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한 상황이어서 나섰을 뿐인데 어르신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고 뿌듯합니다.” 지난달 양평군 양평읍의 한 식당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한 어르신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이진수 양평읍 체육회 총무이사(50). 그는 당시 팔순 잔치를 하던 어르신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8분가량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의식이 돌아오게 했다. 이 이사는 “긴급한 상황인데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어 ‘안되겠다, 이러다 큰일나겠다’는 생각에 응급조치를 하고 119를 불렀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 일이 지난 20년간 봉사활동 중 가장 보람된 일이라고 했다. 이 이사는 양평군 양평읍 신애리에서 태어나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고는 50년간 단 한 번도 양평을 떠난 적이 없는 토박이다. 그는 지역에서 옥외광고업과 석공, 금속 구조물 등을 설치 제작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선후배와의 끈끈한 정이 견딜 수 있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선후배와 함께하는 봉사는 그에게 즐거움과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가 양평읍 체육회 총무이사와 회원들이 내는 회비만으로 운영하는 군민포럼 회장을 맡아 폐건전지 수거, 원주민과 이주민의 갈등 해소 등 지역사회 구석구석을 챙기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는 20년여 년 전 애향심 하나로 무턱대고 ‘양평의 날’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나선 것을 계기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 이사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고향 양평읍민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봉사는 여유가 있어 하는 게 아니라 남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하는 일이다. 여럿이 어울려 하면 더욱 보람차다”고 했다. 그간 그는 양평읍 체육회가 치르는 ‘7회 갈산누리봄축제’를 개최하느라 눈 코 뜰 새 없었다. 이제는 30일 열리는 ‘제7회 어르신 한궁대회’를 준비하느라 다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이사는 “성실하게 살면서 재산이 생긴다면 어르신과 아이들을 위해 아낌 없는 후원을 하고 싶다”며 “욕심 없이 봉사하며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했다.
학교 밖을 나와 학생이 사는 마을 및 학교가 있는 지역과 협력해 공공 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고교 동아리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동아리는 의왕 우성고(교장 이석배)의 ‘창의미술 꿈지락(之樂)’. 꿈지락은 지난 2015년부터 ‘마을과 함께 꿈꾸면 행복하다’를 주제로 학교가 속한 지역 마을과 함께하는 공공 미술 프로젝트를 9년째 진행하고 있다. 2015년 첫 번째 이야기로 ‘내가 사는 마을 특별한지도 그리기’를 시작했다. 이어 2016년 ‘내가 사는 마을 펜화 그리기’, 2017년 ‘내가 사는 마을 특별한 이야기’, 2018년 ‘내가 사는 마을 안전지도’, 2019년 ‘내가 사는 마을 뱅크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후 2020년 ‘COVID-19 극복 응원 큰 그림 퍼포먼스’, 2021년 ‘COVID-19 극복 학교 주변 상권 살리기’, 2022년 ‘고천체육공원 숨은 보물찾기’, 2023년 ‘지역 하천 왕곡천 생물 이야기’를 만들었다. 올해 열 번째 이야기는 학생 주도로 설계를 진행 중이다. ‘왕곡천 생물 이야기’는 지역주민의 산책로로 활용되는 지역의 하천에 관심을 갖고 하천에 사는 작은 곤충과 이름 모를 식물 등을 관찰해 하천의 생물을 함께 알아보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표현했다. 학생들은 직접 현장을 찾아 왕곡천에 살고 있는 생물을 관찰·조사했다. 이후 이미지화 작업과 생물의 특성을 조사하는 작업 등을 거쳐 표현된 작품을 안내 패널로 만들어 왕곡천에 설치했다. 왕곡천을 산책하는 마을주민들이 패널을 보면서 왕곡천 생물을 찾는 즐거움, 생명과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도록 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3학년 김량현, 2학년 백채민 학생은 “학생들이 자료를 조사하고 스케치한 그림을 직접 설치하는 과정이 의미 있고 좋은 경험이었다. 프로젝트를 통해 주민들이 산책길에서 즐거움을 느끼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함창수 미술교사는 “꿈지락은 미술 활동을 사회·문화적 소통의 매개로 생각한다. 미술 활동의 범위를 넓히고 학생과 마을 모두 발전하는 상생의 미술 활동을 추구하고 있다”며 “공교육에서의 미술 활동이 수업과 학교에서의 표현을 초월해 학생이 사는 마을 및 학교가 위치한 지역과 협력, 공공 미술 프로젝트로 승화해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덤으로 사는 인생 감사하게 살고 있다”라고 밝힌 시흥시 소재 광진교회 민경설 원로목사. 가난했던 젊은 날, 폐결핵으로 오랜 시간 투병하며 죽음의 문턱까지 다다랐던 그가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했을 때, ‘두 번째 인생만큼은 이웃에 사랑을 나누는 삶을 살아봐야겠다’고 마음먹었던 ‘봉사’가 이제 그에겐 천직이 됐다. 어려운 이들의 손을 한 번 더 잡아주고, 한 번 더 눈을 마주치고 귀를 기울여야 마음이 편했다. 하루를 돌아보고, 새로운 내일을 기대하는 그 순간만큼은 온종일 자신에게 향하는 채찍을 내려놓는다. 그러면서 다시 뜻을 새긴다. ‘더 성실하자, 더 감사하자, 그리고 더 많은 이웃에게 다가가자’라고. 민 목사는 처음 봉사를 시작했을 때 품은 마음을 고스란히 꺼내 현재를 비춘다. 비록 가난한 환경이었지만, 학구열 높고 총명했던 민 목사는 자신의 강점인 성실함과 열정을 무기 삼아, 대학강사로 시작해 대전신학대학교 총장직까지 역임하는 치열한 삶을 살아왔다. 40년 전, 처음 광진교회를 세우고 1998년에는 시흥시 정왕동에 광진교회 시흥성전을 지었으며, 현재 시흥시와 서울 구로구 광진교회 원로목사로 활동 중이다. 민 목사는 40년간 한결같이 ‘봉사’라는 한 우물을 파왔다. 그가 진심을 담아 전개하는 수많은 활동에는 간절함이 담겨 있어 항상 온기가 넘쳤다. 자신이 겪었던 만큼 누구보다 가난한 이들의 슬픔과 고통을 잘 알기에, 종교와 이념을 넘어 어려운 이웃이 있는 곳곳을 누비며 이웃의 작은 소리에 귀 기울이고 섬세한 마음으로 그들을 어루만져 왔다. 어르신들의 배움을 지원하는 ‘실버대학’ 운영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따뜻한 점심을 제공하는 ‘사랑의 무료식탁’, 매년 연말과 성탄절에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100가지 천사’ 운동, 주거환경 개선 서비스 등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에 더해, 노인환자시설이나 보육원, 장애인 시설을 찾아 끊임없이 사랑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 그의 이웃사랑 실천대상은 외국인 노동자도 예외가 아니다. 안산이주민센터 이사장으로 활동했던 당시에는 외국인 노동자 밀집 지역에서 이들의 권익과 인권 보호에도 혼신의 힘을 쏟았다. 특히 외국인근로자들이 종종 학대당하고 월급을 떼이는 억울한 사례를 두고 볼 수만은 없어서 그는 주변인과 힘을 합쳐 이주민센터 건물을 지어 이주민과 외국인근로자들을 보듬을 수 있는 보금자리를 꾸리고,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그의 남다른 열정 때문이었을까. 지금 광진교회에는 대한민국 최대 외국인 교회인 ‘미안마교회’가 있고, 매주 300여명의 미안마인들이 공동체를 형성해 예배를 드린다. 민 목사는 “서로 소통해야 답이 현실로 나오며, 협업해야 좋은 결실로 완성되는 만큼, 외국인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서는 이웃의 꾸준한 관심과 소통, 협조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부천시 삼정종합사회복지관과 서울 구로구 화원종합사회복지관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전문 인력을 갖추고 차상위계층을 비롯해 장애인, 노인, 한부모가족, 다문화가족을 위한 전문적인 복지행정 구현에 힘을 쏟고 있다. 민 목사는 “적어도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거나 굶주리는 이웃은 없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복지관에서는 가난의 대물림을 끊어내기 위한 프로그램과 대안학교를 운영 중이다. 그는 “긴 시간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삶으로 나 역시 꾸준히 성장하는 삶을 살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명, 한 명의 시민이 작게나마 거주 지역에 좋은 영향을 전한다면 분명 살기 좋은 사회가 완성될 것”이라면서 “함께 작은 선한 영향력을 모아가자”라고 희망했다. 한편, 민 목사는 지난 2016년 국민일보 ‘올해의목회자상’ 수상에 이어 올해에는 ㈔미래목회연구원장으로 31년간 전도동력세미나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미션어워드 세미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경기남부한부모가족지원 거점기관이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수원지점에서 진행하는 기부금 신청사업에 선정돼 지난 9일 기부금을 전달받았다. 경기남부한부모가족지원 거점기관은 전달받은 기부금을 통해 지원이 필요한 수원지역 초·중·고 학생들에게 면도기 및 목욕용품 등의 생활용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은순 경기남부한부모가족지원 거점기관장은 “기부금 전달식을 통해 한부모가정의 학생들의 어려움과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지원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며 “한부모가정을 위한 자원연계와 지속적인 상담을 통한 정보제공을 지원하여 한부모가정이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민요, 우리 소리를 후대에 전하는 전령 역할을 끝까지 하겠습니다.” 조경신 한국전통민요협회 구리지부장은 1980년에 입문해 45년째 민요와 함께 살고 있다. 조 지부장은 “초기에는 이춘희 명창 아류인 경기민요 중 좌창(앉아 부르기) 12잡가가 주특기다. 12잡가 중 유산가와 제비가를 선호한다. 20년 전 회심곡에 빠져 수백 번 완창했고 크고 작은 무대에서 빼놓지 않고 회심곡 등으로 선곡해 무대에 선다”고 했다. 그는 “회심곡은 불가에서 탁발승들이 주로 부르는 불경조다. 저는 부모은중경을 줄거리로 한 사설(辭說)을 주로 부른다. 사설은 7.5조 형식이며 장단과 선율은 소리하는 이에 따라 다르다. 저는 경기민요인 창부타령조로 부른다”고 했다. 한국전통민요협회 구리시지부는 지난 2008년 생겼고 조 지부장은 같은 해 6월 장자호수공원 상설무대에서 창립공연을 올리며 단체의 존재를 알렸다. 이후 민속극장 풍류에서 서울굿, 고구려문화연구회 산하단체인 동맹예술단 부단장으로 창단 공연을 주도했고 구리시 고구려대장간마을에서 열린 막걸리 난장과 칠석제 등 여러 무대에 올라 주옥 같은 경기민요를 선보였다. 그는 구리시 수택2동과 교문2동 행정복지센터 등에 경기민요반을 개설해 10년 넘게 후계를 양성했고 수강생의 일부를 문하생으로 받아들여 함께 무대에 서고 있다. 매년 내로라하는 국악인과 문하생들과 매년 ‘한얼의 소리’를 주제로 공연한다. 지난해 11월 공연에선 우리나라 국악을 이끌어가는 국악 2세대 김권수(휘몰이잡가)·안소라(경기민요)·최병욱 명창(가사)과 3세대 소리꾼이 협연하며 세대를 초월한 무대를 펼쳐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는 자신에게 영향을 끼친 인물로 안비취 명창의 계보를 잇는 이춘희 선생을 꼽았다. 그는 “지방마다 마을마다 자신의 음색을 지닌 우리나라 민요를 지역에 알맞게 보존하고 널리 보급하고자 국가무형문화재 이춘희 명창과 수제자들이 만든 단체가 바로 (사)한국전통민요협회”라고 했다. 조 지부장은 올해 민요 말고 다른 일을 시작했다. 한국자유총연맹 구리시지부 여성 회장에 취임한 것이다. 그는 “민요는 명창 반열에 섰지만 사회 봉사자로서는 걸음마 수준이다. 새로운 길에서 새롭게 도전하겠다. 옛것을 알고 새것을 알면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안전보안관은 우리 동네 시민안전지킴이다. 생활, 교통, 시설, 학교, 산업, 사회, 해양 등 모든 분야에서 안전문화운동을 펼친다. 고양특례시는 39개 동에 안전보안관 조직이 결성돼 있고 총 379명이 활동 중이다. 2018년 79명으로 출범해 6년 만에 5배 성장했다. 동 단위까지 조직을 갖춘 드문 성공 사례다. 평대원으로 시작해 동대장을 거쳐 지난해 1월 제4대 고양특례시 안전보안관 연합대장에 취임한 강재문 대장(64)을 만났다. 안전보안관이 된 이유를 묻자 그는 “일반적인 봉사는 활동이 거의 비슷한데 안전보안관은 활동 범위가 넓고 다양해 흥미로웠다. 일산3동에서 대원 13명이 의기투합해 시작했다”고 말했다. 강 대장은 “안전보안관은 순찰 중 안전에 문제가 된다고 판단하면 현장에서 즉시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신고한다. 통상 3일 안에 시 해당 부서가 수용 여부를 결정하고 조치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일반인은 그냥 지나칠 위험을 안전보안관은 놓치지 않는다. 바람이 많이 불면 강 대장은 하늘만 보고 다닌다. 흔들리는 간판이 있으면 메모를 하고 건물 관리인에게 조치를 당부한다. 다음 순찰 때 반드시 보수가 됐는지 확인한다. 고양시 안전보안관 중 여성 대원은 70% 정도다. 39명 동대장 중 19명이 여성이다. 강 대장은 “여성이 더 꼼꼼하다. 매의 눈으로 위험을 발견한다. 주요 활동 중 하나인 공중화장실 불법카메라 단속도 여성 대원이 있어 가능하다”며 여성 대원의 중요성과 역할을 강조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을 묻자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몇 달 동안 쉬지 않고 마스크 구매 행렬의 질서유지 활동을 했던 것이 생각난다. 그리고 몇 년 전 순찰 도중 육교 밑에서 치매 어르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던 게 가장 기억난다”고 했다. 시민들이 건네는 ‘고맙습니다’는 말 한마디가 최고의 보상이라는 강 대장은 “재난은 사소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원인을 초기에 빨리 발견해 조치하면 큰 재난을 막을 수 있다. 시민들도 내 주변의 위험요소에 한 번쯤 관심을 갖는다면 안전이 더 정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전보안관제도를 만들고 성장시킨 주역인 김주영 고양시 사회재난팀장은 “공무원의 손길이 모든 곳에 닿을 수 없다. 안전보안관 활동으로 안전사고 발생률이 떨어지면 시민 만족도가 높아지고 시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꼭 필요한 존재”라고 했다.
의왕경찰서 경찰발전협의회가 범죄피해 가정 청소년에게 온정을 전했다. 의왕서 경찰발전협의회(회장 김인재)는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학업에 전념하고 있는 범죄피해 가정 청소년 2명에게 장학금 200만원을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김인재 경찰발전협의회장은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회원들의 뜻을 모아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의왕경찰서와 협력해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꾸준히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이창영 의왕경찰서장은 “성실하게 생활하는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성장할 수 있게 발판을 마련해 준 경찰발전협의회에 감사드린다”며 “치안 유지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으로 안전하고 따뜻한 의왕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서 경찰발전협의회는 지난해 고천동 소재 오봉산마을 아파트 경로당에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위문품을 전달하는 등 취약계층 대상으로 지속적인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도우면서 사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젊을 때부터 남을 돕는 삶을 살다 보니 마음이 충만하고 너무 행복합니다.” 오산시 일대에서 8년간 개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육승현씨(23)가 ‘젊은 나이부터 봉사에 나서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멋쩍게 웃으며 한 말이다. 20대 초반인 그는 대학에서 전공한 사회복지상담을 바탕으로 물품 기부, 결손가정 일손 돕기, 방범순찰 등 여러 봉사를 하며 ‘미래 봉사왕’을 꿈꾸고 있다. 이달에 잡힌 방범순찰 봉사 일정만 11건. 그는 순찰을 비롯해 1년에 못 해도 수십 건의 봉사에 나서는데 대부분의 일정에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 지난 2월 대학 졸업과 동시에 첫 직장에 취직한 ‘사회초년생’이지만 시간을 쪼개 지역사회 곳곳에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중학생 때부터 동아리 활동을 통해 봉사에 직접 참여했다”며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면서 남을 돕는다는 의미와 봉사의 기쁨이 제 삶을 떠받치고 있다는 사실을 이때 깨닫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처음엔 지역 사회복지관과 양로원 등을 통해 결손가정, 한부모가정, 조부모가정 아이들을 돕는 일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이 또래 친구들보다 활발하게 웃지 못하는 모습을 봤고 그런 아이들이 평범한 삶을 사는 또래 친구들처럼 활짝 웃도록 만들어 주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다. 그의 봉사 시간과 활동 분야는 점점 늘고 있다. 지역사회 봉사가 필요한 곳곳에 구슬땀을 흘리고 남을 돕는 지역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강한 욕구 때문이다. 그는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계속 봉사 일정을 계획하고 활동을 점검하는 일이 일상이 돼 가고 있다. 봉사가 나와 함께하는 삶이 되려고 노력한다”며 활짝 웃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그는 “올해 ‘1천4시간’의 봉사 시간을 채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쌓은 누적 시간은 709시간. 최대한 개인 일정을 봉사에 할애해 평생 많은 사람을 돕고 싶다는 것이다. 그는 “봉사는 힘들다고 생각하기보다 언제나 더 큰 보람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봉사에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 앞으로 스스로 깨닫게 될 경험을 통해 지역사회 곳곳에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브릴란테 앙상블이 만드는 행복한 등굣길을 아시나요.” 올해 3월 개교한 양주 옥정의 율정중학교. 예술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앙상블(합주단)을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름은 이탈리아어로 화려하게 연주하라는 뜻을 담고 있는 브릴란테(brillante) 앙상블. 브릴란테 앙상블 단원은 모두 25명이다. 피아노, 플루트 등 클래식 분야 6~7명, 밴드 분야 15명으로 구성됐다. 율정중은 학교 건물 신축이 늦어지면서 오는 9월 건물로 이전하기 전까지 인근 덕정의 회천중에 얹혀 지내고 있는 형편이다. 제대로 된 연습공간조차 없지만 단원들은 교무실 맞은편 작은 회의실 공간에서 아침 점심 틈틈이 시간을 내 맹연습을 해왔다. 단원을 지도할 전문 지도교사가 없어 현재는 임시로 음악교사인 사원희 교사가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브릴란테 앙상블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아침맞이 등교음악회’를 열었다. 등교하는 학생들이 즐겁고 행복한 아침을 맞도록 ‘사랑의 인사’, ‘벚꽃엔딩’, ‘Love wins all’ 등을 연주했다. 교내 곳곳에 울려 퍼진 ‘벚꽃엔딩’은 등굣길을 아름다운 봄의 향연으로 물들게 했다. 앙상블 단원인 송예은 학생(1학년)은 첫 공연 소감으로 “처음으로 등교음악회에 참여해 연주해 보니 떨렸지만 내 연주가 학생들에게 즐거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기뻤다”고 말했다. 사 교사는 “개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열악한 환경에서 열심히 연습해 첫 음악회를 열게 돼 뿌듯하다”며 “지금은 작은 앙상블이지만 해마다 성장하는 브릴란테 앙상블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앙상블은 2주마다 한 번씩 등굣길 음악회를 열고 오는 7월에는 학교 시청각실에서 공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교 근처 회천청소년문화의집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앙상블은 양주시 희망장학재단이 지원하는 청소년동아리사업에 선정돼 등굣길 음악회 외에도 밴드 공연을 하고 더 나아가 지역사회 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김위경 교장은 “아침맞이 등교음악회를 통해 학생들이 인성과 예술성을 키워 학교폭력이 없는 행복한 학교문화가 만들어지기 바란다. 음악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학생들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주만의 문화적 정체성을 살리고 지역정서와 특성을 가미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나가는 일이 파주문화원의 역할이자 목표입니다.” 지난 3월 제22대 파주문화원장에 취임한 박재홍 원장은 “문화는 옛것을 통해 새로움을 창조하는 과정이다. 파주문화 원동력은 독창성(전통)과 다양성(창조)에 있다. 지역정체성을 지켜내는 에너지이기도 한 두 요소를 잘 버무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파주시 기획행정국장을 끝으로 30여년 공직을 떠나 파주문화원장으로 자리한 박 원장. 그에게 파주문화원은 세대를 이은 인연이 있는 곳이다. 부친(박광위)이 4대 원장을, 외삼촌(신춘범)이 14대 원장을 지냈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 심적 부담을 안은 채 올해 원장 선거에 도전했다. 박 원장은 전통문화의 기반 위에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독창성을 살리고 이를 통해 새롭고 신선한 문화적 기반을 만들어 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문화가족 확충, 산하 향토문화연구소 주관 학술연구 확대, 파주문화원사 건립 추진, 임진강 정자 복원, 문화예술단체 주도 율곡문화제 개최 등을 운영계획으로 밝혔다. 그는 “율곡 이이, 우계 성혼 등 학문이 높은 경지에 이른 선현들이 다수 배출한 파주는 추로지향(鄒魯之鄕·공자·맹자의 고향)으로 불리면서 문향(文香)의 명예를 지니고 있다. 파주 문화가 밥이 되고 자원이 되도록 문화원이 앞장서겠다”고 했다. 박 원장은 “문화의 힘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에 이바지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파주시 슬로건인 포용사회 문화도시를 적극 지지한다”며 “파주만의 고유한 전통문화유산과 자연환경을 체험하기 위해 파주를 방문, 돈을 쓰고 갈 수 있도록 문화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겠다”고 했다. 파주는 퇴계 이황과 학문적 쌍벽을 이뤘던 기호학파의 본산으로 불린다. 박 원장은 이런 파주 문화가 ‘파주학’이라는 독립된 학문영역으로 발전되길 바라면서 올해를 파주학 출범 원년으로 선포했다. 문학평론가인 박 원장은 파주시 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장을 지냈다. 예총회장 당시 문화예술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발 벗고 나서 맏형으로 존경을 받고 있다. 박 원장은 “파주시 문화예술진흥조례에 문예진흥기금이 삭제됐다. 문화예술인들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시와 의회 설득에 나서겠다”며 “20~40대가 파주문화 발전에 주축이 되도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