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군포·의왕·과천 건축사들로 구성된 안양지역건축사회는 최근 의왕시청 대회의실에서 월례회 및 의왕시 건축사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월례회에 참석한 김성제 의왕시장은 건설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건축사들을 격려했다. 또 건축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이재진 건축사(이진건축사사무소)를 포상했다. 김성제 시장은 “앞으로 의왕시가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과 각종 철도사업을 추진하며 인구 25만의 중견도시이자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눈부신 도약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건축 수요 또한 급증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 건축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므로 지혜와 역량을 발휘해 의왕시 건축 발전을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봉사는 나를 위한 행동이죠. 내가 즐겁고 행복한 것, 그것이 봉사입니다.” 안교심 화성시 자원봉사 대상 수상자회 사무국장(58)은 지난 2007년부터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지역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안 사무국장의 삶은 항상 봉사와 맞닿아 있다. 유년시절 보름날만 되면 양손 가득 음식을 챙겨 이웃 어르신들과 나누는 어머니를 보며 이웃 사랑을 배운 그는 2007년 이웃의 봉사활동에 동행하며 자신만의 봉사의 길로 들어섰다. 지역 어르신을 상대로 말벗과 마사지 봉사를 이어온 그는 이후 읍면동자원봉사지원단, 병점1동 자율방범순찰대 등 여러 단체에 가입하며 봉사 영역을 넓혀 갔다. 그는 매해 ▲김장봉사 ▲연탄봉사 ▲북한이탈주민 합동결혼식 봉사 ▲목욕봉사 등 여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일일 찻집을 통한 수익금 전액을 지역 중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쾌척하기도 했다. 2022년부터는 (사)화성시자원봉사센터에서 운영 중인 공유가게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공유가게는 의류, 패션잡화, 소형가전 등 기부받은 물품을 저소득층 가정에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라오스를 찾아 학교 외벽 보수 및 의료품 지원 사업을 실천, 국경을 넘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안 사무국장은 이같이 다양한 봉사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제10대 화성시자원봉사대상을 비롯해 화성시장·경기도지사·행정안전부장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안 사무국장은 “상대방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나 또한 즐거워지는 것이 봉사”라며 “부족한 점이 많지만 세상을 밝히는 봉사를 끝까지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미소를 잃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데 많은 사람이 동참해 줬으면 한다”며 “희생이 아닌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는 행동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평택에서 두 번째 공연을 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 19일 평택남부문예회관에서 만난 안젤라 프리호드코 우크라이나 유니온 챔버오케스트라 악장(53)이 전한 공연 소감이다. 이날 프리호드코 악장은 평택시문화재단 주최·주관으로 열린 초청 공연을 위해 단원들과 평택을 찾았다. 지난해 6월20일 평택에서 한 차례 공연을 한 바 있는 그는 이번엔 르비우, 체르니우치 등 우크라이나 서부지역 도시 필하모닉의 수석주자 14명과 함께 1년 만에 다시 평택에 왔다. 지난해 평택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 김현국 우크라이나 체르니우치 아카데미 교향악단·자포리자 필하모니 부지휘자도 다시 지휘자로 협연했다. 그는 “전쟁으로 힘든 와중이지만 한국을 방문해 많은 곳에서 공연을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끝나지 않은 전쟁에 대한 두려움과 많은 걱정이 있지만 한국에서 최선의 연주를 하는 것이 음악가로서 긍지와 사명감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유니온 챔버오케스트라는 이비노프란키우스크 필하모니 현악합주단 악장인 프리호드코 악장과 해당 악단 수석주자로 이뤄졌다. 우크라이나는 물론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전 세계 모든 지역의 평화를 염원하며 세계 곳곳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그는 전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면서도 어두운 기색을 지우지 못했다. 그는 “매일 예측할 수 없이 미사일이 날아오고 폭탄이 터져 많은 사람이 죽고 다치고 있다”며 기본적인 생활조차 힘들다고 설명했다. 특히 러시아의 공격으로 발전소와 변전소가 파괴돼 하루 6시간 이상 전기를 쓸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인터넷조차 사용할 수 없다 보니 암흑세계에 사는 것 같지만 김영근 주한 우크라이나 문화원장 덕분에 한국에 와서 사람들을 만나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호소하고 기원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연으로 한국 사람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길 바란다며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소망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땅을 떠나 집으로 가는 것”이라며 전쟁이 끝나기를 염원했다.
국내 최대 도시가스 기업 삼천리가 취약계층의 안전한 가스 사용환경 조성을 위해 지원 사업에 나섰다. 삼천리는 19일 한국가스안전공사 경기서부지사, 한국가스공사 경기지역본부, 부천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 안산부곡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지역사회 맞춤형 가스시설 지원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삼천리가 유관 기관, 지자체와 공동으로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가스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에너지 복지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하거나 치매 증세로 인해 안전사고 위험성이 높은 독거노인 600여가구를 대상으로 연말까지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삼천리는 사용자가 설정해 둔 일정 시간이 지나면 가스밸브가 자동으로 차단돼 과열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가스타이머콕 설치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한국가스공사는 과열방지 기능을 갖춘 가스레인지 설치를 지원하며,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가스시설 안전점검과 함께 안전한 도시가스 사용 교육을 실시한다. 삼천리 관계자는 “도시가스 사업 전문성과 선제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잘 살려 소외계층의 안전사고 예방과 에너지 복지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배우는 마음으로’ 지역주민들에게 교육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원천동과 우만동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 봉사 활동을 진행하는 아주대 중앙 동아리 ‘샘터야학’ 38기 한동헌 회장의 바람이다. 1987년 설립된 샘터야학은 나이와 상관없이 배움에 뜻이 있는 청소년,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글·영어 교육과 검정고시 준비 등을 돕는다. 2022년 샘터야학에 입부한 한 회장은 올해 회장직을 맡은 후 기존 교육 방식에 변화를 줬다. 식당에 비치된 키오스크나 스마트폰 등 첨단 기기 활용에 애를 먹는 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정보교육 강좌를 추가한 것. 한 회장은 “어르신들이 키오스크를 쓸 줄 모르거나 스마트폰 내 각종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적잖게 봤다”며 “이에 착안해 키오스크 활용 방법, 스마트폰 지도를 활용한 길 찾기 등 관련 교육의 필요성을 느껴 실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배움 앞에 평등하다’는 마음으로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별도의 강좌를 개설하기도 했다. 시대에 맞춰 샘터야학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그도 처음에는 회장이 돼 동아리를 이끌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한 회장은 “처음에는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행위에 흥미를 느껴 들어왔을 뿐 ‘언젠가 회장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며 멋쩍게 웃어 보였다. 이런 그를 회장이라는 자리까지 이끈 것은 자신이 가르친 학생들의 따뜻한 말과 응원, 그리고 ‘배움’이었다. 그는 “처음 동아리에 입부했을 때 강의를 들으러 온 어르신이 계셨는데 몇 년 뒤 같은 강좌에서 내 얼굴을 기억하고 알아보셨던 기억이 난다”며 “아울러 학생들과 대화를 통해 얻는 그들의 삶의 지식과 경험, 그리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큰 울림이 돼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히 가르치는 것을 넘어 ‘선생이 학생에게, 학생이 선생에게 함께 배우는 교실’을 추구하는 샘터야학의 가치관과 일맥상통한다. “3년 차인 지금도 학생들로부터 배우고 있다”는 한 회장은 올해부터 시작한 정보교육 강좌에 쓰일 별도의 교재 제작을 검토하는 등 학생들을 위한 더 나은 교육 방식을 끊임없이 고민한다. 한 회장은 “38년 전에도, 지금도 샘터야학의 목표는 ‘함께 배우는 마음으로’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것”이라며 “나이, 상황과 상관없이 배움을 원하는 사람들의 든든한 선생님이자 친구로 남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창립 30주년을 맞는 고양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복지지원법 제29조에 의거한 청소년상담 전문기관으로 상담활동과 청소년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1월 취임한 권현숙 센터장(54)을 만났다. 센터는 이번 달부터 연말까지 디지털미디어 피해 청소년 회복지원사업을 진행한다. 권 센터장은 “지난 2006년 인터넷중독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올해부터 디지털미디어로 이름을 바꾸고 사이버 도박중독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전국의 모든 교육청은 매년 4월 초1, 초4, 중1, 고1 학생을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올해 조사에서 고양시는 1천102명의 학생이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센터는 위험군을 대상으로 전문상담사 1:1 개인상담, 학교로 찾아가는 집단상담, 올바른 자녀 미디어 지도를 위한 부모교육, 치료비 지원 등의 맞춤형 서비스를 진행한다. 권 센터장은 디지털미디어를 얼마나 오래 사용하는가보다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독의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스마트폰을 병행해 사용한다면 중독이 아니다. 기본 생활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중독이다”며 “부모가 자녀의 디지털미디어 사용에 언제 개입해야 할지는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하지 마’라는 금지의 언어보다 함께 해법을 찾는 긍정의 언어로 대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불안하겠지만 자녀를 믿어야 정말 중요한 순간에 아이가 부모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도움을 구한다”며 “부모가 자녀와 함께 휴대폰은 놔두고 1시간만이라도 산책이나 운동을 같이 해보라”고 조언했다. 권 센터장은 인터뷰 내내 부모는 친구가 아니라 자녀가 기댈 수 있는 어른이라고 강조했다. 자녀와 눈높이를 맞추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되 아이들이 고민을 상담하고 자문을 구할 수 있는 삶의 리더여야 한다는 것이다. 센터의 운영철학도 이와 같다. 그는 “상담은 댄스”라며 센터는 청소년들과 함께 춤을 추는 파트너이자 그 춤을 리드해 완성하는 것이 역할이라고 말했다. 고양시정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고양시의 청소년 인구는 약 20만명에 달한다. 6개뿐인 상담실을 더 늘리고 센터를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아름다운 공감으로 꾸미고 분소도 만들고 싶다는 그는 “사춘기는 나의 정체성을 건강하게 고민하는 시기다. 더 많은 청소년들을 만나 ‘어떻게 도와줄까’, ‘이렇게 해보자’라고 대화하며 함께 춤추는 파트너로 영원히 남고 싶다”고 말했다. 문제 있는 학생들만 오는 곳이 아니라 고양시 청소년 누구나 “상담실 놀러가자”며 편하게 올 수 있는 친숙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고민은 현재진행형이다.
“앞으로도 등잔을 비롯한 민속품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노력하고 한국의 문화예술적 위상을 드높이는 데 남은 힘을 쏟겠습니다.” 용인 한국등잔박물관엔 우리 조상들의 밤과 마음을 밝히면서 크고 작은 사연을 간직한 다양한 전통 등기구가 전시돼 있다. 김형구 한국등잔박물관장(82)은 3대에 걸쳐 수집한 등잔을 중심으로 민속품을 모은 세계 유일의 등기구 박물관을 운영 중이다. 매년 1~2회의 기획 전시를 열고 박물관 고유 콘텐츠를 활용해 등기구의 역사뿐 아니라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며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 박물관의 모태는 1948년 수원 행궁동에 최초로 지어졌던 김 관장의 아버지 고 김동휘씨의 병원이었다. 의사이자 수원지역 문화예술계의 어른이었던 그의 아버지와 조부는 1969년 수원 보구산부인과 2층에 세계 최초의 등잔 중심 ‘고등기 전시관’을 열었다. 전시관은 지난 1997년 수원에서 용인으로 옮겨지며 현재의 한국등잔박물관으로 재개관했다. 사유재산이었지만 박물관의 중요한 유물을 후세에 남기기 위해 가족의 모든 재산과 유물을 사회에 환원하며 재단법인 한국등잔박물관문화재단으로 설립됐다. 훗날 돈이 되는 그림이나 도자기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의 조부와 아버지, 김 관장은 등잔만의 가치를 알아보고 모으기 시작했다. “등잔이 돈 된다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고 등한시 했죠. 하지만 등잔의 중요성은 매우 컸습니다. 캄캄한 밤엔 도자기나 그림 없인 살아도 등잔 없인 살 수 없었어요. 우리 삶을 가능하게 하고 생활을 함께한 민속품입니다.” 문화예술의 가치를 그 누구보다 높게 평가하고 지역에 영향을 끼친 조부와 아버지를 보고 자란 만큼 김 관장 역시 그 뜻을 이어받았다. 사재를 터는 어려움 속에서 박물관을 운영하면서도 지역 내 학교와 복지단체 등 기관과 교류·협력해 시민들의 문화적 소양을 풍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노인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전시, 교육, 연구, 문화행사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 지원으로 지역문화 활성화에도 노력 중이다. 등잔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등잔의 쓰임과 유래, 제작 과정, 등잔을 중심으로 한 당대 사람들의 생활방식, 역사적(민속적) 의미를 분석하고 널리 알렸다. 등잔의 가치와 선조들의 생활방식도 덩달아 재발굴됐다. 2016년부터는 중요 소장유물에 대한 학술, 고증 연구를 지속해 소장유물인 조족등과 화촉이 각각 경기도 민속문화유산 제14호, 제15호로 지정되면서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보존하고 전승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사실 그의 이름 석 자는 국내 박물관·미술관 역사에 깊숙이 새겨져 있다. (사)한국사립박물관협회 이사, (사)경기도박물관협의회 공동대표, 경기도 박물관·미술관진흥위원회 위원장, 한국재단법인 뮤지엄협회 초대회장 등을 맡으며 경기도는 물론 국내 뮤지엄의 기반을 다졌고, 전문적이며 다각적인 연구를 통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앞장서 왔다. 우리 고유의 등잔 연구에 매진하면서 자연스럽게 등잔과 온돌, 고인돌의 필연적 관계에 대한 연구도 진행했다. 그 세월만 60여 년. 그는 세계 최초의 온돌문화가 한국에만 있다는 것을 확인시키고 등잔과 온돌문화, 고인돌의 필연적 관계를 이론적으로 설명해냈다. 특히 ‘코리안의 기원’과 ‘등잔이 밝힌 세계’라는 출판물을 발간해 우리 민족의 기원과 온돌문화 안에서 발전해 온 등기구의 역사, 거석문화와의 필연적 관계를 이론적으로 설명해 민속학 발전에도 공헌했다. “등잔이 밝힌 세계는 청소년들이 전통문화를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펴낸 책이예요. 청소년들이 문화를 많이 알아야 합니다. 자신이 사는 시대에 어떤 문학가가 사는지, 또 어떤 미술가가 사는지를 행으로 알아야 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박물관 미술관이 필요하고 책이 필요해요.” 김 관장은 박물관과 문화유산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4년 제1회 대한민국 문화유산상 보존·관리 부문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데 이어 지난달 13일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한 ‘제27회 전국박물관인대회’에서 ‘자랑스런 박물관인상’을 수상했다. “애쓰시는 많은 분께 상이 돌아갔으면 해서 박물관인상을 몇 차례 고사했지만, 이제 나이가 있으니 받는 게 도리인 것 같았다”는 김 관장은 박물관인대회 시상식이 열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긴 세월 뮤지엄을 운영하며 강조해왔던 말을 다시 한 번 수상소감으로 꺼냈다. “박물관미술관이 사람의 인생을 풍요롭게 하고 국가 발전에 도움을 주기에 나라에서 돈을 투자해서 해야 하지만, 그러기엔 예산 등이 벅차니 박물관인들이 사재를 털어 국가에서 해야 할 일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소망이 있다면 사립박물관도 (국공립뮤지엄과 함께) 잘 운영되도록 부드러운 산들바람과 따뜻한 햇살이 비쳐 모든 박물관이 건강하게 운영될 수 있게 정부의 지원과 법 개정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김 관장은 일주일에 세 번씩 투석을 받으며 투병 중이다. 하지만 후세에 더 풍부한 문화적 자산을 남기겠다는 그의 목표는 여전하다. “앞으로 끝없이 이어질 문화전쟁에서 후세들이 떳떳하게 우리의 문화를 주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박물관미술관의 문화 프로그램과 유물이 시민들과 더 많은 교류를 통해 많은 이들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하는 데 제 역할을 다해야죠.”
㈔경기언론인클럽 운영위원장에 고태현 경기신문 편집국장이 선임됐다. 고태현 편집국장은 18일 개최된 2024년 제4차 운영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2026년 6월까지 2년 임기의 신임 운영위원장에 선출됐다. 고 운영위원장은 4년 임기의 (재)경기도언론인장학회 이사로도 활동한다. 고 신임 위원장은 “참여 민주주의의 한 축인 지역언론이 여러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우리 회원사들이 힘을 합쳐 지속가능한 지역언론 발전 방안을 모색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운영위원회는 경기언론인클럽 8개 회원사인 경기신문, 경기일보, 경인일보, 기호일보 경기본사, 인천일보 경기본사, 중부일보, OBS경인TV, SK브로드밴드 수원방송의 편집·보도국장으로 구성돼 있다.
“다른 어르신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며 기뻐하시는 어르신들을 볼 때면 뿌듯합니다.” 가평군 상면 봉수리에서 노인요양시설 샘물복지타운을 운영하는 이명화 원장. 이 원장은 복지시설 운영자이자 목회자로서 어르신과 복지에 대한 남다른 사명감으로 지역의 복지 증진에 크게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8년부터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효도잔치를 개최하고 2011년부터는 상면과 조종면에 매년 이웃돕기 성금 및 성품을 기탁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코로나19 비상대응팀을 구성해 시설 내 어르신 및 종사자, 지역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했다. 매일 특별방역을 실시하고 면회가 제한돼 부모님에 대한 걱정이 큰 보호자들과 영상통화를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으로 보호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원장은 혹시 지역사회에 피해가 가지나 않을까 작은 것도 세심하게 챙겼다. 이 원장은 5월 어버이날과 10월 노인의 날에 효도잔치를 개최하곤 한다. 상면의 제일 끝자락에 위치해 문화시설이 열악한 봉수리에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효도잔치를 개최해 어르신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했다. 2011년부터 상면과 조종면에 매년 성탄절에 성금 100만원과 선물꾸러미 100세트를 지역의 어려운 홀몸어르신들에게 전달해 이웃의 따뜻한 온정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 원장은 “선물 꾸러미는 입소한 어르신들과 함께 포장한다. 시설에 있다는 것만으로 사회와 단절됐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입소 어르신들이 이웃과 함께한다는 심리적인 만족감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10여년 전부터 가평군 노인복지시설협회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노인복지시설 운영의 발전에 대해 고민하고 시설 운영에 대한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논의와 연구를 하는 한편 매월 정기 회의를 개최해 정보 교류를 하고 있다. 매년 200만원씩 회원들과 함께 협회 이름으로 가평군 저소득층을 위해 기부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복지시설을 추구하고 있다. 이 원장은 “어르신들의 건강과 복지를 챙기면서 복지타운이 지역사회에서 잘 어우러지도록 언제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시 고천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손성기)가 폭염을 대비해 혼자 사는 어르신 등 취약계층 가구에 서큘레이터(공기 순환) 선풍기를 지원했다고 18일 밝혔다. 협의체 위원들은 취약계층 15세대를 직접 방문해 서큘레이터 선풍기를 전달하며 안부를 확인했다. 손성기 위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폭염과 열대야가 예상돼 관내 취약계층 이웃을 위한 선풍기 지원에 나섰다”며 “무더위에 취약한 이웃이 조금이라도 시원한 여름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은숙 고천동장은 “어려운 이웃에 관심을 갖고 사업을 펼쳐 준 고천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취약계층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