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일 용인시와 경기도신체장애인복지회 용인시지부가 주최한 제5회 용인시 장애인가족 한마음대축제가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이번 장애인가족 한마음대축제는 용인시에 등록된 장애인과 가족들이 노래실력을 뽐내는 장애인가요제, 용기와 화합을 다지는 명랑운동회 등으로 진행됐다. 축제 당일 오전 10시부터 종합운동장에서는 농아인 축구팀과 수퍼스타 연예인축구단, 내빈팀, 용인시 수지여성축구단, 용인시 호남향우회연합회 축구팀 5개팀이 출전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어우러져 운동실력을 겨뤘다. 이어 오후 7시부터 마평동 실내체육관 앞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장애인가요제에서는 장애인들과 가족들 대상으로 가요제 예선을 통과한 장애인 6명과 가족 2명 등 8명이 출전해 노래실력을 뽐냈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서는 장애인 복지 증진에 기여한 27명의 시민에게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장애인 가족한마음 대축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마음으로 어울려 편견과 경계를 허물고 함께하는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축제로 지난 2008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글 _ 용인박성훈 기자 pshoon@kyeonggi.com
의왕시는 9월 14일 의왕고등학교에서 기숙사 건립 개관식 행사를 가졌다. 의왕고등학교 기숙사는 의왕시와 경기도, 교육청이 사업비 23억5천400만원을 들여 지난해 9월부터 착공한 것으로 지상 3층에 76명을 수용할 수 있게끔 건립됐다. 이번 의왕고등학교 기숙사는 경기외고와 우성고에 이어 세 번째로 완공된 것이며, 현재 기숙사를 건립중인 백운고등학교도 내년 3월 개관예정으로 착공이 완료되면 의왕시 학생들의 교육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글 _ 의왕임진흥 기자 jhlim@kyeonggi.com
의왕시는 9월 12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청계종합사회복지관 건립 설계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김성제 의왕시장을 비롯한 설계자문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중간보고회에서는 청계종합사회복지관 건립 시 주민편의가 최대한 보장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글 _ 의왕임진흥 기자 jhlim@kyeonggi.com
화성 병점역 일원서 10월 6일부터 이틀간 열려 과거급제 후 암행어사가 된 이몽룡이 춘향이를 만나러 가던 중 요기를 했던 곳이 있다. 바로 화성시 병점동 떡전거리다. 춘향전을 읽다보면 암행어사가 된 이몽룡이 춘향을 찾아 남원으로 내려가는 장면이 있다. 서울 숭례문 밖에서 마패를 받은 이몽룡이 동작나루와 과천을 지나 수원에서 하룻밤을 잔 뒤 대황교, 떡전거리, 진개울, 중미고개를 넘어가는 장면이 그것이다. 떡전거리란 표현이 춘향전에 등장한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다. 역사적 의미 또한 커 이를 기리기 위해 고려시대부터 떡 파는거리 일명 떡전거리로 알려진 화성시 병점동 병점역 일원에서 10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2012 병점 떡전거리축제가 열린다. 떡전거리축제가 열리는 병점(餠店)은 떡병(餠)에 가게 점(店)으로 한자 풀이 그대로 떡 가게가 많았던 곳이다. 경기도에서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로 통하는 큰 길목으로 고려시대부터 자연스럽게 행인들과 떡을 파는 가게들이 많아 떡전거리로 불리었으며 그 후에 병점이라는 지명의 유래를 갖게 됐다. 암행어사 이몽룡이다 짚풀공예 체험 등 고전과 현대의 만남 다양한 행사 마련 과거시험한복패션쇼떡경연대회 등 행사 풍성 축제는 국철 1호선 병점역 1번 출구에서 화성경찰서 태안지구대 방향 500m를 전통 떡전거리로 꾸며 펼쳐진다. 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정오부터 조선시대 과거시험처럼 전통의상을 입고 화성지역 고등학생 20명이 떡전거리 과거시험을 치른다. 이어 흥겨운 남사당놀이가 1시간 동안 진행되며 오후 4시부터 떡전거리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한복 퍼레이드도 볼만하다. 한복 패션쇼에서는 서민부터 양반, 임금 등 조선시대 복식문화부터 현대 한복까지 한복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6일과 7일 오후 5시에는 2012년 현대판 퓨전극 암행어사 이몽룡이다가 공연된다. 이몽룡이 떡전거리에서 떡을 먹었다는 역사적 스토리를 바탕으로 이몽룡과 춘향이의 달콤한 러브스토리를 선보인다. 축제 이튿날인 7일에는 합격을 기원하는 병점 몽룡떡 경연대회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무엇보다 다양한 전시와 체험행사가 많아 연인, 친구, 가족끼리 나들이 행사로 제격이다. 다문화가정과 함께 하는 세계 떡전시부터 조선시대의 베나 옷감을 파는 가게 포목전, 어르신들과 직접 짚신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짚풀공예 체험, 옛날 뻥튀기 기계를 이용한 추억의 뻥튀기도 맛볼 수 있다. 이밖에 조선시대 도성내 병인을 치료하는 업무를 관장했던 내의원활인서를 재현해 조선시대 의상을 입은 한의사가 관람객들을 무료 진찰해주는 코너도 마련돼 있으며 점술집, 서당, 포도청, 방앗간 등이 마련돼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떡메를 쳐 인절미로 만들고, 시루에 불을 지펴 시루떡을 만들어 보는 떡 체험장도 운영된다. 관람객들은 떡전거리 주막과 떡카페에서 각종 웰빙떡을 맛볼 수 있다. 게다가 공굴리기, 줄다리기, 투호,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민속놀이 코너도 마련돼 어른과 아이 모두가 즐거운 주말을 예고한다. 한편 이번 축제는 화성시가 주최하고 화성시문화재단이 주관하며 경기일보, 태안농협, 화성웰빙떡클러스터사업단이 후원한다. 문의: 화성시문화재단 (031)8015-8123/ 경기일보 전략사업부(031)250-3383 떡전거리는 떡전거리가 명성을 얻은 것은 조선 17~18세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역과 원 등 관리와 일반 민간인의 숙박과 식사를 해결해주던 곳들이 사실상 와해된다. 그 후 상업의 발달로 인해 일반인들이 경영하는 주막이 등장하기 사작했다. 장사를 위해 사람들의 이동이 활발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병점의 경우 지리적으로 수원을 출발, 오산천안으로 가는 나그네들이 시장기를 느낄 중간 지점이었던 것이다. 특히 조선시대 사람들이 보통 아침 저녁 식사만을 주로 한 점으로 볼 때 간식 역할을 하는 떡의 효용성은 더욱 컸을 것이다. 병점의 경우 병점, 안녕리, 황계리, 반정리 등 그 주변에 넒은 논들이 펼쳐져 있어 질좋은 쌀들이 많이 생산됐다. 이들 양질의 쌀로 맛있는 떡들을 만들 수 있었던 것. 이 지역의 쌀은 일제에 의해 병점역을 통해 일본으로 강제 운송되기도 했다. 또 1911년 조선총독부에서 전국의 지명과 지지(地誌)사항을 조사해 작성한 지리정보자료인 조선지지자료에 수원군 태촌면 항목에는 餠店(병점) 酒幕(주막)표현이 등장하고 있다. 당시 수원군 지역 및 그 일대에는 총 5개의 주막이 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새슐막(수원군 남부면 구천동), 대황주막(수원군 안녕면 간촌 부근), 돌당거리주막(수원군 갈당면 석당리), 오산주막(수원군 청호면 오산) 등이 그것이다. 이처럼 떡과 인연이 많은 병점에서 열리는 2012 병점 떡전거리축제는 경기도민들에게 병점의 유래를 알리고 지역고유의 풍습을 함께 즐기기 위한 축제다. 글 _ 강현숙 기자 mom1209@kyeonggi.com 사진 _ 화성시문화재단
인구 1천220만명 살고 있는 경기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공공도서관 이용률이 가장 높은 동네는 어디일까? 100만 인구를 자랑하는 수원시일까, 아니면 출판단지가 있는 파주시일까. 정답은 바로 29만명의 책벌레들이 살고 있는 책의 도시 군포시다. 군포시청 1층 로비에 가면 그 흔한 단체장의 치적을 홍보하는 화려한 상패나 정형화된 사진을 볼 수 없다. 대신 가장 먼저 책이 눈에 들어온다. 지난해 10월 6천여권의 책을 갖춘 북카페 밥상머리가 들어서면서 시청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시청로비가 도서관인지, 어린이집인지 착각할 정도다. 군포시민들에게 시청은 곧 도서관이요, 휴식공간인 셈. 군포하면 책, 책하면 군포를 생각나게끔 만든 장본인, 김윤주 군포시장을 8월 20일 오전 집무실에서 만났다. 막연하게 생각되던 군포시의 책관련 시책들은 신생아부터 군인, 노인, 시각장애인, 다문화가정까지 그 대상과 내용이 상상, 그 이상이었다. 독서 조기교육(?)은 엄마 뱃속에서부터 시작된다 시는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는 취지로, 매년 군포에서 태어나는 신생아에게 그림책과 출산축하용품을 전달하고 도서회원카드를 발급해준다. 매년 3천400여명의 신생아들이 그 혜택을 받고 있다.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임신 8개월 임산부와 산후 12개월 미만 산모와 신생아에게 책 배달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시는 지난해부터 매년 책 한 권을 선정해, 릴레이 도서로 제공하고 시민들이 함께 토론하는 한 도시 한 책 읽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예 거실을 서재로 바꾸자는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게다가 다문화가정을 위한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 도서관을 만들어 도서 400권을 비치하는가 하면 노인복지회관에는 눈이 침침한 어르신들을 위해 글자크기 15포인트의 큰 글씨 도서 200권을 보급했다. 이뿐 아니라 시각장애인과 어른신들을 위해 오디오북 1천 개를 보급하는가 하면 군포시에 유일하게 위치한 공군부대에도 병영문고를 설치해 군인들의 책읽는 문화 조성에 발 벗고 나섰다. 시는 오는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군포시 산본동 중심사업지역 일원에서 제2회 북 페스티벌을 개최해 가을날 군포를 책의 물결로 뒤덮을 계획이다. 이처럼 알토란 같은 책 읽기 장려 사업들이 군포시 곳곳에서,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전폭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이유는 김윤주 시장이 책 읽는 군포를 민선5기 역점시책으로 정하고, 지난 2년간 독서환경 개선 사업에 매진해왔기 때문. 그렇다면 김 시장은 왜, 책으로 군포를 변화시키고, 사람을 키우겠다고 결심한 것일까. 경북 예천 산골에서 자란 김 시장은 어린 시절, 집안 형편이 어려워 7남매의 장남으로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학업을 포기해야 했다. 낮에는 논밭에 나가 집안 일을 도왔지만 저녁에는 외삼촌이 운영하는 작은 책방을 찾아가 무조건 책을 읽었어요. 배고픈 사람이 허겁지겁 밥을 먹듯이 말입니다. 친구들이 부러워 별의별 생각을 많이 했는데, 책이 있어 견디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김 시장에게 책은 인생의 스승이자, 동반자였다. 또 살아갈 용기와 지혜를 준 것이 바로 책이었다. 그리고 책 한 권의 힘을 믿으며 결심했다. 비록 학교에 다니진 못했지만 또래 친구보다 더 많이 책을 읽고, 더 많은 것을 아는 사람이 되자고. 김 시장은 여섯 동생들을 돌보면서 장남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했던 유년시절엔 삼국지를 읽었고, 서울로 올라와 노동운동시절엔 전태일 평전을 읽으며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키웠다. 시장이 되고 나선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를 읽는 등 책과 평생을 함께 하고 있다. 요즘도 짬날 때마다 손에 잡히는대로 책을 읽고 있다. 취임 초, 책 읽는 군포를 만들겠다고 하자 임기 내에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사실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저처럼 어려워 공부를 포기하는 아이가 없게 만들고, 누구나 언제든 책을 읽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의 이로움을 많은 정치인이나 자치단체장이 알고 있으나 실제로 책 읽기를 장려하는 사업은 선뜻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사업 성과가 오랜 세월이 지나야 나타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장기적으로 책 읽기 장려 사업은 가족의 행복, 지역사회 발전, 사회문제 해결 등을 위한 가장 효율적이고 건전한 투자라 생각합니다. 김 시장이 책 읽기 사업에 올인하는 이유이자,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이유다. 누구보다 책 한 권이 귀했던 김 시장은 지자체 중 최초로 전담팀인 책읽는군포팀을 만들어 운영할 만큼 책과 관련한 행정에 유독 정성을 쏟고 있다. 마을 구석구석까지 도서관 독서천국 실현 김 시장은 무엇보다 책 읽는 소리로 군포가 시끌벅적해지려면 독서 인프라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인프라 확대사업을 대대적으로 시행해 누구나 언제든 손만 뻗으면 책을 읽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 중이다. 현재 군포에는 5개의 시립도서관 외에도 24개의 작은도서관 등이 설치돼 있다. 여기에 더해 내년 5월이면 부곡지역에 또 하나의 도서관이 들어선다. 중장기적으로 작은도서관을 40개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특히 정부가 정한 독서의 해인 올해 군포시의 독서관련 시책은 더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제17회 독서문화 시상식에서 군포시가 공공부문 최고상인 국무총리표창을 받은 이래 올들어서는 군포시중앙도서관이 경기도의 2011년 도서관 운영 평가에서 최우수 도서관으로 선정되는 등 책 관련 분야에서 책의 도시 군포가 정부 최고의 상을 수상함으로써 대외적으로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상 자체는 큰 의미는 없습니다. 단지 시장으로서 우리 아이들이 자라서 취업 면접을 갔을 때 군포에서 왔다는 말만하면 더 묻지도 않고 합격시키는 미래, 책 읽는 군포에서 자란 아이는 인성이나 실력을 믿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를 바라며 환경조성 및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는 중간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김윤주 시장은 보여주기식 혹은 업적남기기식 행정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다. 1998년 민선2기에 처음 시정을 책임질 때부터 오로지 사람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해왔다. 김 시장은 이를 가장 큰 업적이라고 정리했다. 아이들에 대한 투자 효과는 30~40년이 지난 후에 나타납니다. 솔직히 인내심이 요구되는 거죠. 군포의 경우, 꾸준한 노력끝에 지난 2005년 12월 민선3기 때 정부로부터 청소년교육특구로 지정됐습니다. 민선5기 들어서 추진된 무상급식 중학교 전학년 확대나 군포안양의왕 3개시 공동친환경 급식지원센터 설립추진, 도서관 증설 및 교육 프로그램 강화 등 희망교육 1번지 군포 건설을 위한 사업들도 결국엔 사람에게 투자하는 겁니다. 이밖에도 안전도시를 위해 군포지역 내 방범, 초등학교 보안, 버스정보시스템 등 9종 735대의 CCTV를 통합관제하는 시스템을 지난 5월말 구축했으며 지역경제의 다양성과 첨단화를 꾀하기 위해 부곡지역에 첨단산업 단지를 조성 중에 있으며 이 사업은 당동당정동 공업지역 정비와 대규모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군포시 거주 어르신 1천500여명 이상이 군포시니어클럽, 군포시노인복지관,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군포시지회를 통해 노인 일자리 사업 및 각종 지역경제 활동에 참여 중이다. 바쁜 시정업무로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는 낙제점을 받고 있지만 김 시장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 부족한 것을 채워주고, 불편한 점을 해소해주는 삶 자체가 뜻깊은 일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책 읽는 도시의 아이는 마음이 건강하고, 어른은 인생이 지혜롭고, 도시는 비전이 넘칩니다. 지금 저는 책으로 사람을 키우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을 앞장서 실천한다는 생각으로 시정에 임하고 있습니다. 훗날 군포시민들이 김윤주는 책으로 세상을 바꿨다, 우리 아이들이 잘 자라는데 김 시장이 일조를 했다는 말을 해주신다면 정말 기쁘고 감사할 것 같습니다. 그날을 위해 앞으로도 항상 제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김윤주가 되겠습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온 세상에서 무슨 소리가 가장 맑을꼬, 눈 쌓인 깊은 산속의 글 읽는 소리로세라고 말했다. 책으로 꿈을 키우며 성공한 김윤주 시장이, 세상에서 가장 맑은 소리, 책 읽는 소리로 군포를 흔들고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다. 글 _ 강현숙 기자 mom1209@kyeonggi.com 사진 _ 전형민 기자 hmjeon@kyeonggi.com
아름다운 풍광 눈맛 오이소박이 국수 입맛 수년 전만 해도 중앙선 기차를 타고 한강 상류를 따랐다. 팔당역을 지나고 강변을 따라가면 양수리를 지나게 된다. 그리고 멀리 두물머리를 보게 된다. 지금은 철도 노선이 바뀌고 속도가 빨라져서 그 기분을 맛볼 수 없지만 중앙선 철도를 탈 때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최근 정부의 4대강사업과 관련하여 두물머리가 뉴스의 초점이 되어 유기농 농지를 굳이 개발해야 되는가가 문제되고 있지만 이곳의 자연경관은 빼놓을 수 없는 아름다운 곳임에 틀림없다. 더욱이 조선후기 실학파 정약용의 고향마을이기도 하여 그와 관련된 유적들이 남아 있고 실학박물관도 있으니 한번 쯤 찾아보며 당시를 회고 할만하다. 두물머리는 두 강이 합쳐지기 때문에 두 물이고, 그 지점이기 때문에 머리이다. 그래서 소설가들은 이렇게 묘사했다. 강들은 서로 스미듯이 합쳐져서 물이 날뛰지 않았다. 물은 넓고 깊었으나 사람의 마을을 어려워하듯이 조용히 흘렀고 들에 넘치지 않았다. 논경지들은 물가에 바싹 닿아 있었다. 수면과 농경지가 턱이 지지 않아서 아이들도 동이로 밭에 강물을 퍼 나를 수 있었다. 북한강 물은 차갑고 남한강 물은 따스해서 두물머리 마재에는 아침마다 물안개가 피었다. 해가 떠올라 안개가 걷히면 강은 돌연 빛났고 젖은 산봉우리에 윤기가 흘렀다. 소설가 김훈은 그의 흑산에서 두물머리 마재를 이렇게 표현했다. 강원도 산협을 돌아 나온 북한강과 충주, 여주, 이천의 넓은 들을 지나온 남한강이 이 마재에서 만난다고 하면서 말이다. 소설 흑산에서 천주교 박해로 순교한 황사영은 그의 장인 정약현에게 말하기를 마을 앞강이 큰 공부입니다고 했다. 그러자 약현이 대답하기를 자네가 이 마을 강을 알아 볼 줄 내 알았네. 마음이 깨어 있지 않으면 경서(經書)가 다 쓰레기일쎄라고 했다. 이 아름답고 유유히 흐르는 강을 보고 세상을 깨우치라는 말일 것이다. 정약용의 형제인 정약현은 두 줄기 강물이 만나서 더 큰 물을 이루어 흘러가는 물가의 고향을 자랑으로 여겼다. 그 물의 만남과 흐름은 삶의 근본과 지속을 보여주는 산천의 경서였다. 인근의 운길산에 오르면 수종사라 작은 사찰이 있다. 가파른 언덕을 올라 수종사 경내 전망대에서 두물머리를 보면 정약용 형제들이 그 곳에 올라 강을 보고 세상을 깨우쳤을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강과 들이 기름지니 근처의 음식점들의 음식도 맛이 풍부하다. 두물머리에 가면 잊지 말고 개성집에 들려서 오이소박이 국수 한 그릇은 꼭 드시길. 글사진 _ 김란기(한국역사문화정책연구원), 이정환(미아리 사진방 대표작가)
사회지도층의 기부는 당연한 의무입니다. 기부는 연말연초 이벤트가 아닙니다. 연중무휴 늘 기부하는 문화로 바꿔야 합니다. 이젠 시민 한 명 한 명, 우리 모두가 기부의 마음을 갖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할 때입니다. 인천 사랑의 열매가 그 역할을 하겠습니다. 내무부(행정안전부) 공무원으로 시작해 지난 45년간 인천시와 경기도, 안산평택송탄부천시장을 거쳐 민선 옹진군수를 3차례 지낸 조건호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77). 인천모금회가 비리 등에 휩싸여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위기에 처했던 지난해 4월에 취임했지만, 1년4개월여 동안 사회지도층의 고액기부자를 10여명 발굴해 내더니 이젠 시민들의 가슴 속에 기부정신을 전하려 고군분투 중이다. 지역 내 10개 군구를 돌며 공무원들과 일선 행정 현장에 있는 동통이장 등을 만나며 기부문화 확산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느라 몸이 열 개라도 모자르게 바쁜 조건호 회장을 집무실에서 만났다. 조 회장은 성금 모금 목표액을 달성하는 게 인천모금회가 존재하는 목적이 아니다. 모든 시민이, 우리 사회 전반에 나눔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게 우리의 목표다며 비록 회장직이 무보수비상근으로 명예직에 불과하지만, 인천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모금회,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탄생 지난 2010년 공동모금회에서 불거진 비리로 인천 지역에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리더십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조 회장은 그런 분위기 속에서 인천모금회장에 임명됐다. 조 회장이 취임 직후 인천 모금회가 시민들에게 쌓인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첫번째로 바꾼 것이 바로 사무실이었다. 당시 인천모금회는 보증금 5억6천만원에, 매달 관리비로 600만원씩 내며 시티은행 건물 10층에 입주해 있었다. 조 회장은 시민들의 정성어린 성금으로 운영비를 충당하는데 호화로운 사무실을 쓰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며 3개월동안 인천을 돌며 적당한 사무실을 골랐고, 보증금은 반으로 줄여 차액을 예금하고 월 관리비를 100만원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 회장의 시도는 비록 명예직 회장이지만 임기를 마치고 지역에서 역대 인천모금회 회장 중 가장 합리적이고,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일을 마쳤다는 평가를 받겠다는 소신에서 비롯됐다. 조 회장은 민선 군수 시절에도 정치인이 이닌, 정도(正道)를 걷는 공직자로 유명했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경위서 한 번 안 썼을 정도. 취임 이후 지금까지 조 회장은 단 하루도 쉰 적이 없다. 매일 출근하고 있다. 그는 처음엔 직원들의 사기도 많이 떨어져 있었다. 의욕도, 비전도, 열정도 바닥이었다면서 매일 출근해서 직원들의 사기도 북돋아주려고 애썼다. 밥도 사고 술도 샀다. 지금은 많이 안정화됐다고 말했다. 모든 시민대상 연중무휴 기부문화 정착 노력 조 회장에게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말 그대로 사회 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인 만큼, 사회 고위층의 공공봉사와 기부헌납 등은 자발적이고 경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모금회는 한국형 노블레스 오블리주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아너소사이어티 클럽(1억 원 이상 기부자클럽)을 창설했다. 조 회장이 취임했을 땐 인천에 고작 4명 뿐이었다. 학교 동창과 지인 등을 찾아다니기 시작했고, 지금은 어느새 13명으로 늘어났다. 명예로운 아너소사이어티 만들어 노블레스 오블리주 값진 기회 제공 현재 지역 내 아너소아이어티 가입 대상은 약 2천여명에 달한다. 이제야 첫 발걸음을 뗀 셈이다. 그는 올해 20명이 목표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중 3위의 성적이다면서 아너소사이어티 클럽이 고액 기부자클럽인 토크빌 소사이어티처럼 활성화된다면 이를 통해 사회 전반에 기부 문화가 퍼져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전 시민이 연중무휴 늘 기부하는 문화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인천여성단체협의회와 협약을 맺고 여자운전자협회, 미용협회 등 여성들의 기부를 유도하고 교육장들을 찾아가 학교에서 어릴 때부터 기부문화에 익숙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한 달에 1~2만원이라도 기부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을 펼치며 작지만 지속적인 정성도 모으고 있다. 작은 금액이라도 정성이 담긴 성금인 만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해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을 널리 알리는데도 애쓰고 있다. 명예의 전당 건립고액기부자 모임 결성 계획 조 회장에겐 인천모금회를 맡고 난 뒤 생긴 작은 꿈이 있다. 기부자들을 위한 작은 회관 건립이다. 기부자들의 명예의 전당인 셈이다. 초등중고교생들이 찾아와서 고액기부자는 물론 비록 금액은 작지만 정성껏 모은 성금을 기부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고 기부 문화에 더욱 앞장설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줄 장소다. 조 회장은 기부하는 사례가 자꾸 전파되어야 연쇄적으로 또 기부가 일어난다. 수해 때나 연말에 TV에서 성금낸 사람 명단을 내보내주면, 그걸 보고 또다시 성금을 내는 사람이 생기는 것과 같은 이치라며 기부자들을 위한 작은 공간을 마련해 인천에 기부 문화를 뿌리내리게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고액기부자들이 단순히 성금만 내는 것이 아닌, 직접 각종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토록 모임도 결성시키고 싶어한다. 그는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자들 보면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다. 이들이 단순히 돈만 낸다면 진정한 기부의 의미가 없다면서 9월 중에 이들을 중심으로 자생단체를 만들어, 어려운 이웃을 직접 챙기고 자원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명예로운 아너소사이어티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인천 사랑의열매, 상반기 30억9천만원 모금지난해보다 18% 경제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올 상반기 이웃을 위한 인천시민의 나눔을 생각하는 마음은 뜨겁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올 상반기 모금액을 집계한 결과 30억9천200만원이 모금됐다. 이는 올해 모금 목표액 75억8천만원의 40.5%에 달하는 수치로, 지난해 상반기 26억1천900만원보다 4억7천300만원(18%) 증가했다. 모금액 중 개인 기부는 7억7천883만8천1원, 기업과 공공단체 등 법인 기부는 23억1천311만8천881원으로 집계됐다. 인천모금회는 시민의 성금 30억9천200만원에 중앙회 지원금과 지난해 이월금 등을 더해 올 상반기 총 55억8천800만원을 지역의 불우이웃에게 전달했다. 조 회장은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나눔에 동참해 준 개인 기부자와 기업인 등 많은 이들의 나눔참여로 상반기에 56억원이라는 금액을 꼭 필요한 곳에 배분할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인천시민의 정성어린 성금을 어렵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 투명하고 공정하게 배분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 _ 인천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5인조 20년 우정프로 뺨치는 연주실력 멤버들과 알고 지낸 지 20년입니다. 연주라는 게 각자의 합(合)이 맞는 게 중요한데 우린 눈빛만 봐도 통하죠. 애니버셔리는 지난해 7월 결성됐다. 밴드 멤버는 김명식(보컬36), 최재학(드럼36), 정용성(기타35), 김범태(기타34), 임근효 (베이스34)씨 등 5명이다. 각자 본업이 있고 어디까지나 취미로 음악을 하는 말 그대로 직장인 밴드다. 인천에서 태어나고 자란 친구이자 선후배 사이로, 1년에 한 번만이라도 작은 공연을 열자는 취지로 밴드를 결성했다. 이들의 실력은 이미 프로 음악가들 사이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밴드 활동을 하는 등 음악과 인연을 맺은 지 20여 년이 흐른 베테랑들로 밴드를 결성한 지 3개월여 만에 직장인 밴드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쥐며 실력을 입증 받았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 저녁 인천시 남구의 최씨가 운영하는 라이브카페에서 공연 연습을 한다. 연습도중 손님이 들어오면 순식간에 라이브 공연장으로 변하기 일쑤다. 리더 김명식씨는 전국 100여 곳에 가맹점을 둔 발 관리 전문회사의 대표이사다. 김씨는 그동안 야구와 등산, 낚시 등 취미 생활을 찾으려 고군분투했다. 사업 규모가 큰 만큼 스트레스도 커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러 취미 생활에서 흥미를 찾지 못했고, 결국 학창시절 교내 밴드부를 떠올리며 음악을 다시 시작했다. 이후 김씨의 삶은 180도 달라져 활력을 되찾고, 건강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김씨는 공연 준비부터 끝날 때까지 피곤함의 연속이지만, 몸 상태는 매우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취미 생활을 하는 것이 본업을 하는데도 분명히 활력소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기타를 맡은 정용성씨도 마찬가지다. 부친에 이어 2대째 인천시 중구에서 이발소를 운영하는 정씨는 손님이 없는 시간 틈틈이 기타 연습에 몰두한다. 심지어 기타 치는 실력에 보탬이 된다며 가위질할 때도 기타를 연상하며 훈련한다. 또 손님의 머리카락을 자르면서도 리듬에 맞춰 특유의 율동을 하는 등 정씨에게 음악은 일상 그 자체다. 학창시절 새로 산 기타를 누군가 훔쳐가 드럼으로 전향했다는 최재학씨는 멤버 중 가장 음악과 가까운 본업을 갖고 있다. 최씨는 인천시 남구에서 라이브카페를 운영하며 손님에게 직접 환상적인 드럼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파주에서 원두커피 로스팅 전문기업 이사로 재직 중인 김범태씨는 왕복 100㎞가 넘는 거리에도 누구보다 연습실을 자주 찾는다. 김씨 역시 학창시절 밴드 활동을 했지만 학업과 직장, 결혼 등으로 10년 넘게 기타를 손에 잡지 못했다. 최근 방송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재능을 인정받는 사람들을 보고 다시 기타를 꺼내 든 케이스. 중소기업 생산직에 근무하는 임근효씨는 학창시절 가장 친했던 김씨가 밴드활동을 하는 것이 부러워 뒤늦게 베이스 기타를 배웠다. 지금은 아내와 두 아들을 공연마다 초대하는 등 누구보다 음악에 푹 빠져 살고 있다. 임씨는 공연이 끝난 후 한동안 아이들이 장난감 기타를 갖고 저를 따라하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감에 젖는다며 일은 물론 가정에도 활력을 불어주는 음악을 평생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애니버셔리 밴드는 최근 직장인 밴드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다른 3개의 팀과 함께 8월 19일 서울 홍익대학교 부근 롤링홀에서 자선 공연을 펼쳤다. 공연 비용은 김명식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에서 전액 부담했고, 수익금은 인천시 연수구에 있는 장애아동시설인 동심원에 전액 기부했다. 김씨는 단순한 취미생활을 떠나 장애 아동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며 건강한 음악으로 아이들이 치유될 수 있도록 더욱 연습에 몰두하겠다고 말했다. 글 _ 인천신동민 기자 sdm84@kyeonggi.com
더위 날리는 강바람캠핑족 1만2천여명 행복 충전 양평 전통시장, 여주 이포보 캠핑장 및 당남리섬 일대에서 8월 11~12일 이틀간 펼쳐진 Moon River 2012 여주 이포보 뮤직&캠핑 페스티벌은 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진 신개념 캠핑문화를 만들며 주목받았다. 여주군과 양평군, 경기일보가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출연진들은 열정적인 무대매너를 선보였으며 이포보 캠핑장을 가득 채운 1만2천여명의 관객들은 출연진의 음악에 빠져들며 남한강 여름 밤하늘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출연진의 면면도 행사를 빛내준 요인이 됐다. 페스티벌의 개막을 알리는 11일 오후 3시부터는 탄탄한 마니아층을 갖춘 국내 인디밴드인 네바다51, 메이팝, 시조새, 밴드24일, A-Tempo, 더 크랙, 클리나, BOB4 밴드, 우주히피, 치바사운드 등이 독특한 음악으로 포문을 열며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이어 더 솔리스츠, 미지, 더그레인, 하나린, 유주현 등 퓨전 가수와 대니정, 웅산, 캔지오매, 조윤성 등 재즈가수들이 대표곡 메들리로 관객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이끌었다. 공연의 압권은 다시 듣고 싶은 7080 콘서트였다. 밤 11시 시작된 공연에는 최백호, 김세환 등이 출연해 그 시절 추억의 노래를 선사하며 여름밤의 흥취를 돋웠다. 관객들은 자정을 훌쩍 넘겨서까지 계속된 공연을 보며 함께 노래하고 박수치며 통기타의 선율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와 함께 11일 정오부터 양평전통시장에서는 양평전통시장가요제가 열려 예선을 통과한 주민 14명이 노래실력을 뽐냈으며 안성녀, 박지숙, 하태춘 등 트로트 가수들이 출연, 흥겨운 무대로 전통시장 상인을 응원했다. 주최측은 뮤직페스티벌 외에도 관객들을 위해 카약, 바나나보트, 행글라이더 등 레저체험장, 세계먹거리존 등 다양한 부대 시설을 마련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여주군과 양평군, 경기일보가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는 여주양평군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고, 라이브 공연과 캠핑, 레저 등 다채로운 문화 요소를 도입한 차별화된 신개념 복합 캠핑페스티벌로서의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글 _ 윤승재윤철원 기자 ycw@kyeonggi.com 사진 _ 김시범 기자 sbkim@kyeonggi.com [interview] 김선교 양평군수 용문산세미원 관광 등 연계 양평전통시장 활성화 시동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양평전통시장에서 열린 가요제에 많은 분들이 참석한 걸 보면서 하반기 경기가 살아 날 것이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김선교 양평군수는 양평군과 여주군, 경기일보 등이 공동 개최한 양평전통시장과 함께 하는 Moon River 2012 뮤직&캠핑 페스티벌의 1부 행사인 양평전통시장가요제가 뜨거운 관심 속에 끝난 뒤 이처럼 밝혔다. 김 군수는 가요제 열기가 의외로 뜨거웠던 것에 대해 상인들은 물론 주민들도 전통시장이 활성화 돼야 지역경제도 살아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남한강변에서 아름다운 선율도 감상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가요제를 준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수십년만에 찾아온 폭염과 열대야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나 지역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장 상인연합회 회원들은 뜻과 힘을 하나로 모아주었다. 그렇게해서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가요제가 성사됐다. 모름지기 시장은 많은 분들이 찾아야 주셔야 살 수 있습니다. 양평전통시장은 서울에서의 접근성도 뛰어나고, 용문산 국민관광지나 세미원, 두물머리 등 주변에 훌륭한 문화관광 인프라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시장 한복판에서의 가요제는 많은 분들이 양평전통시장을 찾을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주는 콘텐츠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김 군수는 앞으로도 전통시장에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그는 양평도 예외는 아니지만, 지역마다 대형 마트들이 앞다퉈 들어오면서 재래시장의 입지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가요제를 계기로 대형 마트들과 차별화된 블루오션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_ 양평허행윤 기자 heohy@kyeonggi.com [interview] 김춘석 여주군수 수상레저 문화단지 조성 남한강 물결타고 지역발전 남한강에서 날아올라 더 넓은 세계로라는 여주군의 캐치프레이즈를 여주 이포보 뮤직&캠핑 페스티벌 행사를 통해 제대로 알리고 주민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지난 8월 11일부터 12일까지 여주 이포보 일원에서 캠핑가족과 여주군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여주 이포보 뮤직&캠핑 페스티벌을 공동 주최한 김춘석 여주군수는 여주는 그동안 문화 소외지역으로 이렇다할 문화행사가 없었는데 이번 페스티벌은 가뭄에 단비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이번에 여주시 승격을 추진하면서 문화의 힘이 얼마나 대단하고 위대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주민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문화의 힘이 크다는 것을 알았다며 여주법원검찰청 이전부지에 여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해 뮤지컬 명성황후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행사를 유치해 군민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군수는 남한강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이포보 당남리섬 일원에서 1박2일 동안 국내 최대 규모의 가족캠핑과 함께 재즈와 퓨전 , 인디, 7080 등 다양한 음악공연을 접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친환경 여주를 알리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또 여주 이포보를 비롯 여주, 강천 보 등 한강에 설치된 3개의 명품 보와 강변 둔치에 대규모 문화행사와 함께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복합 수상레저 문화단지를 조성해 지역발전의 모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정부에서 잘 정리해 놓은 남한강에 국내 최고의 수상레저 시설을 신륵사 건너편 연양리 금모래 유원지와 현암리 법무단지 인근에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 _ 여주류진동 기자 jdyu@kyeonggi.com
올 여름은 유난히도 더운 날씨에 폭염환자가 속출했다. 8월 7일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에 소재한 수원구치소를 찾아가던 날도 푹푹 찌는 무더운 날씨였다. 그래서인지 1천700여명의 범죄자가 수용돼 있는 수원구치소의 여름나기는 더욱 힘겨워 보였다. 8명이 함께 생활하는 15.41㎡의 구치소 각 거실마다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었지만 오히려 뜨거운 바람이 나와 숨이 턱턱 막혔다. 그러나 그들 나름대로의 해법은 있는 법. 꽁꽁 언 생수병이 대안으로, 수용자마다 생수병을 이리저리 매만지며 천천히 마시고 있었다. 때 맞춰 수자원공사 성남권관리단에서 지원한 k-water 6천개와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에서 지원한 아리수 생수(500ml) 5천개를 구치소측에서 냉동시켜 공급해준 덕분이다. 수용자들은 반바지와 런닝만을 착용한 채 지급된 부채를 부치며 더위를 이겨내고 있었다. 물론 하루에 한차례 냉목욕도 할 수 있다. 런던올림픽도 수용자들이 여름을 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수원구치소는 법무부 교화방송을 통해 모든 방마다 설치된 LED TV를 통해 밤 11시 전에 열리는 중요 경기를 방영했다. 미처 보지 못한 경기는 직접 방까지 배달되는 신문을 통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수원구치소는 신체가 구속돼 자유를 제한받는 수용자들이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 인권보호 차원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었다. 특히 한자교육 실시, 사회봉사활동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함으로써 수용자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민원인 무료 법률상담 실시 대부분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은 사람들이 수용돼 있는 수원구치소는 수용자와 이 곳을 찾는 민원인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주목받고 있다. 우선 각기 다양한 범죄행위로 구속된 수용자들은 검찰 조사와 재판을 준비하기 때문에, 이들이 정해진 형사절차과정을 거칠 수 있도록 최대한 행정지원을 하고 있다. 수원구치소를 찾는 민원인은 하루 평균 600여명. 이들 대부분은 가족이나 친지가 처음으로 구속돼 심리적으로 곤란하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점을 감안, 최대한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민원인이 수용자의 처우 및 구치소 생활에 대해 궁금한 내용이 있는 경우 간부직원이 직접 상담을 통해 이들의 막연한 두려움과 궁금증을 해소하고 있다. 특히 법률문제를 도와주기 위해 서울지방변호사회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등과 협조해 한달에 한번씩 무료법률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119명이 혜택을 봤다. 지방의 먼거리에 있는 민원인은 수원구치소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인근에 있는 교도소와 수원구치소간에 설치된 전산망을 이용해 수감자와 화상접견을 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도심에 위치한 수원구치소는 주민친화적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 야간과 공휴일에는 민원인 주차장을 무료로 제공하고, 어려운 이웃 15가정과 1곳의 사회복지시설에 매달 120여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또 수원구치소에서는 2004년부터 수용자들이 다니는 통행로에 소원갤러리를, 민원인 대기실에 소망갤러리를 마련하고 총 36차례에 걸쳐 유명작가의 작품 1천200여점을 상시 전시함으로써 수용자의 심성순화로 안정적 수용생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유병철 수원구치소장은 수사 및 재판의 원활한 진행을 최대한 지원하고, 수용자 사회복귀와 민원서비스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 _ 이명관 기자 mklee@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