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미 용인 중앙동체육회장 “건강한 지역사회는 화합과 포용에서 출발”

“서로 마음을 터 놓는 소통으로 건강한 지역사회를 구현하겠습니다.” 지난 2월29일부터 용인특례시 처인구 중앙동체육회를 맡아 이끌고 있는 박은미 회장(58)은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화합과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박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장학금제도를 도입했다. 관내 38개 읍·면·동 체육회 중 유일하게 전도유망한 청소년 체육인 두 명을 매월 2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운동을 하고 싶어도 형편이 어렵거나 제약이 많은 가정환경에 처해 있는 꿈나무들이 희망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마련한 안전망인 셈이다. 장학금은 박 회장의 임기 내내 계속 지급된다. 그는 처인구내 최초의 여성 체육회장이다. 포용과 통합의 행보를 내세운 박 회장은 김종수 처인구체육회연합회장을 비롯한 각 동체육회 회장들과 함께 구민들의 생활체육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통장협의회 등 동내 8개 단체가 합심해 현장 봉사를 다닐 때에도 박 회장은 단체 간 화합에 신경 쓰며 앞장선다. 그는 처인여성축구회장을 맡아 오며 성과를 냈다. 지난해 10월 용인특례시축구협회 챔피언십 축구대회 여성부 우승 역시 공동체정신을 중요하게 여기는 그의 평소 신념이 자연스레 반영된 결과다. 뿐만 아니라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 처인지구위원회 사무국장을 맡아 관내 청소년들과 함께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 그는 단합을 다지는 일을 잊지 않는다. 지난 21일 열렸던 중앙동체육회 골프대회 역시 소통과 교류의 장을 많이 만들수록 지속력 있는 단단한 토대가 조성될 수 있다는 그의 지론이 녹아든 자리다. 36년째 용인에 거주해 온 그는 2000년부터 전기공사 및 조명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사업을 꾸려 왔다. 박 회장은 관할지역 내 취약계층에 전기공사 역시 무료로 지원하는 등 지역민들과 동행하는 사회 공헌에 전력을 다했다. 박 회장이 쓸데없는 권위의식을 내려놓고 사람 대 사람으로 지역민들과 소통해왔기에 지역 곳곳에 스며들어 존재감을 발휘하는 그의 행보가 더욱 돋보이고 있다. 또 박 회장은 풋살장, 배드민턴장 등 공용체육시설이 부족한 중앙동 주민들을 위해 인프라 확충 등에 힘쓰며 발로 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 회장은 “중앙동민들을 비롯한 지역사회와 마음을 터 놓고 상생하는 길이 무엇인지 늘 고민하겠다”며 “내가 몸담고 있는 곳이 어디든 화합의 장이 됐으면 한다”며 웃어 보였다.

'지구'가 남긴 발자국을 쫓는 ‘지구프로파일러’ [인터뷰]

과학커뮤니케이션은 1980년대 유럽에서 시작했다. 1986년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광우병 파동으로 인해 대중은 과학에 대한 신뢰를 잃었고, 그 즈음 유럽의 과학자들과 지식인들은 어떻게 하면 과학 이슈를 대중에게 더 쉽게 전달할지 고민했고 이러한 배경에서 ‘과학커뮤니케이터’라는 직업이 탄생했다. 국내에서 과학커뮤니케이터를 발굴한 지 10년, 최근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과커 지구씨는 “과학에 대한 관심은 깊이를 떠나 자주 회자되고 대화의 소재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지구를 이해하기 위한 학문 영국의 첼튼엄에서는 매년 6월 과학 축제가 열린다. 2002년 시작된 ‘첼튼엄 과학축제’는 과학·수학·공학 분야를 주제로 한 강연 위주로 진행되는데 일주일 남짓한 축제 기간 매일 수십 개의 강연이 열리며, 대중과 과학자 간 소통의 장이 마련된다. 그리고 이 축제에서 세계 최대 과학커뮤니케이터 발굴 대회 페임랩(FameLab)이 열린다. 우리나라에서도 2014년부터 페임랩코리아를 개최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이 대회는 매년 본선 진출자 10명을 과학커뮤니케이터로 위촉하고 수상자에겐 영국 페임랩 국제대회 참가 및 참관 기회를 제공한다. 과학커뮤니케이터 지구씨도 2021년 페임랩코리아를 통해 과학커뮤니케이터가 됐다. 과학커뮤니케이터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설문을 통해 정해진 활동명 ‘지구’는 어쩌면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 지구씨가 다니던 고등학교에선 과학탐구 선택과목 중 물리·화학·생물 등 세 과목만 가르쳤다. 그러던 중 지구씨는 우연히 EBS 인강을 통해 지구과학에 빠졌다. “공부가 너무 하기 싫은데 하는 척은 해야겠고, EBS 인강을 뒤적이다가 지구과학은 뭘 배우나 보다가 빠져들었습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것만 하는 성향이 아주 강한 편인데, 그날부터 정말 지구과학만 공부했어요. 혼자 문제집 사다가 풀고 모의고사 때도 전교생 500여명 중 저만 지구과학을 선택해 맨날 1등이었죠(웃음).” 그렇게 지구과학에 스며든 지구씨는 대입을 앞두고 하고 싶은 공부와 취업이 잘되는 전공 사이에서 고민했고 후자를 택해 수도권에 있는 공대 토목환경공학과에 진학했다. “한 학기도 다니지 못하고 자퇴했지만 잠깐 경험한 토목공학은 인간 중심의 학문으로 느껴졌어요. 어떻게 하면 인간이 편한 대로 자연을 변화시키고 발전시킬지를 연구하는 학문 같았죠. 이걸 전공해 평생 직업으로 삼고 싶진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지구씨는 원래 하고 싶었던 공부, 지질학을 택해 강원대에 입학했다. 멀쩡히 잘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지방으로 지질학을 공부하러 가겠다고 하자 주변의 만류는 컸지만 지구씨는 학부 시절 4년이 가장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통상적으로 지질학이라고 불리는 학문은 사실 지구물리학, 지구화학, 지구생물학 등 여러 학문으로 세분화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중 암석지구화학을 전공했는데요. 암석의 구성 성분을 통해 그 암석이 있던 지역의 역사와 땅을 이해하는 연구를 합니다. 암석을 분석하면 우리가 일기장에 날짜를 적듯이 암석이 언제 만들어졌는지, 어떤 환경에서 어떤 작용에 의해 변화를 겪었는지 등을 알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가 만들어 낸 ‘돌’ 지구씨의 충남대 대학원 석사 시절 쓰시마섬에 있는 화강암류 및 휘록암 등 암석을 분석, 동해 형성 과정을 연구했다. 돌 연구는 우선 돌을 망치로 깨 샘플을 확보한 다음 두 가지로 분류한다. 첫 번째 샘플은 얇게 저며 현미경으로 보고, 두 번째 샘플은 완전히 갈아 가루로 만들어 최대한 균질한 평균값에 맞춘 후 산(acid)에 여러 과정을 거쳐 녹인다. 납, 아연 등 원소별로 분리해 질량분석기에 넣고 암석을 구성하고 있는 각 원소의 비율을 알아낸다. 이 비율을 알면 암석이 어떤 환경에서 만들어졌는지 파악할 수 있다. “질량분석기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암석 연구 시 얇게 저민 돌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게 전부였습니다. 기초과학이 발달함에 따라 지구를 연구할 수 있는 폭이 더 넓어지고 지구에 대해 알아낼 수 있는 정보가 더 많아진 거죠. 지질학은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을 알아가는 학문이라는 점에서 꼭 필요한, 그리고 아주 흥미로운 학문입니다.” 지구가 쌓아온 흔적을 통해 지구를 알아가는 학문 지질학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주제가 ‘기후변화’다. 지구씨도 암석을 연구하다가 우연히 본 돌 사진 한 장을 계기로 기후변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 “저는 웬만한 암석 사진을 보면 무슨 돌인지 이름을 댈 수 있다고 자부하거든요. 나름대로의 재주인데(웃음). 사진 속 돌은 아무리 봐도 뭔지 모르겠더라고요. 알고 보니 플라스틱이 햇빛에 녹았다 굳었다를 반복한 결과물이었어요. 장한나 작가가 진행한 ‘new rock’ 프로젝트 작품이었는데 지질학적으로도 맞는 말이에요. 200년 전에는 있을 수 없는, 현대의 새로운 유형의 돌인 거죠. 이 사진을 계기로 지구를 공부하고 연구하는 내가 그동안 기후변화에 대해 소홀했던 걸 반성했어요. 이건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는 일이라는 판단에 강연 주제로 기후변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지구씨는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 “늦었다 혹은 늦지 않았다고 고민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노력하면 나아질지, 해결될 일일지 고민하기보다는 무조건 해야 하는 행동이라는 것. “지구 역사에서 생물들이 대량으로 빠른 시간 안에 사라진 것을 ‘대멸종’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기후변화에 의한 것이었는데 지구의 생명체들은 본인이 살던 최적의 환경이 변하면 생존이 힘들어져요. 우리는 지구의 역사를 통해 그 위험성을 알고 있고 더 큰 위기가 오기 전에 해결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해결이 개인의 실천 없이 과학 기술만으로는 불가능해요. 개개인의 텀블러 사용이 당장은 큰 영향력이 없어 보여도 거의 모든 사람이 텀블러를 사용하면 정치인들에겐 환경을 외면할 수 없는 무언의 압박, 상징이 될 겁니다.” ‘실패해도 괜찮은’ 과학 지구씨는 대학원 졸업쯤 천문연구원 홍보팀에 입사했다. 얼핏 행정직으로 과학과는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지구씨는 연구원 홍보팀이 하는 일이 과학커뮤니케이터 역할이라고 말한다. “천문연구원 연구 성과를 대중에게 쉽게 알리기 위한 굿즈 개발, 유튜브 제작 등이 저의 주요 업무였는데 정말 열심히 했어요. 연구원의 연구 내용을 활용해 2주간 직접 기획하고 밤도 새워 가며 보드게임을 만들었고 지금도 천문연구원 굿즈로 쓰이고 있습니다. 천문연구원에 재직하면서 천문학으로 발을 넓히는 계기가 된 점도 저에겐 큰 수확입니다.” 한편, 지구씨는 우리나라 헌법 127조 1항 ‘국가는 과학기술의 혁신과 정보 및 인력의 개발을 통하여 국민경제의 발전에 노력하여야 한다’는 조항을 언급하며 “‘과학=경제발전’으로 귀결되는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발전을 전제로 과학에 접근한다면 ‘블랙홀 연구해 우리나라 경제가 얼마나 좋아지냐’는 질문에 아무도 답하지 못할 거예요. 그런데 관측이 어려운 블랙홀을 연구하려다 보니 잡음은 제거하고 신호는 강하게 하는 방법을 연구하다가 와이파이를 개발하게 됐고 MRI를 만들게 된겁니다. ‘첨단(尖端)’, 즉 지식의 끝에 있는 분야들은 들여다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미리 가치를 논할 순 없어요. ‘실패해도 괜찮은’ 경제 너머 과학의 가치가 존중되길 바랍니다.”

[영상] ‘새출발, 아름다운 동행’…제41회 동행 결혼식

“10년 만에 결혼합니다.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오늘 우리 부부는 다시 태어났습니다.” 23일 오후 2시 수원특례시 팔달구 화서동 디에스컨벤션웨딩홀에서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다.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한 손엔 부케를 든 8명의 신부와 턱시도에 나비넥타이를 맨 8명의 신랑이 버진로드를 함께 걸었다. 이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법무보호대상자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지부(지부장 이재준)는 이날 새로운 삶의 시작을 응원하는 ‘제41회 아름다운 동행 결혼식’을 열었다. 공단 경기지부가 주관하고 법무보호위원 경기지부협의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수원지검, 경기도, 경기일보, 디에스컨벤션웨딩 등의 후원을 받아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순국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와 문창수 공단 사무총장, 박상인 법무보호위원 경기지부협의회장, 양현규 수원보호관찰소장, 이혁 수원보호관찰소 안양지소장, 더불어민주당 박옥분 경기도의회 의원을 비롯해 하객과 자원봉사자 등 15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결혼식이 시작되자 8쌍의 부부는 수줍은 표정으로 서로의 손을 꼭 잡고 길을 걸었으며 하객들은 환호성과 박수를 보내며 이들이 걸어가는 길을 축복했다. 이날 주례를 맡은 박상인 경기지부협의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서로에게 힘이 돼주고 극복해 나간 것처럼 가정에 행복과 사랑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날 동행 결혼식을 올린 A씨는 “경제적 사정으로 결혼식을 하지 못해 아내와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이 같은 기회를 마련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순국 이사는 “오늘 결혼식을 올린 부부들의 앞날에 영원한 행복을 바란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지부는 1985년부터 총 327쌍의 부부에게 새로운 출발을 선사했다.

을지대 간호학과 학생, 실습 중 생명 구해…“배운 대로 행동”

을지대(총장 홍성희) 간호학과 학생들이 간호실습 중 신속한 대처로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선행의 주인공은 지난 13일부터 부천의 부천근로자건강센터에서 간호실습 중인 4학년 김태훈·백지원 학생. 이들은 실습 닷새째인 지난 17일 오후 1시 34분께 부천근로자건강센터의 실습 프로그램에 참여하던 중 “여성 화장실에 누군가 쓰려졌다”는 미화원의 다급한 외침을 듣게 된다. 두 학생은 곧장 화장실로 뛰어가보니 좌변기 한 칸 하단부 공간을 통해 두 다리가 밖으로 나와 있었다. 김태훈 학생은 옆 칸을 이용, A씨에게 다가가 수차례 불러도 대답이 없었다. 김태훈 학생은 우선 백지원 학생에게 119 구조신고를 요청하고 맥박과 호흡을 확인한 결과, 호흡은 거칠었으나 다행히 맥박은 정상이었다. 김태훈 학생은 학교에서 배운 대로 A씨의 자세를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입안을 살펴 이물질을 제거한 뒤 기도가 막히지 않게 머리를 측면으로 돌리고 호흡과 맥박을 확인하며 A씨를 돌봤다. 백지원 학생은 A씨의 상태를 119에 계속 알려 구급대원이 A씨의 상태를 인지하는 데 도움을 줬다. A씨는 학생들의 도움으로 3분여 만에 의식이 돌아오기 시작했고 학생들은 A씨를 화장실 밖으로 데리고 나와 의식을 회복하도록 안마를 하며 말을 거는 등 행동을 이어갔다. 이 학생들 덕분에 의식을 어느 정도 차리게 된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태훈·백지원 학생은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실습 교육을 받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응급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힘을 보탠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근균 경기도 평생교육국장 “청소년에 더 많은·고른·나은 기회 제공”

“경기도의 미래가 될 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고른 기회, 나은 기회를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근균 경기도 평생교육국장은 22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도는 청소년들의 다양한 활동을 장려하고 건전한 성장을 돕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근균 국장은 ‘경기 청소년의 날’을 맞아 기념행사를 통해 청소년의 진로 모색과 문화를 향유하는 자리를 준비했다. 오는 24일 진행되는 ‘경기도 청소년 진로·문화축제’는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일대에서 지역 청소년과 지도자, 시민 등 2천500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각종 체험 및 경연대회, 진로 탐색 등이 마련된다. 박 국장은 “우리나라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성년의날 등 많은 날들이 있는데 청소년을 위한 날은 없었다”며 “도는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로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사회에서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경기청소년의 날’(5월24일)을 조례로 제정하고 매년 이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축제는 ‘나는 경기도 청소년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청소년들이 주체가 되는 행사를 지향하고 있다”며 “행사의 준비 단계에서부터 경기도청소년참여위원회가 함께 의견을 내고 포스터 디자인 등 각종 준비에 함께 애써줬다. 또 도와 청소년 관련 여러 단체의 지원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이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게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박 국장은 이번 행사의 추천 포인트로는 “지난 3년간은 코로나 때문에 행사를 매우 간소화해서 치렀는데, 올해는 수원청소년문화센터의 넓은 야외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담았다. 부스의 규모도 지난해 30여개에서 100여개로 대폭 증가했고, 콘텐츠의 내용도 훨씬 풍성해졌다. 특히 경기도 캐릭터인 봉공이를 활용한 포토존과 즉석사진 부스도 있으니 청소년 여러분들이 많이 즐겨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박 국장은 도의 다양한 청소년 정책을 소개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도내 거주하는 모든 여성청소년에게 생리용품을 지원하는 ‘경기도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는 내국인뿐 아니라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여성청소년까지 대상을 확대해 더 많은 여성청소년들이 생리용품 구입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정밖 청소년들의 안정적인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경기도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추진하는 ‘청소년 자립두배통장’ 사업도 있다. 청소년 저축액의 두배를 추가로 적립하는 사업으로 올해 4월 첫 만기수령자가 나왔는데 앞으로도 계속 확대할 예정”이라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청소년 정서안정화 사업’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공기 자연보호오산회장 “오산천을 힐링과 치유의 공간으로 만들 터”

“오산천을 비롯한 녹지공간을 잘 가꾸고 관리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도록 하겠습니다.” 240여명의 회원과 함께 오산의 자연을 보호하고 환경을 가꾸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이공기 (사)자연보호오산시협의회장(61)의 각오다. 2014년부터 협의회 활동을 시작한 이 회장은 대원동 협의회장, 오산시협의회 이사를 거쳐 2022년 12월부터 오산시협의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산시협의회는 현재 50명의 이사와 오산시 8개 동 협의회 240명의 회원이 오산천 가꾸기, 둘레길 환경개선 등 연간 10여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장은 “오산천은 수달이 서식하는 생태하천이자 시민이 즐겨 찾는 휴식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하천 본류에 대한 간섭을 최소화하면서 둔치를 아름답게 가꾸는 데 역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산시협의회는 오산천 가꾸기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는데 꽃동산 가꾸기, 수질정화활동, 힐링의 숲 가꾸기, 불법행위 계도 및 단속 등이 대표 사업이다. 꽃동산 가꾸기는 도심 속 유휴지 및 녹지에 꽃밭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녹지공간 확충을 통해 시민 여가생활의 질을 높이고 도시미관 향상이 목적이다. 협의회가 매년 추진하는 이 사업은 오산천 둔치에 다양한 꽃을 심고 가꾸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지난해 금계국 1만4천주를 식재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금계국 6천주를 식재했다. 또 매년 경기도 수자원본부 공모사업에 참여해 오산천과 지류 하천인 궐동천 및 가장천에 버려진 각종 쓰레기와 오물 등을 수거하는 수질정화 활동도 협의회의 주요 사업이다. 협의회는 새롭게 조성된 오색둘레길 관리도 하는데 5개 둘레길을 코스별로 나눠 잡초 제거와 쓰레기 줍기 등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협의회는 계절에 따라 색다르게 변화하는 오산천을 만들기 위해 꽃동산 가꾸기와 함께 과실수를 심어 오산천을 힐링과 치유의 공간으로 조성하는 ‘힐링의 숲 가꾸기’를 중점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오산천에 심은 사과나무 10주의 생장 상태가 양호하고 주변의 반응도 좋았다”며 “올해부터는 감나무를 추가해 시민이 참여해 직접 심고 가꿔 가는 방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유의 친화력과 포용력이 장점인 이 회장은 대원동 체육회 이사로 동민 화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오산시장 표창을 받았으며 현재 (주)건성 대표로 재직하고 있다.

중기중앙회 경기북부본부, 노란우산 가입자 권익 보호 총력

중소기업중앙회 경기북부지역본부가 노란우산 가입자의 사회안전망 확대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중기중앙회 경기북부본부는 지역본부 회의실에서 ‘2024년 상반기 경기북부 노란우산 고객권익보호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위원회는 손준상(대진대 교수)·김해봉(대원산업 대표)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노란우산 가입자, 분야별 전문가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노란우산 고객의 권익보호와 제도개선 등 자문기구 역할을 수행한다. 이날 참석한 위원들은 소기업·소상공인의 일시적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제도개선 사항을 공유하고 노란우산 발전 방안과 실질적 복지서비스 혜택 확대방안 등을 논의했다. 노란우산공제는 폐업 등 생계 위협으로부터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도입됐다. 기존에는 폐업, 사망, 퇴임, 노령 등 4가지 경우에만 지급이 가능했으나 오는 6월부터는 재난·질병, 파산과 같은 다양한 위기 상황에 대한 선제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공제금 지급사유를 8가지로 확대한다. 새로 추가되는 공제 사유에 해당될 경우에는 가입자의 선택에 따라 공제금의 일부만 지급받고 계약을 유지할 수 있는 중간정산 제도도 신설된다. 중간정산을 받을 경우에도 중간정산까지의 가입기간은 인정되어 해약시 근속년수 공제나 장기가입자에 대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노란우산은 가입자의 경영지원·생활편의·여행레저 등을 위한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향후 복지플라자, 복지플랫폼 구축, 무이자 대출과 보험 가입 지원 등 복지서비스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노란우산공제 누적 가입자는 278만명, 누적 납입부금은 34조8천억원이다. 이 중 경기지역 누적 가입자는 68만9천명, 누적 부금액은 8조9천357억원이다. 김용우 경기북부지역본부장은 “경기북부지역 노란우산 가입자들에게 실질적인 사회안전망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호명 경동대 대외협력실장 “중랑천 옛 이름 ‘두험천’ 회복해야”

양주 불곡산에서 발원해 서울 강북지역을 관통, 한강으로 흘러드는 중랑천(中浪川)의 명칭 변경에 나선 향토사학자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향토사를 연구하는 경동대 유호명 대외협력실장. 유 실장은 “중랑천은 양주 발원지에서 의정부시 호원동까지의 지방하천과 그 하류 국가하천의 조합이다. 지방하천인 중랑천은 역사적·문화적으로 서울 중랑천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유 실장은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일제강점기까지 지명인 두험천을 되찾고자 경기 북부를 흐르는 중랑천의 옛 이름 두험천을 회복하기 위한 시민운동을 벌이고 있다. 유 실장은 매주 금요일 경기북부상공회의소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두험천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그가 준비한 강의 자료에는 조선왕조실록과 조선시대 각종 고지도, 문학작품 등에서 찾은 관련 자료들로 빼곡하다. 그의 주장은 크게 세 가지 관점으로 정리된다. 유 실장은 “중랑천은 서울 중랑구에 있던 포구 중량포(中梁浦)의 변형”이라며 “조선왕조실록에 중량(中良·中梁) 20회, 충량(忠良) 10회, 중랑(中浪) 2회 등 포구로 32회 등장한 반면 하천으로는 영조대왕 행장에 중량천(中梁川)으로 딱 한번 등장할 뿐으로 하나의 점이던 포구가 어느 날 문득 기다란 하천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늘날의 중랑천 이름은 상류에서부터 두험천, 서원천, 한천(또는 미천), 송계(또는 속계), 중량포로 구간마다 달랐다. 현재 의정부지역의 두험천과 서울 중랑포 사이에 최소 두 개 이상의 하천 이름이 더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뿐만이 아니라 1940년 신문에도 두험천이 등장했다. 반대로 지금의 중랑천을 언급한 기사는 1969년에야 처음 나타났다. 두험천이 80~90년 전까지 양주·의정부지역 주민들의 일상 속 이름이었다는 방증이다. 유 실장은 “의정부와 양주에서 공감대를 형성한 후 민원이나 청원 방식으로 지방하천 중랑천 명칭 변경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이희복 주영건설 대표 “복지 사각지대 찾아 나눔 실천”

“아름다운 나눔은 행복입니다. 사랑과 소망, 기쁨과 슬픔 등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나눌 때 비로소 행복은 시작됩니다.” 24년 넘게 안양시에서 건설사업을 해온 이희복 주영건설 대표의 나눔은 젊은 청춘 못지않다. 그는 어려운 이웃과 함께 산다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해왔기 때문이다. 안양평안교회 장로이기도 한 이 대표는 최근 소상공인들 모임인 초아로타리 회장을 맡았다. 지난해 12월부터 로타리 기금으로 영세사업장 세 곳에 무료 간판을 설치해 줬다. 8년여 전 자신들보다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자는 취지에서 소상공인들이 모여 초아로타리단체를 만들었다. 이 대표는 이 모임을 통해 지역사회의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소외계층을 돕는 등 기부와 봉사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안양에서 사업하면서 어려울 때가 많았지만 언제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며 로타리 회원들과 함께 부흥동 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한 달에 한 번씩 급식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취약계층 노인과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점심식사를 위해 식재료 구입과 조리, 배식, 설거지까지 주방 일손을 거들고 있는 것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주방에 들어가 본 적이 없어 처음 봉사활동을 할 때는 애를 많이 먹었다”며 “그래도 감사 인사를 해주시는 이웃을 볼 때면 가슴 찡한 보람을 느낀다”며 멋쩍게 웃었다. 그는 “기부나 나눔은 꼭 돈이 많고 여유가 있다고 해서 실천하는 것은 아니다. 여러 사람과 나눔 활동을 함께하기 위해 다양한 모임에 참여하고 있고, 모임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게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추석이나 어버이날 등에는 개인적으로 부흥동에 물품 기증과 기부금을 꾸준하게 전달하고 있다. 그가 부흥동에 기부활동을 시작한 것은 벌써 8년이 넘었다. 또 평촌라이온스 활동을 하면서 13년 동안 검찰청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기부하고 있으며 동안양경찰서에서 피해자들을 위한 멘토 역할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준다는 의미보다는 봉사라는 개념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며 “신앙생활을 하다 보니 교회 장로로서 봉사활동을 하는 게 보람 있다. 특히 나 혼자보다는 이웃과 더불어 사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