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축구우승 이끈 구영환 단장 겸 선수

“파주시 70대 축구선수들이 전국대회를 제패했습니다.” 파주시축구협회 소속 70대 축구단 구영환 단장겸 선수(74·공인중개사)의 말이다. 파주시 70대 축구단가 지난 10월23일 이천시에서 열린 제1회 이천시 임금님표 전국 축구대회에서 우승해 화제다.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16개팀이 참가, 치열한 경합 끝에 오른 결승전에서 전국 최강으로 손꼽히던 서울 송파구 70대 팀을 2 대 1로 이겨 기적 같은 우승을 거머쥔 것이다. 파주시 70대 축구단은 지난 7월에도 대통령배 전국대회 경기도 예선전에서 70대 축구 준우승을 차지해 내년 3월에 개최될 예정인 대통령배 경기도 대표의 2팀 중 한 팀으로 참가하게 됐다. 이처럼 창단한 지 1년밖에 안된 축구단이 해낸 성적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눈부신 성과를 내자 요즘 타 지역 축구단에서 훈련, 전술 등을 벤치마킹하려고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손흥민 선수 처럼 속도가 빠르고 드리블이 능해 70대 축구단에서 레프트 윙으로 뛰고 있는 구 단장은 이 같은 호성적에 대해 선수복, 선수단비 지원 등 이름을 밝히기를 꺼리는 한 독지가의 전폭적인 지원과 선수들이 다친 부위에 침을 맞고도 참여하는 열정, 축구학습, 능력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선수 구성층이 70대 초반과 후반이 각각 절반인 70대 선수들은 평소 김경일 파주시장 및 박동권 파주시축구협회장의 도움으로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공식적으로 3시간여 동안 금촌체육공원 축구장에 모여 체력 다지기, 전술 및 조직력 다지기 등 강훈련을 실시한다. 공식훈련 시간 외에도 남아서 연습하는 연습벌레가 많아 실력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요인이 됐다. 구 단장은 철도청 소속 축구선수였던 친형의 권유로 20대에 축구에 입문한 뒤 한동안 휴지기를 가졌다가 특전사 제대에 이어 경찰공무원으로 정년 퇴직한 뒤 파주시축구협회 소속 60대에서 10년 넘게 축구선수를 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70대 창단에 기여했다. 60대 축구단 소속일 때 레프트 윙으로 뛰며 ‘제트기’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빠른 발을 가졌다. 그는 자신도 경기 중 발목이 부러지는 등 험악한 축구에서 70대가 축구를 하는 이유로 건강 관리를 들었다. 70대에 요양원 등을 전전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축구를 하면서 치매 예방 등 건강도 챙기며 타인 간의 소통 및 교류로 즐겁게 인생을 보낸다는 것이다. 구 단장은 “2023 대통령배 전국대회 70대 축구단 우승이 목표”라며 “현재 70대 축구단 선수 일부가 내년에 80대 축구단을 창단하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서울구치소 수용자 교정·교화 기여한 함웅 계요병원 의무원장 국민포장 수상 영예

함웅 의료법인 계요의료재단 계요병원 의무원장(73)이 서울구치소 수용자들의 교정·교화활동을 통해 국가사회발전에 이바지 한 공으로 국민포장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제77주년 교정의 날 기념식에서 한동훈 법무부장관으로부터 국민포장을 수상한 함 원장은 서울구치소 교정위원으로 지난 2001년부터 22년 동안 정신질환 수용자 3천여명을 대상으로 300여회 이상 무료진료 및 의료상담을 실시했으며 정신질환과 약물중독 수용자에 대한 처우와 정신보건관리 강화를 위해 서울구치소와 계요병원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진료 및 의료상담을 원활히 지원했다. 특히 수용자 관련 자문에 친절하고 상세하게 답하며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교정행정 발전에 이바지했고 최근 이슈가 된 묻지마범죄 등과 관련, 의왕경찰서 등 여러 공공기관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등으로 고통받는 사람을 대상으로 상담과 치료와 강연을 지속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함 원장은 서울구치소 수용자 방문 외부진료때도 환자의 정신건강 회복과 건강한 수용생활을 위해 돕고 검정고시 응시 수용자 식사 지원 등 수용자의 심성 순화 및 교화활동에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수행해 안정된 수용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계요병원에 소아청소년 의료센터 및 중독센터를 개원, 선진치료시설을 동원해 체계적인 전문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마약류와 약물 남용 환자의 중독환자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경기도 병원협회 회장이었던 2015년 당시 유행했던 메르스 방역 및 감염병 예방 등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도 다양한 의료인력 및 의약품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위기 상황 극복에 기여했으며 2021년 4월 의왕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지역 내 협력병원 업무협약식에 서울구치소와 한국한센복지협회, 시티병원과 함께 행정적·재정적 지원 및 의료인력의 지원에 협력하기로 하는 협약을 체결하는 등 감염병 관리 및 예방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의료사각지대의 보건위생관리에도 이바지 했다. 또 정신의료기관 인증평가위원장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문심사위원, 중앙의료급여 심의위원으로 활동하며 국가 정신건강 지원사업의 토대를 마련하고 대한병원협회와 대한신경정신의학과에서 국내 환경에 적합한 정신병원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등 국민의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위해 공헌했다. 2017년에는 계요병원과 의왕경찰서 간 업무 협약을 체결, 지적장애인과 치매노인 등에 대한 실종 예방과 트라우마 치료 및 피해자 지원에 중점을 두고 지역사회 유관기관이 공동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무연고자 발견 및 보호 조치 시 협업 체계 구축으로 신속하게 보호자 등에게 인계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상호 적극 협조, 치매환자 등 실종사건 예방과 원활한 가정 복귀 및 피해자 지원에 노력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경기도지사표창과 제15회 한독학술경영대상을 수상했으며 지역사회 건강 증진에 힘쓴 공로로 2021년 제6회 윤도준 의학상을 받았다. 함웅 원장은 “교정시설 수용자의 정신 건강을 돌봐 이들이 치료되어 건전하게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교정위원으로서 수용자에 대한 처우 및 의료 관련 사항에 늘 깊은 관심을 갖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89년 서울구치소와 지정병원을 체결해 수용자의 정신보건관리를 시작한 계요의료재단은 이규항 명예이사장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구치소의 정신보건관리를 지원해 오고 있으며 현재는 수원구치소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해 수용자의 정신보건관리를 위해 정신질환 수용자 방문진료 및 자문 문제 발생 시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의왕=임진흥기자

(사)대한노인운동사협회-㈜코코팡, 노인 통합돌봄 MOU 체결

(사)대한노인운동사협회와 ㈜코코팡은 3일 서울바이오허브 BT-IT에서 노인 통합돌봄용 신체활동 & 두뇌활동 훈련분야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21세기 4차 산업시대의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지역사회 통합돌봄 성공사례 구축이 핵심이며, 3가지 영역에 걸쳐 업무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 내용은 ▲노인 통합돌봄을 위한 신체훈련 및 디지털 훈련과 관련된 제품 및 플랫폼 공동연구 ▲양 기관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정보의 공유와 활용 ▲양 기관의 시설·장비 등의 자원이용과 전문인력의 교류 협력이다. 한편, (사)대한노인운동사협회는 최근 전국 최초로 서울 관악구와 노인운동프로그램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타 지자체로의 서비스를 확대 준비중에 있다. 또 ㈜코코팡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치매예방을 위한 디지털 훈련 서비스를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어 양 기관의 이번 협약 체결이 앞으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대한노인운동사협회 이동기 이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초고령사회가 몇년 남지 않은 대한민국의 당면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체계적인 훈련 솔루션 확보 및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구축이 이뤄질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에도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LH 경기본부, 임대주택거주 어르신에 반찬나눔…시니어클럽 일자리 창출도

LH 경기지역본부(본부장 권세연)는 고(高)금리·물가 등으로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는 임대주택거주 어르신들을 위해 ‘따뜻한 반찬나눔’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2개월간 시범 실시한 예정이다. 지역 사회복지관으로부터 무료급식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소득·연령·장애유무에 따라 500세대를 선정, 매주 1㎏의 다양한 반찬을 따뜻한 보온가방에 담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LH는 시범사업이 실시되는 성남, 의왕, 평택의 시니어클럽에 반찬 조리 및 배달을 위탁함으로써 노인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LH 경기본부는 이날(3일) 의왕포일 2단지에서 반찬나눔 봉사활동을 실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에게는 세대 방문배달도 진행했다. 의왕 봉사활동에 참여한 권세연 LH 경기지역본부장은 “쌀쌀한 날씨에 고물가로 움츠러든 입주민의 몸과 마음이 이번 ‘따뜻한 반찬나눔’을 통해 조금이나마 펴지길 희망한다”며 "또 시니어클럽의 반찬사업을 지원함으로써 일자리를 창출,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후생활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박호준 사랑의 집고치미 단장 “장애인뿐만 아닌 가족 위한 지원도 필요

“이제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을 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저소득층 홀몸노인과 장애인가정 등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봉사를 펼치고 있는 박호준 할렐루야교회 사랑의 집고치미단장(61)의 이야기다. 박 단장은 그룹 ‘수와진’의 가수 안상수씨의 권유로 지난 2000년부터 전국 휴게소를 돌아다니며 통기타 공연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0년 성남으로 자리를 옮겨 남한산성에서 공연했으며 지난 2014년부터 한국주거환경협회에 들어가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박 단장은 건설사를 다니며 건축, 설계 등 일을 해본 경험으로 도움이 필요한 홀몸노인 가정, 장애인 가정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가정을 선별해 단열, 도배, 장판, 페인트칠 등 1년에 120가구 정도 집수리 활동을 펼쳤다. 또 매년 4회 이상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등을 찾아가 문화공연을 하고 있다. 쌀과 김치 등 취약계층에 생필품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성남 할렐루야교회 사랑의 집고치미 희망나눔예술단에서 활동하며 취약계층을 위한 공연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 단장은 “단체를 통해 집수리 봉사를 하고 성남시와 복지관에서 온 추천서를 받고 하기도 한다. 또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연락이 온다”며 “주거환경이 열악한 가정 중 혼자 계시는 노인분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홀몸노인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장애인 가정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는 장애인도 중요하지만 그들을 항상 곁에서 돌봐주고 지키고 있는 가족들도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장애인 가정에 휠체어를 타고 문턱이나 계단을 쉽게 다닐 수 있는 경사로를 설치하고 화장실에 혼자서도 갈 수 있게 봉을 설치해 주고 있다”며 “혼자 움직일 수 있게 되니 가족들이 밤에 안 깨고 편히 잘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애인을 위한 복지나 정책은 있지만, 정작 그들을 보호하고 있는 가족들을 위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제는 장애인을 위한 지원금뿐만 아니라 옆에서 힘들어하는 가족들을 위한 법안 및 정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성남=이명관‧안치호기자

김필여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시장 "마약 범죄, 교육·예방 필요"

김필여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은 “마약이 10대 청소년에게까지 퍼질 정도로 사회적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를 해결해야 할 교육과 예방 등에 투입되는 예산은 턱없이 부족해 마약 확산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토로했다. 김 이사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마약 확산 문제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진단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희대 약대를 졸업하고 7·8대 안양시의원, 안양시약사회장, 경기도약사회 부회장, 대한약사회 대외협력본부장 등을 지냈고, 지난달 14일 마약퇴치운동본부 제12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김 이사장은 대한민국이 더는 마약 청정국가가 아닌, ‘일상 속 범죄’가 돼 간다고 강조했다. 국민들은 일부 연예인과 부유층, 클럽 등에서 발생하는 사례를 접하는데 실제 학생, 회사원, 주부까지 마약범죄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최근에는 10대 청소년까지 마약에 손대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청소년들이 병원에서 마약류 진통제를 처방받아 투약은 물론이고 판매까지 하는 사건이 늘고 있다”며 “최근 마약이 연령층에 상관없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마약 확산을 막기 위해 24시간 상시 상담 체계를 구축하면 마약범죄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청소년들의 마약범죄 예방을 위해 초등학교부터 마약 예방 교육이 필요하지만 관련 예산이 부족해 이를 운영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한다. 김 이사장은 “상담은 주로 평일 일과시간에만 진행된다. 마약범죄는 주로 심야 시간에 이뤄지는데, 이에 대응하기는 어렵다”며 “24시간 상담 체계를 구축하면 초범 발생은 물론이고 재범까지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청소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예방교육 확대다. 이를 위해 초등학교부터 교육을 통해 문제 의식을 심어줘야 한다”며 “이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관련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마약범죄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마약 단순 투약자도 편견 때문에 다시 사회에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들을 사회 일원으로 복귀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용규기자

‘북소리로 이웃과 동행’…김혜진 ㈔전통국악예술교육협회 대표

“우직하게 울리는 북처럼 곁에 있는 사람들을 감싸주고 싶어요.” 김혜진 ㈔전통국악예술교육협회 대표(44)는 북과의 만남을 계기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오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주로 경력이 끊긴 사람들이나 육아, 가사 등에 얽매여 꿈과 흥미에 가까이 가지 못했던 여성들이 전통국악예술교육협회의 문을 두드린다. 대부분 주부나 은퇴를 앞둔 직장인들이다. 이들이 단순히 기술을 배우고 연마할 뿐 아니라, 스스로가 지역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활동들을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협회가 뜻을 함께하고 있다. 그에 따라 김 대표에게 북 기술을 전수 받은 회원들은 초등학교 방과후 교실이나 주민센터, 복지관 등에 파견을 나가 사람들을 가르치며 나눔의 무대를 확장하고 있다. 이들은 처음부터 강사가 될 생각은 아니었지만, 생각지도 못한 자신의 변화에 놀라기도 한다. 가볍게 취미로 배우러 왔다가 남을 가르쳐줄 수 있는 수준으로 극적인 변화를 겪었기 때문이다. 협회가 마련한 작은 공간은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운영되는 곳이면서도 동네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고 가는 사랑방이기도 하다. 회원들은 수업시간이 아니어도 연습실을 내 집처럼 드나들고 있다. 이처럼 김 대표가 추구해 온 가치들 역시 공생과 동행의 삶에 맞닿아 있다. 김 대표가 북을 처음 만났던 순간은 18살 겨울이다. 그는 경북 울진군의 용궁사에서 북을 치고 있던 효성 스님의 모습에 감화됐다. 그 이후 대학을 졸업하고 용궁사로 들어간 김 대표는 효성 스님에게 10여년간 북을 배웠고, 하산한 뒤에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북소리를 알리기로 마음먹었다. 그 때의 경험은 남은 날의 삶을 이어가는 데 명분이자 원동력이 됐다. 그는 스승의 가치관과 철학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멋쩍어 했다. 그는 “스승님께선 좌충우돌이던 제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며 영원히 울려 퍼질 북소리를 남기셨다”면서 “늘 따뜻한 북을 치라고 하셨던 스승님의 바람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절에서 스님에게 북을 배울 때 3~4년을 매일 같이 울면서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그는 고통 속에서도 북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그렇다면 왜 하필 ‘북’이었을까. 김 대표는 “모든 악기들이 살아날 수 있게 박을 맞춰 주고 중심을 잡아주는 우직한 북의 역할이 제가 추구하는 삶의 형태와 맞아 떨어진 걸지도 모르겠다”면서 “이제는 북과의 만남을 운명처럼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전했다. 송상호기자

남양주 지방도 387호선 ‘조기착공’ 일등공신…김용완 화도읍이장협의회 회장

남양주시 화도·수동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지방도 387호선 도로확장 사업과 관련해 김동연 경기도지사로부터 ‘조기 착공’ 약속을 받게 한 일등공신이 있다. 김용완 화도읍이장협의회장(64)이 그 주인공이다. 김 회장은 남양주시 화도읍에서 태어나 고향의 발전을 위해 이장을 자원해 2006년부터 구암3리 이장을 맡고 있다. 이후 2009년 화도수동이통장협의회를 맡아 13년 동안 이끌고 있다. 지방도 387호선의 지옥교통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건 이때부터다. 당시 여러 주민이 김 회장에게 지방도 387호선에 대한 문제점 등을 얘기했다. 지방도 387호선이 주요 숙원 사업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김 회장은 곧바로 주민들의 염원이 담긴 건의서를 경기도청에 직접 찾아가 계속 전달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로 바뀌는 과정에서도 그의 발걸음은 여전히 도청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 밖에도 지역 정치인들에게 수없이 지방도 387호선의 문제점을 직접 뛰어다니며 알리고, 각 마을 이장들을 설득했다. 그의 노력과 정성에 이석균 경기도의원과 조응천 국회의원도 함께 힘을 실어줬다. 이 의원은 삭발까지 하면서 387호선 조기 착공에 목소리를 냈다. 조 의원도 경기도지사를 수없이 만나 설득했다. 그 노력의 결과로 2016년 일반지방도 건설사업 우선순위 명단에 오르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보상에만 머물고 있다. 게다가 올해 경기도 본예산에서도 제외되면서 주민들은 울분을 터뜨렸다. 그러나 김 회장은 포기하지 않고 지방도 387호선 화도~운수 확장공사 조기 착공을 촉구하는 집회를 기획해 지난 8월 화도읍 가곡리 체육공원 앞에서 개최했다. 집회에는 화도·수동지역 50개 단체와 주민 1천500여명 등이 참가해 가곡초등학교부터 너구내고개까지 1.5㎞ 구간을 왕복 도보로 행진하며 대형 현수막과 트랙터, 방송차량 등을 동원해 시위에 나섰다. 김 회장을 비롯해 주민들의 염원을 알아차린 걸까. 김 지사가 지난 9월15일 남양주시 화도읍 가곡체육공원에서 열린 현안 사항 해결을 위해 현장을 방문, “내년 상반기 중 반드시 착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지방도 387호선 '상반기 착공'은 검토 단계가 아닌 '결정사항'”이라며 “금년 추경에 2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고 나머지는 내년 본예산에서 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주민들의 염원이 담긴 현안에 대해 김지사와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관심을 갖고, 특히 직접 방문해 주민들과 소통하며 조기 착공을 결정한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것이 나의 역할로, 앞으로도 지역 현안 사항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유창재·이대현기자

안전하고 깨끗한 아파트단지를 만들어가는 윤해련 센터장

“입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안전하고 깨끗한 아파트를 만들어 가는 것이 저의 작은 바람입니다.” 양주시 고읍휴먼시아4단지 주거행복지원센터 윤해련 센터장의 작은 바람이다. 윤 센터장은 2015년 8월 고읍휴먼시아4단지와 인연을 맺은 8년 차 베테랑이다. 아파트단지 경리업무를 하며 아파트 관리업무에 눈을 뜬 윤 센터장은 ‘나도 관리소장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도전장을 냈고 열심히 공부한 끝에 자격증을 땄다. 윤 센터장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이 입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입주민과 소통하는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아파트는 여러 성향의 입주민들이 거주하기에 민원도 각양각색이다. 열심히 한다고 해도 불만의 목소리가 들려올 때면 힘이 빠지기도 하지만 ‘고생이 많다’,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해줄 때는 직업에 대한 뿌듯함도 느끼고, 없는 살림에 음료수 하나라도 챙겨주는 입주민을 보면 아직은 살 만한 세상이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윤 센터장이 입주민들과 소통하는 또 다른 통로는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주민간담회 자리다.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접수해 여름방학 기간 동안 어린이를 대상으로 나만의 에코백 만들기, 티셔츠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양주시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해 경로당 앞마당에 상자텃밭을 만들었다. 어르신들이 소소하게 시간을 보내면서 수확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해드리기 위해 지난달 겨우내 먹을 수 있는 김장배추를 심었다. 어르신들이 매일매일 배추에 물을 주고 거름도 주면서 정성껏 가꾸고 있다. 다음 달에는 주민잔치로 떡국 나눔행사를 할 예정이다. 단지 화단에 심었던 메리골드를 수확해 메리골드차 만들기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윤 센터장은 요즘 단지 내 위기가정을 발굴하기 위해 구성한 마음건강위원회를 활성화하는 일에 온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 3월 윤 센터장과 노인회장, 통장, 양주2동 복지팀장 등 4명으로 구성은 했지만 아직 효과는 미미하기 때문이다. 마음건강위원회를 통해 알코올중독자, 저장강박세대, 우울증 환자 등을 찾아내 무엇을 필요로 하고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를 파악해 해결해 드릴 생각이다. 윤 센터장은 “이는 혼자서는 만들어가지 못하는 사업”이라며 “맡은 바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관리사무소 직원들, 경비원들, 미화원들과 함께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누구나 살고 싶은 아파트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며 미소 지었다. 양주=이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