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금옥 성남수정경찰서 교통질서연합회장 “봉사는 내 인생, 타인 행복에 보람 느껴”

“지역주민을 위해 하루를 봉사해도 뿌듯하고 행복해집니다. 이게 좋아 지속해 온 봉사활동이 쌓이고 쌓여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성남시 수정구에 거주하는 엄금옥 성남수정경찰서 교통질서연합회장(64)은 4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봉사를 멈추지 않고 꾸준히 이어간다는 점에서 나에겐 직업이나 마찬가지”라며 자신의 봉사활동 신념을 담담하게 말했다. 엄 회장은 성남시에서 가장 왕성하게 봉사활동을 펼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30년 전인 1994년 지인의 소개로 성남 수정구 초등학교 일대 교통질서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것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봉사에 뛰어든 후 현재까지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갔다.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지원하는 수정경찰서 교통질서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것이 엄 회장의 주된 봉사다. 그는 매주 화·목요일 오전 7~9시 관내 초교 일대에서 회원들과 함께 아이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외에도 환경정화활동, 요양원 방문, 홀몸노인 방문 등 다양하다. 특히 지난해 성남시 일대에서 열린 경기도체육대회를 위해 교통질서연합회 회원들과 함께 봉사에 참여해 성공적인 대회 마무리에 힘썼다. 엄 회장의 이런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1365 자원봉사 시스템에 등록된 누적 봉사 시간만 3천200여시간. 공식적으로 기록되지 않은 시간까지 합치면 실제 봉사 시간은 이보다 더 많을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지인들이 취미를 물어보면 ‘내 취미는 봉사’라고 대답한다”며 “개인 시간을 쪼개 지역 내 어려운 분들과 아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이렇게라도 봉사의 기쁨을 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엄 회장은 30년을 봉사했으니 이제 지칠 법도 하지만 여전히 달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봉사는 자신의 인생이나 마찬가지인 만큼 최소 50년 이상 봉사에 참여해 건강이 허락하는 데까지 계속 지역주민들을 돌보겠다고 약속했다. 엄 회장은 “앞으로도 제가 지역사회를 위해 베풀어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일이 제가 해야 할 일이고 앞으로도 꾸준히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통일노래 대상 받은 김민경씨 “대한민국에서 처음 탄 상금, 어려운 이웃 위해 쓰고파”

“친구 권유로 좋은 경험이 될까 해서 참가했는데 대상까지 받게 돼 행복했어요. 상을 받는 순간 북에 계신 부모님 생각에 흐르는 눈물이 멈추질 않았어요.” 자유를 찾아 북한에서 탈출한 북한이탈주민이 평화통일을 노래하는 뜻깊은 자리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주인공은 양주시 향토유적인 양주들노래 단원 김민경씨(49). 김씨는 지난달 25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기지역회의 주최로 열린 북한이탈주민 평화통일노래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해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김씨가 부른 곡은 채희의 ‘바람의 소원’. 느린 노래일수록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한 그는 “듣는 이의 마음을 좀 더 움직일 수 있는 노래가 뭘까 고민하다가 이 곡을 선택했는데 대상까지 받게 돼 얼떨떨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노래경연 참가자들의 사연이 소개될 때마다 마음이 뭉클해 고향 생각에 눈시울을 적셨다”며 “처음에는 감히 상을 받을 생각조차 못했는데 대상에 제 이름이 불리는 순간 그 행복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며 감격해했다. 대상에 이름이 불리는 순간 북에 계시는 부모님 생각이 났다는 김씨는 “그동안 갈고 닦았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인정받는 느낌이 들어 너무 행복했다”며 “대한민국에 와서 난생 처음 받아보는 상과 상금이 고마웠다. 상금은 저보다 더 어려운 분들을 위해 쓰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양주시 향토유적 제18호 양주들노래에 입문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어릴 적 노래를 좋아했고 노래를 너무나 하고 싶었던 그는 북한에서 탈출해 우리나라에 온 뒤 서울문화예술대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하는 등 꾸준한 연습으로 실력을 쌓아 갔다. 양주들노래와는 지인이 장구를 배워보지 않겠냐고 권유해 인연을 맺게 됐다. 시아버지가 치매를 앓고 있어 장단을 치면 치매 예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시아버지와 함께 등록했다가 시아버지는 포기하고 지금은 혼자 나가고 있다. 김씨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꾸준한 노력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노래 연습하고 또 연습해 한 단계 한 단계 꾸준히 성장해 가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제35회 경기사도대상 수상자 프로필

초등부문 스승상 이봉섭 수원 원천초등학교 교장 영어 교육 발전 선도… 민주적 학교 운영 1988년 교직에 입문해 교사의 첫발을 내딛기 시작한 이후 36년의 세월 동안 어린이 교육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인성과 실력을 갖춘 어린이 육성과 경기 미래 교육의 신뢰도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초등영어 교사들의 학습 방법을 개선하고자 맞춤식 세미나 및 연수를 개최해 교수법 개선, 배움 중심의 수업 구현 등 초등 영어 교육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또 학생들이 바른 인성과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효 실천, 예절 지도 등 인성 교육에도 힘썼으며 학생, 학부모와의 적극적인 상담으로 상호 신뢰 구축과 안정감 있는 학교생활을 지원했다. 이에 더해 교내 노후 시설 보수, 교직원 업무 지원에 적극 나서 학생과 교사의 학습, 근무 여건 개선, 행복한 학교와 민주적 학교 경영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했다. 1992년 부천교육지원청으로부터 교육장 표창을 시작으로 교육장 및 경기도교육감 표창, 2021년 한국교총 회장 표창, 교육부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다. 초등부문 은혜상 박경재 연천왕산초등학교 교감 도서벽지 소규모 학교 환경 개선 온힘 1999년 교직 생활을 시작해 24년이 넘는 시간 동안 투철한 교육관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교육 발전을 위해 창의적인 교육 활동,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 함양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인성 교육 전문성 신장을 위해 교육부 인성 교육 우수 교사 동아리 회장, 사이버폭력 예방 연구회, 학교폭력 갈등 조정 자문단 등 폭넓고 다양한 활동에 나서며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 교육 실천에 앞장섰다. 또 도서벽지 소규모 학교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IB(국제바칼로레아) 교육 후보 학교, 인공지능(AI) 활용 맞춤형 교육 시범 학교에 참여, 학생들의 탐구심과 창의성 신장을 위한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와 함께 경기교육 발전, 학교 현장 개선을 위해 ▲혁신학교 조성 ▲생태 숲 미래 학교상 수립 ▲학교 민주주의 문화 형성 과정에 적극 참여했다. 지난 2016년과 2018년 교육부장관 표창 2회를 비롯해 2021년 국무총리 표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초등부문 보람상 오영기 파주 임진초등학교 교감 온•오프라인 원격 수업 프로그램 선구자 2001년 교사로서 첫발을 뗀 이후 교육 역량 향상, 학부모 소통 및 신뢰 제고 등 공교육 책무성 강화에 다방면으로 헌신했다. 교육 역량 향상을 위해 개인 연구 및 연구회 활동으로 교수·학습의 질 향상과 일반화 자료 개발·보급에 적극 나섰다. 또 교내에서는 ‘담임 업무 ZERO화 교무 업무 전담 TF’ 활동으로 담임 교사 교육 환경 조성에 일조했고, 진로 학교 및 동아리 운영, 인성교육 등 다양한 범교과 주제 활동 교육을 통해 학생의 꿈과 끼를 진로에 연계하기도 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됐던 2020년 상반기에는 원격 교육 선도학교 운영에 앞장, 온·오프라인 혼합 원격 수업 프로그램 선구자 역할도 했다. 이와 함께 학부모 교육공동체 프로그램 기획·운영으로 학부모와 교사가 함께하는 교육을 실천하기도 했다. 2008년 파주 교육 발전 기여 공로 표창, 2011년 경기혁신교육 발전 유공 교육감 표창, 2021년 올해의 스승상 교육부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다. 중등부문 스승상 김윤섭 포천 갈월중학교 교장 사교육 없는 공교육 매진… 교권 확립 앞장 1991년 교사의 꿈을 안고 교직에 입문한 이후 33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사교육 없는 공교육 강화자’라는 교육관과 사명감을 실현하는 데 전념해 왔다. 평소 ‘공부하는 학생 선수상’ 정립에 힘쓰며 학생 특기에 맞는 진로 및 학습 지도, 인성 교육으로 사교육 없는 공교육 구현에 매진했다. 특히 가정 환경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개인적, 지역사회 연계 지원을 병행해 진학을 도와 학생과 학부모의 존경을 받았다. 또 교수자 역할을 강화하고자 재직 중 전문 상담 교사 1급 자격을 취득했고, 학급 학부모 협의회 운영으로 교사-학부모-학생 간 신뢰도 형성과 생활 지도 연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교육청 특별 연구교사제 연구 교사, 중등 체육교과 연구회 활동은 물론 교사 소통 창구 단일화를 통한 교권 확립 및 상호 존중 문화 조성에도 일조했다. 2010년 정부 모범 공무원 국무총리상을 비롯해 경기도교육감 표창 11회, 교육장 표창 3회 등을 수상했다. 중등부문 은혜상 장성은 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 교감 학생들 주체성 정립… 즐거운 학교 주도 1996년 교직 생활을 시작해 28년이라는 시간 동안 내실 있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 학생들의 주체성을 확립시키며 즐거운 학교 만들기를 주도해 왔다. 학생들에게 머물고 싶은 학교, 행복한 학교라는 인식을 함양하기 위해 매력적인 직업계고 육성 사업을 운영했으며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를 통해 학교 교직을 적극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학생의 적성에 알맞은 진로 방향을 설계하고 각자의 주체성 확립을 위한 활동도 다양하게 병행,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조력자 역할도 지속했다. 특히 학생들이 보편적인 학교 공간에서 벗어나 다양한 교육 환경과 자기 주도 프로그램 참여 경험을 함양할 수 있도록 특허청 및 한국발명진흥회 등이 주최한 세계 대회 참여 기회를 제공, 미래 인재상 발굴에 힘쓰기도 했다.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지식경제부장관(현 산업통상자원부) 표창을 비롯해 직업계고 학점 발전 기여를 인정받아 교육부장관상도 수상했다. 중등부문 보람상 이민경 화성나래학교 교사 비장애•장애 학생 통합 교육의 장 활약 2000년 교직에 입문해 24년 동안 투철한 사명감과 헌신감으로 특수 교육 전문가로서 장애 학생 특성에 맞춘 교육을 진행해 왔다. 일반 학교 내 특수 학급의 통합 교육을 위한 교사와 학생 연수를 실시했고, 비장애 학생과 장애 학생이 함께하는 동아리를 운영해 학생들이 서로 어우러질 수 있는 통합 교육의 장을 마련했다. 자기계발을 위한 자원 활동, 연수 및 교사 연구회 조직으로 학생들을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다도(茶道) 프로그램, 감정 표현 연습 운영으로 주의 집중과 자기 표현의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화성오산특수교육지원센터에 근무하면서 지역 특수 학급 교사와 원활한 통합 교육 및 특수 활동을 위한 행정 지원을 적극 전개했다. 2003년 제23회 장애인의 날 기념 교육감 표창을 비롯해 특수학교 자유학기제 안착 및 확대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교육부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다. 교육행정부문 보람상 정수호 경기도교육청 교육행정국장 지자체 협력사업 재정 확보 숨은 일꾼 1985년 공직에 입문해 38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사명감을 갖고 교육행정 전문가로서 경기 교육의 발전적인 도약을 이끌었다. 경기도교육청 학부모 시민협력과장으로 근무할 당시 교육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해 법적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중앙 부처에 건의해 제도 개선을 추진했다. 특히 도교육청 대외협력국장으로 근무하면서 광역 및 기초지자체와 협력해 교육 협력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교육 재정을 확보했으며 국회, 도의회와 지속해서 소통하며 교육 정책을 홍보하는 등 유관 기관 간 대외 협력 기능을 강화했다. 또 교육행정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교육 활동 보호와 학교 안전사고 예방 강화를 위해 학교 안전 지킴이를 확대 운영하고, 외부인 출입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 데 앞장섰다. 2009년 국가 사회발전 공헌 국무총리 표창, 2021년 우수 공무원 대통령 표창, 적극 행정 우수 공무원 경기도교육감 표창 등을 수상했다. 교육봉사부문 나눔상 강태경 남양주 풍양중학교 보건교사 교내 감염병 확산 방지 결정적 기여 서울대병원 간호사로 의료계에 입문한 이후 2000년 보건교사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25년째 교내 감염병 확산 방지에 전념하고 있다. ‘감염병 예방 전문가’로서 신종플루, 메르스,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유행이 발생하면 교내 확산이 심화하지 않도록 개인위생 수칙 실천을 독려하는 등 학교 현장 지도에 적극 임했다. 특히 2020년 초 코로나19 발생 1개월 전 통계를 근거로 과감하게 방역 물품을 구입, 교내 구성원의 원활한 감염병 대응에 결정적으로 기여했고 마스크 대란 사태가 발생한 대구지역에 마스크를 후원하기도 했다. 또 청소년적십자(RCY) 지도교사를 역임하며 보건 동아리 운영, 자살 예방 상담 등 정서 지원 및 쉼터 제공 등을 전개해 학생 진로 탐구와 인성 함양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2010년 학교 보건 향상 분야 경기도교육감 표창, 학생 감염병 예방 분야 경기도교육감 표창, 2022년 코로나19 대응 경기도교육감 표창 등을 수상했다.

이경숙 (사)한국양봉협회 여주지부장 “꿀벌 사라지기 전에 대책 마련 시급”

“꿀벌이 사라지는 원인은 우리 인간들의 욕심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양봉장 인근 농가에서 드론·무인헬기 항공방제 등으로 매년 많은 꿀벌이 소멸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경숙 한국양봉협회 여주지부장(66)은 여주시 흥천면 대당리에서 꿀벌을 키우며 110여 여주 양봉 농가를 대변하고 있다. 이 지부장은 벌이 단순히 꿀을 생산하는 일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꽃가루를 날라주며 수정을 돕는다. 꽃은 꿀벌의 도움으로 열매를 맺어 번식한다. 그래서 벌이 없으면 열매도 없고, 열매가 없으면 동물은 굶게 된다. 사람도 예외는 아니다. 자연계의 법칙을 우리 인간들이 파괴하고 있다는 게 이 지부장의 주장이다. 이 지부장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벌이 사라지면 인류는 겨우 4년만 버틸 수 있다’고 경고한 것처럼 사람이 살기 위해서는 벌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상생해야 한다. 벌이 사라지면 우리 미래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게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양봉 전업농가를 위한 행정 당국의 지원이 절실하다. 양봉농가에도 농업재해 인정 및 농업재해보험 상품개발 지원, 경영자금 지원확대, 양봉직불금 지원, 자조금 지원확대 등 제도적 지원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봉 농가들은 연중 아카시아꽃을 비롯해 헛개나무, 밤나무 등 각종 밀원수가 개화하는 5 ~6월이 한 해 농사의 흥망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다. 이 지부장에 따르면 이 시기에 여주지역은 쌀과 과수 및 화훼 농가가 각종 전염병 및 벌레를 제거하기 위해 드론 등을 활용해 항공방제를 한다. 항공방제는 꿀벌들에게는 치명타다. 꿀벌들은 아침 벼 이삭에 맺힌 이슬을 먹는다. 병충해 방제작업을 하는 시간이 이른 아침에 이뤄지기 때문에 벌들이 농약살포 피해를 입는다. 이를 극복하려면 양봉단지 조성이 필요하다는 게 이 지부장과 회원들의 주장이다. 이 회장은 “양봉산업은 단순 축산업으로만 보면 안 된다. 생태계 유지 보전 및 환경 유지를 위한 파수꾼이다. 꿀벌의 공익적 가치를 잊지 말아야 한다. 국유림과 유휴지 등을 활용한 밀원수림 조성 및 확대, 기능성 꿀벌 사료개발 등 대책 마련과 양봉 농가들이 본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양봉정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임윤경 평택평화센터장 “주민 안전 위한 지자체의 행정력 투입 근거 마련할 것”

“여성활동가를 위한 상인만큼 이번 수상으로 여성활동가로서 지속적으로 활동할 힘을 얻은 것 같습니다.” 임윤경 평택평화센터장(53)은 제10회 박영숙 살림이상을 수상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이 상은 여성활동가로서 평생을 헌신한 고 박영숙 선생의 뜻을 이어 생명, 평화, 성평등 가치를 실천하는 여성단체, 활동가를 응원·지지하고자 만들어졌다. 임 센터장은 지난 2000년 10월 결혼하면서 평택에 정착 후 공동육아 협동조합 어린이집에서 교사로 근무했다. 이후 2002년부터 평화운동과 처음 인연을 맺었고 2015년부터 평택평화센터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미군기지 주변 토양 오염 문제와 농작물 빛 공해 피해 등 환경 문제, 피해 주민 지원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이를 토대로 2022년 ‘평택시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환경오염 정화를 위한 시민참여 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 2023년 ‘평택시 주한미군 주둔 등으로 인한 피해지역 및 피해주민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데 기여했다. 또 평택시 주한미군기지 및 공여구역 환경사고 예방 및 관리 조례를 개정해 반환 기지 시설물에 시장이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게 개정토록 노력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여성단체연합으로부터 평화 분야 수상자로 뽑혀 지난달 28일 상을 받았다. 현재 대학원에서 평화정치정책을 전공으로 석사과정 중인 그는 “조례와 법 제도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2018년부터 관련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시의회와 조례 개정을 위한 ‘평택미군기지연구회’를 진행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그는 “미군기지 관련 분야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부분이라 여러 자료가 필요하다”며 “미군기지와 관련, 지자체가 행정력을 발휘하도록 하기 위해선 누군가 연구하고 보고서를 간행해야 하는데 이것을 직접 하겠다는 생각으로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2022년엔 ‘평택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피해주민 구제를 위한 법제도 개선방안 연구’란 공동 연구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올 하반기엔 일본 오키나와현 기노완시를 찾아 현지 현의원, 시의원과 간담회를 열고 구체적으로 오키나와의 행정 사례를 살펴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으로 자국민 보호가 후순위로 밀리는 상황이지만 앞으로 평택시가 주민 안전을 우선하는 데 행정력을 투입할 수 있도록 연구를 통해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호 (재)백영수미술문화재단 이사장 “백영수 화백 작품, 시립미술관서 재탄생할 것”

의정부시 안말로에 위치한 백영수미술관. 이곳은 의정부 지역 내 유일한 하우스뮤지엄으로 의정부 최초 사립미술관이다. 백영수 화백은 20세기 한국미술사의 산증인이며 한국 최초의 추상화 그룹인 신사실파 동인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백영수미술관이 재개발로 이전할 처지에 놓이자 시와 (재)백영수미술문화재단은 백영수 화백 작품을 지역 문화 자원으로 보존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했다. 이에 시는 지역 내 유일한 사립미술관인 백영수미술관을 시립미술관으로 운영키로 했다. 지역주민 문화의 삶 향상을 위해 결단한 (재)백영수미술문화재단의 김동호 이사장을 만났다. Q. 백영수미술관은 언제, 어디에 지어졌는가 A. 1973년 집을 짓고 화실로 사용하던 곳에 2018년 4월20일 개관한 백영수미술관은 의정부시 안말로 58번안길 55의 1에 위치해 있다. 건물은 지상 2층 연면적 371㎡, 건축면적 247㎡ 규모로 지난 2018년 6월29일 작고하기까지 작품활동을 하신 하우스뮤지엄으로 의정부 최초 사립미술관이다. Q. 미술관 설립 목적은 A. 백영수 화백은 20세기 한국미술사의 산증인이다. 한국추상미술 그룹인 신사실파 동인으로 활동한 백 화백의 작품을 문화자원으로 보존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또 연구, 발굴, 작품 수집, 출판 등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역 내 유일한 사립미술관으로 설립됐다. Q. 백영수 화가는 어떤 분인가 A. 백영수 화백은 1922년 수원에서 태어나 2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일본 오사카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해방 후 한국으로 돌아와 작품 활동을 한다. 한국 최초의 추상화 그룹인 신사실파 동인으로 1947년 우리나라 최초 국전의 전신인 조선종합미술전람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작품활동을 했다. 1977년에는 프랑스로 이주, 35년간 작품활동을 하고 2011년 영구 귀국했다. 그동안 사용하던 아틀리에 터에 백영수미술관과 백영수미술문화재단을 설립하고 말년까지 작품활동을 했다. 이 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대한민국문화예술 은관훈장을 수상한 우리나라 미술계의 거목이다. Q. 역사가 깊은 미술관을 의정부시립 백영수미술관으로 설립하는 이유는 A. 백영수 화백의 작품을 지역 문화자원으로 보존하고 작품의 가치 보전 및 연구와 의정부 시민과의 문화예술 향유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기 위함이다. 특히 의정부의 문화예술적 가치를 높여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싶었다. Q. 기증 작품 수와 대표적인 작품을 소개한다면 A. 기증 작품 수량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시기상조라 생각한다. 다만 설립자이신 김명애 관장님과 이사회의 협의를 거쳐 대다수의 작품과 아카이브 등을 기증할 예정이다. 대표작은 1988년작으로 창가의 모자(73✕60㎝ 캔버스에 유채)이다. Q. 시에 당부하고픈 말씀은 A. 시립미술관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미술사적 가치가 있는 백영수 화백의 작품을 시립미술관으로 건립 추진을 위해 노고가 많으신 김동근 시장과 의정부시 관계자께 감사 인사 드린다. 우선 시립미술관이 되기 위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받아야 한다. 앞으로는 지자체가 스스로 평가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개정안이 오는 7월 전에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는 말이 있다. 그에 따라 백영수미술관과 의정부시가 유기적으로 협조해 무리 없이 추진해 주길 당부한다. 나아가 백영수미술문화재단과 미술관은 지역사회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역할을 해 나아갈 것이다. Q. 백영수미술관은 시민에게 어떤 의미일까 A. 백영수미술관은 지역 내 유일한 사립미술관으로 대한민국 근대회화 예술발전을 위해 노력한 백영수 화백의 작품세계를 그대로 보전하고 있다. 미술관은 지역사회 문화예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전시 지역 예술인 발굴 등 의정부 시민들께 자긍심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 의정부를 마음의 안식처로 삼으며 한평생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의정부 품에 안기신 백영수 화백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

김상호 김포호수초교 교장 “아이들은 내게 힘을 주는 존재”

“저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섬기기 위해 이 자리에 있는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말자고 항상 다짐합니다.” 김상호 김포호수초등학교장(62)은 “아이들은 제가 보인 관심 이상으로 맑은 눈과 웃음, 엉뚱한 상상력 등으로 나에게 힘을 준다”며 자신의 교육 신념을 이같이 밝혔다. 그의 신념은 교육자로서 학생의 공감을 얻기 위한 남다른 노력에서 잘 나타난다. 김 교장은 “매일 등굣길 아침맞이와 학생자치회 의원들과 정기적인 정담회, 신입생 백일축하, 인형탈로 어린이날맞이 및 축하공연 등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며 아이들과의 끊임없는 교육적 스킨십을 강조했다. 김 교장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학교 정문에서 아이들을 맞이하고 학생 한 명 한 명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위해 등굣길 틈새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또 교직원과 학부모의 의견을 경청하고 공감하며 모든 주체의 행복을 위한 학교 경영을 위해 항상 고민하며 노력한다고 교직원들은 귀띔했다. 신념을 평생 지켜온 그는 지난달 스승의날 기념식에서 학부모의 돌봄수요를 충족하고 인성교육에 앞장서온 공로로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김 교장은 “선생님들이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자존감이 낮아져 힘들어하는 시기에 큰 상을 받게 돼 개인적으로는 큰 기쁨이고 영광이지만 동료들에게는 미안함과 감사함이 앞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근정훈장 수상으로 그동안 교직에 재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과 가장 기쁨과 보람이 있었던 일도 떠올렸다. 김 교장은 “1997년 많은 선배 교사들이 교직을 떠나는 순간과 지난해 젊은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 및 ‘9·4 공교육멈춤의 날’ 등 교육공동체 간 갈등으로 현장에 있어야 할 교사들이 거리집회로 나서야 했던 일은 40년 교직에서 가장 안타깝고 힘든 일이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어 “1983년 신규교사시 특수아동 학부모님께 받았던 감사 글, 세 자녀와 두 며느리가 모두 교직을 선택하고 교육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일은 평생을 두고 잊을 수 없는 보람”이라고 소개했다. 김 교장은 제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보여줄 수 없는 사랑에 비해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너를 사랑하고 있고, 네가 네 꿈을 포기하지 않는 한 그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며 사랑과 꿈을 잊지 않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