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선일프라자 불법분양 말썽

선일기업(주)가 수원시에 토지대금도 완납치 않고 건축허가도 받지 않은채 대형상가 분양에 나서고 있어 분양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동종업체의 항의를 받은 수원시로부터 분양사무실 철거지시를 받고서도 이를 묵살한채 불법 분양을 강행하고 있다. 1일 수원시와 상가분양업자들에 따르면 선일기업(주)(대표이사 정지연·48)는 지난 8월 수원시로부터 수원시 장안구 정자택지개발지구내 874-1, 874- 11, 877-1 등 5개 필지 2천882.3㎡를 낙찰받았다. 회사측은 이에따라 874-1, 11번지 등 2개필지에 대해서는 수원시에 토지대금을 완납했으나 877-1 등 3개 필지는 토지대금을 미납한 상태다. 그러나 회사측은 상가분양을 할 경우 수원시에 토지대금을 완납하거나 60%를 납입하고 40%에 대해서는 지급보증을 한뒤 사용승낙과 함께 건축허가를 받아 분양할 수 있는데도 이를 무시한채 선일프라자 2, 3, 4차 분양에 나서고 있다. 회사측은 현재 문제의 3개 필지 주변에 펜스를 치고 분양사무실을 설치한채 분양중이고 일부 시민은 분양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회사측의 분양이 문제가 되자 수원시는 지난달 21일 선일측에 “건축허가가 나기전 분양사무실을 설치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분양사무실을 철거하라”고 지시했으나 선일측은 이를 무시한채 직원까지 상주시키며 분양중이다. 분양업자들은 “다른 업자들은 자금난에도 불구하고 토지대금을 완납한채 정상적으로 분양에 나서고 있는데 선일측은 계약금만 낸채 건축허가도 없이 사기분양에 나서고 있다”며 “선일측이 계속 분양에 나설 경우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선일측 관계자는 “분양사무실이 건축허가를 받지 않은 곳에 설치된 것은 사실”이라며 “정상적으로 건축허가를 받은 1차 선일프라자에 대해서만 분양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신동협기자

오세응의원 공소사실 전면부인

호텔신축 인·허가와 관련, 돈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지난 2월 검찰에 의해 불구속 기소된 한나라당 오세응의원(65)에 대한 6차공판이 1일 오전 수원지법 208호 법정에서 열렸다. 형사1단독 김만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오의원은 지난 97년 관광호텔 허가를 받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성남 N 관광호텔 사장 김모씨(53)로부터 4천3백여만원을 받았다는 검찰측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오의원은 “김씨로부터 받은 돈의 대부분은 호텔 인·허가와 관련된 청탁이 아닌 순수한 정치후원금으로 받은 것”이라며 “정치후원금 영수증을 발부해주고 받은 돈 2천800만원이 김씨에게서 받은 돈의 전부”라고 주장했다. 오의원은 또 “96년 12월부터 2년동안 이 호텔에 대한 미국은행으로부터의 차관도입 등 명목으로 2천만원의 대가성 뇌물을 받았다는 검찰의 주장은 터무니 없다”며 “후원회원인 김씨에게 차관도입 절차와 관련, 재경원 담당자를 소개시켜 주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오의원은 지난 95년 6월 당시 경기도지사 후보 이인제씨에게 전달하려한 1천만원을 가로챘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이인제씨가 김씨와 함께 있는 자리에서 ‘선거운동자금으로 쓰라’고 줘 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오의원은 지난 5월 첫 공판이후 이날 처음으로 재판에 출석했으며 7차공판은 오는 11월 19일 오후4시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황금천기자

70대 노의사 억대의료장비 쾌척

“늦은감이 없지는 않지만 여생이나마 장애아동들과 함께 보낸다고 생각하니 이렇게 마음이 편안하고 좋을수가 없습니다.” 40여년 동안 치과를 운영해온 70대의 노의사가 장애아동 치료를 위해 애지중지하던 억대의 의료장비와 함께 여생을 바치고 나섰다. 인천시 중구 신생동에서‘우치과의원’ 을 운영해 온 우광균 의학박사(71)는 1일 오후 3시 연수구 연수3동 소재 장애아동 특수학교인 연일학교 내에서 장애아동 무료치료를 위한 치과보건관리소 개소식을 갖고‘제2의 치과의’인생을 시작했다. 우박사는 여생을 이 곳에서 장애학생들의 치과 치료를 전담하며 살아가게 된다. 노령의 우박사가 정상인보다 2배이상 힘들다는 장애인 치료를 자처하고 나설 수 있었던 것은 주위에 대한 고마움과 사회에 대한 봉사정신이 뒷받침돼 있었기에 가능했다. “치과의사가 된 후 나 자신과 가정을 위해 평생을 살았으니 이제는 남을 위해 봉사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박사는 환자를 위해 이 한몸 던진다는‘히포크라테스’정신만 잊지 않는다면 칠순이라는 나이가 치료활동에 장애가 될 수 없을 것이라며 체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비추기도 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다른 여러 곳의 장애어린이 시설에도 의료장비가 갖춰지기를 바라는 것이 우박사의 작은 바램이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인천시교육청은 우박사의 봉사활동에 조금이나마 보탬을 주기위해 연일학교 치과관리보건소에 최소한의 재료비와 운영비를 보조키로 했다. /류제홍기자

단군은 실존인물 이종학씨 주장

‘단군개국설(檀君開國說)은 사실이 아닌 전설이며 단군은 없다’고 한국사를 왜곡하려 했던 일본의 단군 인정 자료가 공개됐다. 사운연구소 이종학소장(독도박물관장)은 개천절을 앞둔 1일 단군관련 상세한 자료가 수록된 ‘조선사료(朝鮮史料)’ 3권과 일본이 ‘단군은 있다’고 인정하는 내용이 담긴 이왕직(李王職·조선의 왕 관련 관리기관)의 자료를 새롭게 공개했다. 일제는 단군개국설은 전설에 불과하며 단군의 탄생도 괴탄(怪誕)이라는 내용을 담은 ‘조선반도사 사료조사 출장조사서’를 통해 한국 강점후 한국역사를 왜곡시키려 했는데 이번의 자료는 이를 뒤집는 내용이어서 관심을 끌고있다. 조선총독부중추원이 발간한 ‘조선사료’중 1권 ‘단군조선’과 ‘단군건국기’ ‘기자조선’ 등에는 단군과 관련된 역사자료의 출처부터 단군의 출생과 사망, 기사, 능묘유적, 평론 등과 단군건국에 관한 내용들이 아주 상세하게 실려있어 일본이 단군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치밀한 연구를 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소화13년(1938) 8월 이왕직이란 관청에서 펴낸 자료는 ‘조선의 묘는 단군기자를 시초로 한다. 단군에 대한 기록이 정사가 없다고 하고 이 설이 분분하기도 하나 단군은 확실히 있다’고 확언하는 내용을 담고있다. 이종학소장은 “지난 87년에 공개한 ‘조선반도사 사료조사 출장조사서’는 일제가 식민지 통치 목적에서 단군을 부정한 것이었는데 이번 자료들은 일본이 실제는 단군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우리보다 더 많은 연구를 한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것들”이라고 밝혔다. /이연섭기자

가출노인 찾아준 경찰

지난 28일 오후 4시55분께 수원중부경찰서 동문파출소.근무교대를 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던 직원들의 시선은 요란하게 울리는 전화기에 모아졌다. “파출소죠. 여긴 경기경찰청앞 봉녕사 입군데요. 가출하신 것 같은 할아버지를 모시고 있는데 자꾸 도망가려고 해요. 정신도 이상하신것 같구요.” 신고를 받은 박흥순 경장과 민근태 순경은 지체없이 순찰차를 몰고 신고현장으로 달려갔다. 불과 5분만에 현장에 도착한 박경장과 민순경은 맨발에 더부룩한 수염, 옷에도 흙이 잔뜩 묻어있는 할아버지가 지난 24일 추석날 수원시 권선동 큰 아들집에 왔다가 실종된 김모(70)할아버지임을 직감했다. 그러나 더욱 극적인 일은 잠시후에 일어났다. 강할아버지를 순찰차에 모시고 파출소로 향하던 박경장과 민순경은 김할아버지를 찾은 것을 파출소에 무전기로 연락을 취한 뒤 수원시 창룡문 4거리에서 파란불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그때 김할아버지의 조카 김모씨가 자신의 차 오른쪽에 있던 순찰차 안에 있는 김할아버지를 본 것. 김할아버지가 실종된 이후 할아버지의 인상착의가 적힌 전단을 거리 곳곳은 물론 차에까지 붙여가면서 할아버지를 애타게 찾아다니던 김씨는 자신의 차를 뛰쳐나와 순찰차 안에 있는 할아버지를 얼싸안으며 그동안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20여명의 가족들이 수원시내 곳곳을 뒤지며 집을 나간 할아버지를 찾아다닌지 꼭100여시간만의 극적인 상봉이 이처럼 박경장과 민순경의 신고접수후 신속한 대처로 이뤄지는 순간이었다./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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