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청소년재단 꿈누리카페,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청소년 안전공간’ 협약

의왕시청소년재단(이사장 김성제) 산하 의왕시청소년수련관(관장 윤여원)은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센터장 강유임)와 꿈누리카페 안전공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꿈누리카페 고천점(1호점)에서 개최된 협약식은 양 기관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업무협약 체결에 이어 꿈누리카페 운영소개, 고천점 시설 견학, 경기도 청소년 안전망 현판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협약과 현판 설치로 꿈누리카페 4개소(고천점, 오전점, 내손점, 백운밸리점)는 ‘청소년 안전공간’임을 지역사회에 공식적으로 알리고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의 협력으로 청소년 안전공간으로의 기능이 강화될 전망이다. 꿈누리카페는 2017년 개소 이후 현재까지 안전사고 없이 운영되고 있으며 정규직 청소년지도사와 상담직 인력이 배치돼 청소년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경기도청소년안전망 포털 ‘채움’에도 공식 등록되는 등 청소년이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안전공간으로 청소년들에게 공유돼 왔다 꿈누리카페 오전점 최현우 담당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꿈누리카페가 청소년에게 안전한 공간으로 공식적으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청소년이 믿고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세심하게 카페를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경기인터뷰] 이재훈 국선전담변호사, “소외받는 약자 위해 변론할 것”

“늘 소통과 경청의 자세로 사회의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적극적인 변론을 하겠습니다.” 이재훈 인천지법 국선전담변호사(39)는 “매일 고민하고 다짐하는 말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선전담변호사로 일한 지 올해로 5년째를 맞았다. 많으면 1개월에 30건 이상의 새로운 사건들을 맡아 변호하고 있다. 1년에 300건이 넘는 사건 변호를 맡는 셈이다. 연차가 쌓일수록 사건에 대한 감정이 무뎌지기 마련이지만, 이 변호사는 늘 피고인 입장에 선다. 이 변호사는 “국선전담변호사로서 맡은 소임을 성실하게 다하려고 한다”며 “그 과정에서 피고인의 삶 전반을 바꾸기는 어렵더라도 소외된 사람들이 법 앞에서 평등하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초·중·고교를 모두 인천에서 나온 뒤 변호사가 됐다. 인천지법 우수국선변호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선전담변호사의 장점과 단점, 역할 등에 대한 이 변호사의 생각을 들어봤다. 다음은 이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Q. 국선전담변호사는 주로 어떤 일을 하는지? A. 형사소송규칙은 법원이 관할구역 안에 사무소를 둔 변호사 중에서 국선변호를 전담하는 변호사를 지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선전담변호사는 법원에 위촉돼 형사국선 사건만을 전담하는 변호인이다. 따라서 사선변호인으로서 별도의 사건을 수임해 업무를 수행할 수 없고, 위촉된 법원에서 재판부가 배정되면 1개월에 22~ 30건에 이르는 새로운 사건을 배당받아, 해당 재판부의 형사국선 사건을 변호할 수 있다. Q. 국선전담변호사가 되려면? A. 각 고등법원에서는 해마다 12월경 국선전담변호사 선발 절차를 공고한다. 1월 중 지원자가 제출한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평판 조회 등을 바탕으로 1차 서류전형을 한 뒤 2차 구술 면접을 통해 2월 초순경 최종적으로 국선전담변호사를 선발한다. 선발된 국선전담변호사는 위촉과 동시에 배정된 법원에서 형사국선 사건을 맡게 된다. Q. 국선전담변호사를 선택한 계기와 이유는? A. 국선전담변호사에 위촉되기 전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로 근무했다. 동시에 공익 활동으로 서울중앙지방법원, 서울남부지방법원, 대법원의 국선변호인 업무를 병행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와 연계된 포털사이트의 무료 법률 상담업무를 맡은 적도 있었다. 당시 사회의 소외된 약자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변론과 상담 과정에서 많은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생각보다 국선변호인의 조력을 받는 사람들이 많았다. 또 국선변호인을 통해 사건을 진행한다는 점 자체로 다소 위축된 자세로 재판에 임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다. 그러나 헌법과 형사소송법에 따라 누구든지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있고, 이러한 변호인의 조력은 경제 사정과 기타 사정에 따라 달리 판단되어서는 안 될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평소 사회의 이면에 소외된 사람들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공익적 관점에서 법률적 조력을 담당하고 싶었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할 수 있는 보람 있는 일이 무엇인지 오랫동안 고민했다. 국선전담변호사로서 활동할 수 있다면 이러한 삶의 의미와 가치에 보다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Q. 국선전담변호사로 일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A. 무죄, 집행유예 및 선고유예 등 좋은 결과의 판결을 선고 받았을 때는 매번 기분이 좋고 보람도 있는 것 같다. 특히, 1심에서 보이스피싱으로 유죄 판결을 선고 받은 피고인이 항소한 사건을 변론하면서, 항소심에서 원심법원의 판결을 뒤집고 무죄판결을 선고받았던 사건이 기억에 남는다. 또 지난 2024년 인천지법 우수 국선변호인으로 선정돼 감사장을 받았는데, 법원으로부터 잘했다는 칭찬을 받았다기보다는, 앞으로 더욱 정진하라는 격려를 받은 것 같아 그동안의 업무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다. 그럼에도 국선전담변호사로서 근무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기초생활수급자로서 홀로 거주하던 고령의 피고인이 원심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 받고 항소한 사건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아낸 일이다. 첫 접견 당시 피고인은 모두 똑같은 변호사이고, 그 누구의 말도 듣거나 믿고 싶지 않다고 진술을 거부하는 등 마음을 열지 않았다. 그러나 접견 과정에서 끊임없는 설득과 소통으로 끝내 마음을 열었고, 재판에 임해 집행유예 판결을 선고 받았다. Q. 국선전담변호사로 일하면서 힘들고 지칠 때는 언제인지? A. 1개월에 30건에 이르는 새로운 사건을 배당 받고 있지만, 피고인이 다른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 맡은 사건에 병합해 함께 재판을 받기도 한다. 많을 때는 피고인 1인당 10건에서 25건의 사건을 병합해 한 적도 있었다. 또 CCTV 등을 통해 범행의 사실관계가 증거 기록에 모두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고인이 다소 무리한 주장을 하는 경우 일차적으로는 피고인에 대한 변론 방향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설득을 하기도 하지만 잘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에는 성실한 변론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 및 의무와는 별개로 기본적 인권과 권익 보호라는 명분 아래 오로지 피고인을 위해 변론해야 했던 점이 심적인 부담으로 다가올 때도 있었다. Q. 국선전담변호사의 가장 큰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A. 가장 큰 장점은 소외 받은 취약계층에 대한 형사국선 변호를 통해 공익적인 측면에서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들 수 있다. 이밖에 국선전담변호사는 위촉된 법원에서 배정된 재판부를 전담해 형사국선 사건을 맡기에, 비교적 다른 변호사들에 비해 형사재판 변론에 대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재판 일정을 제외하고 나머지 시간은 자유롭게 업무 조율이 가능하며, 사건수임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다. 국선전담변호사의 경우 사건수임 및 결과에 대해 금전적인 이익이 분리돼 있다. 유죄 및 무죄 여부를 보다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피고인의 변론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된다고 할 수 있다. 반면, 형사국선 변호만을 전담하기에 피고인 입장에서 다소 일방향적 시각으로 기록을 검토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 법무법인에서와 달리 민사재판은 일체 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Q. 피고인 중엔 취약계층도 있지만,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도 있다. 변론하며 어려움은 없는지? A. 국선전담변호사 업무를 하며 담당하는 사건들 중에는 중대한 범죄를 저지르거나, 사회적으로 상당한 이슈가 되는 사건도 종종 있다. 다만, 유죄 판결이 확정되기 전까지 피고인은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살핌 받아야 한다. 변호인은 범죄에 따라 상응하는 적절한 형사처벌이 이뤄지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피고인을 위해 변론하는 업무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것과 실제로 유죄 판결을 받는 것은 다르다. 가급적 판결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증거 기록과 피고인의 주장에 근거해 변론에 집중하고 있다. 또 중대한 범죄 혐의를 받는 피고인을 변호할 때 변호인이 사회적 비난을 받는 경우도 있다. 사건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파악하고 그에 상응한 형사법의 적용으로 적정하고 정당한 판단을 받기 전에 여론재판으로 변호인과 피고인에 대한 판단을 하는 것은 다소 염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변론 과정 전반에 걸쳐 사건의 내용과 피해자와의 관계 및 여러 내용을 모두 배제한 채, 지나치게 피고인에 대한 일방향적인 변론도 지양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올해 기준 국선전담변호사를 맡은 지 5년이 됐다. 현재 마지막 위촉 기간에 해당해 2026년까지는 국선전담변호사로서 맡은 바 소임을 성실하게 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피고인의 삶의 전반을 바꾸기는 어렵더라도 변론 과정에서 늘 소통과 경청의 자체로 진심 어린 마음을 담아 사회의 소외된 사람들에 대해 적극적인 변론을 해나가고자 한다.

김주현 과천시 청소년진로상담센터장, "꿈이 진로가 되고, 진로가 미래가 된다"

청소년의 진로는 단순한 직업 선택을 넘어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전환점이지만 많은 청소년은 “나는 뭘 잘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어요”라는 말로 자신의 불확실한 미래를 표현한다. 바로 이 막막함 속에서 손을 내미는 전문가가 있다. 과천시청소년재단 산하 진로체험지원센터에서 수많은 청소년을 만나온 김주현 센터장이 그 주인공이다. 김 센터장은 학생들의 진로는 정답이 있는 문제가 아니고 스스로를 이해하는 여정이라며 청소년들이 자신의 강점과 흥미, 그리고 꿈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청소년의 진로와 진학에 도움을 주고 있다. ‘나만의 북극성’이라는 진학컨설팅 프로그램은 중·고교 청소년을 대상으로 일대일로 운영되고 있으며 학부모와 학생은 상담을 통해 대학 진학에 대한 교육과 조언을 받을 수 있다. 또 각계각층의 현직 전문직업인들이 학교로 찾아가 직업이나 진로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학생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강의, 실습,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형식의 맞춤형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 센터장이 기억하는 인상 깊은 사례 중 하나는 중학 2학년생 부모와의 상담이었다. “꿈이 없던 아이였는데 셰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서는 드디어 꿈을 찾았다고 좋아하더라”며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요리사를 목표로 진로를 새롭게 설계하고 현재 고등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김 센터장은 “성공한 사람을 따라가려 하기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며 “온라인 콘텐츠나 비대면 상담 서비스를 확대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더 많은 청소년이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도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현 센터장과 같은 사람들이 있기에 청소년들은 보다 자신감 있게 자신의 길을 모색할 수 있다. 누군가의 진로 여정에 길잡이가 돼주는 이들의 노력은 오늘도 묵묵히 계속되고 있다.

김충식 의정부시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장, “노숙인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노숙은 누구나 처할 수 있습니다. 노숙인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합니다.” 노숙인 자활을 돕는 의정부시희망회복지원센터 김충식 센터장(64)이 노숙인을 바라보는 관점이다. 의정부시희망회복지원센터는 지난 4일 ‘노숙인 돌봄 서포터즈’를 출범했다. 전국 노숙인 유관 기관 중 노숙인 전문 봉사단을 운영하는 것은 의정부센터가 처음이다. 김 센터장은 서포터즈(서포터스) 출범 배경에 대해 지역 내 노숙인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 인식 때문에 인적·물적 지원의 한계를 토로했다. 자립 노숙인에 대한 관심이 떨어져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재가돌봄 서비스가 필요했다. 자립했다가 다시 거리로 나와 노숙인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김 센터장은 노숙인도 단계가 있다고 말한다. 거리에 있고, 센터 임시보호소, 고시원 등 자립 노숙인 등이다. 김 센터장은 노숙인들은 죽을 때까지 개입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 노숙인 돌봄 서포터즈도 자립 노숙인이 돌봄 대상이다. 매년 의정부지역에서 자립 노숙인 9~10명 나온다. 이렇게 파악된 인원만 현재까지 45~50명에 달한다. 김 센터장은 이들을 돌볼 봉사단을 꾸리고 이들이 지원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들 자립 노숙인은 정리도 서툴고 음식도 못한다. 직업도 없는 경우가 대다수다. 김 센터장은 센터 직원들과 논의해 재가 노숙인 자립을 돕는 전문 봉사단을 만들어 운영하기로 결정했고 노숙인 돌봄 서포터즈가 탄생했다. 현재 노숙인 돌봄 서포터즈는 12명으로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과 소속의 구성원들이 참여했다. 서포터스들은 노숙 위기 주민 안부 확인, 구호물품 지원, 세탁 및 주거환경 개선 지원 등 다양한 돌봄 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단장은 에스비글로벌헬스케어 이승현 대표가 맡았다. 센터는 향후 노숙인 돌봄 서포터즈를 2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특히 수납 정리 방법, 밑반찬 만들기 교육과 여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동아리 만들기에 나설 예정이다. 2020년 부임한 김 센터장은 노숙인 돌봄과 관련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중요시한다. 부임하자마자 50여개 기업, 단체와 협약을 맺을 정도로 적극적이다. 노숙인 지원 사업, 궁극적으로 이들을 지역사회 일원으로 보내야 하는 만큼 지역사회의 관심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가장 인상 깊었던 노숙인으로 2023년 녹양역에서 발견된 66년생 남성 노숙인을 꼽았다. 가능동에 거주하다 가출한 노숙인이었는데 이미 사망 처리된 상태였다. 당시 의정부시, 센터, 법률구조공단 등의 도움을 받아 부활해 전세임대에 살고 있다. 김 센터장은 “노숙인들은 도와줄 필요 없는 사람이 아니다”며 “노숙인 사업은 이들이 스스로 일어서 사회 일원이 되는 것을 도와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행히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고 있어 감사하다”며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노숙인들을 돕기 위해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남경찰서 녹색어머니연합회 공식 출범…왕성한 교통안전 활동 전개

올해 하남시 녹색어머니연합회가 공식 출범, 교통지도와 캠페인 등 왕성한 교통안전 활동을 펼친다. 하남경찰서는 4층 누리마당에서 녹색어머니회 회원 및 관내 초등학교 교장, 모범운전자회, 하남시청 등 유관기관·단체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하남녹색어머니연합회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발대식은 녹색어머니회 활동 영상 시청과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결의문 낭독을 시작으로, 2025년도 구성된 녹색어머니연합회장과 임원진 위촉,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및 교통질서 확립 기여 유공자 감사장 수여, 격려사 및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녹색어머니회는 1969년 ‘자모 교통 지도반’으로 출범, 1971년 ‘녹색어머니회’로 명칭이 변경된 단체로, 하남경찰서 녹색어머니연합회 또한 지금까지 등하굣길을 중심으로 왕성한 교통안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날 발대식을 시작으로 녹색어머니회는 향후 등하굣길 교통안전 캠페인과 각 학교를 방문,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하는 등 안전한 등하굣길을 위해 다양한 교통안전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박성갑 서장은 “매일 아침 초등학교 주변 통학로에서 봉사해 주시는 녹색어머니회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하남경찰서는 녹색어머니회와 함께 어린이 등하교 시간에 주변 순찰 및 교통근무, 주·야간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음주단속 등 교통안전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민 손으로 만든 오케스트라를 꿈꾼다” 김남윤 남양주음악포럼 음악감독

“시민을 위한, 시민들의 손으로 만든, 시민이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를 꿈꾸고 있습니다.” 마치 링컨 미국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이 떠오르는 비전을 세운 김남윤(73) 남양주음악포럼 음악감독은 대한민국에 없던 새로운 오케스트라 모델을 제시한다. 그는 젊은시절 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음악교사로 재직하다 미국으로 건너가 시카고아카데믹챔버오케스트라, 뉴저지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에서 상임지휘자를 역임하고 2008년 한국으로 귀국해 2008년 민간 오케스트라 W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활동하고 있다. 그가 남양주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19년이다. 여생을 보내기에 좋은 곳을 찾다가 처가인 남양주 수동면을 보금자리로 결정했다. 그가 시민들을 위한 오케스트라를 꿈꾸게 된 것은 지인들의 요청으로 우연한 기회에 자신의 집에 열게 된 가든콘서트가 계기가 됐다. 지인뿐만 아니라 동네 주민들이 함께했던 공연 이후에 주민들이 보낸 감사와 감동의 인사는 그로 하여금 남양주시 시민들을 위한 오케스트라를 꿈꾸게 만들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남양주시에는 시립 오케스트라인 시향은커녕 오케스트라를 연주하기에도 적합한 공연장도 없는 것이 현실. 그는 미국에서 경험을 살려 시민들의 힘으로 운영되는 오케스트라 설립을 도입하기로 결심했다. 김남윤 남양주음악포럼 음악감독은 “미국 유명 오케스트라와 지방정부에서 설립한 오케스트라라고 하더라도 지방정부로부터 받는 보조금이 5~10% 수준”이라며 “보조금 비중은 법률상으로 명시돼 있고, 대부분의 오케스트라는 시민들의 후원금과 티켓수익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그가 시민들의 손으로 만든 오케스트라를 설립하기 위해 구상한 것이 ‘남양주음악포럼’이다. 이를 위해 뜻을 함께할 남양주 시민들을 모집했고 2024년 ‘남양주음악포럼’이 출범했다. 지난해 시작한 남양주 음악포럼에는 현재 30여 명의 회원들이 함께하고 있다. 남양주 시민들의 오케스트라로 나아가기 위한 후원회의 시작인 셈이다. 최초 남양주음악포럼에서는 월 1회 회원들만을 위한 공연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좋은 공연을 다른 시민들과도 공유해야 한다고 회원들이 뜻을 모았고 곧 시민들을 위한 무료공연을 시작, 현재는 월 1회 진행하고 있다. 비용은 남양주 음악포럼이 부담하는 형식이다. 그는 “남양주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클래식 저변 확대를 위해 포럼 회원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미래 음악인 육성을 위한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 회원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클래식 강의 프로그램, 음악축제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남양주 시민들의 후원으로 오케스트라가 운영되고, 남양주 시민들이 연주자가 되고, 남양주 시민들을 위해 공연을 연다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시흥시 자원순환과 장준석·이상민 반장, “'고맙습니다' 한 마디에 오늘도 힘이 납니다"

“저희 손길로 도시가 깨끗해지는 보람만큼 기쁜 건 없죠.” 동도 트지 않은 어스름한 오전 5시20분. 아직 잠든 도시에는 적막이 흐르지만 거리와 골목길 곳곳에 분주한 발걸음과 가쁜 숨소리로 아침을 여는 이들이 있다. 시흥시 17개 동의 거리를 깨끗하게 만들고 있는 18년 차 환경미화원 장준석(54)·이상민 반장(47)은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며 나아간다. 시흥시의 하루는 이들의 손끝에서 시작된다. 출근과 동시에 전날 접수된 민원을 살피고 담당 구역별 작업 계획을 세운다. 동료 간 컨디션을 확인하는 것도 필수. 바로 작업에 돌입한다. 구불구불한 골목길부터 쭉 뻗은 대로변까지 곳곳을 돌며 청소하고 쓰레기를 치우는 이들의 노고 덕분에 시흥의 거리는 매일 아침 반짝반짝 빛난다. 2인1조로 호흡을 맞추며 손발이 착착 맞는 장준석·이상민 반장의 업무는 거리 청소부터 쓰레기 수거 외에도 이동식 폐쇄 회로(CC)TV 관리, 무단투기 현장 확인 및 올바른 쓰레기 배출 홍보까지 활동 폭이 넓다. 시 자원순환과와 소통하고 협력하며 현장 점검부터 즉각적인 민원 대응에 나서는 이들의 주요 업무 중 하나는 ‘무단투기 예방 활동’이다. 예전보다 시민 의식이 개선됐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쓰레기 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장 반장은 “매년 시흥 곳곳에 외국인 주민이 늘어나면서 이들에게 올바른 쓰레기 배출 방법을 알려주는 게 중요해졌다. 앞으로 더 효과적인 홍보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자원순환과와 함께 늘 새로운 방법을 고민한다. 예산이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 무단투기 문제를 해결하려면 다양한 접근이 필수다. 시는 이동식 CCTV를 설치하고 경고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게시하며 캠페인을 펼치는 여러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두 사람은 예산 절감을 위해 자원순환과와 협의해 공사장 폐자재를 활용해 무단투기금지구역을 표시하고 현수막을 걸어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이들에게 가장 큰 고충은 민원 응대다. 장 반장은 “시민들이 사유지 내 폐기물은 토지주, 관리자 또는 점유자가 직접 치워야 하는데도 시 환경미화원에게 처리를 요구할 때가 가장 난감하다”고 말했다. 때론 폭언 등의 민원도 발생하지만 그럴 때는 부서와 협력해 안전하게 대응하는 편이라고. 이 반장은 “최대한 민원인의 관점에서 설명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어느 정도 노하우가 쌓였다”며 밝게 웃었다. 그럼에도 이들이 서로 보폭을 맞추고 ‘깨끗한 시흥’이라는 일관된 목표를 향해 내달리는 이유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 크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입을 모아 경기도에서 시흥시처럼 깨끗한 도시가 없을 거라고 자신했다. 특히 이들은 환경미화 업무는 ‘청소하는 일’을 넘어 시민들의 삶과 직결된 중요한 업무라고 여겼다. 거리가 깨끗하면 사람들이 더 깨끗하게 사용하려는 경향이 생기고 이는 도시의 이미지 개선으로도 이어진다. 그런 변화를 직접 확인할 때 보람이 크다고 강조했다. ‘형님’, ‘아우’하며 서로에게 큰 힘을 실어주는 이들은 끈끈한 소통으로 위기를 극복하며 함께한다. 하루하루가 행복이라고 여기며 서로에게 밝은 기운을 북돋우는 이들의 노력은 시흥시 자원순환과에도 닿아 모두에게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들은 “일도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고 소통이 공감으로 이어지면 업무적으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휘하게 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체력이 닿는 한 변함없이 시민들과 함께 깨끗한 시흥을 만들어 가겠다는 각오다. “저희를 잘 이끌어 주는 시흥시 자원순환과와 ‘항상 고생 많다’고 먼저 인사를 건네주는 시민들 덕에 힘이 난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