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7개월을 맞은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2019년 성과로 송도 68공구 사업시행자(SLC)와의 개발사업 정상화 합의, 청라 주민의 숙원사업인 청라시티타워, 청라국제업무단지 조성사업 추진 등을 꼽았다. 인천경제청은 2019년 외투기업에 대한 법인소득세 감면 폐지 등 악조건 속에서도 외국인 직접투자(FDI) 신고액 9억 600만 달러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청장은 2020년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이 2003년 경제자유구역(FEZ) 지정 당시 도시 완성을 목표로 삼았던 의미 있는 해라며 그동안의 성과와 과제를 돌아보고, 2030년까지 송도청라영종을 어떤 도시로 완성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년 짧지만 많은 성과가 있었다. 취임 7개월 소감은. 2019년 7월 우리나라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이자 국가 발전의 전략 거점인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의 수장으로 취임한 후 눈코 뜰 새 없이 하루하루를 바쁘게 지냈다. 2019년 투자유치 지원제도 개편 등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IFEZ의 FDI 신고액이 9억 600만 달러로 목표액 6억 3천만 달러 대비 143.8%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영종에는 첨단항공물류센터 스카이로지스를, 청라에는현대무벡스 청라R&D센터를 각각 유치했다. 송도에는 오덱(주) 수소연료전지 전극촉매 제조시설, 송도 신항배후단지내 EMP벨스타저온복합물류센터를 유치했다. 특히, 2019년에는 IFEZ 개발 사업이 정상화하고 현안 해결이 잇따른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취임하고 바라본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어떤가. 송도, 영종, 청라국제도시 등의 사업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현안들을 챙기며 IFEZ에서 추진하는 사업들이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이며 중요하다고 느꼈다. 또 직원들이 IFEZ를 글로벌 도시로 발전시키고자 긍지와 소명의식을 갖고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역할을 다하고 있다. 특히 2019년 9월 취임 후 첫 국외출장으로 스위스와 영국을 방문, 투자유치설명회와 마케팅 활동을 하며 놀라웠던 점은 국외기업들이 IFEZ에 상당히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국외 국가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 IFEZ가 가진 장점과 잠재력을 주목하고 있다. 국토부 건설정책국장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을 역임했다. 중앙정부에서 국토 및 도시개발, 인프라 등과 관련한 정책업무를 30여 년간 했다. 이러한 전문지식과 경험, 인적 네트워크가 청장직을 수행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2020년에는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중앙정부를 대상으로 IFEZ의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를 풀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 이와 함께 인천항만공사와의 골든하버 및 항만배후단지, 인천국제공항공사와의 공항경제권 투자유치를 통한 협업을 본격화하는 등 IFEZ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20년 인천경제청의 목표와 역점 사업. 2020년은 IFEZ가 2003년 경제자유구역(IFEZ) 지정 당시 도시 완성을 목표로 삼았던 의미 있는 해이다. 새로운 목표 연도인 오는 2030년까지 어떤 도시로 완성해 나갈지, 또 그 과정에서 인천경제청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진지한 성찰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2020년은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신산업 거점으로의 재도약을 목표로 혁신 성장을 위한 탄탄한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밖에 신산업 거점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유치,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정주환경 조성, 고품격 송도국제도시 조성, 투자매력 도시 영종청라 국제도시 조성 등을 통해 IFEZ를 혁신성장을 이끄는 거점으로 만들겠다. -송도영종청라 주민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나.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하면서 IFEZ 개발과 관련한 각종 정책이나 사업을 추진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취임한 이후 현재까지 소통과 협의를 꾸준히 강조해왔다. 그동안 송도 워터프론트, 제3연륙교 등 현안별로 협의체를 구성운영해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더 긴밀한 소통을 위해 2019년 11월 시민과 함께 만드는 국제도시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모토로 해 IFEZ 글로벌 시민협의회를 구성하고 첫 번째 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지역주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정책수립과 사업추진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글_송길호강정규기자 사진_장용준기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촬영지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가 주목 받고 있다. 고양시 산하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이 운영하고 있는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는 20여 년간 방치돼 있던 폐정수장을 리모델링해 지난 2011년 개장했다. 개장이후 영화 명량, 신과 함께, 해무 등을 촬영하면서 수중촬영과 특수촬영을 위한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영화 기생충은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와 영화 제작사 바른손E&A가 지난 2018년 촬영홍보 상호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3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촬영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기택네 반지하 집과 그의 동네 신이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에서 촬영된 것이다. 앞서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는 사회 양극화를 시각화한 기생충의 반지하 세트 등에 극찬이 쏟아지기도 했다. 스튜디오는 덕양구 통일로 396번길 250에 위치하며 건축면적 2천869㎡(868평),대지면적 2만5천904㎡(7천836평) 규모다. 지난해는 약 47억 원을 들여 실내수조와 실내스튜디오를 조성, 복합형 실내특수촬영장으로 업그레이드됐다. 현재 시는 스튜디오 주변에 약 24만7천933㎡(7만5천평) 규모의 영상문화단지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을 추진 중이다. 방송영상밸리까지 완공되면 지리적 이점과 풍부한 기반 시설로 방송영상미디어 분야 허브로의 도약도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에서 경제적인 제작비로 촬영된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4관왕을 수상한 것은 한국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에 충분하다면서 앞으로도 세계적인 작품이 계속해서 제작될 수 있도록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의 시설 운영과 인프라 확충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에서는 지난해 11월28일부터 12월16일까지, 영화 타워를 연출한 김지훈 감독의 싱크홀(가제) 촬영을 진행했다. 배우 김성균, 이광수 등이 출연하며 오는 7~8월 경 개봉 예정이다. 이밖에도 유수의 작품들이 촬영일정을 협의 중이다. 글_유제원김민서기자 사진_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 제공
고부가가치 산업인 스포츠산업은 국내 산업 분야 중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발전해 나가고 있는 미래 산업이다. 특히, 스포츠산업은 시설업, 제조업, 서비스업 등 23차 산업이 연계된 복합 산업에서 미디어, 정보기술(IT), 관광산업 등 다른 분야와 융합을 통해 광범위한 글로벌 시장을 거느린 산업 분야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국내 스포츠산업체 수는 10만3천145개에 매출액 78조원, 종사자 수 43만5천명의 거대 시장으로 급성장 하고 있다. 무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스포츠산업계의 구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바로 한국스포츠산업협회다. 지난해 연말 한국스포츠산업협회의 8대 회장으로 취임한 오정석 회장(58(유)싸카 대표이사)을 만나 국내 스포츠산업의 현실과 과제, 미래 전략 등에 대해 들어봤다. - 한국스포츠산업협회장에 취임하신지 한 달이 지났는데 앞으로 협회 운영 방안은. 우리 스포츠산업협회는 전임 김도균 회장님을 비롯한 많은 회원사 분들의 열정과 노력이 있어 열악한 조건을 이겨내고 그 속에서 차근차근 발전을 이뤄왔다. 스포츠산업협회장을 맡기까지 고심이 컸지만 경영자인 제가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잘 반영해 협회가 실질적인 비지니스 노력을 기울여주길 기대하는 뜻을 저버릴 수 없어 회장직을 수락하게 됐다. 회장 부임 후 협회의 조직 정비와 사무실 팀원 관리 시스템 개선에 몰두하며 바쁜 한 달을 보냈다. 협회가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할 역할은 회원사들이 상호교류의 장을 마련할 수 있는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있다고 봤다. 이를 위해 현재 오프라인 공간에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사무실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중이다. 회원사 및 임원진과의 논의를 통해 효율적인 조직관리를 이룬 후에는 본격적으로 협회가 할 수 있는 역할 및 구상을 공유하고 의견 교환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스포츠산업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열악환 환경에 놓여있는 만큼 서로 상생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회원사간 교류의 장을 넓히겠다. 이를 통해 정부에 제안할 정책을 마련해 기업들이 제도적 지원을 토대로 기회 창출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최근 국내 스포츠산업계는 경제불황과 주변 여건 등의 변화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오랫동안 협회 일을 해오셨는데 국내 스포츠산업계의 현 상황을 진단한다면. 현재 국내 스포츠산업은 제조업 기반의 붕괴, 거대 글로벌 기업들의 내수시장 침투 등으로 인해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국내 스포츠산업은 제조유통서비스마케팅 등 여러 직군이 있지만 산업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제조업이 무너졌다는 측면에서 큰 우려를 낳고 있다. 또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내수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설 자리를 잃어가는게 현실이다. 자본력으로 무장한 거대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통해 양질의 품질로 제품을 출시하다보니 중소기업들은 글로벌 브랜드에 밀릴 수 밖에 없었다. 문제점은 분명하다. 세계적인 브랜드와 동일한 아이템을 갖고 승부한다면 백전백패의 결과를 받아들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중소기업이 가진 강점을 통해 틈새를 노려야 한다. 효율성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블루오션을 찾아야 한다. 기업은 제품 판매의 디지털화 등 다변화된 환경에 신속하게 적응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협회 역시 정보력과 마케팅 부재로 어려움을 겪는 회원사들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 스포츠산업은 미래 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대부분의 회원사들이 영세 중소기업이다. 대기업 또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나. 스포츠산업에 종사하는 회사의 대표로 이 같은 고민을 수없이 했다. 정부 차원의 정책입안자나 대학 교수들이 제게 항상 같은 질문을 던진다. 왜 한국에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가 없느냐는 것이다. 아쉬워서 하시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우선 글로벌 브랜드의 정의부터 올바로 확립해야 한다고 본다.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갖고 특화된 시장영역에서 폭넓게 투자하는 회사가 글로벌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제 기준에서 이 조건에 부합하는 기업은 세계적으로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등 3개사다. 바꿔말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글로벌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우리만의 특색있는 정체성 정립이 우선이다. 나이키는 육상을 모티브로 특성화된 마케팅을 펼치며 성장했고, 아디다스와 푸마는 수제 축구화를 통해 선수들과 교감하며 함께 성장해 갔다. 한국 기업이 이 같은 아이덴티티를 갖추려면 기업에서는 오너십을 바탕으로 한 장기플랜 수립을 통해 중장기적 관점의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정부에선 스포츠산업 현장이 겪는 어려움에 귀기울여 제도적 측면에서 기업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제시해야 한다. - 취임 일성에서 협회와 300여 회원사들의 권익 증진과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피력하셨는데 이를 위한 방안은. 스포츠산업협회를 통해 수익을 창출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를 이루기 위한 선결과제는 조직개편이 답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협회 조직구성 체계는 정부의 산업분류 기준과 맥을 같이해 구성돼 있다. 그러나 스포츠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현 시대에는 과거의 방식과 같이 현장이 동떨어져서는 발전할 수 없다. 협회에서는 이를 변화시키기 위해 직능별로 조직을 개편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스포츠산업 관계자들과 충분한 논의를 통해 제조업, 서비스업, 마케팅업 등 포괄적으로 묶여 있는 조직을 새롭게 개편해 갈 방침이다. 예를 들어 제조업은 용품과 의류로 나누고, 현재 포괄적인 마케팅 부문을 마케팅과 이벤트 등으로 보다 세분화 하는 방식이다. 협회 내에서 서로 직능별로 분과를 나눠 활성화시킨 후 기업의 애로사항을 바탕으로 정책개발에 나서려 한다. 물론 일시에 모든게 좋아지지 않겠지만 새로운 토양을 다져 기반을 튼튼히 하는게 첫 번째 추진 목표다. - 재임기간 꼭 이루고 싶은 목표와 정부, 회원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기업가로서 협회장이 된 만큼 회원사 대표들이 기업을 재미있게 경영할 수 있도록 협회 내 활동영역의 다양화를 꾀하고 싶다. 그동안 우리 협회는 회원사들의 활동이 왕성하지 않아 그 기본틀과 명맥을 유지하는 친목단체 형식으로 운영돼 왔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스포츠산업현장에서 협회와 기업이 혼연일체 돼 정책개발로 연결될 수 있는 활동을 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이 중견, 대기업으로 성장해 가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스포츠산업의 강점은 공익성을 갖추고 있다는 데 있다. 나를 비롯한 우리 회원사 대표들께서 국민건강 행복증진의 소명의식을 통해 국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산업기반을 함께 노력해 만들어주시길 부탁드린다. 글_황선학 체육부 부국장이광희기자 사진_전형민기자
국내 뿌리산업 사업체의 집결지인 수도권에서 관련 종사자들의 평균 나이가 40~50대 중년층으로 나타나면서 업계가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27일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뿌리산업 사업체는 지난해 기준 2만5천56개사로 그 중 8천553개사(34.1%)가 경기도에 소재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금형 업체가 2천393개사(27.9%)가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표면처리 업체 2천121개사(24.7%) ▲소성가공 업체 1천713개사(20.0%) ▲용접 업체 1천653개사(19.3%) ▲주조 업체 382개사(4.4%) ▲열처리 업체 291개사(3.4%) 순이다. 이를 서울, 인천 등 지역까지 확대하면 전체 뿌리산업 사업체의 절반 이상인 53.7%(1만3천460개사)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들 업체는 대부분 시화반월국가산업단지 또는 인천 남동공단 등에 밀집됐는데, 종사자 둘 중 한명이 40~50대 중년층인 것으로 분석되면서 고령화를 토로하는 분위기다. 실제 수도권 내 뿌리산업 종사자 20만2천228명을 연령별로 나눠보면 40대가 6만9천100명(34.1%)으로 최다를 차지했으며, 50대도 4만6천424명(22.9%)에 달했다. 또 60대 이상이 5천12명으로 2.4% 수준이었다. 반면 30대 이하는 모두 합쳐 5만9천939명으로 29.6%였다. 그러나 이 수치는 외국인 종사자(4만9천264명)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외국인 종사자의 나이대는 내국인 종사자와 반대로 젊은 층이 많다는 데서 차이를 보인다. 외국인 종사자들은 절반에 가까운 47.8%가 30대였으며 다음으로 20대(39.6%), 40대(11.3%)가 자리한다. 즉 국내 뿌리산업의 중추인 수도권 내 종사자는 고령층의 내국인과 저령층의 외국인이 혼합된 구조이며, 이는 뿌리산업계에 새로 진입하는 신규 인력이 주로 외국인이라고 볼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원천 자원인 뿌리기술이 그동안 주력하던 자동차조선업 외에도 드론반도체 등 신산업과 융합할 수 있는 필수 기술로 떠오름에 따라 외국인 유학생들이 취업 현장에 뛰어든 양상이다. 이에 발맞춰 대학가 역시 뿌리산업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나 장비를 갖추기 시작, 보다 많은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버선발로 뛰어들고 있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등에 따르면 현재 뿌리산업 양성대학은 전국 9개 대학(거제대, 계명문화대, 군장대, 전주비전대, 아주자동차대, 조선이공대, 영남이공대, 경기과학기술대)에서 운영 중이다. 이 학교들은 뿌리산업과 관련된 이론과 실무를 외국인 학생에게 제공한다. 대학교들이 뿌리산업에 눈길을 두는 이유는 중도탈락률과 불법체류율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7년부터 뿌리산업 분야에서 일하려는 유학생에게 유학생비자(D2)를 특정활동비자(E7)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학교 입장에선 유학생의 단기비자(D7)가 장기비자(E7)로 바뀌면 교내 불법체류율이 낮아질 수 있고, 불법체류율이 낮으면 다음 년도 신입생을 모집할 시 혜택을 볼 수 있으므로 뿌리산업 유치전에 뛰어든 셈이다. 경기과학기술대에 재학 중인 우즈베키스탄 출신 잠쉬드백(Jamshidbek22) 학생은 한국의 제조 상품이나 자동차 산업이 굉장히 유명해 (우즈벡에서)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다. 우즈벡은 아직 기술력이 좋지 않아 한국에서 기술을 배우면 유용하게 쓸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들어온 지 1년3개월이 된 분여드전(Bunyodjon22) 학생 또한 뿌리산업이 우즈벡에선 굉장히 각광받는 산업인데 학생 신분으로 한국의 우수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우선은 뿌리기술을 배우기 위해 어학 공부에 전념하고 있으며 나중에 우즈벡에서 한국형 기업을 차리는 것이 꿈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관계자는 우리나라 산업의 기반이며 성장동력 산업으로 뿌리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지만 인력 현황만 봐도 현장 노무직에서 내국인 인력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현재 뿌리산업 노무직 종사자의 54%가 외국인 종사자로 조사되는 등 국내 뿌리사업 육성을 위한 정책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글_이연우기자 사진_윤원규기자
해외 지질 전문가들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 여부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이 제주, 경북 청송, 광주전남 무등산에 이어 국내 4호(세계 148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일본지오파크네트워크 등 관련 기관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다음달 말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을 포함한 전 세계 2~3개 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의 최대 장점으로 꼽힌 화산지형을 기반으로 한 자연환경 조성과 그로부터 파생되는 문화역사적 가치를 해외 전문가들로부터 높게 평가받고 있어 등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본지오파크네트워크와 ㈜홋카이도지도 등 해외 기관에서는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와 관련한 낙관적인 전망의 근거로 ▲화산지형 기반의 독특한 자연환경 조성 ▲북한과 인접한 지리적 요건 ▲민관 간 꾸준한 협업과 소통 ▲지역민의 꾸준한 관심 등을 지목했다. 이들은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이 고대 이북에서 화산이 분출해 지표면으로 흐르면서 생긴 틈으로 주상절리, 재인폭포, 백의리층, 좌상바위, 베개용암 등이 생겨났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같은 경관들은 저마다 다양한 풍경과 암석 등을 담고 있어 볼 거리와 지질학적 가치 모두를 잡았다는 평이다. 변성암, 퇴적암, 화성암 등 다양한 종류의 암석이 한 지역에 두루 있는데다 협곡, 폭포, 지하동굴 등 여러 형태의 지질구조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북한과 인접해 있는데다 인공적인 요소가 적은 경관으로 DMZ처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 일례로 DMZ는 파주와 철원 등지에 평화의 길 조성을 시작으로 평화협력 국제포럼과 평화경제 국제포럼 등 정치, 사회, 문화 등을 망라한 행사를 열고 있어 명소로 자리 잡은 만큼 한탄강 국가지질공원도 이와 유사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또, 지난 3~5년 간 민관이 하나 돼 워크샵과 팸투어 등을 함께한 점은 물론 지난해 4월18일 국내 유일의 지질공원센터 한탄강 지질공원센터가 개관해 꾸준히 관내외에 지질공원의 우수성과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여겨졌다. 사이토 세이치 일본지오파크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들은 그 자체의 우수성과 가치만큼이나 지역민과의 소통으로 함께하고 있다라며 한탄강 국가지질공원도 이들과 유사한 성격을 많이 띄고 있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라고 말했다. 글_권오탁기자 사진_경기일보 DB
시간이 지날 수록 국내 경제 규모가 성장하면서 그에 비례하게 기업들의 사회적 역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년 전부터 기업들은 저마다의 사훈과 생산품에 맞게 꾸준히 사회공헌에 나서고 있다. 이에 본보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와 함께 사회공헌의 일환인 아동돕기에 나선 도내 기업들을 조명하며 이 같은 공헌 문화의 확산을 옹호하고자 한다. 내 손주들에게 사용하는 제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이어왔는데 이것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아 보다 직접적인 사회공헌에 나서게 됐습니다. 오진수 쁘리마쥬 대표(64)는 지난 2004년 회사 창립 이래로 지금까지 진행해 온 사회공헌 활동을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말했다. 안양 소재 쁘리마쥬는 연약한 아기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다소 비싸더라도 안전하고 좋은 원료를 최우선적으로 사용하자를 표방하며 프랑스 자연요법 생물학자인 티에리 로그레 박사와 프랑스 유기농 화장품 연구소 피츠 연구진 등과 함께 제품 개발을 했다. 주요 제품으로는 어린이용 로션, 바스 앤 샴푸, 기저귀크림, 오일 등이 있다. 그렇다면 쁘리마쥬가 해 온 사회공헌 활동은 어떤게 있을까? 쁘리마쥬는 지난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외 7개 NGO 단체에 정기 후원을 비롯해 물품 후원, 미혼모 지원 사업, 어린이 유치원 선생님 교육 지원 사업을 해왔다. 후원 규모는 기본 홈페이지 매출액의 3~5%에 주기적인 추가 지원을 곁들인 액수로 지난해 기준 약 1억 1천400만 원에 이르렀다. 회사 규모는 비정규직 직원을 포함해 약 30명으로 큰 편은 아니지만 꾸준한 사회 공헌을 표방하고 있는 상태다. 오 대표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와는 지난 2017년부터 함께 결연해 미혼모 지원 사업과 베이비박스 전달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천과 용인 소재 수녀원은 물론 보건복지부를 통해 도내 150개 미혼모 지원센터에 500명을 대상으로 아이들의 태열에 좋은 화장품을 전달했다. 오 대표는 지금까지 해 온 활동을 설명하며 미혼모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바뀌어야 함과 동시에 이들을 향한 따뜻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미혼모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은 결혼도 하지 않은 처자가 출산을 했다며 차갑게 바라보는 게 일반적이었다라며 하지만 미혼모는 아이를 향한 책임감 때문에 이른 나이에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용기를 낸 이들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들을 향한 사회적 배려와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기업의 이윤이 늘어나면 사회적 책임을 더 크게 지는 건 당연하다라며 올해는 홈페이지 매출액의 5~7% 이상을 기부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는데다 홈페이지를 통해 언제든지 제품 샘플 신청이 가능하니 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글_권오탁기자 사진_쁘리마쥬 제공
파주시의 신도심과 원도심간 인구 불균형이 고착화 되고 있다. 신도시 개발이 한창인 운정신도시지역이 파주 전체 인구의 48%를 차지하며 급증 추세다. 반면 파평면 등 원도심은 인구 감소 추세가 뚜렷, 공동화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때문에 이같은 인구불균형으로 파주시의 도시계획 등 각종 정책 변화가 불가피하다. 인구저성장에 적합한 새로운 모델의 전략과 비전이 필요한 것이다. 본보는 파주시 인구의 현 실태와 전문가 제언 등을 짚어 보며 바람직한 도시 정책 방향을 설정해 보고자 한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원도심인 적성면 총 인구수는 7천560명이다. 2014년 최고치인 8천130명에 비해 560명이 줄어든 숫자다. 2018년 7천683명에 비해 124명이 줄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인구가 줄고 있다. 반면 신도시개발이 한창인 신도심 운정3동은 같은 기간 7만1천431명으로 2014년 5만807명이 비해 2만624명이 증가했다. 2018년 6만9천98명이 비교하면 불과 1년만에 현 파평면 인구수에 육박하는 증가 폭을 나타냈다. 이처럼 신도시개발로 유입인구가 증가세를 보이는 운정신도시 등 신도심지역(운정, 교하)에 비해 적성면 등 원도심지역은 지역소멸위험지수에 진입할 정도로 인구감소추세가 확연해짐에 따라 맞춤형 도시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3일 파주시가 발간한 파주시정책지표를 분석한 결과 파주시 전체 인구에 대한 지역소멸위험지수는 1.013으로 정상단계에 해당했다. 하지만 소멸위험진입이 진행 중인 지역이 상당수가 있는 등 소멸위험도 차이가 뚜렷했다. 소멸지수는 20~39세 여성인구를 65세 이상 노인인구로 나눈 지표로 이 지수가 0.5 미만이면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된다. 이 지수 수치가 낮으면 인구의 증가 등이 없으면 향후 약 30년뒤 해당 지역이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운정신도시(운정1~3동)는 소멸지수가 1.5 이상으로 소멸저위험지역으로 분류됐으며,교하읍, 월롱면, 금촌2~3동은 1.0~1.5 미만으로 정상 단계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원도심 지역은 대부분 소멸주의 및 위험진입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현면, 조리읍, 금촌1동, 문산읍은 0.5~1.0 미만으로 소멸주의지역으로 접어 들었고 파평면, 장단면, 법원, 광탄, 파주, 적성면은 소멸지수가 0.5미만으로 소멸위험지역으로 진입하는 등 지역 소멸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인구감소에 대한 지나친 불안보다는 지역발전상생정책을 도입해 위기극복에 나서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한국고용정보원 이상호 박사는 신흥개발지역인 파주처럼 수도권에서는 신도시 개발로 신도심과 원도심간 인구불평등 초래는 당연하고 한 도시내 지역간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격차 발생 또한 사실이다면서 이로 인한 극단적인 불안감 조성은 지역존재에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 대신 도시구조변동을 현실적으로 인식, 신도심과 원도심간 접근성이 용이하도록하는 방안 강구 등 새로운 도시정책을 강하게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형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위원도 파주는 물론 신도시가 들어서는 도시의 원도심은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감소를 초래하면서도 복원력은 절대 부족한 실정이다. 이는 결국 지역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진다며 인구감소시대가 뚜렷한 점을 감안, 이에 대비한 새로운 전력과 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덕규 파주시 도시재생과장은 파주 각 지역은 주민주도로 협동조합 등을 결성해 각각의 지역적 특성에 맞는 마을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눈 내리는 초리골 겨울축제 등 지역의 누적된 정보를 새로 창조하거나 묻혀 있고 잊혀져 있던 자산들을 발굴하고 있는 것이라며 리비교관광자원화, 화석정발굴사업, 이등병거리 조성 등을 각 마을추진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내도록 치밀하게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_김요섭기자 사진_경기일보 DB
민선 7기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오는 7월이면 임기 반환점을 맞는다. 2018년 7월 민선 7기 출범과 동시에 기존 고용정책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시의 모든 정책 제도 및 사업을 일자리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시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 만들기에 나선지 2년이 가까워진다. 민선 7기 초기대비 고용률, 실업률 등 주요고용지표가 나아졌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일자리 상황은 여전히 냉랭한 것이 솔직한 현실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지금까지 일자리정책은 응급처방이었을 뿐 본격적인 시작은 지금부터다. 올해 1천200억 원의 일자리 예산을 투입해 임기 내 고용률 66%, 취업자 수 20만 명 (15~64세 기준)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민선 7기 일자리대책의 4개 핵심전략, 12개 실행과제 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일자리 대책의 첫 번째 전략은 의정부시 100년 먹거리 조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 사업이다. 1조 7천억 원의 기업투자를 유치하는 복합문화융합단지 조성, 미군반환공여지 개발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발판을 마련해 지속 가능한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을 현실화하는 것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반환공여지에 대규모 민자를 유치해 내년 3월 개원 예정인 을지대학교 부속병원을 통해서만 모두 1천 6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현재 구상 중인 캠프 스탠리 실버타운, 레드 크라우드 안보테마 관광단지 등 미군반환공여지만 개발해도 의정부시 산업구조 체질을 바꿀 수 있다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반이 마련된다고 강조했다. 의정부시는 지난해 12월 일자리센터를 의정부역 서부광장으로 이전했다. 접근성을 높이고 기능을 강화해 많은 시민이 쉽고 편하게 구인,구직 상담, 직업능력개발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직업능력개발훈련 615명, 구인구직 매칭 취업 6천여 명, 상반기 내 1천 500명 참여 대규모 채용박람회개최 등이 올해 목표다. 또 지역기업과 협력해 10억 5천만 원을 투입해 68개 지역 청년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고 여성근로자 재취업지원 등 성별연령별 맞춤형취업지원 서비스도 강화한다. 특히 용현산업단지 경쟁력 향상을 위한 중, 장기 발전전략계획 수립과 기업지원센터 연내 완공, 중소기업 맞춤형 스케일 업 지원, 창업기업 스타트 업 지원, 전통시장 및 시설현대화 사업등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경영안정과 성장촉진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일자리의 양이나 산술적 목표도 중요하지만 일자리 질 개선과 양극화 해소, 공동이익과 사회적 가치의 실현을 위해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 일자리 확충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의정부 100년 먹거리 완성호가 돛을 달았다. 하지만 바람이 불지 않으면 돛이 무슨 소용이냐. 순조로운 출발에 유일한 변수는 미군공여지 조기반환이다. 반환절차를 서둘러 줄 것을 미군과 중앙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글_김동일기자 사진_의정부시 제공
구리시가 구리문화재단 설립을 통해 시민 일상에 스며든 문화예술을 모체로 올해의 화두인 구리 행복도시를 꿈꾸고 있다. 이는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대학생, 사회 생활에 이르기까지 문화예술 향유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던 안승남 시장의 대중과 함께 하는 공정문화 실현의 발현이기도 하다. 특히 사회적 약자를 중심으로 계층간 문화격차를 좁혀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공감하는 문화복지 시대를 열어가고자 하는 그만의 열정, 과거 대중 가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김광석과의 인연과 동지애 등 3박자는 공정 문화예술을 구리문화재단을 통해 꽃피울 수 있는 밑거름으로 충분해 보인다. 문화는 우리의 삶이다, 이는 안승남 시장의 특별한 신념이다. 구리문화재단 설립에 즈음, 향후 행보가 사뭇 기대되는 이유다. - 구리문화재단을 설립하게 된 취지는. 문화는 도시 발전의 핵심요소다. 문화가 일상생활에 스며들 때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구리문화재단 전신인 구리아트홀이 지난 2013년 5월24일에 개관했다. 7년의 짧은 기간 동안 문화로 가꾸는 행복도시 구리시라는 목표를 가지고 성장해 왔다. 이제 구리아트홀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도약을 위해 준비중이다.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 경기도의원 재임 당시부터 줄곧 구리시가 구리아트홀, 시립도서관을 운영함에 있어 문화정책 수립부터 집행까지 지속적이면서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독립적인 문화행정 전문기관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를 구체화 한 것이 지난 민선7기 선거 당시, 시민과 함께 만드는 안승남 공약집에 담겨 있는 약속, 그것이 구리문화재단을 설립하게 된 취지다. - 그동안 구리아트홀은 시 직영 체제로 운영됐다. 문화재단은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우선, 당연직 이사장으로서 민선7기 문화 분야 미래비전 성과를 위한 단계별 추진전략을 수립하고자 한다. 가장 먼저 직영체제의 한계였던 문화예술분야 공모사업과 국고보조금 확보 등 외부재원 조성에 주력, 늘 부족한 예산의 고충을 해결해 나갈 생각이다. 또 조직적으로는 임기제공무원 등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축토록 하겠다. 투명한 윤리경영을 책임있게 운영하면서 장애인을 비롯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편리하게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질 높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미흡한 관행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 구리문화재단 설립에 따른 성과나 기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이었던 김구 선생은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고 했다. 그는 민족의 미래를 문화국가에 뒀다. 김구 선생의 말씀처럼 구리시와 구리시민은 구리라는 이름으로 새겨진 문화재단을 갖고 싶었다. 개인적으로도 시민운동과 경기도의원, 시장을 거치면서 구리시의 번영의 힘을 문화에서 찾으려 했다. 비로소 그 결실을 앞두고 있으니 가슴이 벅차 오른다. - 문화예술에 남다른 열정과 애정이 엿보인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학창시절인 서울 한양초등학교 때 노래 콩쿨 경연에서 입상한 경험이 있다. 한영중학교 당시에는 종교부장으로 중학교 축제인 한영인의 향연을 주도했다. 대광고등학교 재학 때는 합창반 일원으로 음악제에 참가하며 문화예술 운동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 당시 2년 선배인 가수 김광석을 만났다. 암울했던 80년대, 한국외국어대학교 노래패 모임인 해무리에서 당시 시대상황을 대중속으로 민주주의 의미를 전파하는 활동을 했다. 또 경기도의회 도의원으로 재임할 당시 코람데오 합창단이 창단됐는데 이때 합창단원으로 활동하며 어렵고 소외된 이웃에게 찬양과 음악을 전달하는 힐링메신저 역할을 담당했다. 이러한 경험으로 인해 문화예술에도 공정이라는 신념을 갖게 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 지역 문화 예술인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문화재단이 중심이 돼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차별화된 미래형 문화산업단지를 만들고 싶다. 여기에는 지역의 문화예술인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문화의 중심은 사람이며, 문화의 향은 사람이 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향내라 하지 않는가. 모든 장르의 문화예술인이 더 나은 향내를 피우고 화합과 공감속에서 소통하고 상생해야 한다. 이같은 대열에 지역 문화예술인과 시민 여러분의 따스한 눈길과 애정 어린 발길을 부탁드린다. 글_김동수기자 사진_구리시 제공
건립된 지 22년 된 성남소각장이 오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지난 1988년 지어진 현재 성남소각장은 지난 2012년과 지난해 한국환경공단의 기술진단에서 장기 사용이 어려워 교체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을 정도로 노후화돼 신규 건립이 필요한 상태였다. 이에 시는 총 사업비 1천773억원 규모의 성남소각장 신규 건립 사업을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지난해 10월 신청했고 두 달 뒤 이에 선정돼 사업이 탄력을 받았다. 500t 규모의 신규 소각장은 기존 소각장 옆에 다음해 말부터 건립되며 기존 소각장은 철거된다. 사업은 민간투자사업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5월부터 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서 민간 사업자의 제안서가 심의를 받고 있으며 시는 무난한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 글_문민석이정민기자 사진_성남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