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많은 소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충격적 엔딩

영화 '죄많은 소녀'가 1일 오전 JTBC '방구석1열'을 통해 조명돼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죄 많은 소녀'는 같은 반 친구 '경민'의 실종 이후 한 소녀를 그 원인으로 지목하는 이들과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려는 소녀 '영희'의 이야기를 날카롭고 충격적인 시선으로 쫓아간다. '경민'이 사라진 밤, 함께 어울린 '영희'와 '한솔'은 담당 형사의 취조와 담임 선생님의 상담을 거치면서 모두의 주목을 받는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경민'의 엄마, 형사, 담임 선생님, 친구들의 사라진 '경민'의 행방에 대한 추측은 '영희'를 가해자로 몰아가고 이로 인해 '영희'에게 쏟아지는 비난의 목소리와 의심의 눈빛은 '영희'는 물론 이를 지켜보는 관객들에게도 무거운 압박감을 느끼게 한다. 한편 아무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야만 하는 '영희'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선택을 함으로써 그날 밤의 진실을 이야기하려 한다. 영화를 통해 밝혀질 '영희'의 선택과 이후 다시 학교로 돌아온 '영희'가 자신에게 죄를 강요한 모두에게 전할 그날 밤의 진실은 김의석 감독의 연출 의도대로 인간의 본능과 본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며 큰 여운을 남긴다. 장영준 기자

[장영준의 잇무비] '나를 찾아줘', 이영애의 이유 있는 선택

감독: 김승우 출연: 이영애, 유재명, 박해준, 이원근 등 줄거리: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 올해 가장 장렬한 스릴러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 의문의 전화를 받고 홀로 아이를 찾아 낯선 곳으로 향하는 것에서부터 영화 '나를 찾아줘'는 시작된다. 정연은 그동안 숱하게 반복되던 거짓 제보와 달리 생김새부터 흉터까지 똑같은 아이를 봤다는 낯선이의 이야기에 지체 없이 그곳으로 향했지만, 사람들은 그런 정연의 등장을 경계하며 무언가를 숨기는 듯 했다. 하지만 정연은 포기하지 않고 진실을 찾아 나가고, 반전과 충격을 거듭하며 마침내 진실을 밝혀낸다. 오랜 준비과정을 거친만큼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하는 '나를 찾아줘'는 어쩌면 올해 가장 강렬한 스릴러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14년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이영애 영화 '친절한 금자씨' 이후 많은 팬들은 이영애의 복귀를 기다렸다. 그런 이영애가 14년만의 복귀작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나를 찾아줘'였다.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의 감정이 시작부터 끝까지 쉽지 않았다. 그동안 보여왔던 이영애의 이미지가 아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힌 이영애는 단단한 각오만큼이나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특히 아이를 잃은 실의와 죄책감, 낯선 곳에 들어서며 시작되는 의심과 불안, 섬세함과 강렬함을 오가는 소용돌이치는 감정을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소화해 관객들을 스크린으로 빨아들인다. 실력파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 이영애라는 이름이 단연 주목받을 수밖에 없지만, '나를 찾아줘'에는 강렬한 연기 시너지를 발휘할 명배우들도 총출동한다. 드라마 '비밀의 숲'에서 '이창준' 검사로 존재감을 각인시킨 유재명이 '홍경장'으로 분했고, 영화 '독전',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등을 통해 선 굵은 캐릭터를 연기해 온 박해준이 '정연'의 남편 '정국' 역으로 분해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이영애가 배우 유재명, 박해준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를 찾아줘'를 봐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된 셈이다. 개봉: 11월 27일 장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