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수원지역 장안지구위원회(회장 최성배)는 23일 강원 춘천소년원을 방문해 150만원 상당의 교육용품과 간식(떡 5말)을 후원했다. 이날 장안지구 청소년 범죄예방위원은 춘천신촌학교 관계자로부터 춘천소년원 현황 및 교육 프로그램, 인권 중심의 학생처우 특별관리 활동 사항 등을 들었다. 춘천소년원은 비행 재범률을 낮추고 소년원생들의 사회적응 및 안정적 복귀를 목표로 교정교육을 하는 기관이다. 보호소년과 위탁소년 총 102명의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20세 미만 청소년이 법무부 지원을 받아 다양한 직업훈련과 심리치료 프로그램, 컴퓨터 교육, 검정고시 학업을 하고 있다. 오상섭 춘천소년원장은 “비행청소년의 심신건강 회복과 안정된 사회정착을 위해 소년원생들의 올바른 인성교육 및 꿈을 찾아 정진하는 용기를 심어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성배 회장은 “매년 4월 교정기관 방문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고 격려함으로써 조금이나마 희망을 주고 있다”며 “특히 청소년기는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혼란과 방황을 경험하는 시기이므로 가정에서 어른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수원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사장 이순국·이하 수원범피)가 범죄피해자를 위한 맞춤형 지원에 나섰다. 수원범피는 24일 ‘2024년 제3차 피해자지원심의위원회’를 열고 상습 아동학대 사건 등 범죄피해자에 대한 1천250만원의 재정 지원 심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 대상에는 친부와 계모로부터 상습적으로 신체적·정서적 학대를 당한 피해 아동들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학자금 지원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또한 피시방에서 다투던 중 흉기로 상해를 입은 피해자에게 병원비와 생계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동거 중인 연인 관계 피해자를 살해한 사건의 유가족에게 장례비를 지원했으며, 강제추행 사건 트라우마로 직장을 그만두게 된 피해자에게 생계비와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비를 지원하는 동시에 1대 1 방문심리치료도 연계해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했다.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인 이순국 이사장은 “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범죄피해자 케이스별 맞춤 지원 제도를 신속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피해자에게 맞춤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범피는 범죄피해자의 실정을 이해하고 이들이 위기를 극복해 갈 수 있도록 상담 및 경제적 지원을 통해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와 ㈜국전약품이 3년 연속 환아를 위한 만남을 이어갔다. 국전약품(대표이사 홍종호)은 24일 수원시 팔달구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에 의료비지원 후원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후원금은 소아암, 희소병, 심장병 등으로 투병하는 어린이들의 치료를 돕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지원아동의 이야기는 어린이날을 맞이해 다음 달 5일 ‘2024 MBC 어린이에게 새생명을’ 방송을 통해 소개된다. 홍종호 국전약품 대표는 “직원들과 함께 의료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을 돕는 것은 또 다른 보람이고 기쁨”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어르신을 행복하게, 세대가 소통하게, 세상을 아름답게’는 저를 비롯한 모든 직원의 마음가짐입니다.” 군포시 원도심에 위치한 군포시노인복지관에서 만난 윤호종 관장의 말이다. 이곳 노인복지관은 택지지구가 아닌 기존 도심에 위치하며 다양한 신분의 어르신이 이용하는 곳으로 요구 사항도 가지각색이다. 이런 가운데도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하는 시설·운영평가에서 지난해까지 5회 연속 A등급을 받는 등 모범적으로 노인복지관을 운영했다. 또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는 ‘착한 이웃사업’이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우수프로그램 공모전에서 전국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윤 관장은 “이곳 어르신들 중에는 수동적으로 도움만 받는 수혜자가 아닌 능동적으로 도움을 주는 자랑스러운 선배 시민으로 활동하는 분들이 많다”며 “어르신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구성된 8개 봉사단이 함께하는 원더풀 봉사단이 그 좋은 예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8개 봉사단은 지니선생님(느린 학습 아동 공부지도), 빵끌이 봉사단(1·3세대 통합 제과제빵), 이음서포터스(모금 및 지역주민 응원) 등 분야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곳 복지관 주변은 다세대주택 등이 밀집된 곳으로 상대적으로 어려운 이웃이 많은 편”이라며 “복지관 이용 어르신은 물론 복지관을 못 오시는 어르신 케어도 필요하다고 판단해 장소적 제한을 극복하기 위한 지역거점 동행복지관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종교시설 등을 무료로 협찬받아 일곱 곳에서 동행복지관을 운영하며 어르신을 위한 문화·체육 등 복지서비스는 물론 어려운 이웃 발굴 등 다양한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복지관은 결식 우려 어르신을 위한 밑반찬·영양서비스 지원, 교육지원사업인 ‘개천에서 용나기’ 장학 후원 등을 하고 있다. 윤 원장은 “한 어르신이 폐지를 주워 모은 돈 8천원을 갖고 오셔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하는 아름답고 선한 사랑이 넘치는 동네”라고 했다. 복지관은 어르신을 위한 경로식당, 노래방, 도서관, 포켓볼, 탁구, 바둑·장기 등 자율이용시설을 운영하고 서예, 종이접기, 생활한글, 요가, 컴퓨터, 스마트폰 교육 등 평생학습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윤 관장은 도내 65개 노인복지관과 70만 회원을 위한 경기도노인종합복지관협회장과 군포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도 맡아 활동 중이며 보건복지부장관, 경기도지사, 경기도의회의장 표창 등을 수상했다.
“44년 미용 노하우를 가르쳐 제자와 회원들이 안정된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천역 앞에 1980년 미용실을 개업해 44년간 미용에 전념해 온 ‘권경희헤어샾’ 권경희 원장의 마음가짐이다. 권 원장은 몸담은 대한미용사회에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중앙회 기술강사 4기이자 감사로 활동 중이며 부천시 원미구 지부장 6년, 경기도지회 부회장 3년, 중앙회 이사 2년을 역임했다. 권 원장은 주요 직책을 역임하면서 업계 종사자들과 만남으로 더욱 성장했고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미용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권 원장은 40년 넘는 경력의 미용 노하우를 경험이 부족한 제자들이나 회원들에게 아낌없이 전수해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들이 하루라도 빨리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우려는 진정된 마음을 회원들이 알기 때문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는 감사 선출 당시 총회에서 전국 대의원의 압도적인 득표와 지지로 당선되며 회원들의 높은 신뢰를 증명했다. 권 원장은 회원사를 방문해 헤어숍, 뷰티숍을 운영하며 겪는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회원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가감 없이 가르쳐주며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권 원장은 “40년 넘게 국내외의 새로운 기술과 문물을 배우고자 바쁘게 움직였다. 배운 기술들과 좋은 재료를 제자들에게 알려주고 가르쳤다. 제자, 회원들의 가게가 잘 자리 잡고 성장할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여전히 헤어숍 청소부터 소품 정리까지 모두 직접 신경 쓴다. 그는 헤어숍이 고객이 오래 머무는 곳인 만큼 무엇보다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세련된 미용실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그는 미용 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2019년엔 부천대 뷰티케어과에 입학해 과대표를 맡으면서 젊은 학생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현재는 숙명여대 경영학과 석사과정을 다니고 있다. 권 원장은 “앞으로 중앙회 재무감사를 꼼꼼히 챙기고 어려운 회원들의 헤어숍을 찾아 돕고, 미용계를 위해 인재 발굴과 후학 양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열악한 치안, 어려운 환경에서 아이들을 지키자는 일념으로 방범과 봉사활동을 시작했는데 어느덧 30년이 됐습니다.” 최창환 성남시 중원구 자율방범대 은행1지대장(57)은 구도심에 속한 성남 중원구 은행동의 산증인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그러길 세 차례나 지나왔으니 이곳에 대한 애정이 남다를 만하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최 대장은 40여명의 단원들과 함께 방범 순찰과 청소년 선도를 책임지고 있다. 이들은 매일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4시간 동안 차량과 도보순찰을 하고 있다. 또 인근 숭신여고 학생들이 야간자율학습을 마치는 시간에 맞춰 귀가를 돕는 청소년 선도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몇년 전부터는 재능기부로 집수리 봉사를 시작했다. 열쇠 교체나 간단한 전기 수리 등으로 시작했던 일이 이제는 꽤 전문적인 수준의 집수리까지 이어지고 있다. 목수 등 전문적인 일을 하는 단원이 포함돼 재능기부가 가능했고 이제는 주민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져 집수리 요청도 심심찮게 오고 있다. 최근에는 두 달에 한 번씩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 미용봉사로까지 영역을 넓혔다. 명절 때마다 홀몸어르신, 장애인 등 불우이웃 가정을 찾아가 떡과 김, 라면, 휴지 등 식생활용품을 전달하는 봉사를 계속하고 있다. 30년째 봉사하고 있는 최 대장은 “2002년 월드컵둥이인 순찰 차량의 연식이 20년을 넘어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고장나면 부품 찾기가 어려운 것은 물론 각종 애로점이 너무 많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차량을 지원받는 것이 절실하지만 보험료나 세금, 수리비 등 문제가 복잡한 현실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최 대장은 방범대에 걸려 있는 조직도를 가리키며 “신상진 성남시장도 이곳의 자문위원이었다”며 “당시에는 모임에도 자주 참석해 적극적으로 활동을 지원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40명 대원들의 희생과 봉사가 없었다면 현재까지 봉사가 이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하나 된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과 함께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하며 말을 맺었다.
“아버지께서 소방공무원으로서 2003년 ‘자랑스러운 김포인상’을 수상하셨고 이어 아들인 제가 같은 상을 받게 돼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김포시가 시상하는 자랑스러운 김포인상의 올해 공무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포소방서 김민규 소방장(35)의 수상 소감이다. 1998년 시작해 올해로 26회째를 맞는 자랑스러운 김포인상은 김포의 발전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숨은 유공자와 단체에 수여하는 포상이다. 공무원 부문은 김포시 200여개의 공공기관 중 김포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한 김 소방장이 선정됐다. 김 소방장은 지난 2013년 임용돼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현장활동과 행정업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특히 2015년 김포 고촌읍 물류창고 화재 출동(대응 3단계), 2018년 순직 소방공무원 수색, 2022년 대곶면 목재공장 화재 출동(대응 1단계), 2023년 통진읍 공장 화재 출동(대응 1단계), 2024년 8월 개청 예정인 학운119안전센터 조직 편성 등 김포시 소방안전 서비스확대에 기여한 공적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 소방장은 “고향인 김포를 위해 수많은 공무원 선후배들이 고생하시는데 많이 부족한 제가 받아도 되는 상인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더욱 노력하고 성실히 공직생활을 하라는 의미로 주셨다고 생각하고 항상 자랑스러운 김포인이라는 마음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소방공무원에 대한 남다른 신념과 소신은 그를 ‘자랑스러운 김포인’으로 이끌기 충분했다. 그는 ‘화재를 예방·경계, 진압하고 화재, 재난·재해, 그 밖의 위급한 상황에서의 구조·구급 활동을 통해 국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을 보호함으로써 공공의 안녕 및 질서 유지와 복리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는 소방기본법 제1조를 내세우며 “이 법령 한 구절이 소방공무원의 임무이자 존재의 이유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소방공무원이기 전에 한 인간이기에 그도 화재진압이나 인명구조 시 적지 않은 두려움이 있다. 하지만 그는 “위기에 처한 사람이 내 가족이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그런 두려움은 금세 사라진다”며 “지금은 구조현장을 떠나 행정업무를 하고 있지만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더라도 같은 마음으로 두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소방장은 “시민을 위한 소방공무원, 나아가 국민을 위한 소방공무원이 되고 싶다”며 “10년 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될 때 열정 가득했던 그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는 소방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소방장은 소방공무원에 임용된 이듬해 2014년 ‘우수 소방활동대원’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우수 소방활동대원 표창은 출동 및 인명구조 실적 등 여러 지표가 합산돼 선정되는 것으로 그중에서도 경기소방 동료들의 투표를 합산해 선정됐기에 그에게는 어느 상보다도 뜻깊은 상으로 기억되고 있다. 또 김 소방장은 2014, 2015, 2016년 심폐소생술로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켜 3회 연속 ‘하트세이버’를 받은 김포시민의 안전 보루다.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싶습니다.” 79세라는 나이를 잊은 채 봉사에 대한 열정으로 20여년간 화성을 위해 힘써온 노재광 대한적십자회 화성지부협의회 송산단위봉사회장의 각오다. 화성시 고정리 토박이인 그는 지난 1998년 퇴직 후 봉사에 첫발을 들였다. 회사 생활을 하는 동안 이웃을 위한 활동을 하지 못했다는 마음의 빚을 덜고자 지난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봉사를 시작해 지금까지 매일 이어오고 있다. 노 회장은 인근의 양로원을 찾아 우선 주변 정화활동을 하고 그 다음 샤워, 김장, 연탄, 배식봉사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활동이라면 어떤 일이든 참여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또 지역 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매달 1회씩 정기적 생활용품 등이 담긴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20여가구에 전달되는 물품에는 응급구호세트를 비롯해 쌀, 반찬, 옷, 칫솔 등이 담겨 있다. 사비까지 쓸 정도로 봉사의 매력에 빠진 노 회장은 더 넓은 지역까지 나눔을 실천하고자 지난 2010년부터 화성지역 재난구호 담당을 맡아 재난자원봉사도 병행하고 있다. 평상시에는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다양한 재난구호 훈련 등에 참여해 재난상황에 대비하고 홍수 등 재난재해가 발생하면 곧장 현장으로 향해 이재민을 위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재난이 발생한 곳이라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전국 어디든 재난 구호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2007년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 현장은 물론 지난해 8월 홍수 피해를 입은 청양을 찾아 며칠 밤을 새우며 복구에 힘썼다. 이렇게 노 회장이 봉사에 힘쓴 시간만 8천700여시간에 달한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화성시자원봉사대상, 대한적십자사총재상,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장, 경기도지사상 등을 수상했다. 노 회장은 “봉사는 쉬운 것이 아니지만 저를 기다리는 사람들과 그들의 웃음이 봉사를 계속 이어오게 된 원동력이다”며 “이웃을 돕기 위해 하는 활동이지만 하면 할수록 열의가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도울 수 있을 때 도와야겠다는 마음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봉사를 이어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처인 청소년들의 일상 안전을 책임지겠습니다.” 지난 2월 취임한 서정옥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 수원지역 처인지구위원회장(58)은 남들보다 한 발 더 움직이고 한 번 더 봉사하며 지역 청소년들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서 회장의 기본 원칙은 단순하고 선명하다. 근사한 말 몇 마디보다 확실한 행동 하나가 중요한 법이고, 가만히 있어서 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올해 위원회의 운영 및 활동 방향 역시 단순명료한 서 회장의 철학을 따라간다. 그는 “40명까지는 인원 확충을 하고 실질적으로 현장 활동에 참여하는 인원들을 늘려가는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등록 인원만 많고 실제로 봉사에 동참을 안 하면 의미가 없으니 함께 현장에서 많이 만나 한마음으로 단합을 다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나 2월 회장직을 맡은 뒤로는 위원들이 보람을 느끼면서도 재밌고 알차게 활동할 수 있도록 사기를 북돋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기회 있을 때마다 워크숍이나 회장배 골프대회 등 단체 행사를 개최해 위원들 간 얼굴을 익히게 하면서 단합을 다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성원들을 향한 서 회장의 관심은 위원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동력이 된다. 35명의 위원들로 구성된 위원회는 청소년 선도·보호, 학교폭력 예방, 청소년 유해 환경 정화에 앞장서 건전한 지역사회를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특히 처인지구위원회는 타 지역 위원회와 차별화되는 활동으로 1년에 여섯 번 초·중·고교를 찾아 학생들과 함께하는 미술 심리치료를 지원한다. 서 회장의 눈은 2년간의 임기 기간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그는 위원회가 지속성을 갖춘 채 지역사회와 소통하길 원한다. 서 회장은 “그간 위원회가 잘 유지돼온 만큼 앞으로는 활동 영역을 더욱 넓히고, 성장의 기회를 많이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싶다”며 “지역의 미래 세대를 위한 봉사에 동참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선 단체가 내게 맞춰주길 바라는 소극적인 태도는 안 된다. 내가 먼저 단체에 맞춰 활동 반경을 넓히고 구성원들을 독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직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한 소방관이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의류창고에서 난 불을 ‘나 홀로’ 진압한 사실이 알려지며 지역사회와 동료들의 칭송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임용 4년차인 양평소방서 강상119안전센터 엄도윤 소방사(30). 엄 소방사는 지난 18일 오전 10시 33분께 퇴근 후 귀가하기 위해 팔당대교를 지나던 중 1.5㎞ 가량 떨어진 남양주시 와부읍의 한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했다. 불이 난 곳은 330㎡ 규모의 의류창고였고 안에서는 쌓여 있던 박스에 불이 붙어 불길이 거세지고 있었다. 내부 상황을 확인한 엄 소방사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항상 차에 갖고 다니던 방호복을 꺼내 입고 소화기와 양동이를 들고 창고 내부로 들어가 소화기를 분사하고 양동이에 물을 담아 뿌렸다. 또 불길이 남아 있던 박스에 옮겨 붙지 않도록 빼내는 작업을 40여분간 반복하며 불길을 잡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도착한 후에도 힘을 보탰다. 엄 소방사는 “화재 현장에 옷·종이박스가 가득 차 있어 자칫 큰 불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불길이 창고 전체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데 집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응급구조사 2급 자격증을 갖고 있는 그는 서울에서 2년가량 사설구급차를 운전하다 비슷한 일을 하는 구급대원 시험해 응시해 소방관을 길을 걷고 있다. 그는 “구급차 운전이 적성에 맞았다. 그런데 구급차를 이용하는 분들 가운데 상당수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이었다. 어렵게 마련한 듯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이용료 7만5천원을 건네실 때면 여간 마음이 불편한 게 아니었다”며 소방관이 되기로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천우 양평소방서장은 “비상상황에 대비해 장비를 갖고 다니면서 근무시간이 아닌데도 발 빠르게 대처해 화재를 진압한 엄 소방관을 보며 소방관으로서 자부심을 느꼈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