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깝고 인구이동 잦아… ‘경기도 가치’ 못살려 [오직, 경기도만의 크리에이터]

경기도 인구는 광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지만 정부가 선정한 로컬크리에이터(개인, 기업 포함)는 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천300만명이 넘는 인구를 고려하면 극히 적은 숫자여서 경기도형 로컬크리에이터를 양성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정부는 소상공인진흥공단의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사업’의 세부 사업 중 하나로 2020년부터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지역 특성·자원 등을 활용해 창업 아이템을 창출하는 내용으로, 지난해 기준 개인 150개팀·협업 19개팀에 각각 최대 4천만 원, 7천만 원의 자금이 지원됐다. 2020~2024년 최근 5년간 전국적으로 1천180개사가 로컬크리에이터로 선정돼 활동하고 있고, 이 중 경기도는 71개사가 선정됐다. 지역별로는 제주도(123개사), 강원도(107개사), 서울시(98개사), 경기도(71개사), 인천시(37개사) 순이다. 경기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인구 수 대비 선정 기업 수가 적은 원인을 두고 도내 로컬크리에이터 사이에선 도의 매력을 제대로 못 살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로컬크리에이터 A씨는 “경기도는 다른 지자체와 비교했을 때 절대 매력이 뒤지지 않는 지역”이라면서도 “하지만 아직 경기도 기반 로컬크리에이팅(지역을 기반으로 한 창작활동)에 다양한 아이디어가 쓰이진 않아 지역 매력이 크게 알려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도의 지역색, 매력을 살리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로컬크리에이터들은 경기도가 다른 지역보다 지역 특색이 뚜렷한 상권을 조성하기 어려운 곳이라고 토로한다. 서울과 가까우면서 인구 유출입이 잦은 지역적 특성이 양날의 검이 된다는 의미다. 이는 지역 영향력을 키우는 데 유리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지역색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을 위험도 크다. 지역가치 분야 로컬크리에이터 B씨는 “경기도에서는 지역 상권 간 응집력이 약한 느낌”이라며 “다른 지역의 로컬 기업들은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지역색이 뚜렷하게 드러나지만 경기도에서는 그런 사례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경기도형’ 만들고 싶어도…“만날 기회가 부족해요” 업계에선 서로 교류할 수 있는 환경과 교육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 먼저라고 피력한다. 현재 경기도내 로컬크리에이터들은 물리적인 거리 문제로 인해 정기적인 만남이 어려운 상황이다. 경기도는 31개 시·군으로 구성돼 있는 데다, 특히 경기 남·북부 간 거리가 멀어 교육 기회를 마련하더라도 거점 지역을 정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지난 2023년까지 경기도 로컬크리에이터를 관리·지원하던 주관기관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였다. 그러나 경기센터가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지난해부터 주관기관이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관련 교육도 주로 강원권에서 진행되고 있다. 로컬크리에이터 C씨는 “교육이나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열려도 장소가 멀어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강원도를 비롯 경기 남·북부 간 거리 차이를 고려해 지역별로 순회하며 교육을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원센터 관계자는 “강원도와 경기도에서 번갈아 가며 교육을 진행하다 보니 강원에서 열리는 날에는 경기도 참가자들이, 경기도에서 열리는 날에는 강원 참가자들이 불편을 겪었을 것”이라며 “올해는 온라인 참여 등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 특화된 ‘경기도형 로컬크리에이터’가 나오려면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경기도형 로컬크리에이터’를 육성하는 동시에 정부 선정 숫자를 늘리기 위해선 지역 자원을 얼마나 혁신적으로 활용했는지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소상공인진흥공단에 따르면 육성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거점브랜드 △디지털 문화체험(AR•VR) △로컬푸드 △자연친화 활동 △지역가치 △지역기반 제조 △지역관광 특화 등 7개 분야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이 중 로컬푸드 분야가 매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고 경기도 역시 같은 분야가 29개로 가장 많았다. 도내 거점브랜드 분야에 선정된 ㈜지역다운레이블은 고양시 가와지쌀을 활용한 디저트 브랜드 ‘열두톨’을 만들었고, 디지털 문화체험 분야에 선정된 ‘17정글’은 수원근대문화거리를 가상공간으로 만들어 전 세계에서 온라인으로 수원지역을 둘러볼 수 있게 하는 식으로 활동하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로컬크리에이터의 지역별 선정 개수 등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지원 대상은 지역성 위주로 평가해 유동적으로 선정된다”며 “심사 시 지역 자원이나 문화적 자산 등을 활용해 얼마나 비즈니스 모델을 잘 수립했는가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230개사를 뽑을 계획이며 올해도 심사 기준은 거의 같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 제언 “함께 아이디어 고민하고 실험 사업을 해봐야” 전문가들은 마케팅·경영 교육보다는 ‘지역성’을 강조한 교육을 확대하고, 경기도형 로컬크리에이터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컬크리에이터 개념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관련 인재들을 직접 지도해 온 정수아 오산대 크리에이티브콘텐츠학부 교수는 “경기도는 로컬크리에이팅이 특히 어려운 지역”이라며 “지역 대학과 연계한 교육을 통해 로컬크리에이터를 경기도의 자원으로 키워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정 교수는 “교육 환경이 마련되면 로컬크리에이터들이 함께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실험 사업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의회에서도 크리에이터 육성과 관련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김선희 경기도의회 의원(국민의힘·용인7)은 지난해 9월 제378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기도형 로컬크리에이터 생태계 조성’을 위한 경기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경기도형 로컬크리에이터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이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지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조례안을 제정할 예정이라 밝혔다. 김 의원은 조례안에 대해 “2월 중 임시회 심의를 목표로 했으나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 주무 부서와 행정·재정적 지원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게 하는 방향으로 검토를 이어가고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 관련기사 : ‘개성만점’ 우리 동네… 숨은 매력 알린다 [오직, 경기도만의 크리에이터]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206580384

‘개성만점’ 우리 동네… 숨은 매력 알린다 [오직, 경기도만의 크리에이터]

지역 가치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결합하는 ‘로컬크리에이터’들은 지역경제, 자연, 문화를 테마로 ‘새로운 우리 동네’를 발굴하는 창업자들이다. 곳곳을 누비며 지역을 알리지만 상황이 마냥 녹록지는 않다. 옅은 지역색, 형식적인 교육, 그리고 부족한 교류가 고충이다. ‘경기도형 로컬크리에이터’를 키우려면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알아본다. 편집자주 경기도 로컬크리에이터들은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지역의 유·무형 자원을 다양한 분야로 재해석해 경기도를 알리는 데 전념하고 있다. 수원특례시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로컬러는 지역 마스코트를 활용한 상품을 제작하는 곳이다. 수원시 캐릭터 ‘수원이’를 비롯해 활용도가 낮았던 여타 경기지역 마스코트들을 다양하게 상품화한다. 이와 더불어 인기가 많았던 고양시 마스코트 ‘고양고양이’ 등 사라지는 지역 캐릭터를 조명하기도 한다. 정현빈 로컬러 대표(30)는 “경기도는 인구 유출입이 많아 토박이도 지역에 대한 애정을 갖기 힘든데 출신 지역 캐릭터 상품을 소지하면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길 것으로 생각했다”며 “고객 대부분이 고향이나 거주 지역의 캐릭터 상품을 사러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대표는 “(고양고양이처럼) 경기도내 지역 자원을 지킬 필요성을 느끼고 캐릭터 복구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결국 로컬러는 ‘지역 자원을 지키는 회사로 나아가자’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시흥시 오이도에 위치한 ‘영글공간’도 대표적인 경기도 로컬크리에이터 중 하나다. 지역적인 문화 활동에 갈증을 느낀 시흥시 문화예술인들이 ‘프로젝트영글협동조합’을 꾸려 체험 공간을 마련한 게 활동의 발단이다. 시흥에 거주하는 2030 여성 문화예술인들이 젊은 감각으로 오이도를 새롭게 해석했다. 최진영 영글공간 대표(31)는 “방문객들이 영글공간을 찾아 자신의 관심사나 취향에 맞는 체험을 하며 오이도에 긴 시간 머무를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이라며 “산책하며 보는 창작극이나 사운드투어(헤드셋을 끼고 준비된 이야기나 음악을 들으며 하는 관광) 등을 통해 오이도를 돌아다니면서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는 경험을 해보길 바랐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학교와 연계해 지역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거나 어시장·갯벌체험장에 협업을 제안해 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도내 로컬크리에이터들은 경기도가 신선한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이라면서도 열정을 펼칠 수 있는 교육이나 만남의 장은 부족해 ‘로컬크리에이터 유지’ 자체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익명을 요구한 도내 한 로컬크리에이터는 “지금 살아남은 팀이 있나 싶을 정도로 경기도에서 폐업한 사장님을 많이 봤다”며 “같은 지역 로컬크리에이터끼리 만나 사업장을 방문하고 정보도 교류하는 등 상생을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서울 가깝고 인구이동 잦아… ‘경기도 가치’ 못살려 [오직, 경기도만의 크리에이터]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206580389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고객 중심·주주 가치 ‘밸류업’ 통했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올해 임기 3년차를 맞은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해 금리 인하와 환율 급등 등 어려운 환경속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4조5천17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세후 3천220억원)이 반영된 4조6천423억원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 이를 고려하면 사실상 새 기록이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이자이익(11조4천23억원)은 전년보다 5.4% 늘었다. 다만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그룹과 은행의 연간 순이자마진(NIM)은 각 1.93%, 1.58%로 1년 사이 0.04%포인트씩 낮아졌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부동산PF, 책준형 자산신탁 등 위험자산에 대한 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 여력을 최대한 확보했고, 희망퇴직 등 구조적인 비용 효율화를 위한 지출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펀더멘털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그룹이 역대 성장을 낸 배경에는 진옥동 회장이 취임후 지속적으로 추진한 ‘밸류업’ 승부수가 한몫했다는 평가다. 고객중심 경영과 주주환원 정책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가 소비자들에게 통했다는 것이다. 고객민원 처리속도는 빠르게, 절차는 간소하게 개선했으며 인공지능(AI)‧디지털 혁신 기술을 통해 고객 경험 관리를 고도화했으며, 시니어‧자산관리 사업을 강화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솔루션과 그룹사 시너지 발굴 확대에 주력했다. ■“올해 주주환원 1조7천500억원” 신한금융그룹은 이번 경영실적 발표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강조했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4분기 주당 배당 540원과 함께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지난달 1천500억원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6천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한 것이다. 신한금융은 올해 총주주 환원율을 40~44%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2023년 환원율 36%, 지난해 39.6%와 비교하면 큰 폭 상향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03%로,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1조1천억원 규모의 배당을 더해 올해 모두 1조7천500억원이 넘는 주주 환원 조치를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銀, 3조6천954억원…리딩뱅크 탈환 계열사들 실적도 괜찮았다. 신한은행의 순이익(3조6천954억원)은 1년 전보다 20.5%나 늘었고, 신한투자증권의 순이익(2천458억원)도 전년(1천9억원)의 두 배를 넘었다. 신한라이프는 11.9% 증가한 5천284억원, 신한자산운용은 14.7% 증가한 66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특히 신한은행은 하나은행(3조3천564억원)과 KB국민은행(3조2천518억원) 등 경쟁사들을 훌쩍 넘어 리딩뱅크를 다시 탈환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4분기 중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그룹의 핵심 사업 부문인 은행을 중심으로 손익을 방어하면서 안정적인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분기 배당과 함께 자사주 취득·소각 규모의 확대를 지속하면서 안정적인 자본비율 관리 등 견고한 펀더멘털에 기반한 일관되고 차별화된 자본정책을 통해 꾸준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개인정보위 "딥시크 보안상 우려 지속 제기, 신중한 이용 당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최근 중국에서 출시한 생성형 AI '딥시크'를 둘러싸고 보안상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신중한 이용을 당부드린다"고 경고했다. 개인정보위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개인정보 없이 안전하게 (딥시크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딥시크의 개인정보 처리 방침과 이용약관 등 주요 문서에 대해 면밀한 비교 분석을 하고 있다"며 "실제 이용환경을 구성해 서비스 사용 시 구체적으로 전송되는 데이터 및 트래픽 등에 대한 기술 분석을 전문기관 등과 함께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앞서 개인정보위는 지난달 31일 딥시크가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등으로 논란을 빚자 딥시크 본사에 해당 서비스의 개발 및 제공 과정에서의 데이터 수집·처리 방식 등에 관한 공식 질의를 보낸 바 있다. 주요 질의 내용은 개인정보 처리 주체, 수집 항목·목적, 수집 이용 및 저장방식, 공유 여부 등으로, 상 수차례 질의응답 과정이 반복적으로 이뤄진다. 적인 사항을 온오프라인을 포함한 다수 채널로 질의했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위는 또 "그간 협력채널을 구축해온 해외 주요국 개인정보 규제·감독기구인 영국의 ICO, 프랑스의 CNIL, 아일랜드의 DPC 등과도 협의를 시작했고, 현재 관련 사항을 공유 중으로 향후 공동 대응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경 소재 한-중 개인정보보호 협력 센터를 통해 중국 현지에서도 연락 등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중국 공식 외교채널을 통한 원활한 협조도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풍 주총 ‘집중투표제’ 상정 시 통과 가능성 높아져…변화 예고

영풍의 기업 거버넌스와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오는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 도입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통과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행동주의 펀드인 머스트자산운용은 영풍이 10년 동안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았고, 주주들에게 약속했던 자사주 소각 및 액면분할(또는 무상증자)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영풍은 자본시장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지적받아온 기업 거버넌스와 주주가치 개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주주권익 보호 전문가를 포함한 사외이사 후보 3명을 추천했다. 특히, 영풍의 이사회에 여성 이사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여성 변호사 지현영 후보는 중요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영풍의 주요 주주 중 하나인 영풍정밀도 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정관 변경을 요구했다. 감사위원을 겸하는 사외이사의 분리 선출 안건도 제시하며, 경영진의 통제력 상실과 감시 기구의 독립성 훼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수주주를 대변할 후보자의 선출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집중투표제가 도입되려면 영풍 정관에 규정된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해야 한다. 이는 특별결의 사항으로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또한, 상법 제542조의7에 따라 의결권 없는 주식을 제외한 발행주식 총수의 3%를 초과하는 지분을 가진 주주는 초과분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영풍의 전체 발행주식(184만2천40주) 중 의결권이 제한되는 주식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의결권 행사 주식 수는 약 80만 주로 추산된다. 시장에서는 집중투표제 도입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3%룰’이 적용되면, 지배주주인 장씨 일가 및 계열사의 의결권 행사 지분이 기존 50%대에서 20%대 후반으로 낮아진다. 2023년 12월 말 기준으로 장형진 고문의 장남인 장세준 코리아써키트 부회장, 차남 장세환 영풍이앤이 부회장, 장녀 장혜선 씨, 부인 김혜경 여사 등 장씨 일가와 ▲영풍개발 ▲씨케이 ▲에이치씨 등 계열사의 영풍 지분율은 52.65%(96만9천799주)다. 그러나 3%룰 적용 시 장세준 부회장(16.89%), 영풍개발(15.53%), 장세환 부회장(11.83%), 씨케이(6.45%) 등의 3% 초과분에 대한 의결권이 제한되면서 실질적인 지분율이 20%대 후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소액주주연대와 국내외 자산운용사들의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다. 집중투표제 통과를 위해서는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지만, 소액주주연대 및 외국인 투자자들이 영풍의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찬성표가 충분히 모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오늘부터 갤럭시 S25 시리즈 전 세계 순차 출시…‘AI폰 시대’ 본격 개막

삼성전자가 오늘부터 ‘갤럭시 S25 시리즈’를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한국, 미국, 영국, 인도, 태국 등을 시작으로 120여 개국에서 S25 시리즈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출시와 함께 구글 AI ‘제미나이’의 지원 언어도 총 46개로 확대된다.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S25 시리즈는 사용자의 일상 자체를 혁신할 것”이라며 “한층 더 발전한 갤럭시 인공지능(AI)을 통해 역대 가장 자연스럽고 개인화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갤럭시 언팩 2025’ 행사를 열고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번 시리즈는 갤럭시 최초로 통합형 AI 플랫폼 ‘One UI 7’을 탑재해 텍스트, 음성, 이미지 등 다양한 데이터를 이해하고 사용자 취향을 분석해 앱 간 자연스러운 AI 경험을 제공한다. 또 ‘나우 브리프(Now Brief)’ 기능을 통해 맞춤형 정보 브리핑을 제공하며 ‘나우 바(Now Bar)’를 통해 잠금 화면에서도 활동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 측면 버튼을 눌러 AI 에이전트를 호출하면 친구와 대화하듯 음성 명령 입력 후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 구글과 협업한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도 진화해 이미지와 텍스트 검색뿐 아니라 기기에서 재생되는 사운드까지 검색할 수 있는 멀티모달 기술이 적용됐다. ‘글쓰기 어시스트’와 ‘그리기 어시스트’를 통해 생산성과 창의성을 더욱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갤럭시 S25 시리즈에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탑재됐다. 이 칩세트는 AI 기반 이미지 프로세싱 알고리즘을 지원하며 ‘프로스케일러’ 기능을 통해 이미지 품질을 약 40% 향상시킨다. 또 ‘mDNIe’ 기술이 적용돼 화질과 시인성을 개선하면서 전력 효율도 높였다. 카메라 성능도 한층 강화됐다. AI 기반 차세대 ‘프로비주얼 엔진’이 탑재돼 어느 거리에서도 고화질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으며 ‘가상 조리개’ 기능을 통해 전문가급 심도 표현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에 콘텐츠 자격증명 기술을 적용해 편집 이력을 기록하고, 콘텐츠의 출처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월 한 달 동안 국내에서 S25 시리즈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닷컴 앱을 통해 ‘갤럭시 워치7’을 할인받을 수 있는 15만원 쿠폰, 유튜브 프리미엄 3개월 무료 체험 등이 포함된다. 또 ‘구글 원 AI 프리미엄’ 6개월 무료 구독권도 함께 제공돼 제미나이 어드밴스드와 2TB 구글 드라이브 스토리지를 체험할 수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 가입자에게는 추가 혜택도 주어진다. 자급제 모델 구매 후 기기 반납 시 최대 50% 잔존가 보상, ‘삼성케어플러스 스마트폰 파손+’ 서비스, 모바일 액세서리 할인 등이 제공된다. 구독 기간은 12개월 또는 24개월 중 선택 가능하다.

네이버, 국내 플랫폼 기업 최초 매출 10조 돌파

네이버가 지난해 매출 10조원을 넘어서며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 최초로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7일 연결 기준 네이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2조8천85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천420억원으로, 이는 시장 전망치(5천311억원)를 상회하는 성과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이 전년 대비 11.0% 증가한 10조7천377억원, 영업이익은 32.9% 상승한 1조9천793억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는 2018년 처음으로 연 매출 5조 원을 돌파한 이후, 신사업 확장을 통해 6년 만에 매출 10조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매 분기 최고 실적을 경신한 것이 이번 성과의 원동력이 됐다. 4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서치플랫폼 매출은 1조6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으며, 연간 매출은 3조9천462억원으로 9.9% 성장했다. 커머스 부문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와 멤버십 제휴 효과로 4분기 7천75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7.4% 증가했고, 연간 매출은 2조9천230억원으로 14.8% 상승했다. 네이버는 광고 효율을 높이고 외부 매체 확장을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해는 네이버의 온서비스 AI 전략을 본격적으로 구현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AI 기술을 활용해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커머스 부문에서는 상반기 출시될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통해 개인 맞춤형 탐색 중심의 쇼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네이버는 이날 주주총회 공시를 통해 이해진 창업자의 사내 이사 복귀 안건을 발표했다. 내달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처리되면, 2017년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 지 7년 만에 다시 복귀하게 된다. 이 창업자는 네이버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AI 사업을 직접 지휘하며, 글로벌 빅테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창립 50주년… 자산 규모 ‘도내 1위’” 고양동부새마을금고 [금고 클로즈업]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 D-26 금고 클로즈업 ①고양동부새마을금고 오는 3월5일 예정된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가 다가오면서 경기도내 지역 금고도 함께 주목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자산 규모 1위인 고양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김재수)에 대한 관심이 높다. 6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이사장의 임기가 종료됨에 따라 이번 선거로 이사장 교체가 이뤄지는 경기지역 새마을금고는 총 94곳이다. 이번 이사장 선거를 진행하는 경기지역 내 새마을금고 중 자산 규모가 가장 큰 금고는 고양동부새마을금고다. 고양동부금고는 1976년 10월7일 설립돼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고양시 덕양구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2018년 자산 1조원을 달성한 이후 불과 3년 만인 2021년 자산 2조원을 달성했다. 현재 고양동부금고는 8곳(효자·행신·화전·화정·백석·후곡·송포·주엽지점)의 지점을 관할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고양동부금고의 자산 규모는 2조5천270억원이며, 조합원은 7만2천여명에 이른다. 고양동부금고는 조합원의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 2023년 3월과 7월 대규모 인출사태(뱅크런)로 새마을금고중앙회 차원의 건전성 우려가 제기됐음에도, 고양동부금고는 당해년도 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최근 3년간 평균 당기순이익은 129억원으로, 지난 2013년부터 11년간 연속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탄탄한 재무 상태를 갖추고 있다. 이 외에도 예금자보호준비 제도와 회원 예금 보호 제도로 조합원들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 선거에서 2천억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금고는 회원이 직접 이사장을 뽑는 방식으로 선거가 진행된다. 이에 따라 2조5천억원에 달하는 자산 규모를 보유한 고양동부금고는 직선제로 이사장 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고양동부금고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재수 이사장은 1962년생으로 지난 1991년 고양동부금고(당시 지축2리 새마을금고)에 입사, 2016년 5월부터 고양동부금고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지난달 18일 예비 후보자 등록이 시작 가운데, 고양동부금고 선거에는 아직 등록한 예비 후보가 없다. 고양동부금고 관계자는 “이번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조합원들의 소중한 자산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건축통’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 올해 도시정비사업 고삐죈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이 새해부터 도시정비사업 수주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에 임명된 정 사장은 지난달 11일 서울 광진구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하면서 1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먼저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이 기세를 몰아 경기권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에도 뛰어들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사업 현장을 찾아 공사여건을 직접 살피고 조합에 제안한 내용을 함께 검토하는 등 수주 활동을 진두지휘하며 강력한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정 사장은 동아건설 출신으로 2002년 포스코이앤씨에 입사한 후 포스코센텀 현장소장과 사업기획실장, 건축사업실 LCT단장, 건축사업실장, 건축사업본부장 등을 거쳤으며 프로젝트 및 재무관리 분야에서도 능력을 인정받는 건축전문가다. 업계에서는 정 사장이 과거 건축사업본부장에 오른 2021년부터 포스코이앤씨를 도시정비사업과 리모델링 부문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으며 앞으로도 핵심 사업 수주 경쟁에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 사장은 이날 공사 여건을 점검하고 공사 기간, 공사비, 특화 설계 등의 내용이 조합원에게 잘 전달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지난해 4조7천억원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금액 2위의 실적을 낸 만큼 업계 리딩 건설사에 걸맞는 품질의 시공을 주문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신용등급 ‘A+’를 바탕으로 은행주공 조합측에 사업비 8천900억원을 조달하고 이 중 2천400억원을 무이자로 조달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공사비는 평당 698만원을 제안하고, 잔여 인허가 절차에 대한 실무적인 기술 지원, 인허가 비용까지 지원할 것을 제안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조합에 약 1천200매에 달하는 상세입찰내역서와 특화설계도서를 제출했다. 또 암반이 많은 현장 여건을 극복하고자 사업시행인가 조건인 특수암반공법 등을 반영한 최적의 공사기간을 산출했으며 공사 진출입로 협소 등 어려운 공사여건들도 고려해 무리없는 수준의 공사기간도 제안했다.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은 경기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일대에 지하 6층∼지상 30층, 3천198가구를 짓는 대단지 아파트 사업이다. 공사비 규모는 1조2천억원에 육박한다. 조합은 16일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포스코이앤씨와 두산건설을 대상으로 시공자를 선정한다. 업계에서는 첫 조 단위 수주전에 나서는 정 사장이 성남 은행주공을 수주하고 회사의 수익성 회복과 실적 반등을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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