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 미분양 산재…신규 종합 건설업체 ‘사막에서 바늘 찾기’

경기 불황 및 정세 불안 등의 이유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부동산 시장의 한파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고질적인 미분양 물량으로 인해 지난해 신규 등록한 종합 건설업체는 전년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31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신규 등록한 종합 건설업체는 전국에 434곳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1천307건) 대비 66.79% 줄어든 수치다. 이 기간 폐업 신고는 최근 3년 중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261건에 불과했던 전국 종합 건설업체 폐업 신고 건수는 2023년 418건까지 늘어난 뒤 지난해 516건으로 100건가량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에서의 폐업 신고가 주를 이뤘다. 경기와 인천, 서울에 소재지를 둔 종합 건설업체 중 폐업 신고한 곳은 2022년 158곳에서 ▲2023년 260곳 ▲2024년 302곳까지 늘었다. 720곳에 달하는 수도권 소재 종합 건설업체들이 최근 3년 사이 문을 닫았다. 지난 2022년부터 2024년 말까지 폐업 신고한 경기지역 종합 건설업체는 320곳이다. 이들 대부분은 경영 악화로 인한 사업 포기가 폐업 사유로 나타났다. ‘악성 미분양 산재’도 종합 건설업체들의 폐업 사유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준공 후 미분양(악성 미분양) 물량은 16만3천190가구였으며, 이중 경기지역 악성 미분양 물량은 1만6천551건으로 전체 물량의 10%를 차지했다. 다만 실제 미분양이 이보다 더 많을 수도 있어 부동산 시장 상황은 더욱 심각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 종합 건설업체 관계자는 “미분양이 많은 것으로 드러나면 불리해지는 사업자들이 축소 응답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폐업하는 종합 건설업체들이 많아지면 협력 관계인 전문건설업체, 하도급업체들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현장 상황은 더욱 심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네 케이크 가게의 단기간 성장 비결은…'전담셀러 매칭지원사업'

동네 빵집에 불과했던 한 베이커리 매장이 전담셀러 사업을 통해 온라인 온라인 시장에서의 큰 성장을 이뤘다. 30일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에 따르면 대전광역시 유성구의 주택가에 위치한 케이크 전문 베이커리 매장인 '알로하케이크'는 20평 남짓한 매장에서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케이크를 판매하거나 오프라인 납품 중심으로 운영 중이었다. 외식업을 전공한 부부가 운영하는 이 매장은 5가지 맛의 수제 파이로 높은 고객 만족도와 재구매율을 기록했으나 온라인에서는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알로하케이크는 그러나 지난해 '전담셀러 매칭지원사업'에 참여하면서 단기간 놀라운 성장을 이뤄냈다. 온라인 배송에 적합한 수제 파이 제품을 개발하면서 사업을 확대했고, 전담셀러 매칭지원사업을 통해 본격적으로 매출을 늘려가기 시작했다. 전담셀러 매칭지원사업은 온라인 판매 경험이 풍부한 전담셀러를 통해 소상공인에게 △상품 컨설팅 △상세페이지 제작 △상품 등록 △판매 정산 등 원스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것으로, 2024년에만 총 2천600여개사의 소상공인을 지원했다. 알로하케이크는 이 사업을 통해 상품력과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제품을 바탕으로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마케팅 지원을 받아 첫 구매 고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고, 이들이 재구매로 이어지면서 충성 고객층을 형성해 매출을 크게 확대할 수 있었다. 주송미 알로하케이크 대표는 "전담셀러 매칭지원사업 덕분에 전년 대비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다"며 "대형 쇼핑몰 기획전 참여와 판촉 쿠폰 지원을 통해 마케팅 효과를 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판촉과 쇼핑몰 기획전의 개념조차 모르는 소상공인이 많다"며 "더 많은 소상공인이 이 사업의 지원을 받아 많은 혜택을 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과천 갈현동에 850호 규모 개발 추진…내년 토지 보상 예정

과천시 갈현동 재경골마을이 공공주택지구로 개발된다. 30일 시와 LH, 주민 등에 따르면 LH는 과천 갈현동 일원 부지 12만9천여㎡에 850호 규모의 과천 갈현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애초 1천270호가 계획돼 있었으나, 토지 소유주의 재정착을 위한 자족용지 기능이 확대되면서 850호로 축소됐다. 과천 갈현지구는 LH가 지난해 8월 국토부에 지구계획 승인을 신청했으며, 올해 하반기 지구계획이 승인될 계획이다. 개발사업에 대한 행정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 상반기 토지보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과천 갈현지구는 정부가 지난 2020년 8·4 부동산 대책의 후속 정책에 따른 택지개발사업이다. 정부는 8·4 부동산 정책에서 정부과천청사 유휴지 부지에 4천여가구 공공주택을 짓겠다고 발표하자. 과천시와 시민들은 시민 휴식공간에 아파트 건립은 안 된다며 반대운동을 펼쳐왔다. 시민 반발이 심해지자 국토부는 과천청사 유휴지 개발 대신 과천지구(3기 신도시) 내 자족용지 등의 부지를 주택용지로 변경해 3천호를 짓고, 과천 재경골에 1천300호를 건립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정했다. 과천 시민들은 재경골 개발에도 반대하고 나섰다. 당시 지역 사회단체들은 “정부가 강남, 서초, 용산, 마포 등지는 사실상 제외한 채 과천청사 대체부지에 4천300가구 공급을 위해 공람공고 등 사업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있다”며 “과천은 지식정보타운과 주암지구, 과천지구 등 3개 지구에 택지개발 진행되고 있는데도 여기에 정부청사 개발 대체부지로 1천300가구를 건립하는 건 과천의 자족기능을 떨어뜨리는 행정”이라며 반대입장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국토부가 지난해 7월 재경골에 대해 지구지정을 고시하면서 택지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된 것이다. 과천지구도 애초 계획보다 증가한 1만200여호로 변경돼 사업이 추진된다. 과천지구는 과천동과 주암동 막계동 일원 부지 168만여㎡에 1만여호의 공공주택과 화훼종합센터, 6천호의 단독주택, 대학병원 등이 들어서며 지난해 토지보상이 완료된 상태이다. 결국 정부의 8·4 부동산정책으로 과천에서 4천여호의 공공주택이 추가로 건립되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시는 갈현지구 개발사업 추진과정에서 원주민의 정착률을 높이기 위해 자족용지를 확대하고, 가구수도 애초 1천300호에서 850호로 축소했다”며 “올해 지구계획 등이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토지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남양주시 “왕숙신도시에 GTX 복합 역세권 콤팩트 시티 조성”

남양주 왕숙신도시에 오는 2027년부터 지속 가능한 GTX 복합 역세권 콤팩트 시티 조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수직공간을 활용해 GTX 역사 일대를 주거·쇼핑몰·호텔·환승터미널을 갖춘 고밀도 입체도시로 개발하는 내용이다. 30일 남양주시 등에 따르면 GTX 복합 역세권 개발사업은 왕숙1지구 특별계획구역 28만㎡에서 추진된다. 이곳은 GTX-B노선과 경춘선 왕숙역이 예정돼 있으며 최근 결정된 수도권 전철 9호선 연장 노선도 통과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열린 GTX 복합 역세권 개발 방안 용역 보고회에선 주거·상업·업무 시설이 복합된 빌딩을 짓고 그 사이를 스카이 브릿지로 연결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건물 옥상에 도심항공교통(UAM) 이·착륙장을 배치하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왕숙역 일대를 구조물로 덮어 공원과 산책로를 조성하고 지상과 지하에 환승센터와 주차장을 설치하는 방안 등도 제시됐다. GTX 복합 역세권은 120만㎡ 규모의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를 배후에 둬 자족기능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는 이 산업단지에 바이오 메디컬, 헬스케어 산업, 통신·전기 장비 첨단 업종, 신소재 융합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들을 집중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우리은행이 이곳에 임직원 300명 이상 상주하는 미래형 통합 IT(정보기술) 센터인 디지털 유니버스 건립을 결정했다. 시는 내년 GTX 복합 역세권 조성 방안을 확정한 뒤 오는 2027년 사업자를 선정해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주광덕 시장은 “왕숙역 일대에 시대 흐름을 선도할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조성하겠다”며 “다산 정약용 선생의 가치관을 반영해 남양주만의 정체성과 철학이 담긴 명품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10년새 가장 많이 오른 외식 메뉴…'자장면'

주요 외식 메뉴 중 지난 10년 간 자장면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지역의 7개 외식 메뉴 가격은 2014년 12월 대비 평균 40.2% 올랐다. 해당 기간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자장면 가격이 4천500원에서 7천423원으로 65.0%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자장면 가격은 2014년 4천500원에서 2019년 5천원대로 뛰었고 불과 4년 만인 2023년에는 7천원 선을 넘었다. 냉면 가격도 2014년 8천원에서 지난해 12월 기준 1만2천원으로 50% 뛰었고 김치찌개백반(5천727원→8천269원)과 칼국수(6천500원→9천385원)도 나란히 44.4%의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이 밖에 비빔밥(7천864→1만1천192원)이 42.3%, 삼겹살(200g 환산·1만4만535→2만282원)은 39.5% 각각 올랐다. 김밥은 3천200원에서 3천500원으로 9.4% 올라 그나마 상승 폭이 가장 작았다. 경기지역도 자장면(4천304원→7천190원)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편에 속했고, 냉면(7천554원→1만328원), 비빔밥(6천243원→9천466원), 김치찌개 백반(5천679원→8천324원) 등도 큰 상승 폭을 보였다. 김밥은 3천200원에서 3천500원으로 9.4%올라 그나마 상승 폭이 가장 작은 메뉴였다. 다른 메뉴에 비해 자장면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오른 이유는 주재료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같은 기간 파의 소비자물가지수가 110% 급등한 것을 비롯해 오이 100%, 호박 70%, 양파 60% 등 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소금 80%, 설탕과 식용유 50%, 간장 40%, 밀가루 30% 등 가공식품성 재료도 가격이 많이 올랐으며, 자장면에 사용되는 축산 재료인 돼지고기 가격도 40% 올라 원가 부담을 가중했다. 자장면 가격은 지난해만 해도 1월 7천69원에서 12월 7천423원으로 5.0% 올랐다. 현재와 같은 상승 흐름이 이어진다면 내년 서울지역 일반 중국음식점 자장면 평균 가격이 8천원대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천천히 늙게 해주세요”…먹고 자는 생활 속 ‘저속노화’ 열풍 [설 특집]

노화를 막으려던 ‘안티에이징’ 시대에서 천천히 늙는 ‘슬로에이징’ 시대로 트렌드가 바뀌었다. 저속노화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대비하고 있다. 30일 경제협력개발기구 보건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83.6세로 나타났다. 처음으로 기대수명이 80세를 넘어갔던 2010년에 비해서도 3년 이상 길어진 상태다. 이에 따라 ‘먹고 놀고 자는’ 생활상에서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의 ‘2024년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약 6조440억원으로, 전년 엔데믹 선언(2023년 5월) 이후 쭉 6조원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홈플러스 온라인의 경우 지난해 건강 관련 식품 매출이 2022년 대비 32% 늘었다. 구체적으로 비타민이 2배 이상, 단백질 보충제가 1.5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건강한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 천천히 나이 들어가는 ‘슬로에이징’ 트렌드가 주된 이유로 보인다”며 “관련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로’, ‘저당’ 등 인기에 힘입어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플레저(Heatlhy Pleasrue)’ 열풍까지 가세하면서 유통계는 관련 상품 판매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는 혈당과 체중 관리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사과식초와 유기농 레몬즙 선물세트를 설 선물 상품으로 출시했고, 롯데홈쇼핑은 유기농 레몬생강즙 등 저칼로리 식단과 저당 간편식을 판매한다. 단지 먹는 데서 끝나지 않고, 잘 때도 건강하기 위해 ‘슬리포노믹스’(수면(Sleep)과 경제학(Economics)의 합성어)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이 또한 저속노화 열풍 때문이다. GS샵은 지난해 3월 업계 최초로 홈쇼핑 방송에서 ‘식물성 멜라토닌’을 원료로 만든 식품을 내세웠다. 토마토에서 추출한 식물성 멜라토닌에 비타민과 마그네슘, 허브 추출물 등을 배합해 만든 식품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보충해준다는 설명이다. 해당 식품은 지난해 기준 4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이 맥락에서 침구 매출이 크게 늘기도 했다. 지난해 GS샵의 연간 침구 매출은 2023년 대비 50% 증가했다.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 간 모바일 앱 침구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구혜경 충남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화장품 등 뷰티 제품이 주력이었던 안티에이징과 달리 슬로에이징은 삶의 전반적인 영역에서의 건강을 중시하는 개념”이라며 “노화를 막을 수 없다면 건강하게 늙어가자는 쪽으로 인식이 변해 소비 트렌드도 함께 변화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 교수는 “기대 수명이 길어지면서 ‘건강 관리는 젊을 때 할수록 좋다'는 생각이 전반적인 정서로 자리잡아 MZ세대 또한 주요 고객층으로 부상 중”이라며 “‘웰 에이징’ 혹은 ‘슬로우에이징’이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예상치 못했던 분야와 (저속노화) 트렌드가 결합되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K-콘텐츠’ 손잡고글로벌 무대 누빈다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짙게 드리우면서 올해 사정은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위기를 잘 넘긴다면 한국 경제는 또 다른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혼자서는 위기를 극복하기 힘들다. 연대가 필요하다. ‘종잇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처럼 연대와 상생이 이번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특히 경제주체인 기업들의 연대라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근본적인 처방이 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콘텐츠진흥원에서 진행 중인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프로젝트는 대·중소기업 간의 협력모델이란 점에서 다가올 경제 위기를 넘어설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편집자주 ■ 대기업·중소기업 협력으로 재탄생하는 지식재산권 2025년 새해 경기콘텐츠진흥원은 ‘K-콘텐츠 지식재산권(IP) 융복합 제작 지원’, ‘IP활용 경기게임제작지원’, ‘상생 오픈이노베이션’ 등 3개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사업을 진행한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협력모델이 발생하고 있는 ‘K-콘텐츠 지식재산권(IP) 융복합 제작 지원’의 경우 ‘킵(KIP) 페스타: 루트 탐험’ 등 지난해 성과에 힘입어 올해 대폭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K-콘텐츠 지식재산권(IP) 융복합 제작 지원’의 경우 대기업의 IP를 중소기업에서 활용하는 ‘대·중소 IP 상생 부문’과 중소기업이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하는 ‘중소 IP 도약 부문’으로 나뉜다. 경콘진은 ‘대·중소 IP 상생 부문’에 참여하고 있는 대기업 파트너사 △네이버웹툰(웹툰·웹소설IP) △스마일게이트(메타휴먼IP) △스마트스터디벤처스(애니메이션IP) △와이지플러스(캐릭터IP)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애니메이션IP) △카카오엔터테인먼트(웹툰·웹소설IP) △현대백화점(캐릭터IP) 등의 7개 업체에 더해 추가적으로 파트너사를 확보할 계획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유명 IP 활용을 위해 해외 IP 보유업체의 사업 참여도 검토하고 있다. 또 이미 지원을 마친 중소기업이나 △광명동굴 △스타필드수원 △현대백화점 △비비드스페이스 △세븐시즌스 △네이버VP스튜디오 등 여섯 곳의 유통처 역시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연계해 파트너십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무엇보다 관련 예산을 지난해 27억2천만원에서 올해 30억원으로 확장해 지원의 폭을 더 넓힌다. 경콘진 관계자는 “중소 콘텐츠제작사가 보유한 IP를 활용한 융복합 콘텐츠와 대·중소기업이 함께 만들어낸 협업의 결과물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며 “올해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이 K-콘텐츠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콘진은 지난해 11월14일부터 17일까지 스타필드 수원점에서 ‘킵(KIP) 페스타: 루트 탐험’을 개최해 ‘K-콘텐츠 지식재산권(IP) 융복합 제작 지원’의 성과를 선보였다. 행사에는 에스에이엠지(SAMG)엔터테인먼트의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네이버웹툰 ‘집이 없어’ 등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에게 제공한 IP로 제작한 실감콘텐츠, 굿즈, 뮤직비디오를 비롯해 자체 IP를 보유한 중소기업의 콘텐츠 상품 등을 전시 형태로 대중에게 소개했다. 이들의 콘텐츠 상품은 스타필드 수원점 1층의 4개 구역에서 전시됐으며 총 3만2천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 상생 성장의 아이콘, 도내 중소게임사 ‘IP활용 경기게임제작지원’ 도내 중소 게임 개발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실시하는 ‘IP활용 경기게임제작지원’ 사업도 기존 사업의 큰 호응을 바탕으로 올해 추진된다. ‘IP활용 경기게임제작지원’의 경우 대기업 협력사는 게임에 적용될 콘텐츠 IP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경콘진은 최대 1억원 한도로 게임 제작 비용을 지원한다. 현재 협력사로는 △CJ ENM(애니메이션·예능·드라마 분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웹툰 분야) △EBS(교육 프로그램, 캐릭터 IP 분야) △YG PLUS(엔터테인먼트 분야) 등이 참여하고 있다. 경콘진의 IP 활용 게임 개발 지원 사업으로 현재까지 36개의 게임이 개발됐으며 10만 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마카앤로니, 유미의 세포들 더 퍼즐, 연애혁명 틀린그림찾기 등이 있다. 지난해 협력사업을 통해 개발된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9월20일 출시한 ‘장사천재 백사장: 세계 밥장사 도전기’를 꼽을 수 있다. 해당 게임은 경기도 소재 게임 개발사인 ㈜아름게임즈가 제작한 타이쿤 장르의 모바일 게임이다. 게임의 이름인 ‘장사천재 백사장’은 tvN에서 방영된 CJ ENM의 대표적인 시즌제 IP로 외식 경영 전문가 백종원 대표가 출연하는 동명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제작됐다. ‘백사장’ 캐릭터의 실제 초상권자인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본 사업의 취지에 공감해 흔쾌히 제작을 허락하기도 했다. 경콘진 관계자는 “해당 사업은 2017년부터 8년 동안 진행하며 도내 중소 게임사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경기도내 중소 게임사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기업도 중소기업도 윈윈 ‘상생 오픈이노베이션’ 경콘진이 운영하는 ‘상생 오픈이노베이션’ 사업도 새해에는 경콘진 내 다른 사업과 연계 등 다각도의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대·중견 기업이 중소기업으로부터 특정 기술을 도입하는 동시에 그들과 내부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창출하는 경영 전략을 말한다. 경콘진의 ‘상생 오픈이노베이션’은 스타트업의 판로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스타트업과 대기업 파트너사 협업 프로젝트에 최대 1억원의 실증제작비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사업에 참여한 스타트업은 개발 중인 기술이나 제품을 실제 시장에 빠르게 대입하는 동시에 파트너사와의 협력관계 구축을 기대할 수 있다. 경콘진은 시장에 바로 적용 가능하도록 전문 액셀러레이터사와 함께 밀착 컨설팅을 진행하며 프로젝트 종료 후에도 비즈매칭·투자유치 기회 등 후속 연계를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경기 콘텐츠 레벨업(투자유치 사업) 등 경콘진 내 다른 사업과 연계해 이를 통한 시너지를 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상생 오픈이노베이션의 네트워킹 자산이 지속될 수 있도록 관리에 초점을 두고 운영할 방침이다. 현재 경콘진의 오픈 이노베이션에는 호반건설 등 총 5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은 지난해 △공간형 실감콘텐츠, 실감미디어 조성 △비대면 장례문화 서비스, 상조산업 실감콘텐츠 △교육용 홈페이지 서비스 △버추얼 휴먼, 공연용 메타버스 콘텐츠 △증강현실 서비스, 지역연계 NFT 등의 분야에서 10개 중소기업과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난해 상생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의 대표 프로젝트로는 ㈜뉴작이 제작한 체험형 콘텐츠 솔루션 ‘X-RUNNER(엑스러너)’를 꼽을 수 있다. X-RUNNER는 가상현실 체험용 장비인 ‘HMD(Head Mounted Display)’를 착용하지 않고도 가상 공간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솔루션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뉴작은 파트너사인 호반건설과 아파트 커뮤니티 구역을 메타버스 및 가상현실 기술이 적용된 실내 놀이터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들은 프로젝트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해 지난해 9월 파주운정 호반써밋 웨스트파크 아파트에서 X-RUNNER가 적용된 커뮤니티 공간을 시범 운영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탁용석 경콘진 원장은 “대기업은 조직 규모가 크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 도입이나 트렌드에 맞게 조직를 빠르게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며 “반면 중소기업은 우수한 기술을 갖추고 있지만 사업 확장에 어려움 있다. 경콘진의 대·중소 상생 사업은 이런 양쪽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생사업을 통해 대·중소기업이 가진 장점을 끌어내고 동반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해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유명 IP도 활용할 수 있도록 파트너사를 모집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람보다는 못하지만…” 최저임금 1만원 시대, 로봇 쓰는 사장님

“최저임금 인상으로 매달 200만원이 넘는 인건비를 쓰느니, 로봇을 사용하는 게 낫습니다.” 최저임금 1만원 시대가 열렸다. 경기 불황과 고물가 속에서 인건비 부담이 커지며 경기지역 자영업자 사이에 자동화 기술 도입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외식업계는 조리 로봇과 서빙 로봇을 잇달아 도입하며 최저임금 인상에 대응하려는 모습이다. 지난 27일 의정부시 의정부동의 한 닭강정 전문점에서는 튀김 로봇이 분주히 닭을 튀기고 있었다. 지난해 말 최저임금 인상 소식에 따라 월 95만1천원의 구독료를 내고 스마트 튀김기를 들였다는 사장 김미연씨(58)는 “튀김을 담당하는 로봇 덕분에 직원이 없어도 혼자 포장, 계산이 가능해 최소 2명분의 인건비가 절약된다”며 “품질도 일정하게 유지돼 운영이 훨씬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같은 날 화성시 반송동의 한 식당에서도 서빙 로봇이 반찬을 나르고 있었다. 로봇 상단에 음식을 올리면 로봇이 지정된 테이블로 가 음식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단순 서빙만 가능하지만 매년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인건비 부담이 커지자 절감 측면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은 지난해(9천860원)보다 1.7% 오른 1만30원으로, 주 40시간 근무 기준 월 급여는 209만6천270원에 달한다. 이는 자영업자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실제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해 이노베이션리서치에 의뢰한 ‘최저임금 인상 관련 소상공인 영향 실태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들이 꼽은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 1위는 ‘최저임금 상승’(89점)이었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97.6%에 달했다. 이런 배경에서 서빙 로봇과 같은 자동화 기술은 외식업계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서빙 로봇의 누적 수입 규모는 약 5천775억원에 이른다. 대형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흔히 보이던 서빙 로봇은 이제 소규모 동네 식당까지 침투하며 인건비 절감과 효율성 향상의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자동화 기술 도입으로 서비스업의 일자리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지만, 최저임금 인상과 AI 기술 발전이 가져올 고용 위기에 대한 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나서서 자동화 확산으로 인한 고용 위기를 막을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해 맞물린 명절, '결심 소비'에 유통가 기대감 ↑ [설 특집]

예년보다 이른 설 명절, 다양한 '결심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새해 초입과 맞물린 긴 연휴 기간 동안 신년 다짐을 다잡기 위해 다이어트·자기계발 등 관련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며 유통가가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전국 50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는 77로 집계됐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 한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고물가,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며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RBSI가 3분기 연속 하락하며 얼어붙은 체감경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에선 올해 첫 돌파구로 설 명절을 꼽는다. 최장 9일간의 '황금 연휴'를 누릴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새해와 명절을 엮은 다채로운 '결심 상품' 등을 꺼내며 손님 맞이를 대비하고 있다. 대표적인 건 운동 관련 품목이다. 무신사의 경우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피트니스 용품의 거래액이 전 주 대비 120% 급증했다. ▲스포츠웨어 상·하의(58%) ▲스포츠 신발(72%) ▲스포츠 가방(72%) 등도 많은 소비자가 찾았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 역시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직전 12일과 비교했을 때 요가복 60%, 스포츠 브라 52%, 숏 슬리브 30%, 스포츠 양말 97% 등 매출이 늘었다. 다이어트의 일환으로 '가벼운 먹거리'를 내걸며 분주한 곳도 있다. GS25는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3일까지 보름간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다이어트 관련 상품 매출이 이전보다 급증했다고 밝혔다. 직전 보름 대비 단백질 바 매출이 32% 늘었고, 샐러드가 16.1%, 구운란이 14.2%, 닭가슴살이 13.7%, 단백질 음료가 10.9% 등의 증가율을 보였다. 컬리 또한 지난 3일부터 건강즙·비타민 등을 최대 40%, 샐러드·제로 음료 등을 최대 15%, 닭가슴살·달걀을 최대 20%씩 할인하는 기획전을 열었다. 행사 첫날 매출이 3개월 전(지난해 11월)에 비해 평균 2배가량 더 늘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유산균 선물세트', '등산 용품', '은단·껌·사탕·패치 등 금연보조제' 등 건강을 신경 쓰는 품목도 매출이 뛰고 있다. 한 편의점계 관계자는 "이번 명절은 예년보다 빨리 찾아왔기 때문에 '명절 지나면 바로 자기 관리를 한다'는 고객들이 많다. 이에 편의점들도 고객들의 목표를 반영한 '결심 행사' 등을 기획하며 고객들의 목표를 실천하는 데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 ‘텍스트 힙’ 유행에 따른 필사노트·책갈피·재테크 서적 등 독서 관련 용품이나, 다이어리·수공예·그림 등 각종 취미 관련 용품도 판매량이 오르고 있다. 렌털전환(RX) 전문기업 프리핀스가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홈페이지 방문자 32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한 결과, 성인남녀 10명 중 7명(71%)은 ‘1권 이상 책을 읽을 계획’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예스24의 경우 '책꾸'(책꾸미기)에 필요한 북커버 판매량이 2023년 대비 2024년 195.1% 늘었고, 인덱스·라벨 스티커와 북마크·책갈피 또한 각각 93.3%, 42.8% 늘어났다. 수원특례시에서 수제 소품샵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저희 매장에선 인테리어 소품이나 굿즈들이 주로 판매되는데, 기존 작품을 북커버·키링·책갈피 등으로도 만들 수 있는지 문의가 들어왔다”며 “이전에는 그런 적이 없었는데 독서 모임을 하는 독립서점 등에서 새해 선물이나 모임 창단 등 이유로 단체 구매 요청을 하는 경우가 있어 매출이 소폭 올랐다”고 전했다. 아울러 신세계그룹 계열 패션 플랫폼 W컨셉의 경우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다이어리, 노트, 펜 등 문구류의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오른 상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1월에는 새해뿐 아니라 명절도 더해지면서 건강, 집, 목표 관련 상품 소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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