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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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 득표자 없어… 경기대 총장 선출 또 무산

학생들의 거센 반발 등으로 총장 선출이 무기한 연기(본보 9일자 6면)됐던 경기대학교가 이번에는 이사회가 최종 후보 4인 중 과반수 득표자를 내지 못해 또다시 총장을 선출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경기대에 따르면 경기대 이사회는 지난 14일 오전 제10대 총장 후보 최종 4인에 대한 소견발표 및 면담을 진행한 뒤 투표를 실시했다. 이후 이사회 측은 후보자 가운데 단 한명도 과반수를 득표하지 못해 총장 선임이 안됐다는 입장을 내놨다.이에 따라 경기대 신임 총장 선출은 사실상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학교 측이 재공모를 추진할 예정인 만큼 공모 일정이 다시 세워지고, 최종 결정이 내려지는 이사회 소집까지는 상당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경기대 관계자는 “현 총장의 임기가 내년 2월까지여서 아직 시간적인 여유는 있다”면서도 “재공모를 통해 새로운 후보군을 선정해야 할 것 같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사회는 지난 9일 최종 후보자 4인에 대한 소견발표 및 면담을 통해 신임 총장을 선출하려 했으나 비리 등으로 물러났던 구 재단 측 인사 2명이 최종 후보에 포함됐다며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들이 거세게 반발, 선출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김규태기자

태평양 환상의 섬, ‘로타섬’

“환상의 섬, 로타를 아시나요” 태평양의 마지막 남은 휴양지이자 신비의 섬으로 불리는 ‘로타섬’. 로타섬은 미국의 자치령 북마리아나 제도의 마지막 남은 휴양지이다. 외부 사람들의 손때가 묻지 않은 청정 지역으로, 여행 매니아에게조차도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관광객들 사이에서의 입소문 혹은 매체에서 보고 들을 수 있는 휴양지와는 비교 할 수도 없을 만큼 아름답고 깨끗하다. 그래서 조용하게 휴양을 즐기기엔 로타섬 만큼 좋은 곳이 없다. 사이판과 괌 사이에 보물처럼 숨어있는 신비의 섬, 로타. 로타섬의 진정한 매력을 알아보고, 한국인이 이 섬의 개발권을 취득하고 카지노 호텔 인수 및 리모델링까지 진행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 친화적인 개발이 예정돼 있는 아름다운 로타에 대해 심도 있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푸른 하늘과 에메랄드 빛 바다…‘보물섬’으로 떠나 보자 로타섬의 면적은 제주도의 20분의 1로, 주민은 3천여 명에 불과한 그야말로 아담하고 조용한 곳이다. 차로 1시간이면 가고 싶은 목적지 어디든지 갈 수 있다.결국 이동시간이 짧아 휴가를 받고 여행을 떠나는 직장인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휴양지인 셈이다. ‘푸르다’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의 맑은 하늘과 에메랄드 보다 빛나는 바다를 보면 왜 로타섬이 ‘신비의 섬’, ‘보물섬’ 인지 쉽게 알 수 있다. 로타섬을 좀 더 깊숙히 알아보자. 우선적으로 소개해주고 싶은 곳은 천연 수영장 ‘스위밍홀’이다. 이 곳은 천연 수영장으로, 거친 파도와 바람에 의해 만들어졌다. 수심이 얕지만 해안을 바라보며 수영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큰 추억과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두 번째는 로타에 살고 있는 모든 종의 조류를 만날 수 있는 ‘버드 생츄어리’다. 이곳은 바다조류 보호구역으로, 우리가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류가 아닌 바다에 살고 있는 조류와 산에 살고 있는 조류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흔히 볼 수 없는 조류를 청정구역에서 자연과 함께 관찰할 수 있어 이 또한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다. 세 번째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닷가 ‘테테토 비치’를 소개해본다. 로타 현지인들이 섬에서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에메랄드 빛 바다를 비롯해 바위와 산호들이 방파제 역할을 해 해변이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주변 섬에서 로타섬을 ‘코코넛 크랩섬’이라고도 부르는데, 그 이유는 자연이 훼손되지 않고 코코넛 크랩이 살기 좋은 기온과 기후가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또 수많은 휴양지 중 유일하게 사슴사냥이 가능한 곳이기도 하다. 이렇게 아름다운 섬이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은 데에는 이유가 있다. 현지인들이 10여년 전부터 수많은 사기를 당해 개발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개발권만 취득하고 이를 이용해 투자를 받은 뒤 아무런 개발을 하지 않고 ‘희망고문’만 시켜 현지인들은 세계 유수의 대기업들의 설득에도 개발을 추진하지 않았다. ■한국인이 보여준 노력과 끈기…로타 현지인의 마음을 열다 IH 그룹 김일환 대표는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 오랜기간 현지인들의 집을 직접 방문해 집안 일을 도와주고, 지속적인 대화를 나누며 현지인들의 신임을 얻었다. 그런 김 대표의 노력과 끈기를 본 현지인들은 한국인에 대한 좋은 인식을 차츰 갖게 됐다. 이같은 신임을 얻은 김 대표는 개발권 취득과 함께 로타 카지노 호텔 인수 및 리모델링을 하면서 현지인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영주권 분양, 카지노, 관광 등 자연을 최대한 보존한 개발을 추진 중이다. 우선 IH 그룹과 다이다 식품농업 영농법인ㆍ다이다 약초연구원은 로타섬에 33만㎡ 규모의 세계 최대 약초 연구 및 재배 단지 조성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이곳에는 한방건강센터, 직거래장터, 한방 테마체험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산업시설에는 약초 상품화 처리장, 한약재 가공공장, 한방 사료ㆍ비료공장이, 공공시설에는 도로, 녹지, 공원, 주차장, 오폐수처리장의 건설이 진행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이다 식품농업 영농법인, 다이다 약초연구원은 2017년부터 로타에 토목, 전기, 건축, 정보통신, 상수도공, 오페수처리시설 등 기반 조성공사를 시작하며, 총 사업비용 5천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내년 5월에는 실사에도 나설 방침이다. 특히 내년부터 카지노 및 관광호텔, 명품 백화점이 착공되며 이를 위해 현재 국내 건설사 5군데와 중국 건설사 10군데가 입찰을 진행 중이다. 또 로타 국제공항은 한국에서의 직항을 추진하고 있고, IH 그룹은 로타 정부와 상의해 신공항 청사와 더불어 도로 연장 공사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IH 그룹은 로타 카지노 신도시 건설을 위해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필리핀 등의 많은 투자자들과 파트너쉽을 구축하기 위해 현재 협상 중이다. 특히 IH 그룹은 사이판에 위치한 200 객실 규모의 호텔을 인수 중에 있으며, 인수할 경우 사이판과 로타를 연결하는 관광 상품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더욱이 로타 신도시 개발 사업은 1차로 카지노 호텔 1곳, 명품 리조트 2곳, 풀빌라 100곳 등 리저널 센터로 진행되며, 영주권 분양 등으로 10조 원 개발 유치가 가능하다는 것이 IH 그룹의 설명이다. 김일환 대표는 “로타는 앞으로 괌과 사이판 사이에 위치한 신개념 레저와 쇼핑, 해양 스포츠 등을 즐길 수 있는 한국과 가장 가까운 휴양지가 될 것”이라며 “젊은 해외 투자자를 위한 곳으로, 명품 리조트 및 최고급 카지노 호텔, 빌라, 워터파크 등의 건설을 통해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드높일 유일한 휴양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김규태기자

누리과정 여파… 영유아 학부모들, 어린이집 보다는 유치원 선호

경기지역에서 영유아를 둔 학부모들은 앞으로 어린이집 대신 사립유치원에 아이들을 보내는 것을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린이집 누리과정에 대한 예산편성을 놓고 정부와 지자체, 교육청이 미묘한 입장 차를 보이며 2년 가까이 제대로 된 해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최근 한국종합경제연구원에 의뢰해 도내 만 0∼4세(한국 나이 2~6세) 영유아를 자녀로 둔 52만 6천973세대 중 4만 3천121세대를 대상으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자녀를 어느 교육(보육)기관에 보낼 것인지를 묻는 취학수요조사를 벌였다. 취학수요조사는 3년마다 진행되며, 올해가 두 번째 조사다. 취학수요조사 결과, 조사에 응한 학부모의 취학수요는 사립유치원이 54.4%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공립 병설유치원 24%, 단설유치원 11.5%, 어린이집 7.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를 3년 전 취학수요조사 결과와 비교해보면 어린이집의 선호도가 급격히 하락한 반면 사립유치원의 선호도는 2배가량 증가했다. 2013년 도내 5만 6천749세대 만 0∼4세 학부모를 대상으로 벌인 ‘2014∼2016년 취학 희망 유아교육기관 조사’ 결과를 보면 어린이집이 29%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사립유치원 27.9%, 공립 병설유치원 25.2%, 공립 단설유치원 14.5%로 나타났다. 어린이집에 보내겠다는 학부모 비율이 3년 만에 30% 수준으로 감소한 것인데, 누리과정 예산편성에 대한 부정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편성을 둘러싼 논란이 어린이집 취학수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회계 신설 등으로 예산문제가 일단락됐기 때문에 실제 수요는 연구 결과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취학 수요조사 결과와 지역별 여건을 고려해 내년도 유치원 수용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김규태ㆍ정민훈기자

공공기관 청렴 평가 도교육청 전국 14위

경기도교육청이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17개 시ㆍ도교육청 가운데 14위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 역시 이번 평가에서 각각 해당 부문 14위와 11위에 이름을 올려 청렴도 향상을 위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국민권익위는 이날 606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 경기도교육청의 종합청렴도는 7.25점 4등급으로 전체 17개 교육청 중 14위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경기도교육청의 청렴도는 2014년 7.02점(17위), 2015년 7.19점(14위), 올해 7.25점(14위)으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제주(7.99점)ㆍ전북(7.91점)ㆍ충남(7.81점)ㆍ충북(7.67점)ㆍ강원(7.62점)ㆍ경북(7.54점)ㆍ전남(7.52점)ㆍ경남(7.33점) 등 전국 9개 도 단위 교육청 가운데 가장 낮은 청렴도를 보였다.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 또한 이번 청렴도 평가에서 각각 해당 부문 하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인천시는 전국 17개 시ㆍ도 가운데 14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등급으로 따지면 전체 5등급 중 4등급에 포함됐다. 외부청렴도와 내부청렴도는 각각 11위를 기록했지만, 업무 관계자와 지역 주민의 ‘정책고객 평가’에서 16위를 기록하며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인천시는 2014년 15위, 2015년 12위, 올해 14위의 청렴도 성적표를 받는 등 최근 3년간 상위권에 근접 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교육청도 전국 17개 시ㆍ도 교육청 중 11위를 기록하며 4등급에 포함, 청렴도 향상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공공기관으로 분류됐다. 반면 경기도는 이번 평가에서 7.36점을 받아 전국 17개 시ㆍ도 가운데 5위(2등급)에 랭크되면서 비교적 청렴도가 높은 공공기관에 포함됐다.

경기대 총장 후보 ‘4파전’ 양상… 9일 이사회 투표 최종 선출

경기대학교 제10대 총장 선출이 오는 9일로 예정된 가운데 이 학교 전ㆍ현직 교수 4명이 최종 후보로 선정,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5일 경기대에 따르면 경기대의 학교법인 경기학원은 이번 제10대 총장 선출부터 공모를 통해 지원자를 모집한 뒤 이사회의 서류심사를 통과한 4인의 후보 중 1명을 이사회가 임용하는 공모제 방식을 도입했다. 이전까지 경기학원은 교수ㆍ학생ㆍ동창 등이 참여한 총장추천위원회에서 총장 후보를 추천하고, 이사회가 이 가운데 한 명을 총장으로 임명하는 방식을 적용하다 지난 9월 이를 폐지했다. 이는 대학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학 평가와 우수한 학생 영입 등 산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외부 영입을 통한 경쟁력 있는 인사를 총장으로 선출하겠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경기대는 지난달 25일까지 온라인과 우편 등을 통해 총장 공모를 진행했고, 총 8명이 접수했다. 여기에는 이 학교 교수회에서 선거를 통해 추천됐던 현직 교수 3명도 개별 접수를 통해 공모했다. 경기대는 이후 지난 2일 1차 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 4명을 선정했다. 선정된 후보에는 곽한병 현 부총장과 김기흥 경제학과 교수, 박영규 법학과 교수 및 조병수 건축공학과 명예교수가 포함됐다. 경기대는 오는 8일 각 후보자에 대한 면접과 소견 발표를 함께 진행한 뒤 1인 또 2배수의 후보자를 이튿날인 9일에 열리는 이사회에 최종적으로 올릴 예정이다. 이사회는 투표를 통해 이날 제10대 총장을 선출하게 된다. 이에 대해 경기대 관계자는 “기존 추천제가 각종 잡음과 학내 파벌 등을 조장한다는 내외부 의견이 많아 이번 총장 선출부터 공모제를 도입하게 됐다”면서 “공모제 도입으로 보다 경쟁력 있는 총장이 임명돼 학교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경기지역 모든 중학교에서 ‘경기 자유학년제’ 추진

내년부터 경기도내 모든 중학교에서 ‘경기 자유학년제’가 전면 추진된다. 이에 따라 2017년에 중학교 1학년이 되는 학생들은 1년간 지필 시험을 볼 필요가 없게 됐다. 1일 경기도교육청이 발표한 ‘2017학년도 경기 자유학년제 추진계획’에 따르면 내년부터 경기지역 중학교 1학년의 1∼2학기 교육과정은 ‘자유학기’와 ‘연계 자유학기’로 편성된다. 우선 자유학기 중에는 교과 시간을 20% 가량 줄이고,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총 170시간 동안 교과서 중심의 수업 대신 진로 탐색·주제선택·예술 및 체육·동아리 등 4개 영역 활동을 해야 한다. 특히 지필 시험 형태의 총괄평가가 폐지되며 점수와 성취도를 산출하지 않고 이 기간에 생활기록부는 모두 서술식으로 기재한다. 고입 내신성적에도 중학교 자유학기 교과 활동은 반영되지 않는다. 도교육청은 중학교 1년 중 단 한 학기 동안에만 자유학기를 운영하는 것으로는 학생들의 꿈과 끼를 발굴하고 키우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한 학기를 추가해 연계 자유학기를 운영키로 했다. 연계 자유학기 기간엔 주어진 교과 시간을 줄이지 않고 일반 학기와 똑같이 편성하되, 모든 수업을 토론 및 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진행한다. 또 자유학기의 4가지 활동영역 가운데 2개 이상의 영역(주제선택 활동 필수)을 특화, 수업과 연계해야 한다. 이 기간에도 지필 시험 형태의 총괄평가가 폐지되고 대신 수행평가를 100% 실시한다. 교과 활동도 고입 내신성적에 반영되지 않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기 자유학년제’는 학생들이 시험 부담을 벗고 마음껏 꿈과 끼를 가꿀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수업과 평가 혁신 및 학생 선택권을 존중하는 자유학기 활동으로 중학교 교육과정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