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지귀연 부장판사의 ‘술접대 의혹’과 관련해 지 부장판사는 “제 개인에 대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19일 내란수괴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지 부장판사는 본격적인 심리에 앞서 최근 불거진 자신에 대한 의혹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다. 지 부장판사는 “말씀을 드리지 않으면 이 재판 자체가 신뢰를 받기 어렵다고 생각해 한 말씀 드린다”며 “최근 제 개인에 대한 의혹 제기로 인해 우려와 걱정이 많지만, 그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소 삼겹살에 소맥을 곁들이며 지내고 있고, 의혹이 제기된 장소에 가서 접대를 받는다는 생각조차 해본 적 없다”며 “무엇보다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지 부장판사는 “중요한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판사 개인에 대한 뒷조사와 외부의 지속적인 자극, 공격에 대해 재판부가 일일이 대응하는 것 자체가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재판부는 법에 정한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공정하게 재판을 진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 등은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유흥주점에서 직무 관련자로부터 여러 차례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지 부장판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한 번도 돈을 낸 적이 없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16일 “해당 의혹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며 구체적인 비위사실이 드러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골목길에서 지나가는 차량에 고의로 팔을 부딪쳐 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받아 챙긴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고양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부터 3월 사이 고양 덕양구의 한 빌라단지 골목길에서 8차례에 걸쳐 차량에 고의로 팔을 부딪치는 수법으로 사고를 낸 뒤 운전자 및 보험사로부터 약 1천만원의 합의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그는 운전자들의 시야에서 잘 보이지 않는 전봇대나 건물 입구 등에 숨어 있다가 차량이 가까이 오면 갑자기 튀어나오는 방식으로 속칭 ‘손목치기’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이후에는 보험 접수를 유도하거나 현금 합의를 요구해 피해자들에게 직접 송금을 받는 방식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 이 같은 범행은 초기엔 단순 교통사고로 분류됐으나 경찰이 블랙박스 영상과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A씨의 동작이 부자연스럽다는 점을 포착하고 보험사기로 수사를 전환했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보험사에 협조를 요청해 A씨가 이와 유사한 수법으로 또 다른 보험금 청구를 시도한 정황을 다수 확인하고 여죄를 밝혀냈다. 경찰 조사 초반 혐의를 부인하던 A씨는 추궁이 이어지자 “목수 일을 하다 1년 전 실직한 뒤 생활고에 시달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 수법이 점점 정교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민간기관 및 보험업계와 협력해 보험사기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에서 차량 7대가 잇따라 부딪혀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33분께 오정구 작동 도로에서 60대 A씨가 몰던 차량과 신호대기 중인 SUV 등 차량 7대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 등 5명이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A씨는 경찰에서 "갑자기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차 공판에 공개 출석했다. 3차 공판에 이어 이번에도 취재진에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윤 전 대통령은 19일 오전 10시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 도착했다. 법원이 지난 12일 3차 공판 때부터 지하주차장 이용을 허용하지 않아 윤 전 대통령은 이날도 지상 출입구로 출석했다. 법원 앞에 있던 취재진들은 윤 전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 의지와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했다는 증언에 대한 진위여부 등을 질문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답하지 않았다. 이날 공판에서는 지난 기일에 시간 관계상 끝내지 못한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준장)과 이상현 특전하 1공수여단장(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어질 예정이다. 박 준장은 지난 3차 공판에서 12.3 계엄 당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헬기 출동을 독촉하는 전화를 받았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이날부터 지난 1일 추가된 윤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재판도 내란 사건과 병합해 심리한다. 윤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당시 하급자인 군과 경찰을 동원해 의무에 없는 일을 하도록 권한을 남용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 할 것"이라며 "지난 겨울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뜨거운 열정을 함께 나누고 확인한 국민여러분,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준강제추행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유치장에서 새벽에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19일 의정부경찰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45분께 의정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구금 상태인 허 대표가 복통을 호소했다. 허 대표는 출동한 119 구급 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수사기관 관계자는 “(허 대표가)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진료 결과 특이 사항이 없어 다시 유치장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앞서 의정부지법은 사기와 정치자금법 위반, 준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허 대표에 대해 지난 16일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SPC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또다시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 시흥 소재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 A씨가 숨지는 사고가 났다. 사고는 A씨가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던 중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공장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을 상대로 진술을 받고,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안전수칙 등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정황이 드러나면 사고 책임자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므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SPC 관계자는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SPC 계열사에선 근로자들의 사망·부상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평택 SPL 제빵공장에선 2022년 10월 20대 여성 근로자가 소스 교반기에 끼어 숨졌다. 이 공장에서는 50대 여성 근로자가 작업 중 손가락이 기계에 끼어 골절상을 당하거나 20대 외주업체 직원이 컨베이어가 내려앉는 사고로 머리를 다치기도 했다.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선 2023년 8월 50대 여성 근로자가 반죽 기계에 끼어 숨졌다. 이 공장 역시 사망 사고 외에도 근로자 손 끼임 등 사고가 잇달았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1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0시8분께 중구 운서동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33명, 장비 17대를 투입, 불이 난 지 54분 만인 오전 11시2분께 완전히 불길을 잡았다. 소방당국은 실내 조경시설 LED 조명 전기배선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인해 발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불로 실내 3㎡ 그을음과 LED 조명·전기배선 일부가 탔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날씨가 풀리면서 공항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어 자칫 불길이 커져 공항 전체로 번졌으면 큰 화재로 이어질 뻔했다”며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의 중심공원에서 새벽 시간대 흉기를 휘두르며 시민들을 위협한 40대 중국교포가 경찰에 붙잡혔다. 화성동탄경찰서는 19일 공중협박 혐의로 중국교포 40대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 3분께 화성시 동탄2신도시 동탄호수공원 내 한 수변 상가 주점 데크에서 술을 마시던 20대 남녀 5명을 향해 흉기를 들고 돌진하며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위협에 피해자들은 달아나 흩어졌고, 이 가운데 한 남성 B씨는 주점 안으로 피신해 출입문을 붙잡고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잠시 대치한 뒤 또 다른 피해자를 뒤쫓다 킥보드를 타고 도주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위급상황 최고 단계를 의미하는 ‘코드 제로’를 발령하고,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현장 인근을 수색했다. 경찰은 30여분 만인 오전 4시 39분께 현장에서 500여m 떨어진 곳에서 킥보드를 타고 달아나던 A씨를 검문 요청 중이던 지역 경찰과 형사가 협력해 제압,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검거 당시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술에 취한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합법체류자이며 직업은 확인되지 않았다. 피해자들과는 일면식이 없는 사이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자칫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중대 범죄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신속한 대응으로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과 CCTV 분석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의 혐의를 살인미수로 변경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안산의 한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30여분 만에 완진됐다. 19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12분께 안산시 단원구 원시동의 한 도금업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17대와 인력 50명을 동원해 현장으로 출동했다. 화재 당시 공장 근로자 등 9명이 자력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지 39분 만인 이날 오전 6시51분께 완진했다.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수원의 한 모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1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2분께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의 한 모텔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모텔에서 타는 냄새와 연기가 난다는 행인의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장비 32대와 인력 90명을 동원해 현장으로 출동했다. 소방당국은 투숙객 등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 대응 1단계를 발령함과 동시에 인명 검색에 나섰다. 이 화재로 인해 3층 투숙객 1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또 3층 투숙객 남성 1명과 5층 투숙객 남성 1명 등 총 2명이 연기 흡입 등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재 당시 해당 모텔에선 자동화재탐지설비는 정상 작동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지 1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5시13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소방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