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밸류업 흔들림없이 추진”[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을사년, 푸른 뱀의 해가 찾아왔지만 국내 정치 상황과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금융그룹 회장들의 신년사를 보면 위기의식이 어느 때보다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한양경제는 새해를 맞아 6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DGB·NH농협은행) 회장이 위기극복을 위해 추진하는 신년 설계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올해 취임 3년차를 맞은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새해에도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양 회장은 지난해 발표했던 밸류업 계획을 올해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지난 6일 해외 투자자들에게 친필 서한을 보내 밸류업 계획 이행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 회장은 서한에서 “최근 대한민국을 둘러싼 여러가지 어려운 환경 속에서 금리·환율 등의 변동성 확대로 영업환경과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을 깊이 공감하며 현재의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KB금융은 지난해 10월 공시를 통해 주주들께 약속드린 그룹의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밸류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양 회장이 새해에 밝힌 신년사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 양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주주환원 강화와 자본비율 관리, 위험가중자산수익률(RoRWA) 제고와 함께 우리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활동은 흔들림 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이같은 일련의 활동들이 고객가치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에 앞서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서겠다는 내용의 밸류업 계획을 직접 발표한 바 있다. CET1 비율은 금융사의 보통주 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나눈 값으로 손실대응능력을 보여주는 건전성 지표다.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수익성과, 건전성, 주주환원 제고 관점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CET1 비율과 연계한 업계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도 목표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주주환원은 매년 두차례 진행한다. 1차 발표 시기는 2월이고, 직전년도 4분기 CET1 비율이 13%를 넘으면 초과 비율 폭에 상응하는 초과 자본을 당해연도 연간 배당총액과 상반기 자사주의 매입‧소각의 재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2차 발표 시기는 7월로 예상된다. 당해연도 2분기 자본비율이 13.5%를 초과할 경우 초과 자본을 당해연도 하반기 자사주의 매입‧소각의 재원으로 사용한다. 밸류업 계획이 본격 이행되는 올해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6천억~7천억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CET1 비율은 전분기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3.55% 내외를 시현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올해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약 6천억~7천억원 내외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4천억~5천억원 가량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가하면서 올해 전체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1조1천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44%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3년의 총주주환원율은 37.7%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2월과 7월 7천200억원에 이어 10월 1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것을 추가로 결의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8천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은 업계 최대 규모로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그룹이 밸류업 계획 공시를 이행하기 위해 2월 초 실적 발표 시점에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별도 자사주 매입 소각 발표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기존 밸류업 계획의 내용은 차질없이 이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 회장 취임 이후인 지난해 3분기 누적 KB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은 4조3천699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3천520억원)대비 0.4% 증가했다. 양 회장의 성과는 비은행의 기여도에서 나타났다. 순익을 은행과 비은행으로 나눠 기여도를 따져보면 2023년 3분기 누적 기준 63%를 차지했던 은행의 기여도가 지난해 같은 기간 56%로 줄었고, 비은행의 기여도는 37%에서 44%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양 회장은 “KB금융그룹이 지금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우리 앞에 놓인 시대적 소명은 무엇인지를 스스로에게 물었다”며 “우리 주변의 이웃과 함께 성장하고, 사랑받아온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로서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그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래협력프로젝트' 피해자39명, 피해액 48억 잠정결론

경찰이 고래협력프로젝트의 피해자 규모를 39명, 48억원으로 잠정 결론 내리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다. 이러한 피해 규모는 지난 주 경찰의 중간 집계(경기일보 1월13일 8면 보도) 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22일 고래협력프로젝트의 집중수사관서인 충청남도경찰청에 따르면 전국경찰서를 통해 취합한 고래협력프로젝트의 피해자는 총 39명, 피해 금액은 4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인당 평균 1억2천만원가량의 피해를 본 셈이다. 충남경찰청은 지난해 12월27일 ‘집중수사관서’로 지정된 이후 전국경찰서로부터 고래협력프로젝트 사건을 취합해 왔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피해자들이 추가로 수사기관에 고소해 사건이 늘어날 수 있지만 현재까지의 전국경찰서를 통한 집계는 일단락됐다. 피해가 접수된 지역은 경기, 인천, 서울,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광주, 대구, 경남, 부산, 울산 등으로 전국 13개 광역자치단체에 달한다. 경찰 조사결과 고래협력프로젝트 일당들은 현금뿐 아니라 가상자산 등 다양한 형태로 피해금을 인출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고래협력프로젝트 허위사이트와 SNS, 대포계좌 등 다양한 범죄 수단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고 자금흐름 등에 대한 추적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고래협력프로젝트와 유사한 범죄를 저지른 일당들이 해외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만큼, 고래협력프로젝트 일당들도 해외에 소재하고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충남청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 단계라 해외ip 등이 분류되지 않아, 해외 소재 조직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여러 자료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고래협력프로젝트 피해자 22명, 피해금 33억원… 피해규모 더 늘어날 수도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112580206

‘법정관리 行’ 신동아건설, 협력업체 ‘갑질’ 논란

경영난 등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신동아건설(경기일보 1월8일자 1면)을 두고 협력업체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협력업체는 ‘추가 물량 발생’, ‘변경 계약 미시행’, ‘대금 지급 지연’ 등 신동아건설이 하도급사를 대상으로 갑질을 일삼았다고 주장한다. 22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 소재 건설업체 A사는 지난 2022년 신동아건설 협력업체로 등록된 후 신동아건설과 계약을 맺고 진행한 현장 중 준공된 현장과 관련한 대금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A사 직원인 김모씨의 주장에 따르면 A사는 지난 2022년부터 최근까지 신동아건설의 6개 현장에 협력업체로 등록, 공사에 참여했다. 그러나 준공된 현장에서의 공사 대금을 정산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이번 신동아건설의 회생 신청으로 인해 예상되는 A사의 피해액은 부도 어음을 포함, 약 10억원에 달한다. 특히 김씨는 이 과정에서 신동아건설이 ‘고의적인 갑질’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신동아건설이 협력업체와 계약한 뒤 공사에 들어가자마자 계약 물량보다 많은 추가 물량을 주문하면서 갑질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신동아건설은 추가 물량 주문뿐 아니라 사전에 논의되지 않은 작업 등을 지시하면서 협력업체의 변경 계약 요청에도 불구하고 서면 변경 계약을 차일피일 미루며 적시에 변경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협력업체는 계약된 명세에만 기성금을 청구할 수 있어 계약서에 포함되지 않은 추가 물량, 미체결 작업 등에 대한 기성금을 청구할 수 없게 된다. 또 신동아건설이 자체 규정을 설정, 협력업체와 계약 당시 체결한 금액 중 95%만 선지급하고 남은 5%는 준공 후 지급한다고 약속하지만, 변경 계약 체결이 지연돼 준공 날짜가 미뤄지면 약속한 5%의 대금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신동아건설의 행태 탓에 결국 협력업체들은 임금 체납 및 자재대금 미지급 문제 등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김씨는 “최초 계약과는 다른 금액으로 공사가 진행되면 우리 같은 협력업체는 어쩔 수 없이 후지급을 약속받고 일을 진행하게 되는데, 결국 정산받는 금액은 추가 물량 대금이 반영되지도 않는 최초 계약금의 95% 수준이기 때문에 공사를 수행하면 계속 빚이 늘어나는 아이러니한 구조”라면서 “이런 사실을 알고, 피해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거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묵인하는 협력업체가 태반”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법정관리 신청 전 회사 사정이 안 좋았을 때 정산이나 노임 부분에서 협력업체와 다소 마찰이 있었던 것은 알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본사에 들어온 민원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아파트 사업 취소 날벼락... 사전청약 ‘당첨지위’ 인정

갑작스러운 사업 취소로 내 집 마련 희망을 잃은 민간 사전청약 당첨 취소자들을 구제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사업 취소로 민간 사정 청약 당첨이 취소된 경우 이들의 당첨 지위를 후속 사업에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민간 사전청약 당첨이 취소된 곳은 ▲화성 동탄2 C28BL ▲파주운정3지구 3BL·4BL ▲영종하늘도시 A41BL ▲인천 가정2지구 B2BL ▲영종국제도시 A16BL ▲ 밀양북부지구 S-1BL 등 7개 단지이며, 당첨 취소자는 모두 713명이다. 인천 서구 가정2지구 우미린 B2블록은 본청약을 지난 2023년 3월 마치고 오는 11월 입주하려고 했지만 공사비 인상 등으로 지난해 1월 사업을 취소했다.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 A41블록 한신더휴와 제일풍경채 영종국제도시 A16블록도 사업성 악화 등으로 지난해 사업을 취소했다. 인천 가정2지구 B2블록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오는 2026년 초 입주자 모집공고 시 공공분양주택을 당첨취소자에게 우선 공급한다. 영종하늘도시 A41블록은 민간 사업자를 다시 선정한다. 공공지원민간임대로 사업방식을 바꾼 영종국제도시 A16블록은 전체 물량 중 일부를 당첨취소자 우선공급물량으로 배정한 뒤 올해 안으로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사업성 악화 등으로 사전 청약을 한 뒤에도 시행사들의 사업 포기가 잇따르자 같은 땅에 후속 사업자가 아파트를 지어 분양할 때, 사전청약 피해자들에게 특별공급에 앞서는 우선 공급 기회를 주기로 했다. 당첨취소자는 우선공급 시 사업 취소분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면적에 지원해야 하며 당첨 뒤에는 당첨취소분과 동일한 유형의 당첨자가 된다. 또 사업 취소부지 토지 매각이 원활하게 이뤄져 사업 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중도금 납부 조건을 유리하게 바꾸는 등 단지별로 인센티브를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후 추진 과정에서도 당첨 취소자들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주거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성시, 반도체·이차전지 첨단기업 ㈜삼에스코리아 유치...611억 투자

안성시가 올해 처음으로 611억원 규모의 반도체 및 이차전지 등 첨단 기업을 유치했다. 김보라 시장은 지난 21일 안성맞춤 문화살롱에서 김민근 경기주택도시공사 전략사업본부장, 김세완 ㈜삼에스코리아 대표 등과 공동으로 투자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안성시와 경기주택도시공사는 ㈜삼에스코리아의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 시행에 필요한 행정지원에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삼에스코리아는 공장 건립과 운영, 투자 등이 차질 없도록 진행하고 사업 관련한 직원 고용 시 주민 우선 고용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을 다짐했다. 이 회사는 안성 제5일반산업단지 내 1만6천500㎡에 2027년까지 611억원을 투입해 최우선으로 주민 200여명의 고용에 나선다. ㈜삼에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이 435억원으로 반도체 웨이퍼 운송 시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특수용 케이스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김세완 대표는 “공장 신축 시 본사 이전도 계획하는 만큼 주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수도권 산업단지 허브도시로 급부상한 안성에 투자해줘서 감사드린다. 성공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설 세뱃돈도 부담…얇아진 지갑에 ‘가성비·실속형’ 소비 확산

정치 불안, 경기 불황 여파로 올해 설 명절은 '가성비 소비'가 확산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 명절 소비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1.6%는 ‘작년보다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는 답변은 22.0%, ‘변동 없음’은 46.4%로 나타났다. 지출을 줄이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지속되는 고물가’(58.9%)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경기 불황 지속(36.7%) ▲가계부채 증가(31.0%) ▲소득감소 29.1% ▲세금 등 부담 증가 26.6% ▲고용사정 악화 10.1% 등 순이었다. 특히 소비자들은 설 선물 구입의 기준으로 ‘가성비’(68.2%)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반대로 ‘받는사람 취향’(33.1%), ‘건강관련’(31.1%) ‘고급스러움(22.0%)’,‘디자인(9.5%)’등 주관적인 요소는 비교적 비중이 낮았다. 따라서 대한상의는 올 설 명절 기간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실속 있는 상품이 인기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올 설 연휴에는 10명 중 6명(61.0%)이 지인이나 친척에게 선물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설 명절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복수응답)로는 ‘현금·상품권’(48.2%)의 인기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정육’(32.8%), ‘과일·농산물’(31.5%), ‘수산물’(12.5%), ‘건강식품(11.8%)’, ‘주류'(8.9%) 등이 뒤따랐다. 반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물(복수응답)할 것으로 답한 선물 1위는 ‘과일·농산물’(48.5%)이었다. 이어 ‘정육’(29.2%)과 ‘건강식품’(21.6%)이 이어져 온도차를 보였다. 응답자들은 선물 구입을 위해 사용하는 예산으로 ‘20~29만원’(24.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서 ‘10만원 이하’(23.0%), ‘11~19만원’(19.7%), ‘30만원 이상‘(32.5%) 등 답변이 나왔다. 설 선물 구입 장소(복수응답)로는 ‘대형마트’(65.2%)를 가장 선호했으며, 이 외에도 ‘온라인 쇼핑몰’(44.3%), ‘백화점’(17.7%), ‘전통시장‘(14.1%), ‘슈퍼마켓‘(8.5%) 등이 이어졌다. 아울러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해서는 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해 소비자 10명 중 6명(56.8%)은 ‘적절하다’고 답했으며,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은 16.4%에 그쳤다. 적절하다고 응답한 주요 이유로는 ‘휴식을 통한 삶의 질 개선’(62.7%)이 꼽혔다. ‘소비진작을 통한 내수경제 활성화 기여’(33.1%), ‘기업 및 사회 전반의 생산성 향상’(4.2%)도 이유 중 일부였다. 소비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부 대책으로는 ‘물가·환율 안정’(56.6%), ‘경제 불안심리 안정’(26.8%) 등 경제의 불안정성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한 중장기 정책과제를 많이 답변됐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불안한 정치상황, 경기불황, 고물가 등으로 소비심리가 주춤한 상황에서 이번 설 연휴가 내수 활성화의 디딤돌이 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며 “대한상의도 대기업부터 소상공인까지 내수 활성화의 온기가 고르게 퍼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상의의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시장조사 전문기관 마켓링크 패널을 통해 이뤄졌다.

일상 속에 성큼 다가온 생활로봇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최근 몇 년간 생활로봇이 우리 일상 속에 깊이 자리 잡았다. 서빙로봇과 청소로봇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로봇들이 외식업계와 상업시설, 가정까지 확산되며 기술 혁신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은 로봇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어 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빙·청소로봇, 일상을 바꾸다 브이디컴퍼니가 발간한 ‘서비스로봇 리포트’에 따르면 서빙로봇은 지난 2년간 약 134만㎞를 이동하며 5695만 회의 서빙을 수행했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당 한 번 이상 서빙로봇의 서비스를 경험한 셈이다. 서빙로봇은 단순히 음식을 운반하는 역할을 넘어, 퇴식 전용 로봇과 하이브리드 서빙로봇 등 매장 맞춤형으로 진화하며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애슐리퀸즈의 퇴식 로봇 사례는 직원 업무 부담을 크게 줄이고, 퇴식 효율을 3배나 증대시킨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한편, 청소로봇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브이디컴퍼니가 2023년 말 출시한 상업용 청소로봇 ‘클리버’는 출시 12개월 만에 여의도 면적의 4배에 달하는 약 1330㎡를 청소하며 빠르게 확산됐다. 터미널, 쇼핑몰, 병원, 호텔 등 다양한 시설에서 청소로봇의 도입이 늘어나며,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두 배 성장했다. 이는 고된 미화 업무를 기피하는 현상과 인건비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해외에선 가사·반려로봇도 인기 해외에서도 생활로봇의 활용이 일상화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아마존의 알렉사(Alexa)와 구글의 네스트(Nest)와 같은 스마트 홈 어시스턴트가 가정 내 관리 자동화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아이로봇(iRobot)의 룸바(Roomba)와 같은 자율 청소기는 최소한의 노력으로 집안일을 간소화하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는 AI 지원 로봇이 수술을 수행하거나 물리 치료를 제공하는 등 의료 환경에서의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아마존과 같은 기업들은 드론을 사용해 패키지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배달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반려로봇이 일상 속에 스며들어 있다. 이러한 로봇들은 감정 표현과 대화를 통해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며, 병원이나 교육기관 등에서 심리 케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농업용 로봇이 채소 및 과일을 수확하며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생활로봇이 일상과 산업 전반에 걸쳐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삼성과 LG, 대화형 AI로봇 맞대결 삼성전자는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고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로봇 사업 확대에 나섰다. 이들은 반도체 공장의 무인화를 목표로 산업용 로봇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대화형 AI 로봇 ‘볼리’와 웨어러블 로봇 ‘봇핏’을 상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반면, LG전자는 로봇 기업 ‘로보스타’와 ‘로보티즈’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 산업용 및 가정용 로봇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CES 2025에서 발표한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은 ‘2030 미래 비전’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양사는 각각 그룹사의 신수종 사업으로 로봇을 지정하며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로봇 시장 가파른 성장세 세계 로봇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연간 7000대, 중국은 1만2000대 이상의 청소로봇을 판매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스트레이츠 리서치는 2023년 11억 달러 규모의 청소로봇 시장이 2031년에는 두 배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브이디컴퍼니와 마로솔 같은 전문 기업들이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브이디컴퍼니는 ‘로봇전환(RX)’이라는 비전을 내세우며 로봇 대중화의 원년을 선언했다. 이러한 기업들의 노력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이 맞물리며 국내 로봇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생활로봇은 이미 우리 일상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서빙로봇과 청소로봇의 빠른 확산은 기술 혁신이 단순한 편의 제공을 넘어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준다. 앞으로 삼성과 LG의 치열한 경쟁은 국내 로봇 산업 발전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생활로봇이 우리의 삶과 산업의 경계를 허물며 더 큰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공기청정기 필터, 42개 제품 중 8개 제품서 사용금지 물질 검출

최근 공기청정기가 생활 필수가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호환용 필터가 다수 유통되는 가운데, 필터 제품 일부에서 살생물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과 환경부(장관 김완섭),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2일 시중 유통중인 공기청정기 필터 42개 제품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호환용 필터 8개 제품에서 사용이 금지된 살생물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공기청정기 필터는 필터 자체의 항균·살균 등을 목적으로 살생물물질을 처리할 경우, ‘안전확인대상생활화학제품 지정 및 안전·표시 기준(환경부 고시 제 2024-139호)’에 따라 안전확인대상생활화학제품인 ‘필터형 보존처리 제품’에 해당된다. 해당 제품의 제조 및 수입자는 안전기준 적합확인 및 신고절차, 안전기준 등을 준수해야 한다. 이번 안전성 조사 결과, 조사대상 42개 중 8개 제품에서 필터형 보존처리 제품에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메틸이소티아졸리논(이하 ‘MIT’)이 최소 1.9mg/kg에서 최대 10.7mg/kg 검출되어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적합 제품으로는 △한국필터I 360˚ (정품형) △필터포유 360˚ (더프리미엄형) △위닉스타워프라임 호환필터 △모노테크 360˚ (정품형) △프롬캐슬 360˚ (정품형) △에어케어I 360˚ (정품형) △TSI 360˚ (정품형) △샤오미 공기청정기 필터 등이다. 이들 위반 8개 제품은 안전기준을 위반했을 뿐만 아니라, 항균·보존 용도의 물질을 사용했음에도 ‘필터형 보존처리제품’으로 안전기준 적합확인 및 신고도 하지 않았다. 환경부는 작년 말부터 최근까지 위반 제품 사업자에게 제조·수입·판매금지 및 회수명령 등 행정처분과 함께 공기청정기 필터 업계에서 취급하는 필터 전반에 대한 안전성을 자체 조사하도록 요청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한국공기청정협회, 한국여과기공업협동조합을 통해 공기청정기 필터를 제조·판매하는 사업자에게 안전기준 적합확인 및 신고절차 이행을 권고했다.

첫 직선제, ‘맥 빠진 선거’되나… 예비후보 등록 접수 ‘한산’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 D-43]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임, MG새마을금고중앙회 60년 역사 사상 처음 직선제로 치러지는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 예비 후보 등록이 시작됐지만, 첫날 등록을 마친 예비 후보자는 극히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 첫날인 21일. 경기도와 인천 소재 시·군·구 선거관리위원회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전국 1천282개 금고 중 1천116개 금고에서 동시 이사장 선거가 진행되며 경기도에서는 109개 금고 중 94곳, 인천에서는 50개 금고의 이사장을 선출한다. 이날 수원특례시 팔달구에 위치한 팔달구선거관리위원회를 찾은 예비 후보자는 없었다. 장안구, 영통구, 권선구선관위 역시 후보 등록을 위한 발걸음은 없었다. 인천지역 새마을금고 관할 선관위에도 이사장 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을 위한 방문은 드물었다. 선관위에 따르면 경기인천지역 144개 금고에서 치러지는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 예비 후보 등록 첫날 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경기도 6명(낙원·성남북부·성지·화산·시흥제일·우리), 인천 3명(용일·산곡·계산)으로 집계됐다. 전국 1천116개 금고의 예비 후보 등록인은 87명에 불과했다. 이처럼 후보 등록이 미비한 이유로는 다수의 금고가 ‘단일 후보’로 선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A시의 경우 관내 9개 금고 중 5곳이 단일 후보로 선거가 진행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단일 후보가 등록된 금고의 경우 찬반 투표 없이 당선자가 결정된다. 1명이 금고 이사장 후보로 출마하면 100% 당선되는 구조로, 미리 예비 후보를 등록해 선거법 위반 논란을 벌일 필요가 없어 후보자 등록을 최대한 미루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MG새마을금고 첫 직선제 이사장 선거가 다소 맥이 빠졌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MG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사상 처음 직선제로 치러지는 이사장 선거인 만큼, 출마에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달 말 긴 설 명절을 보낸 뒤 2월부터 본격적으로 후보자 등록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회는 선관위와 공정한 선거가 진행될 수 있도록 선거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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