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지농촌 어린이들에게 도자기엑스포를 관람할 수 있도록 주선해 준 소방공무원이 있다. 의정부소방서 홍재우씨는 지난 20일 자비를 들여 양주군 백석면 연곡리 연곡초등학교 전교생 209명과 선생님, 학부모 등이 세계도자기엑스포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홍씨는 관광버스 5대와 행사장 입장료 등 제반비용은 물론, 학생들에게 단체사진, 학년별 기념사진까지 촬영해 주었다. 홍씨는 “어린학생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주기 위해 이번 일을 계획했다”고 말했다./양주=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41년 전 근무했을 때 모습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너무 많이 발전해 놀랍기만 합니다” 1959년 미육군단 군의관으로 근무하면서 보육원인 평화원(원장 최애도·파주시 파주읍 연풍리 소재)에서 매주 의료봉사를 했던 에이 스티븐슨씨(71·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가 지난주 41년만에 당시 통역을 맡았던 이영노씨(65·국립서울산업대학교 공학박사)와 함께 평화원을 찾았다. 당시 매주 1∼2회씩 126명의 고아들이 머물던 평화원을 찾아 진료봉사를 실시했다는 스티븐슨씨는 많은 원생들이 주로 종기나 피부병을 앓아 이들을 치료하다보면 약이 떨어져 백방으로 수소문끝에 약을 구해 치료해 줬다고 그때를 회상했다. 평화원을 방문한 스티븐슨씨는 컴퓨터실, 침실, 독서실, 식당, 강당, 체육실, 정원, 운동장 등을 둘러보고 아이들이 시설과 생활면에서 당시와는 너무나 차이가 많이 나는데 감탄사를 연발했다. 올해로 개원 50주년을 맞는 평화원도 이날 스티븐슨씨에게 꽃다발 증정과 원생들이 준비한 합창을 들려주며 반세기만의 만남을 축하했다. 최원장은 “당시 스티븐슨씨의 헌신적인 봉사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 드리고 평화원의 발전과 원생들 앞날에 무궁한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최원장은 지난 52년 평화원을 개원, 지금까지 이끌어 오고 있으며, 지난 50여년간 2천100여명의 원생들이 이곳을 거쳐갔다./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지역 특성에 맞는 독창적이고 특색있는 사업 전개로 점동농협의 위상을 차근차근 갖춰 나가겠습니다” 여주 점동농협 제11대 조합장선거에 재선된 임종원씨(54)의 당선 소감. 점동출신으로 원부리 마을이장을 지냈으며, 제9대부터 3대째 연임하고 있으며, 현재 여주지역 농협대의원 조합장으로 지역조합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인 최경순씨(48)와 2남./여주=류진동기자 jdyu@kgib.co.kr
지난 70년 10월 공직에 첫발을 내 디딘 뒤 안양시 도시과장, 도 건설국 치수과 하천계장, 도시계획계장을 거쳐 지난 97년 서기관으로 승진하면서 청사건립추진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건설안전 건설 2부, 건설본부장, 도 건설도시정책국장을 역임하는등 건설분야에서만 잔뼈가 굵은 현장 행정파. 밤낮을 가리지 않은 코뿔소같은 업무추진력으로 한번 맡은 일은 반드시 해내는 뚝심은 자타가 공인. 깐깐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아래사람을 잘 챙기는 맏형 스타일이라는 평. 취미는 등산.
청소년들이 쉬고 놀 수 있는 청소년 문화의 집 ‘10대들의 둥지(대표 김병진 목사·47)’가 25일 고양시 일산구 일산4동에서 문을 열었다. 10대들의 둥지는 일산 광성교회 정성진 목사(46)가 자신의 건물 지하 1층(120평)을 무상으로 내놓고 1억5천만원의 사재와 교회 기부금 등이 합쳐져 만들어진 청소년들만의 공간이다. 이 곳에는 동아리방 3곳, 음악실, 콘서트 홀, 무대, 전시 공간 등이 마련돼 청소년들이 음악 영화감상은 물론, 각종 발표회나 연주회, 전시회를 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또 야간 공부방과 첨단설비를 갖춘 컴퓨터실 등이 무료 운영되고 둥지펀치 등의 맛깔스런 음료와 햄버거 라면 등 간식거리도 실비로 제공된다. 특히 상담실은 전문 청소년 지도자 7명이 맡아 24시간 운영되며 잠시 거처가 필요한 청소년들을 위한 쉼터도 마련돼 있다. 이밖에 매달 미니 콘서트와 시화전, 랩 및 예쁜 그림엽서 콘테스트 등 각종 이벤트가 마련되며 북한 청소년을 위한 일일찻집, 입시생을 위한 어울마당 등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각종 행사도 열린다. 김병진 목사는 “일산은 유흥업소와 러브호텔 등 청소년 유해시설은 넘쳐나는 반면, 청소년을 위한 시설은 거의 없다”며 “이 곳을 청소년들이 건전한 여가생활과 고민을 함께 해결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십년동안 결혼을 미뤄온 장애인부부 5쌍이 꿈에 그리던 면사포를 쓰고 꽃송이를 가슴에 안은채 때늦은 결혼식을 올려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제1회 지체장애인 합동결혼식이 25일 오후1시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수원중부경찰서 대강당에서 (사)한국지체장애인협회 수원시지회(지회장 이규태)의 주최로 열렸다. 이준하 수원시노인회장의 주례로 열린 이날 결혼식에는 김용서 수원시의회 의장, 김홍팔 수원중부경찰서장을 비롯 회원,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해 이들의 앞날을 축복해주었다. 이날 백년가약을 맺은 신랑신부는 이승준(76·2급)·유승남(72), 최학도(67)·김순이(58·2급), 마운섭(61·3급)·김경옥(61), 이성우(47·2급)·민영희(41), 이순인(47·3급)·손선이(60·4급)부부 등 모두 5쌍. 이들 5쌍은 결혼식이 치뤄지는 동안 지금까지 불편한 몸으로 서로를 의지해 온 힘든 삶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듯 조용히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특히 부부가 서로에 의지한채 같이 식장에 입장할 때는 참석자 전원이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를 치며 축하를 해 주었다. 이규태 지회장(51)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백년가약을 맺지 못한 장애인 부부들의 결혼식을 지속적으로 열어줄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결혼식에는 수원중부경찰서가 장소와 기념품, 뷰티플러스드레스에서 신부 드레스를, 해아래아네스미용실에서는 신부화장을 지원한 것을 비롯 삼성전자, 천사유치원, 수원중부모범택시회 등 각계의 지원으로 이들의 결혼식을 축하해 줬다. /이용성기자 leeys@kgib.co.kr
가평중학교(교장 이철구) 제20회 가이사 문화제가 23일 교정에서 이현직 군수를 비롯, 오수환 군의장 및 도·군의원, 유흥군 교육장, 학부모, 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됐다. 오는 26일까지 열리는 가이사 문화제 기간중에는 전 학생이 참여하는 가장행렬이 가평읍 시가지 일원에서 열리며, 알뜰장터 운영과 민속놀이 및 청소년 음악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져 학생들이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맘껏 발휘하게 된다. 이와함께 학교 교정을 비롯, 전시실에는 특별활동 시간을 통해 준비한 시화, 미술, 서예작품 및 과학 기술작품이 전시되고 있다./가평=고창수기자 cskho@kgib.co.kr
한국문화예술진흥원에서 주최한 제16회 전국 한밭시조 백일장에서 장기숙씨(53·파주시 금촌동)가 ‘가로수’로 차상을 받았다. 장씨는 그동안 경기도 영성회관 주최 백일장에서 시 부문 장원을, ‘시조생활’주관 제9회 전국시조 백일장에서는 차상을 받는등 크고 작은 대회에 입상하며 실력을 검증받아 왔다. 학창시절부터 문학소녀의 꿈을 꿔왔던 장씨는 결혼과 함께 자녀 뒷바라지와 집안일로 책을 멀리하다 50세가 넘어서 못다 이룬 문학소녀의 꿈을 이루기 위해 파주문화강좌 등을 열심히 수강하며 문학공부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왔다. 장씨는 “아직 미숙하지만 더 열심히 공부해 이야기 하고 싶은 것들을 시에 담아 표현하고 이들을 한권의 책에 담고 싶은 것이 소망”이라고 말했다./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평택시 남부노인복지회관에 소속된 스포츠댄스 동아리팀이 지난 21일 광주광역시 5.18기념 문화회관에서 개최된 제3회 문화관광부 장관기 국민생활체조 경연대회에 경기도 대표로 출전, 대상을 수상했다. 30명으로 구성된 스포츠댄스 동아리팀은 지난 99년 12월 노인의 건강과 여가·취미활동의 일환으로 결성된 이후 도단위 각종 대회에 참가, 우수한 성적을 거둬왔다. 전국 42개 생활체조 동호인이 참가한 이날 경연대회는 유아부를 비롯, 중·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노년부 등 총 6개 부문의 선수가 참가해 에어로빅 및 건강체조 등 4개분야에서 열띤 경연을 벌였다. 한편 이날 대회에 선수단과 함께 참가한 평택노인회 김용태 회장은 “회원 모두가 일심단결로 노력한 보람을 한번에 찾은것 같아 기쁘다”며 “북부 및 서부노인대학과도 연계해 동아리 활동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평택=김덕현기자 dhkim@kgib.co.kr
수십년간 변함없는 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는 복지시설 후원회가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인천지역 최초로 결성된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성린원 후원회(회장 이경호)는 전국에서도 손꼽힐 정도의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성린원 후원회가 결성된 것은 지난 77년. 당시 해외의 지원금을 받아 왔으나 국민소득이 1인당 700달러에 이르자 이들 지원금이 하나 둘씩 떠나기 시작했다. 지난 65년 성린원 제2대 원장으로 취임, 지금까지 현직에 있는 김영주 원장(68)은 외국 지원재단에 1년만 더 지원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 뒤 서둘러 성린원 후원회를 발족했다. 24년 역사의 이 후원회는 현재 임원만도 50명, 회원은 1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회원들은 매달 적게는 몇천원에서 많게는 수십만원까지 한달도 거르지 않고 꼬박꼬박 회비를 내고 있다. 특히 회원들은 생색내기용이 아닌 진정으로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스스로 삶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자활능력을 키워주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후원회가 처음 시도한 것은 시설에 몸담고 있는 모든 장애인들과 함께 산이나 바다로 캠핑을 떠나는 것이었다. 매년 7월 말 실시하는 야외캠핑은 원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1천여만원이나 소요되는 행사비 마련을 위해 회원들은 성금을 내고 노력봉사도 말없이 해오고 있다. 성린원 후원회에는 자신들만의 또다른 전통이 있다. 원생들이 성장해 결혼을 하게되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자립금을 건네주는 일이다. 특히 회원인 원흥건설 원현철 회장은 지난 70년대 말 사재를 털어 현재 위치에 당시로써는 최고의 시설을 갖춘 성린원을 건립했으며, 이경호 회장은 지난해 겨울 사비 1천만원을 들여 도시가스를 설치해 주기도 했다. 최근에는 정명환 남구청장, 원성준 인천지검 강력부장 등 각계 인사들까지 앞다퉈 참여, 더 큰 활력을 찾아가며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이영철기자 wyatt@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