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는 극복 아닌 이해의 대상”…㈔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경기도협회 정은길 평택시지회장

“장애를 이해와 공감으로 바라보고 다양성으로 받아들이는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정은길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경기도협회 평택시지회장(51)의 바람이다. 그는 오랜 시간 평택지역 내 신체장애인의 권익 향상과 복지 확대를 위해 헌신해 왔다. 청년 시절 오산 미군부대(K-55)에서 생수 배달 중 사고로 장애를 입은 정 지회장에게 ‘이해’라는 가치는 삶의 방향을 바꾸는 전환점이 됐다. 이후 그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들을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으며 2013년부터 신체장애인복지회 평택시지회장으로서 자리를 지키며 지금까지 지역 복지 현장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정 지회장은 “장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직접 겪기 전에는 그 어려움을 온전히 가슴으로 느끼지 못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며 “지금까지 활동할 수 있었던 것도 봉사자들과 선배 회원들의 따뜻한 손길 덕분이다. 그분들이 없었다면 가능했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신체장애인들의 자립과 사회 참여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민요, 파크골프, 치매 예방 교실 등 건강 증진과 여가 활동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특히 2020년부터는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평택사랑의끈 연결운동’을 시작해 장애아동,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돕고 함께하는 공동체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정 지회장은 “장애인 어르신들에게도 활력과 여유가 필요하다”며 “함께 웃고 움직이는 활동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현장에서 매일 느낀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와의 연대도 눈에 띈다. 그는 최근 반지마을 요양원에서 봉사에 참여해 어르신들을 돌보고 송탄 애향회 및 송탄 중앙라이온스클럽에서 10여년째 활동하면서 개인 기부도 꾸준히 병행해 실천 중심의 복지 철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평택시지회에는 72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 정 지회장은 이들과 함께 장애인 복지 향상과 권익 보호를 위한 정책 제안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그는 “장애인들이 더 많은 일자리 기회를 얻어 자립할 수 있기 바란다”며 “일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지역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설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정 지회장의 꾸준한 노력은 여러 기관으로부터 인정받아 경기도지사 표창, 국회의원 표창, 평택시장 표창 등을 수상했다. 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회,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가 더 널리 퍼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천권 자문관, 화성 '원광종합병원' 신임 관리이사 공식 취임

박천권 원광대학교병원 대외협력자문관이 7월 1일 원광의료재단 산하의 경기도 화성시 소재 원광종합병원의 관리 이사로 공식 취임한다. 원광의료재단은 수도권을 포함해 익산, 군산, 청주, 인천 등지에서 종합병원과 효도요양병원을 운영하는 의료법인이다. 박 신임 이사에게 경기도 지역의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중책을 맡긴 것으로 풀이된다. 박 신임 이사는 원광대병원 대외협력자문관과 원광보건대학 대외협력자문위원을 맡고 있으며, 익산시 긴급지원심의위원회 위원, 세종특별자치시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특히 그는 전라북도 세종사무소장 재임 당시 정부 예산 확보와 총사업비 변경 등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며 중앙부처와 지방정부 간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또,세종지방자치회관 운영위원장과 전국 16개 광역시·도 세종사무소 협의회장직도 맡아 국토 균형발전과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했다. 이같은 공로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 행정안전부 장관상, 세종시장 표창, 16개 시도지사협의회장 표창, 전라북도지사 표창, 전주시장과 익산시장 감사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박 신임 이사는 "지금까지 보여준 협력과 신뢰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도권 최고의 병원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지역사회와 주민이 신뢰하고 감동할 수 있는 원광종합병원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용균 목사, 한신학원 제33대 이사장 선임

학교법인 한신학원(이사장 박상규)은 최근 제4차 이사회를 열고 제33대 이사장으로 오용균 목사(청주 덕촌교회)를 선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오 신임 이사장은 충남 논산 출신으로 1983년 한신대학교 신학과에 입학해 학생운동과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다. 1986년에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1년간 구속되었고, 이후 청주 지역 노동운동에도 참여했다. 복학 후 1992년 한신대를 졸업하고, 2001년에는 한신대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M.Div.) 학위를, 2015년에는 목회신학 박사과정에 진학해 신학적 기반을 다져왔다. 목회자로서는 괴산 제월교회를 시작으로 30년 이상 충북지역에서 목회했으며, 현재는 청주 덕촌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또한 충북노회장을 비롯해 충북CBS 운영이사, 한국기독교장로회 제107회 총회 서기, 충북노회유지재단 감사 등을 역임하며 교단과 지역사회를 위해 폭넓게 활동해 왔다. 오 신임 이사장은 “한신대학교가 우리 사회의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특성화된 명품대학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쓰겠다”며, “특히 한신대 신학대학원이 ‘세계 신학의 안테나’ 역할을 하며 복음주의적이고 실천적인 목회자를 양성하는 중심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3년째 노숙인 돌보는 ‘사람을 만드는 사람들’ 강승원 회장

“우리는 다이어트, 귀찮음 때문에 밥을 굶지만 그분들은 굶기 싫어도 굶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계속 봉사합니다.” ‘밥 한 끼를 정성껏 지어 이웃과 나누자.’ 수원을 중심으로 13년 넘게 노숙인과 홀몸어르신을 위한 무료급식 봉사를 이어오고 있는 ‘사랑을 만드는 사람들 봉사회’ 강승원 회장(56)은 자신과의 작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매일을 살았다. 처음에는 한두 명을 위해 짓던 밥은 이제 수백명의 이웃을 위한 한 끼 나눔으로 확대됐다. 강 회장은 맞벌이로 아내와 함께 생계를 책임지다 건강이 나빠진 아내로 인해 외벌이 가장이 되면서 아들의 급식비조차 제때 내지 못하는 삶을 경험해야 했다. 그 일은 강 회장의 가슴에 깊이 남았고 한부모가정이나 조손가정 아이들의 밥 한 끼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게 됐다고 했다. 그때 강 회장은 “언젠가 여유가 생기면 꼭 누군가의 식사를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장사를 하며 벌어들인 수익으로 지방에서 올라온 고등학생 세 명에게 하루 세 끼 식사를 지원하며 나눔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사업 실패로 봉사는 중단됐고 오랜 방황이 이어졌지만 2012년 장안공원에 모여 햇볕을 쬐는 노인들의 모습을 보고 언제까지 이렇게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며 봉사에 대한 의지를 다잡았다. 이후 아내와 함께 50인분의 식사를 준비해 장안공원에서 무료로 나눠주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첫 5년은 순전히 사비로 운영했다.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이들의 뒷모습이 마음에 남아 한 사람이라도 더 먹일 수 있도록 식사량도 늘려갔다. 지금은 매월 둘째, 넷째, 다섯째 일요일에 장안공원과 수원역 일대에서 수백인분의 식사를 준비해 지역 취약계층에게 전달하고 있다. 2012년 11월, 장안공원에서 음식을 나눈 것이 시작이었고 현재는 수원역까지 활동범위를 넓혔다. 400명에 달하는 회원,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매회 250인분 이상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강 회장은 무료급식 활동 외에도 지역 공공냉장고에 반찬을 나누는 활동, 수해 등 재난 발생 시 현장 급식 지원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강 회장은 봉사를 하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박카스 두 박스를 들고 찾아온 노숙인 할머니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그분에게 몇천원은 우리에게 10배, 100배만큼의 의미였을 것”이라며 그 진심이 지금까지 봉사를 이어가게 한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그는 이런 활동으로 경기도지사 표창 및 수원시장과 경기도의회 의장 등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강 회장은 “앞으로 매주, 더 나아가 매일 급식이 가능하도록 운영 체계를 확장하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삼고 있다”며 “누군가의 하루를 지켜주는 한 끼, 앞으로도 책임지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