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 14건 범죄 피해자에 1천780만원 지원

수원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사장 이순국·수원범피)가 살인미수 등 총 14건의 범죄피해자들에게 1천78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수원범피는 17일 수원의 한 일식당에서 ‘2022년 제9차 피해자지원심의위원회’를 열고 심의를 진행했다. 이번 심의위에서는 조현병으로 인해 자신의 어린 자녀를 칼로 찔러 중상을 입게 한 사건의 피해자 가족에게 병원비와 생계비를 지원하기로 정하고, 간병비는 전국범죄피해자지원연합회에 추천해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전 연인으로부터 지속적인 스토킹을 당한 피해자에게도 병원비와 생계비를 지원하는 한편 피의자로부터 보복의 우려가 있어 이사를 할 수 밖에 없는 피해자의 사정을 고려해 수원지검 피해자지원실과 연계, 주거이전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이 피해자가 심리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수원스마일센터에 연계해 도움을 받도록 했다. 수원범피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례 관리를 통해 가정폭력 피해자의 생계적 어려움을 확인하고, 추가생계비를 지원해 현실적으로 고통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돕기로 결정했다. 이순국 이사장은 “피해자 보호·지원 사각지대에 있는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경제적·정서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피해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의 고통도 함께 위로·격려해 이들의 정상적인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희기자

기아 AutoLand 화성,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에 道자립준비청년 후원금 전달

기아 AutoLand 화성(공장장 송민수)이 17일 기아 AutoLand 화성에서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 후원금 5천만원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본부장 김창연)에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엔 송민수 기아 AutoLand 화성 공장장(전무), 송성호 기아 AutoLand 화성 총무팀장, 진용숙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 관장, 서지수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 나눔사업팀장이 참석했다. 전달식 이후 기아 AutoLand 화성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심사를 거쳐 도내 자립준비청년들에게 후원금이 지급된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자립준비청년은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송민수 공장장은 “자립을 준비하는 청소년과 청년들이 많은 어려움에 직면한다”며 “이번 후원금이 그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복지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진용숙 관장은 “도내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와 경기남부가정위탁센터가 힘을 합쳐 관리하고 있다”며 “이번 후원금이 자립준비청년들의 자립을 위한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상호기자

33년째 사랑나눔…‘2만시간’ 봉사왕 용인 홍재석씨

1973년 그날도 요즘같이 쌀쌀한 가을 날씨였다. 찬 공기가 가시지 않던 이른 아침, 당시 부사관으로 군복무 중인 홍재석씨(71·기흥구 동백동)는 인천 부평의 한 마을에서 보따리를 품에 안은 80대 할머니를 발견했다. 거동이 많이 불편해 보이는 할머니는 종종걸음으로 어딘가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홍씨는 자신도 모르게 이끌려 할머니의 뒤를 계속 따라갔다. 15분여 지났을까. 마침내 다다른 곳은 마을 외곽에 위치한 한 노인시설이었다. 그곳을 둘러보니 중증장애인부터 나이 많은 어르신까지 다같이 모여 공동체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들을 보니 고향에 계신 어머니 생각이 났다. 세월이 흘러 연로하고, 요양원에서 홀로 쓸쓸히 지내실 수도 있다는 생각에 홍씨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때부터였다. 홍씨는 주말 등 시간이 날 때마다 요양원을 찾아 청소, 목욕, 말동무 등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됐다. ‘어머니를 모시는 마음’에서 비롯돼 홍씨가 봉사활동에 본격적으로 빠지는 순간이다. 상사로 진급한 홍씨는 1989년 7월 ‘지상작전사령부(당시 제3야전군사령부)’로 전근을 가게 됐다. 우연히 알게 된 수녀님의 부탁을 받아 사회복지법인 천주교인보회에서 운영하는 노인요양원(인보마을)과 군부대는 자매결연을 했다. 군 동료들과 목욕봉사, 시설청소, 무료급식 등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했다. 전역한 후에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흘러 홍씨의 나이도 어느덧 70세를 넘겼다. 그럼에도 그는 인보마을과 모성의집에서 각각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주말과 공휴일이면 한울장애인공동체 등을 비롯한 지역 내 다양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다니며 소외된 이웃과 취약계층을 돕는다. 이렇듯 30년이 넘도록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나눔을 펼치는 그를 지역에서는 ‘봉사왕’으로 칭송한다. 그렇게 봉사한 지 어느덧 33년째. 용인시자원봉사센터 기록을 보면 그는 자원봉사로만 1만8천8백14시간을 수행했다. 2만시간대는 매일 4시간씩 14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봉사해야 채울 수 있는 경이로운 기록이다. 최저임금으로만 계산해도 1억원을 훌쩍 넘을 정도로 가치 있는 시간이다. 이도건 용인시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은 “자원봉사를 돈으로만 따질 수 없지만 모두에게 귀감이 되는 분이 용인특례시에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자원봉사가 낯선 사람들에게 봉사를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가량 남은 올해의 목표는 지역에서 더 많은 소외계층 발굴에 집중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내년에는 과거에 추진했던 발명동아리도 활성화시켜 봉사활동에 접목하길 소망한다. 홍씨는 “모두가 각자의 능력을 조금만이라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쓴다면 세상은 더욱 행복할 것이다. 봉사활동을 하고 나면 굉장히 뿌듯하고 에너지도 생긴다. 봉사를 통해 더욱 많은 사람이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한다”고 웃음지었다. 용인=김경수기자

전지연 부엉이 전문작가, '인천아시아아트쇼2022' 작품 전시 나서

부엉이 전문작가로 일본 등 해외에서 인정받는 전지연 작가가 인천아시아아트쇼(IAAS)에서 자신의 첫 국내 작품을 출품하며 왕성한 국내 활동을 알렸다. 올해 두번째로 개최된 IAAS는 미국, 중국, 독일, 프랑스 등 70여개국에서 1천여명의 작가가 참여해 5천여점의 작품을 전시하는 아시아 최대 고품격 미술축제다. 전 작가는 오는 20일까지 열리는 미술축제에 부엉이를 소재로 한 대형 작품 2점을 전시,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로부터 ‘독특하다’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등 주목을 끌고 있다. 아트디렉터와 디자이너로도 활동폭을 넓히고 있는 전 작가는 “아시아에서 작품수준으로 명성이 높은 이번 IAAS에 참여 하게 돼 영광”이라며 “전력을 다한 작품이니만큼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지지와 성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일본으로 건너간 뒤 니혼대학 예술학부를 수석으로 졸업한데 이어 미국으로 건너가 워싱턴 주립대 미술대학원(Fine Art)을 마쳤다. 일본중앙통신사디자인실장 등으로 활동하다가 지난 2020년 귀국해 현재 ㈜ART JJ 를 이끌고 있다. 한편 IAAS는 지난 17일 일반인들의 관람을 시작으로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김영호기자

오수영 직장공장새마을 양주시협의회장 국무총리 표창

‘나눔은 비우는 것이 아닌 나를 채워 가는 과정’이라는 평소 지론을 실천해온 오수영 직장공장새마을운동 양주시협의회장(52). 올해 정부 포상에서 새마을 유공자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오 회장은 양주시협의회장 취임 이후 코로나19로 어렵고 힘든 시기에도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새마을정신을 바탕으로 지칠 줄 모르는 기부·봉사활동을 펼쳐 지역 내에서도 소문이 자자할 정도로 귀감이 되고 있다. 오 회장은 이번 정부포상에서 그동안 펼쳐 왔던 코로나19 방역, 마스크 나눔 캠페인, 회원 복지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성금과 물품 후원 등 경기도내 1위, 전국 3위의 실적이 말해주듯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10여년 동안 봉사활동을 해온 오 회장이 양주새마을회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12년 6월 새마을운동양주시지회 이사로 위촉되면서다. 지역경제에 기여하면서 봉사활동을 해야겠다는 각오로 지난해 1월 직장공장새마을운동 양주시협의회장에 취임해 생명운동, 평화운동, 공동체운동을 펼치고 있다. 오 회장은 중앙회 정책사업인 한 자녀 더 갖기운동 캠페인을 비롯해 부녀회와 함께 하천정화활동, 반찬배달봉사를 벌였고 다문화가족을 위한 공동사업, 법무법인과의 협약 등을 통한 회원사 복지 향상과 지역의 다문화가정 보듬기에도 열심이다. 이 밖에도 지역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격려 물품을 지원하고 우리동네 행복밥상사업, 병원과 업무협약을 통한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의 의료비 감면사업 지원, 장애인종합복지관과 공동사업 추진 등 나눔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어디든 달려가고 있다. 오 회장이 힘을 쏟고 있는 것은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디딤씨앗통장 후원사업이다. 지난해 1차 5명, 올해 4월 18명을 추가 선정해 월 90만원씩 3년간 23명에게 1천500만원 후원을 약속했다. 오 회장은 “이제는 새마을운동도 지역사회를 위해 시민과 더불어 번영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 운동으로 바뀌어야 할 때”며 “지역의 어려운 곳이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언제든 직장공장새마을운동 양주시협의회 회원들이 가장 먼저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이웃을 위해 30년이 넘도록 봉사를 이어가는 수암동 이정우 통장

“저희 마을에서는 제 얼굴이 명함입니다.” 안산시 상록구 수암동에서 30년이 넘도록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자신의 일처럼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이가 있다. 수암동 남사박 마을 이정우 통장(60)이 그 주인공이다. 오늘도 여느 때처럼 마을 곳곳을 누비는 이 통장은 “보통 통장 하면 이사를 온 가구를 확인하고 적십자 회비, 민방위 통지서를 각 가구에 전달하는 역할 정도를 생각하지만, 자연부락인 저희 마을에서는 그렇게만 활동하면 어르신들께 혼난다”며 검게 그을린 얼굴로 환하게 웃어 보였다. 40여가구가 거주하는 남사박 마을은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수리산 자락에 자리 잡은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 그는 지난 1990년 이곳으로 이사와 2018년부터 통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령자와 다수의 원주민이 거주하며 행정기관과 거리가 멀어 통장에 대한 의존도가 타 지역에 비해 높은 남사박 마을의 경우 통장직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으며, 그 역시 처음에는 통장직에 대해 부담을 가졌던 게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수암동은 저의 제2의 고향으로 젊은 시절부터 마을 주민들과 형, 동생하면서 지낸 터라 꾸준히 봉사는 하고 있었지만 주민들이 통장에 대한 기대가 많아 처음에는 직을 맡는 데 부담이 됐다”고 털어놓은 뒤 “하지만 통장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협조 또한 잘해 주고 노력한 만큼 마을이 좋게 변화하는 모습에 지금은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특히 그가 속한 안산동 통장협의회는 20명의 통장들이 활동하는데 대부분 여성들로 구성돼 재난 및 청소 등 다양한 활동에 있어 매사에 만능인 그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다. 이처럼 마을 특성상 통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그는 대소사를 믿고 맡겨 주신 주민들의 믿음에 부응하기 위해 주어진 일에 대해 힘이 닿는 데까지 끝까지 봉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통장은 “월 30만원 정도의 급여로 주민센터와 시정에 협조하려면 일반 직장인이 통장 업무를 수행하긴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그리고 쓰레기 무단 투기에서부터 주차 문제에 이르기까지 주민들의 민원은 천차만별이고 행정기관에서는 통장에게 점점 많은 업무 영역을 요구하고 있지만 주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심 속 섬 같은 자연부락에서 자신을 필요로 함에 오히려 감사한다는 그의 소금 같은 역할이 계속된다면 남사박 마을의 화합과 발전은 계속될 것이다. 안산=구재원기자

하모니카로 삶을 연주하는 김종태 강사…U블록 주법 창시자

손안의 악기로 음악과 예술이 내재한 모든 화음과 멋을 지닌 하모니카, 때론 실내 작은 공간에서, 야외 언덕에서 쉽고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는 친근한 악기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삶에 지쳐 위로 받기를 원하거나 그저 멜로디가 좋아 하모니카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러 가운데 코로나 이전, 수강생과 함께 실내외 공간 등에서 해오던 하모니카로 삶을 되찾으려 출발선에 선 강사가 있다. 주인공은 하모니카 강사 김종태씨(70)다. 소위 U블록 주법의 창시자이기도 한 그는 야생화 시인이자 장애문학 전문작가 전력의 소유자다. 하모니카는 숨을 쉬는 사람이면 남녀노소 누구나, 하물며 양팔이 없는 이도 연주자가 될 수 있는 쉬우면서 매력 넘치는 악기라는 그는 지난 삶 동안 하모니카 매력에 흠뻑 빠져 왔다. 하모니카아와의 인연은 중학교 2학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당시 이웃 형으로부터 하모니카를 선물 받고 ‘고향의 봄’을 천 번을 넘게 연주한 뒤 음계를 익혔다. 이후 장르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연주하는 하모니카 연주가로 성장했다. 그의 자랑은 ‘라시’를 불어낼 때 부자연스러움을 극복하는 소위, U블록 기법을 창안했다는 점이다. 김 강사는 “일반 악보를 사용하는 이 연주기법은 복음, 화음은 기본이고 흔히 에코라 하는 핸드 커버와 배를 떨면서 부는 호흡 주법을 더해 단음은 물론 위아래 베이스의 빠르기와 높낮이를 조절하며 연주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30년 전부터 이 연주기법을 익혀 대중에 알렸고 코로나 팬데믹 전에는 서울 도봉구와 구리, 남양주 등의 20개 단체를 지도하면서 매년 합주회도 열었다. 이때만 해도 수강을 원하는 제자들도 많았지만 유명세에 걸맞게 지역 내 요양원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공연도 활발하게 진행했다. 하지만 코로나가 지난 지금, 대부분의 단체가 뿔뿔이 흩어지면서 복지관을 비롯한 관공서 내 프로그램이 사라진 상황이 됐다. 3년 전 전성기를 되찾기 위해 출발선에 다시 선 것이다. “지난 20여년 동안 요양원 어르신들에게 하모니카 재능기부를 해 온 것이 큰 보람이었다”는 김 강사, 하모니카 전령사의 또 다른 날갯짓을 기대해 본다. 김동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