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S25’ 공개… “진정한 AI 스마트폰의 탄생”

삼성전자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에서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했다. 특히 갤럭시 S25 시리즈는 AI 기능의 획기적인 발전을 통해 사용자의 일상 경험에 혁신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대화형 AI’로 스마트폰 사용의 혁신을 이끌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One UI 7’을 탑재해 자연어 처리와 고도화된 AI 기능을 포함했다.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와의 자연스러운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구현한 점이다. 이를 통해 일상적인 대화를 기반으로 다양한 작업을 실행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다음 주에 있는 OO팀 경기 일정 찾아서 내 달력에 추가해줘”라고 말하면, AI가 관련 정보를 검색하고 캘린더에 일정을 자동으로 추가하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의 명령어 기반 시스템을 한 단계 넘어선 기능으로 더 많은 사람이 손쉽게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변화다. ■ 상상 이상의 성능,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탑재 갤럭시 S25 시리즈는 퀄컴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한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세트를 탑재했다. 이는 CPU, GPU, NPU의 성능을 각각 37%, 30%, 40% 향상시켜 이전 모델보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또 고성능을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열전도 소재와 개선된 방열 시스템을 적용해 사용자들은 더욱 안정적이고 오래 지속되는 모바일 경험을 할 수 있다. ■ 카메라도 ‘혁신’… AI로 더 선명한 사진 카메라 성능도 대폭 향상됐다. 갤럭시 S25 울트라는 5천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와 AI 기반의 ‘프로비주얼 엔진’을 탑재해 저조도 환경에서도 뛰어난 화질을 선사한다. 또한 새로운 AI 영상 편집 기능 ‘오디오 지우개’는 영상에서 불필요한 소음을 제거하는 기능이 더해져 보다 섬세한 영상 편집을 돕는다. ■ 나만의 맞춤형 AI, “보안까지 철통으로 지킨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개인화된 AI 기능을 제공해 사용자 경험을 더욱 향상시킨다. ‘나우 브리프’ 기능은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삼성의 ‘녹스(Knox)’ 보안 기술을 통해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또한 구글의 멀티모달 AI ‘제미나이’를 적용해 텍스트, 음성, 이미지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 신기능 탑재 갤럭시 S25, 가격 경쟁력도 살렸다 갤럭시 S25 울트라는 12GB 메모리와 256GB, 512GB, 1T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로 출시되며, 갤럭시 S25+는 12GB, 256GB 모델, S25는 12GB, 256GB 모델로 구성된다. 갤럭시 S25 시리즈의 가장 큰 혜택은 가격 동결이다. 퀄컴의 최신 칩셋 탑재와 성능 향상에도 불구하고, 전작과 동일한 가격으로 출시된다. 이는 환율 상승과 칩세트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전략적 결정으로 해석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AI 스마트폰을 출시한 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모바일 AI 시장을 선도해 왔으며, 새롭게 출시되는 갤럭시 S25 시리즈는 한층 더 발전한 갤럭시 AI를 통해 역대 가장 쉽고 직관적인 AI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며 “갤럭시 S25 시리즈는 모바일 AI에 최적화된 플랫폼 ‘One UI 7’을 통해 사용자의 일상 자체를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내부통제, 핵심 경쟁력으로”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올해 임기 3년차를 맞은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경영전략으로 내부통제 강화와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 등을 제시했다. 특히 올해 책무구조도 시행 첫해인 만큼 올해 내부통제 확립을 가장 첫 번째 추진 전략으로 삼았다. 진 회장은 2023년 3월 회장 취임 이후 줄곧 내부통제의 고삐를 죄어 왔다. 진 회장은 지난해 내부통제에 역점을 두고 전사적 노력을 기울였으나 고객과 사회 눈높이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돌아보며, 올해 내부통제 강화를 신한의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확고히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당시 취임사를 통해 “철저한 자기검증이 당연한 문화로 자리잡아야 한다”며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성찰과 조직 전반에 흐르는 내부통제 실천은 단순히 프로세스 일부가 아닌 회사가 존재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신한금융은 CEO를 포함한 임원에게 내부통제 책임을 묻는 책무구조도 조기 도입을 앞장서 왔다. 신한은행의 경우, 금융권 최초로 당국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하기도 했다. 진 회장은 지난 9일부터 1박 2일간 경기 용인시 신한은행 블루캠퍼스에서 열린 ‘2025년 경영포럼’에서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확립을 임직원들과 공유했다. 지난해 ‘일류 신한’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제시한 ‘스캔들 제로(ZERO)’의 연장선상으로 보여진다. 실질적인 내부통제가 구동될 수 있도록 관리 감독과 평가 체계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진 회장은 또 임직원들의 윤리의식 내재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는데, 이번 포럼에서 “목표보다는 목적을 향해 나아가자”면서 “리더의 영향력은 존경에서 비롯되는데, 존경받기 위해서는 과정이 정당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런가하면 차별적인 고객가치를 높이기 위해 처리속도는 빠르게, 절차는 간소하게 개선한다. AI‧디지털 혁신 기술을 통해 고객 경험 관리를 고도화하고, 시니어‧자산관리 사업을 강화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솔루션과 그룹사 시너지 발굴을 확대한다. 아울러 기업시민 역량 강화에도 앞장선다. 녹색금융 및 전환금융의 공급을 늘려 저탄소 경제 전환에 힘을 보태고, 저출산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한다. 상생 및 사회공헌을 질적‧양적으로 확대하고, 조직의 공정성과 직원의 셀프 리더십을 강화한다. 진 회장은 “신한의 창업과 성장의 역사 속에는 새로운 금융, 일류 금융을 향한 간절한 바람이 새겨져 있다”며 “40여 년간 이어온 모두의 염원을 담아 일류신한, 백년신한의 꿈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이어 “신한의 경영리더들은 ‘마음 속으로 깊이 있게 생각하고 연구함’을 뜻하는 ‘궁리(窮理)’를 통해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돌파구를 찾고, 겉으로는 여유로워 보여도 내면에서는 늘 치열한 고민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스타필드 수원’ 첫 번째 생일... 오픈 1주년 기념 행사 개최

스타필드 수원이 오픈 1주년을 맞아 고객 사랑에 보답하고자 다음 달 2일까지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1주년 행사의 대표 프로그램은 ‘레고 팬 아트 페어 with 스타필드’다. 스타필드 수원 1층 타워 아트리움에서 개최되는 이 전시는 레고 아티스트 33인의 작품 290여 점을 무료로 만날 수 있다. 작품들은 건축물, 전통문화, 동물 등 다양한 주제를 창의적으로 표현했으며, 수원 지역 특색을 반영한 양승환 작가의 ‘화홍문 시보’와 윤민욱 작가의 ‘풍로’도 만나볼 수 있다. 참여형 이벤트도 마련됐다. 레고 브릭풀 체험과 ‘레고 복주머니’ 만들기 행사가 진행되며, SNS 인증샷 이벤트를 통해 매일 선착순 800명에게 레고 열쇠고리를 증정한다. 별마당 도서관에서는 화려한 공연도 펼쳐진다. 오는 29일에는 유사랑 재즈밴드가 퓨전 국악 공연을 선보이며 30일에는 ‘팬텀싱어4’ 결승에 진출한 크로스오버 그룹(국악·성악·뮤지컬 가수와 아이돌로 구성) 크레즐이 신곡과 솔로곡 무대를 꾸민다. 이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신형 모델과 첫 전기차 G580 전시가 진행되며 팽이 만들기와 요술 풍선 이벤트 등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설 명절을 맞아 가평 잣·한과 브랜드 ‘자연우리’와 명품 한우 브랜드 ‘동화정육’ 등에서 선물 세트를 선보이는 팝업도 운영된다. 한편 지난해 1월 개장한 스타필드 수원은 개장 3일 만에 30만명이 방문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1년 동안 약 1천900만명이 다녀가며 수원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특히 방문객 중 57%가 2030세대로 나타나며 MZ세대의 놀이터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업 체감경기 ‘61’…4년 만에 최저치

국내 제조기업들의 올해 1분기 체감경기가 또 하락했다. 4년 만에 새롭게 갈아치운 최저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2025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내 정치이슈 등으로 인해 2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12·3 계엄 이전에 실시한 1차 조사(11월19일~12월2일)는 2천281개 기업을 대상으로 했으며 전망치가 '72'로 집계됐다. BSI는 100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이하면 그 반대다. 또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이뤄진 2차 조사에선 지역·업종을 비례할당해 413개사를 추출했는데, 여기선 전망치가 '61'로 집계되며 1차 조사 때보다도 11포인트(p) 추가 하락했다. 직전 분기(85) 대비 24p, 전년 동기(83) 대비 22p 떨어진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매출액, 영업이익, 자금사정 등 세부항목들의 1분기 전망치는 모두 10p이상 하락하며 부정적 응답이 크게 증가했다. 이는 정국불안, 강달러, 트럼프 정책기조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가 기업심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은 올해 경영실적에 영향을 미칠 리스크(복수응답)로 ‘국내 정치 불확실성’(48.0%)과 ‘환율변동성 확대’(47.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내수소비 위축’(34.9%), ‘트럼프 2기 통상정책’(24.9%), ‘고금리 장기화’(17.6%), ‘해외수요 부진’(13.5%) 등 답변이 이어졌다. 상의는 “대내외 악재로 인해 우리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만큼 정부와 국회의 발빠른 대처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정책당국이 예산 조기집행, 추경 편성 등 과감한 재정정책과 소비활성화 대책을 통해 내수를 자극하고, 고환율로 채산성 악화를 겪는 기업에 대해 맞춤지원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 "가정용 음식물처리기, 브랜드별 최대 4배 차이"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가정용 음식물처리기들의 작동시간·필터 탈취성능·유지비용에 차이가 있어 구매 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23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가정용 음식물처리기 주요 브랜드 제품의 품질·안전성·경제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그 결과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적합했지만 작동시간·필터 탈취성능·유지비용(연간 에너지·탈취필터 교체비용)에서 3~4배 정도의 차이가 있었다. 시험평가 대상 브랜드는 ▲라이드스토 ▲리쿡 ▲매직쉐프 ▲신일 ▲스마트카라 ▲에코체 ▲쿠쿠 ▲휴렉 ▲휴롬 등 총 9개였다. 작동시간은 리쿡 제품이 3시간 13분으로 가장 짧았고, 휴렉 제품이 12시간 15분으로 가장 길어 최대 9시간 2분(약 3.8배)의 차이가 있었다. 필터 탈취성능은 초기 및 3개월 실사용 조건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쿠쿠, 휴롬, 휴렉, 스마트카라, 신일 제품이 실사용 기간 3개월이 넘어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연간 에너지, 탈취필터 교체 비용 등 유지비용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연간 에너지비용(전기요금)이 가장 적게드는 건 라이드스토 제품으로, 주2회 사용 시 6천 원이 들었다. 반면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제품은 휴렉으로, 2만4천300원이 드는 것으로 확인돼 최대 4배 차이까지 벌어졌다. 연간 탈취필터 교체 비용은 같은 횟수 사용 시 매직쉐프 제품이 4만6천 원으로 가장 적었고, 라이드스토 제품이 15만9천600원으로 가장 높아 두 제품 간 차이는 최대 3.4배였다. 제품의 감량성능 표시 방법에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법정 표시사항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으나 9개 중 8개 업체는 음식물 감량성능을 표준 음식쓰레기가 아닌 감량률이 높은 재료(오이·수박 등 수분 함량이 높은 음식)를 이용한 결과값으로 표시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사이버 해킹, 바다도 노린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최근 선박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해킹 위협이 급증하고 있다. 자율운항 기술과 디지털화된 선박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선박은 해커들에게 새로운 공격 표적이 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선박 해킹이 단순한 이슈를 넘어 해운업계와 국가 경제 전반에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선박 해킹이 어떤 경로로 이루어지며, 어떤 피해 사례들이 있었는지, 그리고 국제 사회와 국내의 대응 현황은 어떠한지 살펴본다. VSAT(위성통신장치) 통해 주로 침입 선박 해킹은 디지털 기술의 확산으로 인해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 선박과 위성을 연결하는 VSAT(위성 통신 장치, Very Small Aperture Terminal)는 해킹의 주요 경로 중 하나로 꼽힌다. 인터넷에 연결된 VSAT 시스템은 해커들에게 노출되어 네트워크에 침투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한다. 이러한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은 해커들이 선박의 중요한 데이터를 훔치거나 시스템을 중단시키는 데 악용될 수 있다. 운영기술(OT) 시스템도 주요 타깃이 된다. OT 시스템은 선박 엔진, 발전기와 같은 장비를 제어하는 데 사용되며,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결합되어 해킹의 위험에 더욱 노출되고 있다. 해커들은 랜섬웨어를 사용해 선박의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몸값을 요구하거나, 피싱 및 스피어 피싱을 통해 선원이나 관리자를 표적으로 삼아 민감한 정보를 탈취한다. 이러한 해킹 수법은 선박 운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 해운업계를 뒤흔든 해킹 사건들 선박 해킹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는 2017년 발생한 머스크(Maersk) 랜섬웨어 공격이다. 당시 세계 최대 해운사였던 머스크는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해 전 세계 물류 시스템이 마비되었고, 약 3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이 공격은 선박의 데이터와 물류 추적 시스템에 큰 혼란을 초래하며 해운업계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같은 해 흑해에서는 GPS 스푸핑 사건이 발생했다. GPS 스푸핑은 해커가 GPS 신호를 조작해 선박이나 차량이 잘못된 위치 데이터를 수신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 사건에서 20여 척의 선박이 잘못된 위치 데이터를 수신하며, 해커들이 의도적으로 선박의 위치를 왜곡한 사례다. 이 사건은 군사적 목적으로도 악용될 수 있어 국제적인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2023년에는 인도 화물선이 멀웨어 공격을 받아 발전기와 엔진 제어 시스템이 마비되었으며, 이로 인해 운항이 지연되는 피해를 겪었다. 이처럼 다양한 해킹 사례는 선박이 사이버 보안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다. 국내 조선사들도 해킹 위협에서 자유롭지 않다. 국내 한 조선사는 하루 1만 건 이상의 해킹 시도에 노출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보안 사고를 넘어 조선 산업 전반에 걸쳐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IMO-IACS 보안 강화 ‘비상’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7년 IMO는 '해사 사이버 위험 관리 방안'과 '결의서 MSC.428(98)'을 채택하며, 선박의 안전관리체제(SMS)에 사이버 리스크 관리를 포함하도록 권고했다. 이러한 지침은 2021년부터 시행되어 미국, 독일, 호주 등 여러 국가에서 강제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사이버 리스크 관리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출항 정지와 같은 제재를 받을 수 있다. 국제선급협회(IACS)도 2024년 7월부터 새로운 사이버 복원력 요구사항(UR E26)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 요구사항은 선박의 설계, 건조, 운항 전반에 걸쳐 IT 및 OT 장비를 안전하게 통합 관리하도록 규정한다. 장비 식별, 보호, 공격 탐지, 대응, 복구의 5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이는 선박 운영의 보안 수준을 대폭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운업계 핵심과제로 떠오른 사이버 보안 국내 조선·해운업계는 해킹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HD현대는 국내 최초로 사이버 복원력 기본 인증을 획득했고, '하이 시큐어'라는 선박 보안 솔루션을 개발해 일부 선박에 적용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자율운항 선박 보안 솔루션을 개발했고, 스마트십 보안 인증을 세계 최초로 획득하는 등 선박 보안 기술에서 앞서가고 있다. 한화오션도 국제 선급과 협력해 보안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국내외 인증을 통해 기술 국산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부도 선박 보안을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하며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해사 사이버 안전 관리지침을 수립하고 보안 취약점 진단, 교육 프로그램 개발, 관련 기술 연구를 통해 해양 산업의 보안 수준을 향상시키고자 한다. 또한, 사이버 보안 인재 양성을 위한 투자와 훈련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조선·해운업계의 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선박 해킹 위협은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니다. 이는 해양 물류와 국가 경제의 안정성에 직결되는 문제로, 산업 전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국내 조선·해운업계는 기술적 보안 강화뿐만 아니라 보안 인재 양성, 국제 협력 강화 등을 통해 사이버 보안 체계를 더욱 탄탄히 구축해야 한다.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뒷받침될 때 해운업계는 미래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SK하이닉스, 영업이익 23조 원 달성…HBM 매출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3일 공시를 통해 2024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3조4천673억 원으로 집계돼, 전년도 영업손실 7조7천303억 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02% 증가한 66조1천930억 원, 순이익은 19조7천969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로써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매출은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22년 44조6천216억 원보다 21조 원 이상 늘었으며, 영업이익 역시 메모리 반도체 시장 호황기였던 2018년 20조8천437억 원을 넘어섰다. 특히 HBM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HBM 매출 비중이 전체 D램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기업용 SSD 판매 역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4분기 영업이익은 8조8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5.8%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8조96억 원)에 부합했다. 4분기 매출은 19조7천670억 원, 순이익은 8조65억 원으로 각각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 기반을 구축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밸류업 흔들림없이 추진”[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을사년, 푸른 뱀의 해가 찾아왔지만 국내 정치 상황과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금융그룹 회장들의 신년사를 보면 위기의식이 어느 때보다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한양경제는 새해를 맞아 6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DGB·NH농협은행) 회장이 위기극복을 위해 추진하는 신년 설계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올해 취임 3년차를 맞은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새해에도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양 회장은 지난해 발표했던 밸류업 계획을 올해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지난 6일 해외 투자자들에게 친필 서한을 보내 밸류업 계획 이행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 회장은 서한에서 “최근 대한민국을 둘러싼 여러가지 어려운 환경 속에서 금리·환율 등의 변동성 확대로 영업환경과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을 깊이 공감하며 현재의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KB금융은 지난해 10월 공시를 통해 주주들께 약속드린 그룹의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밸류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양 회장이 새해에 밝힌 신년사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 양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주주환원 강화와 자본비율 관리, 위험가중자산수익률(RoRWA) 제고와 함께 우리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활동은 흔들림 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이같은 일련의 활동들이 고객가치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에 앞서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서겠다는 내용의 밸류업 계획을 직접 발표한 바 있다. CET1 비율은 금융사의 보통주 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나눈 값으로 손실대응능력을 보여주는 건전성 지표다.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수익성과, 건전성, 주주환원 제고 관점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CET1 비율과 연계한 업계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도 목표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주주환원은 매년 두차례 진행한다. 1차 발표 시기는 2월이고, 직전년도 4분기 CET1 비율이 13%를 넘으면 초과 비율 폭에 상응하는 초과 자본을 당해연도 연간 배당총액과 상반기 자사주의 매입‧소각의 재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2차 발표 시기는 7월로 예상된다. 당해연도 2분기 자본비율이 13.5%를 초과할 경우 초과 자본을 당해연도 하반기 자사주의 매입‧소각의 재원으로 사용한다. 밸류업 계획이 본격 이행되는 올해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6천억~7천억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CET1 비율은 전분기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3.55% 내외를 시현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올해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약 6천억~7천억원 내외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4천억~5천억원 가량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가하면서 올해 전체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1조1천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44%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3년의 총주주환원율은 37.7%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2월과 7월 7천200억원에 이어 10월 1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것을 추가로 결의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8천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은 업계 최대 규모로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그룹이 밸류업 계획 공시를 이행하기 위해 2월 초 실적 발표 시점에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별도 자사주 매입 소각 발표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기존 밸류업 계획의 내용은 차질없이 이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 회장 취임 이후인 지난해 3분기 누적 KB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은 4조3천699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3천520억원)대비 0.4% 증가했다. 양 회장의 성과는 비은행의 기여도에서 나타났다. 순익을 은행과 비은행으로 나눠 기여도를 따져보면 2023년 3분기 누적 기준 63%를 차지했던 은행의 기여도가 지난해 같은 기간 56%로 줄었고, 비은행의 기여도는 37%에서 44%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양 회장은 “KB금융그룹이 지금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우리 앞에 놓인 시대적 소명은 무엇인지를 스스로에게 물었다”며 “우리 주변의 이웃과 함께 성장하고, 사랑받아온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로서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그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래협력프로젝트' 피해자39명, 피해액 48억 잠정결론

경찰이 고래협력프로젝트의 피해자 규모를 39명, 48억원으로 잠정 결론 내리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다. 이러한 피해 규모는 지난 주 경찰의 중간 집계(경기일보 1월13일 8면 보도) 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22일 고래협력프로젝트의 집중수사관서인 충청남도경찰청에 따르면 전국경찰서를 통해 취합한 고래협력프로젝트의 피해자는 총 39명, 피해 금액은 4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인당 평균 1억2천만원가량의 피해를 본 셈이다. 충남경찰청은 지난해 12월27일 ‘집중수사관서’로 지정된 이후 전국경찰서로부터 고래협력프로젝트 사건을 취합해 왔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피해자들이 추가로 수사기관에 고소해 사건이 늘어날 수 있지만 현재까지의 전국경찰서를 통한 집계는 일단락됐다. 피해가 접수된 지역은 경기, 인천, 서울,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광주, 대구, 경남, 부산, 울산 등으로 전국 13개 광역자치단체에 달한다. 경찰 조사결과 고래협력프로젝트 일당들은 현금뿐 아니라 가상자산 등 다양한 형태로 피해금을 인출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고래협력프로젝트 허위사이트와 SNS, 대포계좌 등 다양한 범죄 수단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고 자금흐름 등에 대한 추적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고래협력프로젝트와 유사한 범죄를 저지른 일당들이 해외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만큼, 고래협력프로젝트 일당들도 해외에 소재하고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충남청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 단계라 해외ip 등이 분류되지 않아, 해외 소재 조직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여러 자료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고래협력프로젝트 피해자 22명, 피해금 33억원… 피해규모 더 늘어날 수도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11258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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