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산에 소재한 자동차 부품업체 A사는 최근 환율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해외법인에서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환율 상승으로 인해 수익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 광주시에서 헬스기구를 제조하고 있는 B사는 환율상승으로 원자재 가격이 올라 생산비용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됐고, 그동안 확보했던 시장 점유율에서 변동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에 B사는 환율 이슈를 장기적인 문제로 보고 2027년까지의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원자재 등 수입비용이 오르면서 도내 기업들의 타격이 현실화 되고 있다. 28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중순까지 1천300원대 후반 수준을 지속하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천400원대 후반대로 치솟았다. 지난해 11월6일에는 1천401원을 돌파했으며 12월18일에는 1천450원선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윤 대통령 계엄사태 등의 한국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인해 지난해 4분기부터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환율 폭등에 따라 수입물가도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지난 15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42.14로, 11월보다 2.4% 올랐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했으며 원재료(3.0%), 중간재(2.2%), 자본재와 소비재(각 2.1%)가 모두 상승했다. 무엇보다 치솟은 수입물가로 가장 피해를 입는 것은 원자재를 수입해 한국에 판매하는 기업들이다. 성남의 한 공장설비 업체의 경우 미국에서 제품을 수입해 국내에 공급하는데, 환율이 오르면서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 도내 한 반도체 업체의 경우 주로 일본에서 제품을 수입해 공정을 거친 뒤 국내와 대만,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데 대만과 일본에서의 매출은 상황이 나쁘지 않지만 국내 매출은 손해가 발생하고 있다. 해당 업체 대표는 “수입 과정을 거치는 업체들 대부분이 힘든 것은 사실”이라며 “수출국가나 결제대금을 어떤 통화로 하는지에 따라서도 희비가 갈릴 수도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금에도 함정이 있다. 17k를 18k로 알았다거나, 가품을 진품으로 속였다거나, 장품임을 몰랐다거나 하는 식이다. 특히 미래에 가치가 오를지 떨어질지 미지수라는 게 가장 큰 변수이기 때문에 금 구매는 보다 신중히 고민한 후 이뤄져야 한다. 28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금의 가치 판단은 ▲중량 ▲함량 ▲보증서 ▲3대 마크 등 네 가지를 명확히 확인하는 데서 출발한다. 먼저 ‘중량’이 포인트다. 단 0.1g 차이로도 1만 원가량의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중량 자체가 금의 큰 가치가 된다. 기본 단위인 돈은 3.75g을 뜻하는데, 1돈씩 늘어날 때마다 3.75를 곱하면 된다. 중량을 눈으로 가늠하긴 어려운 만큼 전문적인 측정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함량’도 관건이다. 금의 함량은 캐럿(k) 단위나 퍼센트(%)로 표시되며 24k는 999.9%, 18k는 75%(750), 14k는 58.5%(585)로 표기된다. 금매입 관계자들은 오래된 제품의 경우 순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 업체의 검증을 권한다. ‘보증서’도 중요하다. 수원금매입전문점 운영자는 “개인 간 거래 시 일반인은 거래 제품과 보증서에 적힌 제품이 동일한지 확인하기 쉽지 않다"며 “‘금은방 동행 가능’을 명시한 판매자를 선택하거나 그런 말이 없어도 요청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전했다. 중량이나 순도 등에 대한 걱정을 덜려면 공신력 높은 국내 3대 검인마크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해당 마크는 태극 마크(한국귀금속감정원), 금자 마크(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 무궁화홀 마크(한국귀금속보석기술협회)로, 표기가 정확할 시 재판매할 때 금전적으로 유리해진다. 다만 유사한 마크를 찍어 판매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금·은 투자 전문가이자 ‘골드 플레이션’ 저자인 조규원 씨는 “금을 단순 투자 상품이 아니라 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한 보험으로 보는 것이 더욱 적합하다고 본다”며 “단기간 큰 수익을 기대하기보다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물 금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면 금에 투입되는 값 외에 ‘보관 값’까지 생각해야 한다. 금을 보관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은행 대여 금고와 가정용 금고가 있다. 은행 대여 금고는 최소 예치금, 보증금, 이용료 등 조건이 은행마다 다르며 영업시간에만 이용할 수 있고, 50㎏ 이상의 가정용 금고를 사려면 십만 원대부터 많게는 천만 원대까지 돈이 들어 사전에 방법을 준비해두는 것이 유용하다. 보관의 어려움이 부담이라면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고 금 펀드, 금 ETF를 통한 간접 투자를 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금을 사고 파는 건 개인의 자유지만 물리적인 부분을 떠나 심리적인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는 점은 조심해야 한다. 최승욱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금속공예디자인학과 교수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부유층은 고급 주얼리를 안정적 투자처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이 패턴이 일반 소비자에게도 고급화 소비를 촉진하는 아이러니함을 일으킨다”며 “팬데믹 이후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고가 주얼리 구매로 이어지는 현상도 관찰되는데 이는 ‘보복 소비’ 현상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금 구매 시 ‘필요한 구매인지’ 고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임낭연 경성대 심리학과 교수 또한 “금값 상승은 군중심리를 자극해 ‘나도 사야겠다’는 행동으로 이어지기 쉽다. 반대로 금값 하락은 손실 회피 심리를 유발해 구매를 망설이게 하고 합리적 판단을 방해한다”며 “특히 외부 환경이 불안할수록 사람들은 불확실성을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이때 금은 개인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통제감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쭉쭉 오르는 금값, 지금이 살 때?…금 사는 이유 [금(金)값이 금값①]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123580013 "명절 金 선물?"…가격 천차만별, 어디가 가장 저렴할까 [금(金)값이 금값②]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123580020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가 시작되면서 ‘뱀 골드바’ 등 도소매·유통업계 등지에서 다양한 형태의 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금은 지역마다, 판매처마다, 구매 시기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얼마나 발품을 파는지에 따라 지출액이 변한다.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 금을 살 수 있는 곳은 어디가 있고, 어디가 가장 저렴할까. 경기도 지역을 중심으로 여러 현장을 돌며 1돈(Gold 24k, 3.75g, 순도 999.9%) 골드바의 가격 등을 비교해봤다. ■ 대면 거래 안정성 담보된 금은방…지역·매장별 값은 달라 금을 사고 파는 대표적인 장소는 금은방이다. 직접 대면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안정감으로 소비자들이 선호한다. 하지만 금은방은 지역, 브랜드, 운영 방식에 따라 금 가격의 차이가 크다. 지난 5~6일 기준 수원특례시 A금은방에서 1돈 골드바는 현금가 53만 원, 카드 결제 시 57만 원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불과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B금은방에서는 52만 원으로 더 저렴했다. 조금만 돌아다니면 약 1만 원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이곳에서 대중교통을 1시간 정도 타고 이동하면 우리나라 금 거래의 메카인 서울 종로구에 다다른다. 종로 일대 금은방들은 1돈 골드바를 49만 원부터 56만 원까지 소개하고 있었다. 경기도의 한 금은방 사장은 “금은 매입 시점의 시세와 보유량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종로의 경우 매장과 공장을 겸한 곳이 많아 가격이 경쟁력 있는 것”이라며 “시세가 낮을 때 대량 매입한 매장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발품을 팔아 그런 곳을 찾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 은행 앱·온라인 중개 플랫폼으로도 金 구매 가능 ‘집에서 손으로’ 금을 사는 방법도 있다. 먼저 은행 앱이다. 지난 24일 신한은행 앱의 ‘골드바 선물하기’에서 1돈 골드바는 기본 가격 55만9천156원에 부가세 10%가 더해져 총 61만5천71원으로 계산됐다. 케이뱅크 앱에서는 금·은 거래 플랫폼 ‘금방금방’과 제휴한 서비스를 통해 금방금방에서 판매하는 금을 수수료가 합산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실시간 시세가 가격에 반영되는 금·은 판매 앱 ‘금방금방’에서는 1돈 골드바의 최저가가 54만9천111원, 뱀 골드바는 56만1천111원으로 확인됐다. 다음은 금 현물 시장인 KRX 금시장이다. 증권사 앱에서 금 현물 계좌를 개설하면 주식처럼 금을 거래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1g 단위로 금을 살 수 있고 소득세가 면제된다. 하지만 실물로 인출하려면 최소 100g 이상의 미니 골드바나 1㎏ 단위로만 가능하다. 지난 24일 KRX 시세를 기준으로 100g 미니 골드바는 약 1천307만 원, 1㎏ 일반 골드바는 약 1억3천70만 원이었다. 실물 인출에는 금액 부담이 커 투자 목적으로 적합한 방식이었다. 이어 온라인 금거래소는 평점과 리뷰를 확인하며 판매처를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지난 24일 기준 ▲뱀 골드바(한국금거래소) 59만1천 원 ▲청뱀 골드바(삼성금거래소) 59만 원 ▲황금뱀 골드바(한국표준금거래소) 58만 원 ▲뱀 골드바(국제표준금거래소) 58만 원 등으로, 최대 1만1천 원의 금액 차이가 났다. ■ 자판기·편의점으로도 간편히…"저렴한 구매처 되기도" 과거와 달리 생활 가까이에서 간편하고 빠르게 금을 살 길도 생겼다. 슈퍼마켓·편의점·쇼핑몰 등에 설치된 금 자판기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골드바다. 금 자판기는 3년 전(2022년)부터 설치되기 시작해 현재 전국 40곳에 설치돼 있다. GS더프레시 분당시범단지점에 설치된 금 자판기를 다뤄보니, 마치 음료수를 고르듯 다양한 금 상품과 실시간 시세가 화면에 떴다. 1돈 골드바는 지난 6일 기준 57만7천 원, 8일 기준 57만 원으로 당일 시세에 따라 가격이 달랐다. 공임비·부가세까지 포함된 금액이라 바로 금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금 자판기를 설치·운영하는 우수골드네트워크 관계자는 “현재 경인 지역에는 용인, 성남, 평택, 부천, 송도, 강화 등 총 10대가 운영 중이며 전국적으로 1천대를 설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골목 안 편의점에서도 금을 살 수 있다. 편의점에서 순금 상품이 판매된 지는 어느덧 올해로 14년이 넘었다. 설을 맞아 편의점 4사에서 출시된 ‘뱀 골드바’를 살펴봤다. 같은 날 기준 ▲'이마트24' 56만5천 원 ▲'세븐일레븐' 57만5천 원 ▲'CU' 61만6천 원 ▲'GS25' 65만5천 원 등으로 최대 9만 원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편의점은 정찰제와 시세 반영 방식을 적용하며 시세 반영 주기가 길어 가격이 안정기에는 높게 형성되기도 한다. 반면 금 시세가 급등할 때는 오히려 저렴한 구매처가 되기도 한다. 국내 한 편의점 관계자는 “한국조폐공사의 원가 변동에 따라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편의점은 시세 반영 주기와 날짜를 미리 공지해 소비자들에게 안내한다. ■ 저렴한 가격 장점인 중고 시장, 구매는 신중히 중고 시장에서의 금 거래는 공임비와 부가세 부담이 없어 새 상품보다 약 5~10% 저렴한 편이다. 지난 24일 오프라인으로 개인 간 거래하는 당근마켓 앱을 열어 ‘골드바’를 검색하니 수원특례시의 한 동네에서는 1돈 골드바가 49만 원에서 52만 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었다. 서울시 구로구에서도 비슷한 가격대의 거래가 완료됐다. 같은 날 관련 온라인 카페에서도 50만 원에서 52만5천 원대의 1돈 골드바 거래가 대부분이었다. 검수 시스템이 포함된 금·은 리셀 서비스 트레이드 아크 앱에서는 54만5천 원에 거래된 매물이 있었고, 즉시 구매를 원할 경우 53만5천 원에서 55만 원 사이의 매물이 있었다. 다만 개인 거래는 사기, 장물 위험 등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거래 전 제품의 신뢰도를 철저히 검증하는 것이 필수다. 국내 한 금 매입 전문가는 “소량 구매와 대량 구매 등 개인의 필요에 따라 각 판매처의 가격과 특성을 비교한 뒤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달광상회'라는 자체 브랜드를 운영 중인 제빵업체 광군컴퍼니가 '2024년 소상공인 전담셀러 매칭지원사업' 참여로 온라인 판로 개척에 성공했다. 광군컴퍼니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이 주관하는 '2024년 소상공인 전담셀러 매칭 지원사업'에 참여해 온라인 매출 30% 성장이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전담셀러 매칭 지원사업은 온라인 판매 경험이 풍부한 전담셀러가 소상공인에게 △상품 컨설팅 △ 상세 페이지 제작 △상품 등록 △판매 정산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사업으로, 2024년 한 해 동안 약 2천600여개 소상공인을 지원했다. 광군컴퍼니는 이번 사업으로 '달광도넛'의 온라인 쇼핑몰 상위 구좌 노출을 통해 고객 접근성을 높여 매출 30% 증가라는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또한, 500개 이상의 긍정적인 고객 후기가 더해지면서 신규 고객들에게 제품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며 재구매율 역시 상승했다. 김광일 광군컴퍼니 대표는 "전담셀러 매칭지원사업은 온라인 초기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마케팅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사업"이라며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의 다양한 온라인 판로 지원사업을 통해 더 많은 소상공인들이 혜택을 받아 온라인 시장에서 더욱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절 선물로 ‘용돈’만 한 게 없다. 현금도 좋지만 최근에는 주식, 코인 등도 인기다. 미래 가치를 기대했을 때 특히 효자 품목은 금(金)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금값이 왜 ‘금값’인지, 금을 구매·보관 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등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그야말로 금(金)값이 ‘금값’이다. 최근 대내외적 경제 불확실성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금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KRX) 등에 따르면 국내 금 값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지난 2015년 1월24일 기준 국내 순금 1돈(Gold 24k, 3.75g)의 가격은 18만2천 원이었는데, 올해 1월 24일엔 54만3천 원을 찍었다. 10년 사이 값이 약 3배 가까이 뛴 것이다. 5년 전(2020년 23만6천500원)과 비교해도 약 2.3배, 3년 전(2022년 30만4천 원)과 비교해도 약 1.8배씩 금값이 오른 상태다. 해를 거듭할수록 금값 상승이 가속을 내고 있다는 의미다. 주된 이유는 ‘안전 자산’의 일환으로 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서다. 금값이 낮을 때 매입 수요가 많은 보통의 상황과 달리 지금은 금값이 고점에 있는데도 구매 희망자가 많다. 그만큼 대내외 경제가 불확실하고, 인플레이션이 심화 됐으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졌다는 의미다. 지난달 22일 KB금융그룹이 발표한 ‘2024 한국 부자 보고서’를 보면 실제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이 확인된다. ‘대체자산’으로써의 금은 2022년 ‘관심도 7위’에서 2024년 ‘2위’까지 급등했다.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인 한국 부자 400명 중 83.2%가 대체자산에 ‘투자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77.8%는 ‘금·보석’을 대체투자처로 선택했다. 미래 투자 의향 1순위 역시 ‘금·보석’(38%)으로 조사됐다. 차지연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안전자산으로서 금에 대한 관심은 2022년부터 이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금 관련 디지털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금 거래와 투자가 더욱 쉽게 이뤄지게 됐다. 특히 젊은 세대가 소액 투자 중심의 ‘금 테크’ 트렌드를 이끌어 주목받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도 금값은 오를 전망이다. 금의 가치는 ▲장기적 가치 상승 ▲높은 수익률 기대 ▲최근 시세 향상▲낮은 원금 손실 위험 등이 대표적인 만큼, 경제가 흔들릴수록 거래량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서다. KRX 금시장의 총거래량만 봐도 2023년 12.95t에서 이듬해 25.27t으로 2배가량 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래대금 또한 2조1천710억 원에 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상태다. 한국금거래소 측은 “국내 금값이 지난 1년간 43.8% 상승했으며, 앞으로도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금값 상승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설 연휴 단기 아르바이트’를 희망하는 구직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색적인 방법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알바들이 MZ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 당근마켓 알바 구직 페이지에는 경기도 곳곳에서 ‘노린재 잡아주세요 제발’, ‘택배 대리수령 해주실 분’, ‘음쓰(음식물쓰레기) 버려주실 분’ 등의 글이 올라왔다. 근거리에서 일할 사람을 찾는 이른바 ‘이웃알바’ 게시글이다. 이웃알바는 가까운 거리에 사는 이웃에게 일상적인 도움을 요청하는 형태로, 글이 올라오는 즉시 모집 마감이 되는 등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일회성 소일거리부터 정기적인 부업 제안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며 대부분 건당으로 급여가 지급된다. 건당 6천 원부터 2만 원까지 금액대는 다양하다. ‘꿀잠’을 자면 고액의 시급을 지급하는 겨울잠 알바도 주목된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은 여행 플랫폼 스테이폴리오와 ‘함께 한옥에서 꿀잠 잘 알바생 모집’ 이벤트를 지난 22일까지 진행했다. 한옥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며 마음껏 자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알바생으로 뽑힌 사람은 한옥 숙소를 체험한 후 개인 SNS에 후기를 올리면 알바비 1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앞서 지난해 1월 시몬스 침대도 이천의 ‘시몬스 테라스’에서 1시간 자고 일어나면 300만 원을 지급하는 알바를 모집한 적이 있다. 당시 경쟁률은 6만 대 1로 치열했으며 알바 구직자들에게 “최고의 꿀알바”라는 평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이색 단기 알바가 MZ세대의 관심을 끄는 이유 중 하나로 ‘모집 및 구직자·고용자 간 매칭이 모두 온라인상에서 진행된다는 점’을 들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온라인을 통해서는 수요과 공급 간 매칭이 굉장히 수월하게 된다”며 “젊은 층은 점점 익명의 사회로 변해 가는 분위기라 사람 간의 직접적인 교류를 두려워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청년들도 인터넷상에서 이웃알바를 모집하면 서로의 자원을 쉽게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도 온라인상의 모집과 추첨으로 알바를 구하면 아직 선호 브랜드가 없는 MZ세대 고객을 쉽게 유치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러한 형태의 알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에 따르면 알바생 5명 중 3명은 설 연휴에도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알바천국이 알바생 585명을 대상으로 '설 연휴 근무 계획'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66.5%가 “설 연휴에도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답했다. 특히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 않은 270명 중 54.4%는 “단기 용돈 벌이를 위해 설 연휴에 아르바이트를 계획 중”이라 답했다.
소상공인들이 만드는 ‘협력의 경제’ 새해가 밝았다. 2025년, 경기도 소상공인들은 고물가와 경기 둔화, 정치적 불안정 등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생존을 넘어 협력과 연대를 통해 새로운 경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 소상공인들의 체감경기지수(BSI)는 62.6으로 하락했다. 정치적 불안정까지 겹치면서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졌다. 그러나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소상공인들은 ‘나보다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협력과 연대를 이어가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적극 나섰다.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 이사장은 지난해 12월18일 ‘2024년 성과 및 2025년 중점 계획’ 발표에서 “정치적 격변과 경제 위기 속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은 바로 소상공인”이라고 강조하며 “2025년에는 재기 지원과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현장 애로 해결팀을 신설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한 해 동안 소진공은 다양한 연대 활동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재기와 생존을 돕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이러한 연대의 중심에는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와 소진공 경기남부지역본부의 굳건한 협력이 있다. 이들의 노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새로운 경제 가능성을 열어가는 소상공인들에게 단단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소상공인들의 협력 사례와 그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지원 기관들의 활동을 통해 위기 속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소상공인들의 노력을 조명해본다. ■ 위기 속에서 피어난 협력 ‘소진공 경기남부지역본부’ 지난해 소진공 경기남부지역본부는 고충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판로 및 수출 지원, 골목상권 활성화, 미래 고객 확보, 숙련 인력 양성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경기청과 협력해 수출 및 내수 판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경기행복상회’를 통해 민간 유통 기업과 협업해 총 1억700만원의 매출을 달성, 수출 계약 총액은 533만 달러에 달했다. 또한 온누리상품권 사용 가능 구역을 확대하기 위해 시장 기능을 갖춘 골목상권 829곳을 발굴하고, 경기도 사업과 연계해 조직 역량 강화를 지원했다. 어린이 대상 전통시장 장보기 및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4만2천457명(83개 시장)의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성과도 올렸다. 한국잡월드 내 ‘전통시장 팝업스토어’ 운영은 교육과 체험을 결합한 새로운 시도로 호평을 받았다. 폴리텍대학과 협력해 성남, 화성, 안성 지역의 소공인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경영 및 실습 교육을 진행, 총 163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며 숙련 인력 양성에도 기여했다. 올해는 작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확대된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특히 판로 및 수출 지원과 숙련 인력 양성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유망 소상공인의 신규 판로를 개척하고 수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경기도 예산을 확보해 수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 과테말라 대사관과 협력해 중미 6개국으로의 신규 시장 개척을 추진할 예정이다. 폴리텍대학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소상공인의 역량 강화 및 숙련 인력 양성을 위한 이론 및 실습 교육을 확대한다. 경기 남부지역 6개 소공인특화지원센터와 3개 재창업 교육기관과 연계해 교육 사업을 추진하며 소상공인의 역량 강화와 재기 지원에 힘쓸 것이다. ■ 현장에서 함께 뛰는 동반자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는 2024년 한 해 동안 소상공인들의 든든한 조력자로서 경영 역량 강화와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21개 지부에서 총 55회에 걸쳐 1천175명의 소상공인에게 온라인 마케팅 교육을 진행했으며 네이버 스마트 플레이스 마케팅 활용법, 숏폼 영상 편집 및 유튜브 촬영 방법 등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실습 위주의 교육으로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 전문 컨설턴트 16명을 위촉해 800명의 소상공인에게 일대일 맞춤형 상담을 제공했으며 홍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유튜브를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을 지원해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또 ‘2024 경기도 소상공인 상생한마당’을 개최해 소상공인들의 우수 상품 전시 및 판매,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상생경제포럼 역량강화 워크숍’을 통해 정보 교류 및 네트워크 강화를 지원했다. 노무·세무·법률 전문가 무료 상담 서비스로 300명의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도 해결했다.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는 올해도 소상공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동반자로서 더욱 확대된 지원을 약속했다. 더 많은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관련 교육 횟수를 80회, 상담 컨설팅 횟수를 800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상담센터 운영 및 전문가 상담을 찾아가는 서비스 형태로 확대해 기존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도 편리하게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상생한마당’ 행사를 2박3일로 확대해 진행할 계획이다. 행사 기간 연장으로 더 많은 프로그램과 볼거리를 제공하며 소상공인들 간의 교류와 협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백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장은 “각 지부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행사를 확대 추진해 지역 소상공인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는 2025년을 그려 가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김원중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기남부지역본부장 Q. 새해를 맞이해 소상공인 시장의 현황과 전망은 어떻게 보는지. A. 저 언덕 너머로 다가오는 실루엣이 내가 기르던 개인지 우리 목장의 가축들을 해치러 오는 늑대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혼돈의 시간’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불확실성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수출둔화와 내수침체, 1,400원대를 넘어선 원달러 환율에 잠재성장률은 하락하고, 주가 및 부동산 시장의 부정적인 전망으로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있다. 올해 1월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국에는 60%의 고율관세를 모든 수입품에는 10∼20%의 보편관세를 매기게 된다면 수출을 통한 경제회복 또한 어려움을 겪을 거라 판단된다. 이 모든 상황은 경기 활성화에 따른 성장을 담보로 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긍정적인 신호라고는 볼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Q. 경기도 소상공인들의 협력과 상생을 위해 소진공이 해야 할 역할은. A. 지난 2023년 하반기 소진공 경기남부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한 이후 ‘매출이 미덕’이라는 말을 신조로 삼아 지역 소상공인들의 내수 및 수출 판로를 개척해 왔다. 그러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폐업 소상공인의 증가와 개인채무로 인한 대출 만기 연장, 대환대출 지원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올해 소진공 경기남부지역본부는 정부부처, 기초지자체, 공공기관 및 민간 유통사와 협업을 강화한 지역 소상공인 판로개척 정책과 더불어 대학과 협력을 통한 해외 플랫폼(바이코리아, 이베이, 규텐재팬 등)을 활용한 판로개척 정책 다변화를 추진한다. 한국장학재단·노인인력개발원 등과 협업해 국가근로장학생 및 시니어인력을 활용한 정책자금 안내, 전통시장 안전 도우미 사업으로 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이 정부지원사업을 놓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도록 하겠다. Q. 마지막으로 경기도 소상공인들에게 한 해를 시작하며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사업의 뿌리는 소상공인 사장이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사장님들의 사업장을 나무에 비교하면 뿌리는 사장님이고 몸통과 가지는 사업 공간 및 직원들이라 할 수 있다. 외부환경의 모진 비바람과 폭우, 폭설로 몸통과 가지가 흔들리고 상처받는다 해도 뿌리가 건강하다면 그 나무는 다시 가지를 뻗고 꽃을 피우며 성장해 열매를 맺는다. 2025년, ‘개와 늑대의 시간’ 속에서 지속가능을 위한 지역 소상공인, 전통시장 사장들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소진공 경기남부지역본부를 적극 활용하기를 바라며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다.
오는 28일부터 시행되는 장애인차별금지법 개정안에 따라 100인 미만 사업장에서도 ‘배리어프리 키오스크’(Barrier Free KIOSK, 사회적 약자를 위한 무인 정보 단말기) 설치가 의무화된다. 하지만 높은 설치 비용에 교체 부담이 더해지고, 지원 기관 예산도 턱없이 부족해 현장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장애인차별금지법 개정에 따라 장애인의 이동과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28일부터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설치가 의무화된다. 15평 이상, 100인 미만 사업장은 키오스크를 신규 도입할 때 배리어프리 제품을 설치해야 하며, 1년의 유예기간 내 기존 키오스크도 교체해야 한다. 어길 시 최대 3천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법 시행을 앞두고 준비가 부족한 모습이 역력하다. 점자블록, 음성 안내, 높이 조절 기능 등을 포함한 장애인 친화적 기술이 적용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는 일반 키오스크보다 설치 비용이 3배 이상 비싸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현장에선 이러한 법 개정조차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중소기업중앙회가 키오스크를 활용하는 소상공인 402개사를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5.6%가 법 개정 내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수원시의 한 카페 운영자는 “일반 키오스크를 설치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교체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소상공인은 “장애인 접근성을 높이려는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현장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지원 기관들도 정책 조정과 예산 분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기존 ‘소상공인 경영환경개선사업’에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지원 항목을 추가할 계획이다. 다만 한정된 예산에서 지원 항목이 추가되기 때문에 지원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도 기존 정책을 개정안에 맞춰 재정비 중이다. 공단은 올해 ‘스마트 상점 기술 보급 사업’에서는 일반 키오스크 지원을 중단하고 배리어프리 인증 키오스크를 우선 보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공단 역시 한정된 예산과 정책 범위로 인해 현장 부담을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이런 상황에 장애인의 편의를 위해 법을 개정하는 부분은 공감하지만, 내수 부진으로 시름하고 있는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상백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에게 키오스크는 인건비를 줄이고 소비자 편의를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장애인 편의시설 확대라는 취지는 긍정적이지만, 모든 사업장에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의무화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인점포를 중심으로 우선 도입하고, 전면 시행은 시설 접근성이 충분히 확보된 뒤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설 연휴를 앞두고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과 사이트에 명절 선물세트 판매글이 쏟아지고 있다. 명절 이후 받은 선물을 되파는 풍경은 익숙했지만, 특히 올해는 얼어붙은 소비 심리와 가성비 선물 수요가 맞물리며 선물용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중고거래 시장에 대거 몰리고 있다. 25일 설 연휴를 앞둔 직장인 이모씨(37)는 중고거래앱을 통해 고향에 가지고 갈 선물을 준비했다. 그는 “마트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부담이 덜했다”며 “포장도 깔끔하고 인터넷 최저가보다 저렴해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안산에 거주하는 주부 정모씨(55)는 “예년처럼 마음을 담아 선물을 준비하고 싶었지만, 물가가 너무 올라 고민이 많았다”며 “중고거래앱을 통해 비슷한 제품을 훨씬 저렴하게 구매했다. 품질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명절 이후 중고거래 사이트를 가득 메웠던 선물 세트가 명절 전부터 등장해 ‘가성비 설 선물 구매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햄, 참치, 기름 세트와 영양제 판매 글에는 ‘설 선물’과 ‘새 제품’을 강조하고 있다. 게시물에는 설 이전 거래 가능 여부를 묻는 답글이 잇달아 게시돼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0∼13일 전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 명절 소비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1.6%가 ‘지난해보다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반면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한 비율은 22.0%에 그쳤다. 특히 설 선물 구입 기준으로는 응답자의 68.2%(복수응답)가 ‘가성비’를 가장 중요하게 꼽아, 합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소비자들의 실속 있는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올해 설 연휴는 얇아진 지갑 탓에 간소화된 선물 문화와 가성비 중시 트렌드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중고거래 플랫폼은 합리적 소비를 원하는 똑똑한 소비자에게 대안적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 연휴를 맞이한 유통업계가 침체된 내수 경기를 회복하고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최대 9일간의 긴 연휴가 가능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소비 의욕이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유통업체들은 명절 특수를 겨냥해 할인과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과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낼 이 풍성한 혜택들이 내수 경기 회복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 설 연휴 기간, 경기 지역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정리해봤다. ■ “설날 당일도 문 열어요” 소비 불씨 살리기 나선 유통가 올해는 29일 설 당일에도 아웃렛과 백화점들이 정상 영업을 진행한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과 신세계, 현대프리미엄아웃렛은 경기 지역 주요 점포에서 설 당일 영업을 이어간다. 이는 명절 당일 아웃렛 3사가 동시에 영업하는 첫 사례다. 롯데쇼핑은 ▲파주 ▲이천 ▲기흥 ▲의왕, 신세계는 ▲여주 ▲파주 ▲시흥 등 점포가 정상 영업을 진행한다. 현대프리미엄아웃렛도 교외형인 ▲김포 ▲남양주 스페이스원에서 고객을 만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에 동참하는 취지”라며 설 당일 영업의 의미를 강조했다. 3사 모두 설 당일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영업 여부는 입점 브랜드가 자율적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의 경우 1월 셋째 주 기준 파악된 참여율은 95%다. ■ 가족이 마주‘설날’... 스타필드서 즐기는 명절 스타필드도 설 연휴 정상 영업하며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이벤트로 명절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스타필드 수원은 다음 달 2일까지 ‘레고 팬 아트 페어’를 개최한다. 국내 레고 창작자 33인의 작품 약 290점이 전시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선착순 200명에게는 레고를 활용해 나만의 복주머니를 만들어보는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또한 28일에는 캘리그라피 예술가 강병인 작가의 초대형 붓글씨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강 작가는 대형 한지 위에 희망찬 신년 메시지를 담은 문구를 적어 관람객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며, 선착순 30명에게 직접 쓴 신년 덕담을 선물한다. 스타필드 안성에서는 25일부터 닷새간 ‘설맞이 전통놀이 토너먼트’가 열린다. 제기차기, 대형 윷놀이, 팽이 등 전통놀이 3종이 진행되며 참여자 중 상위 입상자에게는 스타필드 아쿠아필드 이용권이 지급된다. 이외에도 스타필드 고양(29일)과 하남(30일)에서는 취타대 퍼레이드와 사자놀이, 연희단 공연 등 전통 예술 퍼포먼스가 펼쳐져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명절을 선사할 예정이다. 스타필드 관계자는 “설 연휴 동안 쇼핑과 문화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마련했다”며 “가족 단위 방문객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고급 선물부터 트렌디한 디저트까지, 마음 담은 설 선물 새해를 맞아 마음을 전하는 소비자를 위해 백화점에서는 다양한 가격대와 제품군을 갖춘 선물 세트를 준비했다. AK플라자 수원은 설을 맞아 고급스러움과 실용성을 갖춘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명산지에서 온 특별한 상품들을 정성스럽게 엄선해 정육, 과일, 수산, 곶감, 주류, 건강 제품 등 다양한 품목으로 준비했다. 10만원에서 50만원 이상의 다양한 가격대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품격 있는 선물을 찾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해 환경을 생각한 선물 세트도 제공하며, AK멤버스 회원에게는 푸드홀에서 선물 세트를 구매할 때 최대 250만원 상품권을 증정하는 혜택까지 준비,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갤러리아 광교는 최근 SNS에서 인기를 끈 K-디저트를 설 선물 세트로 소개한다. ‘골든피스 사슴 약과 세트’와 ‘연리희재 개성주악 세트’는 전통적인 재료와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또 ‘메종 사우스케이프 감태 카라멜 샌드 쿠키와 싱글 오리진 파우더 커피 세트’와 같은 독특한 제품을 선보이며, 고객들에게 색다른 설 선물을 제안한다. ■ 온누리상품권 환급 혜택… 풍성한 소비 돕는다 환급과 캐시백이 결합된 이벤트는 명절 기간 전통시장에서의 소비를 촉진하고,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 명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까지 전국 188개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진행하고, 소비자에게 최대 30%의 환급 혜택을 제공한다. 국산 농축산물을 구매한 소비자에게는 1인당 최대 2만원까지 온누리상품권이 환급된다. 정부는 이번 행사에 역대 최대 규모인 150억원을 투입, 지난해 추석에 비해 참여 시장 규모가 확대돼 더 많은 소비자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수원시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동은 오는 27일까지 국내산 수산물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최대 2만원까지 온누리상품권을 환급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53개 참여 점포에서 냉동 수산물, 선어, 조개류 등 다양한 품목을 구매하면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MG새마을금고도 전통시장에서 3만원 이상 결제한 회원을 대상으로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MG체크카드 개인형 상품 이용 회원 중 5천명을 추첨해 1만원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며, 카드형 온누리상품권과 지역사랑상품권 사용도 실적으로 인정한다. 이 이벤트는 MG체크카드 홈페이지나 가까운 새마을금고 영업점에서 응모할 수 있다. ■ 모두가 따뜻한 명절, ‘착한 소비’로 살리는 지역 경제 경기도주식회사는 설 명절을 맞아 경기도내 장애인기업과 사회적경제조직의 제품을 지원, 홍보하는 두 가지 기획전을 진행한다. 첫 번째 기획전은 ‘더행복한줌 선물세트’로 중증장애인생산시설에서 생산한 견과류 가공품 3종으로 구성된다. 이 선물세트는 3만7천원에서 25% 할인된 가격인 2만7천900원에 제공되며, 배송비는 무료다. 네이버 해피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다음 달 9일까지 구매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공삼일샵 1월 설 기획전’이다. 이달 30일까지 경기도 사회적경제제품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다. 공삼일샵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400여 개의 다양한 상품을 최대 2만원 한도 내에서 할인하며,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재구매 고객에게 20% 할인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시흥프리미엄아울렛점의 오프라인 매장 ‘시흥꿈상회’에서는 오는 30일까지 설맞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고객은 사회적경제 제품 200여 개를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접하며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 이재준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는 “사회적경제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즐거운 설 명절을 맞아 소비자와 사회적경제조직, 모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기획전을 마련했다”며, “설 연휴를 사회적경제 소비로 시작해 보실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