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개성 뚜렷한 네자매의 사랑 이야기

영화 작은 아씨들이 EBS 일요시네마에서 방영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95년 3월 18일 개봉된 질리언 암스트롱 감독, 위노나 라이더 주연의 작은 아씨들(Little Women)은 115분 분량의 미국 로맨스영화다. 위노나 라이더 외에도 가브리엘 번, 트리니 알바라도, 사만다 마티스, 커스틴 더스트, 클레어 데인즈, 크리스찬 베일, 에릭 스톨츠, 존 네빌, 메리 윅스, 수잔 서랜든 등 유명배우들이 출연했다. 마치가에는 온화하고 포용력 있는 맏딸 메그(트리니 알바라도 분), 활달하고 적극적인 조(위노나 라이더 분), 내성적인 베스(클레어 데인스 분), 깜찍하고 야무진 막내 에이미(커스틴 던스트 분) 네 자매가 있다. 이들은 남북전쟁에 참전 중인 아버지의 안전을 기원하며 어머니(수잔 서랜든 분)와 함께 다섯 식구가 어려운 겨울 생활을 꾸려나가는 중에도 가족 간의 사랑이 넘쳐흐르고 주위의 어려운 사람을 돕는데 열심이다. 마치가의 이웃 로렌스가의 손자 로리(크리스찬 베일 분)는 마치가의 네 자매에게 관심을 가지고 연극 연습을 하는 네 자매 앞에 나타나 그 일원이 되며 이들 사이에 사랑과 이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의 네 자매 이야기가 따뜻하게 그려져 인기를 끌었으며 엠마 왓슨 주연의 리메이크작은 내년 2월 개봉 예정이다.

'어거스트러쉬', 구혜선·에픽하이 타블로 깜짝 출연한 바로 그 영화

영화 '어거스트러쉬'가 15일 오전 9시 50분부터 채널CGV에서 방영 중이다. '어거스트러쉬'는 꿈보다 아름답던 뉴욕에서의 단 하룻밤 그 11년 후, 눈을 감으면 세상의 모든 소리가 음악이 되는 천재 소년 '에반'이 세상과 소통하며 부모님을 찾아 떠나는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려 낸 영화다. 지난 2007년 개봉 당시 약 220만 관객을 동원했을 정도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어거스트러쉬'는 수많은 관객들에게 인생 음악 영화로 각인될 정도였다. 현재까지도 회자되는 '어거스트러쉬'는 지난해 재개봉으로 다시 한 번 그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어거스트러쉬'가 주목받은 건 배우 구혜선과 힙합 가수 에픽하이 타블로가 깜짝 등장한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영화에서는 이들의 모습이 불과 수 초도 안 되는 시간에 지나가 확인하기 쉽지 않지만 분명 출연한 사실이 있었다. 타블로는 당시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어거스트 러쉬'에 출연한 에피소드를 직접 밝히기도 했다. 영화 속에서 약 3초가량 짧게 등장하는 두 사람의 출연 소식은 당시 국내 팬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며 일명 '구혜선&타블로 찾기' 열풍을 불러오기도 했다. 장영준 기자

한 여인에게 일어날 수 있는 극한의 비극…실화 바탕으로 만들어 진 <은지: 돌이킬 수 없는 그녀>

인기 웹툰을 영화화 한 이끼를 비롯해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나를 찾아줘 등은 닫힌 사회의 단점과 그 안에서 위험에 노출된 여성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더욱이 현실에서는 신안군 여교사 성폭행 사건 등 폐쇄적인 사회 속 위험에 처한 여성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사회적으로 충격을 안겼다. 이 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은지: 돌이킬 수 없는 그녀가 오는 19일 개봉한다. 평화롭고 아담한 섬인 연모도에 기타 하나와 스쿠버 장비를 들고 은지(김유연)가 힐링을 위해 찾아온다. 미모의 여성 출현에 어촌계 남자들이 술렁이며 연모도의 대통령 용태와 그의 수족 윤길, 병삼이 은지를 음흉하게 쳐다본다. 그런 스산함이 계속되던 어느 날, 은지는 어촌 남자들이 자신이 타고 나갈 배를 차단시켰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어느 순간 그의 주변으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한다. 주민도, 경찰도, 모두가 수상한 가운데 극 중 긴장감은 고조된다. 치안 사각지대 속 위험에 노출된 여성의 이야기는 이미 해외에서도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등을 통해서도 스크린에 오른 바가 있다. 이 같은 작품들은 관객에게 시각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큰 자극을 선사한다는 단점도 있지만, 이를 통해서 닫힌 사회의 위험성과 여성 안전과 관련한 메시지도 전달한다. 이번 작품에서 메가폰을 잡은 감독 구모는 지난 2013년 군사통제구역 820지대와 2015년 무수단에서도 감독으로 활약한 바 있다. 그가 선보일 이번 작품이 어떤 충격을 가져올지 지켜보도록 하자. 청소년 관람불가 권오탁기자

일본 영화 특유의 감성을 살린 신작 <눈의 꽃>…시한부 여성과 그녀 곁을 지키는 남자의 이야기

오겡끼데스까~(お元?ですかㆍ잘 지내고 있나요) 지난 1995년에 제작돼 1999년에 국내 개봉한 러브레터는 지금까지 왜색을 지우고자 더빙, 로컬라이징 등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먼 느낌을 준 일본 영화를 가깝게 만든 계기가 됐다. 러브레터가 국내 영화 팬들의 뇌리에 남아 있는 이유 중 하나로 일본 영화 특유의 감성이 지목된다. 동명이인을 착각해 벌어진 이야기에서 애틋함, 회상 등을 통해 만들어 낸 영화 속 분위기가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종종 회자될 정도다. 그런 가운데 일본 영화 특유의 감성을 살려낸 신작 영화 눈의 꽃이 오는 19일 국내 극장가에 상륙한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여성 미유키(나카죠 아야미)는 절망의 순간에 나타나 자신을 구해준 유스케(토사카 히로오미)에게 첫눈에 반하고 한 달만 남자친구가 돼 달라고 부탁한다. 설레고도 조심스러운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은 핀란드로 여행을 떠나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약속한 한 달이 지나고 미유키는 붉은 오로라를 보기 위해 다시 핀란드로 떠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유스케는 미유키를 찾아 나선다. 미유키와 유스케의 관계는 일본 영화에서 흔히 연출되는 우연의 필연화를 통해 형성된다. 가방 소매치기를 당한 미유키 앞에 유스케가 나타나 범인을 붙잡고 가방을 돌려주는 전개 속에 유스케는 미유키에게 가만히 있지말고 목소리를 내라고 조언하며 인연을 맺게된다. 이후의 전개는 다소 뻔하면서도 감성 속 남자를 찾아가려는 여자, 여자를 찾아가려는 남자의 모습을 그려내 관객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들 남녀가 그려내는 모습, 그리고 그 모습을 통한 메시지 전달과 연출은 어떤 모습일까? 눈의 꽃이 2010년대의 러브레터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전망이다. 전체 관람가 권오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