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드립니다’ ‘책덕후’ 문가영, “군주론 읽고 위안받았다”

문가영이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고 위안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8일 방송된 tvN 요즘 책방: 책 읽어드립니다에서는 독재자들의 교본으로 알려진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군주론은 이상적인 군주의 모습에 대해 설파한 책으로 16세기 금서로 지정된 문제작이자 히틀러와 무솔리니가 사랑한 독재자의 책으로 유명하다. 세계에서 성경 다음으로 널리 읽힌 책이자 하버드와 MIT의 필독서, 타임지와 뉴스위크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도서이기도 하다. 이날 방송에서 문가영은 마키아벨리가 친숙하다면서 대학 때 연극영화과 수업에서 마키아벨리의 만드라골라를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외국에서 태어났지 않냐며 마키아벨리즘, 마키아벨리안이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고 말했다. 군주는 인색하고 두려움을 줘야 하고 약속을 어겨야 한다 등의 구절에 대해 문가영은 어릴 때부터 아역배우로 사회생활을 하며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가지기도 했다. 그래서 조금은 나빠도 된다는 문장이 위로가 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또 군주론을 왜 읽어야 하나 끊임없이 고민했다. 읽으면서 잔인하기도 기분 나쁜 문장도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모든 국민이 군주인 시대이기 때문에 군주론이 국민들의 지침서가 될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내의 맛' 함소원, 악플에 눈물 고백

'아내의 맛' 함소원이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 7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는 정신과를 방문하는 함소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함소원은 "저는 집착한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요즘 사람들이 돈에 집착한다고 한다. 제가 보통 사람들과 다른가"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의사는 "성격이 독특한 면이 있다"며 "심리 검사 결과 성격적으로 강인하고 건강하다. 반면, 마음의 상처, 고통, 슬픔, 좌절감, 외로움을 나약함으로 받아들여 잘 표현하지 못한다. 행위는 굉장히 많은데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잘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함소원은 돈의 의미에 대해 "돈은 너무 좋은 것 같다. 돈으로 교육도 받을 수 있고, 뭔가 먹을 수 있다"며 "거기서 빠져나올 수 없다. 언젠가 위험한 상황에서 요긴하게 쓸 것이란 생각에 점점 더 많이 벌어야겠다. 돈을 함부로 쓰면 벌 받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의사는 "돈은 인간의 활동하기 위한 수단이다. 그런데 함소원은 돈이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다. 기질로 보면 돈을 모으는 기질은 아니다. 위험에 대한 두려움도 없는데 삶의 역정 때문"이라고 말했다. 의사의 말처럼 함소원은 "갑작스럽게 가난이라는 걸 겪게 됐다"며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함소원은 "중학교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늘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왔다"며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가 연예인이 된 이후 집안의 가장 노릇을 한 사연을 밝혔다. 집안이정리가 됐을 때 함소원은 중국으로 향했다. 그는 중국에서도 처음과 똑같이 노력해야 했던 당시 상황을 말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그는"너무 잘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에 저의 절약방법이 드러날 때마다 많은 분들이 놀란다. '내가 그렇게 심한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안 살았으면 지금까지 이렇게 못 살았다. 사람들은 왜 나같은 상황을 안 겪어 보고 그런 말을 할까? 내가 그걸 빠져나가기 위해 수많은 계획을 짜고 노력해서 그 시간을 빠져나왔는데, 사람들은 그 생각을 안 해주고 이야기한다"고 털어놨다. 그런 함소원에게 의사는 "너무 많이 버텨왔다. 이제는 내려놓아도 될 때다. 다른 사람을 관찰하는 것부터 시작해라. 남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사람들의 행복을 잘 봐라"며 내려놓기를 권했다. 상담을 마친 함소원은진화와 함께최고급 장어 먹방을 즐기며 소소한 행복부터 찾아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건 기자

'한글에 빠지다' 한글의 새로운 매력 집중 탐구

'한글에 빠지다'에서는 전 세계에 퍼진 한글 열풍과 우리가 몰랐던 한글의 새로운 매력에 대해 집중 탐구한다. 9일 방송되는 MBC 특집 다큐멘터리 '한글에 빠지다'는 외래어와 외국어가 남용되는 공공언어 실태를 점검하고 세대 간 언어 소통을 위한 노력들을 소개한다. 전 세계 열풍을 일으킨 케이팝은 노래를 넘어 외국인들이 한글과 한국어를 배우는 신 한류 현상을 낳고 있다. 노래 가사로 한글을 공부하고 한국어의 매력에 푹 빠진 자칭 대한외국인들! 한국문화에 대한 남다른 사랑으로 한글과 한국어 전도사가 된 외국인들을 만나본다. 우리에겐 공기처럼 익숙한 한글이지만 외국인들이 느끼는 한글은 어떨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을 번역한 달시 파켓, 한국문화를 알리는 100만 유튜버 올리버, 그리고 뉴욕 타임 스퀘어 전광판에 독도 광고를 띄운 미국인 채드를 만나 우리말과 글의 매력을 알아본다. 공공기관이 쓰는 언어는 모든 시민이 이해하기 쉬운 한글로 쓰는 것이 국어기본법의 원칙이다. 그러나 무분별한 외국어와 외래어 남용으로 시민과의 소통이 어렵다는 지적이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전국 17개 광역지자체에서 내놓은 정책명의 실태를 조사하고, 직접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된 다양한 신조어들. 어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10대들의 신조어는 정말 소통의 장벽이자 언어 파괴의 주범일까? PC방에서 신조어를 공부해 강의하는 교수, 급식체 사용법을 사전으로 만든 고등학생들을 통해 세대 간 언어 소통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법을 모색해 본다. '한글에 빠지다'는 오늘(9일) 오전 10시 55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