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덕계고등학교 꿈작업실. 이날 꿈작업실에선 학교 선생님과 제자 30여명이 옹기종기 모여 양주시가 선정한 올해의 책 ‘멜라닌(하승민 작가)’을 함께 읽으며 감상을 나누는 ‘와글와글 독서토론’을 벌였다. ‘멜라닌’은 피부색과 이민을 소재로 990매에 ‘종차별’의 실태와 속성, 맞서 견디는 존엄의 가능성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차별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주인공을 비롯한 다양한 인물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차별에 대응하는 모습을 그려내 지난해 29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했다. 덕계고는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 함양과 열린 태도로 책을 깊이 있게 감상하는 경험을 갖도록 하기 위해 와글와글 독서토론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독서토론도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QR코드로 참가신청을 받았다. 이날 독서토론 교사와 학생이 책을 함께 읽으며 책에 담긴 주제를 다각도로 바라보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비경쟁 토론으로 진행된 독서토론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책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을 소개하고 자신이 느꼈던 감정으로 솔직하게 풀어내면서 책이 전하는 주제를 찾아가는 과정을 공유했다. 토론에 참여한 한 학생은 “책을 읽을 엄두도 잘 내지 못했고 중간에 포기한 적도 많은데 함께 책을 읽으니 완독할 수 있었다”며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과 즐거운 토론을 함께 한 교사는 “학생들이 기대 이상으로 진지하게 토론에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제자들이 이끌어갈 우리 사회의 희망을 품게 되었다”는 말했다.
“하모니카 공연 봉사를 통해 1을 나누면 10을 얻고 갑니다.” 즐거운 하모니카 선율로 사람들에게 기쁨과 웃음을 선물하는 이들이 있다. 김문순 인천실버하모니카 오케스트라단장은 15명의 회원들과 함께 음악 봉사를 하며 인천 곳곳을 누비고 있다. 2007년 1월 창단한 인천실버하모니카 오케스트라는 하모니카를 좋아하고 연주 실력을 갖춘 60세 이상이면 오디션을 통과한 뒤 참여할 수 있다. 창단 이후 이들은 한 달에 두세 번 요양원이나 병원,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하모니카 공연 봉사를 하고 있다. 완벽한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연습은 필수다. 김 단장의 지휘 아래 단원들은 매주 화요일 인천평생학습관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그는 “매주 한 번씩 단원들이 모여 꼭 연습을 한다”며 “공연이 있을 때는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근처 공원에서 연습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공연을 하기 전 듣는 사람들을 고려해 선곡하는 것도 중요한 일 중 하나다. 요양원에서는 주로 어르신들이 공연을 보기 때문에 울고 넘는 박달재, 나그네 설움, 내 나이가 어때서, 돌아와요 부산항 등 트로트나 민요 메들리를 연주한다.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아이들을 상대로 공연을 펼칠 때는 동요를 준비한다. 김 단장은 “요양원에는 아프신 분들이 많아 처음에는 시큰둥하게 보다가 점점 함께 즐긴다”며 “그냥 연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르신들을 다독여 주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고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이 끝나면 엘리베이터 앞까지 나와 다음에 또 오라고 배웅하기도 한다”고 했다. 단원들이 이런 뿌듯함을 느끼면서 연주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북돋아 주는 것이 김 단장의 역할이다. 그는 “연주를 보는 사람들을 1을 즐겁게 하면 우리는 10이 즐거워진다”며 “그만큼 주는 것보다 얻는 게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원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북돋워주고 재미있게 해주는 것이 단장이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실버하모니카 오케스트라는 7월5일 열리는 제17회 대한민국 생활음악대회 준비에 한창이다. 이들은 나이에 상관 없이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할 준비가 돼 있다. 김 단장은 “나이가 많다고 못 할 일은 없다”며 “여태 그래 왔듯이 꾸준한 연습과 봉사를 통해 인천실버하모니카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해양 폐기물인 불가사리가 영양제가 된 것처럼 쓸모와 가치를 만드는 사업을 꿈꿉니다.” 광명시에 거주하며 수원특례시 영통구에 사업장을 둔 노연정 대표(41)는 지난해 6월 브랜드 ‘예온에코’를 론칭했다. 예온에코는 골칫덩어리 해양 유해 자원인 불가사리를 7년간 발효하고 2년간 숙성시켜 만든 친환경 유기농업자재를 판매하는 기업이다. 이 사업에는 기발한 소재 만큼이나 ‘의미’와 ‘가능성’이 함께 녹아 있다. 스페인어 전공으로 10년 넘게 멕시코에서 사회생활을 했던 노 대표는 귀국 후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던 중 이 매력적인 사업 아이템을 접했다. 충남 서천에서 불가사리 성분을 활용한 특허 제품을 개발해 온 한 어르신과의 만남이 계기였다. 세계 최초로 불가사리 친환경 식물영양제 특허를 받은 발명가의 의지를 이어받아 노 대표는 제품 유통과 판매를 맡기로 했다. 그는 “처음에는 불가사리 영양제라는 아이템이 낯설었지만 제품의 놀라운 효과와 친환경적인 잠재력, 그리고 발명가의 진심을 확인하면서 확신이 들었다”며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해 모두가 관심을 갖는 먹거리와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농업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사업화 뒤에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한 ‘신사업창업사관학교’의 체계적인 지원이 있었다. 노 대표는 지난해 사업에 뜻을 둔 예비 창업자를 위해 경영, 마케팅, 홍보 등 분야별 체계적 지원을 제공하는 해당 사업 17기로 입교해 창업 전 과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 그는 “창업학교를 통해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닌, 유통을 바라보는 완전히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됐다”며 “브랜드를 만들어 나간다는 것은 결국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기에 제품 하나하나에 진정성 있는 의미를 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브랜드 철학을 밝혔다. 새내기 창업가의 가장 큰 동력은 현장의 목소리였다. 그는 “다양한 비료를 써본 농민들이 ‘결국 불가사리만 한 게 없다’며 다시 찾아오고 연락을 주실 때 자신감과 뿌듯함을 얻는다”며 감사를 표했다. 불가사리에서 시작된 특별한 실험은 ‘지속가능한 내일’을 향한 노 대표의 고민을 만나 세계를 향하고 있다. 노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유통 채널을 더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제품 연구와 개발로 업무 범위를 확장해 아시아 시장부터 해외 수출 시장을 개척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하남경찰서는 자율방범대⋅어머니 자율방범대, 생활안전협의회, 경우회, 반려견순찰대 등 250명과 함께 민⋅경 합동 범죄예방 순찰 활동을 펼쳤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합동순찰은 그간 시도하지 않았던 하남⋅덕풍⋅미사지구대, 창우⋅하남위례⋅서부파출소 등 각 지역경찰관서의 동시다발 형식으로 진행했다. 특히 112신고 다발 구역, 공⋅폐가 밀집구간, 지하철역 주변, 유동인구 집중 및 다중이용시설, 공원, 산책로 등 다양한 지점에서 이뤄져 합동순찰의 실효성을 끌어냈다. 박성갑 서장은 “특별범죄예방활동 강화기간 중 공동체 치안의 실효성을 달성하기 위해 최초로 6개 지역경찰관서의 동시 합동순찰을 진행했다”며 “공동체 치안활동을 지속해 안정적 치안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도움을 받던 사람에서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됐다는 것만큼 기쁜 건 없죠.” 언어도, 문화도 생소한 낯선 나라에서 병원 진료를 받는다는 건 누구에게나 막막한 일이다. 하지만 시흥시 정왕동에 있는 시화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들에게 병원 진료는 더는 두렵지 않은 일이다. 국제진료센터에 근무하는 8명의 원어민 전담 코디네이터 덕분이다. 외국인 주민 비율이 높은 정왕동 특성상, 병원을 찾는 외국인 수요도 적지 않다. ‘병원’이라는 차가운 공기와 두려움에서 먼저 따뜻하게 손 내밀며 진료 예약부터 검진, 치료 후 사후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일대일로 제공하는 이들에게 외국인 환자들의 신뢰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시화병원은 국제진료센터를 통해 국내 거주 외국인뿐 아니라 의료관광객 등 해외 환자에게도 체계적인 진료를 제공하며 ‘환자 중심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결혼이주여성의 자녀 학습지원을 돕는 ‘시흥다문화엄마학교’와 연계해 결혼이주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며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시화병원을 한층 빛내는 ‘원어민 전담 코디네이터’들을 만난 날, 이들에게서 완연한 봄을 느꼈다. 밝은 미소는 새순처럼 보드랍고, 다정한 목소리는 생기로워 환자를 편안하게 해주는 매력이 봄기운처럼 그득했다.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러시아어로 다양하게 환자들과 소통하는 이들 중에는 결혼이주여성에서 시화병원 국제진료센터의 핵심 인력으로 성장한 통역 직원들이 눈에 띈다. 베트남 출신의 귀화인 이하진(38), 중국 국적의 취펑윈(38), 말레이시아 국적의 탄키친씨(42)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한국 사회에 정착하며 자신이 받은 도움을 누군가에게 되돌려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일을 시작했다. 이하진씨는 시흥다문화엄마학교에서의 활동을 통해 한국에 대한 이해를 넓히며 전문 통역사라는 꿈을 이뤘다. 시화병원 입사 후 뛰어난 능력으로 파트장 직책까지 맡고 있는 취펑윈씨는 세 아이의 엄마로 시흥시 외국인다자녀 지원을 통해 역량을 키웠고, 탄키친씨는 고국에서 의료공학을 수료한 인재로 자신의 전문성을 살렸다. 이들의 매끄러운 한국어 실력은 덤이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낯선 곳을 품어 안은 용기의 힘은 따뜻했다. 세 사람 모두, 환자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지며 지극한 마음을 쏟아냈고, 남다른 열정으로 언어 및 의료공부까지 부지런한 하루를 차곡차곡 쌓아 ‘전담 코디네이터’란 명함을 얻었다. 용기 있는 도전에, 전문성이 더해지자 시너지는 더욱 커졌다. 이들은 각자 하루 평균 스무 명의 환자를 마주하며 의료 통역으로 몸이 아픈 이들을 보듬는다. 익숙지 않은 환경에서 빠르게 돌아가는 의료 시스템, 생소한 의학 용어들로 힘들었지만, 취펑윈씨는 “힘을 실어주는 동료와 상사, 비슷한 경험을 나눈 외국인 동료들의 따뜻한 공감은 일을 지속하는 동력이 된다”라고 말했다. 의학 용어가 어려웠던 이하진씨는 한국 의학 드라마를 모두 섭렵하며 자연스럽게 전문용어를 익혔다고. 이들에게 병원 복도는 이제 누구보다 익숙한 발걸음으로 안내하는 삶의 현장이 됐다. 탄키친씨는 “외국인 환자들이 나를 보고 안심하는 눈빛을 보일 때 자부심은 올라가고, ‘고맙다’는 말 한마디에 보람은 더욱 커진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종식 후 다시 많은 외국인 환자가 한국 의료를 찾기 시작하면서 그들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국제진료센터 코디네이터로서의 책임감과 함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세 사람은 “많은 결혼이주여성이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했다. 위풍당당하게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 우뚝 선 이들의 활약은 오늘도 누군가의 두려움을 희망으로 바꿔가고 있다.
경기도와 장산의료재단 이춘택병원, 경기일보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의 수술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도와 이춘택병원, 경기일보는 27일 경기도청에서 저소득 환자 수술비 지원을 위한 ‘희망나눔 캠페인 사업 및 공공의료사업 공동협력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유영철 도 보건건강국장, 윤성환 이춘택병원장, 김영진 경기일보 상무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캠페인은 도, 이춘택병원, 경기일보가 함께 저소득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의료나눔(무료인공관절수술) 사업을 진행, 도움이 필요한 도민에 의료서비스 지원 및 공공의료사업 협력을 확대하고자 마련됐다. 앞서 지난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이춘택병원은 삼성전기 등과의 협업으로 총 599명에게 동일한 지원을 한 바 있다. 협약을 통해 도는 수술비 지원 대상자에 대한 추천과 자격 검증을 하고, 이춘택병원은 수술을 진행하고 수술비를 지원하게 된다. 경기일보는 캠페인에 대한 홍보와 기관들의 사업 참여 유도를 맡는다. 지원대상은 무릎과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며, 월 3~5명 이내로 지원할 계획이다. 자격요건은 긴급지원 신청 자격 대상자를 제외한 지자체 추천자이며, 1인 1회(양측 수술 포함) 지원하되, 지원 본인부담금 전액을 감면한다. 지원범위는 수술 전 검사와 수술비, 퇴원 후 검사까지 포함(수술 후 1년)한다. 대상자 선정은 도내 31개 시·군에서 추천을 받는다. 도에서 시·군에 협조를 요청해 1인 이상 추천을 받고, 이후 추가 선정할 예정이다. 유영철 국장은 “초고령화 시대에서 무릎관절 건강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경기도는 무릎관절 노화 예방 캠페인과 동시에 수술이 필요한 취약계층에 대한 치료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윤성환 원장은 “의료기술이 발전해도 그 혜택이 공평하게 가지 않으면 진정한 의료선진화가 아니다”라며 “관절질환이 일상에 스며드는 병인만큼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하는데,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의 손길을 내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영진 상무이사는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을 위해 사회공헌 차원에서 이번 사업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경기일보 역시 적극 홍보하면서 사회 곳곳에 전파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각을 잃은 분들이 당당한 인격체로 다시 사회에 나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2천여시간.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안마수련원에서 한 명의 정식 안마사가 자격증을 얻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25일 수련원에서 만난 강오봉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안마수련원장은 질병 등으로 시각장애인이 된, 즉 중도 시각장애인과 시간을 함께하며 제2의 삶을 찾아주고 있다. 경기안마수련원에서는 안마사 양성 교육, 사회 적응 훈련, 재활교육, 고용 및 취업 알선 등 시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15~20명의 정식 안마수련생을 배출하고 있다. 특히 수련원은 전문성 있는 안마사 양성을 위해 기초반과 심화반을 나눠 2년간 교육을 진행한다. 강 원장은 “전문 안마사가 되기 위해선 병리학, 생리학, 해부학 등 인체에 대한 전반적 지식이 필요하므로 꼼꼼하게 강의를 하고 있다”며 “우리의 손길이 곧 치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년간의 교육을 마친 수련생들은 안마시술소를 개원하거나 일반 기업 및 공기업의 헬스키퍼, 경로당 파견 안마사 등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중도 시각장애인들의 경우 갑작스럽게 시각을 잃고 방황하면서 진로를 정하지 못하는데 그때마다 강 원장은 이들에게 진로 상담과 사후 관리를 통해 삶의 길라잡이가 돼주고 있다. 강 원장은 “하루아침에 시각을 잃고 사회로 나오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안마 수련을 통해 새로운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수련 이후에도 이들의 생활을 들여다보곤 한다”며 “각자의 새로운 삶에 만족해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행복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지역을 향한 공헌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강 원장은 2005년 안마의료봉사단을 창단, 경기도내 각종 행사에 참여해 도민의 보건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로당, 노인복지관, 장애인시설 등 지역민들을 찾아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 있다. 현재 수원에 위치한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안마수련원은 경기도내 유일한 교육기관이다. 이 때문에 강 원장은 더 많은 이들이 수련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기숙사와 북부지역 안마수련원 설립 등에 힘쓰고 있다. 또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스포츠 발전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강 원장은 “살면서 여러 요인으로 시각장애를 얻을 수 있는 만큼 그들에게 새 삶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우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단순히 안마 지식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시각장애인도 당당한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직업학교, 그 이상의 의미를 담는 곳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KH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본부장 이정규·이하 건협)는 수원시 드림스타트에 사회공헌사업 중 하나로 사랑의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원드림스타트는 수원시가 주관하는 아동복지사업으로 만 12세 이하 취약계층 아동과 그 가족에게 통합 복지서비스를 지원하는 지역사회 기반 복지사업이다. 전달된 후원금은 수원드림스타트 아동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정규 본부장은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공익의료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KH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는 지역 사회공헌 인정기관으로서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인증심사(우수 검사실, 우수 내시경실 등)를 통한 질 높은 건강검진을 제공하고 지역사회 기관과 연계한 건강강좌 및 건강캠페인,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의료 소외계층 대상 무료 건강검진, 물품 후원 및 성금 기탁 등 폭넓은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경기 수원시 팔달구의 한 건물엔 당당한 걸음걸이로 인생 2막을 화려하게 물들인 이들이 매주 모인다. 평균 연령 70대의 경기수원시니어모델협회 회원들이다. 희끗희끗한 머리를 휘날리며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는 시니어들. 그 중심엔 ‘70+다시 봄’ 팀을 이끌고 있는 안혜숙 회장(73)이 있다. 2023년 창단된 경기수원시니어모델협회는 노년의 우울증, 갱년기 등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찾기 위해 250여명의 시니어모델이 활동하고 있는 단체다. 40대의 최연소 회원부터 80대의 최연장자까지 ‘제2의 인생’을 결심한 모델들이 바른자세와 올바른 걸음걸이 등을 배우며 건강과 삶의 활력을 찾고 있다. ‘70+다시 봄’은 ‘행복채움’, ‘70+다시 봄’, ‘헤라여신’ 등 협회의 5개팀 중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실버팀이다. 4대가 함께 사는 가정에서 평생 주부로 가족과 시어머니를 돌보던 안 회장은 2년 전 굽은 허리를 펴고 건강을 찾기 위해 협회를 방문한 뒤 지인 10명을 더 데리고 와 팀에 합류했다. 이후 활기가 돌기 시작한 70+다시 봄 팀엔 어느새 30명의 회원이 활발히 활동 중이다. 안 회장은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하다 이제는 자신을 돌볼 때라고 생각해 시니어모델에 도전하고 회장까지 맡게 됐다”며 “이제라도 나를 가꾸고 바른 자세를 하며 당당하게 걸으니 자신감이 생기고 노년의 생활이 활기차게 바뀌고 있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70+다시 봄’ 팀은 매년 다섯 번의 런웨이 무대에 서 당당하게 자신의 끼를 발산하며 나이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있다. 당찬 걸음걸이, 스타일링, 화려한 퍼포먼스로 뭉친 그들의 무대는 늘 관객들의 쏟아지는 박수갈채를 받는다. 시니어들의 도약을 위한 안 회장의 활동은 이뿐만이 아니다. 인생 후반기를 준비하는 시니어들을 위해 수원시가 운영하는 ‘뭐라도 학교’의 17기를 수료한 그는 현재 이사직을 맡아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2014년 설립된 ‘뭐라도 학교’는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중장년의 학습·소통·교류의 장으로 강의, 워크숍 등을 통해 새로운 인생설계를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안 회장은 맨발걷기, 인문학 강의 등 시니어들의 수업 준비는 물론이고 시낭송 등의 재능기부로 노년기에 진입하는 많은 이들의 인생 후반기 설계를 돕고 있다. 안 회장은 “한평생 나를 위해, 남을 위해 살거나 봉사한 적이 없었다. 이렇게 더 늙는다면 삶이 무료하고 후회될 것 같아 문을 박차고 나왔다”며 “마음에 새로운 꿈을 가지니 삶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앞으로도 시니어들의 건강한 삶과 꿈 실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국제와이즈멘 한국 경기지구가 제66, 67대 총재 이·취임식을 열고 ‘내실 있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5일 국제와이즈멘 한국 경기지구에 따르면 경기지구는 23일 수원특례시 호텔리츠에서 박차상 한국지역 총재와 지역 지구 총재단 및 회원, 이재준 수원시장, 이종근 수원 YMCA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총재 이·취임식을 진행했다. 국제와이즈멘은 YMCA와 연대하는 국제 봉사 그룹 연합이다. 유엔 경제사회위원회 특별자문 지위를 보유하고 있는 비정부기구로 ‘모든 권리는 의무의 이행에서’를 표어로 봉사활동과 함께 지역사회 친교, 교양 제고에 나서고 있다. 이날 취임한 김정태 제67대 총재는 2004년 국제와이즈멘 효원클럽에 입회한 후 20여년간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 총재는 취임사에서 “총재로서 서게 된 점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그 무게 또한 깊이 느끼고 있다”며 “2년 임기 동안 외형적 성장보다 조직의 본질과 정신을 돌아보고 진정성 있는 봉사를 전개해 내실 있는 와이즈멘 공동체 기반 형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원 간 신뢰와 유대 강화 △지구 내 조직 운영의 내실화 △청소년 활동의 적극적 후원 △작지만 강한 봉사 실천 등을 약속했다. 이날 이임하는 최정열 제66대 총재는 “경기지구 관계자들이 나의 친구가 돼 줘 고맙다”며 “지쳐 쓰러져 있을 때 힘이 돼 주고 해답을 줬다”고 회상했다. 최 전 총재는 김 신임 총재에게 지구기, 총재기, 의사봉과 배지, 조끼 등을 넘겨주며 취임을 축하했다. 이재준 시장도 “국제와이즈멘 경기지구는 ‘모든 권리는 의무의 이행에서’라는 사명을 가슴에 품고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역사회에 희망을 전해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든든한 지원자로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