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돋보기] 겨울왕국ㆍ열여섯의 봄

■겨울왕국 (개봉 11월 21일ㆍ전체관람가) 렛잇고~로 전 연령대의 마음을 홀린 겨울왕국이 다시 찾아온다. 올겨울 최고의 기대작 겨울왕국 2가 오는 21일 국내 관객을 만난다. 특별관과 일반관 등 다양한 상영 포맷의 예매를 시작했다. 겨울왕국 2는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으려고 모험을 떠나는 엘사와 안나의 이야기를 그렸다. 어느 날부턴가 의문의 목소리가 엘사를 부르고, 평화로운 아렌델 왕국을 위협한다. 트롤은 모든 것은 과거에서 시작되었음을 알려주며 엘사의 힘의 비밀과 진실을 찾아 떠나야 한다고 조언한다. 위험에 빠진 아렌델 왕국을 구해야만 하는 엘사와 안나는 숨겨진 과거의 진실을 찾아 크리스토프, 올라프 그리고 스벤과 함께 위험천만한 놀라운 모험을 떠나게 된다. 자신의 힘을 두려워했던 엘사는 이제 이 모험을 헤쳐나가기에 자신의 힘이 충분하다고 믿어야만 하는데두려움을 깨고 새로운 운명을 만날 수 있을까. ■열여섯의 봄 (개봉 11월 7일ㆍ12세 이상 관람가) 열 여섯. 찬란하면서도 위태로운 나이다. 우리가 지나온 그 계절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중국 제8세대 감독 중 유일하게 넓은 시각을 지닌 인물로 평가받는 바이슈에 감독의 영화다. 영화는 중국에 있는 집에서 홍콩에 있는 학교까지 매일 국경을 넘나드는 류즈페이가 우연히 아이폰 밀수에 가담하며 마주하는 위태로운 순간을 그렸다. 영화는 모두가 주목하지 않은 중국과 홍콩의 관계, 여기서 파생되는 사회적인 문제를 함축해 여러 질문을 이끌어냈다. 아빠는 홍콩에, 엄마와 류즈페이는 선전에 살면서 홍콩으로 학교를 다니는 류즈페이가 매일 국경을 넘나드는 가운데 하나뿐인 절친 조가 홍콩에 살고 있다는 설정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경제적 차이뿐 아니라 그 안에 맥락이 숨겨졌다. 깊이 있는 고민 끝에 나온 설정의 미학과 미장센, 영화의 미학이 돋보인다.

[장영준의 잇무비] '신의 한 수: 귀수편', 바둑과 액션의 재회

감독: 리건 출연: 권상우, 김희원, 김성균, 허성태, 우도환, 원현준 등 줄거리: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 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영화. 다시 뭉친 오리지널 제작진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내기 바둑이라는 색다른 소재로 356만 관객을 동원한 2014년 영화 '신의 한 수'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오리지널 제작진이 다시 뭉쳐 전작의 15년 전 이야기를 다룬다. 전작에도 등장했던 '귀신 같은 수를 두는 자'를 뜻하는 '귀수(鬼手)'의 탄생 이야기를 그린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지만, 스핀오프라는 쉽지 않은 도전이 받아들여질 지는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다만, 만화적 상상력과 리듬감을 더해 원작에 비견되는 독특한 범죄 액션 영화가 돌아오는만큼 해당 장르를 선호하는 관객들의 이목을 끌기에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엔 권상우다 제작진은 '귀수' 캐스팅에 심혈을 기울였다. 전작의 주인공인 정우성과 비견할 수 있는 노련하고도 클래식한 액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어야 했다. 오랜 준비 끝에 권상우가 만장일치로 낙점됐다. 권상우는 이러한 제작진의 노력에 화답하듯 무려 3개월 이상 고강도의 액션 연습, 6kg 이상의 체중 감량, 바둑 연습 등 혹독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특히 매 신마다 새로운 스타일의 액션을 모두 소화해내기 위해 김철준 무술감독과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캐릭터를 완성해 나갔다. 도장깨기 바둑액션의 업그레이드 '신의 한 수:귀수편'이 전작과 차별화된 지점은 바로 업그레이드 도장깨기 바둑액션을 선사한다는 점이다.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불리는 가로 45 센티미터와 세로 42 센티미터의 크기, 가로 및 세로의 19줄의 평행선, 361개의 칸으로 이루어진 바둑판. 사활, 착수, 패착 등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용어들이 바둑에서 나온 말이다. '신의 한 수:귀수편'은 이처럼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한 바둑을 다양한 대국으로 그려내면서 전작과는 다른 독특한 대결 양상을 그린다. 여기에 1988년에서 시작된 영화의 배경 속 고스란히 녹여진 골목길, 화장실, 주물공장 등 이색적인 공간에서 펼쳐지는 형형색색의 액션은 마치 만화를 보는 듯한 재미까지 선사한다. 개봉: 11월 7일 장영준 기자

김혜수-유연석, 2년 연속 제40회 청룡영화상 공동 MC 확정

배우 김혜수와 유연석이 오는 21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되는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진행자로 나선다. 김혜수는 설명이 필요 없는 '청룡의 여신'이다. 1993년 제1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MC로 첫 테이프를 끊은 이후 26회째 청룡과 동행하고 있다. 무대 위의 김혜수는 늘 특별했다. 매년 열정, 사랑, 미소, 눈물, 희망이 물결치는 무대를 선물하며 감동의 하모니를 연출했다. 김혜수는 올해도 변함없이 한국영화에 대한 열렬한 애정과 빛나는 지성을 겸비한 격조 높은 진행으로 청룡영화상의 품격을 책임질 예정이다. '청룡의 남자'로는 2년 연속으로 유연석이 낙점됐다. 유연석은 지난해 제39회 청룡영화상에서 안정적인 진행으로 시상식을 이끌어가며 성공적인 MC 신고식을 치른 바 있다. 올해에는 더욱 성숙하고 노련한 모습으로 김혜수와 다시 한 번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혜수는 "작년에 이어 유연석 씨와 함께 청룡영화상을 진행하게 되어 기쁘다. 특히 올해는 한국영화 100주년이며 동시에 청룡영화상도 40회를 맞았다. 의미 있는 해이니만큼 더욱 풍성하고 멋진 무대로 준비될 거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유연석은 "올해도 청룡영화상에 MC로 함께하게 되어 무척이나 기쁘고, 김혜수 선배님과 또 한 번 호흡을 맞출 수 있어 영광이다. 청룡 무대가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김혜수와 유연석의 공동 진행을 확정하며 기대를 더하는 제40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21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된다.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관객과 한 해 동안 좋은 영화를 만든 각 분야 최고의 영화인들이 함께 축하하고 격려하는 축제의 밤이 될 예정이다.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의 전 과정은 SBS를 통해 오후 8시 45분부터 생중계된다. 장영준 기자

'콘스탄틴', 악마와 주먹다짐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

영화 '콘스탄틴'이 3일 오전 10시 10분부터 OCN에서 방영 중이다. '콘스탄틴'은 천국에 가기 위해 혼혈 천사와 혼혈 악마를 구분하는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이용, 악마들과 싸우는 존 콘스탄틴(키아누 리브스)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액션 영화다. 존 콘스탄틴은 태어날 때부터 인간의 형상을 한 혼혈 천사와 혼혈 악마를 구분하는 능력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이러한 능력을 저주하며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살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그 후 다시 살아난 그는 천국과 지옥의 경계를 넘나들며 세상에 존재하는 악을 지옥으로 돌려보내기에 나선다. 그래야만 지옥으로 가게 되어 있는 자신의 운명이 뒤바뀌어 천국으로 들어갈 수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술, 담배에 쩔어 살면서 계속되는 전투에 지쳐만 가던 콘스탄틴. 그런 그에게 어느 날, L.A 강력계 소속의 여형사 안젤라(레이첼 와이즈)가 찾아와 쌍둥이 동생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 도움을 요청한다. 사건을 파헤칠수록 거대한 어둠의 힘 속으로 빨려 들게 되지만, 콘스탄틴은 악마와의 싸움을 포기할 수 없다. 그것만이 그의 유일한 존재 이유이기 때문. 그리고 확실한 건 이 지상에 선악의 균형이 깨져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인간세계와 지하세계를 모두 경험한 존 콘스탄틴의 고군분투가 이제 막 시작됐다. 장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