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지 일궈 10년째 이웃사랑

“비록 힘은 들었지만 황금물결속에서 토실토실 익은 낱알들을 수확하는 순간 만큼은 그 무엇과도 비유할 수 없는 가슴 뿌듯한 보람이었습니다” 초가을 문턱을 넘어선 지난 5·6양일간 오산시 원동 404일대 구 충남방적(현 한국토지공사 소유) 부지 한켠에서는 새마을운동 오산시지회(지회장 주현중) 산하 새마을지도자 대원동협의회(회장 김현식·53) 남녀지도자들이 황금물결 속에서 구슬땀을 쏟아가며 가을 걷이에 여념이 없었다. 이들은 이날 토공으로부터 임대받은 1만4천여평에 파종한 벼를 추수하면서 수확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들은 이틀동안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트랙터와 콤바인, 낫 등을 이용, 40Kg짜리 벼포대 600여개를 거둬 들였다. 이날 수확한 벼는 건조와 도정 과정을 거쳐 농기계대금을 제외하고는 모두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에게 고루 나눠지게 된다. 회원들의 휴경지 경작을 통한 이같은 ‘이웃사랑’은 지난 92년 시작돼 올해로 어느덧 10년째를 맞고 있다. 특히 남녀지도자들이 황무지에 불과하던 휴경지에서 여름내내 잡초를 제거하고 거름을 주는등 온갖 정성을 들여 반듯한 농지로 개간한 것 이기에 이들이 느끼는 감동과 보람은 두배 세배로 클 수 밖에 없었다. 김현식 회장은 “남녀지도자들이 여름내내 땀흘려 가꾼 논에서 흡족한 결실을 거뒀고 더 나아가 소외계층을 위해 나눔의 사랑을 펼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오산=조윤장기자yjcho@kgib.co.kr

고양시 조한유 부시장

조한유 고양시 부시장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시에서 개최된 제1회 고려인 문화의 날 행사 참관 및 알촘시 방문 등을 성공리에 마치고 귀국했다. 조 부시장은 이번 러시아 방문 기간중 고려인으로서는 유일한 텐유리 러시아 국가 두마의원(국회의원)을 만나 연해주 일대에 거주하고 있는 3만여 고려인 후예들의 생활상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특히 3일에는 연해주의 수부(首府) 도시인 블라디보스톡시 시의회에 사프리킨 블라디미르 대외협력위원장을 만나 두 도시간 교류와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했다. 이 자리에서 사프리킨 블라디미르 위원장은 남북을 거쳐 대륙으로 연결되는 철도 노선과 고양시의 화훼산업에 깊은 관심을 피력했으며, 조 부시장은 “고양시는 한국인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꽃의 도시”라고 소개했다. 조 부시장은 이어 국제공항이 위치한 알좀(APTEM)시에 시장을 예방, 국내 기업의 진출 상황과 지하자원 및 농산물의 생산현황 등 지역경제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에앞서 조 부시장은 2일 오후 연해주 일대 대표적 국립대학인 극동국립기술대학 동양학부에서 강의실을 가득 메운 200여명의 한국어 학과 학생을 상대로 ‘지도자의 역할’에 대해 1시간여 동안 특강을 실시했다. 이날 특강에서 조 부시장은 “바람직한 지역 사회 지도자의 자질은 문제 해결에 있어 민주적이며 적극적이고 공익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도자가 해야할 14가지 역할에 대해 열변,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광명시 철산교회 김종원 목사

“지역의 노인들과 장애인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97년 광명시 하안4동 소재 철산교회에 담임목사로 부임한 김종원 목사(52)는 교회내에 무료진료실을 개설하고 치과 및 한방진료와 특수장애인을 위한 재활치료에 몰두해 오고 있다. 현재까지 이곳에서 치과진료를 받은 생활보호 대상자만도 1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김목사는 이와함께 광명시의 노인시설인 용인 소재 예당마을에 치과기계를 설치, 4개월간 10여명의 노인들에게 의치를 제공하기도 했으며, 한의사 및 의사를 초청해 종합검진은 물론, 쑥뜸 및 침술치료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99년에는 진정한 재가복지봉사사업을 펼치기 위해 하안2동에도 무료진료실을 개설해 80여명의 재가노인들을 위해 매일 각종 재가봉사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해 시로부터 광명가정봉사센타로 승인받기도 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봉사회장이기도 한 김목사는 재가노인을 대상으로 한 온천목욕나들이, 장애인 야외활동 지도 등 음지에서 묵묵히 봉사활동을 해 오고 있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김목사는 국회의원과 광명시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제13회 광명시민대상 사회복지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광명=권순경 skkwon@kgib.co.kr

군포시민대상 최정선씨 등 7명 수상

군포시는 2001년 군포시민대상 수상자로 최정선씨 등 7명을 선정했다. ▲효행·선행부문=최정선씨(29·주부):11세때인 85년 부친이 병석에 누워 학교를 중퇴한 뒤 현재까지 부친을 극진히 간호, 남다른 효행을 실천해 오고 있다. ▲명예선양부문=권태진씨(54·군포제일교회목사):지난 98년 성민원을 설립, 불우이웃을 돕고 노인학대 예방상담과 신고전화를 설치하는등 사회복지활동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역사회발전부문=고승자씨(62·군포시 새마을부녀회 부회장):각종 인보사업에 솔선 해 왔으며, 지난해 통일손수레 보내기 국민운동에 헌신해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지역경제부문=김선진씨(60·유한양행대표이사):외자유치와 경영혁신, 신약개발 등 경제발전에 기여했다. ▲문화예술부문=류봉현씨(48·동안고등학교 교사):군포향토작가전과 어머니교실 등을 운영하면서 지역 문화 예술에 기여해 왔다. ▲체육부문=형상우씨(46·군포시 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군포시체육회 부회장을 맡아오면서 2년 연속 전국좌식배구대회에서 우승하는등 장애인의 사기양양에 기여했다. ▲교육부문=이영우씨(49·능내초등학교 교장):지역교과서 장학자료 집필에 참여했으며, 학교담장에 벽화그리기, 덩굴식물원과 간이사육장 등을 마련, 학교 교육에 헌신해 왔다./군포=설문섭기자 mssul@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