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 재산 적고, 빚은 많아… 소득 양극화 심각

인천 시민의 1인 당 평균 자산은 전국 평균보다 적은 반면, 빚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소득 차이도 크게 벌어지는 등 양극화가 심하다. 지역 안팎에선 이 같은 서민 가계 경제 상황을 토대로 특화한 지원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0일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이 지난 2018~2023년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바탕으로 인천의 빈곤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인천 시민 1인 당 총자산의 평균은 지난 2023년 2억2천314만원으로, 전국 국민 1인당 평균 총자산 2억2천880만원 보다 566만원이 적다. 인천 시민은 총자산에서 금융부채와 임대보증금 등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이 1억4천695만원에 그친다. 이는 전국 평균 1억7천700만원보다 무려 3천5만원 적은 수치다. 이 같은 순자산의 격차는 인천시민의 부채 수준이 전국에 비해 높다는 의미기도 하다. 인천 시민 1인당 평균 부채는 2천655만원으로 전국 평균 1천962만원보다 많다. 특히 인천은 가계 경제의 양극화도 심각하다. 인천시민의 하위 10%에 해당하는 저소득층(1분위)의 시장소득은 지난 2018년 343만원에서 2022년 289만원으로 15.7% 감소했다. 반면 상위 40%인 소득 7분위는 2018년 3천743만원에서 2022년 4천440만원으로 20.9% 증가했다. 여기에 인천의 소득 하위 10%에 비해 상위 10%의 소득격차는 지난 2019년 29.3배로 전국 평균보다 1.9%포인트(p) 높았다. 이후 2022년에는 무려 32.4배로 차이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인천 시민 1인 당 개인 소득은 지난 2022년 기준 2천240만6천원으로 전국 2천338만8천원에 비해 98만2천원이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수도권에 속한 서울(2천611만2천원)과 경기(2천313만6천원) 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선정 인천사서원 연구위원은 “인천은 소득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빈곤 완화를 위해서는 기초생활보장제도의 보장성 강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년층을 위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 지원 정책과 고령노인의 특성을 고려한 소득보장사업 개발 등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내기 금고 ‘눈부신 성장’... 용인제일새마을금고 [금고 클로즈업]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 D-22 금고 클로즈업 ③용인제일새마을금고 용인제일새마을금고(이사장 송정애)는 이번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를 진행하는 경기지역 94개 금고 가운데 가장 최근에 설립됐지만, 비약적인 성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금고다. 용인특례시 수지구에 본점을 두고 있는 용인제일새마을금고는 지난 2020년 9월23일 설립, 경기도내 지역 금고 중에서 가장 최근에 설립된 금고다. 도내 지역 금고 가운데 가장 오래된 안양협심새마을금고(1973년 3월7일 설립)와는 47년 차이난다. 용인제일금고는 회원의 공동 이익과 복리증진, 연간 사업계획의 체계적인 수립을 통한 사업 추진, 재무구조의 건실화 등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용인제일금고는 2022년 6월30일 1천859억원, 2023년 6월30일 기준 2천38억원의 자산을 달성한 바 있다. 또 지난해 6월에는 17억7천4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번 이사장 선거에서 2천억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금고는 회원이 직접 이사장을 뽑는다. 자산 규모가 2천억원 미만인 금고의 경우 통상 간선제(총회·대의원제)로 이사장을 선출하지만, 용인제일금고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가 1천300억원임에도 불구하고 설립 이후 회원 총회제로 선거를 진행한 바 있어 이번 선거 역시 직선제로 이사장을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8일 예비 후보자 등록이 시작 가운데, 용인제일금고 선거에는 현재까지 등록한 예비 후보가 없다. 용인제일금고 관계자는 “투명하고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경기지역 전체 94개 금고에는 39명의 예비 후보자가 입후보했다.

1년간 8천370억…서민 주머니 탈탈 털렸다 [고수익의 덫 투자리딩방 上]

‘고수익 보장, 원금보장’ 등의 문구로 사람들의 유인해 투자금을 편취하는 투자리딩방 사기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본보의 ‘고래협력프로젝트’ 연속보도 이후 투자리딩방 사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 가고 있다. 이에 투자리딩방 범죄에 대해 집중 분석해 보고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길을 찾아본다. 편집자주 고수익의 덫 투자리딩방 주의보 上 피해 눈덩이 경찰이 지난 2023년부터 ‘투자리딩방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약 1만여명, 피해금액은 8천억원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023년 9월부터 투자리딩방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해 말까지 특별단속을 통해 확인된 투자리딩방 불법행위 피해자는 9천556명, 피해금액은 8천370억원 규모다. 현재 경찰이 특별단속 중인 투자리딩방 범죄는 원금보장, 고수익 창출을 내걸고 피해자에게 접근하고 있으며 거짓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이용해 피해자를 기만하는 등 고래협력프로젝트와 유사한 수법의 범행 방식을 나타내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피해자 38명으로부터 약 29억원을 편취한 일당의 경우, 유명 국제투자자문사 직원을 사칭하면서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이들은 “종목 및 매매시점을 추천해주겠다”며 가짜 HTS에 투자금을 입금하도록 유도한 뒤 투자금을 빼돌렸다. 이들 일당이 속한 조직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활동 중이며 총 책임자는 중국인 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처럼 기승을 부리고 있는 투자리딩방 사기 범죄를 2022년 말부터 인식했으며 투자리딩방 사기 범죄의 심각성을 고려, 2023년 초부터는 ‘민생침해 금융범죄’ 집중단속 계획에 포함해 단속해왔다. 이후 2023년 9월25일에는 범죄 증가추세와 피해규모 등을 고려해 별도의 단속유형으로 설정하고 특별단속을 실시해 대대적인 검거에 나서고 있다. 특별단속은 올해 10월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특별단속을 통해 전국 경찰서에 나뉘어 접수된 사건들은 경찰청에서 직접 분석하거나 집중수사를 지휘한다. 경찰 관계자는 “모르는 사람이 전화, 문자, SNS로 투자를 권유하는 것은 무조건 의심해야 한다”며 “원금보장, 고수익을 내세우는 것은 피해자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악용하는 전형적인 수법으로 무조건 안전한 투자는 없다”고 당부했다. 캄보디아·골든트라이앵글 조직 국내 진출로 투자리딩방 범죄 급증 이 같은 투자리딩방 범죄가 최근 급증하는 원인을 분석해 보면, 우선 환경적 요인으로 캄보디아와 골든트라이앵글(태국, 미얀마, 라오스 국경지대)에 소재한 범죄조직들이 투자리딩방 사기 등 사이버 범죄로 진출한 점이 꼽힌다. 태국, 미얀마, 라오스 국경지대에 위치한 골든트라이앵글은 과거 아편과 메스암페타민 등을 생산하는 세계적 마약생산기지로 알려져 있으며 이외에도 불법 카지노와 도박 등으로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현지 당국들이 방역 등을 이유로 이들 조직에 대한 규제를 가하면서 카지노 등의 수익이 줄어들자 해당 조직들이 불법리딩방 등 범죄로 눈을 돌렸다는 것. 경찰은 이들 조직들이 투자리딩방 등 관련 범죄가 돈이 될 것으로 판단해 다양한 시나리오와 범죄에 사용할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범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 같은 범죄피해는 한국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현상으로 캄보디아와 골든트라이앵글에 자리 잡은 이들 조직들은 한국을 포함한 주요 선진국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해당 조직들에는 콜센터 상담원, 번역인력 등으로 한국인들이 범행에 가담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조직 총책의 정체는 베일에 싸여있다. 정체불명의 국제적인 범죄조직이 투자리딩방 범죄의 배후인 셈이다. 또 범죄조직들이 위치한 해당 국가에서는 한국의 사법권이 적용되는 것이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현지 경찰의 협조가 있어야만 이들 조직의 검거가 가능해 근절하기 어려운 것도 피해가 늘어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해당 조직들은 그동안의 범죄 경험으로 자금세탁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가상자산, 카지노 등을 통해 범죄수익금을 세탁해 추적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급변하는 사회상에 따라 범죄도 진화 투자리딩방 범죄가 대두하는 현상에 대해 수사기관에서는 스마트폰만으로도 범죄가 가능해지면서 범행이 글로벌화되고 범죄의 트렌드와 환경 자체가 변화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신종범죄로 분류되는 투자리딩방 사기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법과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김대근 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통적인 사기 범죄에 맞춘 법과 제도가 아닌 투자리딩방 범죄와 같이 불특정 다수에게 광범위한 피해를 야기하는 다중 사기 대한 법과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며 “사기 범죄의 직접 수사기관이 경찰로 바뀐 만큼 별도의 조직을 갖추는 등 경찰이 사기 범죄에 대해서 좀 더 적극적인 대응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회구조적으로는 어려워진 경제상황과 경제적으로 큰 이익을 좇는 사회분위기도 이 같은 범죄 급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나온다. 송효종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부교수(범죄사회학 전공)는 “투자리딩방 범죄를 포함한 재산범죄는 어려워진 경제사정이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사회적 분위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경제적 이득을 위해서는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다는 분위기나, 다른 사람들의 피해를 신경 쓰지 않고 나만 돈 벌면 된다는 신념들로 인해 더욱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이제 우리나라에서 좀 더 돈을 추종하는 분위기가 팽배한 것 같고,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부족한 사회 보장 시스템 등의 부족도 범죄로 이어지는 강력한 동기가 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인천 i-바다패스’로 관광객 늘텐데…인천 백령도 대형 여객선 도입은 제자리

인천시가 모든 시민이 시내버스 요금으로 여객선을 이용하는 ‘인천 아이(i) 바다패스’를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백령도 등을 갈 수 있는 대형 여객선 도입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시에 따르면 인천시민이 강화·옹진군 등 25개 섬을 오가는 여객선을 1천500원(편도)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인천 i-바다패스를 추진하고 있다. 타 시·도민은 정규운임의 30%만 부담하고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인천 i-바다패스 도입에 따라 앞으로 인천의 섬을 방문하는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21~2023년 평균 이용객(섬 주민 제외) 70만2천288명보다 약 10%(7만229명) 늘어난 77만2천517명이 올해 여객선을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여객이 한꺼번에 몰릴 성수기를 대비한 여객선 인프라는 아직까지 열악하다. 현재 백령항로에는 1천600t급 코리아프라이드호와 500t급 코리아프린세스호가 운항되고 있으나 이 항로에는 차량을 싣거나 날씨가 좋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는 대형여객선은 전무하다. 앞서 시와 옹진군 등은 2020년부터 ‘인천~백령’ 항로에 대형여객선을 도입하기 위한 민간 선사 공모를 추진해왔다. 차량 최소 20대를 실을 수 있고, 최고 41노트(약 76㎞/h)로 운항할 수 있는 2천t급 이상의 차도선이다. 그러나 1~9차까지 이뤄진 공모는 모두 무산했다. 현재 시는 지난달 9일부터 오는 17일까지 20여일째 10차 공모에 나서고 있으나 아직까지 입찰업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이 또한 무산 가능성이 크다. 김종득 인천시의원(더불어민주당·계양2)은 “인천 i-바다패스로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백령도 등 인천의 섬을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대형 여객선에 대한 뚜렷한 계획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상 직접건조는 예산 문제 등으로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인천시가 주도적으로 여객선 인프라 개선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우 시 해양항공국장은 “지금까지 9차 공모를 했지만 선사 사정에 따라 공모 등이 무산되어 최근 10차 공모에 나선 것”이라며 “선사 공모가 원할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직접건조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문경복 옹진군수는 “이번 공모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10차 공모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대형여객선 도입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 신혼부부 ‘천원주택’ 예비 입주자 모집 시작

인천시가 신혼부부에게 싼 가격에 주거를 지원하는 ‘천원주택’ 예비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시는 10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2025년 천원주택(매입임대주택)’ 예비 입주자 모집 공고를 발표했다. 신청서는 오는 3월6일부터 14일까지 받을 예정이며, 예비 입주자 모집 인원은 1천명이다. 천원주택은 하루 1천원(월 3만원)의 싼 임대료로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에게 전용면적 85㎡ 이하, 방 2개 이상인 주택을 지원해 주거 안정과 육아 지원을 제공하는 인천형 주거복지 정책이다. 임대기간은 최초 2년 계약을 시작으로 2년 단위 재계약할 수 있다. 최장 6년을 살 수 있으며, 자녀가 있는 경우 최장 10년까지 가능하다. 천원주택 신청 대상은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 한부모 가정, 혼인 가구 등이다. 소득 기준은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30% 이하(2인 가구 기준 758만1천997원)이며, 배우자가 소득이 있는 경우에는 200% 이하(1천137만2천995원)다. 입주 우선순위는 신생아를 둔 가구 1순위,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 2순위,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 3순위로 정해진다. 동일 순위 내에서 경쟁이 발생할 경우 가점 항목을 통해 순위가 정해진다. 신청은 인천시청 방문 접수를 통해 이뤄지며, 관심 있는 신혼부부들은 필요한 서류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모집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인천시 및 인천도시공사 누리집, 마이홈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정복 시장은 “이 사업이 단순한 주거 지원을 넘어 신혼부부들이 자녀를 낳고 행복하게 양육하며, 인천에서 삶의 터전을 든든히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케아 고덕점 영향 피해갈 수 있을까?…하남시 가구업계, 사업조정 합의

이케아 고덕점 입점을 앞두고 하남지역 가구업계가 중소기업중앙회 등에 신청한 ‘사업 조정안’이 마케팅 및 홍보업무 지원선에서 합의점을 찾아 일단 가구업계 집단 민원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업계와 하남시는 지난해 5월 사업조정을 신청(경기일보 2024년 5월26일자 인터넷)한 뒤 수차례 협의 끝에 지난해 12월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케아 고덕점은 오는 4월 개점을 앞두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10일 하남시 가구산업협동조합와 하남시 등에 따르면 하남지역 가구업계는 지난해 5월 인근 강동구에 이케아 고덕점 입점 움직임에 하남시와 협업해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해 중소벤처기업부에 사업 조정을 신청했다. 이케아 입점으로 인해 인근 하남지역 가구업계가 최소 30% 이상의 영업 손실을 우려하며 사업 조정으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지난 수개월 동안 총 10여차례 걸친 협의를 통해 지난해 12월 합의안이 도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조정안의 주요 골자는 지역 가구업계 마케팅과 홍보 활동 업무를 지원해 주는 조건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내용은 업계 등 전반적 시장 사정 등을 고려한 이케아 측 입장을 받아 들여 비공개 원칙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철순 하남시 가구산업협동조합 사무총장은 “6개월 동안 총 10여차례 협의를 통해 합의안을 이끌어 냈다”면서 “이번 합의안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여러 사정을 고려할 때 적정선에서 합의된 것으로 자체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상호 합의안 도출에 이어 사업 조정이 철회돼 이제 지원 등의 업무는 실무선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개장 시점이 4월로 알고 있는데 아직까지 지원과 관련 특별히 연락 받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케아 고덕점은 서울(고덕비즈밸리)에 들어서는 첫 이케아 매장으로 영화관, 쇼핑몰, 사무공간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려져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관련기사 : 하남시, 이케아 입점 비상… 가구업 구하기 총력 https://kyeonggi.com/article/20240523580150

‘하나금융 함영주 2기’ 올해 키워드는 ‘비은행 강화’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을 확정하면서 3월 ‘함영주 2기’ 체제가 본격 출범한다. ‘함영주 2기’는 1기 때와는 달리 경영 전략을 ‘협업을 통한 비은행 강화’로 수정했다. 10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함 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회추위는 “함 회장이 그룹 최고경영자로서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를 내재화하며 하나금융을 양적·질적으로 성장시켰다”며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도 불확실성을 타개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무기명 투표를 통해 함 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결정됐으며, 함 회장은 3월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함 회장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현재 환율 관련 변동성이 크고, 그룹의 은행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자생 기반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무리한 인수합병(M&A)은 불필요하다는 것이다. 함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사업영역의 확장과 더불어 비은행부문의 동반 진출을 통해 수익 기반을 다양화해야 한다”며 “그룹 내외부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단기적인 이해관계에 얽매이기보다는 그룹 전체의 계열사간 시너지를 확대함으로써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하나금융은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등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함 회장은 또 1기에 이어 2기에서도 M&A에 적극 나설 것을 밝혔다. 지난달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베인캐피탈(Bain Capital)의 최고경영진과 면담하면서 글로벌 거시경제 상황, 국내 신규 투자 계획, 미래 신사업 전망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전략적 협업의 범위도 확대하기로 했다. 함 회장은 “M&A는 단순히 규모를 키우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룹 포트폴리오에서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어야 한다”며 “자생 기반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M&A는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조직에 심각한 부담과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산 규모의 성장과 포트폴리오의 확장이 이뤄진 만큼이나 우리의 내실과 역량도 함께 성장했는지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비우호적인 시장 여건을 탓하거나 회사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낮은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을 당연시하는 인식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말단 은행원에서 시작해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까지 오른 함 회장이 2015년 초대 하나·외환은행 통합 은행장으로 취임한 뒤 그룹의 순이익은 2016년 1조3천305억원에서 2023년 3조4천217억원으로 불어났다. 특히 지난해 4분기 5천135억원을 포함해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9.3% 증가한 3조7천388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3조6천257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대치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조8천552억원으로 전년보다 3.45% 증가했다. 매출은 81조6천2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1% 증가했다. 지난해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친 그룹의 핵심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 증가한 10조8천306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수료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15.2% 증가하면서 그룹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함 회장은 또 밸류업 목표 달성을 위한 주주환원 규모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한다. 먼저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기 위해 4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한다. 이사회는 지난해 기말 현금배당을 주당 1천800원으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현금배당은 지난해 지급된 분기 배당 1천800원을 포함한 3천600원이다.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37.8%다.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지난해말 기준 13.13%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밸류업 공시 당시 CET1을 13.0~13.5% 내에서 관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으로 견조한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지난해 10월 발표했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함 회장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기업금융과 외국환, 자산관리 등 핵심 분야 경쟁력을 높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의 하츄핑’ 잭팟… SAMG엔터 ‘흑자 전환’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 제작사 SAMG엔터테인먼트가 하츄핑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90억원을 돌파하며 7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10일 SAMG엔터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419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돌파하며 7분기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024년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약 1천164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2.4% 증가했다. 지난해 SAMG엔터의 실적 개선은 수익 구조 안정화와 흥행 IP를 활용한 OSMU(One Source Multi Use) 사업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SAMG엔터는 2024년 3분기 말 체화재고 처리를 완료했으며, 4분기 매출원가율을 20% 이상 크게 줄였다. 유통망 내재화에도 성공해 판관비를 20% 이상 절감하는 등 수익 구조 안정화를 이뤄냈다.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이 모두 낮아지면서 업계는 올해 SAMG엔터가 연간 전체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AMG엔터 김수훈 대표는 “슈퍼 IP 탄생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수익 모델을 구축했고 중국과 일본에서의 꾸준한 매출 성장에 이어 동북아를 넘어 글로벌 진출도 가시권에 들었다”며 “연내에 공개될 대규모 신규 사업 협업과 새로운 IP와 자체 플랫폼을 활용해 SAMG엔터는 또 한 번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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