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 결혼설에 "장나라, 정말 미안하다"

'시베리아 선발대' 김남길이 자신과의결혼설에 장나라에게 사과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시베리아 선발대'에서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 멤버들이 3일 차를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밤새 온 메시지를 확인하던 김남길은 "나 결혼해?"라며 제작진에게 물었다. 앞서 지난 8월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예 전문 매체 디스패치가 "김남길-장나라가 7년 열애 끝에 오는 11월 결혼한다"라고 보도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디스패치 측은 "김남길-장나라 결혼 관련 '디스패치 캡처 사진'은 합성이다. (누군가) 자사 홈페이지 메인화면을 오려붙인 조작 화면"이라며 "두 사람의 열애와 결혼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보도 자체를 부인했다. 김남길은 제작진들에게 "아직 청첩장 완성 안 됐으니까 오면 돌릴게. 꼭 와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김남길은 결혼설의 상대로 지목된 장나라에게 "장나라씨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멤버들에게는 "장나라한테 미안하지 여자들은 그런 게 타격이 크잖아"라고 이야기했다. 고규필은 "나라 누나가 아깝다"며 "둘은 이뤄질 수가 없다. 나라 누나는 형같은 스타일을 정말 싫어할 거다. 형이랑는 1도 안 어울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장나라와) 개인적으로 단둘이 밥도 먹은 적 있는데 열애설도 안 나네"라고 푸념을 늘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장건 기자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노랑 홀릭 犬·목에서 발견된 총알·고라니 방생 이야기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이하 '순간포착')10일 방송에서는 노랑 홀릭 犬, 목에서 발견된 총알, 고라니 방생 이야기, 골동품 꽉꽉 사랑방 등 다양한 이야기가 소개된다. # 노랑 홀릭 犬 제작진은 독특하게 걷는 개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찾았다. 언뜻 보기에는 여느 개들과 다름없는 평범한 걸음걸이인데, 훈련을 받은 적도 없는 개가 노란 선 위에서만 직진한다. 노란색에 푹 빠진 '또치'(2세, 보더콜리)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또치'의 노란색 사랑은 집에서도 계속되었다. 오로지 노란색에만 반응하는 '또치'의 독특한 취향 덕분에 옷도, 장난감도 온통 노란색이다. 평소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가 심한 녀석이지만 노란색 옷을 입은 사람 앞에서는 그야말로 무장해제다. 1년 전, '또치'는 좋아하는 난간에서 놀다가 벌에 쏘였다. 그 이후, 난간에는 올라가지 못하는 대신 비슷한 너비의 노란 선을 걷기 시작하며 점차 생활 속에서도 노란 물건에 빠져들게 됐다고 한다. # 35년 만에 목에서 발견된 총알 얼마 전, 이도균(58세) 씨는 접촉사고로 인해 병원을 찾았다.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찍은 엑스레이 사진에서 놀라운 것이 발견됐다. 목 뒤에 찍힌 선명한 무언가가 보였는데 이는 다름 아닌 총알이었다. 뒤통수 아래에는 총알이 박힌 흉터까지 여전히 남아있었다. 35년 전, 군 복무 중이던 이 씨는 사격 훈련 중 사수의 명중 개수를 확인하는 감적수 역할을 했다. 어느 날 훈련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한다. 정신을 차려보니 목덜미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고, 총알이 그저 스치고 지난 줄로만 알고 응급조치만 받고 일상에 복귀했다. 그렇게 튕겨 나간 줄로만 알았던 총알이 이 씨의 목 안에 박혀있었던 사실을 무려 35년 만에 알게 되었다. 철모도 뚫는 엄청난 위력의 총알을 맞고도 살아난 천운의 사나이를 '순간포착'에서 만나본다. # 고라니 방생 프로젝트 제작진은 특별한 손님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문제의 그 특별한 손님은 다름 아닌 고라니다. 고라니를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싶은 고라니 엄마, 석순옥 씨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1년 2개월 전, 석 씨는 집 인근 고구마 밭에 버려진 새끼 고라니를 발견하고, 어미 없이 다 죽어가는 녀석이 안쓰러워 집으로 데려왔다. 젖병에 분유 타 먹이며 제 자식처럼 애지중지 돌보는 것은 물론, 마당 한쪽에 특실까지 만들어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석 씨는 야생동물은 모름지기 자연에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고라니를 방생하기로 다짐했다. 독하게 마음먹고 여러 차례 방생에 시도했으나 자꾸만 고라니가 집으로 돌아왔다. 집 주변을 맴돌며 온 동네 농작물에 손해를 끼치고 다니는 바람에 이후 어쩔 수 없이 고라니를 울타리 안에 가둬두게 됐다. # 볼거리 가득, 아낌없이 주는 사랑방 제작진은 독특한 집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경주를 찾았다. 평범한 가정집에 불과하지만 집에서 나오는 사람마다 호평 일색이다. 겉보기와 다르게 집 안 곳곳, 눈길 닿는 곳마다 옛 물건으로 가득하다. 무려 3,000점의 민속품을 모았다는 최경자(60세) 씨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 가정에서 쓰던 옛날 다리미, 도시락통부터 각종 추억의 음료들과 50가지 종류에 이르는 담배 등 민속 박물관을 연상케 한다.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준비된 정성 가득한 반찬은 물론, 편히 쉬었다 갈 수 있는 아늑한 이부자리도 마련되어 있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건, 이 모든 걸 아무런 대가 없이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30여 년 전, 주인공은 우연히 들른 골동품 가게의 맷돌을 보고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가 떠올랐다고 한다. 홀린 듯 집으로 데리고 온 맷돌을 위안으로 삼게 됐고, 옛 물건의 매력에 푹 빠져 하나둘 사 모으게 됐다. 그녀는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 손수 집을 지어 사랑방을 마련하게 되었다. 추억과 정성이 가득, 아낌없이 주는 사랑방 이야기를 '순간포착'에서 들어본다. 장건 기자

'한국인의 밥상' 송재영·김대균·안재근 등, 광대 밥상

KBS 1TV '한국인의 밥상' 10일 방송에서는 아름답고 놀라운 무대 뒤, 세월의 희로애락을 품은 그들만의 특별한 음식 이야기 지치고 고단한 삶의 뜨거운 위로가 되어준 우리 시대 광대(廣大)들을 만난다. # 소리 광대 밥상 많은 명창들이 득음을 위해 찾아들던 지리산은 소리꾼들에겐 오래된 고향이고 배움터다. 스승과 함께 지리산 계곡에서 소리 수련을 하던 시절을 추억하는 김차경 명창과 송재영 명창. 남원과 전주에서 어린 시절 소리를 운명처럼 만난 두 사람은 40여 년 한 길을 걸어온 소리광대들이다. 폭포의 소리를 넘어서는 깊은 울림의 소리를 얻기 위해선 혹독한 수련과정이 필수. 이때, 평소 목을 관리하기 위해 즐겨 먹는 게 바로 오미자. 또한 기침과 천식 등에 효과적인 홍어와 행인, 그리고, 무대에 서기전 속을 든든하게 해주는 찰밥과 육회도 소리꾼들에겐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다. 소리 못지않게 음식 솜씨 좋기로 소문난 김차경 명창. 그 손맛을 있게 해준 어머니가 딸을 위해 차려낸 들깨육개장까지, 인생의 길고 긴 소리길을 걸어온 소리꾼들의 신명 나고 맛깔나는 밥상을 만나본다. # 줄광대의 음식 이야기 공중에 매달린 외줄 위, 부채 하나 들고 자유롭게 걷고 뛰고 날아다니는 사람.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 예능보유자인 김대균 씨는 9살에 처음 줄 위에 올라 43년간 외줄인생을 살아온 줄광대다. 줄타기는 고도의 집중력과 체력이 필요한 일. 스승 김영철 선생의 추억이 담긴 소 생간과 더덕구이, 없는 살림에 어머니가 만들어준 보양식 닭무침과 닭미역국에 토란대전까지, 차마 줄 위에 서 있는 아들을 볼수 없었던 어머니의 간절함이 담긴 낡은 공연복처럼 40년 넘은 외줄 인생의 추억과 애환이 담긴 밥상을 만난다. # 합천 율지 마을 오광대놀이와 장터의 추억 조선시대 전국을 누비던 남사당패처럼 광대들은 단순한 연희를 넘어 해학과 풍자로 소식을 전하고 이야기를 전파하는 소통의 길이 되어주었다. 낙동강 하류, 과거 밤마리 마을로 불렸던 합천 율지 마을은 큰 배가 오가던 나루터를 중심으로 장이 섰고, 이 장터를 배경으로 활동하던 놀이패가 있었는데 경남지역에 전해오는 대표적인 가면 무극인 '오광대놀이'다. 특히 이들의 역할은 단순한 연희가 아니었다. 마을의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한 제방을 쌓는 과정에서 기금을 모으고 마을 사람들의 협력을 돋우는 역할을 담당했다. 사라진 오광대놀이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마을 사람들. 사람과 물자로 넘쳐나던 장터의 추억을 품은 뜨끈뜨끈한 메기국밥 한 그릇. 강변에 넘쳐나던 밤나무와 우엉으로 만든 밤묵과 우엉김치까지, 사라졌지만 여전히 생생한 추억으로 남은 것들을 밥상에 차려낸다. # 곡예사 안재근의 서커스 추억 텔레비전도 극장도 없던 시절,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서커스. 천막극장에서 태어나 평생 곡예사로 살아온 안재근 씨는 서커스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산증인이다. 쉰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무대에서 관객과 만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그는 여전히 무대를 찾아 길을 누비며 산다. 떠돌이 인생에 마침표를 찍고 싶어 정착한 곳이 가평. 공연을 통해 만난 마을 주민들과 서커스의 추억을 나누며 살고 있다. 춥고 배고팠던 시절 질리도록 만들어 먹던 감자수제비와 어린 시절, 천막극장 앞에서 우연히 맛을 보고 평생 잊지 못한다는 잡채, 그리고 가평 사람들이 즐겨먹는다는 옥수수팥죽까지, 그를 따뜻하게 품어준 이웃들과 함께 차려낸 추억의 음식들. 고단하고 지친 사람들을 위로해주던 길 위의 광대. 남은 인생 서커스 무대를 지키며 살아가는 게 유일한 꿈이라는 곡예사 안재근 씨의 삶이 희로애락이 담긴 추억의 밥상을 만난다. '한국인의 밥상'은 오늘(10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