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경 교수 "끔찍한 범죄 저지른 사람들 중 사이코패스는 일부"

'책 읽어드립니다'에서는 한나 아렌트가 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고 읽은 소감을 밝히는 자리를 가졌다. 5일 방송된 tvN '책 읽어드립니다'에서는 설민석, 전현무, 이적, 문가영과 소설가 장강명, 대검찰청 과학수사자문위원 김태경 교수, 포항공대 이진우 교수가 함께 유대인 학살 나치 전범의 공판 기록을 담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이야기로 풀어냈다. 이날 방송에서 김태경 교수는 "공감을 이야기하면 많은 사람들이 동감을 이야기한다. 동감은 똑같이 느낌, 공감은 상대방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다. 많은 경우에 공감만 해주면 스스로 감정을 처리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진우 교수는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 대해 "아이히만을 만나고 보니 평범한 사람이더라 상부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고 우리가 제대로 견제하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끔찍한 재앙일 수 있다. 부제가 '악의 평범성에 관한 보고서'다. 포인트가 '악의 평범성'이다"이라고 감상을 말했다. 이어 김태경 교수는 "사이코패스란 말이 요즘 많이 이야기되는데, '아이히만이 저렇게 끔찍한 일을 했으니, 사이코 패스일거야. 즉 우리 평범한 이웃은 저런 나쁜 짓은 하지 않을거야'라는 생각을 하는데, 흥미로운 건 굉장히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 중 사이코패스는 일부에 불과하다. 그 모습이 우리 안에 있을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장정명은 "이 책 읽을 때 뉴요커 편집장 입장에서 읽게 되더라. 편집장 생각에는 이 기사를 누가 잘 쓸 수 있을까?' 한나 아렌트에게 맡기면 어떨까 싶어 맡긴 것 일텐데, 생생한 현장감이나 몰입감은 전혀 없다. 쉽게 써달라고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이적은 "문장들이 너무 밀도가 있어 쭉쭉 나가지는 않았으나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두세 문장 나갈 때마다 당시 정세나 국가 간의 관계 등 정말 한땀한땀 뜨면서 가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장건 기자

설민석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악마가 되어가는 과정 그려"

'책 읽어드립니다'에서는 정치 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소개한다. 5일 방송되는 tvN '책 읽어드립니다'에서는 설민석, 전현무, 이적, 문가영과 소설가 장강명, 대검찰청 과학수사자문위원 김태경 교수, 포항공대 이진우 교수가 함께 유대인 학살 나치 전범의 공판 기록을 담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이야기로 풀어낸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서 다룬 공판 기록의 주인공 아돌프 아이히만은 아르헨티나로 도주해 15년 만에 체포된 1급 나치 전범. 유대인들을 수용소로 수송하는 업무를 처리하며 유대인 학살의 중심적인 역할을 한 아이히만은 1961년, 충격적인 모습과 증언으로 전세계를 경악케 했다. 아이히만은 반인륜적 학살을 일으킨 전범으로 보기 힘들 정도의 '지극히 평범한 외모'로 세상을 놀라게 한 것에 이어, 33차례의 공판에서 "독일의 군인 공무원으로서 지시대로 했을 뿐이다. 나는 유대인을 죽이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해 분노를 샀다. 설민석은 "이 책은 평범한 인간인 아이히만이 악마가 되어가는 과정을 나열한다. 아이히만은 유대인을 수송하는 행정직을 맡아오다, 수용소의 실태를 직접 목격하고는 충격에 빠지기도 하지만 이윽고 자기 합리화를 통해 죄책감마저 잊어버린다"며 유대인 억압과 학살에 대한 역사를 알기 쉽게 설명해 이목을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무죄를 주장하는 그의 정신 감정을 위해 6명의 정신과 의사가 검사를 진행했지만, 충격적일 만큼 정상인 것은 물론, '좋은 이웃이고, 좋은 아버지, 좋은 남편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진단도 나왔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긴다. 아이히만이 공판에서 유대인 수용과 감금, 학살을 도운 유대인들이 있었다며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에 대해 이진우 교수는 "유대인인 저자 한나 아렌트가 이 공판 기록을 정리하면서, 유대인 공동체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기해 당시 유대인사회의 큰 비난을 받았다"고 설명해 탄식을 자아낸다. 심리학자 김태경 교수는 "아이히만이 자기 합리화를 거듭하며 유대인은 자신의 성공을 위한 도구로 점차 변질되었을 것"이라며 "'상대가 원해서, 상대를 위해 하는 일이다', 혹은 상대가 행복해질 것이다'라는 합리화를 거치면 죄책감조차 느끼지 못하게 된다"고 말해경각심을 깨운다. 특히, 이적은 "아직도 터키, 독일 등에서 인종주의로 인한 테러와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이 책은 현대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는 책이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 살아있는 이슈"라며 "한국도 다문화시대가 더욱 진행되면 얼마나 성숙하게 대처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됐다"는 묵직한 질문을 남긴다. '책 읽어드립니다'는 오늘(5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이웃집 찰스' 필리핀서 온 미키, 김연자와 만남

'이웃집 찰스'에서는 필리핀에서 온 미키의 가수 도전기가 그려진다. 5일 방송되는 KBS 1TV '이웃집 찰스'에서는 필리핀에서 온 미키가 출연한다. 가수의 꿈을 안고 한국에 온 필리핀 도시 아가씨 미키, 그러나 악덕 업자를 만나 고생만 하다가 정작 가수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지역 외국인 가요제에서 노래하는 미키의 모습을 보고 한눈에 반한 남자가 있었으니, 바로 지금의 남편 이경표 씨였다. 결혼 후 미키에게 하나뿐인 든든한 남편이자 매니저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결혼 후에도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미키, 온 가족의 응원을 받으며 가수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미키의 일상을 들여다보자. 한적한 경주 시골에 위치한 미키의 집. 시부모님과 삼 남매까지 총 일곱 식구가 한 집에 살고 있다. 아이들 뒷바라지에 집안일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미키는 시어머니에게 한국요리까지 전수받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다. 온 가족이 모여 저녁 식사를 하던 중 받은 한 통의 문자를 받았는데, 바로 지역 가요제 본선 진출 합격 문자였다. 한국에서 한 번도 콘서트에 가본 적이 없는 미키를 위해 남편이 서프라이즈 선물로 특별한 공연을 준비했다. 평소 김연자의 '아모르파티'로 노래 연습을 할 정도로 김연자의 팬인 미키는 공연장에 들어서자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또 이날 콘서트가 끝나고 직접 김연자와 만났다. '이웃집 찰스'는 오늘(5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