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인천시와 저출생 극복 힘 보탠다

하나금융그룹이 인천시와 함께 저출생 극복에 힘을 보탠다. 시는 6일 시청 대접견실에서 저출생 극복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하나금융그룹의 기부금 8천만원 전달식을 했다. 이날 유정복 인천시장과 이호성 하나은행장, 조상범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이 참석했다. 기부금은 인천지역 저소득층 임산부를 지원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시는 출산을 축하하는 꾸러미를 지급하고, 영유아기 발달 단계에 따라 짧은 기간만 필요한 교재나 교구 및 장난감 등을 대여해 부모들의 부담을 덜 예정이다. 사업은 인천공동모금회를 통해 추진하며 세이브 더 칠드런과 도담도담 장난감월드가 협력한다. 기부금은 지난 2024년 9월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정규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참가한 선수들과 하나금융그룹의 행복나눔 활동으로 마련했다. 이 대회 참가 선수들이 상금의 1%를 기부하고, 하나금융그룹이 같은 금액을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지원해 3천만원을 모았다. 또 ‘에브리버디홀(Everbirdie Hole)’로 지정한 1번과 11번 홀에서 버디 이상을 기록할 때마다 추가 기부금을 적립했다. 이 은행장은 “인천 청라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조성한 기부금이 어려운 환경에 있는 인천지역 임산부들에게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저출생 극복 및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진정성 있는 이에스지(ESG) 경영을 지속해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지역의 취약계층 출산가정을 지원하고, 육아기 아동들이 많이 이용하는 장난감을 구입할 수 있도록 기부해 줘 감사하다”고 답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인천의 전년 동월 누계 대비 출생아 수 증가율이 지난 2024년 5월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또 지난해 11월 말 기준 인천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2% 증가해 전국 평균 증가율인 3%를 크게 웃도는 1위를 기록했다.

인천 계양TV 앵커기업 유치 '제자리'… 산단·철도망 시급

인천 ‘3기 신도시’ 계양테크노밸리(TV)에 국내 첨단산업분야 앵커기업을 유치해 집과 일자리가 함께 공존하는 ‘자족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 제자리 걸음이다. 광역철도 계획은 물론 도시첨단산업단지를 계획의 절반밖에 지정받지 못하는 등 인프라도 갖추지 못한데다, 국내·외적 리스크와 비싼 땅값 등이 투자 유치에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인천도시공사(iH)는 오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계양구 박촌동·귤현동 등 일대 333만409㎡(100만8천평)에 계양TV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계양TV에는 1만7천가구 규모의 공공주택과 함께 75만7천457㎡(22만9천532평)의 정보통신기술(ICT) 위주의 기업이 자리잡을 첨단산단이 들어선다. 이 첨단산단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처럼 꾸려져 계양TV의 자족기능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앞서 시는 지난 2021년부터 약 30여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유치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케이티(KT), 씨제이㈜(CJ), ㈜엘지유플러스(LG U+), ㈜문화방송(MBC), 에스피반도체통신㈜ 등에서 입주의향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계양TV에 광역철도망 구축 계획 수립이 늦어지는데다, 첨단산단은 계획의 절반밖에 지정받지 못하는 등 기업 유치를 위한 인프라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 시는 지난 2023년부터 계양TV 첨단산단에 역을 신설해 대장홍대선을 계양역까지 잇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계양구는 대장홍대선이 첨단산단을 거치지 않고 박촌역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면서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첨단산단 지정도 공업지역 해제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34만7천㎡(46%)만 이뤄져 반쪽짜리에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대기업 등 대규모 투자유치가 쉽지 않다. 특히 지난해 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본격화로 대기업들이 투자계획을 축소하거나 미루는 등 투자 유치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또 계양TV 첨단산단의 토지 분양가가 3.3㎡당 900만~1천만원대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 유치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는 땅값이 3.3㎡당 300만~400만원, 남동산단은 3.3㎡당 700만~800만원, 계양산단 3.3㎡당 600만~700만원이다. 지역 안팎에선 계양TV가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자족도시로 자리 잡으려면 시와 구 등은 물론 여야 정치권이 힘을 합쳐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문세종 인천시의원(더불어민주당·계양4)은 “우선 지하철 노선의 확정이 이뤄져야 후속 교통 인프라를 마련할 수 있고, 그래야 우수 기업 유치가 가능해진다”며 “또 땅값이 비싼 만큼 시가 적극 나서 세제 해택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와 구는 물론 정치권이 나서 계양TV가 타 지역보다 좋은 혜택을 줘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기업의 투자 결정에 지하철이나 첨단산단 지정 등은 매우 중요한 사항인 만큼, 가능한 빨리 추진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또 다른 지역과 차별화한 인센티브 지원 정책 등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연구원에서 계양TV에 대한 기업 유치 전략 연구 용역을 하는 등 첫 단추는 꿰었다”며 “이 결과를 토대로 지원 조례 제정 및 인허가 정책 지원 등 세부 정책 마련에 힘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주택도시공사, 광명학온에 국내 최초 RE200 건축물 도입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에 조성되는 문화공원 관리동을 에너지 자립률 200%인 ‘RE200’ 건축물로 짓는다고 6일 밝혔다. 정부는 고단열, 고기밀을 통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는 제로에너지 건축을 확산하기 위해 2017년부터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기존 1~5등급에 더해 에너지 자립 수준이 120%를 초과하는 최상위 단계인 플러스(+) 등급을 도입했다. 이번에 GH는 플러스 기준을 훌쩍 넘어서는 자립률 200%(RE200)에 도전하는 셈이다. 광명학온지구 문화공원 관리동은 연면적 약 660㎡로 에너지 홍보관, 카페, 하늘 전망대 등 시민들이 자주 방문하는 시설도 갖춰질 예정이다. GH는 지하 유출수를 활용한 냉난방, 태양광을 사용한 에너지 생산, 에너지 소비량 절감(패시브·액티브) 기술 등을 적용해 관리동의 에너지자립률을 20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생산된 에너지는 카페, 공원 조명, 전기차 충전소 등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사용된다. GH가 시행하는 광명학온지구는 광명시 가학동 일원 약 68만4천㎡ 부지에 4317세대의 주택을 공급하는 공공주택사업으로 지난해 11월 착공했다. 김세용 GH 사장은 “광명학온지구에 이어 공사가 직접 참여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을 대상으로 신도시 기반시설 제로에너지 건축물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RE100이 사회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공공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시, 성호시장 재개발 신탁사 '모색'

성남시가 노후한 성호시장 일대 소규모 재개발사업을 추진할 신탁사 선정 절차에 들어간다. 시는 이곳을 상가가 혼합된 아파트단지로 개발(경기일보 1월21일자 10면)하기로 했는데 땅 주인을 상대로 설명회를 마치면서 후속 절차를 밟는다. 다만 아직 일부 땅 주인으로부터 동의를 얻지 못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관건이란 관측이 나온다. 6일 시에 따르면 다음 달 중원구 성남동 2020번지 일원(4천997㎡) 성호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할 신탁사 선정 공고를 낼 예정이다. 당초 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성호시장에 임대주택 등을 지을 계획이었지만 LH가 사업성 저하 등의 이유로 철회했다. 이에 시는 용역을 통해 이곳에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등이 혼합된 시설을 짓는 내용의 소규모 재개발 방식으로 정했는데 신탁사를 지정 개발자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 중이다. 현재 여러 곳의 신탁사가 성호시장 소규모 재개발사업에 참여할 의향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사업을 맡기기 위해 신탁사가 제시한 수수료 등의 금액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처럼 성호시장 일대 소규모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토지 등 소유자의 동의율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는 지난달 24일 성호시장 사업구역 내 토지 등 소유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선 성호시장에 대한 소규모 재개발 방식의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소유자 의견이 제시됐다. 현재 사업구역 내 부지 63%는 시유지, 나머지 37%는 사유지다. 사유지에는 20명의 토지 등 소유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신탁사를 선정하기 위해 토지 등 소유자 80%의 동의를 받아야 향후 절차를 추진할 수 있는데 일부 소유자와는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이유로 토지 등 소유자 동의율 확보가 늦어지면 성호시장 소규모 재개발사업 추진이 지연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토지 등 소유자와 연락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소유자가 적은 만큼 이른 시일 내 마무리 짓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성남 성호시장 소규모 재개발…아파트·상가 복합시설 가능할까 https://kyeonggi.com/article/20250120580205

신성이엔지, 4Q 흑자전환...“신성장동력 확보 주력”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5천835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이 67억원으로 집계되며 직전 분기 적자를 만회, 실적 개선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클린환경(CE) 사업부문은 2천7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수주가 실적을 견인했고, 디스플레이·2차전지 산업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냈다. 글로벌 사업부문은 2천621억원을 기록했으며, 미국 대규모 배터리 프로젝트 수주와 인도네시아·유럽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실적으로 전체 이익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재생에너지(RE) 사업부문은 50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과 프로젝트 지연 등의 영향으로 14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다만 태양광 EPC 사업과 모듈 공급 계약 확보로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올해 신성이엔지는 CE 사업부문의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고, 데이터센터·바이오클린룸 등 신규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부문은 미국과 인도네시아 등 핵심 시장 수주 확대와 현지 파트너십 강화를 추진한다. RE 사업부문은 EPC 매출 비중 확대를 기반으로 경쟁력 강화를 모색한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4분기 흑자전환의 계기를 이어가며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신사업 확장과 원가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용인 원삼면 주민들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단 공사' 규탄 시위

“청정자연 원삼면을 공장지대로 만드는 SK와 용인시는 각성하라!” 6일 오전 9시30분께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행정복지센터 앞 면사무소사거리. 이곳에 모인 주민 200여명은 원삼면 일대에 진행 중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를 두고 주민들의 피해에 귀 기울여달라는 목소리를 냈다. 이날 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이하 원지회)를 비롯한 각 마을 및 기관단체, 중기연합회, 기계건설협회, 상가인연합회, 상가번영회 등 주민들은 산단 외 용수로공사 무단 공사 피해, 산단 내 공사피해 보상 촉구, 폐기물매립장과 LNG발전소 등 위해시설 건립 결사반대, 공사 시 지역 장비 활용 방안 개선 등을 주장했다. 사거리에 모인 주민들은 연설 및 구호 제창을 통해 결의를 다졌다. 이어지는 삭발식에선 주민들 가운데 청년층을 중심으로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졌다. 주민들은 구호 제창 등 단합을 다진 이후 고당리와 독성리, 죽능리 등지를 거치는 1시간30여분의 행진을 통해 공사현장을 경유하는 등 시위를 이어갔다. 이날 집회 이후에는 이상식 용인갑 국회의원과 김진석 시의원이 원지회에 방문, 집회 진행 과정과 원삼면 주민 민원 사항을 듣고, 공사 피해 재발 방지와 지역발전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겠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일반산단 착공 및 조성에 따라 원지회를 비롯한 주민들은 SK하이닉스, SK에코플랜트 및 SPC, 용인시 등에 공사 피해로 인한 민원을 제기해왔다. 이에 지난 2022년 1월 시 관계자와 주민 대표, 사업시행자 등으로 구성된 ‘원삼면 지역발전 상생협의회’가 발족됐다. 이어 일반산단 조성에 있어 주민들과 사업 시행자, 용인시 간 발생하는 마찰과 갈등을 최소화하는 협의와 소통 과정이 이어져 왔다. 주민들은 지난해도 용인실내체육관을 출발해 용인시청에 도착하는 대규모 거리행진 집회 등을 통해 목소리를 내왔으며, 올해 역시 사업 주체와 주민 간 이견이 발생하는 등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허정 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장은 “집회 이후 sk하이닉스와 용인시가 진정성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선다면, 이 집회가 마지막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끝없는 집회의 시작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공사 피해 사항, 폐기물매립장, LNG발전소 등 주민들의 안전과 건강에 직결되는 사항들에 대한 개선과 대응이 시급한 상황인 만큼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관계당국에 확실히 전달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금값 치솟자...거래소 접속 대기만 4시간, 금은방에선 판매자 줄이어

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늘어 온·오프라인 거래가 마비되는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한국은행은 11년째 금을 추가 매입하지 않아 세계 순위에서 밀려나고 있다. 6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2천90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높아지는 금값에 한국금거래소 홈페이지에는 이날 오후 1시 50분 기준 1만4천 명이 넘는 접속자가 몰려 4시간 가까이 대기해야 했다. 경기일보 취재결과, 실제로 금을 파는 금은방도 사정은 비슷했다. 종로의 한 금은방에서는 "현재 물건이 전량 소진됐으며, 골드바 주문 제작에는 최소 1~3주가 소요된다"고 안내했다. 수원의 한 금 매입 업체 관계자는 경기일보와 통화에서 "설 명절 이후 금값이 계속 오르면서 전국적으로 많은 분들이 금을 팔러 왔다. 이후로도 계속 금값이 올라 고객들이 계속 방문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판매한 금의 물량은 많아졌지만 공장에서 순수 금으로 재가공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나날이 오르는 금값에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금 보유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지만, 한국은행은 2013년 이후 금을 추가 매입하지 않았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한은의 금 보유량은 지난해 말 기준 104.4t으로 세계 중앙은행 가운데 38위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36위에서 두 계단 하락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3위)과 유럽중앙은행(ECB·13위)을 포함하면 40위까지 밀려난다. 우리나라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해 상위 40위권 중앙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금 매입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블로그를 통해 "금 가격이 고평가됐다는 견해가 우세하며, 향후 투기적 금 선물 매입 포지션이 청산되면 가격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후 국제 금값은 꾸준히 상승하며 2013년 대비 두 배 이상 올랐다. 세계금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규모는 1천186t으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4분기 동안만 333t이 매입됐다. 지난해 말 금 보유량은 미국이 8천133.5t으로 가장 많았고, 독일(3천351.5t), 이탈리아(2천451.8t), 프랑스(2천347.0t), 러시아(2천335.9t)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은 지난해에만 33.9t을 추가로 사들여 러시아와의 격차를 좁혔다. 또한 폴란드는 89.5t, 튀르키예 74.8t, 인도 72.6t을 매입하는 등 주요국들의 금 보유량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 차지연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경기일보와 통화에서 “안전자산으로서의 금 수요 증가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연결돼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금값 상승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에어버스 최첨단 항공기 A350 '힘찬 이륙'

대한항공은 최근 에어버스의 최첨단 중대형 항공기 A350-900 1·2호기를 일본 오사카·후쿠오카 노선에 투입했다고 6일 밝혔다. A350-900 1호기(HL8598)는 인천~오사카 노선을 매일 2차례 오간다. 2호기(HL8597)는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담당하며 매일 1차례 왕복한다. 대한항공의 이 같은 중대형기 A350-900의 일본 노선 투입은 최근 늘어나는 여객 수요에 대한 대응과 함께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에 따른 선제적 조치다. 특히 대한항공은 A350 정비 전담반을 꾸려 항공기 안전 확보에도 집중한다. 앞서 대한항공은 전담반을 대상으로 유럽항공안전청(EASA)이 승인한 기종 교육 과정을 3차례 했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자체 개발한 교육과정으로 A350 정비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A350에 달려 있는 엔진 롤스로이스(RR)의 트렌트 XWB(Trent Extra Wide Body)를 정비하기 위해 제작사와 정비 관련 권한도 협의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또 안전 운항을 위해 고경력 베테랑 운항승무원을 별도로 선발했다. 이들은 A380, A330, A321 등 에어버스 주요 기종과 보잉 대형기 운항 경험을 두루 갖춘 전문가들이다. 지난해 7월부터 6개월간 싱가포르에 있는 ‘에어버스 아시아 트레이닝 센터(AATC)’에서 훈련도 했다. 대한항공은 교관 요원도 함께 양성해 앞으로 자체적으로 A350 계열 항공기 운항승무원을 길러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A350-900을 오는 하계 시즌에 타이베이, 하반기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이탈리아 로마 등 국제선 중장거리 노선에도 투입할 예정이다. 또 A350-1000 등 다른 A350 계열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정상 운항 상황 뿐만 아니라 실전을 방불케 하는 고강도의 비정상 상황 대처 훈련으로 절대 안전운항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350-900은 에어버스의 최첨단 기술을 집약한 장거리 광동체 항공기다. 광동체는 항공기 안 통로가 2개 이상인 중대형 기종을 말한다. 항공기 동체 길이는 66.89m, 높이는 17.05m로 동급 기종과 비교해 넓고 천장이 높아 쾌적하다. 최대 운항 거리는 1만2천㎞ 이상으로 유럽 모든 지역과 미주 서부, 뉴욕 등 동부 주요 도시까지 직항이 가능하다. 또 차세대 친환경·고효율 항공기로도 꼽힌다. 초대형 여객기 A380보다 좌석당 연료 소모율을 40%가량 개선했다. 에어버스 최초로 항공기 동체에 탄소복합소재를 50% 이상 적용해 기체 무게를 대폭 줄이고 내구성을 높였다. 엔진은 롤스로이스(RR)의 트렌트 XWB(Trent Extra Wide Body)를 장착했다. 나아가 기술 측면에서도 가장 진보한 항공기라는 평가다. A350-900은 생체모방형 방식을 항공기에 적용한 가변형 날개를 달았다. 덕분에 공기 저항을 덜 받아 동체가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비행할 수 있다. 2~3분 주기로 기체 안 공기가 바깥 공기로 교체되며 헤파필터를 설치해 장시간 비행에도 깨끗한 공기를 유지한다. 습도는 종전 중대형 여객기과 비교해 5% 높아졌고 소음도 4~6dB 개선했다. 기압은 최대 6천ft 상공 수준을 초과하지 않도록 조절해 쾌적한 탑승 환경을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직접 설계·제작한 카고 도어(Cargo Door)를 A350-900 동체에 장착하기도 했다. 카고 도어는 위치에 따라 전방(Fwd), 후방(Aft), 벌크(Bulk) 등 3개로 나눌 수 있다. 운항 안정성에 영향을 주는 주요 구조물로서 개발 및 제작에 높은 정밀성과 기술력을 요구한다. 아울러 승객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인테리어도 주목할 만하다. 대한항공 A350-900 좌석은 프레스티지클래스 28석, 이코노미클래스 283석 등 총 311석으로 이뤄져 있다. 프레스티지클래스는 좌석을 엇갈리게 배치한 1-2-1 배열로 옆 좌석 간섭 없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좌석 너비는 22인치(56㎝), 침대로 바꿀 시 77인치(195.5㎝)로 넓은 공간을 제공해 안락함과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 이코노미클래스 좌석은 3-3-3 배열로 슬림시트를 장착해 넓은 좌석 간격을 제공한다. 또 슬라이딩 좌석 쿠션과 인체공학적 좌석을 도입해 여유로운 공간에서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좌석 간 거리는 32~33인치(81~83㎝)며 좌석 너비는 18인치(45㎝)다. 고객 취향과 편의를 고려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도 제공한다. 프레스티지클래스에서는 18.5인치 디스플레이와 프리미엄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리모컨으로 편리하게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이코노미클래스의 경우 파나소닉의 eX3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기반으로 영화, 음악, TV 프로그램 등 방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제공한다.

에어프레미아, 초특가 이벤트 프로미스’ 눈길

항공사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10~17일 초특가 이벤트 ‘프로미스’를 열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프로미스는 상반기와 하반기 단 2번만 열리는 연중 최고 이벤트다. 이번 상반기에는 미주와 아시아 노선을 대상으로 할인을 계획 중이다. 에어프레미아는 10일 오전 10시부터 미주 노선인 LA, 뉴욕, 샌프란시스코의 특가 항공권을 판매한다. 이어 13일 오전 10시부터는 아시아 노선인 나리타, 방콕, 다낭, 홍콩 등의 특가 항공권을 판매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이코노미와 이코노미 2가지 클래스 모두 특가를 적용한다. 에어프레미아는 예약 상황에 따라 이벤트가 조기 끝날 수 있는 만큼, 예약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미리 회원가입을 해 탑승자 정보를 입력해 둘 것을 권장했다. 이미 회원인 고객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 편리하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더 다양해진 노선으로 에어프레미아와 안전하고 행복한 여행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에어프레미아는 ‘꼭 필요한 것만 담은 프리미엄 서비스로 사랑받는 항공사’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 고품질 서비스를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하는 국내 유일 하이브리드 국적 항공사(HSC, Hybrid Service Carrier)라는 설명이다.

중국산 로봇청소기 해킹 ‘비상’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서 가전제품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이 고도화되고 있다. 로봇청소기 시장은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대표적인 분야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중국산 제품들이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AI 보안 문제가 대두되면서 중국산 로봇청소기의 해킹 위험이 부각되고 있다. 가정 내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만큼 보안 취약점이 악용될 경우 개인정보 유출과 보안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산 로봇청소기 세계시장 40% 점유 중국 기업들은 공격적인 마케팅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전 세계 로봇청소기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샤오미, 로보락, 에코백스(Ecovacs) 등 중국 브랜드는 AI 기반의 스마트 내비게이션과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제품 성능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강력한 산업 지원과 공급망 최적화가 더해지면서 빠르게 글로벌 시장을 석권했다. 그러나 이런 성장 뒤에는 보안 취약점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이 존재한다. 보안 전문가들은 중국산 로봇청소기가 실내 지도를 생성하고 이를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센서를 활용해 집 안의 구조와 가구 배치를 스캔하는 기능이 해커에 의해 악용될 경우 사용자 생활 패턴이 외부에 노출될 수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일부 중국산 로봇청소기가 사용자 동의 없이 데이터를 서버로 전송한 사례가 보고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보안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내지도 생성 과정에서 정보유출 우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해킹 방식도 정교해지고 있다. 최근 등장한 ‘딥시크(DeepSeek)’와 같은 초거대 AI 모델은 해킹 기술을 더욱 고도화시키고 있다. 과거에는 무차별적인 네트워크 공격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특정 대상의 패턴을 학습하고 인공지능이 스스로 취약점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IoT 기기들이 주요 해킹 타깃이 되고 있으며, 보안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국산 로봇청소기는 더욱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중국산 IoT 기기의 보안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정부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중국산 로봇청소기에 대한 규제 방안을 검토 중이며, EU 역시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보안 전문가들이 중국산 제품의 해킹 위험을 경고하며 정부 차원의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만약 보안 규제가 본격화된다면, 중국산 제품의 글로벌 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산 로봇청소기 ‘고전’...보안 경쟁력 호기 한국산 로봇청소기는 중국산 제품에 비해 보안성이 상대적으로 강화되어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과 점유율이 낮은 상황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기업들은 로봇청소기 시장에 진출했지만,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과 가격 경쟁력에서 중국 기업에 밀려왔다. 그러나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보안이 새로운 경쟁력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 기업들이 차별화된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고 신뢰성을 확보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안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사생활 보호를 넘어 국가 안보와 직결될 수도 있다. 로봇청소기를 비롯한 IoT 기기는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이를 악용하면 특정 지역의 상세한 지리 정보를 빼내는 데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과거에도 중국산 CCTV, 드론, 네트워크 장비 등에서 유사한 논란이 발생한 바 있어, 이번 로봇청소기 사태도 국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사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물 인터넷 보안 경각심 가져야 소비자들도 보안이 강화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단순히 가격과 성능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보안 패치를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기업의 제품을 선택하고, 개인정보 보호 기능이 강화된 모델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또한, 해킹 위험을 줄이기 위해 불필요한 인터넷 연결을 차단하고, 네트워크 보안 설정을 철저히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해킹과 보안 위협도 함께 증가한다. 로봇청소기를 비롯한 IoT 기기는 사용자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만큼 보안이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소비자들은 제품을 선택할 때 단순히 가격과 성능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보안성도 중요한 요소로 판단해야 한다. AI 혁신이 새로운 정보전쟁의 시작이 될 것인지, 아니면 기술 발전과 보안이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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