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메트로] 군포시, 자매도시 日 아츠기시 방문

군포시 축하사절단이 8월 2일부터 3박4일간 제66회 은어축제 퍼레이드와 일본 최대 불꽃축제를 다녀왔다. 군포시 자매도시 일본 가나가와현 아츠기시는 2005년부터 교류가 시작돼 최근까지 배트민턴, 검도, 게이트볼 등 체육활동과 청소년페스티벌 교환방문 등의 활발한 민간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임명진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이번 방문단에는 이문섭 군포시의회 부의장, 김동별 시의원 등 12명이 참가해 은어축제 오프닝 퍼레이드와 불꽃축제, 아츠기시 중앙도서관을 방문하는 등 두 도시간의 우의와 민간차원의 교류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아츠기 은어축제와 불꽃축제는 하루 평균 50여만명이 참여하는 축제로 SONY사와 히타치사 등 지역 업체가 후원금을 내고 시의 예산으로 펼쳐지는 일본 최대의 불꽃축제다. 불꽃축제에 앞서 오후 1시부터 펼쳐지는 축하페레이드에는 군포시 방문단과 중국 양주시 초청단, 일본 북해도 방문단 등 자매도시들이 참여하고 아츠기시 상인들과 기업체, 학생 등 1만여명이 참가해 사전축하 잔치를 알렸다. 또한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저녁 불꽃놀이에는 인근 지역 시민들과 아츠기 시민 등 50여만명이 관람해, 이를 보려나온 관중들을 보는 것도 진풍경이었다. 이날 환영만찬에서 임명진 부시장은 양 도시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우정과 발전 그리고 빛나는 미래를 위한 공동의 이익을 만드는데 더욱더 노력하고, 지금까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청소년문화예술스포츠 분야 등 민간 차원의 다양한 교류를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고바야시 츠네요시 시장은 아츠기시 최대축제인 은어축제에 참여해준 군포시 방문단을 환영한다며 양도시간 우정과 발전적인 교류를 통해 청소년들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글 _ 군포김성훈 기자 magsai@kyeonggi.com

[Photo& News] ‘과천 토리배 길거리 농구대회’ 폐막

제7회 과천토리배 전국 3on3 길거리농구대회에서 쌈바리원과 SNBA가 나란히 중고등부 정상에 올랐다. 또 올해 신설된 대학일반부에선 MSA가 우승을 차지했다. 과천시와 경기일보 공동주최로 8월 11일부터 이틀동안 과천 관문체육공원내 야외농구장, 과천고, 중앙고 체육관 등에서 분산 개최된 이번 대회에는 전국 중고등부, 대학일반부 148개팀 1천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루며 명승부를 펼쳤다. 12일 열린 중등부 결승전에서는 홍은성의 득점을 앞세운 쌈바리원이 이은표의 공격으로 맞선 POB를 17-14로 3점 차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고등부 결승전에서는 박천후가 맹활약을 펼친 SNBA가 NOSI를 42-36으로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일반부는 MSA가 르노삼성최홍만을 30-25로 제압하며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이밖에 중등부는 클러치와 A&S, 고등부는 드라이브인과 REAL, 대학일반부는 짬뽕과 블링블링이 부별 공동 3위에 입상했다. 이번 대회 부별 최우수선수(MVP)는 중등부 홍은성(쌈바리원)과 고등부 박천후(성남SNBA), 일반부 박원식(MSA)이 선정됐으며 우수선수상은 이은표(POB)와 이동렬(NOSI), 김상훈(르노삼성최홍만), 페어플레이상에는 GCBA(중등부), 과농(고등부), 아저씨들(대학일반부)이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 3점슛상은 중등부 전봉균(GCBA), 고등부 김기수(과농), 대학일반부 김동훈(에어)이 수상했다. 한편, 11일 오전 과천 관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개회식에서는 공동대회장인 여인국 과천시장과 임창열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을 비롯 강인덕 전국농구연합회장 등이 참석해 참가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와 함께 여자 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 김연주, 김단비, 하선현 선수가 참석해 팬사인회를 개최, 참가선수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글 _ 과천김형표 기자 hpkim@kyeonggi.com

[Photo& News] 우리가 바로 ‘글로벌 차세대 리더다!’

21세기 글로벌시대 대한민국을 이끌 청소년들의 토론마당 글로벌 차세대 리더 제2회 전국고등학생 글로벌 경제 토론대회가 8월 17일부터 18일까지 1박2일간 수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토론회에는 전국에서 참가한 120명의 고등학생들이 6개 조로 나눠 ▲복지지출 확대는 시기상조인가 ▲대형마트와 SSM 규제는 필요한가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규제는 강화해야 하는가 ▲원자력 발전은 계속되어야 하는가 ▲한중 FTA는 필요한가 ▲근로시간은 단축되어야 하는가 등의 주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대회에 앞서 행사를 주최한 본보 이승규 전무이사는 미래의 주역들이 남다른 식견과 넓은 안목으로 경제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를 선정했다며 상호 간의 의견을 존중하며 마음껏 토론을 즐기는 과정을 통해 개진된 의견들이 한국경제가 나아갈 방향의 단초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권혁성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개인별 토론능력을 평가했던 지난해와 달리 팀별로 점수를 책정, 협동을 통해 의견을 개진하고 상대방의 주장에 대해 반박포용하는 과정을 보다 체계적이고 심도있게 심사했다. 참가자들은 치열한 토론 뒤 경기도립국악단 하지아 단원으로부터 우리 민요를 배우며 머리를 식혔고, 윤면식 한국은행 경기본부장의 특강을 들으며 한국경제의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모색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토론회 최고 영예인 지식경제부장관상은 superdebate(슈퍼디베이트)팀의 김세원이현지양(서문여고), 주성훈남병주이윤수군(현대고)이 차지했다. 이윤수군(17)은 이번 토론대회를 통해 경쟁보다는 협동을 많이 배웠다며 경제에 관심이 많아 경영학과에 진학한 뒤 CEO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글 _ 구예리성보경 기자 yell@kyeonggi.com 사진 _ 김시범 기자 sbkim@kyeonggi.com

[의왕시] 신세계그룹과 대규모 복합쇼핑몰 투자양해각서 체결

의왕시와 의왕도시공사, (주)신세계는 지난 7월 31일 조선호텔에서 의왕시 백운지식문화밸리 도시개발사업지구에 대규모 복합쇼핑몰 개발에 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투자양해각서에 따르면 의왕시와 의왕도시공사, 신세계는 의왕시 학의동 일원 약 10만㎡(약 3만평)의 부지에 약 5천억원을 투자해 백화점, 명품관, 쇼핑몰, 문화레져시설 등을 오는 2016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시와 ㈜신세계는 복합쇼핑몰을 개관하면 의왕시민을 우선적으로 채용하고 의왕지역 기업을 최대한 활용하며 ㈜신세계의 공헌 및 기부활동을 통해 시와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시와 ㈜신세계는 이번 투자양해각서 체결로 의왕지역에서만 4천여명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연간 800억 원 이상 소득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으며, 복합쇼핑몰이 개관하면 연간 1천만명 이상의 국내외 방문객이 이 곳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국내 굴지의 유통업체인 ㈜신세계의 투자로 의왕시의 부족한 주민편익시설이 확충되고 연간 40억원 이상의 세수 증가는 물론 외자유치와 기업유치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교외형 복합몰의 비전은 고객의 라이프 셰어(Life Share), 타임 셰어(Time Share), 월릿 셰어(Wallet Share)를 지향하는 데 있다면서 전국에 10곳의 교외형 복합 쇼핑몰을 개발하고 ㈜신세계가 가진 소매 콘텐츠를 100% 활용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글 _ 의왕임진흥 기자 jhlim@kyeonggi.com

[CoverStory | 만나고싶었습니다] 최대호 안양시장

최대호(54) 안양시장은 요즘 다이어트 중이다. 연예인 못지 않은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해내야 하는 단체장으로서 다이어트는 솔직히 어려운 과제다. 바쁜 시정업무로 제때 식사를 챙기지 못하는 날도 많고, 저녁 회식자리를 피할 수 없는 게 단체장의 일상이다. 그런 최 시장이 과감하게 다이어트에 도전, 13kg를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홀쭉해진 모습에 시장님 무슨 일 있으세요, 어디 아프세요라는 질문에 간혹 젊어졌다는 반응까지 가지각색이지만 이럴 때마다 최 시장은 한결같이 민선5기, 취임 2주년을 맞아 마음 다이어트 중입니다라고 대답한다. 안양시는 건설 붐을 타고 지역개발사업이 활발했던 2004년도 재정자립도가 거의 90% 수준에 이르렀으나, 지역개발사업이 완료돼 특별한 세입증가가 없고 도시성장도 한계에 달해 올해 재정자립도는 58%에 불과하다. 최 시장에겐 결단이 필요했다. 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 부분을 과감하게 다이어트 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살과의 전쟁, 돈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날씬해진 몸과 마음으로 안양시 곳곳을 종횡무진하고 있는 최 시장을 7월 10일 오전 집무실서 만났다. 다이어트 노하우는 물론 야심찬 프로젝트로 시작된 안양시 후반 시정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조직 다이어트 더 건강한 시정 체질개선 취임 후 하루가, 한 달이, 일 년이 어찌 흘러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말 바쁘게 지냈습니다. 사생활 포기하고 몸과 마음을 안양시민에게 내놓았습니다. 밤낮없이 일하던 제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안양시민의 수장으로서 체력이 곧 안양시의 힘이라고 생각했고, 또 안양시도 그 동안에 상당히 비대해졌기 때문에 젊고, 푸른 안양으로 바뀌기 위해서는 다이어트가 필수라고 생각했습니다. 식이요법과 꾸준한 운동으로 몸도 마음도 아주 건강해졌으니 앞으로 안양시도 한층 젊어지고 역동적인 도시가 될 것입니다. 생각하는 바가 있으면 몸으로 실천하는 최대호 시장은 책상머리가 아닌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마인드로 늘 현장을 누비는 행정가다. 취임 2년 동안 최 시장의 현장에서의 열정과 노력은 71회에 달하는 기관표창 및 사업공모 선정이 대신 말해 준다. 시상금만도 106억원에 이른다. 특히 식품안전과 청소년육성 분야에서 대통령 표창, 전국 기초단체 일자리창출 평가에서는 국무총리표창을 각각 수상했고, 또한 경기도가 주관한 시군합동평가와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평가 최우수 기관 선정을 2연패나 했다. 제1회 대한민국 지자체 생산성평가에서는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시가 응모해 정부가 채택한 스마트콘텐츠밸리 조성사업과 여성친화도시 선정도 괄목할 성과로 뽑힌다. 안양시가 제안해 정부정책으로 채택된 스마트콘텐츠밸리는 300개의 스마트콘텐츠관련 기업 유치를 통해 1만8천명에 이르는 고용창출과 1조5천억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가 예상됩니다. 우리나라 전략산업이 될 스마트콘텐츠의 허브로 성장이 기대되는 안양 스마트콘텐츠센터는 지난 5월 30일 개소했고 7월 3일에는 스마트산업시대로 도시구조를 재창조하는 스마트창조도시 선포식을 가졌습니다. 안양지역 경제활성화 청신호 최 시장은 취임 2주년을 스마트하게 시작했다. 구 대한전선 부지에 조성되는 평촌스마트스퀘어는 지난 6월 7일 국토해양부 수도권정비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개발에 급물살을 타게 됐다. 시는 9월 착공 및 용지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2017년까지 대한전선 본사를 비롯한 12개 계열사와 첨단산업 및 R&D관련 기업들이 입주하게 되며, 6만3천 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얻고 생산유발효과만도 6조 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KTX광명역사 인근의 석수스마트타운과 관양동 동편마을 단지에 들어서는 관양스마트타운도 현재 22개 유망기업 입주가 확정된 상태다. 제약과 R&D 등 유망기업들이 입주하게 되는 이 두 개 지역은 8천억 원에서 최대 1조8천억 원에 이르는 생산유발과 3만 명이 넘는 고용창출 등 만만치 않은 경제파급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안양지역 경제활성화의 청신호가 될 4개 지역 산업단지 개발에 대한 최 시장의 기대도 크다. 그만큼 행정적 지원도 아낌없이 하고 있다. 이들 4개 도시첨단산업단지는 편리한 교통여건과 기업경영에 적합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데다, 시가 조성원가보다 저렴하게 용지를 분양하고 행정적 뒷받침까지 하게 됨으로써 이미 인기 상종가를 기록했습니다. 시는 이와 함께 기업이 행복한 도시 프로젝트로 중소기업육성자금을 1천억 원에서 1천200억 원으로 확대하고 업체당 융자지원액도 8억 원으로 3억 원을 늘렸습니다. 관내로 이전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상수도요금 50% 감면과 세무조사 유예 및 용적률 상향 조정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업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는 강한 신념으로 기업유치에 올인하면서 각종 기업지원 사업 등을 전개해온 최대호식 지역살리기는 예년에 비해 공장수는 12%, 벤처기업 43% 증가로 나타나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 최대호 시장이 기업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유독 공을 들이는 분야는 바로 일자리 창출과 전통시장 살리기다. 최 시장은 일자리는 최고의 복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각인시키며 취업관련 사업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최 시장은 취업관련 정보와 알선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일자리센터를 설치해 5천여 개의 일자리 발굴과 7천 명 가까운 인원이 취업으로 새 삶을 누리게 됐다고 소개했다. 취업박람회와 일자리 구하는 날인 일명 19day를 꾸준히 운영하는 가운데, 지난해 12월에는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안양청년채용 선언으로 사회진출을 앞둔 지역소재 고교졸업생과 기업체 간 취업 교류를 위한 다리를 놓았다. 그해 7월에는 KT자회사와 여성일자리 창출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월 1회 시장별 요일을 정해 최대 50%까지 싸게 파는 할인행사인 전통시장 세일데이는 안양시가 전국에서 첫 시행한 제도로 시장상인들은 평균매출의 40% 이상 수익을 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경기도내 소재한 전통시장에서 앞다퉈 도입했고,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여 전통시장을 살리는 확실한 보증수표임을 입증해 가고 있다. 시는 세일데이 추진과 함께 대형할인마트가 일정 구역 안에 들어서지 못하도록 하는 지역상권보호조례를 지난해 2월 제정한 가운데 아케이드와 주차장 및 화장실 설치, 시장정보를 실시간 알려주는 전광판 신설 그리고 시장별 특성을 살린 다양한 이벤트 등은 소비자층을 파고드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시가 나서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장상인 체육대회를 2회에 걸쳐 개최했고, 시장에서만 유통되는 온누리 상품권 판촉에도 힘써 지난해 판매액만 전국 최고수준인 33억5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공교육 롤모델 실현 전남 해남 출신으로 연세대와 고려대 대학원을 졸업한 교육학 박사이기도 한 최 시장은 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글로벌 인재육성과 저소득층 자녀 장학금 지원을 위해 지난해 1월 26일 출범한 인재육성장학재단은 기업인과 개인 등의 기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월 설립 이후 현재까지 11억6천여만 원이 기탁금으로 조성돼 있으며, 이 중 1억6천여만 원은 최 시장이 봉급을 기부한 액수다. 또 친환경무상급식을 초등학교에 이어 중학교와 유치원으로 확대해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아무리 시 살림살이가 팍팍해졌다 해도 미래의 동량을 위한 교육사업만큼은 아낄 수 없다는 것이 최 시장의 방침이다. 양평가평군과 2회에 걸쳐 친환경 쌀 공급협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안양권 3개시(안양, 군포, 의왕) 합동으로 학교급식 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혁신교육지구 지정으로 11개 초중고교에는 보조교사와 행정코디네이터 및 상담사가 배치되고 방과 후 보육교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최 시장은 올해 특히 주5일제 수업을 맞아 수업혁신, 창의적 체험활동, 혁신교육 활성화 등을 내용으로 한 6대 사업을 확정, 64개교로 확대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층 가벼워진 몸과 마음으로 안양시를 책임지고 있는 최 시장은 기업이 각종 규제 때문에 지방으로 떠나가고,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타지로 떠나가는 침체된 안양시를 스마트한 행정을 통해 창조도시로 리모델링시키고 있다. 글 _ 안양한상근 기자 hsg@kyeonggi.com 사진 _ 추상철 기자 scchoo@kyeonggi.com

[아름다운경기도] 가 보셨어요? 양평 5일장

잔치집 같은 푸짐한 음식과 인심을 만끽하고 싶다면 전통 5일장 만한 곳이 또 있을까. 무더위로 잃어버린 입맛은 물론 무뎌진 몸과 마음의 촉각을 되찾는데 전통시장만한 곳이 없다. 전국의 수많은 전통 5일장이 있지만 지하철을 타고 훌쩍 떠날 수 있는 부담 없는 거리인데다 입맛 돋우는 전통음식과 지역 특산물이 지천인 양평 5일장은 여름철 착한나들이 장소로 최적이다. 지역 특산품넉넉한 인심 푸짐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에서 열리는 양평 5일장은 1900년대 초중반부터 시작된 유서 깊은 장이다. 매달 3813182328일 열리며 중앙선 양평역 바로 앞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차량 2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갖춰져 있으니 주차걱정 할 필요도 없다. 1시간까진 무료이고 30분에 500원씩 추가 요금을 내면 마음껏 시골장터를 구경할 수 있다. 양평 5일장 입구는 동물농장을 방불케 한다. 이른 아침인양 울어 재끼는 암탉부터 보송보송한 오리, 새까만 오골계, 새끼 고양이와 강아지까지 갖가지 동물이 한데 모여 저마다 목소리를 높인다. 수십 마리가 뒤엉킨 철장 안을 내려다보며 어떤 놈이 실한가 고심하는 사람도 있지만, 동물들이 신기해 고개를 빼고 구경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작은 농장을 시작으로 줄지어 늘어선 노점에서는 직접 캐낸 나물과 싱싱한 생선, 갖가지 곡물, 각양각색의 옷가지와 푸짐한 먹을거리 등 온갖 것들을 볼 수 있다. 갓 버무린 나물을 맛보라며 손을 내미는 아주머니, 2천원짜리 윗도리 석 장 사면 오백원을 빼준다고 눈을 찡긋하는 아저씨는 장터에서만 느껴지는 상인의 냄새를 물씬 풍긴다.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면 양손엔 어느새 짐이 한 가득이다. 양평 5일장은 양평 정기시장의 주차장 부지에서 열린다. 625전쟁이 있기 전부터 수십 년간 명맥을 이어온 전통 장으로 지난 1965년 양평 정기시장이 들어선 이후로도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땔감용 나무와 인근 용문산에서 캐낸 나물 정도를 판매하던 시장이었지만 80년대 들어 규모가 점차 커지기 시작하면서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는 장터로 이름을 알리기에 이르렀다. 특히 족발, 빈대떡 등 먹을거리가 인기를 끌면서 경기지역은 물론 서울, 강원도에서 찾아오는 손님도 많다. 차량 350대를 세울 수 있는 2천640여㎡(800여평)의 널찍한 부지에 장을 세우는 상인만도 300여명. 양평에 사는 상인은 40명으로 대다수가 인천, 충청도, 강원도 등 다양한 곳에서 찾아온다. 하남에서 화원을 운영하는 신동수씨(52)는 올 들어 양평장을 찾기 시작했다. 1t 트럭 한가득 꽃과 화분을 싣고 와 판매는 물론 식물상담사 역할까지 도맡고 있다. 꽃은 언제 피냐, 집에 똑같은 화분이 있는데 시들어 간다 등 질문이 쏟아져도 친절하게 대답하다 보니 어느새 단골도 생겼다. 어느새 장바구니 가득 넘치는 情 1천원짜리 선인장부터 5만원짜리 나무까지 다양하게 판매하는 것 또한 손님을 끄는 신씨의 비결이다. 몸으로 부딪히면서 사람들을 만나니까 힘이 들면서도 재미있죠. 화원보다 싸게 파니 손님들도 좋아합니다. 25년간 해오던 족발 가게를 접고 장돌뱅이로 전향한 지 5년째라는 이윤근씨(47)는 장날이면 이른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쉴 틈이 없다. 부지런한 손님들이 7시부터 찾아오는 통에 오전 6시부터 족발을 삶아야 하기 때문이다. 미니족과 장족을 그 자리에서 삶아 판매하는 이씨는 하루 2시간 안팎씩 평균 4~5번씩 족발을 삶는다. 부글부글 끓는 육수에서 노릇하게 익어가는 족발을 건져낼 때마다 여기저기서 터지는 이야~ 하는 탄성도 이제 익숙하다. 진하고 쫄깃한 맛이 훈훈한 장터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은 가게를 운영할 때보다 60% 이상 늘었다. 5일장이라도 없는 게 없으니까 쇼핑하기 편해서 매번 온다는 김영자씨(43여주)는 양평 5일장 단골손님이다. 이미 예닐곱 개의 봉투를 들고선 남편에게 족발까지 떠안기며 사람 사는 재미가 느껴지니까 좋잖아요라며 웃는다. 장터 들른뒤 여주 이포보 뮤직&캠핑 페스티벌행복 2배 날 잡아 마음먹고 찾아온 양평 5일장에서 신나게 하루를 보내고도 무언가 좀 섭섭하다면 8월 11~12일 양일간 양평5일장과 여주 이포보 캠핑장, 당남리섬에서 열리는 MOON RIVER 2012-여주 이포보 뮤직&캠핑 페스티벌을 추천한다. 2012년 여름, 새로운 여가 문화의 패러다임 축제가 될 여주 이포보 뮤직&캠핑 페스티벌은 여주 남한강의 자연과 더불어 캠핑과 뮤직이 결합된 가족형 테마 축제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월 11일 오후 3시부터 새벽 2시까지 4대강 사업 완공과 함께 여주의 명소가 된 여주 이포보 캠핑장에서 대니정, 웅산&Jazz Band, 캔지오매, 조윤성, 최백호, 남궁옥분, The Solist, 미지, 더그레인, Funny Band, 네바다51, 클리나, B0B4, 더크랙, 메이팝, A-Tempo 등 재즈, 인디밴드, 7080, 퓨전뮤직 등 장르별 국내 최고의 뮤지션들이 특별한 음악공연을 선보인다. 또 양평 5일장에서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가요제와 다채로운 공연들이 마련돼 전통장의 묘미를 한껏 살려준다. 문의 (031)250-3382/ 홈페이지 www. ipobofestival.com 글 _ 성보경 기자 boccum@kyeonggi.com 사진 _ 전형민 기자 hmjeon@kyeonggi.com

[경기초대석] 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

경기도에서 바른말 사나이를 꼽으라면 윤화섭(56민안산5) 경기도의회 의장은 단연 리스트 상위권에 오를 것이 분명하다. 평소 소신 있게 할 말 다하고 불의를 못 참는 성격 탓에 윤 의장은 지역 정가에서 쓴소리맨으로 정평이 나 있다. 어떤 이들은 그를 윤다르크라고 부르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차별 없이 밥을 먹이기 위해 삭발 투쟁까지 감행했던 윤 의장은 일부 사람들이 보내는 오해의 시선이나 세련되지 못하다는 지적도 개의치 않는다. 왜, 지조를 지키는데 과감하고, 불의에 대해 불같이 덤벼들고, 없는 사람 가난한 사람의 슬픔에 눈물을 참지 못하고, 손에 든 음식을 나눠먹는 전형적인 전라도 사나이기 때문이다. 전남 고흥 출신으로 2007년 425 재보궐선거에서 도의회에 입성한 재선의원으로 경기도의회 제8대 후반기 의회 수장이 된 윤화섭 의장. 과감한 실천력과 지도력을 검증받은 인물인 만큼 도민들의 기대도 크다. 윤 의장을 7월 17일 오전 의장실에서 만났다. 인터뷰 내내 그는 털털한 모습과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하며 흥미진진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매끈한 세련미는 없지만 그것이 오히려 더 매력인 건 무슨 이유일까. 특유의 우직한 투박함과 서민적인 진정성이 친근하게 다가왔다. 김 지사, 양다리 걸치고 몰매 맞을 짓만 하고 있다 윤 의장은 인터뷰 하루 전인 7월 16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김문수 경기지사를 만났다. 정치적 계절인 만큼 궁금했다. 김 지사가 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키로 한 상황에서 어떤 대화가 오고갔는지 말이다. 윤 의장은 솔직하고 거침없이 말했다. 김문수 지사는 훌륭한 정치가이자 지난 6년간 경기도정을 원만히 수행해 온 행정가입니다. 경기도 수장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물이 되고자 하는 일은 도민의 입장에서 무척 고마운 일입니다. 다만 대선 출마로 인한 행정 공백과 이에 따른 도민들의 불이익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됩니다. 김 지사의 적극적인 정치행보를 위해서는 확실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확실한 결단은 사퇴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윤 의장은 직설화법으로 대답했다. 도민을 극진히 생각하고 도민이 없으면 죽는다고 하는데 도민을 눈곱만큼이라도 생각한다면 사퇴해야 합니다. 어정쩡하게 양다리 걸치고 몰매 맞을 행동(짓)만 하고 있습니다. 연차 휴가 등을 적절히 사용해 경선 활동을 할 것이라고는 하는데. 도민들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김 지사의 올바른 책무라고 봅니다. 윤 의장은 도민을 대표하는 경기도의회 수장으로서 혹시라도 행정의 공백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돼 도민들에게 크나큰 불이익이 생긴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한 입장도 표명했다. 두루뭉술함은 NO원칙으로 승부한다 욕심을 위해 원칙을 저버리는 것이 당연시 되는 각박한 정치현실 속에서 윤 의장은 원칙으로 승부한다는 신념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제8대 후반기 도의회 의장단 선거에서도 윤 의장은 원칙을 가지고 정면승부에 나섰다. 그런데 선거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구설수를 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하고 마음고생이 심했다. 이에 대해 윤 의장은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당내 의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의원들 간 갈등을 빚는 등 마찰이 일부 있어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상처받지 않았습니다. 제 생각으론 윤화섭의 안티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일부 저를 반대하셨던 의원님들의 입장은 서로 간 믿음의 차이라고 생각하고 충고로 받아들였습니다. 단지 일부 언론에서 의원들을 이분법적인 잣대로 편 가르기를 하거나, 확대보도함으로써 의원으로서 운신의 폭을 좁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일련의 선거과정들이 앞으로 의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윤 의장은 7월 12일 치러진 제8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재적의원 130명 중 114명이 출석한 가운데 83%인 95명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갈등은 이미 지나간 일이고 본인을 지지했든, 그렇지 않았든 윤 의장은 포용과 중용으로 도의회를 이끌어 가겠다는 생각이다. 후반기 의장 선출 과정 도의회 갈등 오히려 약 포용중용으로 집행부 감시대안의정 펼칠터 그리고 1천200만 경기도민의 삶에 진정한 도움이 되도록 경기도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 그리고 정책제안의 역할을 잘 수행해 나가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후반기 의회 운영에 있어 윤 의장에게 두루뭉술함은 없다. 원칙적으로 접근하고, 원칙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전략이다. 2009년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 시절, 안성시 양성면 미산리 일대 들어설 예정이었던 미산골프장 저지에 앞장섰을 때도, 2010년 경기도 무상급식 예산이 전액 삭감됐을 때 삭발투쟁을 감행했던 것처럼 진정성을 가지고 임하겠다는 것이 윤 의장의 다짐이다. 예스맨이 아닌 쓴소리맨 도의회 후반기 의장단의 새 진용이 꾸려진만큼 윤 의장의 행보가 바빠졌다. 도의회 제8대 주요 역점 사업들의 성과를 이끌어내야 시점이기 때문에 윤 의장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윤 의장은 전반기 허재안 의장이 추진했던 도의원 보좌관제 도입에 가속도를 낼 계획이다. 뾰족한 대안이라도 있는 것일까. 안타깝게도 지난 5월 의원 보좌관제 도입 관련 소송이 대법원에서 패소해 6월 20일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한 상태입니다. 앞으로 통합민주당과 새누리당 공동으로 대책팀을 꾸려 운영하고 다가오는 대선에서 공약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중앙정치권에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입니다.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용기 있게 나서서 승리의 돌파구를 마련할 줄 아는 윤 의장이라면 도의원 보좌관제를 도입하는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의회 살림 챙기랴, 지역구 관리하랴 그야말로 책 한 권 마음 편히 못 읽고, 가족들과 휴가도 못 가는 광역의원의 일상 생활. 윤 의장은 다이나믹하다고 말한다. 어렸을 때 아버님께서 은행원이 되는 것이 어떠냐고 하셨습니다. 아버지 말씀을 잘 따랐으면 평범한 은행원으로 살았을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의 삶에 만족합니다. 새정치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 안산을지구당 사무국장(2002) 시절부터 도의회 입성한 후에 고향 한번 내려가는 것이 어려운 삶이지만, 나 아닌 다른 누군가와 함께 잘 사는 지역을 만드는데 일조한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 깊은 일입니다. 안산시와 경기도의회를 위해 밤낮없이 종횡무진하는 윤 의장은 자투리 시간이 날 때마다 테니스장으로 향한다. 공인으로서 타이트한 삶을 살고 있는 윤 의장. 의장도 사람인데 왜 화 나고, 스트레스 받을 때 없겠는가. 그럴 때 윤 의장은 라켓을 잡고 방향에 상관없이 공을 맘껏 치고 나면 속이 후련해진다고 한다. 땀 흘린 뒤에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윤 의장의 유일한 낙이자 친구라고. 그러면서 그는 한마디 덧붙인다. 술도 체력입니다라고(하하). 지역일 하느라 결혼기념일 한 번 근사하게 못 챙겨주는 남편이지만 더 나은 경기도를 위해 윤 의장의 쓴소리는 항상 현재 진행형이다. 예스맨이 아닌 쓴소리맨으로 말이다. [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 인터뷰 동영상 보기] 글 _ 강현숙 기자 mom1209@kyeonggi.com 사진 _ 추상철 기자 scchoo@kyeonggi.com

[경기초대석] 이성만 인천시의회 의장

이성만 인천시의회 신임의장(51민부평1)은 행정가이자 학자출신 정치인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인천에서 태어나 광성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인하대학교 대학원에서 물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제3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인천시 사회지도팀장 등으로 10년 가까이 근무하다 퇴직 후 부동산학을 공부해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2010년 지방선거를 통해 정치계에 입문하기 전까지는 인하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부동산학 겸임교수로 활동했다. 이 의장은 아는 만큼 보인다며 인천시정 운영과 인천경제자유구역 사업 등을 날카롭게 비판하면서 시의회 신임을 얻어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신임 이 의장을 만나 앞으로의 의회 운영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의회가 발전하려면 인천의 비전 보여줘야 지금 인천은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준비하면서 부족한 재원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인천도시철도 2호선 완공도 2년이나 미룰 정도로 바람 앞의 등불과 같은 상황이다. 그래서인지 이 의장은 당선된 기쁨보다 중차대한 시기에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책임감과 걱정이 앞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으니 해법을 찾고 충분히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런 때 일수록 시의회를 이끌어가는 의장이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이 내놓은 해법의 첫번째는 정책의회다. 정책의회라는 것은 민의를 담은 정책을 고민하고 실현하는 의회가 되겠다는 뜻이다. 동료의원들과 함께 인천의 현안들을 효과적으로 잘 해결하고 인천이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려면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정책이 있어야 한다는 이 의장은 인천의 비전은 의회로부터 시작된다고 믿고 있다. 시민들은 우리 인천이 발전할 수 있다는 비전을 보고 싶어합니다. 의원들이 시민의 선택을 받은 것은 공약을 실현하라는 요구와 같다며 시민과의 약속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지역발전과 시민복리를 추구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개발에 힘쓰며 입법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민과 통하는 열린의회 이 의장이 추구하는 의회는 시민과 소통하는 의회다. 시민과 지역사회의 의견은 모든 정책의 근간이 돼야 하는데 의회의 귀를 닫거나 시민의 입을 막아버리는 의회는 곤란하다고 강조한다. 공청회나 간담회, 여론조사 등 소통창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항상 현장에서 의정활동을 하면서 시민과 지역사회가 공감하는 의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이 의장의 기조다. 스스로 의장이 되겠다고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시의회 의장은 그동안 연배가 높거나 다선을 했다는 이유 등으로 선출됐다. 당연스럽게 의장 자리가 권위적이고 보수성향을 띨 수밖에 없었고 시의 중요한 정책결정을 앞둔 시점에서 의회가 경직되는 문제점을 낳기도 했다. 인천AG도시철도 2호선 등 첩첩산중 시민과 소통하면 솟아날 구멍 반드시 있다 이 의장은 문제를 해결하려면 권위적이기보다 능동적으로 움직이고 일하는 젊은 의장이 필요하고 생각했다며 의회가 집행부를 평가만 할 것이 아니라 서로 소통하면서 최선의 방법을 찾고 실현해야 하는 게 옳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소통을 중시하는 점에서는 송영길 인천시장과 코드가 맞는다. 이 의장은 시장이 혼자 모든 일을 처리할 수는 없다며 시의회가 지역별로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역할을 하고 좋은 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역 현안 의회시 머리 맞대야 이 의장은 당선 직후부터 의회가 집행부의 거수기로 전락하면 안된다며 날선 비판을 해왔다. 시민의 대변자이자 봉사자로서 시 집행부가 적법하고 합리적으로 행정을 하고 있는지 책임있는 자세로 감시하고 견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의장은 시의회는 집행부를 방해하려는 견제가 아닌 함께 발전하려는 견제를 해야 하는 조직이라며 앞으로 더 이상은 거수기 의회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능동적인 인천시의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의장의 욕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단순히 집행부가 마련해 놓은 계획안을 놓고 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선택할 것이 아니라 계획의 입안단계부터 의회가 함께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첫 단추부터 집행부와 의회가 의견을 교환하면서 계획을 만들어간다면 그 과정에서 의회는 자연스럽게 집행부를 견제할 수 있고 사업을 추진하면서 의회와 집행부가 책임의식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의장은 책임있는 의정을 한다면 월미은하레일과 같은 안타까운 사례는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인천시 재정위기나 중앙정부의 홀대도 의회가 책임을 나누고 함께 해결한다면 시정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AG나 인천도시철도 2호선 건설, 재정위기 극복 등 인천이 안고 있는 현안들 중에 만만한 것은 하나도 없다며 의회는 여야를 떠나 동료의식을 갖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분권에 대해서도 이 의장은 고도로 중앙집권화 된 지방세 구조를 개편할 수 있도록 전국 시도의회와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국회 지방재정특위를 활용해 지방재정의 구조적 확대를 이뤄낼 수 있다고 뜻을 전했다. 의정활동 능률성 높이는 의원보좌관제 도입 필요 이 의장은 의회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려면 결국 시민들로부터 공감대를 얻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근 시의회에서 불거진 의원보좌관제(보좌관 공무원)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의회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먼저 보인다면 의정의 능률성을 높이는 의원보좌관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회의 주장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계산인 것이다. 이 의장은 보좌관 제도는 정치적인 합리성을 높일 수 있는 필수적인 제도라며 의회가 시민의 대변자로서 역할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서는 인턴 보좌관을 두거나 보좌관 역할의 공무원 직책을 만드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광역의회가 보좌관을 둘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이 의장은 시민의 공감대가 만들어지면 법 개정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시 재정난 극복 방안의 하나인 자산매각과 관련해서는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보다 합리적인 투자방법을 찾는 게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의장은 지방자치단체는 합리적 투자로 개발계획을 세우고 이를 활용해 세금을 거둬들일 수 있는 환류과정이 원활해야 한다며 투명하고 공정하게, 합리적인 절차에 맞게 자산을 매각하도록 견제하고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글 _ 인천김미경 기자 kmk@kyeonggi.com

[CEO성공스토리] 인천항만공사 김춘선 사장

인천항만공사가 7월 11일로 창립 7주년을 맞았다. 보통 회사 창립일 같은 기념일을 앞둔 CEO의 일정이라면 사무실에서 기념식에 손님을 초대하고 식순이나 기념사를 챙기는 모습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김춘선 인천항만공사 사장에게 그런 고정관념은 남의 일이다. 기념일 하루 전까지 그는 중동과 유럽을 누비며 국제여객터미널 개발 및 항만배후부지 조성 사업의 벤치마킹(아랍에미리트) 겸 글로벌 선사와 대형 화주 유치를 위한 8박 10일간의 출장 스케줄을 소화했다. 사실상 이동에 소요된 3일의 시간을 제외하면, 5일간 무려 16개의 공식 스케줄을 소화했다. 그는 여독이 채 풀리기도 전인 7월 9일 공식 기념식, 10일 2012여수세계박람회 심포지엄 주제발표 등의 강행군을 이어갔다. 숨 돌릴 틈 없이 밀려드는 일정에 지칠 법도 하지만 김 사장이 항상 밝은 얼굴과 호탕한 웃음소리로 사람을 맞고 대한다는 점은 인천항과 그 주변에서는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잠시도 쉬지 않고 일과 사람에 몰입해 있는 김 사장을 만나 인천항만공사 설립 7주년을 맞은 수장으로서의 소감과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창립 7주년제2의 항해 닻 올리다 앞으로 1~2년 인천항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시기 임진년이 성공과 행운을 상징하는 흑룡의 해라고 해 부푼 마음으로 신년을 맞았는데 오히려 호락호락하지 않은 해를 보내는 것 같다며 말문을 연 김 사장은 유로존 위기와 중국의 성장 둔화, 미국 성장 지체 등 이제는 상수화된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공사가 성장세를 이어나가려는 게 쉽지만은 않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올해를 포함한 1~2년여의 시간이 앞으로 펼쳐질 인천항의 미래를 좌우할 중차대한 시기라 판단하고 임직원들과 초일류 항만이라는 비전과 지향을 분명히 해 외부 여건에 기민하게 대처하면서 스스로 변화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창립 소감을 밝혔다. 김 사장은 또 경제위기의 파고를 헤쳐 나갈 경영방침을 묻는 질문에 기본에 충실하면서 변화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단언한다. 위기 요인이 도처에 상존해 있는 가운데 불확실성의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원칙과 기본을 지켜나가는 것 자체가 리스크 회피이자 관리이고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기본이라 함은 인프라와 서비스가 된다는 그는 인천항은 배와 화물, 찾는 사람이 갈수록 늘어나는 상태고, 그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사는 기본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인프라를 살펴보면 첨단 컨테이너 전용 부두가 될 인천신항과 바다 위 호텔 크루즈가 접안할 새 국제여객터미널 건설, 북항 배후와 영종대교 옆으로는 거대 항만 배후 물류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이 땅은 세계 유수의 물류회사들과 일류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시설 확충 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하나로 배와 화물이 어디 있고 어떤 작업이 진행 중에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항만운영 서비스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인천항 통합정보서비스 시스템은 이용자와 기업들이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더욱 편리하게 인천항을 이용하실 수 있게 하는 솔루션입니다. 여기에다 항만 배후단지 운영 양상을 고부가가치 물류활동이 이뤄지도록 즉 거대한 사업부지가 그저 창고로 쓰이는게 아니라 제조가공포장라벨링 등 보다 생산적인 경제활동이 수행될 수 있도록 항만 정책 운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항 제역할하려면 16m 수심 확보 필수정부 재정지원 늘려야 그렇다면 항만공사가 진행하는 일들은 탄탄대로만 걷는 것일까? 김 사장은 인천항의 최대 현안인 인프라를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서 즉 인천신항과 새 국제여객터미널건설, 배후 물류단지 조성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게 하려면 배후부지 조서비용 재정지원 비율 제고 문제와 신항 수심 증심 문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신행 배후부지 조성비 재정지원 비율 제고 사안은 정부의 항만 배후단지 조성 재원 분담비율에서 인천항에 대한 지원율이 다른 항만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는 점이 문제라며 현재 인천항 항만 배후단지 조성비용에 대한 정부의 재정부담률은 25%인 반면 광양항의 경우 100% 정부 재정지원이 이뤄졌고 부산항과 평택당진항은 50%가 지원됐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도움이 적으면 그만큼 부지 조성에 들어가는 우리 공사의 재원 투입비율이 높아지고 금액도 커지기 때문에 나중에 이용자와 고객에 대한 서비스 비용 상승 요인이 되고 그만큼 경쟁력이 낮아지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 공사의 재무구조 악화도 피하기 어렵죠. 대한민국 크루즈관광을 대표하는 항만으로 도약 김 사장은 정부 재정지원 비율이 타 항만과 형평을 맞추는 수준으로 상향조정된다면 인천항의 경쟁력은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라며 국토해양부와 기획재정부에서 이 같은 점을 잘 헤아려 지원 비율을 상향 조정해 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김 사장은 인천신항의 증심 준설 문제도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라고 강조한다. 현재 인천신항은 배가 붙는 안벽 수심을 -16~17m를 확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선박이 항만으로 들어오는 항로의 계획수심은 -14m로 조수간만 물때가 맞으면 1만TEU급 선박도 드나들 수는 있다. 신항이 인천항 전체에서 가장 바깥쪽에 있다는 점과 모선은 그 규모가 워낙 커서 매일 기항을 하지는 않을 거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지금 계획된 수준으로도 큰 배의 입출항에는 별 문제가 없다는 게 김 사장의 판단이다. 하지만, 대륙을 오가는 모선이 실제로 기항 서비스 네트워크에 새 항만을 편입시킬 때 제일 먼저 보는 항목이 적정 수심과 안정적인 물동량 확보라는 점을 감안하면 미주와 유럽을 다니는 큰 배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충분한 수심 확보가 필요한 상황. 김 사장은 다만, 수심 확보에는 수천억원 이상의 엄청난 재원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사업을 보다 정밀하게 들여다보고, 면밀한 경제성 검토를 거쳐 정부(국토해양부)와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신항 운영이 성공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등 화려한 수상 실적경영진 리더십공유 결실 김 사장은 인천항만공사 취임 이후 공사의 대외적 신인도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공기업 경영실적평가에서 공사는 만년 하위(D등급)에서 2단계나 격상된 B등급의 성과를 올렸고, 기획재정부 고객만족도 5년 연속 우수,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선정, 중소기업 혁신대상 동반성장위원회장상, 농림수산식품부 도시어촌교류상, 지식경제부 한국유통대상, 국토해양부 경진대회 우수상, 고용노동부 일터혁신 우수기업, 고용노동부 노사상생 우수기관 선정 등이다. 그 비결에 대해 김 사장은 우리는 주요 사업들을 적기에 진행하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가는 데 최적화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체계적으로 조직을 정비했고 현재의 수익구조도 냉정하게 검토해 지속성장에 방해된다면 기존 사업모델도 과감히 포기하는 등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이 모든 구성원들 사이에 공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사장은 현재 누리는 기득권과 편리함을 버리고 익숙한 업무 처리에서 벗어나 힘이 들더라도 문제와 현안을 해결하려는 마음가짐을 갖기로 했다며 나와 구성원들이 지속적인 자기개발이라는 가치와 자세를 항상 염두에 두고 시장과 신사업을 개척하고 발굴하는 전략적 사고를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공을 임직원들에게 돌렸다. 김 사장은 인천항과 우리 인천항만공사는 세계 속의 인천항이라는 기치 아래 쉬지 않는 발걸음과 끊임없는 도전으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왔다고 전제한 뒤 앞으로 몇 년은 인천항 발전의 명운이 걸려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인 만큼 국민여러분께서 인천항과 공사에 응원을 주시면 열정과 자신감으로 험난한 난관을 극복하고 반드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글 _ 인천김창수 기자 cskim@kyeonggi.com 사진 _ 인천항만공사

[나를찾아떠난여행] 대한민국의 막내둥이 독도 그 섬은 더이상 외롭지 않다

동경 132도, 북위 37도. 바로 독도다. 엄연히 대한민국의 영토인 이곳이 언제부턴가 욕심 많은 옆동네 사람들의 억지 주장으로 시름하고 있다. 풀 한 포기, 작은 돌멩이 하 나 그들의 설움을 들어주고 진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일본땅 다케시마가 아닌 대한민국 땅 독도에 다녀왔다. 지난 6월 21~23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한국기자협회 독도연수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 그러고 보면 나는 개인적으로 독도와 인연이 깊다. 독도라는 논술 주제로 운 좋게 경기일보에 입사했고, 기자라는 신분으로 글 속에서만 만났던 독도를 몸소 느낄 수 있었으니 말이다. 지금도 독도연수를 앞두고 몇날 며칠 동안 잠 못 이루며 손꼽아 기다리던 그 때 그 떨림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울릉도, 천혜의 비경에 감탄사 연발 6월 21일, 설레임을 가득 품은 채 울릉도로 들어가기 위해 포항여객선터미널에 들어섰다. 그 곳에서 한국기자협회 독도연수 회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 너울성파도가 유난히 심하던 그 날, 3시간 내내 속을 비워내던 옆 좌석 사람들과 달리 우리 일행은 아무 탈 없이 울릉도에 도착했다. 선착장은 그야말로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1만 여명이 살고 있는 울릉도의 1일 평균 관광객수가 1만 명에 달한다고 하니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다. 제일 먼저 향한 곳은 도동약수공원 언덕 끝자락에 자리 잡은 독도박물관. 박물관에는 일본이 독도 침탈을 위해 허구로 만든 시네마현 고시 제40호 등의 자료들이 전시돼 있었다. 또 독도가 한국의 고유영토임을 증명하는 일본 고문헌, 옛 지도 속의 독도 등을 보며 모순으로 가득한 일본인들의 모습에 가슴이 답답했다. 박물관 문을 나서자 망향봉 정상에 위치한 독도전망대까지 운행하는 케이블카가 있었다. 맑은 날에는 울릉도에서도 독도를 볼 수 있지만 그날은 아쉽게도 흐린 날씨 탓에 보지 못하고 내일을 기약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모든 일정을 끝내고 울릉도의 별미라는 홍합밥을 먹었다. 산해진미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울릉도 청정해역에서 자란 홍합의 담백함과 자연산 산나물의 향긋함이 입 안에서 향연을 이뤘다. 그제서야 긴장이 풀리면서 피로가 밀려왔다. 괭이갈매기의 섬, 독도생태자원의 보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독도 가는 날 아침, 예정대로라면 오전 7시30분 여객선에 올랐어야 했다. 하지만 날씨가 좋지 않았다. 대신 태하-항목 관광모노레일을 타고 울릉도의 산과 바다를 한 눈에 담는 데 만족해야 했다. 국내 10대 비경 중 하나인 대풍감 해안 절벽에서 푸른 물빛과 검은 바위들이 밀고 당기며 나아가는 한 폭의 그림 같은 모습은 서운한 맘을 풀어주기에 충분했다. 국물맛이 일품이었던 따개비 칼국수로 배를 채운 뒤 낮 12시50분, 드디어 독도로 가는 여객선에 올랐다. 독도를 보고 싶어 하는 간절함 때문이었는지 한 시간 반이라는 시간이 사나흘쯤 되는 것 같았다. 긴 시간 동안 울릉군청에서 받은 책들을 들고 독도 벼락치기를 했다. 서기 512년 신라가 우산국을 복속하면서 우리의 영토가 됐다는 독도는 생각했던 것처럼 하나의 섬이 아니라 동도와 서도 2개의 섬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주변에는 자그마한 89개의 부속도서도 자리 잡고 있다. 책 속 독도가 감질날 때 쯤, 저 멀리 동도의 모습이 눈 안에 들어왔다. 오후 들어 해상상태가 좋아지면서 운 좋게 접안에 성공했고, 괭이갈매기 떼의 환영을 받으며 우리 땅 독도에 발을 내딛었다. 서울서 포항까지 5시간, 포항에서 울릉도는 뱃길로 217㎞, 울릉도에서 독도까지는 87㎞. 해외여행보다 고생해서 간 우리땅 동쪽 끝, 독도. 관광객들은 배에서 내리자마자 기념촬영을 하고, 영상통화로 이곳의 아름다움을 가족들에게 전하고 있었다. 에머랄드 빛 망망대해에 우뚝 솟은 동도와 서도 그곳엔 겨레의 사랑이 가득했다 난 이런 모습이 이상했다. 높은 곳에 올라가 바라보면 더 좋을텐데 왜 부두에서만 있을까. 의문은 20여분이 지난 뒤에야 풀렸다. 독도 주민과 경비대를 제외한 관광객들은 입도 제한 때문에 자신이 타고 온 배에 다시 탑승해 울릉도로 이동해야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기자라는 특권(?)으로 그들이 떠난 뒤 독도의 유일한 주민인 김성도 이장의 보트를 타고 서도로 향했다. 서도에는 독도주민숙소 건물이 있었다. 김 이장 부부는 그 곳에 파라솔을 펴놓고 오전에 채취한 홍합을 손질하고 있었다. 독도에서의 생활이 답답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 이장은 간혹 이 곳에서 구할 수 없는 생필품이 떨어져 불편할 때도 있다면서도 이웃도 없는 독도지만 자연과 함께라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와 기념촬영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괭이갈매기 새끼들이 숙소 옆으로 놀러왔다. 단둘 밖에 없어 적적했던 서도에 온 외지 사람들을 구경하러 온 것 처럼 보였다. 북실북실한 털과 겁없이 다가오는 이들을 보며 본래의 자연이 무엇인지 새삼 깨닫게 됐다. 서도에서 출발해 해상을 따라 둘러본 독도의 풍경은 우아!라는 탄성밖에 나오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아니 신비롭다는 말이 맞다. 자연의 이치대로 만들어진 부속도서 귀퉁이의 한반도지형을 보며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는 생각에 감동이 밀려왔다. 자연조차도 그들의 주인이 대한민국이길 바라는 것을 아닐까. 주민들의 식수원이라는 물골에는 태극기가 자랑스럽게 걸려 있었다. 여기에 에머랄드빛 바다는 속을 훤히 들어내보이며 춤을 추고, 파도가 부딪히는 바위에는 따개비, 거북손 등 평소에 쉽게 접하지 못하는 조개류가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감히 누구도 손을 대지 못하는 이곳에서 생명들이 자유를 만끽하고 있었던 것이다. 잔잔한 파도와 다소 높았던 파도를 즐기며 다시 동도로 돌아왔다. 김병헌 독도경비대장과 함께 구불구불 경사가 있는 나무계단을 따라 동도 정상에 올랐다. 탁 트인 바다와 괭이갈매기 떼의 비행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동도 정상에는 40여명의 경비대가 교대로 머무는 숙소, 순국비, 초소, 한국령(韓國領) 표지석, 등대, 헬기장 등이 있다. 아직 앳된 티가 채 가시지 않은 대원들이 물 건너온 귀한 생수를 내놓고 손님 대접을 했다. 시원한 물 드세요. 한잔 더 드릴까요?라고 권하던 경비대원들을 대하며 감사하면서도 마음 한켠이 뭉클했다. 우리땅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순시선 등 외부 세력의 독도 침범에 대비해 24시간 해안 경계보초를 서는 이들. 일본의 억지 주장으로 영토분쟁이 있는 것처럼 세계인들에게 인식되면서 경비대가 독도를 의무적으로 지켜야한다는 것이 참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동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헬기장에서 바다 저편 수평선을 감상할 때 쯤 우리를 울릉도로 데려갈 여객선이 들어왔다. 부랴부랴 나무계단을 내려가며 경비대 숙소 앞에서 삽살개 지킴이와 인사를 나눴다. 아쉬움에 하염없이 뒤를 돌아봤다. 그 곳엔 진심을 다해 손을 흔들어주는 경비대원들이 있었다. 그들을 뒤로한 채 평생을 살면서 다시는 경험할 수 없는 독도에서의 소중한 4시간을 하나씩 하나씩 가슴에 담았다. 이튿날 아침 눈을 뜨니 독도, 특히 자연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서도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여전히 가슴이 뛴다. 동해의 한 가운데서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태고의 섬 독도에는 선조들의 숨결, 천연미와 자연미를 갖춘 환경, 그리고 우리의 역사가 묻어있다. 누가 뭐래도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엄연한 우리 겨레의 소중한 영토이자, 자산인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인 나는 다케시마가 아닌 독도에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국민들의 진심을 전했다. 그리고 독도는 국민들이 지켜야 하는 대한민국 영토라는 독도의 간절한 메시지를 가져왔다. 이제는 전할 일만 남았다. 글사진 _ 장혜준 기자 wshj222@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