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수♥김현진 '연애의 맛3' 공식 4호 커플 탄생

'연애의 맛3' 윤정수와 김현진이 공식 커플로 등극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TV조선 '우리가 잊고 지냈던 연애의 맛 시즌3'(이하 '연애의 맛3')의 마지막 회에서는 개그맨 윤정수와 김현진의 마지막 데이트가 그려졌다. 이날 윤정수는 전광판을 이용한 고백을 했다. 그는 "현진아 윤정수 오빠야. 마사지 잘 받았지. 난 이런 게 참 어색하다. 근데 네가 나를 위해 사연도 보내주고, 내가 생각지 못한 것들을 보여줘서 나도 이런 걸 하긴 해야겠다 생각을 해서 부족하지만 하는 거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연애의 맛3'를 하면서 여러가지 추억도 많이 쌓았고, 재미난 일도 있었고, 방송 끝나고도 우리는 잘 만날 수 있을까? 걱정과 고민도 많이 했다. 우리가 방송으로 만났지만 앞으로도 나와 계속 조금 깊은 인연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면, 지금 나에게 대답을 해주면, 더 나도 잘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할게"라고 고백했다. 이어 "괜찮으면 나한테 멋지게 보여주면 어때?"라며 양팔로 하트를 그렸다. 전광판 뒤에서 나온 윤정수는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하나가 더 있어"라며 김현진의 손을 잡고 썰매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김현진에게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아야 해"라며 준비한 현수막을 펼쳤다. 윤정수가 현수막에는 '현진아 넌 웃을 때 제일 예뻐'라고 적혀 있었다. 김현진은 "오빠, 멋지게 내려와야 한다. 빨리 내려와"라며 윤정수의 고백을 받아들였다. 윤정수는 김현진에 다가가 포옹했다. 스튜디오에서 윤정수는 "이거 3개월 하고 1달 정도 쉬어야 한다. 안찍는 동안 어떤 반응과 화학적 현상이 있는지 알아야 한다. 촬영만 하면 가까워질 수 없다. 따로 그들이 어떤 대화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장건 기자

'제보자들' 어린이집 부실 급식 실태

'제보자들'에서는 끊이지 않는 어린이집 부실 급식 실태를 파악하고, 진정 아이가 행복하고 안전할 수 있는 유아 보육 방향에 대해 고민해본다. 19일 방송되는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어린이집 부실 급식 실태와 한 미혼부의 이야기를 다룬다. 청주의 한 어린이집 학부모로부터 들어온 충격적인 제보. 4개월이 넘도록 냉동실에 방치된 떡을 간식으로 주고, 쌀 한 줌으로 흰죽을 만들어 스무 명의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상상하기 힘든 부실 급식이 있었다는 것이다. 교사들의 내부 고발 자료 속에는 썩은 식자재, 세 숟가락 분량의 죽, 건더기 없는 멀건 국 등 충격적인 급식 실태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부실한 급식을 강요한 사람은 다름 아닌 원장 A씨. 제보자들은 A씨가 식자재 양을 정해놓고 적은 양만 만들 것을 교사들에게 강요했고 부모들에게는 정량이 담긴 식판 사진을 보냈으며, 심지어 남은 식자재를 집으로 빼돌리기까지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어린이집의 부실 급식 사태로 국민적 공분이 일었고 부모들은 아동학대 혐의로 A씨를 고발했다. 최근 인증 평가에서 무려 9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은 해당 어린이집. 학부모들은 원장이 평가 기간에만 식자재 관리를 하는 등 인증평가제의 허점을 이용해왔고 부실 급식 문제역시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심지어 제보에 나선 교사들의 정보를 뿌려 블랙리스트까지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어렵게 취재에 응한 원장 A씨는 오히려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 모든 것은 교사들의 음모이고 자신은 억울한 누명을 썼다는 것. 지난해 전국의 학부모들을 분노하게 했던 사립유치원 비리 사건 이후 유아 교육의 공공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어린이집 부실급식 사건은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한 시민단체에서 어린이집 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228명 중 무려 70% 이상이 부실 급식을 경험했거나 급식 비리의 정황을 목격했다고 답했다. 부실 급식의 내용도 천태만상. 닭 한 마리로 스무 명 분의 음식을 만들거나 아이들 급간식비로 제사 용품이나 술을 사는 경우 등 부실 급식의 내용도 다양하다. 일각에서는 터무니없이 낮은 정부 급간식비로는 제대로 된 급식을 제공하기 힘들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투명한 회계 관리만 된다면 현재의 금액으로도 충분히 양질의 급식을 제공할 수 있고 말한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8년 대형 사립유치원 비리로 몸살을 앓았던 경기도 동탄 지역에서는 학부모들이 직접 나서 협동조합을 만들고 유치원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투명한 회계처리와 교비 유용만 없다면, 현재 사립유치원 원비의 절반 수준인 월 25만 원만으로도 아이들에게 좋은 음식과 질 좋은 교육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다는 것. 제보자들에서는 끊이지 않는 어린이집 부실 급식 실태를 파악하고, 진정 아이가 행복하고 안전할 수 있는 유아 보육 방향에 대해 고민해본다. '제보자들'은 오늘(19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한국인의 밥상' 지푸라기로 엮은 밥상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지푸라기로 엮은 밥상들이 소개된다. 19일 방송되는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곡식을 털고 난 후 남겨진 짚이 밥상 위에서 어떤 쓸모로 재탄생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 곡성 백곡마을, 볏짚 엮어 예술도 하고, 요리도 하고 나주 임씨 집성촌인 곡성군 고달면 백곡마을.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어린이들 마냥 빈들에 모여 볏짚 더미 위에 불을 붙인다. 옛날 기억을 되살려 볏짚으로 닭을 구워 먹기 위해서다. 볏짚에서 닭을 구울 때 나는 구수한 향이 옛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또 겨우내 무를 보관하기 위해 단열효과가 있는 볏짚을 사용해 저장고를 마련한다. 프라스틱 제품이 넘쳐나는 요즘에 이처럼 짚 쓰임의 전통을 잘 이어가고 있는 건, 백곡마을의 자랑인 초고장 임채지 선생 덕분이다. 전라남도 무형문화재로도 지정돼 있는 그는 평생 짚으로 다양한 공예품을 만들며 살았고 그 영향으로 마을 사람들이 모두 짚 살림꾼들이다. 농한기가 되면 마을회관에 모여 짚공예도 하고 함께 밥도 해 먹는다. 볏짚과 흙을 켜켜이 쌓은 저장고에 넣어뒀다 겨우내 꺼낸 무가 특히 달고 맛있는 이 계절. 잘게 썬 무로 지은 무밥을 잘 띄운 청국장에 비벼 먹으면 이만한 별미가 없다. 짚을 꼬아 말린 조기를 고사리 양념에 넣고 졸여주면 이 또한 맛난 반찬이 된다. 풋고추를 다져 넣은 밀가루 반죽에 상추를 옷 입혀 구운 상추전은 마을 밥상에 빠지지 않는 음식 중 하나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 짚을 엮어 예술도 하고, 요리도 하는 백곡마을로 향한다. # 지극정성 볏짚 끓여 먹이는 소 아비 윤자현씨 남원시 수지면 진곡마을에는 산골짜기 깊은 곳에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윤자현씨가 있다. 그에게는 또 다른 가족이 있는데 바로 70두의 소다. 자현씨는 15년 전 홀로 된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귀향해, 아버지 뒤를 이어 소를 키우고 있다. 그에겐 소가 자식 같은 존재다. 그래서 소 먹이도 허툰 걸로 주지 않는다. 볏짚을 모아 소 먹이에 쓴다. 이때 그냥 마른 짚을 주는 게 아니라 쌀겨, 옥수수, 깻묵 등 여러 가지 식재료를 함께 넣고 끓여 쇠죽을 만든다. 매일 아침마다 옛 방식 그대로 쇠죽을 만들어 소들을 먹이는 '소 아비' 자현씨를 만나러 가보자. 서울 사는 누이들이 찾아와 시골집이 시끌벅적해졌다. 오랜만에 뭉친 자식들이 고생한 어머니를 위해 요리를 하겠다고 나섰다. 재료의 본맛을 느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양념 없이 재료 그대로를 먹는 것인데, 자현씨네는 육회를 할 때 참기름과 깨만으로 양념을 한다. 선지를 넣고 말갛게 끓인 선지소고기무국과 소고기로 만든 최고의 반찬인 장조림도 만든다. 여기에 어머니의 특기인 시래기된장지짐이를 더하면 한상차림이 완성된다. 쇠죽 먹인 한우로 차린 음식에 자식들의 마음까지 더해져 눈물과 웃음이 공존하는 자현씨네 밥상을 들여다보자. # 메주와 짚만큼이나 찰떡궁합 사돈 사이 찬바람이 부는 계절이 돌아오면, 콩 익는 냄새가 난다. 냄새의 근원지는 나오주씨 집 뒷마당. 매년 이맘때면 황토방에 짚을 깔고 직접 쑨 메주를 그 위에 놓는다. 3일에 한 번씩 메주를 뒤집다 보면 하얀 곰팡이가 피어나는데, 그러면 잘 띄운 메주 덩어리가 완성이다. 여기에 짚에서 나오는 야생균 즉 바실러스균이 콩의 발효를 돕는 원리가 숨어있다. 메주를 쑤는 날이면 나오주씨 집에 찾아오는 손님이 있다. 바로, 오주씨의 사돈 최경애씨. 경애씨는 메줏값 대신 고기를 사와 음식을 대접한다. 서로를 사부인으로 부르기보다 언니, 동생으로 부른다는 오주씨와 경애씨의 웃음꽃 활짝 핀 메주 쑤는 날을 구경하러 가본다. 메주를 빻아 만든 가루로 만드는 나오주씨 특기가 있는데 바로 집장이다. 메주가루에 절인 고춧잎, 보리쌀풀, 새우젓 등을 넣고 버무려 만든 단기 숙성 장이다. 집장에 밥 한 그릇은 뚝딱일 만큼 요긴한 반찬이 된다. 최경애씨가 사돈을 위해 솜씨를 발휘해 멸치육수에 오주씨가 만든 된장을 풀어 채소와 같이 부챗살을 익혀 먹는 부챗살된장전골을 만든다. 여기에 고추장으로 맛을 낸 육회까지. 지푸라기 덕에 하얀 꽃을 피우는 메주처럼, 함께 해 더 큰 웃음꽃을 피우는 그녀들이 차린 한 상을 만나보자. # 3대째 내려오는 짚불구이로 사람들의 추억을 부르다 남도의 젖줄인 영산강을 품은 무안은 예부터 산물이 풍부했다. 원래는 영산강을 따라 올라오는 숭어를 볏짚에 구워 먹었지만 하굿둑이 건설되면서 숭어를 보기가 힘들게 되었다. 그러자 식육점을 운영하던 나승대씨 조부모님은 돼지고기를 볏짚에 구워 먹었고, 그 맛에 반해 식당을 열었다. 그리고 그것이 3대째 이어져 손자인 승대씨가 하고 있다. 고기 냄새 따라 모여든 마을 사람들은 자연스레 떠오른 옛 추억을 따라 영산강이 내어준 산물들로 요리를 한다. 짚불 온도가 1,000도에 가까워 삼겹살 속 육즙은 그대로 유지시키면서 볏짚 향이 스며들어 짚불삼겹살구이가 구수한 맛을 낸다. 짚에 엮어 말린 망둑어를 다시 짚에 구워 양념장에 무친 말린망둑어무침부터 자꾸 손이 가는 칠게장까지 이 지역 최고의 별미들이 총출동했다. 식재료가 지푸라기를 거치면서 맛이 한층 더 살아나 추억까지 소환한다. 볏짚 향과 함께 추억에 빠져든 사창 마을 사람들의 짚을 활용한 요리들을 맛보러 가자. '한국인의 밥상'은 오늘(19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