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이청아, 내공 빛난 절제된 감정연기 시청자 '몰입도↑'

배우 이청아의 연기 내공이 빛났던 한 회였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VIP'(극본 차해원 연출 이정림)의 이청아가 섬세하고 절제된 감정 연기로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탄탄한 연기 내공을 펼쳐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번 방송분에서는 카드가 정지돼 허름한 숙박업소에서 지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했었던 이현아(이청아)의 남모를 속사정이 드러났다. 부잣집 딸로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아오며 언제나 당당하고 자신감 넘쳤던 현아의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날 상황들이 그려진 것. 빚쟁이들에게 쫓기는 엄마를 위해 본인이 아끼는 명품 백을 팔아 돈을 주고, 백화점으로 찾아온 빚쟁이들 때문에 난감한 모습, 트렁크 쇼를 진행한 세린(유빈)에게 찾아온 사채업자들로 인해 당황하는 등 평소 냉정함을 잃지 않고 완벽한 모습을 보였던 현아의 미세한 틈을 볼 수 있었던 한 회였다. 이런 복잡한 감정을 가진 캐릭터의 서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청아는 섬세한 감정선과 절제된 연기로 극의 극의 몰입도는 높였다는 평이다. 또한, 마치 자기 자신을 보는 듯한 세린에게 충고를 아끼지 않는 모습과 심장마비로 죽은 VIP 고객 황인옥의 남겨진 명품 의류들을 보고 갈등하는 복잡다난한 캐릭터의 내면을 밀도 있게 담아내 극적 긴장감을 선사했으며 보는 이들의 흡인력을 높이는 디테일한 눈빛 연기를 선보여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한편, 늦은 밤 전담팀 사무실에서 울고 있는 이청아를 다독이는 이상윤의 모습을 장나라가 발견하는 충격 엔딩이 방송돼 세 사람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지 안방극장의 궁금증을 증폭 시키고 있다. 'VIP'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장영준 기자

조아영 주연 웹드라마 '뽕당 빠지다', 두 번째 OST 오늘(6일) 정오 공개

'뽕당 빠지다'가 두 번째 OST로 새로운 설렘을 선사한다. 웹드라마 '뽕당 빠지다'(제작 YAKO studio, (주)제이테이블)의 OST Part2. '내 인생 마지막 선물'이 6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 공개된다. 두 번째 OST '내 인생 마지막 선물'은 그 제목처럼 '내 인생에 사랑은 너 하나뿐이다'라는 고백을 담은 러브송. '뽕당 빠지다'의 정훈 역을 맡은 배우 이시강이 직접 가창에 참여해 진정성을 가득 담아냈다. 특히 건반을 통해 시작돼, 곡의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내 인생 마지막 선물'의 정서는 이시강의 중저음과 완벽하게 어우러져 리스너들에게 다가갈 예정. 또한 읊조리듯 전개되는 가사 역시 진솔한 이야기를 그려낸다. OST Part2. 가창에 나선 이시강은 '뽕당 빠지다'에서 체대생 정훈으로 '현실 설렘'을 전하고 있다. 또 그는 현재 뮤지컬 '정글라이프' 연습에 한창이라는 귀띔. 이시강은 '정글라이프'에서 '뽕당 빠지다' 정훈과는 또 다른 캐릭터를 보여줄 전망이다. '내 인생 마지막 선물'은 '뽕당 빠지다' OST 총괄 프로듀서인 최병창 PD가 작사작곡을 맡았으며, 서정적인 가사로 인디 팬들의 신임을 얻고 있는 애드나인도 작사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한편, 지난달 28일 첫 방송을 시작한 '뽕당 빠지다'는 미스터리한 여사장님이 운영하는 퓨전 레스토랑 '뽕당'에서 벌어지는 세 아르바이트생(조아영, 박종수, 이시강)의 꿈과 사랑을 그린 웹드라마다. 장영준 기자

'불청' 이기찬의 감미로운 히트곡 메들리

'불타는 청춘'에서는 새 친구 이기찬의 감미로운 히트곡 메들리와 90년대 가요계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된다. 5일 방송되는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가수이자 만능 엔터테이너인 이기찬의 숨겨진 매력이 공개된다. '불청'의 막내 새 친구로 합류한 이기찬은 김부용이 알려준 형, 누나들을 위한 맞춤 조언을 하나씩 수행하며 서서히 적응해갔다. 촬영 당일 감기에 걸려 고생을 하자 청춘들은 기찬을 위해 손수 약을 챙겨주고 이부자리까지 펴주는 등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강경헌은 쉬고 있는 청춘들을 위해 조지 윈스턴의 'Thanksgiving' 피아노 연주를 선보였다. 자고 있던 도균은 연주 소리에 홀린 듯이 일어나 본인의 기타를 가지고 경헌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즉흥 연주를 펼쳐 청춘들의 놀라움을 샀다. 한편, 청춘들은 새 친구 기찬에게도 노래를 청했다. 기찬은 하나와 경헌을 위한 곡이라며 본인의 노래 '미인'을 피아노 연주와 함께 불렀다. 기찬은 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목 상태에도 흔들림 없는 보컬 실력으로 직속 선배인 부용의 즉석 코러스까지 유도했다. 이어 히트곡인 'please'와 '또 한 번 사랑은 가고'를 청춘들에게 연달아 선사해 청춘들의 귀를 호강시켰다. 기찬의 노래를 들은 부용이 "두성으로 (노래)하니까 잘 울린다"라고 말하자, 기찬은 본인의 창법은 마성(?)이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또한, 도균은 기찬에게 내시경 밴드의 드럼이자 솔로 가수인 최재훈을 아냐고 묻자, 기찬은 '동료 가수들을 잘 챙겨준 좋은 형'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찬은 당시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이지훈, 김수근, 양파 '고교 가수 4인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어 90년대 말, 가요계를 떠올리던 부용과 기찬은 가요 순위 프로그램이 끝나면 모든 가수가 함께 회식을 즐겼다고 회상했다. 또 당시 1등 가수가 감당해야 했던(?) 특별한 룰을 공개하며, 부용이 1등 하기 싫어했던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불타는 청춘'은 오늘(5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PD수첩' 레고랜드 테마파크 개발에 파묻힌 사연

'PD수첩'에서는 중도의 레고랜드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문화재 발굴관리 체계의 문제점을 짚어본다. 5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에서는 대규모 청동기 유적을 파묻고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들어설 수 있었던 숨은 배경을 취재한다. 춘천 의암호에 둘러싸인 중도는 오래도록 춘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섬이었다. 2011년, 강원도가 중도를 관광사업 부지로 낙점하고 레고랜드 유치를 추진하며 중도의 운명은 완전히 바뀌었다. 중도는 매장문화재 발굴조사에서 청동기시대 주거지 917기와 고인돌 101기, 농경 유적이 한꺼번에 발굴되면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수백 기의 고인돌과 집터, 마을을 지키는 대형 환호(環濠) 등은 규모와 밀집도 면에서 청동기시대 연구에 획을 그을 중요 유적으로 밝혀져 학계가 들썩였다. 환호란 부락을 감싸는 도랑 겸 마을 경계시설로, 이곳에 잉여생산물이 축적되고 공동체 지배질서가 형성됐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특히 중도는 한반도에서 확인된 최초의 사각형 환호로 그 가치가 더없이 귀중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문화재청은 중도에 조건부 개발 허가를 내림으로써 레고랜드 테마파크를 개발하는 입장에 손을 들어주었다. 이후 고인돌이 검은 비닐 포대에 담겨 다른 곳에 마구잡이로 야적되는 등 중도 문화재에 심각한 훼손이 일어났다. 강원도가 레고랜드 사업 유치를 본격화하던 2013년, 박근혜 정부는 레고랜드 사업을 투자활성화 프로젝트에 포함시키며 관심을 표했다. 그리고 바로 그 무렵 갑작스럽게 문화재청장이 교체됐다. 레고랜드 사업 관계자는 PD수첩에 자필 편지를 보내 강원도가 사업 허가를 위해 문화재청에 적극적인 로비를 벌였음을 폭로했다. 취재 중 만난 고고학계, 문화재계 인사들은 민간 발굴기관들이 중도로 이어진 뱃길을 끊고 학계의 현장 접근을 철저히 차단했다는 충격적인 증언들을 내놓았다. 지자체가 앞장서고 문화재청이 뒤따라 개발 당위성에 치우친 사이 피해는 고스란히 중도에 남았다. 복토 규정에 따라 유적들이 모두 파묻힌 것은 물론 레고랜드 테마파크 및 각종 부대시설들이 들어설 사업 부지로 5년 넘게 방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토층에 새겨진 대규모 졸속발굴의 상흔과 땅 속 유구(遺構)들의 안전에 대해서는 더 알려지지 않을 일이다. 한편 레고랜드 사업은 유례없는 특혜 속에서 천 억대 예산을 쏟아 붓고도 공사비 확보 문제로 제자리걸음 중이다. 'PD수첩'은 오늘(5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