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커뮤니티] "죄송하지 않지만 죄송합니다"…억울한 서비스직 종사자

어느 서비스직 종사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객들로부터 온갖 악담을 들었다며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로나는 내 잘못이 아닌데 죄인이 된 기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을 "서비스직에서 일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글을 시작했다. 글쓴이는 "코로나가 길어질수록 스트레스는 심해지고 내 잘못도 아닌데, 고객들은 저에게 악담을 퍼붓는다"고 말했다. 고객들은 그에게 '얼굴을 쳐 버리고 싶다' '코로나에 걸려 X져라' '확진자 나와서 망하길 기도한다' 등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울 막말을 쏟아냈다. 이렇게 고객들이 악담을 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글쓴이의 대답 때문이었다. "내가 거기 가서 코로나 걸리면 어떻게 책임 질건데?"라고 따지는 고객에게 글쓴이는 "예방차원에서 매주 방역을 하고 마스크, 손소독제 구비하고 있다"고 대답했지만, 고객들의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 글쓴이는 "코로나 제가 퍼뜨렸나? 왜 내가 책임져야 하나? 걸릴까 무서우면 안 오면 되잖아. 오고는 싶고, 걸릴까 무섭고. 화풀이는 서비스직인 저희에게 하고. 어쩌라는 건가"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재난이기 때문에 서로 손해보더라도 배려해야 한다고 말들은 잘도 하면서 나름 대책을 세워 배려하고 직장을 잃을 위기라는 점을 고객들도 이해해줘야 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라며 "정작 본인(고객)들은 절대적으로 손해를 봐선 안되고, 무조건 업체에서만 배려해줘야한다는 마인드다"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가 선택한 직업이기에 욕을 들어도 죄송하지 않은 일에 죄송합니다라는 대답을 하루에 수십번씩 한다"며 "그냥 답답하고 힘들어서 끄적여봤다. 하루 빨리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모든 서비스직 분들 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건강 유의하세요" "힘내세요"라고 글쓴이를 응원하는 한편, "욕이나 협박은 처벌 가능하다"며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는 이들도 있었다. 웨딩업계에서 일한다는 한 누리꾼은 "저희도 위약금을 다 드리면 회사가 망하니까 일부만 드리고 있는데 저런식으로 나오는 손님들 많다. 자기 대구 사람인데 코로나 퍼뜨리겠다거나, 코로나 때문에 취소하는데 왜 돈을 안주냐라거나..."라며 "결혼식이 연기돼 손해본 건 정말 안타깝지만, 웨딩 업계가 퍼뜨린 건 아니지 않나. 우리도 좋아서 이러는 거 아니다. 같이 힘내자"고 깊은 공감을 드러냈다. 장영준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재석 진심에 시청자도 울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뜨거운 호응과 함께 새 시즌 첫 방송을 선보였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새 시즌의 변화가 잘 드러났다. 자기님 퀴즈와 선물 돌림판, 실내 촬영 등 지난 시즌과는 다른 모습이지만 여전히 따뜻한 웃음과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며 힐링과 위로를 전했다. 이날 방송은 케이블, 위성, IPTV가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이 평균 2.6%, 최고 3.9%를 기록했다. 2049 타깃 시청률은 평균 2.1%, 최고 2.8%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100일 간의 겨울 방학 끝에 자기님들과 약속을 지키러 온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는 시작부터 유쾌한 티키타카로 미소를 자아냈다. 그동안 더 스타가 된 유재석과 박새로이 헤어 스타일로 눈길을 끈 조세호는 "8시간도 토크 할 수 있다"며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발산, 녹화 장소를 풍성한 즐거움으로 꽉 채웠다. 기존의 길거리 토크쇼가 어려운 현 상황에도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전할 수 있는 이야기와 위로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두 사람의 말처럼 '유 퀴즈'답게 자기님들과 소통하며 울고 웃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우리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특별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시민들의 이야기가 함께 했다. '코로나맵'을 개발한 자기님을 직접 방송국 스튜디오로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대구경북 지역에서 의료 봉사 중인 의료진들, 임관 후 바로 시민들을 위해 파견된 소위 자기님들과 영상 통화로 대화를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두 자기의 식사를 책임졌던 식당 사장님들, 후암동의 문방구 사장님, 빵집 사장님, 스테파노 등 우연히 마주쳐 인생 이야기를 나눴던 반가운 얼굴들도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각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현재를 묵묵히 걷고 있는 모습을 보여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유재석은 서울에서 대구로 한달음에 달려가 열심히 일하고 있는 간호사 자기님과 대화 하던 중 눈가가 빨개지도록 눈물을 쏟았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밝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자기님의 모습에 "자꾸 괜찮다고 하시는데 마음이 아파서..."라고 말끝을 흐리며 미안하고 고마운 복합적인 감정을 드러냈다. 유재석의 진심 어린 눈물에 많은 시청자들 또한 공감을 표했다. 시청자들은 "큰 자기 울 때 따라서 눈물이 났다. 전국의 모든 자기님들 화이팅", "실내 녹화에도 준비한 게 많은 '유 퀴즈'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이번 방송 레전드. 안 본 사람 없게 해주세요", "요즘 힘들었는데 '유 퀴즈'보고 위로받았다. 꼭 필요한 방송인 듯", "유재석, 조세호의 자기들 케미가 더 재밌어졌다", "지난 시즌 자기님들 다시 봐서 너무 반가웠다", "애써주시는 분들 감사하다. 다같이 힘내서 이겨내자" 등의 반응을 보냈다. 연출을 맡은 김민석PD는 "돌아온 '유 퀴즈'를 반갑게 맞아주신 자기님들께 감사드린다. 같이 울고 웃으며 가슴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는 소감에 제작진은 또 다시 마음이 뭉클해졌다"며, "이 방송이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보듬는 아주 작은 계기가 된다면 좋겠다. 바쁜 시간 속에서 잠깐의 틈을 '유 퀴즈에 내주시고, 같이 이야기를 나눠주신 의료진, 시민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밤 9시 방송된다. 장영준 기자

'메모리스트' 초능력 형사 유승호, '기억 스캔' 카드 꺼냈다

'메모리스트'가 첫 회부터 심상치 않은 사건을 예고했다. tvN 새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극본 안도하 황하나 연출 김휘 소재현 오승열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스튜디오605) 측은 첫 방송을 앞둔 11일, 의문의 사내를 쫓는 초능력 형사 동백(유승호)의 모습을 공개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동명의 다음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메모리스트'는 국가공인 초능력 형사 동백과 초엘리트 프로파일러 한선미(이세영)가 미스터리한 '절대악'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육감 만족 끝장 수사극.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는 기존의 히어로와는 달리, '기억스캔' 능력을 세상에 공표하고 악랄한 범죄자들을 소탕해나가는 히어로 동백의 활약이 통쾌하고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유승호, 이세영의 연기 변신은 물론 조성하, 고창석, 윤지온, 전효성 등 치밀한 대본 위에 펼쳐지는 배우들의 빈틈없는 시너지가 짜릿한 긴장감과 유쾌한 웃음을 넘나들며 몰입도를 높인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열광적 지지를 받는 '슈스(슈퍼스타)' 형사 동백의 활약은 이제껏 본 적 없는 초능력 히어로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동백이 풀어나갈 첫 사건에 궁금증이 높아진 가운데, 이날 공개된 한낮 추격전은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수상함을 감지하고 의문의 사내를 쫓기 시작한 동백.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상황에 동백은 결국 '기억스캔' 초능력 카드를 꺼내든다. 그가 한낮에 무작위 스캔에 나선 이유는 무엇인지, 절박한 동백을 피해 도주하는 사내가 사건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메모리스트'는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치밀한 심리전과 반전을 거듭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 앞서 공개된 1화 예고편에서도 납치 연쇄 살인 사건을 포착한 한선미의 프로파일링을 통해 심상치 않은 사건이 벌어졌음을 암시했다. 기억 스캔 초능력을 통해 상대를 단숨에 제압하는 형사 동백과 천재적 프로파일링을 통해 범인을 추적하는 최연소 엘리트 총경 한선미. 방식은 달라도 뜨겁게 사건을 추적해가는 두 사람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메모리스트' 제작진은 "첫 회부터 미스터리한 범죄를 쫓는 초능력 형사 동백과 천재 프로파일러 한선미의 추리 대결이 팽팽하게 펼쳐진다. 충격적인 사건을 맞닥뜨린 두 천재의 활약, 그 시작을 함께해 달라"고 전했다. '메모리스트'는 영화 '이웃사람' 등 긴장감을 조율하는 탁월한 연출로 호평받는 김휘 감독을 비롯해 '비밀의 숲' '백일의 낭군님'을 기획하고 '은주의 방'을 연출한 소재현 감독, '보좌관' 공동연출을 맡은 오승열 감독이 가세해 완성도를 높인다. '메모리스트'는 오늘(11일) 밤 10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학생들의 방학을 돌려주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국 초중고교 개학이 3주 가량 연기됐다. 하지만 이로 인해 방학이 줄어들까 걱정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학생들의 방학을 돌려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다음달 9일 만료되는 해당 청원은 현재까지 54명이 동의를 얻은 상태다. 청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3주나 연기됐다. 그로 인해 학생들의 여름 방학이 줄어들 것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며 "방학은 단지 학생들이 놀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더운 날씨에 안전을 위해 있는 것이므로 방학이 줄어드는 것이 아닌 다른 해결방안을 제시해주셨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으로 강의를 한다던가, 토요일에 나와서 수업일수를 확보했으면 좋겠다. 학기를 대체할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던 이달 초 전국 학교의 개학을 연기했다. 교육부의 계획대로라면 오는 23일 초중고교가 모두 개학을 앞두고 있다. 문제는 뜻하지 않은 개학 연기로 방학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현재 초중고교의 1년 법정 수업일수는 190일 이상이다. 학사일정상 3월부터 다음해 2월 말까지 이 수업 일수를 모두 채워야한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3주간의 휴업이라는 뜻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하면서 일선 학교들은 당장 수업 일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교육부는 당초 '방학을 최대한 축소해 수업일수를 맞춘다'는 전제하에 개학 연기를 결정했다. 이 때문에 여름방학의 경우, 휴업 기간과 주말 등을 포함하면 총 21일이 삭감돼 절반이 줄어들 수 있다. 학교에 따라 여름방학이 불과 일주일이 될 수도 있다. 당장 개학 예정일이 지켜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현재 교육 당국은 지역별 추가 연기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지만, 학사일정 때문에 마냥 미룰 수도 없는 상황이다. 특히 고3 수험생들이 경우, 학생부 관리와 수능 시험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편, 교육 당국은 급식종사자ㆍ미화원 등 비정규 교육공무직 종사자들에게 '출근중지' 지침을 내놓으면서 연기된 3주간이 방학인지 아닌지에 대한 통일된 해석을 내놓지 않아 '복부차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갑자기 마스크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마스크 KF94 대형 개별포장 30장 판매" "장당 3800에 샀는데 회사에서 지원이 나와서요. 30장에 10만5천원에 직거래 팝니다." "개당 2000씩 택포(택배포장) 해드려요. 주문 폭주 중이라 댓글 일일이 확인 못하는 점 이해 부탁드려요. 수량제한 있으니 필요하신분 문의 주세요." 정부가 공적 마스크를 공급한 지 이틀째인 10일, 국내 최대 중고 거래 커뮤니티인 '중고나라'에는 마스크를 판매한다는 글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최대 4~5배까지 올라 장당 6000원이 요구되기도 했던 마스크 가격은 어느새 2~4000원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처럼 중고 거래에서 갑자기 마스크가 쏟아지기 시작한 건 정부의 공적 마스크 공급 영향 때문이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마스크 5부제'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구매 날짜를 달리해 1주일에 1인당 2장씩 살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필요한 모두가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마스크 구매 시 약국의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에 구매 이력을 저장해 얌체 행위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했다. 또 이를 통해 주중에 공적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한 이들이 토일요일에 출생연도에 관계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시행 이틀이 지났을 뿐이지만 공적 마스크의 효과는 즉각 나타나기 시작했다. 온라인에서는 줄을 서지 않고도 편하게 마스크를 구매했다는 후기가 줄을 이었고, 약국을 찾은 노인에게 구입한 마스크를 양보했다는 훈훈한 미담도 전해졌다. 무엇보다 중고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가격도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마스크 판매를 가장해 입금만 받고 연락을 끊어버리는 '사기꾼'들을 조심해야 한다. 곳곳에서 사기 거래를 주의하라는 경고글이 판매글만큼이나 많이 올라오고 있다. 한 마스크 판매 글에서는 구매를 원하는 이들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이거 100% 사기입니다" "아직도 이런 걸 속으시나?" 등의 댓글로 주의를 당부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공적 마스크보다 가격이 비싸거나 사기글이 의심되면 적극 신고에 나서기도 한다. 공적 마스크 보급이 계속될 경우 앞으로 중고 거래도 더욱 활발할 것으로 보여 거래 시 주의가 요구된다. 마스크 혹은 손소독제 관련 신고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용 마스크손소독제 매점매석행위등 신고센터'로 신고하면 된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마스크, 이렇게 구매해도 괜찮을까?

공적 마스크 판매 이틀째, 포장 없이 마스크만 달랑 건네는 소분 판매분에 대해 위생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일 '안성 대신 전해드립니다'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약국에서 공적 마스크를 구매 했는데 이렇게 주는 게 정상인가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비닐 봉투에 마스크 2장이 담겨 있었다. 한 누리꾼은 "1인 2매인데, 들어올 때 3입, 5입 이렇게 들어와서 어쩔 수 없이 소분해서 파는 것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다른 누리꾼들도 "저는 봉투도 못 받았어요" "저는 지퍼팩에 담아주던데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감했다. 정부는 9일부터 약국, 농협하나로마트, 우체국 등의 공적 판매처를 통해 안정적인 마스크 공급에 나섰다. 대구경북 등 감염병 특별관리지역과 의료기관에 많은 분량이 배정됐고, 나머지 분량에 대한 일반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요일별로 출생연도에 따라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는 이른바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면서 1인당 구매 개수는 2매로 제한됐다. 이 때문에 판매처에서는 30개들이 세트 하나를 다시 분리해 2개씩 나누는 '소분' 작업을 거쳐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마스크가 오염원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상식적으로 마스크는 개별 포장을 하거나 한 팩에 5개가 담긴 것이 보통이지만, 마스크 대란으로 소분이 불가피해지면서 비위생적 마스크가 유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당초 판매 편의와 소분판매시 우려되는 위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공적 마스크 소분 포장용지를 물류센터와 약국에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공급이 늦어지면서 일반 시민들의 불안도 점차 가중되고 있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어린이집 원장입니다, 어쩌라는겁니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공식 휴원에 들어간 한 어린이집 원장이 학부모들의 이중적인 태도에 "차라리 가정보육 하시라"며 호소하는 글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린이집 원장입니다. 어쩌라는 겁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12년간 어린이집을 운영 중이라는 그는 "신종플르, 메르스도 스쳐지났지만 이렇게 심각하지 않았는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모두가 난항을 겪고 있다"고 토로하며 글을 시작했다. 글쓴이는 "23일까지 공식 휴원이다. 어린이집은 맞벌이 부모가 굉장히 많으며 하루 이틀 연차 써가며 가정보육은 가능하나 이렇게 통으로 몇주씩 가정을 지키며 자녀를 돌보는 것이 녹록치 않다"며 "코로나가 어린이집만 피해가는 것은 아니지 않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맡길 곳 없는 맞벌이 가정을 위해 긴급보육을 한다. 그만큼 안전과 위생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라에서 보육료가 전액 지원되는 점, 코로나로 인한 결석은 출석특례로 인정돼 보육료 지원에는 차질이 없는 점 등을 설명하고 보육 교직원 보호를 위해 아이들을 돈으로 따져가며 등원시킬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학부모들의 최대 커뮤니티인 '맘카페'였다. 이곳에선 이래저래 어린이집을 성토하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글쓴이는 "휴원 중에도 긴급돌봄 운영하니 보내실 맘들은 보내라고 했다고 운영만 생각하는 나쁜 어린이집으로 치부한다. 또 감염 예방 차원에서 공식 휴원 시 가급적 진짜 급한 사항 아니면 긴급돌봄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맞벌이는 어쩌라고 그러냐고 난리"라면서 "아직 신입원아 얼굴을 보지 못해 안부차 전화하며 보고싶다고 했더니 득달같이 커뮤니티에 '우리 애 본 적도 없으면서 혹시 퇴소할까 아부떤다'고 글을 올리더라. 뿐만 아니라, 그런 연락이 없는 어린이집은 아이들에게 관심도 없다고 대처가 발빠르지 않다고 흠 잡는다. 이래도 흥, 저래도 흥이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원장으로서 솔직히 말하면, 이렇게 나라의 비상사태로 공식휴원을 했으면 휴원에 걸맞게 가정보육 하셨으면 좋겠다. 이래도 욕 먹고, 저래도 욕 먹을 바에는 그게 더 나을 것 같다"며 "코로나로 모든 것들이 어지러운 나날에 많이 심난하고 또 이래저래 동네북마냥 두드려맞는 어린이집일이 지치기도 한다. 어찌해줘야 만족스러우실까?"라고 말했다. 많은 누리꾼들은 이런 어린이집 원장의 글에 공감을 드러냈다. 대부분 "고생 많으시네요. 다들 왜 이리 자기 생각만 하고, 방어적으로 받아들일까요? 이해하는 학부형들도 많을거예요. 힘내세요" "그런 사람은 백에 한 두명일거예요. 너무 속상해 하지마세요. 저는 작년에 제일 고마운 사람이 누구였냐 물으면 일초도 망설이지 않고 말합니다. 저희 아이 어린이집 선생님이었다고요. 대부분 저같으니 힘내십시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글쓴이를 응원했다. 특히 "힘내세요. 저도 아이 키우는 부모라 이런 상황을 몸소 겪고 있습니다. 저희도 맞벌이 부부라 근급보육이라도 없으면 정말 난감해요. 이럴 때 일수록 서로 이해해야 하는 게 맞는데 정말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원장님 같은 분들 덕에 마음 놓고 일합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하거나, "어린이집에서 3년간 있다가 관둔지 4년정도 되어갑니다. 길게 일한 건 아니었지만 어머니들 상대하기 정말 힘듭니다. 정말 저희 대할 때랑 뒤에서 모여서 말하는거랑 너무달라요. 약간 그 파가 있어요. 좋은 엄마들도 그 어머니파가 뭐라하면 바로 한 패 되시더라고요"라는 등 깊은 공감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었다. 반면, "누가 수업료 돌려달랬나? 안 한 특활비랑 간식비는 왜 달라는 거냐는데 뭔 멍멍이 소리들이야. 긴급보육 있고 운영비 필요하니 수업료는 내고 그 외 돈 돌려달라는데. 니들은 폰 요금 낼 때 안 쓴 부가서비스도 내냐고. 기본요금 저는 낼테니 이번 달 안 쓴 부가서비스 돌려받고 싶다는데 난리람. 실제로 이월시켜주는 원들도 있는데..."라며 비판하는 일부 누리꾼들의 댓글도 눈에 띄었다. 한 누리꾼은 "맞벌이 하는데 방학이나 명절에 꼭 원장샘이 '그날 ㅇㅇ이만 나온다는데 어쩌죠 어머님' 이렇게 말함. 어쩌긴 어쩌라는건지...남편이랑 번갈아가며 연차쓰고 이리저리 해서 하루 정도만 보낸다고 신청해도 'ㅇㅇ이 혼자오면 심심하겠어요. 그래도 보내시는거 맞죠? 이렇게 말하는데 눈치주는 것 같다고 느끼긴함. 이글 작성자 원장 선생님이 그런 의도로 하는 거 아니라고 하시는데 천사같은 어린이집 원장 선생님만 있는 게 아니기에... 긴급보육으로 아이 보내는 거 눈치 주는 선생님도 분명히 있긴 함"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전국 어린이집 휴원 기간을 당초 8일에서 오는 22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휴원에 따른 돌봄 공백 방지를 위해 어린이집에 당번 교사를 배치, 긴급 보육도 시행하고 있다. 긴급보육의 경우 사유에 제한을 두지는 않으며, 어린이집은 긴급보육 계획을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보호자에게 안내해야 한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실종된 형을 찾고 있습니다"

실종된 형을 찾는다는 한 누리꾼의 다급한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5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녕하세요, 죄송합니다. 실종자를 찾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사정이 급하고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도움을 청한다"며 사진과 연락처도 공개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형은 지난달 10일부터 자취를 감춰 약 3주가 지난 현재까지 연락이 완전히 두절된 상태다. 경찰에는 이미 실종 신고가 돼 있고, 자동차와 전화기까지 모두 두고 가 흔적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글쓴이는 "성인인 형을 왜 찾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형이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있다. 기간이 길어질수록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걱정했다. 경찰에서는 실종된 형이 경기도 부천 역곡역 주변에서 2주 가량 머문 뒤, 인천 주안역 국민은행에서 2월 24일께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휴대폰과 카드를 사용하지 않아 추적에 애를 먹고 있다. 글쓴이는 형을 찾기 위해 역곡과 주안을 찾아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모텔 등에 전단지를 돌리는 등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도 혼자서는 분명한 한계가 있었다. 글과 함께 형의 얼굴을 공개한 글쓴이는 실종 당시의 복장 등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했다. 더불어 본인 및 담당 수사관의 연락처도 기재해 제보를 기다린다고 했다. 실종된 형은 키 170cm 정도에 몸무게는 65~70kg 정도로 마른 체형이며, 두꺼운 검음색 패딩과 검정 후드티, 회색 트레이닝복 바지를 입고 있다. 모자와 안경을 착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운동화는 회색 나이키 브랜드를 착용하고 있다. 글쓴이는 "현재까지로는 인천 지역일 가능성이 높지만, 인천이 아닐수도 있으니 다른 지역 분들도 관심을 부탁드린다. 현재 1호선 위주로 움직이는 것 같다"며 "혹시라도 비슷한 사람이라도 보시면 연락 부탁드린다. 꼭 사례하겠다"고 전했다. 장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