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부천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는 39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바람 선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민주당과 국민의힘 두 당 모두 후보군은 더 난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내년 지방선거 누가뛰나] 남양주시장

내년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남양주시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 양상이 예상된다. 남양주는 민선 출범 이후 줄곧 보수진영의 후보가 연이어 당선되는 등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보수 텃밭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진보 진영 시장이 탄생한 데 이어 계속된 신도시 개발 등으로 젊은 세대가 대거 유입되면서 보수 당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깨졌다. 여기에 달라진 시민들의 정치 성향도 안갯속 양상에 한몫하고 있다. 이에 지역 정가에선 내년 남양주시장 선거를 두고 인물과 바람, 구도 등 당락의 3대 변수 가운데 대선 정국의 바람이 승패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선 3개월 만인 허니문 기간에 치러지는 영향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가장 먼저 조광한 현 남양주시장(63)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취임 3년을 맞은 조 시장은 공간교통혁신 등 분야에서 대변화를 이끈 이른바 3대 혁신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구나 공직사회에선 특유의 친화력과 양방향 소통으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편안한 시장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문경희 경기도의원(55)도 도전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3선의 문 의원은 자타공인 현장형 의원이라는 수식어 만큼 풍부한 의정 활동으로 도농복합도시인 남양주의 당면 현안을 잘 이해하는 데다, 문재인 대통령 측근으로 지지층이 단단하며 육군 여군 장교복무(중위 전역)로 남성 후보자 사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민철 남양주시의회 의원(50)도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젊은 나이에 3선의 풍부한 의정경험을 축적한 신 의원은 제8대 전반기 의장을 역임하며 여야를 가리지 않는 소통의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이다. 지난 총선에 도전했던 최현덕 전 남양주시 부시장(55)도 자천타천 후보 주자로 분류되고 있다. 최 전 부시장은 제36회 행정고시를 합격한 뒤 노무현 정부 정책기획위원회 과장, 경기도 경제실장, 남양주시 부시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공직에서 20여 년간 근무한 풍부한 이력과 인적 네트워크가 강점이다. 최민희 전 국회의원(60)도 사면을 기다리며 출마를 준비 중이라는 게 측근의 설명이다. 최근 전직 대통령과 기업인에 대한 사면론이 뜨거운 관심을 받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면서 대권주자인 이재명 도지사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등 두터운 중앙 인맥으로, 최 전 의원이 사면받으면 선거 판도가 뒤바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후보군들은 11일 당대표 선출 이후 본격적으로 출마 라인이 가시화 될 전망이다. 먼저 이철우 전 시의원(58)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이 전 의원(3선 역임)은 12대째 남양주에 거주하는 토박이로 누구보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잘 이해하고, 행정학 석박사 과정을 수료한 지방 의정행정의 전문가로 남양주를 정체성 있는 도시로 만드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조성대 전 시의원(56)도 7년 만에 시장선거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14년 공천 재심의 판정으로 억울하게 밀려났던 조 전 의원은 그동안 마음고생을 털어내고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지지기반을 닦아 왔다. 이 외에 심장수 변호사(69갑 당협위원장)도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최근 도지사 출마설이 나온 주광덕 전 국회의원(61)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기타 군소정당에선 민생당 이인희 전 최고위원(49)이 지난 지방선거에 대한 설욕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남양주=하지은기자

[내년 지방선거 누가뛰나] 고양시장

고양시는 지난 2010년부터 민주당 소속 시장이 집권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4명 모두 진보 진영 국회의원들이 선출됐을 정도로 진보 강세인 지역이다. 다만 내년엔 지방선거에 3개월 앞서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가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수도권 지방선거는 전통적으로 중앙정치 집권당 소속 후보에게 표를 주는 경향이 있다. 이에 내년 3월 치러지는 대선 결과에 따라 시장 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더불어 최근 청와대와 여당에 대한 민심이 크게 흔들리며, 내년 지방선거 판도에서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조심스러운 분석이다. 특히 2022년은 특례시 지정 원년으로 각 중앙당에서도 중앙정치 출신 빅네임 공천을 고려하는 등 시장 후보 공천에 고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준 현 고양시장(62)과 김유임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57), 박준 전 고양시갑 국회의원 후보(54)가 고양시장 후보로 거론된다. 이재준 시장은 킨텍스3전시장, 일산테크노밸리, CJ라이브시티 등 베드타운인 고양시가 자립경제도시로 나아가는 기틀을 닦았다는 호평을 듣고 있다. 지방선거가 대선과 겹치는 상황에서 대과 없이 일 잘하는 초선 시장을 공천 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도 호재다. 김유임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은 경기도의원 시절 부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에 경기도의회와 청와대까지, 긴밀한 협력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것이 최대 장점이다. 지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는 이재준 현 시장에게 공천을 내준 바 있지만 여전히 유력한 시장 후보 중 한명이라는 평이다. 지난 제19대와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고양시갑 국회의원 후보로 나선 박준 전 국회의원 후보도 비록 낙선했지만 지역에서 큰 신망을 받고 있다는 평을 받으며 자천타천으로 시장 후보에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현아 전 국회의원(53)과 김필례 고양시을 당협위원장(65), 길종성 전 시의원(61)이 거론된다. 김현아 전 국회의원은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도시계획 및 부동산 전문가 중 한명이다. 현 고양시 정 당협위원장으로, 자족도시로 변화 중인 고양시에 꼭 필요한 인재라는 평가와 함께 고양시장 후보로 떠올랐다. 김필례 위원장은 5~7대까지 3선 시의원이자 6대 전반기 의장을 지내는 등 풍부한 의정 경험을 자랑한다. 시정을 꿰뚫고 있는 만큼 유력한 시장 후보로 꼽힌다. 길종성 전 시의원은 지역주민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사단법인 영토지킴이독도사랑회의 회장으로 지역 주민과 꾸준히 소통 중이며, 4~5대까지 재선 시의원으로 시정에도 해박한 것이란 평이다. 이외에도 민주당 김영환 한국건설기술인협회 부회장(51), 민경선 도의원(51), 김경희 도의원(57), 이윤승 시의원(58)과 국민의힘 이동환 전 고양병 당협위원장(51)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또 국민의당 이균철 경기도당위원장(58)도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고양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 이슈에 묻혀 상대적으로 조용히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며 고양시는 특례시 이슈와 장기 집권 중인 민주당에 대한 여론도 심상치 않은 만큼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고양=유제원ㆍ최태원기자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인천 중구청장

내년 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 중구청장 선거는 영종국제도시의 표심이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30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보수가 강세이던 중구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전국적인 대통령 탄핵 정국 바람을 타고 이례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손을 들어준 상태다. 당시 중구 인구 11만9천659명 중 유권자 수는 9만8천608명인데, 이 중 젊은 층 위주인 영종 인구는 7만명으로 원도심보다 2만여명이 많았다. 결국 젊은 표심이 민주당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내년 선거 역시 영종 지역 민심이 선거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영종 인구는 9만5천76명으로 전체 중구 인구(13만9천930명)의 68%를 차지한다. 원도심의 배 이상으로 인구 격차가 벌어지는 추세다. 하지만 부동산 정책,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일괄 정규직 전환, 조국 사태 등에서 시작한 젊은 층의 지지 이탈이 이어지면서 민주당의 낙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최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압승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역 안팎에선 내년 선거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 홍인성 현 중구청장과 국민의힘 김정헌 전 중구청장 후보의 리턴매치 성사 여부에 관한 관심도 높다. 우선 민주당에선 당내 치열한 공천 싸움도 관전 포인트다. 홍 현 구청장과 김홍복 전 구청장의 경쟁 구도가 있기 때문이다. 홍 구청장은 취임 후 줄곧 원도심과 영종국제도시의 균형 발전에 주력하며 지지기반을 다졌다. 영종국제도시에는 복합공공시설 사업을 추진해 성과를 냈고, 원도심에는 각종 도시재생사업과 청년 김구 거리 프로젝트 등을 통해 역사문화도시라는 정체성을 부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 전 구청장은 현재 지역위원장 자리를 잠시 내려놓은 조택상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의 신임을 받고 있다. 김 전 구청장은 현재 중구지역위원장 대행 역할을 하고 있다. 또 5대 중구청장은 물론 중구농협 조합장, 구의원 등을 지내 지역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특히 중구지역 인물임을 내세워 홍 구청장과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안병배조광휘 인천시의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3선인 안 의원은 그동안 정치력을 쌓아온 만큼, 이번에 구청장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제3연륙교, 영종종합병원 등에 목소리를 내며 영종 주민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정헌 전 인천시의원이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 전 의원은 7대 인천시의원과 산업경제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뒤 지난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당시 다른 지역 같은 당 후보들보다 5~10%p 많은 1만9천829표(37.68%)를 얻었지만, 2만9천598표(56.25%)를 얻은 홍 구청장에게 분패했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지역에서 꾸준하게 활동하며 탄탄한 지지기반을 쌓아왔으며, 현재는 국민의힘 인천시당 경제자유구역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인천 현안 등에서 꾸준히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같은 당에선 박정숙 인천시의원(비례)과 이종호 중구의원의 도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박 의원은 구 주민자치위원회위원과 구 체육회 부회장 등의 이력을 바탕으로 제물포고 이전, 신포공공지하차도 등 지역 현안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의원도 도시정책위원장으로서 원도심과 신도심을 아우르며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신도시 위주의 젊은 표심이 승부처가 될 것이라며 내년 선거 시점의 현 정권에 대한 30~40대의 지지율이 선거의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민수기자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용인시장

내년 용인 지방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역 정가는 복잡한 정치지형 속에 후보가 난립하는 양상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용인시장 지방선거 후보군에는 현재 11명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백군기 현 용인시장(71)과 이건한 용인시의원(55), 현근택 변호사(50),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58),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장(49)이 후보로 거론된다. 백군기 시장은 현직이라는 프리미엄을 내세우며 용인 최초 재선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아직 용인에선 재선 시장이 없다. 백 시장은 취임 기간 꼼꼼한 시정 운영으로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백 시장의 시정 평가와는 별도로 현 정부에 대한 부정적 민심이 나타나면서 재선 도전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용인시의회 의장을 지낸 이건한 시의원은 3선 시의원과 제8대 전반기 의장을 지내는 등 풍부한 의정경험과 특유의 카리스마로 시의회를 이끌어 시장 후보군 물망에 올랐다. 지난 2018년 민선 7기 경선에서 백군기 시장과 맞붙어 고배를 마셨던 현근택 변호사의 재도전 여부도 관심이다. 그 동안 친환경도시 건설, 용인경전철 국산화 등 용인지역 현안과 관련한 활동을 펼쳐온 현근택 변호사는 다시 한번 시장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역시 시장 출마에 대한 의사가 있는 것으로 지역정가는 보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용인갑으로 출마했던 만큼 이번 지방선거 출마에도 무게가 실린다. 지난해까지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총괄하며, 당시 대북 사업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했던 이 전 부지사는 현재 제8대 킨텍스 대표이사로 있다.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장 또한 지난 용인시장 후보 경선의 실패를 뒤로하고 재도전에 나설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에서는 김범수 용인시정 당협위원장(48)과 이상일 용인시병 당협위원장(60), 조창희 전 경기도의원(63), 조봉희 전 경기도의원(65), 조양민 전 경기도의원(54), 조청식 수원시 제1부시장(57)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뚜렷한 출마의사를 드러낸 후보가 없는 만큼 전반적인 판세를 점치기 어렵다는 평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김범수 위원장이 이번엔 시장직에 눈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경찰대 개발사업 대책위원회 위원장, 용인동백의료클러스터 추진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으며 지역현안에 잔뼈가 굵은 인물로 꼽힌다. 지난 21대 총선에 출마했던 이상일 위원장 역시 거론된다. 조창희 전 도의원의 출마도 관심이 쏠린다. 조 전 의원은 2번이나 용인 지역구 도의원을 지냈으며 새누리당 건설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조봉희 전 도의원도 시장 출마 의사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의원은 지난번 시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한 번 더 도전할 것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조양민 전 도의원 또한 유력 출마 인사로 꼽히고 있다. 한국관세무역개발원 상임감사를 역임한 그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수석부회장과 당 중앙여성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조청식 수원시 제1부시장은 다양한 행정경험과 소신 있는 업무처리와 추진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용인시에서 공직생활을 지냈던 만큼 출마 의사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인정가 한 관계자는 여야가 뒤바뀐 상황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만큼 지역 정치권에서는 변수가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다수의 후보군이 거론되는 만큼 이번 시장 선거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한수김현수기자

[내년 지방선거 누가뛰나] 성남시장

성남시의 표심은 역대 각 선거에서 보수진보 둘로 나뉜 양상이었다. 본시가지인 수정중원구는 진보 정당이 선전했으며, 신도시인 분당구는 보수세가 강했다. 그러나 압도적인 차이는 아니어서 결과가 뒤집히는 경우도 많았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변이 속출했다. 중원구를 신상진 새누리당 의원이, 분당구 갑을 두 지역을 김병관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장악한 것이다. 시장 선거도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다. 2002년과 2006년 선거에서 한나라당 이대엽 전 시장이 재선을 지낸 데 이어 2010년 이후 3번의 선거에선 새정치민주연합 이재명 전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시장(57)이 연달아 승리했다. 2010년 당시 시장 선거에선 수정중원구와 분당구 간 성향이 엇갈렸으나 2014년과 2018년 선거에선 민주당이 성남시 전역에서 승리를 거두며 민주당계의 근소한 우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성남 인구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분당구의 표심이 보수로 회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내년 6월 1일 예정된 지방선거는 3월 9일 대통령선거에서 어느 정당 후보가 당선되는지가 영향을 미쳐 현 시점에서 판세를 예측하기가 이르다는 게 중론이다. 성남시는 기초지방자치단체지만, 광역단체만큼이나 주목받는 곳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8년간 시장을 맡으며 여러 가지 실험을 시도했던 지역이자 정치적 근거지로서, 그의 후광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먼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가 대법원 판결로 기사회생했으나 부정채용 의혹 수사로 임기 내내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은수미 시장이 재선 도전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이 밖에 여야 유력 정치인이 자천타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면서 치열한 기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민주당에선 은 시장 외 4선 시의원이면서 제8대 성남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맡고 있는 윤창근 현 시의회 의장(59)과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은 시장을 지지했던 조신 전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 상근위원(63), 지난 선거에서 예비후보였던 안성욱 변호사(56), 김유석 전 시의회 의장(57) 등이 시장 후보로 입에 오르고 있다. 아울러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병욱 국회의원(56)과 김용 전 경기도대변인(54), 이헌욱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52) 등이 거론된다. 이 지사가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자리 잡으면서 이들의 위상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김병관 분당갑 지역위원장(48)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체 웹젠의 의장 출신인 김 위원장은 제 20대 총선에서 판교 지역 표심을 얻어 보수색채가 강한 분당 갑 지역에서 승리한 바 있다. 성남을 지역구로 둔 최만식 경기도의원(50)도 출마설이 나온다. 최 도의원 역시 이 지사의 외곽조직으로 알려진 민주평화광장 발기인으로 참석하는 등 이 지사와 가까이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행정전문가로 알려진 박정오 전 부시장(63)의 재도전이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중원구에서 4선 중진을 지낸 신상진 전 국회의원(64)도 출마설이 나온다. 신 의원은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로도 거론되나 지역구에서 성남시장 출마를 권유받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와 함께 이상호 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58), 이기인 시의원(36), 장영하 변호사(63), 김민수 분당을 당협위원장(42)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문민석김해령기자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수원시장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기도 정치 1번지인 수원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염태영 현 시장이 3선 연임 제한에 걸림에 따라 시정의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은 특례시 출범 원년의 해로 새로운 수원시의 100년을 준비해야 하는 데다 군공항 이전 등 풀어야 할 숙제도 산적해 있다. 더구나 수원시는 불교부단체에서 교부단체로 전환됐고 재정자립도가 낮아지는 등 도시 경쟁력이 약화돼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인물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에선 자천타천(自薦他薦) 출마가 예상되는 다수의 후보군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 중 김희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과 이재준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이 우선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유신고 출신인 김희겸 본부장은 민선 7기 출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지내며 이재명 지사와 호흡을 맞췄다. 당적과 관련, 변수는 있지만 선거가 1년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의 차관급 공무원을 지내는 만큼 출마 시 민주당 소속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민선 5ㆍ6기 수원시 제2부시장을 지낸 이재준 이사장은 염 시장의 복심(腹心)으로 평가받는다. 이 이사장은 부시장 시절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조성 사업과 같은 수원지역 동서균형 발전을 위한 사업을 구상한 바 있다. 협성대 교수 출신으로 도시계획 분야 전문가로 여겨진다. 수성고 출신인 김준혁 한신대 교수, 유신고의 이기우 전 국회의원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수원화성과 정조대왕 전문가인 김 교수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며, 이 전 의원은 제17대 국회의원과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를 지낸 바 있다.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역시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유신고 출신인 유문종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황수영 경기도의원, 수원공고를 나온 김상회 전 경기도의원, 신장용 전 국회의원 등이 후보군 물망에 올랐다. 국민의힘에선 정미경ㆍ김용남ㆍ이찬열 등 전직 국회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제18대 수원시권선구ㆍ19대 수원시을 국회의원을 지냈다. 다수의 선거 경험을 갖춘 데다 현재는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등 당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원고ㆍ검사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지난 2014년 당시 남경필 국회의원의 경기도지사 출마에 따른 재보궐선거에서 수원시병 국회의원에 당선된 바 있다. 삼일실업고(현 삼일공고)를 나온 이찬열 전 국회의원도 후보군에 올랐다. 지난 2009년 재보궐 선거에 이어 19ㆍ20대 총선에서 연달아 당선된 3선 의원 출신이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며 민주당에서 국민의당, 바른미래당을 거쳐 현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 지난해 2월 입당했다. 이외에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강경식 전 바른미래당 부대변인도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를 준비 중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문제는 경제다. 시민들이 수원시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게 하는 등 경제를 살릴 만한 인물이 표심을 잡을 것이라며 염 시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현역 프리미엄이 사라진 만큼 많은 후보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양휘모ㆍ이정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